“미래의 박지성 될래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모교인 축구 ‘명가’ 수원 세류초(교장 강형식)가 2008 화랑대기 전국 초등학교축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1937년 개교한 세류초는 1940년대 축구부가 창단돼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나 70년대 이후 자취를 감췄다가 지난 1986년 재창단된 뒤 세계적인 축구선수 박지성을 비롯, 김동찬(경남), 김영신(제주), 김태진(인천), 전광진(성남) 등 수 많은 인재를 배출한 ‘축구 요람’으로 거듭났다. 재창단 이후 1992년 금석배 전국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전국 무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세류초는 지난 2006년 화랑대기에서 3위에 올랐고, 지난 해에는 정상에 오르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이번 대회에서 아쉽게 2연패 달성에 실패한 세류초는 우수선수상을 수상한 장오현(FW), 수비상을 받은 이영은(DF), 송성준(이상 6년·MF), 임민혁(MF), 이준희(FW), 이성주(이상 5년·DF) 등 25명의 선수들이 미래의 프리미어리거를 꿈꾸고 있다. 세류초는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지난 해 11월 교내 인조잔디구장을 마련, 박형우 감독(42)과 이인천 코치(40)의 지도아래 하루 2시간 이상 기본기 위주의 훈련을 쌓고있으며 주 2회 이상 안양, 군포, 용인, 화성, 오산 등 도내 팀들과의 연습 경기를 통해 기량을 향상시키고 있다. 박형우 감독은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는 것은 중요하지만 성적에 연연하지는 않는다”며 “선수들이 축구에 대한 기본기를 착실히 쌓아 상급 학교로 진학하고 나아가 성인 무대에서 뛰어난 선수로 성장해 진정한 축구 명문교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한국축구 8강 ‘물거품’

한국 축구대표팀의 2008 베이징올림픽 8강 진출 꿈이 좌절됐다. 사상 첫 메달을 노렸던 한국은 13일 중국 상하이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김동진(제니트)이 결승골을 터뜨리며 온두라스를 1대0으로 따돌리며 1승1무1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같은 시간 이탈리아(2승1무)와 경기를 펼친 카메룬이 0대0으로 비겨 1승2무를 마크, 한국은 조 3위가 돼 8강 진출이 무산됐다. 박주영(서울)과 이근호(대구)를 최전방에 내세운 한국은 전반 2분 골지역내 왼쪽에서 온두라스 모네스의 오른발 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 위기를 모면했다. 한국의 첫 골이 터진 것은 전반 23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김동진이 이근호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찬 것이 골문으로 빨려들어가 짜릿한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후 27분 기성용(서울)의 오른발슛이 상대 골키퍼 에나모라도 품에 안기는 등 수 차례 상대 문전을 두드렸지만 추가골을 넣지 못하고 전반을 마쳤다. 카메룬이 이탈리아에 패한다는 가정하에 8강 진출을 위해서는 3골 이상 다득점이 필요했던 한국은 후반 1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박주영이 찔러준 것을 골지역에서 조용철(요코하마FC)이 왼발슛으로 연결했으나 오른쪽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공세를 이어가던 한국은 후반 7분 박주영의 오른발 슛이 수비맞고 흐르는 것을 왼쪽으로 쇄도하던 조용철이 오른발로 밀어 넣었지만 에나모라도의 선방에 막혔다. 추가골을 넣기 위해 백지훈(수원)과 김근환(경희대)을 투입시켰으나 더이상 온두라스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여주대 ‘여자축구의 지존’

‘여자축구 명가’ 여주대가 2008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 대학부에서 우승, 5연패를 달성했다. 여주대는 31일 경남 합천 생활사계절 1구장에서 열린 마지막 날 풀리그 최종전에서 유영아, 조소현, 전가을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신은이가 한 골을 만회한 대구 영진전문대를 3대1로 완파했다. 이로써 여주대는 3승1무(승점 10)로 울산과학대(2승2무·승점 8)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라 2004년 대회 우승 이후 5년 연속으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여주대는 전반 19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전은애가 크로스한 것을 골지역내 정면에서 유영아가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열어 기선을 제압했다. 공세를 이어가던 여주대는 전반 37분 심서연이 무리한 반칙으로 퇴장당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40분 골지역내 왼쪽에서 조소현이 단독으로 치고 들어가 오른발 슛으로 골네트를 흔들어 전반을 2대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여주대는 1명이 부족한 숫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후반 15분 왼쪽 측면에서 김진아의 크로스를 이어 받은 전가을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쐐기골를 터뜨려 44분 신은이가 뒤늦게 한 골을 만회한 영진전문대를 가볍게 따돌렸다. 한편 여주대는 전가을이 최우수선수(MVP)상과 최다득점(8골)상을 수상했으며, 이선민이 골키퍼상, 이영기 감독이 최우수지도자상, 김유정이 키플링상(인기상)을 받았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올림픽축구, 베이징 메달 ‘파란불’

27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축구대표팀 2차 평가전 대한민국 대 코트디부아르의 경기에서 한국의 김정우가 강슛을 날리고 있다./조남진기자 njcho@kgib.co.k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2008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가진 평가전에서 2연승을 거둬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골키퍼 정성룡(성남)의 행운의 선제골과 이근호(대구)의 추가골로 코트디부아르를 2대1로 따돌렸다. 이로써 올림픽대표팀은 지난 16일 과테말라를 2대1로 꺾은 데 이어 최근 평가전에서 2연승을 기록하며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박주영(서울)과 이근호(대구)를 최전방에 내세운 한국은 전반 25분 김승용(광주)의 코너킥을 골지역내 왼쪽에서 기성룡(서울)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상대 골키퍼 앙반의 선방에 막힌 뒤 31분 김정우(성남)의 오른발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김승용의 부상으로 백지훈(수원)을 투입시킨 한국은 전반 38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백지훈이 찔러준 것을 아크 정면에서 박주영이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오른쪽 골대를 살짝 비껴갔다. 선제골은 골키퍼 정성룡의 발에 나왔다. 전반 40분 수비 진영 오른쪽에서 골키퍼 정성룡이 길게 찬 것이 문전에서 높게 바운드된 후 골키퍼 앙방의 키를 넘어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한국은 후반 8분 아크 왼쪽에서 코트디부아르 시세가 프리킥을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찬 것이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나 위기를 모면한 뒤 14분 아크 왼쪽에서 날린 이근호의 오른발슛이 크로스바를 넘겼다. 거센 공세를 벌이던 한국은 후반 18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김동진의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이근호가 감각적인 오른발 뒷꿈치 슛으로 골문을 갈라 추가골을 기록했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후반 23분 28분 아크정면에서 날린 박주영의 오른발슛이 골키퍼 앙방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남긴 뒤 29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신광훈(전북)이 헤딩으로 골키퍼에게 백패스 한 것이 정성룡이 잡지 못하자 쇄도하던 코트디부아르 제르비뉴의 왼발에 걸려 만회골을 허용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이천초 ‘금빛 설욕전’

이천초가 2008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 초등부에서 2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지난 2006년 우승팀 이천초는 27일 경남 합천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10일째 초등부 결승전에서 장창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대전 대양초를 1대0으로 따돌리고 패권을 차지했다. 이로써 이천초는 지난 6월 전국소년체전 결승에서 대양초에 승부차기 끝에 패한 것을 깨끗이 설욕하며 2년만에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이천초는 전반 1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정연화가 크로스한 것을 골지역내 정면에서 장창이 오른발 슛으로 연결한 것이 크로스바 맞고 나오자 장창이 재차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어 짜릿한 결승골을 기록했다. 후반들어 이천초는 실점을 만회하려 거센 반격을 펼친 대양초의 공격을 골키퍼 임서정의 잇따른 선방으로 잘 막아내 승리를 지켰다. 앞서 이천초는 전날 열린 준결승전에서 장창의 연속골과 이예지의 쐐기골로 인천 가림초를 3대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었다. 한편 이천초는 매너있는 경기 운영으로 페어플레이상을 받았으며, 장창이 최우수선수(MVP)상, 임서정이 골키퍼상, 장동진 감독과 김선영 코치가 최우수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이밖에 전날 열린 고등부 결승전에서 이천 장호원고는 전은하에게 뼈아픈 결승골을 내주며 포항여전고에 0대1로 져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한국중등축구연맹전 25일 킥오프

중학축구 최대 축제인 제44회 추계 한국중등(U-15)축구연맹전이 오는 25일부터 내달 5일까지 수원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한 수원종합운동장, 영흥구장 등 관내 10개구장에서 열린다. 한국중등축구연맹이 주최하고 중등연맹과 수원시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고학년부 146개팀, 저학년부 84개팀, 클럽부 14개팀 등 역대 최대 규모인 244개팀, 5천여명의 임원·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12일간 열전을 벌인다. 이번 대회에서 고학년부는 청룡, 화랑, 충무, 백호, 봉황 등 5개 그룹으로 나눠 그룹별 우승팀을 가리며, 저학년부는 청룡, 화랑, 충무 3그룹으로 구분해 치뤄진다. 한편 수원시축구협회는 지난 1월 한국중등축구연맹에 대회 유치를 신청, 포항, 군산, 파주 등 10개 시·군과의 경합 끝에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수원시축구협회 남연식 회장은 “전국 여러 시·군과의 치열한 경쟁끝에 중학축구 최대 축제인 추계연맹전을 ‘축구 메카’ 도시인 수원에서 개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역대 최대규모인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뤄내 축구 도시의 명성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의 개막식은 오는 25일 오후 5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며 수원 삼일중-거제 연초중이 개막전을 벌인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