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 카드론 결제 구입 주의하세요”

과거 길을 물어가며 약속 장소를 찾아가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친절한(?) 내비게이션이 전국 팔도, 골목 구석구석을 안내해주면서 어느새 운전자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이렇다 보니 내비게이션 판매와 관련한 피해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카드론 결제 내비게이션 구매가 바로 그것. 방문판매사원이 카드론을 권유해 대출금을 다시 판매사원 통장으로 입금하거나 현금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진다. 방문판매사원은 대출 이자를 대납해주고 대출금액 상당의 내비게이션이나 휴대전화 무료통화서비스 등으로 제공한다며 카드론 결제를 권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내비게이션을 카드론 사기에 넘어가지 않고, 똑똑하게 구매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판매자 카드론 결제를 유인할 경우 일단 의심을 하고, 가급적이면 계약을 하지 말아야 한다. ■고가의 상품을 구입할 때는 신용카드 할부나 할부금융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물품을 개봉하거나 설치했을 경우에는 청약철회가 어려울 수 있으니 개봉 혹은 설치시에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청약철회시에는 방문판매법상 14일 이내에, 할부거래법에 의할 경우에는 7일 이내에 판매자 및 카드사에 이의제기해야 구제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소비자피해가 발생했을 경우는 1372 소비자상담센터(www.ccn.go.kr) 등 관련 기관과 단체에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장혜준 기자 wshj222@kyeonggi.com

홈쇼핑ㆍ소셜커머스 판매 게장ㆍ냉면 세균 ‘우글우글’

현대홈쇼핑에서 판매된 진미령 간장게장ㆍ양념게장과 NS홈쇼핑, 티몬에서 각각 판매된 통영양념꽃게, 남자물냉면에서 기준치가 넘는 세균이 검출됐다. 이처럼 TV홈쇼핑, 소셜커머스에서 판매하는 게장과 냉면의 위생상태가 전부적으로 불량해 제조ㆍ유통과정에서 위생관리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홈쇼핑과 소셜커머스에서 판매되는 게장, 냉면을 대상으로 위생지표균ㆍ식중독균 시험 검사 결과 게장 14개 중 8개 제품, 냉면 8개 중 1개 제품이 세균수 또는 대장균군수 기준을 초과했다. 현행 기준은 냉동게장 세균수 10만cfu/g(1g당 세균 군집수)이하, 대장균군 10cfu/g이하, 냉면(주정처리제품)은 세균수 100만cfu/g이하, 대장균군은 불검출이다. 하지만 현대홈쇼핑에서 판매한 ㈜큐비마린의 진미령 간장게장ㆍ양념게장에서 기준치를 웃도는 세균과 대장균군이 나왔다. NS홈쇼핑을 통해 판매된 전인식품㈜의 통영양념꽃게에서는 기준치의 62배나 되는 세균이 검출됐다. 냉면도 예외는 아니다. 티몬에서 판매된 ㈜송학식품의 남자물냉면에서는 기준치 12배를 넘는 세균이 확인됐다. 세균이나 대장균군 기준치를 초과한 음식을 먹을 경우 배탈, 설사 등의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실제 2010~2012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게장, 냉면 위해사례를 보면 게장은 알레르기가 49.3%, 식중독이 42.9%를 차지했고, 냉면은 식중독을 포함한 소화기 장애 빈도가 68%로 가장 높았다. 특히 홈쇼핑,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판매 식품의 대부분은 택배 배송 중 온도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식중독 발생 개연성이 높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기준위반 제품에 대해서는 행정처분을 요청했다며 냉동이나 살균 또는 멸균 처리를 하지 않은 절임류 식품의 미생물 개별기준 신설과 온라인 판매 식품의 배송안전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장혜준 기자 wshj222@kyeonggi.com

[법률플러스]내기 골프, 경기와 도박 사이

갑은 동호인 모임에서 만난 다른 3명과 핸디캡을 정하고, 전반 9홀에는 1타당 30만 원, 후반 9홀에는 1타당 50만 원을 거는 방식으로 내기골프를 쳤는데, 3년여의 시간이 지나자 내기골프로 인하여 잃은 돈의 액수가 수 억원에 달하게 되었다. 갑은 잃은 돈 중 일부를 돌려달라, 핸디캡을 재조정해 달라고 다른 3명에게 요구하였으나, 그들은 이런 갑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 그러자, 그동안 다른 3명이 서로 짜고 자신을 상대로 사기골프를 쳐왔다고 의심해온 갑은 다른 3명을 사기로 형사고소하였는데, 검찰은 다른 3명 뿐만 아니라 갑마저도 상습도박자로 기소를 하였다. 갑은 자신은 사기골프의 피해자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은 과연 상습도박죄로 처벌받게 될까? 형법 제246조가 규정하는 도박의 의미는 재물을 걸고 우연에 의하여 재물의 득실을 결정하는 것을 말한다. 즉, 도박이 되기 위해서는 재물의 득실이 우연에 의해서 결정되어야 한다. 여기서 우연이라 함은 주관적으로 당사자에 있어서 확실히 예견 또는 자유로이 지배할 수 없는 사실에 관하여 승패를 결정하는 것을 말하는데, 특히 도박죄의 우연성과 관련하여 전반적으로 경기자의 육체적ㆍ정신적 능력, 주의의 정도 및 기능과 기량에 의하여 승패가 결정되는 경기, 예를 들어 본 사건과 같은 내기골프나 내기당구 등의 경우에도 도박죄가 성립될 수 있는지 문제된다. 이에 대하여 대법원은 최근 당사자의 능력이 승패의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더라도 다소라도 우연의 사정에 의하여 영향을 받게 되는 때에는 도박죄가 성립될 수 있다는 전제하에, 골프는 당사자의 기량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경기의 일종이지만, 경기자의 기량이 일정한 경지에 올라 있다고 하여도 매 홀 내지 매 경기의 결과를 확실히 예견하는 것은 전혀 가능하지 않다는 점, 보통 골프장이 자연상태에 가깝다는 점에서 대단히 우수한 선수라고 하더라도 자신이 치는 공의 방향이나 거리를 자신이 원하는 최적의 조건으로 또는 경기결과에 영향이 없을 정도로 통제할 수는 없다는 점, 설사 기량차이가 있는 경기자 사이의 운동경기라고 하더라도 핸디캡의 조정과 같은 방식으로 경기자 간에 승패의 가능성을 대등하게 하여 재물을 거는 당사자 간에 균형을 잃지 않게 함으로써 실제로 우연이라는 요소가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는 도박의 조건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는 점 등을 근거로, 내기골프를 상습적으로 한 사람들 전부에 대하여 상습도박죄를 인정한 바 있다(대법원 2008. 10. 23. 선고 2006도736 판결). 따라서 본 사안에 있어서도 내기골프 가담자의 일방에게만 우연성이 인정되는 사기골프가 인정되지 않는 이상, 갑 역시 나머지 내기골프 가담자와 함께 상습도박죄의 처벌을 면할 수는 없다고 할 것이다. 다만 우연에 의해 승패가 결정되는 도박이라도 잠깐 오락을 하는 정도라면 처벌받지 않으므로, 평소 내기골프를 좋아하시는 사람은 앞으로 내기골프를 하더라도 저녁내기 골프와 같이 건전한 방향으로 내기를 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문의(031)213-6633

[가족친화 우수기업_(주)마미로봇]효자 로봇청소기 '뽀로' 덕분에…

대한민국 아이들에겐 뽀통령으로 불리는 꼬마 펭귄 뽀로로가 있다면, 대한민국 주부들에겐 뽀로(?)가 있다. 울던 아이도 뽀로로만 틀어주면 울음을 멈추고, 말을 안 듣고 떼쓰는 아이에게 뽀로로 장난감이나 뽀로로가 들어간 물건을 안겨주기만 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순종적으로 변한다. 이처럼 뽀로로에 대한 아이들의 충성심은 유래가 없을 정도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주부들을 행복하게, 즐겁게, 편하게 해준 뽀로는 누구일까. 로봇청소기 뽀로를 만난 이후 부부싸움도 줄고, 무엇보다 주부들의 허리, 무릎, 손목 등의 관절통증이 없어졌다고 하니 그 정체가 궁금해진다. 특히 뽀로를 탄생시킨 ㈜마미로봇은 가정과 직장이 함께 공존해야 하는 점을 인식하고 각종 사내 프로그램을 운영, 가족친화적 기업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가족친화기업 ㈜마미로봇을 찾아 성공비결을 알아봤다. # 2005년 봄, 외양간에서 시작된 로봇청소기의 꿈 진작 좀 살걸(50대 가정주부), 어머니께 선물해 드리고 효녀 소리 들었네요(20대 직장인), 꼭꼭 숨겨둔 쌈짓돈 꺼내 아내에게 뽀로 선물했더니 밥상이 달라졌어요(30대 직장인) 등 남녀노소, 세대를 불문하고 칭찬일색인 뽀로는 대한민국 주부들의 청소고민을 한번에 해결해준 로봇청소기다.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로봇청소기 하면 부잣집 사모님들의 전유물이었다. 일단은 가격부담이 크고 청소가 깨끗하게 안 된다는 선입견이 있었다. 무엇보다 미국 제품 80%, 중국산 20%를 차지할 정도로 제대로 된 한국산 로봇청소기가 없었다. 척박한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 당당하게 도전장을 낸 겁없는 사나이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마미로봇 장승락 대표다. 잘 다니던 현대종합상사를 그만두고 34살의 젊은 나이에 시작한 사업의 시작은 초라했다. 2005년 봄, 하남시에 있는 조그만 냄새 나는 외양간에서 그의 꿈은 시작됐다. 인력풀도 단출했다. 요리사 처남, 전업주부 아내, 장 대표, 그리고 남자 직원 1명 총 4명. 장 대표는 국내 로봇시장의 호황시대를 예감하고 무조건 값싸고 청소 잘 되는 로봇청소기를 만들어 보자는 생각으로 고군분투했다. 외국 및 국내 대기업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오직 기술력밖에 없다고 생각한 장 대표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여러 가지 시도를 했다. 주부들이 가장 하기 싫은 가사노동이 바로 물걸레질인데 여기서 해방시켜 준 것도 (주)마미로봇 청소기였다. # 마미로봇, 2012 세계일류상품 수상 (주)마미로봇은 카펫청소 전용의 외산 제품과 이를 모방한 중국과 국내의 제품들이 한국의 마룻바닥과 장판 문화에 적합하지 않아 머리카락이나 미세먼지 등의 청소 기능이 떨어지는 점에 착안해 세계 최초로 싸이클론 진공흡입청소 방식과 초극세사 특허 물걸레 청소 기능 등 다수의 신기술을 개발, 원천 특허를 확보했다. 그래서 기존의 대기업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한국의 벤처 기업으로 우뚝 섰다. 2007년 5월에 출시한 마미로봇은 출시 이후 옥션 등 온라인 시장에서 연속 판매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대표 상품인 뽀로는 뽀로K3, 뽀로K5, 뽀로K7까지 출시ㆍ판매 중인 가운데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점유율 45%를 차지하고 있다. 마미로봇은 국내뿐 아니라 일본, 유럽, 중국, 홍콩, 대만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해외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3년에는 미국과 호주 등에 신설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뽀로가 주부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마루 및 장판 청소에 적합한 진공흡입 청소가 가능하고 물걸레를 부착한 점이 특징이다. 또 레이더 장치를 이용한 자동충전 기능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대한민국 주부들이 인정한 로봇청소기 뽀로는 지식경제부가 주관한 2012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 야근하면 혼나고, 아기 많이 낳아야 하는 회사 로봇청소기 전문기업 (주)마미로봇은 2011년 75억원, 2012년 1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3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며 2014~2015년 코스닥 상장을 기대하고 있다. 탄탄한 기술력을 자랑하며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주)마미로봇은 그저 로봇청소기 잘 만드는 회사가 아니다. 독특한 기업문화로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2012년 12월 10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일과 여가가 조화되는 즐거운 직장, 행복한 기업을 운영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아 문화여가친화기업 인증서를 받았다. 이에 앞서 12월 6일 보건복지부가 주최한 2012년도 아이낳기 좋은세상 운동 민관 합동 워크숍에서 일과 가정 간 균형적인 기업문화를 확산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표창을 받았다. (주)마미로봇에 입사하려면 세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 첫째는 매주 금요일 저녁 축구를 해야 하고 둘째는 금연, 세번째는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화려한 스펙은 마미로봇에서 통하지 않는다. 장승락 대표도 매주 금요일 퇴근 후 전직원들과 함께 축구를 한다. 여직원도 예외는 없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축구를 하면서 체력과 팀웍을 다진다. 그리고 전직원이 금연을 하고 있다. 담배를 피다 적발되면 바로 퇴사처리된다. 솔직히 직원들 입장에서 쉽지 않은 근무 환경이다. 하지만 직원들은 불평ㆍ불만하지 않는다. 이에 상응하는 따뜻한 기업문화가 살아 있기 때문이다. 전직원 130명 가운데 생산라인에서 근무하고 있는 70명의 주부사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가 하면 사원 대학학비지원, 사내 외국어교육 등을 통해 직원들의 실력을 막강하게 해주고 있다. 임신과 출산에 있어서도 자유롭다. 2009년부터 자원봉사 프로그램 마미사랑 운동을 전개해 저소득 가정, 다문화가정, 다자녀 가정 등에 쌀과 라면 그리고 장학금을 지원해 주고 있다. 마미로봇에선 야근을 하면 혼이 난다. 그리고 미혼 또는 아이가 없는 직원들의 경우 장승락 대표로부터 빨리 시집ㆍ장가 가라, 빨리 둘째, 셋째 낳아라 등 잔소리를 듣는다. 축구를 통해 사장과 임원 및 말단 직원까지 하나되는 회사, 건강을 위해 금연하는 회사, 모든 직원을 정직원으로 만들려 노력하는 회사, 직원들에게 하나라도 더 배우게 하려 노력하는 회사,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가 바로 마미로봇이다. 이 같은 마미로봇의 노력은 행복한 중소기업 일자리 으뜸기업 선정, 경기도 일자리 우수기업,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 취업하고 싶은 500대 강소기업 선정,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선정 등 화려한 수상 이력이 입증해 준다. 장승락 대표는 사업이라는 것은 만드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사서 쓰는 사람도 즐거운 것이라고 생각해 마미로봇은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중심의 경영철학을 실천하고 있다며 특히 중소기업은 직원들에게 정을 더 주고, 믿음을 심어주고, 꿈을 키워주어야 하기에 앞으로도 다양한 가족친화경영제도를 도입해 세계 최고의 로봇청소기 업체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글_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사진_추상철기자 scchoo@kyeonggi.com

수원시립교향악단, '장애 바이올리니스트'와 신년음악회

장애 바이올리니스트 아드리안 아난타완 수원시립교향악단이 희망을 연주하는 2013 신년음악회가 오는 9일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에서 무대에 오른다. 김대진 지휘자가 이끄는 수원시향은 시벨리우스의 교향시 핀란디아로 신년음악회의 1부의 문을 열고, 아드리안 아난타완과 신비로운 마력의 협주곡으로 불리는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를 협연한다. 아난타완은 1983년 토론토에서 오른쪽 손과 팔의 일부가 없는 상태로 태어나, 9살부터 재활을 통해 활을 쥘 수 있는 주걱을 팔에 부착하고 바이올린을 시작한 선천성 오른손 장애 바이올리니스트다. 그는 장애인의 예술 활동을 지지하는 대표자로서 영아티스트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창설하고 캐나다와 미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며, 이번 수원시향과의 첫 번째 협연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2부에서는 20세기에 작곡된 교향곡 중 가장 인기있는 작품인 쇼스타코비치의 제5번 혁명을 선보인다. 투쟁에서 승리로 의지 있게 걸어나가는 인간의 소망이 느껴지는 선율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음악회의 감상포인트는 시벨리우스와 쇼스타코비치의 작품 모두 d단조의 조성, 작품번호 47번이라는 공통점이다. 정교한 사운드와 d단조의 조성이 자랑하는 웅장한 하모니가 관객들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간다. 관람료 전석 1만원 문의(031)228-2813~5 장혜준 기자 wshj222@kyeonggi.com

전세계 누비며 '아리랑 물결' 퍼뜨리는 대학생들 ‘코리아 아.유 레디’

오랜 세월 우리 민족의 혼을 담아 전해내려온 아리랑. 긴 세월 중국의 억지 주장에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지난해 12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되면서 아리랑은 완벽하게 우리 것이 됐다. 이런 가운데 아리랑 세계화를 위해 지구촌 방방곡곡으로 아리랑 물결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 바로 코리아 아.유(아리랑 유랑단) 레디. 굿 리더로 불리는 문현우(26)를 중심으로 예리한 붓 솜씨를 선보이는 이정화(22ㆍ여ㆍ이상 경기대), 아름다운 대금 선율을 들려주는 김예지(23ㆍ여ㆍ서울대), 이들의 모든 것을 카메라로 기록하는 박준영(27ㆍ동의대)씨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지난해 11월25일부터 30일까지 베트남 호치민 국립대학교에 방문해 아리랑 스쿨을 열고 붓글씨, 단소, 태권도 등으로 아리랑을 전파해 현지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씨는 베트남 친구들이 붓 잡는 법부터 물어봤어요. 서툴지만 아리랑 글씨를 쓰며 정말 즐거워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코리아 아.유 레디는 이 같은 열기를 이어 올해는 117일 동안 세계 일주를 떠난다. 삼일절에 출발해 6ㆍ25에 돌아오는, 역사와 함께 하는 일정이다. 태국, 터키, 프랑스, 남아공, 페루 등 14개국을 방문해 각국 대학의 한국어과 학생에게 단소, 서예, 전통놀이 등을 통해 아리랑을 알리고, 현지학생들과 함께 아리랑 길거리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이번 세계 일주는 김씨가 사정상 빠지게 되면서 해금과 대금 연주 학생 3명을 추가로 모집해 6명이 함께 한다. 문씨는 말레이시아 조기 유학 시절 교민들이 응원할 때 불렀던 아리랑을 통해 우리 민족이 하나 됨을 느꼈다며 열정 하나만 있으면 아리랑을 알리는 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 아리랑 지킴이 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우리만의 활동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리랑이 유네스코에 등재되고 나서 친구들이 먼저 축하한다는 말을 해줘 뿌듯했다며 우리의 활동이 이벤트로 끝나지 않도록 책을 출간하고 2기, 3기가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혜준 기자 wshj222@kyeonggi.com

[전통을 이어가는 부녀ㆍ모녀]사라져가는 전통, 대 잇는 사람들 함께라서 외롭지 않다

전통이 사라지고 있다. 전통악기든 한국무용이든 옛것으로는 먹고 살기가 어려워지니 맥을 이으려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사람들이 전통을 외면한 채 퓨전, 창작으로 쏠리고 있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하지만 이런 유혹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진짜 전통을 계승하고, 이를 전수받는 보기 좋은 부녀와 모녀가 있다. 물론 딸이 중간에 하기 싫다고 다른 길로 눈을 돌리던 방황의 시기도 있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고 나서 보니 아빠 뒤에, 엄마 뒤에 내 딸이 같은 모습을 하고 있더란다. 자기 자식 가르치기 어렵다 말이 무색할 만큼 맥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그들의 전통 사랑 이야기를 들어보자. ■아빠는 거문고, 딸은 가야금 어릴 적 고등학교에 진학할 돈이 없어 학비, 교복, 책값이 공짜라는 국악고등학교를 택한 소년이 있었다. 악보를 볼 줄도 전통악기를 다룰 줄도 몰랐던 그가 거문고를 손에 쥔 지 언 40년, 경기도립국악단 수석악장 자리에 앉아있다. 그리고 아빠의 끼를 물려받아 가야금으로 그 어렵다던 한국예술종학학교에 입학해 올해 졸업반이 되는 딸이 있다. 바로 채주병(56), 채희선(24) 부녀다. 아빠가 연주하는 모습이 존경스럽고 그냥 멋있어요. 그리고 저도 몰랐는데요. 연주할 때 거울 속 제 모습이 아빠랑 똑같더라구요.(하하) 지금은 이렇게 말하는 희선씨가 처음부터 아빠의 뒤를 이었던 것은 아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가야금을 배우다 당시 어린 마음에 아빠가 연주하는 거문고 소리가 지겨워 가야금을 손에서 놔버렸다. 고등학교 2학년쯤 문득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가야금을 탔지만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어릴 적 듣고 자랐던 게 있어서일까. 프로의 소리에 길들여져 귀 만큼은 국악에 열려 있어 감은 살아있었다. 몇 년간의 피나는 노력 끝에 가야금을 자신의 악기로 만드는 데 성공하고 최근에는 거문고 수업까지 들으며 아빠처럼 인정받는 사람이 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채 악장은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쭉 했으면 고생도 안 했겠지. 남들보다 가야금 연륜이 짧아 안쓰러운 마음은 있다면서 그런데 내가 생각하는 만큼 열심히 해주지 않고 있다. 욕심을 좀 더 내줬으면 좋겠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열심히 하지 않는다고 핀잔을 하던 아빠도 대를 이어 악기를 하는 딸이 속으론 내심 자랑스러웠었나 보다. 지난 6월 자신의 거문고 40년을 기념하는 독주회 무대에 딸을 올렸던 것. 희선씨는 강철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은 북한음악인 출강을 연주하며 아빠의 자리에서 독주회를 더욱 빛냈다. 희선씨는 협연은 아니지만 아빠 무대에 오를 수 있어 좋았다. 난 내가 아빠한테 폐를 끼치지 않을까 늘 조심스럽다며 아빠처럼 더욱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자랑스러운 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채 악장은 올해 졸업반이 됐으니 더욱 열심히 연습해주길 바란다며 요즘 창작음악이 늘어나고 있는데 창작음악으로 국악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겠지만 전통음악은 무조건 해야 한다. 전통음악을 제대로 해야 살아남는다고 전통의 중요성을 전했다. 이날 아빠와 딸은 서울 관악구에 자리 잡은 채 악장의 연습실에서 각각 거문고와 가야금을 잡았다. 딸을 위해 가야금 줄을 땡기고 음색을 들어주고 함께 곡을 연주하며 서로를 바라보는 부녀, 그들의 눈빛과 웃음에는 오늘보다 더 전통스러운 내일의 부녀 모습이 가득했다. ■때론 선생님, 때론 엄마승무ㆍ살풀이 전승 모녀 엄마~ 엄마는 왜 외할머니한테 엄마라고 했다가, 선생님이라고 했다가 왜 만날 달라? 수원 화성 아래 자리 잡은 수원무형문화재전수회관에서 승무와 살풀이에 매진 중인 김복련 경기도무형문화재 제8호 승무살풀이 예능보유자(65)와 신현숙 전수조교(44) 모녀의 웃지 못할 이야기다. 연습할 땐 선생님, 밖에서는 엄마. 6살 난 어린 아들이 봤을 땐 이상했을 법도 하다. 신 전수조교는 사실 무용과는 거리가 먼 공대를 나왔다. 물론 어렸을 적 무용을 배우긴 했었지만 어느 날 갑자기 공부를 하고 싶다며 무용을 거부했다. 김복련 선생의 속은 타들어갔다. 내 딸이지만 무용을 안 한다고 해서 얼마나 미웠는지 몰라. 나중에 내가 너무 힘들어서 엄마 좀 도와달라고 그랬어. 근데 하라는 무용은 안 하고 뒤에서 책만 보더라고. 어느 날 부채춤을 추는데 키가 큰 애가 갑자기 있는 거야. 그날을 계기로 딸이 내 뒤를 잇게 됐어. 이렇게 속을 썩였던 현숙씨가 스물일곱 엄마의 곁으로 다시 돌아온 뒤에는 김복련 선생의 최고의 제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 선생이 故 이동안정경파 선생에게 배워 온 화성재인청을 문서로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된 것. 현숙씨는 승무ㆍ살풀이를 지키겠다는 선생의 뜻을 헤아리고 자료를 찾고 가락을 표준화시키는 등 논문까지 써가며 묵묵히 일해왔다. 그 결과 김복련 선생이 지키고자 했던 화성재인청 정리도 막바지에 다다랐다. 선생에게 승무ㆍ살풀이를 전수받는 동안 현숙씨는 서운한 적도 많았다. 엄마 선생님이 칭찬에 인색해도 너무 인색했던 것. 다른 제자들은 다 듣는 칭찬 한마디 못들은 현숙씨는 서러웠지만 꾹 참고 연습을 이어갔다. 2년 전 공연 무대에서 내려온 현숙씨에게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엄마 선생님이 이젠 잘 하네라며 칭찬을 해줬던 것. 현숙씨는 그날은 절대 있지 못하죠. 제가 얼마나 기다렸는데요라며 요즘 창작이다 뭐다 하면서 다른 것들을 많이 만들어내잖아요. 근데 저는 선생님이 주신 그대로의 전통을 쭉 이어나가고 싶어요라고 전통의 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딸 현숙씨와 함께 전수조교로 있는 최선라, 이영훈씨가 있어 마음이 놓인다는 김복련 선생은 올해 꼭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다. 내가 몸이 예전 같지 않아. 올 한해 내 춤사위의 모든 것을 다 전수해주고 싶어. 이젠 나도 쉬어야지. 남들처럼 죽을 때까지 쥐고 있지 않을꺼야. 내 제자들이 무대에 서고 전통을 쭉 이어갈 수 있게 다 줘야지. 날렵하게 뻗어내린 긴 장삼, 고깔을 써서 잘 보이지 않는 얼굴은 승무의 아름다운 동선을 더욱 빛나게 한다. 엄마와 딸, 선생님과 제자라는 어려우면서도 가장 가까운 사이에 있는 이들 모녀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맞춰 온 호흡이 더 큰 맥, 더 깊은 몸짓으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의 고통을 보듬어 줄 수 있는 춤으로 승화되길 기대한다. 장혜준 기자 wshj222@kyeonggi.com 사진=추상철 기자 scchoo@kyeonggi.com

[문화원에서 놀자]<23>이천문화원 '설봉문화제'

옛날 가난한 집에 효성 깊은 삼형제가 노모를 모시고 살았다. 어느 날 나무를 하러 간 형제가 돌아오지 않자 어머니는 산으로 향했다. 집에 돌아온 형제는 어머니가 없자 찾아나섰고, 어디선가 호랑이 울음소리가 들려 달려가 보니 낭떠러지 밑에서 어머니가 호랑이에 쫓기고 있었다.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세 아들이 절벽 아래로 뛰어내렸는데 그 순간 세 덩어리의 바위가 됐다. 이천시 설봉산에 있는 삼형제 바위의 전설이다. 삼형제 바위 전설을 간직한 설봉산의 이름을 따 26년째 이어오는 축제가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이천시 대표 문화브랜드로 거듭난 설봉문화제다. ■이천 지역문화의 중심 설봉문화제 설봉문화제는 개회식과 폐회식이 없다. 한 장소에서 하루 이틀 열리는 축제와 달리 이천 시내 곳곳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10월 20일부터 28일까지 9일 동안 진행된 제26회 설봉문화제는 10월 20일 설봉공원에서 이천민속축제 한마당으로 문을 열었다. 이천문화원 회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소슬패가 신명나는 가락을 전하며 참가자들의 흥을 돋았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2008년 21세기 한국음악프로젝트에서 월드뮤직상을 수상한 5인조 퓨전국악그룹 이스터녹스가 무대에 올라 서양리듬이 아닌 우리 장단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였다. 설봉공원 놀이마당에서 펼쳐진 허수아비 가족축제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처음으로 다문화가족이 참여하는 축제로 진행, 63개 다문화가정 총 203명이 각 나라의 특색을 살린 개성 있는 허수아비를 만들었다. 이때 만들어진 허수아비는 이천쌀문화축제 행사장에 전시돼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설봉문화제 프로그램 중 청미문화제가 눈길을 끈다. 이천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문화적 소외공간이었던 장호원의 지역문화 수준을 높이는 데 크게 도움이 된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청미문학회, 장호원미술인회, 청미 사진 동호회 등 장호원의 문화단체가 중심이 돼 시화전, 미술전, 사진전과 더불어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시낭송회가 진행돼 장호원 지역 주민으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설봉문화제의 대미는 무병장수와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이천거북놀이가 단연 돋보였다. 경기도 무형문화재 50호로 지정된 거북놀이는 짚으로 만든 커다란 거북이 등에 소원을 써서 걸고, 작은 거북이는 등에 멘 채 참가자들이 함께 춤을 추는 축제로 이뤄졌다. 마지막에는 참가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원이 적힌 짚거북이를 태우며 남은 한해를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기원했다. 이와 함께 이천의 초중고 학생들이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는 학생국악경연대회, 수준 높은 서예작품을 선보이는 이천 연합 서예전, 사진을 사랑하는 시민들이 모여 작품을 출품한 이천 사진전이 열려 설봉문화제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또 다른 지역 축제를 탄생시키다 2012년 스물여섯돌을 맞은 설봉문화제는 오랜 시간 이천 지역의 전통문화와 민속 예술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특색 있는 향토문화제로 자리매김했다. 설봉문화제는 축제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며 본래 문화제 프로그램 중 하나였던 이천국제조각심포지움, 도자기축제를 개별 축제로 탄생시키고, 이천쌀문화축제의 발전을 도왔다. 이천의 대표 축제로 불리는 도자기축제는 지난 1986년 설봉문화제의 일환으로 설봉호텔 회의실에서 소규모 행사를 개최한 것이 시초다. 지자체의 예산 지원 없이 이천문화원 단독 주최로 행사를 준비하면서 어려움이 지속되자 주인공이어야 할 도예인들의 냉담한 반응이 이어졌다. 문화원은 전통도예를 테마로 하는 축제의 필요성과 가능성에 대해 끊임없이 목소리를 냈고, 1995년 당시 문화체육부의 호응을 얻게 됐다. 결국 집중지원축제로 선정됐고 설봉문화제의 일부분이었던 도자기축제는 독립된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1998년 7월 사랑과 평화를 주제로 시작된 이천국제조각심포지움 역시 올해로 15회째를 맞으며 이천을 대표하는 문화 예술 행사로 발돋움했다. 문화원은 당시 이문열 작가와 강대철, 박찬갑 등 이천지역에서 활동하는 조각가를 중심으로 조각심포지움을 열고 불가리아 조각가 토노브 벤치슬라보브, 독일의 도스튼 딕만, 네덜란드의 톤 칼레 등 전 세계 조각가들을 초청했다. 이처럼 규모가 커진 심포지움은 지난 2006년 개별 축제로 독립해 자체 조직위원회가 구성될 만큼 발전했다. 이천하면 떠오르는 이천쌀문화축제도 설봉문화제와 어깨를 나란히 한 축제다. 1999년 이천농업인축제로 시작해 2001년 이천햅쌀축제, 2004년 이천쌀문화축제로 변화한 이 행사는 2012년 47만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면서 270억원 가량의 경제효과를 거두는 등 이천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축제로 성장했다. 이동준 이천문화원 사무국장은 설봉문화제는 전통문화 계승, 공동체 문화 보존 등을 이어오고 있는 가장 오래된 지역 축제라며 다양한 장르의 축제를 분화시킨 산실이라고 말했다. ■전통문화의 창조적인 변신 꿈꾼다 이천문화원은 척박한 문화토양 속에서 50년사를 거쳐오면서 문화유산에 대한 중요성을 시민들에게 인식, 시도하는 방식으로 설봉문화제를 이끌어왔다. 특히 이천시가 2010년 유네스코 창의도시를 지정된 이후에는 이천의 고유한 문화적 특성을 현대적으로 살리는 작업에 주력했다. 도시 재구조화를 위해서는 지역 문화가 창의적 사고와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현재 이천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청소년을 대상으로 지역의 문화, 역사, 예술에 대한 이해와 교양을 갖출 수 있는 문화교육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농촌지역의 경우 노령인구 증가로 문화와는 단절되는 현상이 심화돼 누구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우리 마을만이 갖는 이야기가 담긴 코스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조명호 이천문화원장은 설봉문화제가 지금까지 산실의 역할을 했다면 앞으로는 전통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창의적 실험을 시도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천지역만이 갖는 독특한, 차별화된 문화콘텐츠를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전통문화의 창조적은 변신을 통해 세대 간 소통과 공감이 이루어지는 진정한 축제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장혜준 기자 wshj22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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