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의 피로감 덜하도록 재질ㆍ기능 확인하세요~

걷기 운동이 활발해 지면서 브랜드마다 각양각색의 워킹화를 내놓고 있다. 워킹화는 걷기 운동을 최적화하도록 내구성, 유연성, 탄력성 등을 갖춰 걷기의 피로함을 최소화한다. 그렇다면, 내 발에 맞는 워킹화는 어떻게 골라야 할까?우선, 워킹화는 발이 부어오를 시점인 오후 5시 이후나 걷기를 어느 정도 한 후에 신어보고 구입해야 한다. 운동 중 발이 일시적으로 커지므로 커진 발 치수에 맞춰야 무리가 가지 않기 때문. 또, 발에 딱 맞으면 신발 끝 부분에 마찰이 발생해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뒤꿈치와 신발 사이에 5mm 정도의 여유가 있어야 한다. 여성은 스타킹을 신었을 시 면양말 착용을 고려해 사이즈를 선택하고, 끈을 묶은 상태에서 엄지발가락이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또 발의 앞뒤 사이즈 뿐 아니라 좌우 너비가 편안하게 잘 맞는지 확인한다.바닥 재질과 기능이 발바닥의 충격을 잘 흡수하고, 신발이 부드러워 잘 구부러져야 발의 피로감을 줄일 수 있으므로 구매 전 확인해보도록 한다. 두꺼우면서도 발목이 짧은 면양말을 신고 운동하도록 하며, 장기간 걷기로 피로하면 워킹화를 벗고 5분여 간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윤철원기자 ycw@kyeonggi.com

무리한 운동은 금물, 걸으면서 살빼자

완연한 봄, 주변 공원이나 강변, 학교 운동장에서 도보로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겨우내 불었던 체중을 줄이기 위해 무리하게 운동을 하면 피로가 쌓여 오히려 체중이 늘 수 있다. 간단한 걷기 정도가 가장 좋다. 건강과 체중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효과적인 걷기 운동에 대해 알아봤다. ■ 강도 높은 운동보다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해야봄에는 몸의 신진대사가 증가하고 활동량이 늘어나, 이에 따른 에너지 요구도 덩달아 증가한다. 그렇다고 갑자기 강도높은 운동을 하게 되면, 겨울 동안 운동부족으로 약해진 근육과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다. 격한 운동은 지방세포 대신 혈당에서 에너지를 소비해 운동 효과를 낮추고, 혈당이 소비되면 운동 후 열량이 높은 음식을 먹고 싶은 욕구가 들면서 오히려 살이 찔 수 있다. 갑작스런 운동을 하는 것보다는 조금씩 강도를 높여가는 것이 바람직하다.유산소 운동인 걷기는 몸속 산소 공급량을 늘려 심장과 폐 기능을 강화하고, 혈관 조직을 튼튼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체지방을 분해해 체중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고,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고혈증을 개선하므로 비만환자에게 효과적이다. 걷기 운동은 인슐린 농도를 높여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하므로 당뇨 환자의 혈당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혈당이 내려간 아침에 공복 상태에서 운동하면 혈당이 떨어져 저혈당 증세를 보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처음에는 하루 20분 정도씩 주 2회 걷기로 시작해, 다음 주에는 3회 정도로 서서히 늘려가는 등 짧은 거리를 천천히 걷는 것부터 1.5㎞ 정도를 15분 정도에 걸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올바른 자세로 걸어야 몸에 무리 가지 않아다이어트를 위해 효과적으로 걷기 위해서는 적당한 보폭으로 걷는 것보다는 운동강도를 높여야 한다. 머리, 어깨, 엉덩이, 발이 일자가 되는 자세를 유지하면서 걷는 게 효과적이다. 이때 팔을 앞뒤로 크게 움직이고, 손은 편안하게 계란 하나를 가볍게 쥔 느낌으로 흔든다. 시선은 10m 앞을 본다. 엉덩이는 심하게 흔들지 않도록 하며, 팔자걸음보다는 발이 바깥쪽으로 15도 정도 벌어진 11자의 자세로 걸어야 한다.발을 디딜 때 발뒤꿈치, 발바닥, 엄지발가락 순서로 닿도록 한다. 무게중심을 부드럽게 이동하면서 엄지발가락에서 걸음걸이가 마무리되도록 해야 관절과 근육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보폭은 보통 90㎝ 안팎으로 일상적으로 걸을 때보다 약간 넓게 해 바르게 걷는다. 다이어트를 위한 걷기는 1차례에 30분 이상이 좋으며, 주 5회 이상 꾸준히 실시해야 효과적이다.운동 전후에는 준비운동과 마무리 운동으로 근육을 풀어줘야 근육의 유연성을 높이고, 운동으로 인한 근육 파열 등의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 준비운동은 5~10분 정도로 가볍게 스트레칭 해주고, 특히 무릎, 발목 등의 관절을 잘 풀어줘 다치지 않도록 한다. 운동 후에는 마무리 스트레칭으로 뭉쳐 있는 근육을 풀어주고 몸을 천천히 이완시킨다. 마무리 운동은 몸 상태를 정돈하고, 근육과 관절을 원래의 위치로 되돌려 놓는 역할을 한다.■ 걷기와 함께하는 봄철 다이어트 기술걷기 다이어트의 효과를 높이려면 식이요법 등의 노력도 함께 기울여야 한다. 밀가루, 쌀, 빵, 육류, 인스턴트 음식을 자제하고 달래, 냉이, 쑥 등 겨우내 땅속에서 무기질을 축적한 고영양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하루 2ℓ 이상의 생수를 마시는 것도 좋다. 특히 봄에 피로함을 많이 느끼는 사람은 음수량을 늘려서 하루 종일 물을 마셔야 한다. 봄철에는 피로물질이 잘 배설되지 않으므로 생수를 다량 섭취해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되도록 탕욕을 하고, 자주 씻는 것도 중요하다. 봄에는 모공이 열려야 폐활량에 도움이 되므로 피로를 덜 느끼게 된다. 될 수 있는 대로 몸을 불려 막힌 때를 밀어내고, 묵은 때를 떨어내도록 한다. 봄은 간이 피로를 느끼기 쉬운 계절이므로 맵고 짠 음식 등 간과 위에 부담되는 조미료, 소금 등은 피한다. 소금 대신 식초나 간장으로 간을 하며, 생야채를 주로 먹는 것이 좋다.무리한 업무와 운동 등으로 신체발런스가 무너지는 것 역시 비만의 원인이 된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여야 봄철 다이어트가 완성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윤철원기자 ycw@kyeonggi.com

[법률플러스]이혼한 전 배우자가 양육비를 주지 않는다면?

우리나라의 이혼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라고 한다. 통계청에 의하면 지난 한 해 동안 32만9천100쌍이 결혼하고 11만4천300쌍이 이혼했으며, 2010년 결혼 4년차 미만의 신혼기 이혼율은 전체 이혼율의 27%라고 한다. 어린 자녀가 있는 이혼부부의 경우 누가 아이에 대한 친권 및 양육권을 가질 것이고, 상대방은 얼마의 양육비를 지급할 것인지의 문제가 필연적으로 뒤따른다. 甲과 乙은 2009년 판결에 의하여 이혼하였고, 당시 2살 된 아들 丙이 있었는데, 乙은 위 판결에 따라 甲에게 丙의 양육비로 丙이 성년이 될 때까지 매월 금 50만원을 지급하여야 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그런데 乙은 이혼 후 甲과 아예 연락을 끊어 버리고는 양육비를 전혀 지급하지 않고 있다면 甲은 어떠한 조치를 취할 수 있을까?가정법원은 판결, 심판, 조정조서, 조정을 갈음하는 결정 또는 양육비부담조서에 의하여 양육비 지급 의무를 이행하여야 할 사람이 정당한 이유 없이 그 의무를 이행하지 아니하는 경우에는 당사자의 신청에 의하여 일정한 기간 내에 그 의무를 이행할 것을 명할 수 있으므로(가사소송법 제67조 제1항), 甲은 가정법원에 乙이 양육비 지급 의무를 이행하도록 이행명령을 명하여 줄 것을 신청할 수 있다. 乙이 정당한 이유 없이 법원의 이행명령을 위반할 경우에는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해질 수 있고(가사소송법 제67조 제1항), 정당한 이유 없이 3기(期) 이상 그 의무를 이행하지 아니한 경우에는 가정법원은 甲의 신청에 의하여 결정으로 30일의 범위에서 그 의무를 이행할 때까지 乙에 대한 감치를 명할 수 있으므로(가사소송법 제68조 제1항), 乙의 양육비 지급을 간접적으로 강제할 수 있다. 한편, 乙이 정기적으로 급여를 받는 경우라면, 甲은 2009년 가사소송법 개정으로 새로 도입된 양육비 직접지급명령을 신청하여 양육비를 지급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가정법원은 양육비를 정기적으로 지급할 의무가 있는 사람(양육비채무자)이 정당한 사유 없이 2회 이상 양육비를 지급하지 아니한 경우에 정기금 양육비 채권에 관한 집행권원을 가진 채권자(양육비채권자)의 신청에 따라 양육비채무자에 대하여 정기적 급여채무를 부담하는 소득세원천징수의무자에게 양육비채무자의 급여에서 정기적으로 양육비를 공제하여 양육비채권자에게 직접 지급하도록 명할 수 있다(가사소송법 제63조의 2). 따라서 甲은 법원에 양육비 직접지급명령을 신청함으로써 乙에 대하여 정기적 급여채무를 부담하는 소득세원천징수의무자(통상 乙이 근무하고 있는 회사)로부터 직접 양육비를 지급받을 수 있다. 만약, 乙의 재산이 충분하다면, 甲은 乙의 재산에 대하여 강제집행을 함으로써 乙로부터 양육비를 지급받을 수 있음은 물론이다. 결국, 甲은 乙의 재산에 대하여 강제집행을 하는 것 이외에도 이행명령과 양육비 직접지급명령 등의 방법을 이용해 乙로부터 양육비를 지급받을 수 있다.

‘여성최초 미술평론가’ 나혜석을 조명한다

굴곡진 삶을 살면서 결코 적지 않은 미술 평설을 남기며 시대적 전환기의 새로운 회화 정신을 구현하는데 공헌했던 미술평론가 정월(晶月) 나혜석(羅蕙錫, 1896~1948)의 삶을 조명해보는 심포지엄이 열린다.정월나혜석기념사업회(회장 유동준재단법인 부운장학회 이사장)는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수원시 행궁동 주민센터 2층 대강당에서 제15회 나혜석 바로알기 심포지엄을 개최한다.수원대학교 이주향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하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이성례 한국미술연구소 연구원은 미술비평가로서의 나혜석을 주제로 나혜석이 남긴 에세이와 언설에서 미술에 관한 단상을 살펴보고, 폭넓은 경험을 통해 체득한 식견과 안목이 미술비평에 어떻게 반영됐는지 고찰한다. 이와 함께 유진월 한서대 교수는 혜석의 탈주 욕망과 헤테로토피아 발표문에서 나혜석을 근대로 향해가는 격동기 조선에서 문제적 위치에 처해 있었던 경계인이라 보고 나혜석의 탈주욕망과 공간과의 상관성을 살펴본다. 또 최종고 서울대 교수가 나혜석과 이광수:연인에서 상담자로, 김주용 독립기념관 연구위원이 나혜석의 민족의식과 독립운동지원 활동 : 나혜석, 독립을 그리다, 함정임 동아대 교수가 나혜석, 소설 속으로 들어가다:장편 소설 <<춘하추동>>을 중심으로 등 각계 전문가들이 나혜석의 인생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문의(02)835-3060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그림 읽어주는 남자] 임동식 ‘엿장수 보이던 풍경’

단비가 내렸다. 늦깎이 봄꽃들이 향연을 만끽하는 동안 장대비가 쏟아졌다. 세찬 바람에 꽃잎이 흩날렸다. 벚꽃이 눈처럼 쌓였고 목련이 그 위를 뒹굴었다.꽃 진 자리에 새잎 돋은 개나리가 무성했고 진달래는 꼭꼭 숨어버렸다. 봄비가 내려 곡식을 기름지게 한다는 곡우(穀雨). 절기에 딱 맞게 비가 내렸으니 꽃의 향연 따위는 사치일 뿐, 올해는 분명코 풍년이 들 터이다. 청명(淸明)이 지났고 이제 곧 입하(立夏)다. 농촌은 못자리를 마련하고 볍씨를 담가 싹을 틔운 뒤 모내기를 준비하겠지. 자연미술가 임동식의 엿장수 보이던 풍경은 옛 추억의 한 장면이다. 봄비가 내리면 온 들녘이 푸릇푸릇했다. 시냇가는 묵은 옷을 빨던 아낙들로 붐볐고, 당산나무 아래는 엿장수 가위소리가 컸다. 아이들은 쇠붙이를 들고 나와 엿과 바꿨다. 아지랑이가 품은 햇살이 온 땅과 산과 나무에 이슬처럼 맺혀서 은은했다.그의 그림들은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한 작품 한 작품씩 시간의 결이 쌓이고 채워지면서 완성된 것들이다. 그것은 마치 농부가 농사를 짓는 과정과 다르지 않다. 봄의 푸릇함이 솟고 여름의 작열이 더해지며 가을과 겨울의 성숙과 쉼이 구분된다. 그의 붓이 농기구라면 물감은 씨알이고 그의 행위는 노동이다.실제로 그의 풍경화는 대부분 농부인 벗이 추천한 풍경들이며 그 농부의 차를 타고 들에 나갔다가 함께 돌아온다. 그는 공주 근방의 작은 마을 원골에 살면서 예즉농 농즉예(藝卽農 農卽藝)의 미학을 선언하기도 했다. 예술과 농사가 다르지 않다는 것.자연미술은 최대한의 인위와 높은 지식이 아니라 삶의 지혜가 녹아있는 본래적이며 생태적인 미술이다. 그 가치는 생활에 있다. 즉 살림이다. 예술과 삶이 다르지 않음을 배운다.곡우에 가물면 땅이 석자나 마른다 했는데, 비가 왔다. 이제 세상 만물이 소생할 것이다. 그 안에 자연미술의 진리가 있다.김종길 미술평론가경기도미술관 교육팀장

동아시아전통문화연구원, 파키스탄의 전통과 문화 강의

(사)동아시아전통문화연구원(원장 김용국)이 주최하는 아시아전통문화강좌가 지난 19일 오후 7시 수원 선경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렸다.한국인이 알아야 할 파키스탄 문화를 주제로 열린 이번 강좌는 연구원이 지난해 1월부터 진행중인 다문화로 열어가는 아시아의 꿈시리즈의 16번째 강좌로, 특히 이번 강좌에는 쇼캇 알리 무카담 주한 파키스탄 대사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해 200여명이 참석한 강좌는 김용국 동아시아전통문화연구원장의 한국과 파키스탄의 전통과 문화대한 1부 강의에 이어 2부에서는 무카담 대사가 한국-파키스탄과의 양국 관계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김 원장은 강의에서 파키스탄과 한국의 전통문화를 비교발표했다.이후 무카담 대사는 강의를 통해 점차 교류의 폭이 넓어져가는 양국 상황 속에서 파키스탄으로 진출한 한국의 기업들이 조금만 더 파키스탄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며 또한 한국에 들어와 있는 1만여 파키스탄 노동자들이 한국 경제 발전을 위해 밑바탕에서 기여하고 있음을 알아 달라고 강조했다.동아시아전통문화연구원은 지난해 1월 형제의 나라, 몽골의 역사와 문화를 시작으로 매월 한 차례씩 아시아의 전통과 문화강좌인 다문화로 열어가는 아시아의 꿈을 진행하고 있다. 강의는 매월 셋째주 목요일 7시 선경도서관에서 진행된다. 또 결혼이주여성들과 한국여성들이 함께하는 MOA(Mom Of Asian)를 결성해 결혼이주여성들이 한국의 전통문화와 생활 속 관습 등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돕고 있다.김용국 원장은 연구원의 목적은 동일한 문화적 유전자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어떻게 변화됐는지 밝힘으로써 동아시아를 비롯한 아시아의 문화가 왜 빛깔을 달리하면서 변화를 일으키게 됐는지 규명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연구를 통해 아시아 각국이 서로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며 어떻게 교류해야 하는지 그 소통의 장을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문의 (031)243-7688윤철원기자 ycw@kyeonggi.com

아이랑 신나게 놀고 육아정보도 한아름 받아가세요~

엄마와 아이가 함께 책을 읽으며 쉴 수 있는 무료 키즈카페가 경기도에 문을 열었다.도는 18일 김문수 지사와 김경호 도의회 부의장, 영유아 및 부모, 보육관계인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정부시에 위치한 경기북부 보육센터빌딩에서 아이사랑 육아사랑방 개소식을 가졌다. 아이사랑 육아사랑방은 보육정보센터 5층에 마련됐으며, 육아정보와 육아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공간과 아이를 돌봐 주는 시간제 보육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놀 수 있는 쉼터와 맘 카페,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고 체험할 수 있는 놀이체험실과 수유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특히 이곳은 일반 키즈카페와 달리 전문 보육교사 1명과 관리요원 2명이 상주, 음악미술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육아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또한 엄마들을 위한 부모양육 상담, 육아 교육 등이 실시될 예정이며, 장난감과 영아도서 대출서비스도 제공된다. 육아사랑방은 1일 최대 30명이 3회 이용할 수 있으며, 오전 9시~12시, 오후 1시~4시 등 1일 2회 18개월 이상 아동을 대상으로 시간제 보육실을 운영한다. 개소식에 참석한 한 엄마(34세)는 시중의 키즈카페는 한번 이용할 때마다 경제적으로 부담이 됐다면서 이곳은 무료로 이용하고 보육정보도 얻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조학수 도 보육청소년담당관은 건강과 보육 등 다양한 육아정보와 육아지원서비스를 한 자리에서 모두 받을 수 있다며 저출산 극복과 출산친화적 환경을 만들기 위해 올해 안으로 11개의 육아사랑방을 열고, 오는 2015년까지 70개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재민기자 jmkim@kyeonggi.com

[신문화 허브를 만드는 CEO] ⑥노재천 안양문화예술재단 대표이사

킹 메이커가 킹이 됐다. 지난 3월 안양문화예술재단 대표이사가 된 노재천씨(59) 말이다. 공연계 대부로 통하는 이종덕 충무아트홀 사장, 그가 대부의 반열에 오르기 까지 그의 옆에는 항상 노 대표가 있었다. 그는 이 사장의 숨은 적자였다.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거쳐 성남문화재단까지 12년을 동고동락한 두 사람은 예술의전당의 재정 위기를 극복하고, 세종문화회관 민영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성남아트센터를 국내 빅3공연장에 올려 놨다. 위기 때마다 노 대표는 이 사장의 정책 브레인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이제 문화정책 전략가로써 안양의 문화정책을 책임지게 된 노 대표. 취임 한 달도 채 안된 그가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예술인 도시, 안양이 바로 그것이다.지난 9일 안양아트센터에서 만난 노 대표는 예술가들과 시민들이 한 몸처럼 어우러지는 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안양의 변화에 주목해 달라고 주문했다.■ 예술가들이 몰려오는 예술인 도시, 안양문화재단의 기본적인 임무는 문화생태계의 다양성을 높이는 것입니다. 이를 위한 기본 토양이 되는 것이 바로 예술인들입니다. 옆집에 예술인이 살고 일상적으로 예술을 접할 수 있다면 자연스럽게 예술에 관심을 갖게되지 않을까요.맞는 말이다. 그리고 노 대표만 아는 얘기도 아니다. 단지 너무 추상적이고 이상적이기에 첫 발을 떼기가 쉽지 않을 뿐. 그러나 노 대표는 구체적인 실행 목표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국회를 통과해 오는 11월 시행예정인 예술인 복지법을 바탕으로 안양만의 독특한 예술인 복지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예술인 복지법 정책실천 테스크 포스를 가동할 겁니다. 현실적으로 안양의 예술가들에 대한 처우가 개선될 수 있도록 우선 5개년 계획을 세워 추진해 나갈 겁니다.이와 함께 단기적으로는 시내 유휴 문화공간과 공공시설에 대한 실태조사를 통해 공간나눔 네트워크를 형성, 예술가들의 창작 및 발표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노 대표의 생각은 예술가들에 대한 단순 지원에만 머물지는 않는다.예술가들과 시민들을 연결시켜야 합니다. 예술가들이 지역사회로부터 지원을 받은 만큼 지역사회에 공헌을 해야 하는 거죠.특히 예술가들과 아이들을 1대1 멘토와 멘티로 연결해 문화예술교육을 진행할 것이라는 노 대표. 이를 통해 안양만의 독특한 엘시스테마가 실현될 수 있을 지 안양문화예술재단의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가는 이유다. ■ 세대에 맞추고 계층에 맞춘 공연장성남문화재단 문화사업국장 재직 시절, 노 대표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개관 초기였던 당시 성남문화재단은 공연장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국내 초연, 대형 공연 유치에만 열을 올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잠잠히 5년 앞을 내다보고 있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사랑방문화클럽과 우리동네 공동체 만들기 프로젝트였다.대형 공연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예산을 언제까지나 퍼부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결국 지역 공연장은 지역주민들과 함께 호흡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죠.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최근 지역 공연장들은 시민들이 문화예술에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쏟아내고 있다. 게다가 노 대표가 추진했던 프로젝트들은 크게 성공해 전국적으로 밴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이 경험은 안양에 온 이후에도 지역을 중심으로 한 경영방침에 그대로 적용됐다. 물론 여기에는 낙후된 안양아트센터의 시설과 예산 부족도 한 몫 거들었다.처음엔 대형 공연을 유치해 안양아트센터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겠다고 생각했죠. 안양 시민들조차 센터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으니까요. 그런데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혔죠.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문화정책 전략가답게 노 대표의 판단은 빠르게 돌아갔다. 곧바로 안양시민에 대한 수요자 조사 자료 분석에 들어갔다. 여기서 얻은 결론이 세대별 계층별 맞춤형 공연이다. 타깃 마케팅을 통해 시민들을 센터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지역과 함께 호흡하는 안양문화예술재단센터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전 방향에서 지역과 재단이 호흡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우선 노 대표에게는 안양이 여성 친화도시라는 점에 눈에 들어왔다. 여성들이 공연장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우스 가이드를 주부들로 전환할 예정이다. 그 다음으로 주목한 것은 안양 경제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소상공인들.우선은 센터 인근의 소상공인들과 네트워크을 만들 겁니다. 공연장이 활성화되면 주변 상권도 살아날 것이고, 그들의 수입이 늘어나면 기금을 조성하는 겁니다. 재단은 이 기금을 가지고 상인들에게 인문학 강의를 제공하는 거죠.노 대표는 공연장 주변 상권부터 시작해 서서히 그 범위를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안양시 전역으로.윤철원기자 ycw@kyeonggi.com 사진=전형민기자<안양문화예술재단 주요 공연 일정> 10월 정경화 바이올린 독주회 11월 뮤지컬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12월 도전! 꿈의 무대 프로젝트 발표회

[그림 읽어주는 남자] 오윤의 ‘1960년. 가’

겨울이 길다고 봄 지나치는 법 없다. 겨울 달아난 자리에 기어이 움튼다. 어제의 봄이 오늘 봄과 같지 않다. 아지랑이 피우며 왔다가 철쭉에 숨어든 봄, 이제 없다. 매화, 동백, 산수유, 개나리, 진달래, 모란이 올해는 한 날에 피었다. 웬 말인가? 불길한 징후? 곧 419혁명 52주년이다.1960년 419는 징후의 중심으로 치달았던 참혹이었다. 부패권력은 독선과 야욕의 꽃 세상으로 유토피아를 선전했다. 늙은 대통령은 계룡산 정도령이었고 그의 신하는 아첨의 탐관오리였다.12년 장기집권을 종신집권으로 꿈꿨던 그 해, 그들이 315선거에서 보여준 것은 부정의 악취였다. 반공개 투표, 야당참관인 축출, 투표함 바꿔치기, 득표수 조작 발표. 학생과 시민들은 야만에 몸서리쳤다.오윤의 작품 1960년. 가는 그 모든 것들의 풍경이다. 그는 4월의 참혹과 몸서리를 그렸다. 잔인한 4월의 반역을 소리치고 싶었다. 총격과 강제진압, 고문과 공산당몰이 그리고 눈에 최루탄이 박혀 죽은 김주열의 주검으로부터 민주주의를 살려내야 했다. 200호의 작품에는 혁명적 투쟁으로 독재정권의 총칼에 맞섰던 학생과 시민들의 고난, 죽음, 절망 등의 몸짓이 멕시코 혁명벽화의 회화미학으로 재현됐다. 고구려 벽화의 다시점(多視點) 몽타주로 10여개의 시선과 장면이 사건화됐다. 1969년 현실동인전의 이 작품은 유일한 419역사기록화다.오윤은 참혹의 실체를 물었다. 탄식과 분노, 절망과 저항이 한데 섞인 이유다. 순리를 거역한 인간의 오만은 인간만이 아니라 자연과 우주를 위협하듯이 피의 권력은 희생을 남겼다. 이듬해 516군사쿠데타는 더 강력한 위협의 등장이었다.20세기 도시문명의 과학적 스펙터클로부터 활인(活人:사람 살림)의 세상을 염원했던 오윤.역사는 흘러서 어느덧 반세기가 지났으나 지구의 봄, 인류의 봄은 갈수록 멀다. 그러니 조금씩, 한 걸음 한 걸음으로 새봄을 불러야 한다. 꽃이 한날에 피지 않도록.김종길 미술평론가ㆍ경기도미술관 교육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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