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문화의전당(이사장 조재현 이하 전당)이 2013년 Another Challenge라는 캐치프레이즈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를 위해 전당은 지난해 성공적으로 열린 페스티벌을 더욱 다양하고 풍성하게 꾸미기 위해 페스티벌팀을 신설했다. 올해 전당은 총 3개의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우선 오는 6월 예정된 천지진동페스티벌은 사물놀이 뿐 아니라 경기도의 유무형 문화재, 현대음악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다양한 장르와 계층의 음악과 소리를 융합한 전혀 새로운 형식의 축제를 기획했다. 장소는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남한산성, 행궁 등 도민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는 곳으로 물색 중이다. 한국 최초의 피아노 페스티벌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피스&피아노 페스티벌은 오는 8월 17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간 열린다. 차세대 젊은 피아니스트들과 2012년 Bridge Festival에 참여한 윤홍전, 김다솔, 김준희, 그리고 2012년 라이징스타 발굴프로젝트를 통해 선정된 영 피아니스트, 그 외 유명 피아니스트들이 한무대에 올라 색다른 연주를 시도한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경기도립예술단 대표공연 페스티벌이 오는 10월 열린다. 경기도립예술단 4개 단체(도립무용단, 도립국악단, 도립극단,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사랑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동시에 출연하는 협동 공연과 각 예술단의 엄선된 대표공연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전당은 문화나눔팀을 신설해 도민의 보편적 문화복지를 실현한다. 먼저 Arts Habitat(예술로 마음의 집짓기)-찾아가는 공연 선물은 연간 130여 회 공연을 통해 경기도 곳곳에 문화적 풍요와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문화 복지 시스템을 구현하고자 한다. 내 생애 첫 번째 공연의 경우 올해는 환경미화원, 소방관, 일용직 등 환경적 소외로 문화경험이 없는 계층을 대상으로 스페셜 데이를 정해 그들에게 특화된 공연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도립예술단의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경기필하모닉의 경우 장애인시설, 교도소를 방문해 특정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맞춤공연을 준비 중이며 도립국악단은 국악 힐링 음악회와 민요 소리극으로 찾아가는 공연을 진행한다. 도립무용단은 경기북부 최전방 군부대와 분교, 섬지역을 찾아가는 공연을 기획하고 있으며 도립극단은 경기도 광역보건센터와 연계해 정신보건 프로젝트(가제: 외톨이들)를 도내 31개 시ㆍ군을 찾아가는 공연을 4월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도문화의전당 손혜리 사장은 경기도문화의전당만의 고유한 문화콘텐츠 창조를 통해 단순 공연장을 넘어 경기문화허브로서 경기도민에게 다가가는 경기도문화의전당이 되겠다며 2013년도 경기도문화의전당과 마음을 나누는 멋진 공연으로 함께 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정형민)과 (사)한국건축가협회(회장 이광만)은 오는 19~21일 3회에 걸쳐 봄방학을 맞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 행복을 짓는 건축교실을 진행한다. 내가 책을 읽고 싶은 자리를 주제로 건축가들과 함께 책을 읽고 싶은 공간을 상상해 스케치하고 골판지를 활용해 직접 모형을 제작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강사진은 신은기 중앙대 겸임교수, 김수미 숭실대 건축학부 조교수, 김기환 그늘건축공방 대표, 구승민 KOOSSINO 건축 스튜디오 소장 등이다. 대상은 4~6학년으로 회당 30명씩 미술관 홈페이지(http://www.moca.go.kr)를 통해 개별접수 받고, 이 중 1회 강의는 소외지역 초등학교의 한 학급을 선착순 모집해 진행할 예정이다. 율촌재단 후원으로 재료비와 수업료 모두 무료다. 이 과정의 주임교수를 맡은 김광현 한국건축가협회 교육원장 어린이대상 건축수업은 그들이 성장의 공간에 대해 이해하고 건축과 함께 행복을 느끼게 되는 중요한 계기라고 밝혔다. 문의(02)2188-6094 류설아기자 rsa119@kyeonggi.com
수원시청소년상담센터(소장 차은미)는 또래 관계 증진을 위한 사회성향상 프로그램 우리는 소중한 친구!에 참여할 아동을 모집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3월21일부터 6월8일까지 수원청소년상담센터 팔달상담실에서 진행되며, 자기를 이해하고 타인을 이해하는 방법을 집단놀이치료를 통해 알려준다. 또래 관계나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이 있는 초등학교 3~6학년 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희망자는 오는 3월8일까지 전화(031-218-0442) 또는 홈페이지(www.suwon1318.or.kr)로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 12만원 장혜준 기자 wshj222@kyeonggi.com
주부들은 명절이 지나고 나면 고민에 빠지게 된다. 전, 나물, 떡 등 처치곤란인 남은 명절 음식 때문이다. 설 음식을 마련하느라 힘을 다 쏟았는데 뒤처리까지 책임져야 하니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남은 설 음식을 버리지 않고 활용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나물은 통째로 모아 1~2㎝로 짧게 다져 계란을 풀어 함께 버무린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고 부쳐내 양념장을 만들어 찍어 넣거나 비빔밥을 해먹으면 나물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전은 전골요리의 재료로 사용하면 된다. 김치전골을 끓일 때 돼지고기나 참치 대신 남은 전을 넣고 같이 끓여주면 별미가 된다. 설날에 남은 떡국 육수에 전을 넣고 고추장, 간장 양념을 해서 먹어도 좋다. 어느 집이나 과일이 가장 많이 남을 것이다. 남은 배, 사과, 딸기 등을 이용해 상그리아를 만들어보자. 상그리아는 와인음료로 알코올 도수가 낮아 디저트나 애피타이저로 제격인데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 과일을 깨끗이 씻어 취향에 따라 애플민트, 레드 와인과 함께 냉장실에서 숙성시킨 뒤 마시기 직전 탄산수와 2:1의 비율로 섞어주면 된다. 딱딱하게 굳은 가래떡은 해동을 시키고 나서 난로나 가스불에 노릇하게 구워 조청이나 꿀에 찍어 먹으면 겨울밤 간식으로 그만이다. 이때 식혜를 곁들여 먹으면 더욱 좋다. 식혜는 변질하기 쉬우므로 식혜물과 밥알을 따로 보관해둬야 한다. 장혜준 기자 wshj222@kyeonggi.com
입춘이 지났지만 추위가 여전하다. 추운 날씨 때문인지 아이들과 TV를 보면서 주말을 무료하게 보내는 가족들도 많을 것이다. 이런 가족들을 위해 추위는 피하면서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는 이색박물관 두 곳을 소개한다. 지루하다, 어렵다, 딱딱하다는 기존 박물관 이미지에서 벗어나 이색적인 소재와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해놓고 가족 단위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부천로보파크(www.robopark.org) 첨단산업과 문화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곳으로 로봇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체험공간이다. 로봇에 대한 지식이 없는 유치원, 초등학생을 위한 단기 체험학습인 블록로봇 만들기, 종이로봇 만들기 활동이 마련돼 있다. 또 학습 이해력을 가진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즐길 수 있는 로봇제작교실이 운영되고 있다. 입장료 : 일반 5천원/학생 4천원/어린이 3천원 운영시간 : 하절기 오전 10~오후 6시/동절기 오전 10시~오후 5시(월요일, 명절 전날ㆍ당일 휴관) 주소 : 부천시 원미구 약대동 193번지 부천테크노파크 401동 1~2층 전화 : 032-621-2090~1 ■캐니빌리지(www.can.or.kr) 캐니빌리지의 주인공 캐니가 공장에서 음료수 등이 생산된 뒤 깡통이 재활용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며, 재활용의 필요성을 재미있게 알려준다. 영상실, 캐니의집, 캐니마트 등에서 오염되는 지구의 실상을 애니메이션으로 보고 재활용마크와 유통기한을 확인하는 방법 등을 배울 수 있다. 입장료 : 무료 운영시간 :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ㆍ명절 휴관) 주소 : 성남시 분당구 석운동 5-31 전화 : 031-706-2915 기타 자세한 사항은 경기관광공사 홈페이지(http://www.ggtour.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혜준 기자 wshj222@kyeonggi.com
치매미술치료협회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치매미술치료사와 건강미술요법사 전문가 양성과정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 과정은 치매 개념과 치매환자의 심리, 증상별 미술치료 방법 등의 2개월 이론 수업과 협회 연계 시설에서의 현장실습 3개월 등 총 5개월 과정이다. 강의는 24년간 노인 대상 임상사례를 연구 분석한 신현옥 치매미술치료협회장이 맡는다. 5개월 과정 이수 후 심화과정을 통해 협회가 수여하는 전문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개강일은 오는 3월7일로,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30분부터 12시까지 협회 부설 영실버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한편 치매미술치료는 치매와 노환으로 인지기능이 떨어진 노인에게 선, 색, 형태로 기억을 표현하도록 도움으로써 정서적 안정과 지적활동을 돕는데 목적을 둔다. 문의(031)236-1533,1505 류설아기자 rsa119@kyeonggi.com
명금일하 대취타(鳴金一下 大吹打) 등채가 머리 위로 올라가고 집사의 호령으로 웅장한 소리가 울려 퍼진다. 대기실에서의 화기애애하고 귀엽던 아줌마들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약간은 긴장된 표정과 함께 전립(戰笠)을 쓰고, 황 철릭을 입고, 남전대(藍纏帶)를 두르고, 미투리를 신은 모습은 근엄하기까지 하다. 2009년 인연을 맺은 취타대에 푹 빠져 배움에 여념이 없는 이들은 구리문화원(원장 김문경)의 자랑거리 건원취타대다. ■ 하늘로부터 탄생한 취타대 구리시에는 남한 최대의 조선왕조 능인 동구릉과 아차산 고구려 보루, 유적 유물 등이 있다. 특히 동구릉은 2009년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조선 왕릉 40기에 등재되었다. 구리문화원은 동구릉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들에게 알리는 한편, 지역에서 열리는 다양한 축제와 학술제에서 필요하고 중요한 것으로 취타대를 꼽았다. 즉, 이를 유지하고 계승하기 위해 취타대를 구성하게 되었다. 취타대가 연주하는 대취타란 왕의 행차나 군대의 행진 또는 개선 등에 취타와 세악을 대규모로 연주하는 행진곡풍의 군례악(軍禮樂)이며, 중요무형문화재 제 46호이기도 하다. 현재 민간의 광고 악대나 시찰의 의식에 사용되면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대취타에 사용되는 악기는 유일한 선율을 낼 수 있는 태평소와 단음의 취악기 나발과 나각, 그리고 무율 타악기인 북, 장구, 징, 자바라 등이다. 구리문화원이 구성한 건원취타대는 2009년 하늘아리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2011년 문화원 자체지원 운영하는 것으로 전환되면서 지금의 이름으로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나이제한은 없지만 평균연령이 50대 후반으로 90%는 여성들로 구성돼 있다. 이쯤에서 건원취타대라는 이름은 어떤 뜻을 가졌는지가 궁금해진다. 동구릉은 태조 이성계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중 태조의 릉을 건원릉(建元陵)이라고 하다. 이 능의 이름을 따 건원취타대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2009년 당시 하늘아리라는 이름 역시 하늘을 상징하는 건과 아래의 아리 또는 한강의 아리수가 섞인 이름이겠네요?라는 질문에 윤승민 구리문화원 사무국장은 아, 그럼요. 구리에 한강도 있잖아요라며 허허 웃는다. ■프로보다 더 프로다운 사람들 30대 중반의 강사는 단원들보다 훨씬 어린 나이인데도 소통뿐 아니라, 단원들을 이끄는 카리스마가 남달라 단원들이 무서워하기도 한다. 아직 완숙미에 다다르지는 않았지만 대원의 교체 없이 맡은 파트를 3년간 해오면서 기량이 월등히 좋아져 외부의 공연의뢰가 꾸준히 이어져오고 있다. 취타대의 특성상 한 가지 악기를 전문적으로 맡아야 하는데 악기 배정에 대한 트러블은 없었을까. 이 뜬금없는 질문에 가벼운 악기를 하고 싶어하는 분도 있었고 가격대가 비싼 악기나 무거운 악기는 부담스러워 하기도 했지만, 남성의 경우 깃대를 들고 체격(?)에 따라 악기를 배정하기도 해서 맡은 악기에 대해 이미 프로가 되어 있는 상태예요라는 답이 돌아온다. 공식적으로 주 2회 오후 4시라는 수업시간이 직장인들에게 그리 만만한 시간이 아닐텐데도 출석률은 90% 이상이다. 취타대는 의장대인거예요. 엄격한 규칙과 규율이 존재하죠. 그 시작이 출석이라고 할 수 있고요. 하지만 엄격함만 가지고는 지금처럼 오지 못했을 겁니다. 현재 70%는 직장을 가지고 계신 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계의 시간을 내어 참여할 만큼 취타대가 그들의 인생에 있어서 가치와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남아 있어 그 열의가 대단하죠. 자부심과 목표가 있지 않으면 쉽지 않은 일입니다. 윤 사무국장의 취타대와 대원들에 대한 믿음이 대단하다. ■사람 몸이 내맘대로 되나. 기다리고 보듬어야지! 흔히 접할 수 있는 악기가 아닌 탓에 배움의 속도가 모두 달라 고생도 했다. 생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제식과 함께 연주까지 해야 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마음을 모아 잘 해보자고 의기투합하지만, 실력이 하루아침에 향상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기에 연습 때는 더 조바심을 내기도 한다. 공연 때마다 무대 뒤에서는 밝은 표정이면서도, 설레고 떨리는 마음을 뒤로 감추는 단원들에게는 항상 비장함이 보인다. 긴장되고 떨리는 마음을 잡고 음악에 맞춰 왼발 먼저 움직여요. 단장님의 뒤를 따라 무대로 올라가지만 뒤따라가던 신입 단원은 맨날 엉뚱한 곳으로 간다니까.. 1년차 회원인 윤미경씨는 열심히 공연 준비를 하지만 아무리 말로 지적해도 나이탓인지 안되는 부분이 많아 으악소리가 절로 나올 때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 투정 역시 취타대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이 섞인 자랑으로 들린다. 이와 관련 장미경 단장은 단원 모두 잘하면 좋겠지만 늦게 받아들이는 사람에 대해서는 인내를 가져야 한다. 젊음의 유리한 점과 연륜의 지혜로움이 함께 있어 조화를 느끼며, 이 모든 것이 큰 자산이란 생각이 든다고 말한다. 이제 건원취타대는 자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 만큼의 궤도에 올랐다. 공연수익으로 연2회 워크숍도 가고, 신입 단원의 의상이나 악기구입에도 사용할 만큼이라고 하니 즐겁게 일할 맛도 날듯하다. 취타대는 구리시의 행사 뿐 아니라 기신제나, 환구대제, 별산굿 놀이마당 등 다채로운 행사에 초청받고 있다. 외부 공연의뢰를 받을 때마다 개인이 아닌 구리문화원의 일원으로 참여한다. 문화원의 이름을 걸고 초대되는 만큼 열의와 책임감도 느낀다. 공연이 끝나고 나면 가장 먼저 김문경 원장을 찾아 자랑과 투정을 부린다고 한다. 그 때마다 늘 잘했다. 자랑스럽다. 칭잔 받으며 좋아하는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아느냐며 사무국장은 빙긋이 미소를 짓는다. 문화원에서 참견하지 않아도 스스로 너무도 잘 꾸려가고 있어요. 예산운영에서부터 회의구조까지 모두 자율에 맡겼습니다. 자율성을 부여하니 자율 속에서 문화원에 대한 애착도 더 생기는것 같구요. 소속감과 그에 대한 책임감을 가진다는 것. 문화원의 이름으로 누를 끼치지 않으려는 무게감과 그것을 이해하고 감싸주는 관계야말로 오늘의 취타대를 있게 했다. 그들의 관계가 부럽기까지 하다. 건원취타대는 2013년에 세 가지의 계획이 있다. 매년 5명 정도의 신규단원을 양성하고, 기존 단원이 자신의 악기 외에 배우고 싶었던 여러 가지 악기를 다룰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또 취타대의 활동이 구리의 초등학교에 많이 알려 관심을 갖도록 이끌 방침이다. 장기적으로 취타대를 각 학교의 어린이에게 교육할 수 있도록 교육자 양성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도 목표다. 단원들은 말한다. 나의 예술적 혼을 깨워주는 아주 귀한 활동이기에 더 열심히 하게 됩니다. 잘 갈고 닦아서 동구릉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들에게 알리고 소통하고 싶어요. 또 이곳에서 단원들의 각각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합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을지 모른다. 아마 그랬을 것이다. 그러나 배우고, 기다려주고, 다독이고, 소통하는 동안 그들에게 이곳은 삶의 의미가 되어 있는 듯하다. 글_유쾌한 책상머리
가수 패티 김씨가 제12회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명예위원장으로 위촉됐다. 또 팝핀현준ㆍ박애리 부부가 홍보대사를 맡게 됐다. 의정부지역 미군부대에서 데뷔한 패티 김은 축제에 앞서 4월20일 의정부에서 은퇴 콘서트를 열어 팬들에게 마지막 무대를 선보인다. 팝핀현준과 박애리는 2011년 비보이와 국악인의 결혼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이들은 다름은 신선한 충돌이며 새로운 탄생이다라는 올해 축제 주제와 잘 어울려 홍보대사로 위촉된 것으로 집행위원회 측은 전했다. 명예위원장, 홍보대사 위촉식은 13일 오전 11시 의정부시청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제12회 의정부국제음악축제는 오는 5월 5일부터 19일까지 열리며, 해외초청작 10여 편과 자체제작 공연 등을 선보인다. 장혜준 기자 wshj222@kyeonggi.com
흔히 교육은 백년지대계(敎育百年之大計)라 한다. 널리 알려진 대로 교육이 백년을 내다보는 큰 계획이라는 의미다. 인재 육성에 오랜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경기일보의 기획 시리즈 비상하는 에듀클래스를 취재하며 만난 도내 문화예술교육 관계자들이 하나같이 그 필요성을 강력하게 주장한 말이기도 하다. 이러한 가운데 경기도의 문화예술교육 발전 방안이 수립돼 주목된다.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이하 센터)는 최근 도내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해 경기문화예술교육 중단기 발전계획 2013-2017을 세웠다. 정부가 주도하고 전국의 지역 거점은 단순히 사업을 수행하는 상황에서 경기도가 적극적으로 나서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문화예술교육과 관련 정책 현황을 분석하고 현장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담았다는데 그 의미가 깊다. 이를 위해 센터는 수 차례에 걸쳐 다양한 관계 기관의 교육 전문가들과 논의, 문화예술과 교육 영역간 협업 체계 구축 방안을 비롯해 광역과 기초지자체와의 역할 분담 등을 구체화했다. 센터는 문화예술로 아름다운 경기도를 가꾼다는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다변화하는 지구 환경에의 창조적 조응과 실천하는 문화예술교육 생태계 조성을 비전으로 세웠다. 센터의 사업 목표와 추진 전략은 다음과 같다. ▲정책 비중 강화 ▲제도적 기반환경 구축 ▲학습 지향적 지원 체계 및 환경 조성 ▲산파와 견인으로서 광역지원주체의 위상 정립 등이다. 위 추진 전략을 통해 광역 지원 주체였던 센터가 단순히 정부 주도의 정책과 예산을 고스란히 내려받아 수행하는 역할에서 스스로 지역에 맞는 정책과 문화예술교육, 재원 등을 생산하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센터는 이를 기본방침으로 단계별 전략을 세웠다. 우선 2013~2014년을 기반 조성 1단계로 설정, 인프라를 구축하고 광역 단위 지원기구로서의 정체성을 모색할 계획이다. 경기문화재단 자체 인력을 배치함으로써 전담조직을 안정화하고 지역적 특수성을 반영할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을 수행하기 위한 자체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그 방법이다. 또 행정, 교육청, 현장 관계자와의 업무 협력을 통해 평생 교육과 문화예술 영역의 교차점과 교류 방안을 가시적인 정책으로 도출할 방침이다. 2단계는 2014~2016년에 진행된다. 전문인력 양성 시스템을 안정화하고 관계기관 및 인프라의 네트워크 활성화 시기로 정했다. 1단계에서 축적된 성과와 네트워크를 토대로 본격적인 광역단위 문화예술교육 전문 허브기관으로서의 위상과 역할이 극대화하는 단계로 볼 수 있다. 눈여겨볼 점은 각종 문화예술기관과의 네트워킹을 활성화하고 다양한 공간에서 활동하는 에듀케이터(문화예술교육 기획자 및 강사)와 교류를 활성화한다는 것이다. 미술관과 박물관의 교육 기능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문화기반시설에서 활동하는 이들의 영역을 해당 근무기관에서 나아가 도내 문화예술교육으로 확대함으로써 그 효과가 기대되는 지점이다. 센터의 중단기 발전방안의 마지막 단계인 3단계(2016~2017)는 질적 수준을 높이는 시기로 요약할 수 있다. 센터는 현재 광역단위로 설치하도록 되어있는 광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권역별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예술기반시설이 취약해 높은 질의 문화예술교육을 담보하기 어려운 경기북부 지역에 지금의 센터나 유사 기구, 시설 등을 설치함으로써 별도의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거점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센터는 이 3단계 발전 방안을 실행하기 위한 정책 포럼, 시군 문화예술교육 운영 현황 조사, 도 단위의 각 기관 문화예술교육 현황 홍보지 제작 및 배포, 경기문화재단 사무처 산하 뮤지엄 교육위원회 구성, 도교육청 문화예술교육분야 연구년 선발 교사 위탁교육기관 지정, 영유아와 노인 문화예술교육 사업 개발 연구 및 지원 등 다양한 세부계획을 수립한 상황이다. 경기도 문화예술교육의 백년지대계가 이제 시작됐다. 새로운 출발선에 선 센터가 단계별 성과를 거둬 새로운 우리나라 문화예술교육 지형도를 그려나가길 응원해본다. 류설아기자 rsa119@kyeonggi.com <인터뷰>이광희 경기문화재단 사무처장"문화예술교육 체계화로 '맏형'역 해야" 창의적 인재를 필요로 하는 지금, 그 기반이 되는 문화예술교육을 체계적으로 수립해 효과적으로 수행해야 시점입니다. 경기도는 다른 지역보다 더 나은 기반 시설과 인프라를 갖췄습니다. 이제 제대로 맏형 역할을 해야죠. 경기문화예술교육 중단기 발전방안 수립의 선봉에 선 이광희 경기문화재단 사무처장의 말이다. 발전 방안을 수립하게 된 계기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기도의 문화예술교육 중단기 발전 방안을 수립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문화예술교육은 이전에도 중요한 사업이었지만, 좀 더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문화예술정책과 로드맵이 절실한 시점이다. 문화재단은 자체 문화예술교육 담당자뿐만 아니라 위탁 운영 중인 박물관과 미술관의 교육 담당자와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는 창구가 될 수 있다. -기존의 문화예술교육에서 문제점을 확인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첫걸음인가. ▲그렇다. 현장에서 보면 각 문화시설의 교육담당자와 호흡이 100% 맞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중장기 계획을 세우면 이를 따라 자연스럽게 각 기관 에듀케이터의 역량을 강화하면서 같은 지향점을 향해 효과적인 역할 분담이 이뤄지고 호흡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학교도 마찬가지다. 학교에 투입된 일부 예술강사의 경우 자신의 장르에만 몰입해 다양한 외부 전문가와의 아이디어 교류가 약해지는 문제가 있다. 이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예술강사의 협력 네트워크를 잘 구축해야 한다.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통일된 정책과 계획이 필요했다. -대표적인 세부 추진 계획은. ▲지난해 재단은 문화예술교육과 관련해 실무협의회를 출범했는데 이를 강화시킬 계획이다. 어려운 문제를 풀기 위해선 재단뿐만 아니라 경기도문화의전당, 경기도교육청, 학교 관계자 등 유관기관과 자주 소통해야 한다. 사람이 하는 일이다. 자주 만나 속내를 털어놓다보면 좀 더 원활한 협조가 이뤄질 수 있다. 이를 통해 중복된 프로그램을 줄이고 지역 특유의 독특한 프로그램을 도출하며 돈낭비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지역 특성화 문화예술교육을 모니터링할 것이다. 센터가 진흥원의 사업을 수행하는 정류장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정부 활동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제시해 질적 발전을 도모하겠다. -이번 중단기발전방에 따르면 조직 안정화를 위해 재단 자체 인력을 배치한다고 밝혔다.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 이뤄지는 것인가. ▲지난해 센터는 COP(학교폭력프로젝트)와 같은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금의 재단 내 센터도 해당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다. 여기에 조직개편을 통한 정규 조직화로 좀 더 안정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업무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는 국비 지원 사업 외에도 사무처 예산을 투입해 자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이기도 하다. -올해 지역 특화 프로그램으로 고민하는 것이 있다면. ▲많은 도내 문화시설을 활용한 일명 박물관 대학이다. 지금의 문화예술교육이 어린이와 노인,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에 편중된 것도 사실이다. 퇴근 후 성인이 학원을 들르듯 도내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상식을 넓히고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류설아기자 rsa119@kyeonggi.com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예술감독 구자범 이하 경기필)가 지난해에 이어 재능기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2회 지휘자 꿈나누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경기필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마에스트로를 꿈꾸는 이들에게 좋은 지휘자가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정인 경험의 시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선발된 예비지휘자는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 대극장의 실제 무대에서 경기필과 주어진 곡을 리허설 함으로써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어 가며 담당교수가 리허설을 참관하고, 리허설을 마친 후에 개별적으로 조언을 하는 식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모든 과정은 공개로 진행되며, 응시자격은 정규음악대학 오케스트라 지휘 전공자로 해외 유학 경력이 없어야 한다. 접수마감은 12일 오후 6시까지다. 경기필 관계자는 지난해 처음 시도한 지휘자 꿈나누기의 반응이 너무 좋고, 마에스트로의 꿈을 지닌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어서 올해도 지휘자 꿈나누기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며 앞으로도 예술가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하는 경기필하모닉이 되겠다고 전했다. 문의(031)230-3327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