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과 경기문화재단이 유엔군화장장시설 기록화 조사 및 활용 연구 보고서를 공동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군과 재단이 지난 4월부터 등록문화재 제408호인 연천 유엔군화장장시설에 대해 추진한 환경분석, 역사분석, 물리기록(3D 스캔, 도면 제작), 기억기록(구술·채록), 국외사례분석, 활용방안수립 등에 대한 최종 결과물이다. 책임연구원으로 이지훈 경기문화재단 경기학연구센터장, PM연구원으로 신창희 경기학연구센터 전문연구원이 참여했다. 연천 유엔군화장장시설은 경기 북부의 접경에서 이루어진 6·25전쟁의 기록이자 현대 세계사의 큰 굴곡이었던 냉전의 산물이다. 전쟁 당시 우리나라와 북한, 중국, 미국, 유엔 등 수많은 나라가 이념과 국익을 걸었던 흔적이 본 문화유산에 남아있어 그 자체만으로도 유의미하다. 이번 연구는 현대문화유산의 의미와 현재적 가치를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해 화장장 자체의 물리기록뿐 아니라 관련된 사람들의 기억을 담는 작업을 동시에 추진한 것이 특징이다. 또 현대인과 소통하기 위한 방법으로 ‘윤리적 추모 공간 조성 방향’, ‘문화콘텐츠 기획 방안’, ‘공간 구획 및 정비 방향’ 등을 제시했다. 재단 관계자는 “현대의 기억과 증거도 우리의 문화유산으로 충분히 보존되고 활용될 가치가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수행한 연구”라면서 “지역 경제의 발전논리에서 희생되고 있는 역사적 가치가 전근대에만 한정되지 않으며 현대에 만들어진 유산에도 해당한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비매품. 문의 (031)231-8576 류설아기자
출판·도서
류설아 기자
2017-07-19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