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향토 연고팀 전력 분석 <2> 성남 일화

지난 해 ‘무관의 제왕’으로 시즌을 마감했던 성남 일화가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시즌에서 8번째 별을 노린다. 올 시즌 14개 구단중 가장 안정된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성남은 지난 3일 K리그 공식 기자회견에서 ‘최다 득점, 최소 실점’을 목표로 표방한 김학범 감독의 포부처럼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뛰어넘어 K리그 역사에 길이 남는 진기록을 세우겠다는 각오다. 지난 해 게임메이커 김두현을 잉글랜드리그로 떠나보낸 성남은 4-3-3 전술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지만 단기전에서는 보다 다양한 포메이션이 요구됨에 따라 동계훈련을 통해 올 시즌 다양한 전형의 플레이를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오는 9일 오후 3시 광주 상무와 원정 개막전을 벌이는 성남은 김동현 또는 신예 조동건을 원톱으로 내세우고 좌·우 날개에는 최고 용병 모따와 두두, 최성국이 대기하고 있으며, 미드필더진은 김두현의 자리에 올림픽대표 한동원을 비롯, 김상식, 손대호, 김철호 등이 버티고 있다. K리그 최고의 포백라인에는 동계훈련에서 부상을 당했던 김영철이 복귀, 개막전에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며 지난 해 결혼이후 다소 페이스가 떨어졌던 박진섭이 혹독한 동계훈련으로 전성기의 기량을 회복했고 장학영과 조병국이 건재해 올 시즌 최소 실점 우승을 장담할 정도로 ‘최강 방패’를 구축하고 있다. 김용대의 상무 입대로 생긴 골키퍼 자리에는 포항에서 영입한 정성룡이 메울 전망이고, 용인 백암고를 졸업한 차세대 유망주 이원희가 백업 요원으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학범 감독은 “올해 많은 준비를 했다. 단지 우승이 목표가 아닌 K리그 최다 득점, 최소 실점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 뒤 “지금까지 성남에서 많은 우승을 해봤지만 한 번도 관중들이 꽉 찬 운동장에서 선수와 팬들이 하나되는 세리머니를 해보지 못했다. 올 시즌 만큼은 열광적인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클럽축구 제전’ 8일 킥오프

경기도 클럽축구의 최강자를 가릴 ‘2008 경기사랑 축구리그’가 오는 8일 오후 3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개막식을 갖고 9개월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축구리그를 통한 선진축구클럽 문화를 정착시키고 ‘경기사랑 캠페인’의 선도적 역할수행을 위해 지난 2005년 창설돼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는 경기도생활체육협의회가 주최하고 경기도축구연합회 및 각 시·군축구연합회 주관으로 도내 31개 시·군 799개 클럽(지역 617, 직장 182), 3만여명이 참가한다. 이는 지난 해(729개 클럽)보다 70개 클럽(지역 40, 직장 30개)이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지역리그는 31개 시·군 617개 클럽이 1차 지역리그를 거쳐 128강을 가린 뒤 이들 팀이 8개 권역으로 나눠 1·2차 예선리그를 통해 본선 진출 32강을 가리게 된다. 본선 32강부터는 추첨을 통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뤄지며 결승전은 홈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뤄져 우승팀을 결정한다. 1지역 화성리그(수원시, 화성시, 오산시), 2지역 비엔날레리그(성남시, 이천시, 광주시, 여주군), 3지역 중부리그(안양시, 안산시, 군포시, 의왕시, 과천시), 4지역 용안평리그(용인시, 평택시, 안성시), 5지역 은행리그(부천시, 시흥시, 광명시) 6지역 삼각주리그(고양시, 파주시, 김포시), 7지역 북부리그(의정부시, 포천시, 양주시, 동두천시, 연천군), 8지역 한강리그(남양주시, 구리시, 하남시, 양평군, 가평군)로 나눠져 있다. 또 3회째를 맞이하는 직장리그는 128개 팀이 8개 권역으로 나눠 예선리그를 가진 뒤 2차 64강전을 거쳐 32개 팀이 본선토너먼트를 갖고 지역리그와 마찬가지로 결승전은 홈앤드 어웨이로 우승팀을 가린다. 한편 성남시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대회 개막식은 오후 1시부터 과천 문원클럽의 ‘난타공연’, 시·군별 릴레이, 오픈경기, 초청가수 인순이 공연 등의 식전행사로 개막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이어 식후행사로 전년도 지역리그 우승팀인 단대클럽과 야투클럽의 개막경기, 초청가수 설운도 공연이 펼쳐진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축구 향토 연고팀 전력 분석 <1>수원 삼성

오는 8일 개막되는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 2008’의 강력한 우승 후보 수원 삼성이 4년만에 반드시 정상을 탈환하겠다는 강한 열망을 불태우고 있다. 스트라이커 부재로 2년 연속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던 수원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공격의 핵인 나드손과 하태균, 김대의의 부상으로 고심하고 있지만 이관우, 송종국, 조원희, 백지훈, 안영학 등 ‘최강’ 미드필더진과 마토, 곽희주, 이정수 등 안정된 수비라인을 바탕으로 올 시즌 새로 제작된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각오다. 수원은 오는 9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전 시티즌과의 홈 개막경기에 동계훈련 기간 갈고 닦았던 3-4-1-2 포메이션을 선보일 예정으로 에두와 신영록을 최전방에 내세우고 이관우를 섀도우 스트라이커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양상민과 송종국을 사이드 어태커로 올렸으며 조원희, 백지훈, 안영학 등이 뒤를 받치고 수비라인에는 왼쪽 마토, 중앙 곽희주, 오른쪽에 이정수를 배치하는 등 두터운 미드필더진에서 상대 공격을 1차적으로 막아내 안정된 플레이를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백업요원인 박호진의 부상으로 대체 인원이 부족한 골키퍼에는 지난 해 축구대표팀 음주파동을 딛고 새로운 각오로 시즌을 준비한 이운재가 건재하다. 안정환과 김남일 등 스타 선수들이 FA(자유계약 선수)로 빠져나가면서 지난 해에 비해 카리스마가 떨어진 면이 있지만 청소년대표 출신 박현범과 부산에서 이적한 재일동포 안영학 등 새로 영입한 선수들의 가세로 기동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고, 탄탄한 조직력을 갖추고 있다. 차범근 감독은 “이번 시즌에 새로운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일부 스타 선수와 경험있는 선수들이 나간 대신 안영학 등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해 지난 몇 개월 동안의 훈련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냈다”며 “올 시즌도 블루윙즈를 사랑하는 팬들이 운동장에 찾아 올 수 있도록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멋진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26일 ‘남북축구 맞대결’ 어디서…

오는 26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예선 남북 맞대결이 어디에서 개최될지 늦어도 5일 중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이 문제와 관련해 대한축구협회의 중재 요청을 받은 국제축구연맹(FIFA)은 북한과 접촉을 했고 조만간 조정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영철 대한축구협회 홍보국장은 4일 “이 경기가 예정대로 평양에서 개최돼야 한다는 협회의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제3국 개최가 기정사실인 것처럼 알려지고 있지만 지금까지 FIFA로부터 어떤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유국장은 그러나 “경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라 FIFA가 내일 중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FIFA 부회장을 맡고 있는 정몽준 축구협회장도 FIFA 수뇌부에 평양에서 남북한 축구대표팀 경기가 성사돼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축구협회는 지난달 27일 ‘월드컵 예선 규정에 따라 양국 국기를 게양하고 국가를 연주하면서 평양에서 정상적으로 경기가 개최될 수 있도록 북측과 협의해달라’는 내용의 조정안을 FIFA에 냈다. 앞서 이 경기 중계권료와 관련해 북측 대리인이 중계권이 있는 방송사에 ‘제3국 개최시 중국 선양에서 하도록 해달라’는 희망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북측에서도 공식적으로 제3국 개최를 못박은 적은 없다. 축구협회는 “남북 대결이 평양에서 개최될 것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다른 형태의 결정이 나올 수도 있지만 일단 평양 개최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남북 축구 대표단은 지난달 5일과 26일 개성에서 1, 2차 실무협상을 갖고 평양경기와 관련한 의제를 논의했지만 북측이 태극기 게양과 애국가 연주를 허용할 수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협상이 결렬됐다./연합뉴스

‘미래의 박지성’ 수원 매탄고 축구부 창단

프로축구 수원 삼성블루윙즈 유소년 축구클럽(U-17)인 수원 매탄고(교장 홍장표) 축구팀이 창단식을 갖고 힘차게 출발했다. 매탄고는 3일 오전 11시 교내 시청각실에서 김용서 수원시장을 비롯, 안기헌 수원 삼성 단장, 김광래 도교육청 체육보건급식과장 등 축구 관계자와 학부모, 학생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구부 창단식을 가졌다. 이날 창단된 매탄고는 지난 1998년 전북 현대에서 은퇴한 전 여의도고 감독인 황득하(42)씨를 감독으로 수원의 창단멤버인 김진우(33) 코치, 박준영(29) GK 코치를 코칭스태프로 수원 삼일중 출신의 현 U-17 청소년대표 권태안(GK)과 윤시앙(1년), 이종성을 비롯, 전 U-15 대표 김태원, 김승민, 강동진, 전현욱, 구자룡 등 17명의 선수로 구성됐다. 홍장표 교장은 창단사에서 “명문구단인 수원 삼성에서 체계적인 훈련과 제반 경비를 전적으로 지원한다는 제의를 받고 교직 생활 37년 동안 꿈꿔오던 축구부를 흔쾌히 창단하게 됐다”며 “본교 출신의 선수들이 축구 실력은 물론 훌륭한 인성을 지닌 존경 받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 하겠다”고 말했다. 또 수원 안기헌 단장은 “수원이 95년 창단이래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오래전부터 유럽형 선진 축구클럽의 유소년 육성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 오던 중 매탄고에 팀을 창단하게 됐다”며 “그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학업과 축구를 병행할 수 있도록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팀을 운영해 제2, 제3의 박지성을 배출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