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안산 OK저축은행의 ‘특급 용병’ 로버트랜디 시몬(29)이 올 시즌을 끝으로 한국을 떠난다. 다음 시즌부터 남자 프로배구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제도를 도입함에 따라 연봉이 30만 달러(약 3억7천만원)로 통일되면 시몬을 붙잡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OK저축은행도 내년부터 시몬을 보기 힘들 것이라는 판단으로 올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3일 우리카드와의 홈경기가 끝난 뒤 ‘특별 송별회’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2005년 출범한 V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를 위해 구단이 송별 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는 시몬 경기 하이라이트와 동료 선수들의 인터뷰 영상, 대형 플래카드 게시, 시몬 라이브 인터뷰, 대형 유니폼 제막, 단체 기념촬영 등으로 진행된다. 그렇다고 시몬이 송별행사 이후 펼쳐지는 V리그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않는 것은 아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여러 일정을 감안해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가 끝난 뒤 송별회를 하기로 했다”며 “당연히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서도 시몬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OK저축은행은 2014년 8월 입단한 시몬의 활약 덕분에 지난 시즌 V리그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데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 대전 삼성화재를 꺾고 창단 2년 만에 우승을 달성한바 있다. 홍완식기자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은 지난 26일 안방에서 열린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원주 동부와 1차전에서 외국인 듀오 애런 헤인즈와 조 잭슨의 공존법을 찾았다.이들은 공을 잡으면 서로 먼저 해결하려고 하던 정규시즌과 달리 찰떡 궁합을 자랑했다. 헤인즈는 속공 상황에서 스피드가 빠른 잭슨에게 공을 양보했고, 잭슨은 수비가 갖춰진 지공 상황에서 헤인즈에게 패스를 했다. 헤인즈와 잭슨은 1차전에서 40점을 합작하며 104대78 대승을 이끌었다.28일 고양체육관에서 동부와 벌인 6강 PO 2차전에서도 이들의 호흡은 여전했다. 외국인 동시 출전이 가능한 2쿼터에 첫 호흡을 맞춘 헤인즈(23점·9리바운드)와 잭슨(24점·9어시스트)은 47점, 14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합작하며 84대76 승리에 앞장섰다.오리온은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거두고 4강행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역대 PO에서 1,2차전을 모두 잡은 팀이 4강에 오르지 못한 적은 프로농구 출범 후 단 한 번도 없었다. 오리온은 다음달 1일 원주로 넘어가 6강 PO 3차전을 치른다.조성필기자
성남 분당경영고(사진)가 제53회 춘계 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 여자 고등부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분당경영고는 24일 경남 사천 삼천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고부 결승에서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14점)와 나윤정, 임예솔(이상 11점)의 활약을 앞세워 사천 삼천포여고를 67대4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분당경영고는 시즌 개막을 알리는 첫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올 시즌의 활약을 예고했다. 1쿼터에서 박지수의 활약에 힘입어 리드를 잡은 분당경영고는 2쿼터 들어 주전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점수 차를 벌렸고, 압박 수비로 삼천포여고의 공격을 번번이 저지하며 전반을 40대22로 크게 앞섰다. 승기를 잡은 분당경영고는 3쿼터에서 임예솔과 차지현의 득점포가 살아나며 경기를 주도했고, 4쿼터 막판 삼천포여고의 거센 추격이 이어졌지만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26점차 대승을 일궈냈다. 분당경영고의 박지수는 여고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고종욱 감독과 박성욱 코치는 우수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앞서 열린 여자 중등부 결승에서는 성남 청솔중이 서울 숙명여중을 51대49로 꺾고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청솔중의 고나연은 최우수선수상과 수비상을 수상했으며, 김영현 감독과 이상훈 코치는 나란히 우수지도자상을 받았다. 홍완식기자
2015-2016 KCC 프로농구가 25일부터 상위 6개 팀이 벌이는 플레이오프(PO)에 돌입한다. 4강에 직행한 정규리그 1, 2위 전주 KCC와 울산 모비스를 제외한 3~6위 4개 팀 감독과 선수들은 23일 서울 KBL센터에서 열린 6강 PO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4강 진출을 위한 각오를 밝혔다. 6강 PO는 25일 고양 오리온(3위)-원주 동부(6위), 26일 안양 KGC인삼공사(4위)-서울 삼성(5위) 간 맞대결로 각각 5전3선승제로 펼쳐진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매 시즌 팬들에게 ‘희망 고문’을 했는데, 올 시즌 만큼은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동부가 큰 게임에 강하지만, 우리 장점을 충분히 살린다면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확신한다”고 4강 이상을 기대했다. 동부 김영만 감독은 “지난 시즌 챔프전의 아쉬움이 많이 남는데, 그런 아쉬움을이번 시즌 6강 플레이오프부터 떨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정규리그는 이미 다 잊었다”며 “재미있게 경기해서 빨리 끝내겠다”는 짧은 각오로 삼성을 겨냥했다. 삼성 이상민 감독도 “1차 목표인 6강에 올라온 것에 만족하고, 이제 4강이 아니라 챔피언전에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홈에서 2연전을 먼저 갖는 오리온 이승현은 “3전 전승으로 올라가겠다”고 동부에 도전장을 보냈고, 인삼공사 이정현은 “감독님이 3승 하겠다고 하시는데, 선수는 감독님 말씀을 따라야 한다”며 3경기만의 4강 진출을 바라봤다. 추일승 감독은 동부의 경계 1호 선수로 김주성을, 김영만 감독은 오리온의 애런헤인즈와 조 잭슨을 키 플레이어로 각각 꼽았다. 또 김승기 감독은 삼성의 주희정과 문태영을, 이상민 감독은 인삼공사 전성현을 ‘요주의’ 대상으로 지목했다. 홍완식기자
전주 KCC가 프로농구(KBL) 정규리그에서 팀 창단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KCC는 2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하승진(24점21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86대71로 승리했다. 36승18패를 기록한 KCC는 이날 인천 전자랜드를 제압한 울산 모비스와 동률을 이뤘으나, 맞대결에서 4승2패로 앞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KCC의 정규리그 우승은 2001년 팀 창단 후 처음이다. 전신이었던 대전 현대 시절을 포함하면 1999-2000시즌 이후 16년만이다. KCC는 챔피언결정전에서는 2003-2004시즌 등 총 3번 우승했지만, 그동안 정규리그에서는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한편, 이날 팀당 정규리그 54경기를 모두 마무리한 프로농구는 25일부터 6강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KCC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2위는 울산 모비스, 3위는 고양 오리온, 4위는 안양 KGC인삼공사, 5위는 서울 삼성, 6위는 원주 동부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25일에는 4위 인삼공사-5위 서울 삼성, 26일에는 3위 오리온-6위 동부의 6강 플레이오프가 5전3승제로 펼쳐진다. 4-5위팀 대결의 승자는 1위 KCC와, 3-6위팀 대결의 승자는 2위 모비스와 각각 3월7일과 3월8일부터 5전3승제로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대망의 챔피언 결정전은 3월19일부터 7전4승제로 열려 이번 시즌 최강의 팀을 가린다. 홍완식기자
2003-2004시즌 프로농구 신인왕 출신인 인천 전자랜드 이현호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전자랜드는 이현호가 2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울산 모비스와의 홈경기를 끝으로 13년간의 프로 생활을 마감한다고18일 밝혔다. 1980년생으로 올해 36세인 이현호는 경복고와 고려대를 거쳐 서울 삼성에서 프로에 데뷔, 2003-2004시즌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9분15초을 뛰며 3.16점을 넣어 신인왕에 뽑혔다. 안양 KGC인삼공사를 거쳐 2009-2010시즌부터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은 이현호는 7시즌 동안 패기 넘치고 열정적인 플레이로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으며, 전자랜드가 지난 시즌까지 5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 이현호는 13시즌을 뛰는 동안 우수 수비상을 5번 받았고 정규리그 552경기, 플레이오프 40경기에 출전했다. 전자랜드는 모비스전이 끝난 후 이현호의 은퇴식과 은퇴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 덧붙였다. 조성필기자
KCC 10연승.
“코비, 코비” 코비 브라이언트(38·LA 레이커스)가 코트에 들어서자 3만명이 넘는 관중은 일제히 일어나 그의 이름을 외쳤다.올스타전에서 유니폼을 입은 브라이언트의 마지막 모습에 눈시울을 붉히는 이도 적지 않았다. 이처럼 15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에어캐나다센터’에서 열린 2016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은 브라이언트를 위한 무대였다. 1996년 데뷔 이후 통산 득점 3위·정규리그 MVP 1회·우승 5회 등 수많은 업적을 남긴 브라이언트는 자신의 20번째 시즌인 올해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자연스레 올스타전도 이번이 마지막이었다. 시작에 앞서 경기장에는 브라이언트가 20년간 활약한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토론토 랩터스전에서 81점을 몰아친 장면, 올림픽에서 미국에 금메달을 안긴 장면 등이 포함됐다. 영상 후 브라이언트는 자신을 연호하는 관중을 향해 “사랑하는 농구를 하면서 NBA에서 인생의 절반 이상을 뛸 수 있었다는 점에서 운이 좋았다”고 화답했다. 마지막 올스타전에서 브라이언트는 약 26분간 뛰며 10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가 속한 서부팀은 동부팀을 196대173으로 꺾었다. 조성필기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3위와 4위는 6강 플레이오프(PO)를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인다.5전3선승제로 진행되는 6강 PO에서 상대팀보다 홈 경기를 한 번 더 치르는 이점 또한 똑같이 주어진다. 하지만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을 살펴보자면 얘기가 달라진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 정규리그 4위 팀이 챔프전까지 오른 경우는 이제껏 단 두 번. 반면 3위 팀이 챔프전 무대를 밟은 횟수는 무려 여덟 번이나 됐다. 그만큼 우승 확률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는 의미다. 종착점을 향하고 있는 올 시즌 정규리그의 3위 다툼은 사실상 고양 오리온과 안양 KGC인삼공사 간 2파전 양상이다. 15일까지 오리온이 31승20패로 3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인삼공사(30승21패)가 그 뒤를 한 경기 차로 바짝 쫓고 있다. 지금으로선 오리온이 유리해 보이지만, 최종 순위는 남은 3경기에서 두 팀이 어떤 성적을 내느냐에 따라 판가름날 전망이다. 오리온은 정규리그 종료까지 전주 KCC(16일), 원주 동부(18일), 부산 kt(21일)와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오리온으로선 이 잔여 3경기에서 2승1패 이상의 성적을 내야만 자력으로 3위를 차지할 수 있다. 만약 1승2패 이하를 기록한다면 인삼공사의 눈치를 봐야 한다. 때문에 첫 단추 격인 KCC전은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9연승을 내달리고 있는 KCC의 상승세를 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안드레 에밋의 득점력이 연일 폭발하는데다 하승진과 허버트 힐이 지키는 골밑 역시 철옹성이다. 전태풍과 김태술의 가드 라인도 안정감을 더하면서 KCC는 정규리그 우승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스피드를 활용해 KCC에 맞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삼공사는 남은 3경기에서 무조건 오리온보다 높은 승률을 기록해야 한다. 만일 최종 성적이 오리온과 동률이 된다면 상대 전적 3승3패로 맞서 있다곤 하나, 공방률에서 10점을 뒤지고 있기 때문에 3위 탈환은 좌절된다. 적어도 2승1패 이상의 성적을 올리고, 오리온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다. 인삼공사는 향후 인천 전자랜드(17일), 울산 모비스(19일), KCC(21일)와 만난다. 전자랜드는 최하위가 확정됐기 때문에 비교적 수월한 승리가 예상된다. 하지만 모비스, KCC와의 연전은 부담스럽다. 인삼공사는 이번 시즌 모비스와 KCC에 유독 약했다.모비스에겐 2승3패, KCC에게는 1승4패로 열세를 보였다. 그나마 KCC전을 안방에서 치른다는 점은 다행이다. 올 시즌 인삼공사의 홈 승률은 70%에 달한다.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욕심을 버리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조성필기자
안양 KGC인삼공사가 2점 뒤진 경기종료 1.1초 전. 인삼공사 김윤태의 패스를 받은 마리오 리틀이 부산 kt 김현민의 블록을 앞에 두고 3점슛을 터뜨렸다. 경기 시작 후 단 한 번도 앞서지 못했던 인삼공사가 처음으로 리드를 잡는 순간이었다.인삼공사가 1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리틀이 역전 버저비터를 터뜨린 데 힘입어 83대8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인삼공사는 30승21패가 되면서 4위 자리를 확보했다.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승리를 향한 선수들의 의지가 강했다”며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가드 강병현과 박찬희가 부상으로 빠진 인삼공사는 전반에 3점슛이 침묵하면서 33대43으로 밀렸다. 하지만 56대65로 뒤진 채 맞이한 4쿼터에 3점슛 5개를 몰아넣으면서 승부를 뒤집을 수 있었다. 리틀(21점·6리바운드)은 4쿼터에만 3점슛 3개 포함 11점을 집중했다.■ 신바람 인삼공사인삼공사로서는 1승 이상의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인삼공사는 이날 경기 전까지 5위 서울 삼성에 1.5경기 차로 쫓겼다. 만약 kt에 패했더라면 4위 자리도 장담할 수 없게 될 처지였던 셈이다. 하지만 kt를 접전 끝에 제압하고, 삼성이 창원 LG에 무릎을 꿇으면서 인삼공사는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최소 4위를 확정했다.정규리그 4위는 5전3선승제로 치러지는 5위와의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홈 경기를 1경기 더 치른다는 이점을 안는다. 이번 시즌 인삼공사의 안방 승률은 77%로 원정 승률(40%)보다 월등하게 좋다.인삼공사는 3위 고양 오리온(31승20패)과 승차도 1경기로 좁혔다. 남은 3경기 결과에 따라 충분히 3위도 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3위는 PO에서 6위와 격돌한다. 6위는 원주 동부가 유력하다. 인삼공사는 올 시즌 동부와 여섯 차례 맞붙어 네 번을 이겼다. 인삼공사는 17일 인천 전자랜드, 19일 울산 모비스와 원정 2연전을 치른 뒤 21일 전주 KCC와 정규리그 최종전을 벌인다.■ 쫓기는 오리온오리온은 사정이 급해졌다. 13일 모비스와 홈 경기에서 73대88로 패하면서 선두권 경쟁에서 멀어진 데다가 인삼공사가 턱밑까지 추격해왔다. 더욱이 외국인 선수 간의 호흡문제가 추일승 오리온 감독의 골머리를 썩히고 있다.오리온은 부상에서 복귀한 애런 헤인즈가 최근 5경기에서 평균 28점을 넣으며 펄펄 날았지만, 조 잭슨이 8.2득점에 그치는 등 겉도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행히 잔여 일정이 나쁘지 않다. 오리온은 16일 선두 KCC와 맞붙지만 이후 동부(18일), kt(21일)와 만난다. 오리온은 올 시즌 동부, kt와 상대전적에서 각각 3승2패, 4승1패로 앞서 있다. 조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