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女축구 아르헨 완파

한국이 2008 피스퀸컵 수원 국제여자축구대회에서 아르헨티나를 꺾었으나 결승 진출은 아쉽게 좌절됐다. FIFA랭킹 23위 한국은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차연희(대교)와 전가을(여주대)의 연속골에 힘입어 아르헨티나(27위)를 2대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A조 한국은 2승1패로 캐나다(3승)에 이어 조 2위를 기록, 결승 진출이 좌절됐지만 원년 대회 3전 전패 수모를 말끔히 씻어내며 여자축구의 미래 전망을 밝혔다. 박희영(대교)과 차연희를 최전방에 내세운 한국은 좌·우 윙백 조소현(여주대)과 황보람(영진전문대)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미드필드에서의 우위를 점했다. 한국은 전반 26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박희영이 넘어지며 밀어준 것을 왼쪽 측면에서 차연희가 치고들어가다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연결한 것이 골문으로 빨려들어가 선제골을 기록하며 전반을 마쳤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 15분 골지역내 정면에서 차연희가 찔러준 것을 쇄도하던 ‘여고생’ 김수연(강일여고)이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공세를 이어가던 한국은 후반 36분 왼쪽 측면에서 김수연의 크로스를 전가을이 달려들며 터치슛을 노렸으나 공이 발끝을 살짝 스쳐 지나갔다. 하지만 전가을은 두 번째 찾아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분 뒤인 후반 38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김수연이 아크 정면으로 날카롭게 찔러준 패스를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이어 받아 상대 골키퍼 과달루페 칼레요를 제치고 왼발로 가볍게 밀어 넣어 추가골을 기록했다. 한편 2006년 초대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캐나다(랭킹 9위)는 크리스틴 싱클레어의 선제골과 카라 랭의 추가골로 뉴질랜드(랭킹 24위)를 2대0으로 가볍게 따돌리고 3전승으로 A조 1위를 기록, 2회 연속 결승에 진출, B조 1위와 오는 21일 오후 2시 우승을 다투게 됐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성남, 한국축구 자존심 지킨다

프로축구 ‘전통의 명가’ 성남 일화가 18일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스타디움에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 한·일 축구의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양국의 클럽축구 강호인 성남과 요코하마의 맞대결은 지난 2004년 4월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홈앤드 어웨이로 두 차례 맞붙은 이후 4년2개월 만이다. 성남은 당시 국가대표 안정환과 유상철이 소속된 요코하마와의 AFC 챔피언스 조별리그 원정경기에서 2대1로 승리를 거뒀으나, 홈 경기에서는 0대1로 패해 1승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었다. 성남은 정규리그 통산 7회 우승, FA컵과 아시안클럽선수권을 한 차례씩 제패하는 등 K리그를 대표하는 클럽으로 올해 6승4무1패로 정규리그 2위를 달리고 있어 요코하마와의 경기가 비록 친선경기지만 한·일 프로축구의 자존심을 건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성남과 맞대결을 벌일 요코하마는 올 시즌 J-리그에서 5승3무5패로 9위에 머물며 다소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으나, 정규리그 통산 3회 우승과 나비스코컵 및 일왕배 대회에서도 각각 한 차례씩 정상에 오른 명문 클럽으로 손색이 없다. 지난 16일 현해탄을 건넌 성남은 ‘삼바 트리오’ 두두, 모따, 뻬드롱에 토종 최성국, 한동원, 조동건 등 막강 화력을 앞세워 요코하마를 꺾고 돌아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세계 축구여왕 가린다

세계 3대 여자축구 축제중 하나인 2008 수원 피스퀸컵 국제여자축구대회가 14일 오후 5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뉴질랜드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8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선문평화재단과 수원시가 공동 주최하고 피스퀸컵조직위원회,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한국(25위)을 비롯, 미국(1위), 브라질(4위), 캐나다(9위), 호주(12위), 이탈리아(13위), 뉴질랜드(23위), 아르헨티나(29위) 등 8개국이 참가해 열전을 벌인다. 여자 축구대회로는 올림픽과 여자월드컵에 이어 세 번째로 손꼽히는 이번 대회는 지난 2006년 초대 대회를 개최한 이후 남자 축구클럽 대항전인 ‘피스컵’과 함께 격년제로 열리고 있다. 전국 6개 도시에서 개최되던 초대 대회와는 달리 수원에서 전 경기가 치뤄지는 이번 대회는 4팀씩 A·B조로 나눠 예선 풀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위팀이 결승에 진출, 우승팀을 가린다. B조에서는 미국, 브라질, 호주, 이탈리아 등 ‘강호’들이 즐비해 접전이 예상되고 있으며, 한국은 뉴질랜드, 캐나다, 아르헨티나와 함께 A조에 속해 원년 대회에서의 3전 전패 수모를 털어버리겠다는 각오다. 조별리그와 결승전을 포함한 총 13경기가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원종합운동장으로 나눠 진행되며, 우승팀에게는 20만달러(약 2억원), 준우승팀에게는 5만달러(약 5천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한편 개막 전날인 13일 오후 7시30분부터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화성 동장대 잔디광장에서 화려한 전야제가 열린다. 이날 전야제에서는 한국 대표 김유진(수원시설관리공단)을 비롯한 각국 선수들과 탤런트 하석진, 이은성, 미스유니버시아드 출신의 이하늬, 가수 팀(Tim)이 모델로 앙드레김 패션쇼에 나서 개막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예정이며, 가수 팀과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공연과 함께 어린이 난민 축구지원 기금 전달식을 가질 계획이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K리그 올스타팀도 ‘車車車’

올 시즌 한국프로축구 K리그에서 ‘무패행진’을 벌이며 ‘차붐’을 일으키고 있는 수원 삼성의 차범근(55) 감독이 K-리그 올스타팀 사령탑으로 선정됐다. 차범근 감독은 오는 8월2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열릴 한·일 프로축구 올스타전 ‘JOMO CUP 2008’의 K리그 올스타 감독 선발 인터넷 팬투표에서 총 16만8천384표 가운데 28.6%인 4만8천125표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지난 달 19일부터 6월8일까지 3주 동안 한국프로축구연맹 홈페이지와 네이버에서 실시한 올스타 감독 선발 인터넷 팬투표 최종 집계 결과, 1위 차범근 감독에 이어 대전 시티즌의 김호(64) 감독이 3만4천291표(20.4%)로 2위에 올랐다. 또 지난 해 K리그 우승 감독인 포항 스틸러스의 세르지오 파리아스(41) 감독이 2만7천342표(16.2%), 일본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던 인천 유나이티드 장외룡(49) 감독이 1만7천482표(10.4%)로 뒤를 이었다. 한편 총 18명(외국인선수 최대 3명)으로 꾸려지는 K리그 올스타 선수단은 차범근 감독과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회가 올 시즌 개인기록과 팀 활약도 등을 분석해 선발하며, 감독을 도울 코칭스태프(코치, 주무, 팀닥터 각 1명)는 감독과 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회가 상의해 확정할 예정이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여자축구 이끌 ‘숨은 진주’

지난 3일 막을 내린 제37회 전국소년체전 축구 여초부에서 이천초의 준우승을 이끈 김슬기와 정연화(이상 6년). 김슬기와 정연화는 이천 성애원, 안동 경안신육원 출신으로 축구를 시작한지 불과 5~6개월된 초보 축구 선수지만 타고난 기량으로 지난 4월 춘계여자축구연맹전과 5월 여왕기전국종별대회에서 3위에 입상한 이천초 상승세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지난 해 12월 장동진 감독의 끈질긴 설득으로 축구에 입문하게 된 김슬기는 지난 2000년부터 성애원에서 생활한 이후 각종 운동에 소질을 보이면서 관내 동아리축구대회에 참가한 것이 계기가 돼 장 감독의 눈에 띄게됐다. 오빠인 지호도 이천중에서 축구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슬기는 학업 성적도 뛰어나고 음악과 미술에도 재능을 보여 성애원 신경림 원장이 여자로서는 하기 힘든 축구를 하는 것을 만류했으나, 장 감독의 권유와 본인의 축구에 대한 열망으로 그라운드에 발을 내딛게 됐다. 또 정연화는 지난 1999년 경북 안동시내에서 기아로 발견돼 경안신육원에 입소한 이후 또래 아이들보다 뛰어난 운동 소질을 나타내며 육상선수로 활약했었다. 연화 역시 선수 수급이 어려운 여자 축구계에서 숨은 진주로 입소문을 타면서 장동진 감독이 수 개월간의 노력 끝에 경안신육원 김신복 원장의 허락을 얻어내 지난 해 12월부터 팀에 합류했다. 장 감독은 “두 애들이 축구를 시작한지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체력과 지구력, 볼을 다루는 기술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이고 있다”며 “체계적인 훈련을 쌓는다면 한국 여자축구를 이끌어 갈 만한 재목들이다. 많은 분들의 따뜻한 관심과 후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슬기와 연화는 “축구를 하는 것이 재밌고 즐겁다. 전국소년체전에서 우승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기량을 더 쌓아 전국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며 “아직 배울 것이 많지만 열심히 노력해 훌륭한 축구선수로 성장한 모습을 어디엔가 계실 부모님께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건국대 아마추어팀 우승

‘지성의 축제’인 제4회 경기도지사기 수도권 대학동아리축구대회가 3일간의 열전을 성황리에 마감했다. 경기도생활체육협의회가 주최하고 (사)한국대학생활체육연맹과 도남부축구연합회가 공동 주관한 이번 대회는 지난 6일부터 3일간 전국 6개 시·도에서 45개교 64개팀, 1천500여명의 선수가 참가, 여주종합운동장 등 8개 구장에서 열전을 벌였다. 경기도, 서울시, 인천시를 비롯한 수도권과 강원·충청권 순수 아마추어 클럽축구의 최강팀을 가리기 위해 벌어진 이번 대회는 여주군 관내 8개 구장에서 64강전부터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돼 최종 우승팀을 가렸다. 8일 여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건국대 아마추어팀은 전반 17분에 터진 서종민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고려대 FC드림을 1대0으로 누르고 대회 첫 패권을 차지했고, 4강에서 패한 중부대 팀과 건국대 킥스는 공동 3위에 올랐다. 한편 건국대 아마추어팀의 이규범은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으며, 음원석 감독은 감독상, 상명대 캐논과 이슈, 장안대 FC장안, 신성대 FC신성, 경찰대, 여주대 용마JR, 서울시립대 DSI, 상지대 하프라인은 페어플레이상을 받았다. 이 밖에 이선구(고려대)는 우수선수상, 서종민(건국대)은 최다득점상, 이재현씨는 심판상을 수상했다./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대학 클럽축구’ 최강자 누구?

‘지성의 축제’인 제4회 경기도지사기 수도권 대학동아리축구대회가 오는 6일 여주종합운동장에서 개막돼 3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경기도생활체육협의회가 주최하고 (사)한국대학생활체육연맹과 경기도남부축구연합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경기도(18개교), 서울시(16개교), 인천시(4개교), 충남(3개교), 강원, 충북(이상 2개교) 등 6개 시·도 45개교 64개 팀, 1천500여명이 참가해 우승을 겨룬다. 수도권과 강원·충청권 순수 대학 아마추어 클럽축구의 최강을 가리게 될 이번 대회의 경기 방식은 64강전부터 8개 구장에서 경기를 치뤄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경기대 피닉스가 대회 3연패에 도전하며, 원년 대회 챔피언인 경희대 아마추어축구클럽과 지난해 준우승팀인 아주대 AFC를 비롯, 각 팀들이 정상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팀에게는 200만원의 우승상금이 주어지며, 준우승 150만원, 공동 3위 100만원, 페어플레이상(8개팀), 최우수선수(MVP)를 비롯, 6개 부문에 걸쳐 개인상을 시상한다. 이와 관련 도생활체육협의회 오세구 사무처장은 “대학 축구동아리간 상호 교류의 장을 마련, 대학생활체육 활성화 및 학교체육과의 연계 발전을 이루기 위해 이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앞으로 경기도 생활체육 발전을 위해 대학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