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 “한의사 일차의료 역할 확대…지속가능한 보건의료 시스템 구축”

윤성찬 (사)대한한의사협회 제45대 회장이 4일 취임하면서 한의사의 일차 의료 역할 확대로 지속가능한 대한민국 보건의료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선포했다. 이날 한의협 대강당에서 열린 ‘제45대 윤성찬 회장과 정유옹 수석부회장 취임식’에는 전혜숙·박광온·진성준·이종성 국회의원, 강민규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 최광훈 대한약사회장,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 등 관계기관 및 한의약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윤 회장은 취임식에서 “양방 중심의 의료 시스템을 고치는 데 협회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무거운 마음으로 협회장이 되고자 결심했다. 현재 한의계와 대한민국 보건의료계의 위기는 하나로 연결돼 있다”며 “전 국민이 양의사들의 눈치만 보는 현실은 대한민국 건국 이래 수십 년 간 이어져 온 양방 중심의 보건의료 시스템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말했다. 특히 윤 회장은 “한의계가 겪는 어려움은 치료 효과의 부족함 때문이 아니다. 양방 중심의 의료 시스템 안에서 한의사가 현대 진단기기를 마음껏 쓰지 못해 환자를 제대로 관찰조차 할 수 없어 생긴 문제”라며 “현재 양방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 공백은 한의사를 활용해 충분히 메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대한민국 보건의료계를 바꿔야 한다. 앞으로 3년 간 한의사의 일차 의료 역할 확대로 더욱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 보건의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케이-메디(K-medi)를 만들어나가는 데 앞장서는 협회가 되겠다”고 전했다. 정유옹 수석부회장은 “국민의 건강과 한의계 내부 화합, 통합을 위해 다양한 채널로 회원들과 수시로 소통하겠다. 제45대 대한한의사협회가 정도를 걸을 수 있도록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윤성찬 회장과 정유옹 수석부회장은 지난 2월 말 진행된 ‘대한한의사협회 제45대 회장-수석부회장 선거’에서 총 유효투표 수 1만3천962표 중 6천567표(득표율 47.03%)를 획득해 당선됐다. 임기는 2027년 3월까지다. 윤성찬 회장과 정유옹 수석부회장은 ‘변화와 혁신으로 한의약의 미래를 바꾸겠습니다’, ‘이름 빼고 전부 바꾸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한의대 바로 정원축소 ▲첩약, 약침, 물리치료 실손보험 재진입 ▲처참하게 무너진 자동차보험 생태계 복원 ▲건보점유율 3%깨기(진단기기·물리치료 급여화, 노인정액제 개선) ▲차원이 다른 홍보와 ‘한까’ 척결 ▲봉직의 일자리 1천개 확대 ▲동네 한의원 MSO체계 구축(경영지원) 등을 ‘핵심 7공약’으로 내세웠다.

청소년 마약 예방공연 ‘환상의 짝꿍’…새 학기 맞아 ‘학교 방문’ 공연 진행

‘어서 와! 마약 예방공연은 처음이지…?’ 청소년 마약 예방공연 ‘환상의 짝꿍’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학교 방문 공연을 진행한다. ‘환상의 짝꿍’은 지난해 12월 청소년 마약 예방 교육을 위해 제작된 연극이다. 아폴론 아트컴퍼니는 2024년 새 학기를 맞아 중·고등학생을 상대로 마약 예방을 위해 학교 방문 공연을 선보인다. ‘환상의 짝꿍’은 이미 지난해 공연을 통해 청소년 마약 예방에 대한 교육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에 아폴론 아트컴퍼니는 각 기관의 청소년 교육 관계자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연에 대한 관람평과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이를 토대로 더욱 공감 가는 이야기와 한층 더 탄탄한 구성으로 업그레이드 시켰다. 학교 방문 공연 시 최상의 수준으로 공연을 펼치기 위해 많은 심혈을 기울인 것도 눈에 띈다. 공연 제작사 아폴론 아트컴퍼니 관계자는 “청소년의 마약류 사용에 대한 예방과 치료적 접근의 필요성으로 연극과 같은 문화공연을 통해 약물 예방 교육이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연극과 같은 문화공연을 통한 약물 예방 교육이 청소년들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며 “마약의 심각성을 시각·감정적으로 전달해 마약의 위험성과 파괴성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마약 사용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될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A 학교 관계자는 “작년에 '환상의 짝꿍' 공연을 보았는데 연극을 통해 청소년들이 마약의 위험성을 깊이 이해하고, 건강한 미래를 위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이 되었다.”라며 “또한 학교 현장에서도 청소년 마약 예방에 대하여 다양한 형태의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환상의 짝꿍’ 공연 문의는 아폴론 아트컴퍼니를 통해 가능하다.

‘청백리 가문’ 전의이씨 종중, 유물 30점 기증…“조선 사대부 연구에 큰 도움”

조선시대 문무를 겸비한 실무 관료로 활동하며 청렴한 ‘청백리 집안’으로 알려진 ‘전의이씨’ 가문의 유물 30점이 지난달 31일 실학박물관에 기증됐다. 유물 중 일부가 실학박물관의 2016년도 기획전시 ‘경기청백리-문(文)청(淸)렴(廉)검(儉)신(信)’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지만, 종중이 유물을 모두 기증하면서 조선 중기의 문신 이제신(李濟臣, 1536~1583)을 중심으로 한 가계의 선대·후대의 역사, 16~18세기 조선 경기사대부의 활동을 살필 수 있게 됐다. 유물 기증이 이뤄진 것은 가문의 활동과 정신이 잘 활용되는 게 가장 확실한 보존 방법이라고 판단한 종중의 결정 덕분이었다. 이제신을 현조로 하는 청강공파화수회의 이상진 회장은 전의이씨의 또 다른 후손인 지범공파화수회와 3개월여의 논의 끝에 전의이씨 가문의 모든 유물을 기증하기로 했다. 이상진 회장은 경기일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종중만의 유물이 가문을 더욱 알리고, 도민이 누릴 수 있는 경기도의 보물로 거듭나 매우 기쁘다”며 “긴 세월 가보로 내려온 유물을 수차례 이동시키고, 열고 닫으면서 훼손이 날로 심각해졌다. 기증을 해서 잘 활용하는 게 가장 확실한 보존 방법이라고 판단해 지난 달 열린 종중의 이사회와 총회에서 기증에 만장일치를 얻었다”고 말했다. 앞서 청강공파화수회 등은 약 500년간 은행과 종중 금고 등에 전의이씨의 유물을 보관해왔다. 그러나 항온·항습 시설이 부족한 탓에 복식 등의 유물이 이미 훼손되고, 도난·분실의 가능성도 높아져 박물관 기증을 결정했다. 이제신은 울산군수 등 지방관으로, 이탕개의 난을 진압하는 데 공을 세운 인물이다. 이제신의 둘째 아들 이수준은 강화부사 등을 역임, 임진왜란 때 임금을 호종한 공을 인정받아 호성공신에 책봉되기도 했다. 이번에 기증된 유물은 이수준과 그의 후손 이덕수, 이산배 등의 영정 4점과 영정함, 인장, 복식류, 교지, 호패, 서책 등이다. 특히 ‘이덕수 초상 관복본’은 제작 연도가 명확해 역사적 가치가 크고, 이제신의 조부 ‘이인손의 복식 6점’은 16세기 사대부의 대표적인 복식을 알 수 있게 한다. 이제신이 찬술한 ‘청강선생 후청쇄어’ 역시 16세기 사대부 생활문화의 변천을 살필 수 있어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김필국 실학박물관장은 “기증받은 유물에 대한 긴급 보존처리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유물의 역사적 가치가 크기 때문에 이를 제대로 평가할 학술대회를 열고 기획전시도 준비할 계획이다. 또 국가 유형문화재 지정을 위한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유물 기증으로 ‘전의이씨’ 가문의 활동과 정신을 널리 알릴 수 있게 돼 굉장히 뿌듯하다”며 “일부 가문에서 보관하고 있는 유물이 또 있다면 절차를 거쳐 기증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자립활동가 ‘청자기’ 4기 발대식 개최

경기권역에서 조직된 자립준비청년 및 쉼터 퇴소청소년의 자립활동 모임인 초록우산의 ‘청년들의 자립이야기(청자기)’ 4기가 포문을 열었다. 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는 화성시 정남면 YBM 연수원에서 여인미 초록우산 경인권역총괄본부장 및 이주호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이사와 청자기 학생 16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청자기 4기 발대식을 실시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30일 열린 발대식에서는 장학증서 및 활동가증 수여와 청자기 졸업생 특강 등이 진행됐다. ‘청자기’는 지난 2021년 초록우산 경기권역에서 조직된 자립활동가 모임으로 초록우산은 자립당사자에게 개인 자립역량 강화를 위한 장학금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앞서 자립한 당사자들이 자립을 앞둔 후배들을 위한 사회적 기여활동을 하도록 돕는다. 올해 실시되는 청자기 4기 활동은 코스메틱 기업 ‘고운세상코스메틱’의 후원금으로 운영된다. 후원금은 자립당사자의 자립 지원과 자립 관련 인식개선과 정책제안 활동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주호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이사는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된 변화가 사회로 이어진다”며 “후배, 사회를 위해 에너지를 쏟는 여러분이 더 좋은 사회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여인미 초록우산 경인권역총괄본부장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으로 시작된 활동은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며 “앞으로 누군가의 손을 잡아 줄 따뜻한 어른으로 성장 할 여러분과 초록우산이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청자기’는 지난 2022년 ‘자립을 시작하는 아동, 청소년의 건강한 자립을 위한 제도, 인식개선 활동 수행’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경기도의회의장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후배들의 첫살림 지원과 멘토링 프로그램 ‘나의 자립일지’ 개발 및 아동양육시설 방문을 통한 프로그램 진행 등을 진행했다.

경기문화재단, ‘찾아가는 경기도박물관’ 특수학급부터 확대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이 ‘2024 찾아가는 경기도박물관’ 상반기 교육을 특수학급(학교)부터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찾아가는 경기도박물관’은 박물관에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도민을 대상으로 박물관 교육팀이 직접 찾아가 문화재를 활용한 체험교육을 진행해 경기도의 역사문화에 대해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도박물관은 코로나19 확산 뒤 온라인과 대면 교육을 병행했지만, 현장에서 교감할 수 있는 대면 교육이 교육의 효과가 높다는 의견을 반영해 올해부터 대면방식에 초점을 맞춰 운영한다. 교육 대상은 초등학교, 특수학급, 노인복지시설 등의 단체다. 초등학교 대상 ‘찾아가는 경기도박물관’은 경기 동북부 지역인 포천·의정부·남양주·구리·하남·광주·여주·성남시와 가평·양평군 지역의 초등학교가 중점 우선 대상이다. 하반기에는 고양·파주·동두천·양주·김포·부천·광명시와 연천군 지역 초등학교를 찾아간다. 초등학교 대상 수업에서는 ‘경기도의 세계문화유산’, ‘경기사랑방’ 이라는 주제로 ‘조선왕릉 팝업 북 만들기’, ‘무드등 만들기’와 같은 체험을 병행해 경기도의 문화유산을 쉽고, 흥미롭게 학습할 수 있도록 진행한다. 초등학교 특수학급 프로그램은 도내 특수학급과 특수학교를 대상으로 ‘경기인의 일생’이라는 주제로 수업이 이뤄진다. 출생·돌·관례·혼례·상례·제례 등을 현재 우리 일생과 연결해 한복 입어보기, 퀴즈 풀기 등 체험 활동을 병행할 예정이다. 도내 노인‧사회복지시설 등을 대상으로 한 어르신 프로그램은 ‘행복을 담은 줌치(주머니)’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선조들의 멋과 염원이 깃든 줌치의 모양과 쓰임새를 알아보고 향을 넣은 줌치를 직접 바느질로 만드는 체험으로 구성된다. 올해 상반기 ‘찾아가는 경기도박물관’은 1일부터 6월27일까지 진행하며,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 젠더폭력 피해자 심리상담 협력상담사 모집

경기도여성가족재단 경기도젠더폭력통합대응센터가 1일부터 14일까지 젠더폭력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즉각적이고 전문적인 심리상담을 지원할 협력상담사를 모집한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 교육포털을 통해 모집신청을 받으며, 서류심사 및 면접심사를 거쳐 오는 26일 10명의 상담사를 선발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운영된 ‘심리치유 지원 서비스’는 당시 긴급·위기 개입이 필요한 디지털성범죄피해자 및 피해자 가족을 대상으로 상담 및 교육을 지원했다. 올해부터는 디지털성범죄 피해뿐 아니라 아동·청소년 성착취와 스토킹·데이트폭력 피해자 및 피해자 가족에게도 ‘심리치유 지원 서비스’를 지원한다. 상담은 센터 내 상담실에서 진행되며, 피해자 접근성을 고려해 경기도 전역에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도 제공된다. 김혜순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젠더폭력 피해자가 갈수록 늘어감에 따라 젠더폭력 피해자들을 위해 적극적이고 다양하게 지원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심리치유 지원 서비스 사업’을 통해 젠더폭력 피해자와 가족의 일상회복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젠더폭력 피해상담은 여성긴급전화를 통해 365일 24시간 상담할 수 있으며 카카오톡(031cut)으로 실시간 채팅상담도 가능하다.

짧아 더 아름다운 '봄꽃놀이' 가세요

올해 봄꽃 개화는 평년보다 1~7일 빠를 것으로 보인다. 3월 초부터 꽃망울을 터뜨린 개나리를 좇아 하루 중 따뜻한 시간이 길어지는 3월 말 진달래가 개화한다. 봄꽃의 상징이 된 벚꽃은 경기도와 인천에서는 내달 7일부터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안양천 벚꽃길, 지역은 바뀌어도 꽃길은 이어져… 안양천은 삼성산의 하천과 백운산의 학의천, 군포시 산본천 등의 지류가 안양시 석수동에서 합류해 북쪽으로 흐르는 길이 34.8㎞의 하천이다. 광명시와 서울 금천구·구로구·영등포구를 지나 한강으로 흘러드는데 발원지가 삼성산의 안양사라서 ‘안양천’이라 부른다. 안양천은 하천변을 따라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인공습지 등이 조성돼 있어 평소에도 이곳을 찾는 발길이 잦은 편이다. 특히 봄이 되면 대부분의 구간에 벚꽃과 개나리가 만개하면서도 서울에 비해 한적한 편이어서 여유롭게 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 안양시에서는 매년 봄 만안구 석수동 충훈2교 및 석수로 일대를 ‘충훈벚꽃길’로 지정해 ‘안양충훈벚꽃축제’를 진행한다. 올해는 3월 30∼31일 축제가 열리며 이 기간 차 없는 거리로 조성돼 버스킹, 체험 부스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제공한다. 한편 시끌벅적한 인파를 피하고 싶다면 꽃이 만개하는 시기에 맞춰 광명시 부근 안양천 길을 밤에 걷는 것도 좋다. 아래에서 위로 비추는 조명과 가로등이 조화롭게 벚나무를 은은히 비추고 밤하늘에 새겨진 벚꽃이 대비를 이뤄 밤벚꽃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 인천대공원 벚꽃축제, 왕벚나무 800그루의 향연…꽃비 맞으며 피크닉 인천시는 지난해 14년 만에 ‘인천대공원 벚꽃축제’를 개최했다. 축제 행사 이틀 동안 17만여 명의 나들이객이 방문했으며 만개 시점인 4월 1일부터 9일까지 63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벚꽃이 만개한 인천대공원은 사실 축제가 아니어도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이다. 남문쪽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식재돼 있는 800여 그루의 왕벚나무는 아치를 이루며 줄지어 있어 사잇길을 걷는 것 만으로도 낭만을 느낄 수 있다. 특히 2천665㎡에 해당하는 넓은 부지 대부분이 평지로 돼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산책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인천대공원을 중심으로 주변에 동물원과 식물원 등도 있어 시간에 맞춰 방문한다면 둘러보기 좋다. 동물원과 식물원을 포함한 인천대공원 입장료는 무료다. 벚꽃 외에도 매화, 장미, 야생화 등이 시기별로 개화해 다양한 꽃을 만날 수 있고 미리 예약한다면 캠핑장에 머물며 휴양을 즐길 수 있다. 한편 올해 축제 기간은 4월 6~7일로 예정돼 있으나 개화 시기에 따라 축제 기간은 변경될 수 있다 ■ 용인 에버랜드, 동화 같은 페어리 타운 ‘우리나라 대표 꽃정원’ 에버랜드 봄꽃 축제는 우리나라 꽃축제의 기반을 만들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1985년 용인 자연농원 당시 시작한 장미축제는 정원 문화가 익숙치 않은 대중에게 잘 가꿔진 정원의 아름다움을 일깨웠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꽃축제도 다양해지면서 에버랜드 정원도 다채로워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기존의 장미축제와 튤립축제를 대신해 선보인 ‘페어리 타운’을 오픈한다. 상상 속 요정마을 ‘페어리 타운’으로 변신한 포시즌스가든에서 튤립, 수선화, 무스카리 등 100여종, 약 120만송이의 봄꽃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높이 11m의 LED 대형 스크린에는 네덜란드 현지의 튤립 필드 영상이 상영되며 바로 앞 화단에 식재된 실제 튤립들과 직선 형태로 이어지는 것처럼 보여 거대한 튤립 가든을 연출한다. 또한 지난달 24일 오픈한 ‘하늘정원길’은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매화 테마정원으로 매화 군락지가 대부분 남부지방에 몰려있는 것과 달리 하늘정원길 매화는 3월 말 30% 정도 개화하고 이달 7일경 개화율이 80%까지 올라가며 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늘정원길에서 다양한 봄꽃과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는 인증샷 이벤트가 5월 1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구도심에 숨겨진 비밀의 역사”… 추리미션 ‘수원역’ 2~4화 체험리뷰

“수원에 이런 곳이 있었어? 이곳이 근대 문화유산이라고?” 스마트 액티비티 추리미션 ‘수원역’ 시리즈가 29일 마지막 5화 공개만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직접 체험한 1~4화는 놀라움과 반전의 연속이었다. 지난 1일 1화를 시작으로 금요일마다 한 화씩 공개되고 있는 ‘수원역’은 국내 최초로 다양한 실감기술을 적용한 OTT 드라마 형태의 시리즈이자 수원문화재단의 스마트 관광콘텐츠이다. 1인칭 시점으로 매 화 각기 다른 수원의 구도심에 숨겨진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를 가상과 현실을 오가며 박진감 넘치는 드라마 영상과 증강현실(AR) 등 다양한 실감기술과 실제 외부구조물을 활용해 미션을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방법은 휴대폰에서 구글플레이 또는 앱스토어에서 ‘수원화성의 비밀’을 다운 받으면 된다. 위 기사에는 미션의 암호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다. 수원역을 배경으로 한 1화 ‘기억의 문’에서는 천재해커 ‘천재은’과 수원서부경찰서 사이버수사과 ‘강진혁’ 형사(가상인물)를 만나 비밀조직 ‘흑선회’가 사람들의 기억을 지우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단서를 쫒아 암호를 풀다 보면 시공간 너머 강진혁 형사가 남긴 사건 기물을 건네 받게 되고 흑선회의 기억삭제 프로세스에 맞서 천재은과 함께 활동하던 프로그래머이자 조력자인 코드네임 SUN.K 이선경은 우리에게 도망치라는 긴급 메시지를 전한다. 2화 ‘새로운 모험’은 이선경이 알려준 탈출로를 따라 경기도청 구청사에 도착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곳에서 선경이가 활동하던 모임의 이름이자 학생 비밀결사 ‘구국민단’의 존재를 알게 되고, 수원문화원을 거쳐 당도한 수원중앙도서관에서 구국민단이 남긴 폭탄의 해체방법이 담긴 쪽지를 발견하게 된다. 벚꽃과 개나리가 만개한 팔달산 아래가 배경인 2화는 봄날 일행과 추억을 쌓기 적합했다. 지난 24일 주말 오전께 미션지를 펼치고 여동생, 엄마, 아빠와 함께 암호를 풀던 황준희 군(15)은 “가족과 야외에서 함께 미션을 푸는 게 재미있다”고 말했다. 수원향교에서 시작되는 3화 ‘다가오는 그림자’는 가장 많은 울림을 주는 회차였다. 이선경에게서 흑선회가 구국민단에 대한 기억을 통째로 없애려 한다는 문자가 도착한다. 흑선회의 추적을 피해 주인공인 ‘나’는 천재은과 흩어지고, 강진혁 형사와 함께 천재은이 남긴 단서를 따라 ‘기억의 방’과 ‘시간의 벽’에 숨겨진 비밀을 접한다. 3화는 수원의 옛 골목과 건물을 지나 과거의 시간을 접하게 만든다. 100년 남짓한 수원 인쇄업의 역사가 흐르는 곳이자 점차 사양길로 빛바랜 인쇄골목, 정신 없이 단서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기억의 방’에 다다른다. 일본군 위안부에서 전세계에 평화의 목소리를 외쳤던 당당하고 강인했던 인권 운동가 용담 안점순 할머니의 공간에 들어서게 될 때는 작은 탄성이 나오기도 했다. 4화 ‘가려진 영웅들’은 1화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우리를 도왔던 조력자 이선경의 실체가 밝혀지는 반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와 천재은, 강진혁 형사, 구국민단의 장만식 요원은 수원교회와 팔달문을 거쳐 이선경과 접선 장소로 향한다. 그곳에서 지난 중앙도서관(2화)에서 접한 ‘박선태’, 수원교회(4화)에서 접한 ‘김노적’과 ‘이선경’ 그리고 그녀의 친언니 ‘이현경’. 네 사람의 이름에 담긴 비밀을 하나의 공간에서 마주할 때 전율을 느낄 수 있었다. 수원화성의 비밀의 문을 통해 100여년의 시간을 건너 우리를 돕던 그녀는 19세의 어린 나이에 순국한 독립운동가였다. 공중전화에서 암호코드를 입력하자 드디어 수화기 너머 그녀의 목소리를 듣게 되고, 그렇게 4화는 종료된다. 일상 속에서 늘 지나치던 수원의 다양한 공간에 담긴 역사의 이야기. 존재조차 몰랐던 낡고 빛바랜 공간은 추리를 풀어나가며 눈에 들어오게 된다. ‘수원역’은 주입식으로 접하는 지루한 역사 강의가 아닌 미션을 풀며 알게 된 과거 인물들의 삶을 통해 이들의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든다. 실제로 ‘수원역’ 어플리케이션에는 매 화를 ‘클리어(미션에 성공)’한 시민들이 환한 표정으로 남긴 다양한 인증샷을 찾아볼 수 있었다. 1화에서만 200여개의 인증샷이 있었다. 이색 데이트를 즐긴 커플, 마치 방탈출 게임을 하는 것 같았다던 친구 일행과 어린 자녀와 함께하는 가족의 모습까지. 시민들은 “수원역에 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네요!”, “수원에 20년 넘게 살았는데 (부국원) 처음 구경해봅니다. 수원의 역사를 알게 되는 좋은 기회인 거 같아요!”라는 후기와 “미션이 다소 어려웠다”는 다양한 감상평을 남겼다. ‘수원역’의 기획자인 이선형 수원문화재단 관광사업부 지역관광개발팀 대리는 “이선경을 어느 지점에서 진실을 보여줘야 사람들이 감동을 받을 것인가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며 “신파가 아닌 방법으로 감동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이라이트이자 클라이맥스를 5화의 엔딩에 이를 녹여냈으니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세월호 담은 ‘10년, 연대의 세월’ 특별전 개최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앞두고 관련 다큐멘터리가 잇따라 개봉되거나 공동체 상영을 통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1999년 씨랜드 청소년 수련원 화재 사고,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2014년 세월호 참사를 통해 남겨진 이들의 슬픔과 아픔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세월: 라이프 고즈 온’(감독 장민경), 미디어 공동체 ‘연분홍치마’에서 기획·제작한 세월호 참사 10주기 옴니버스 다큐멘터리 ‘세 가지 안부’(감독 오지수, 한영희, 주현숙), 고등학교 2학년 학생 12명이 직접 만든 다큐멘터리 ‘기억해, 봄’(감독 최호영(Re;cord)),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아버지가 직접 미디어 활동가와 함께 만든 아카이브 다큐멘터리 ‘바람의 세월’(감독 김환태, 문종택) 등이다.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DMZ Docs)는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추모하고 기억하고자 특별전 ‘10년, 연대의 세월’을 선보인다. DMZ Docs가 운영하는 다큐멘터리 전문 OTT ‘다큐보다docuVoDA’에서 4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 간 공개된다. 영화제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을 통해 여전히 위태로운 사회적 안전망과 안타까운 죽음이 이어지는 지금, 다큐멘터리스트들이 기록한 세월호의 시간을 함께 돌아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10년, 연대의 세월’에서는 역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상영작 ‘망각과 기억’, ‘로그북’, ‘당신의 사월’, ‘장기자랑’을 포함한 단편 13편, 장편 6편의 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 모든 상영작은 ‘다큐보다’ 사이트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안산시, 고양시, 남양주시에서 특별 상영회도 열린다. 영화제 측은 안산에 소재한 경기도미술관과 협력해 4월 20~21일 양일간 ‘세월호 10주기 영화 프로젝트’로 제작된 단편 옴니버스 ‘세 가지 안부’, 4·16재단 지원으로 제작한 ‘기억해, 봄’을 상영한다. 고양특례시와 남양주시에서도 4월 중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기억하는 다큐멘터리 ‘바람의 세월’과 ‘세월: 라이프 고즈 온’을 지역 시민단체들과 협력해 상영할 예정이다. 강진석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프로그래머는 “2014년 4월 16일부터 지금까지 10년은 참사의 진실을 규명하고, 마땅한 책임을 묻고, 생명의 존귀함을 되새기며 안전을 부르짖는 시간이었다. 그 모든 실천의 자리에는 다큐멘터리스트의 카메라가 함께 해 왔다”며 “지난 10년의 시간 동안 한국 사회가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치유와 연대라는 숙제를 어떻게 해 왔는지 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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