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경쟁 ‘마지막 시험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남자축구 사상 첫 메달을 노리고 있는 박성화호가 16일 오후 8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과테말라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과테말라전은 올림픽 본선 무대에 오를 최종 엔트리를 확정짓는 마지막 시험대로 최종 엔트리 18명과 예비명단 4명을 23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박성화 감독은 이번 과테말라전을 통해 최종명단을 확정하고, 부상 등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그 멤버들로 올림픽을 치를 계획이다. 18명 엔트리의 윤곽은 이미 드러났다. 24세 이상 와일드카드로 미드필더 김정우(성남)와 수비수 김동진(제니트)이 낙점돼 두 자리는 일찌감치 주인을 찾았다. 수비수는 이변이 없는 한 국가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춘 김진규(서울)-강민수(전북)를 비롯해 최철순(전북), 김창수(부산) 등이 합류할 것으로 보이며, 주전 골키퍼 정성룡(성남)도 베이징행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미드필더는 김승용(광주), 이청용, 기성용(이상 서울)의 발탁 가능성이 크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한국 축구의 영원한 숙제인 득점력 빈곤을 해결해 줄 최전방 스트라이커다. 현재 올림픽 대표팀의 공격수 자원으로는 박주영(서울)과 이근호(대구), 서동현, 신영록(이상 수원), 양동현(울산)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공격수 자원으로 3명을 베이징에 데려갈 생각인 박 감독의 고민은 박주영이다. 이근호, 서동현, 신영록, 양동현 등이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과 달리 박주영은 대표팀은 물론 소속팀에서도 침묵하고 있어, 공격수 3명의 자리를 놓고 과테말라전에 앞서 치열한 생존경쟁이 펼쳐지고 있다./연합뉴스

韓日프로축구 올스타팀 확정

‘거미손’ 이운재(수원)와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성남) 등이 한국-일본 프로축구 ‘별들의 경연장’에 나서게 됐다. 한국프로축구 올스타팀 차범근(수원) 감독은 7일 도쿄 JFA하우스에서 열린 합동 기자회견에서 다음달 2일 오후 6시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릴 한·일 올스타전인 ‘조모(JOMO)컵 2008’에 나설 명단을 발표했다. 회견에는 차범근 감독과 한국 올스타팀 주장 이운재(수원), 일본에서는 지난해 J-리그 우승팀인 가시마 앤틀러스의 오스왈도 올리베이라 감독, 주장 나라자키 세이고(나고야 그램퍼스)가 참석했다. 총 18명으로 구성될 K-리그 드림팀에는 이운재와 골잡이 최성국이 이름을 올렸고, 미드필더로 조원희(수원), 김치우(전남), 장남석(대구), 최효진, 박원재(이상 포항) 등이 뽑혔다. 또 외국인 공격수 에두(수원)와 모따(성남), 라돈치치(인천)가 18명에 들었고, 수비수 이정수(수원), 김치곤(서울), 김형일(대전)도 뽑혔다. J-리그 올스타팀에는 김남일(빗셀 고베)과 정대세(가와사키 프론탈레)가 뽑혔다./연합뉴스 ◇K-리그 올스타팀 명단 ▲감독=차범근(수원) ▲GK(2명)=이운재(수원) 김영광(울산) ▲DF(3명)=김형일(대전) 이정수(수원) 김치곤(서울) ▲MF(8명)=최효진 박원재(이상 포항) 김치우(전남) 조원희(수원) 최성국(성남) 정경호(전북) 장남석(대구) 고명진(서울) ▲FW(5명)=정조국(서울) 김진용(경남) 에두(수원) 모따(성남) 라돈치치(인천)

반갑다! 프로축구 내일 킥오프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관계로 한달간 휴식기를 가졌던 한국 프로축구 K-리그가 오는 25일 삼성하우젠 컵대회 조별리그 6라운드를 시작으로 뜨거운 열기를 재점화한다. 지난 달 25일 K-리그 11라운드 경기를 끝으로 휴식기에 들어 간 이후 꼬박 한달 만에 경기가 재개되는 셈. 오는 25일 열리는 컵대회에는 두 차례의 원정경기를 포함, ‘지옥의 4연전’을 가졌던 태극전사들이 지난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졌던 북한과의 최종전을 끝으로 모두 소속 팀에 복귀했다. 한 달간 A매치 4경기와 중동, 터키, 투르크메니스탄 원정으로 인해 심신이 피곤해진 태극전사들은 잠시 쉴 틈도 없이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팀을 위해 막바로 운동화 끈을 조여매고 그라운드에 나서야 하는 실정이다. 수원 삼성을 비롯한 14개 구단은 한달간의 휴식기 동안 잠시 선수들에게 휴가도 줬지만 후반기리그를 대비해 전지훈련과 일본 프로축구 J-리그 팀들과 친선경기를 갖는 등 전력을 담금질 했다. 한편 25일부터 재개되는 K-리그의 가장 큰 관심사는 정규리그(10승1무)와 컵대회(4승1무)에서 16경기 ‘무패행진’을 벌이고 있는 수원의 상승세가 후반기에도 지속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수원은 휴식기간 동안 K-리그 무대에 적응치 못한 브라질 출신 용병 루이스를 역시 ‘삼바 골잡이’ 루카스로 교체하며 전력을 보강했고, 전반기에 활약했던 선수들과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던 일부 선수들이 팀 훈련에 합류함에 따라 선두 독주를 계속 이어갈 태세다. 그러나 정규리그에서 2~4위를 달리고 있는 성남(6승4무1패·승점 22)과 포항 스틸러스(6승2무3패), 서울(5승5무1패·이상 승점 20)을 비롯, 나머지 팀들도 수원의 독주를 지켜만 볼 수 없다며 ‘타도 수원’을 외치고 있어 후반기 경기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여자 축구는진화 한다

세계 여자축구가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세계 여자축구 3대 제전인 2008 피스퀸컵 수원 국제여자축구대회가 지난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미국이 원년 대회 결승에서 격돌했던 캐나다를 1대0으로 누르고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8일간 열전의 대단원 막을 내렸다. 지난 2006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2년마다 열리는 피스퀸컵은 세계 여자축구의 저변 확대를 위해 기여하고 있으며, 월드컵과 올림픽을 제외하고는 국제적 규모의 여자축구대회를 접하기 힘든 선수들과 축구팬들에게 세계 정상급 A매치로 국제대회의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선문평화재단과 수원시가 공동 주최하고 피스퀸컵조직위원회,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 공동 주관한 이번 대회는 한국(FIFA랭킹 23위)을 비롯, 미국(1위), 브라질(4위), 캐나다(9위), 호주(12위), 이탈리아(13위), 뉴질랜드(24위), 아르헨티나(27위) 등 각 대륙에서 정상급 8개국이 참가해 수준 높은 기량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피스퀸컵 조직원회는 전국의 6개 도시에서 열렸던 원년 대회와는 달리 ‘스포츠 메카 도시’ 수원에서 대회를 개최해 완벽한 축구인프라와 수많은 국제대회를 치뤄낸 경험을 바탕으로 한 수원시의 체계적인 지원에 8개국 단장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피스퀸컵은 단순한 축구 대회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회를 통해 엔터테인먼트와 문화 등이 복합된 세계 축구인의 진정한 축제로 거듭났다. 조직위는 대회 개막전 날인 지난 13일 홍양자 이화여대 교수를 비롯,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스링랑카 등 아시아 9개국 여성스포츠 전문가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시아 여성스포츠 국제 포럼’을 개최해 여성 스포츠의 변화와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뜻깊은 행사를 가졌다. 또한 개막전 전야제로 수원 화성에서 ‘beauty & passion 드라마’라는 주제로 펼쳐진 패션디자이너 앙드레김 패션쇼에는 대회 참가국 선수들이 유니폼이 아닌 드레스를 입고 참여해 여성의 아름다움을 맘껏 표출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한편 피스드림재단은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치뤄진 피스컵을 통해 5대륙 33개국에 100만불을 지원했으며, 2007년 피스스타컵 수익금 전액을 유니세프 아동에이즈 퇴치운동에 기부하는 등 축구를 통한 세계 평화에 기여한다는 대회 취지에 걸맞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남북축구 사이좋게 무승부

한국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최종전에서 북한과 사이좋게 무승부를 기록, 조 1위로 최종 예선에 진출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2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3차예선 3조 최종 6차전에서 90분간 공방을 벌인 끝에 여러 차례의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해 0대0으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3승3무(승점 12점)로 북한과 동률을 이뤘으나 골 득실에서 +7로 +4의 북한에 3골 앞서 북한과 함께 조 1·2위로 최종 예선에 진출했다. 또한 북한과의 역대 전적(A매치)에서도 5승6무1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허정무 감독은 예상을 뒤엎고 고기구(전남)를 원톱으로 내세우고 좌우 측면 공격수로 안정환(부산), 이청용(서울) 기용했으며, 김두현(웨스트브로미치)을 처진 스트라이커, 오장은(울산)와 김정우(성남)가 그 뒤를 받치게 했다. 포백(4-back)에는 김치우(전남)-강민수(전북)-이정수(수원)-최효진(포항)을 기용했고, 골문은 정성룡(성남)이 지켰다. 북한은 예상대로 정대세를 원톱으로 기용하고 ‘유럽파’인 홍영조와 문인국을 좌우 측면 공격수로 배치해 한국 골문을 겨냥했다. 한국은 전반 12분 김두현과 2대1 패스를 받아 오른쪽 페널티지역을 파고들던 김정우가 수비수 1명을 제치고 넘어지며 왼발슛을 날렸으나 수비수 발맞고 굴절된 것을 골키퍼 리명국이 가까스로 잡아냈다. 전반 24분 오른쪽 코너킥을 이정수가 헤딩슛으로 연결한 것이 리명국의 선방에 막힌 한국은 37분 북한 차정혁의 크로스를 이어 받은 홍영조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논스톱슛으로 연결해 위기를 맞았으나 정성룡이 잘 막아내 전반을 득점없이 마쳤다. 후반 7분 한국은 김두현이 아크 정면에서 왼발슛을 날린 것이 북한 수비수의 등을 맞고 굴절돼 골문을 향했으나 골키퍼 리명국이 가까스로 쳐내 득점기회를 놓쳤다. 한국은 후반 14분과 26분 안정환, 김정우를 빼고 박주영(서울), 김남일(빗셀 고베)을 투입해 분위기를 바꾼 뒤 22분 안영학의 오른쪽 코너킥을 리광천이 헤딩슛이 연결했지만 정성룡이 선방, 위기를 모면했다. 좀처럼 북한의 골문을 열지 못하던 한국은 28분 김남일의 전진 패스를 박주영이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잡았지만 실축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공세를 강화한 양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으나 결국 골문을 열지 못한 채 무승부로 최종전을 마감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美女들 ‘축구 퀸’

‘디펜딩 챔피언’ 미국이 2008 피스퀸컵 수원국제여자축구대회에서 2회 연속으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의 미국은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후반 인저리타임에 터진 안젤라 허클레스의 천금 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난적’ 캐나다(랭킹 9위)를 1대0으로 따돌리고 패권을 안았다. 이로써 지난 2006년 원년 대회 우승팀 미국은 2회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해 세계 최강의 전력을 과시했다. 전반 6분 애비 웜바크의 슛으로 공격의 포문을 연 미국은 나타샤 카이의 빠른 돌파와 앨리슨 와그너의 날카로운 패스로 캐나다의 문전을 위협했으나, 상대 수비의 육탄 방어에 막혀 골을 넣는 데 실패하며 전반을 0대0으로 마쳤다. 후반 들어 공세의 강도를 한 층 높여 거세게 몰아 부치던 미국은 후반 인저리 타임 1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프리킥을 안젤라 허클레스가 오른발 인스텝 슛으로 연결한 것이 캐나다 골키퍼 카리나 르블랑의 겨드랑이 사이로 빠져 골문안으로 들어가 귀중한 결승골을 기록했다. 한편 미국은 결승골을 기록한 안젤라 허클레스가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고, 4경기에서 5골을 몰아 넣은 크리스틴 싱클레어(캐나다)가 득점상인 골든슈를 차지했다. 반면 2년전 원년 대회에서 미국에 우승컵을 내준 뒤 이날 설욕을 노렸던 캐나다는 선전을 펼쳤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해 2회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