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바다’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 저널리스트의 면모 볼 수 있는 신간 ‘더 저널리스트 어니스트 헤밍웨이’

제2차 세계대전과 스페인 내전, 그리스-터키전의 현장에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있었다. ‘무기여 잘 있거라’, ‘노인과 바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등을 쓴 어니스트 헤밍웨이. 그는 퓰리처상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미국의 대표 작가다. 그는 젊은 시절 현장을 누비고 다닌 기자였다. 25년에 걸쳐 400여 편에 이르는 기사와 칼럼을 쓰기도 했다. 더 저널리스트 어니스트 헤밍웨이(한빛비즈 刊)는 헤밍웨이가 작성한 기사와 칼럼 중 그가 문제의식을 느끼고 다룬 주제에 집중했다. 국제 정세와 전쟁에 밝아 기자이면서 전략가로도 알려진 헤밍웨이의 모습을 강조했다. 헤밍웨이는 주로 불평등과 부조리·파시즘으로부터의 공포, 전쟁의 고통에 대한 글을 썼다. 헤밍웨이의 기사를 보고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그의 시각과 작품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다. 그의 기사에 담긴 시대상은 현재와 크게 다르지 않다. 거짓말쟁이 독재자와 가식적인 정치인, 차별받는 약자… 헤밍웨이의 저널리즘 작품은 사회를 비판하는 그의 생각을 잘 드러낸다. 책은 헤밍웨이라는 인물을 파악할 수 있는 기사와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는 기사를 우선순위로 배치했다. 한 세기 전 인물을 다룬 만큼 당시 역사적 배경을 함께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과거 헤밍웨이가 작성한 기사와 칼럼은 다수의 매체에 실렸지만 디지털화되지 않아 접근이 어렵다. 온·오프라인에서 긴 시간 여러 경로를 통해 자료를 수집했다. 책에서는 국내 초역으로 소개되는 헤밍웨이의 기사와 칼럼을 다수 볼 수 있어 의미 있다. 값 1만 6천원 손의연기자

‘역량강화를 위한 부모교육’… 유아교육·보육 전문가 4인이 뭉쳤다

누구나 좋은 부모가 되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좋은 부모의 정답은 없다.아이를 키우면서 늘 좋은 부모가 되야지 하면서도 엄마, 아빠가 처음이니 서툴고 모르는 것들 투성일 수밖에. 그러다 보니 아이와 소통할 때 본의 아니게 GO, STOP, ON, OFF만 구사하고, 정작 아이의 마음을 공감해주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좋은 부모의 정답은 없지만 나도 좋은 부모, 좋은 교사가 될 수 있는 도서가 발간돼 눈길을 끈다. ‘역량강화를 위한 부모교육’(양애경, 정정옥, 최희양, 송영선 공저/도서출판 도토리날개 刊)은 부모교육의 모든 것을 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특히 이 책에서 제시한 많은 부모교육 이론과 실제적인 기술들은 부모들이 자녀의 교육과 양육을 위해서 요구되는 여러 기술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필요한 내용인 만큼 부모, 현장 교사, 전공 학생, 예비부모 등 모두에게 필요한 이 시대의 새로운 부모교육 교재로 평가받고 있다.이 책은 부모교육의 이론적 기초와 사례, 경험 등 모든 것을 제공하고 있어 언제, 어디서 어떤 형식으로 진행되는 부모교육이든 답을 찾을 수 있다. 책은 왜 부모가 되는지, 어떻게 부모역할을 해야 하는지, 또 교사와 지역사회는 어떻게 부모와 가족을 지원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이드로서 쓰였다. 영유아와 초ㆍ중등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해 이론과 실제를 포함시켰고 무엇보다 교육현장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무게를 두고 집필했다. 우선, 총 13장으로 어린이의 단계별 성장발달 특징과 단계별 부모역할에 대한 이론과 실제 현장 사례를 함께 강조했다. 이어 유아교육사에서 빠뜨릴 수 없는 저명한 학자들이 부모교육을 어떻게 정의했는지, 어떤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지부터 시작해 동서양의 고전이 전하는 부모교육의 중요성과 함께 세계 여러 나라의 특징,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부모교육을 제안하고,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안한다. 또 유아교육 기관이 준비하고 조성해야 할 점과 유아교사가 학부모와 어린이를 파악하고, 교육적인 조언을 줄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일반적인 부모교육 교재와 달리 현장에서 필요한 여러 가지 사례와 자료를 차곡차곡 담았다는 것이 이 책의 미덕이다.이론과 함께 현장 교육과 실무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한부모가정을 비롯, 변화하는 현대사회의 다양한 가족 형태에 따른 부모교육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도 눈여겨 볼 점. 급변하는 우리 사회가 간과하는 부모교육의 문제점과 보육공동체 사회적 협동조합 및 부모협동 사회적 협동조합 사례도 짚었다. 이 같은 풍부한 내용의 참된 지침서가 발간될 수 있었던 것은 오랫동안 유아교육 현장에 몸담고 있으면서 학부모와 유아, 교사 모두를 포용하는 유아교육ㆍ보육 전문가들 4명이 똘똘 뭉쳤기 때문에 가능했다. 양애경 한서대 교수(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 역임), 정정옥 전국시군구육아지원센터협의회장(성남시 육아종합지원센터장), 최희양 국공립여수센트럴타운 어린이집원장(숭의여대 겸임교수), 송영선 경복대 교수(I-교육연구소 소장)는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애쓰는 이 땅의 부모와 교사들에게 하나의 작은 깨달음으로 다가가기 위해 지난 1년 동안 고군분투했다. 시대마다, 국가마다, 계층마다, 개인마다 올바른 부모역할의 대한 정의는 변해왔다. ‘완벽한 부모가 될 수 있을까?’하는 질문에 정답은 없지만, ‘역량강화를 위한 부모교육’을 읽고 나면 자녀에게 행복을 선물할 수 있는 동기는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정가 2만원 성남=강현숙기자

‘생각과잉 시대’ 청소년 고민·마음 문제 해결서…‘내 안에 있는 나 아닌 나’

청소년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과 그에 대한 해결책을 담은 책 내 안에 있는 나 아닌 나가 출간됐다. 이 책은 전 세계 교육 관계자들로부터 청소년문제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는 박옥수 국제청소년연합(IYF)의 설립자가 출간한 마인드북의 세번째 시리즈다. 저자의 인성 교육은 20여년 전부터 시작됐다. 지식과 기술 중심의 교육이 더 이상 청소년들을 변화시킬 수 없음을 일찍이 예견한 저자는 인성교육의 중요성에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았던 때부터 세계 각국을 순회하며 젊은이들에게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마인드교육을 해왔다. 2001년에는 국제청소년연합(IYF)을 설립해 매년 전 세계에서 월드문화캠프를 개최하며, 전 세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마인드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80여 개국에 지부를 두고 있는 IYF는 최근 아프리카 케냐, 잠비아, 말라위, 베냉을 비롯해 인도, 베트남, 필리핀 등지의 정부와 교육기관으로부터 요청을 받아 교직원 마인드훈련 및 학생 대상의 위탁교육을 하고 있다. 저자는 앞서 나를 끌고 가는 너는 누구냐와 마음을 파는 백화점를 통해 청소년 인성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중 첫번째 책인 나를 끌고 가는 너는 누구냐는 중국어판, 영어판, 러시아어판 등 12개 언어로 번역돼 18개국에서 판매 중이고, 스와질란드의 ‘국가 비전 프로젝트’에 필요한 핵심교재로 선정되기도 했다. 내 안에 있는 나 아닌 나는 실제로 만나 상담한 사례를 바탕으로 청소년들의 마음의 세계를 더욱 심도 있게 분석했다. 특히 최근 우울증, 허언증, 조울증, 대인기피증, 분노조절장애 등의 심인성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해결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을 담았다. 송시연기자

경기도 작가 작품… 저렴한 가격, 작고 얇은 문고 판형으로 내놓은 ‘경기문학 시리즈’

‘경기’라는 단어에 경이로움을 기록한다는 중의적 의미를 더한 경기문학 시리즈가 올해도 나왔다. 경기문학 시리즈는 경기도 거주 문인에게 창작지원금을 지급하며 그들의 작품을 출판하는 경기문화재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사업 결과다. 재단은 출판사와 협업해 경기문학 시리즈를 일반 독자들이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했다. 쉽게 들고 다닐 수 있는 작고 얇은 문고 판형으로 내놨으며, 정가를 4천원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경기문학 시리즈는 배수아, 김종광, 김주현, 오은희 등 신진·기성 작가 23명의 작품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배수아 작가의 작품집은 재판에 들어가기도했다. 이번에는 신작 8권이 나왔다. 소설집 7권과 18명 시인의 시를 묶은 시집 1권이다. 김기우, 민병훈, 박찬순, 윤순례, 이세은, 정수리, 황시운 등 소설가와 권민경, 김은후, 김진규, 김춘리, 문성해, 민승희, 박완호, 안은숙, 유종인, 윤의섭, 이문숙, 이윤학, 장유정, 정다연, 조경선, 조규남, 최정례, 하린 등 시인의 작품을 읽을 수 있다. 소설집은 권마다 2편의 단편소설 또는 1편의 중편소설로 구성됐으며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김기우 작가는 가족과 결별하고 살아가는 중년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달의 무늬’를, 신진 작가인 민병훈은 유스호스텔의 몰락 원인을 탐색하러 온 파견 직원이 겪는 일을 담은 ‘파견’을, 박찬순 작가는 남북 음악가로 구성된 오케스트라가 서해 최북단 섬에서 펼치는 연주회를 다룬 ‘북남시집 오케스트라’를 선보인다. 윤순례 작가는 막장 인생을 사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거칠고 생생한 문체로 드러내고, 신진 작가 이세은은 열 네 살 이후 생리를 할 때마다 자살을 시도하는 인물을 이야기한다. 정수리 작가는 경제적 능력 없이 밑바닥 인생을 사는 사람들을, 황시운 작가도 생존의 어려움을 겪고 사육당하는 삶을 택한 주인공을 보여준다. 재단 관계자는 “작가들은 좋은 환경에서 작품에 몰두할 수 있는 계기를, 독자들은 합리적 가격으로 양질의 도서를 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에도 매년 이런 방식으로 출간해 공공문화정책이 지향해야할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의연기자

‘골드칼라’로 사는 법… ‘나를 증명하라’(프레너미 刊)

▲ 나를 증명하라 / 조연심 著 / 프레너미 刊 4차 산업혁명시대가 도래하면서 고용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전문가들은 모든 업무가 디지털화되고 네트워크화 되기 때문에 경제인구의 상당수가 프리랜서 형태로 일하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디지털 경제에서는 아이디어와 실행할 수 있는 핵심역량, 필요한 핵심역량을 끌어올 수 있는 아웃소싱 능력을 겸비한 사람이 살아남는다. 우리는 이들을 ‘골드칼라’라 부른다. 골드칼라는 실수한 경험을 중시하고, 끊임없는 연습과 훈련, 시물레이션을 통해 스스로 훈련하며 나를 증명할 수 있는 전문성을 키워간다. 그리고 기회가 왔을 때 완벽한 준비상태로 그 기회를 맞아들인다. 나를 증명하라(프레너미 刊)는 골드칼라란 누구인지, 왜 변해야 하는지, 그들은 어떻게 일하는지, 그들의 역량은 무엇이며, 어떻게 배우고 익힐 수 있는지 등을 저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상세하게 알려준다. 저자는 개인의 역량과 창의력이 극대화된 골드칼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내가 누구이고, 어떤 사람이 될 것이며, 무슨 일을 가장 잘하고, 언제까지 무엇을 해낼 것인지를 증명해 보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게 찾은 자신의 정체성, 즉 ‘아이텐티티’를 바탕으로 자신을 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상품으로 포장하고 온라인으로 연결된 세상에서 자신을 팔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가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은 ‘원하는 곳에서 자유롭게 일하고 열정적인 삶을 축적하라’ ‘나의 역량과 창의력을 극대화하고 스스로를 세상에 증명하라’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얼마나 집중하고 있는가’ 등 총 3가지다. 원하는 곳에서 자유롭게 일하기 위해서는 재능과 성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온ㆍ오프라인을 통해 지속적으로 보여주어야 하고, 스스로를 책임지기 위해 나 자신이 신뢰할 만한 사람이고 믿고 뭐든 맡겨도 좋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얼마나 집중하고 있느냐이고, 이 모든 것은 서두르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남성의 면도 방식을 재창조한 면도기 질레트를 개발하는 데에는 7년이 걸렸고, 페이스북이 수익을 낸 것도 창업 후 7년이 지나서였다. 예술가들의 전성기가 시작되는 것도 7년 후부터다. 지금 현재 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1년 후에도 자랑할 만한 것인지, 5년이나 10년이 지난 후에도 특별함을 유지할 만한 것인지 자문해야 한다. 놀랄 만한 프로젝트가 아니라면 몇 번이고 재구상하고 다시 하는 것을 반복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값 1만5천원 송시연기자

죽는 순간까지 지적으로 살고 싶다…‘지적 생활 습관’(한빛비즈 刊)

최근 tvN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에서는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자신들이 알고 있는 온갖 지식을 나눈다.정치, 경제, 역사, 문화 등 분야를 망라한 이야기는 흥미롭지만 딱히 쓸 데는 없다. 그러나 프로그램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시청자들이 출연자들의 광범위한 지식에 매회 감탄하며 프로그램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많이 알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지적 생활 습관(한빛비즈 刊)의 저자 도야마 시케히코는 그 답이 생활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현대인들이 지적 허영심을 채우기 위해 유행하는 책을 읽고, 밤샘 공부를 하지만 그렇게 얻은 지식은 그때 뿐이라고 일갈한다. 그러나 좋은 ‘지적 생활 습관’을 들이면 정신에 활력을 얻을 수 있고 자연스럽게 지식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와 함께 머리, 몸, 마음에 지식을 더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대단한 방법은 아니다. 머리에 지식을 더하기 위해서 그는 70년 넘게 일기를 써온 경험을 이야기한다. 일기는 필요 없는 기억을 지우는 데 도움이 된다. 몸에 들이는 습관은 누워서 생각하는 것이다. 저자는 책상 앞에 앉거나 산책을 하면서 생각하는 것보다 편안하게 누워 생각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주장한다. 다른 하나는 생활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다. 책은 지식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보다 잘 살기 위해 지식을 추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95세가 넘은 저자는 일본에서 베스트셀러 작가로 사랑받고 있다. 영문학, 언어학, 수사학, 교육론 등 분야를 넘나든다. 그는 100세 가까운 나이에도 늘 지적 소양을 갈고닦는 것으로 유명하다. 값 1만2천500원 손의연기자

크루즈 여행을 처음 떠나는 사람을 위한 입문서 ‘크루즈여행 길라잡이’

지난 2015년 기준 연간 크루즈 관광객은 2천400만에 달한다. 매년 5%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세계관광기구가 21세기 최고의 관광 상품으로 꼽기도 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크루즈 여행에 대해 ‘비싸다’ ‘춤을 출 줄 알아야 한다’ 등 피상적인 수준으로 인식하고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생각조차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 출간된 크루즈여행 길라잡이(나눔사 刊)는 크루즈 여행을 처음 떠나는, 그중에서도 베이비부머를 위한 입문서다. 저자 김종생 역시 크루즈 여행에는 문외한이었다. 2005년 제주에서 인천행 7천 톤급 3등칸 배에서 ‘우리도 언젠가 멋진 크루즈여행을 가보자’는 것이 씨앗이 돼 그 이후 7년 만에 진짜 크루즈 여행을 떠났다. 저자는 봉사활동을 함께 해 온 13쌍의 부부와 아드리아해&지중해 크루즈여행을 성공리에 마친 이후, 그것에 매료돼 3년간 준비해서 또다시 남미로, 이후 3차 크루즈 여행으로 북유럽까지 다녀왔다. 저자는 ‘여행은 평범과 비범을 가르는 문지방’이라며 크루즈 여행의 장점과 목표연도를 설정한 이후 기금 적립법, 코스 선택, 선실 정하기, 연구, 선상 생활 즐기는 법, 여행지 소개 등 직접 겪은 노하우를 적었다. 이와 관련 ‘꿈이 먼저다’라는 프롤로그를 통해 “평범한 부부들이 막연하게 느꼈던 크루즈 여행을 준비하면서 공유한 행복의 바이러스를 이웃에게도 전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서 이 책을 기획”했다면서 “행복을 뒤로 미루지 말고 꿈을 지금 실행하라”고 전했다. 값 1만7천원 류설아기자

[이주의 신간도서] 올빼미의 숲 外

올빼미의 숲/ 소영현 著/ 문학과 지성사 刊 저자는 2003년 작가세계로 등단한 후 꼼꼼하고 섬세한 문학 비평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책은 문학과 비평의 위기에서 비평이 해야 할 역할에 대해 묻고 답하며 시작한다. 이어 1960~2000년대 문학사를 훑고 현재 비평의 모습을 짚는다.책은 위기는 반복되며 비평은 그 속에서 사회적 상상력의 힘을 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공감의 힘을 복원하고 공적인 힘을 회복하기 위해서 ‘사회비평’을 답으로 내놓고, 비평의 기능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말한다. 값 1만6천원 오르간, 파이프, 선인장/ 김경후 著/ 창작과 비평 刊 작품활동 20년을 맞이한 김경후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시인은 등단 후 개성 있는 시세계를 펼쳐왔으며 지난해 현대문학상을 수상해 주목 받기도 했다. 5년 만에 펴낸 이번 책에는 지난해 문학상 수상작을 포함해 55편의 시를 실려 있다. 삶의 고통이 담겨 있는 이번 시집에는 어둠과 고독함이 깃들어 있다. 손택수 시인은 추천사에서 “그로테스크와 서정이, 유머와 불온이, 추와 미가 행복하게 혼숙하고 있다”고 평했다. 값 8천원 단위와 측정/ 로지 호어 著/ 어스본코리아 刊 접힌 페이지를 열어 보며 공부할 수 있는 초등 영재 플랩북 시리즈. 이 책은 측정의 개념과 여러 가지 측정 단위 및 측정 방법을 차근차근 알 수 있게 구성됐다. 측정이란 무엇인지, 측정한 값은 무슨 단위로 나타내고 어떻게 읽고 비교하는지 깨우칠 수 있다. 개념과 원리를 이해한 다음, 풀 수 있는 퀴즈도 붙어 있다. 이해한 내용을 스스로 확인하면서 부족한 점도 혼자 보완할 수 있게 해 교육 효과를 노렸다. 값 1만4천원

일본 작가 무라타 사야카의 소설 ‘소멸세계’ 국내 출간

일본 작가 무라타 사야카(村田沙耶香·38)는 소설 소멸세계(살림 刊)에서 현대 일본 사회의 ‘평행세계’를 가정한다. 제2차 세계대전 여파로 성비 불균형과 저출산이 가속화한 일본에선 더이상 섹스로 아이를 낳지 않는다. 인공수정 출산이 대부분이고 섹스는 불결한 행위로 취급된다. 연애와 사랑·결혼의 상관관계는 없다. 인간과 연애하는 경우도 아직 있지만 허구의 인물과 즐기는 연애가 대세다.결혼을 해도 각자 연인을 따로 두고 연애한다. 부부는 가족이지 애인이 아니다. 당연히 부부 사이 성관계도 없다. “사랑과 성욕은 가정 밖에서 처리하는 배설물 같은 것이다.”(95쪽) 가족은 아이를 낳고 기르기 위한 일종의 경제공동체 기능만 한다. 일본 특유의 청결함과 효율 추구가 극에 달한 듯한 이 가상세계에 주인공 아마네는 좀처럼 적응하지 못한다. 자신이 인공수정이 아닌 ‘교미’를 통해 태어난 사실을 알게 된 어린 시절부터 인간과 연애하고 섹스하며 본능이 무엇인지 궁금해했다. 작가는 아마네 부부가 이주한 실험도시 지바를 통해 가족제도를 본격 해체한다. 소설은 지난해 제155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인 편의점 인간과 마찬가지로 정상과 비정상의 구분에 대한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 작가는 “출산과 섹스가 반드시 직결되어 있는게 아니라면?”이라는 의문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인구절벽 위기에 국가적으로 대응하며 은연중에 여성을 출산 도구로 인식하는 한국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고은 옮김. 292쪽. 1만3천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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