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작홍사용문학관, 31일 소설가 김인숙 초청 작가특강 개최

노작홍사용문학관은 오는 31일 오후 2시부터 소설가 김인숙을 초청해 작가의 작품 세계와 문학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5월 작가특강’을 연다. 소설가 김인숙은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나 갓 스무 살이던 198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상실의 계절로 등단했다. 저서로는 함께 걷는 길, 칼날과 사랑, 그래서 너를 안는다, 꽃의 기억, 개교기념일, 안녕, 엘레나, 모든 빛깔들의 밤 등이 있다. 1995년 ‘제28회 한국일보문학상’, 2000년 ‘제45회 현대문학상’, 2003년 ‘제27회 이상문학상’, 2010년 ‘제41회 동인문학상’, 2012년 ‘제12회 황순원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강연에서는 ‘재미있는 소설, 의미 있는 문학’을 주제로 시민과 대담하고 사인회도 벌일 예정이다. 관계자는 “김인숙 소설가는 상업주의적이고 표피적인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뼈저린 고독과 존재론적 고뇌를 능숙한 장인(匠人)의 솜씨로 그려내는 작가로 평가받는다”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류 소설가와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추천했다. 청강은 무료로, 신청은 노작홍사용문학관 홈페이지(www.nojak.or.kr) 또는 문학관운영팀에 전화(031-8015-0880)로 하면 된다. 류설아기자

북한산성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기록한 책 ‘삼각산 북한산성’ 출간

경기학연구센터가 북한산성의 가치를 역사ㆍ지리ㆍ환경 등 다각도로 조명한 학술저서 삼각산 북한산성을 발간했다. 북한산성은 우리나라 명승 제10호인 북한산에 자리하고 있다. 북한산은 백두대간의 한북정맥에서 뻗어내린 서울의 진산이다. 신라 때는 인수봉을 동쪽에서 본 모습이 어린애를 업은 모양이라 해 부아악으로 부르기도 했다. 백운대(836m), 인수봉(810m), 만경대(799m) 세 바위 봉우리가 하늘 위로 우뚝 솟아 일명 ‘삼각산’이라고도 한다. 이 세 봉우리에서 잘 나타나듯 중생대에 관입한 화강암층이 크게 발달해 경사가 심한 바위 봉우리가 곳곳에 솟아 있으며 산세가 험준하고 가파른 지형을 형성하고 있다. 그런 까닭에 자연경관이 빼어나고 아름다워 사람들의 눈길과 발길을 불러모으기도 하고 유사시에는 천혜의 요새로 활용하기에 조금도 손색이 없다. 백제가 위례성을 도성으로 삼았을 때 도성을 지키는 북쪽의 방어성으로 132년(개루왕 5)에 쌓은 것이 바로 북한산성이다. 성곽은 험준한 지역에 견고하게 축조돼 조선시대까지 도성을 방어하는 역할을 해왔다. 센터가 펴낸 책에는 2001년 경기도, 고양시, 경기문화재단이 설립한 북한산성문화사업팀이 조사하고 연구한 결과가 주로 담겨 있다. 북한산성 문화유산 지표조사 결과 부터 성벽 정밀지표조사, 성벽 및 성량지 발굴조사, 행궁지 발굴조사, 현장 사진 등이 모두 실려있다. 또 그동안 주목 받지 못했던 북한산성의 풍수, 신앙, 제사, 지명, 문학, 축성과정과 운영 등에 대해 기술해 북한산성이 가진 문화유산적 가치를 조명했다. 센터 관계자는 “다른 책에서는 접할 수 없는 귀중한 학술적 자료들이 실려있다고 자부한다”며 “북한산성의 가치를 알리고, 북한산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데 일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 (031)231-8576 송시연기자

부모가 심리학자이면 아이들을 잘 키울까?… 이민규 심리학자, 부모공부법 ‘표현해야 사랑이다’ 출간

몇 년 전 여성가족부가 아버지들을 대상으로 ‘자녀가 고민이 생길 경우 가장 먼저 나와 의논한다’는 설문에 ‘네’를 선택한 사람은 50.8%에 달했다.똑같은 설문에 10대 자녀들은 단지 4%만 ‘그렇다’고 했다. 서글픈 동상이몽이다.한 취업 포털사이트에서 어버이날에 대학생을 대상으로 ‘부모님에게 가장 하기 힘든 말’을 물었던 1위가 ‘사랑합니다’였다. 부모가 자식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 역시 ‘사랑한다’였다. 이 두 가지 결과를 제쳐두고서라도 부모와 자녀는 참 어렵고도 이상한 관계다. 많은 부모들이 자식을 위하지만 오롯이 전달되는 사례를 찾기 힘들다. 그래서 어떤 부모들은 궁금해한다. ‘심리학자가 부모가 되면 아이 양육법이 확실히 다를까, 그들은 정답을 알고 키울까’라고. 이 같은 질문에 ‘부모교육’으로 유명한 아주대학교 이민규 심리학과 교수는 “아니다”라고 단언한다. 성인이 된 두 자녀를 키운 이 교수는 40여 년 동안 심리학을 가르치고, 수많은 부모를 상담하며 지침을 제공해 왔다. 더욱이 자신 역시 30년 이상 부모공부를 하고 있다. 그럼에도 ‘아니다’라고 말한다. 첫 아이를 낳았을 때, 둘째 자녀가 탄생했을 때, 중학생이 됐을 때, 군대에 갈 때, 장가를 갈 때 등 자녀의 모든 성장 단계는 아버지로서도 매번 ‘초보’인 상태로 맞딱뜨렸기에 답을 찾기 위한 공부가 필요했음을 고백한다. 그가 경험에서 길어 올린 지침과 심리학계 전문 지식을 결합한 ‘부모공부법’을 내놨다. ‘심리학자의 부모공부’를 부제로 내건 표현해야 사랑이다(끌리는 책 刊)가 그것이다. 자녀와의 대화를 비롯해 관계와 소통의 심리학을 강연해 온 저자는 청중의 요청에 이 책을 집필했다. 이에 구체적인 실천법을 알려주고 심리학 전문 용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바로 앞에서 강연하듯 구어체로 작성한 것이 특징이다. 갈등을 겪고 있거나 서먹서먹한 자녀와의 관계를 해소하는 실천법 하나를 소개한다. 이 교수는 일단 인간은 절대 합리적인 존재가 아님을, 좋아하면 판단할 필요 없이 따른다고 설명한다. 심리학에서는 ‘감정전이 현상’이라고 한다. 미소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꼴보기 싫은 상사가 미소지을 때 더 싫어진다고 느끼는 것이 그 예다.즉 자녀에게 부모가 긍정적인 감정을 유발할 수 없다면 아무리 옳은 가르침이어도 잔소리로 전락하는 것이다. 감정전이를 좋게 만들기 위해 자신을 제3자의 시선에서 관찰하라. 인간은 의사소통 시 말의 내용(7%)보다 목소리나 표정 등 비언어적 요소(93%)에 영향받는 ‘메라비언의 법칙’ 때문이다. 휴대폰을 사용해 자신의 평소 말투를 녹음하거나 녹화해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한 방법이다. 저자는 이 밖에도 많은 실천법과 그 이유를 제시하면서 괴테의 말을 인용해 거듭 강조한다.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적용해야 한다. 생각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행동해야 한다”고. 값 1만4천800원 류설아기자

[이주의 신간도서] 전국의 맛집 2017 外

전국의 맛집 2017/ 블루리본서베이 著/ BR미디어 刊 우리나라 최초 맛집 평가서 블루리본서베이의 2017년 판. 전문가와 2만 명이 넘는 독자들의 평가가 바탕이다. 평가 결과는 리본으로 표시된다. 올해 리본 두 개를 받은 음식점 중 프랑스식 레스토랑 시옷이 최종 평가를 거쳐 리본 세 개를 받기도 했다. 책은 서울을 제외한 전국의 맛집을 수록했다. 지역 별로 소개하며, 총 3천304개를 담았다. 맛집을 알려주며 인기 메뉴, 더 맛있게 먹는 방법 등을 일러주는 것이 특징이다. 책 내용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용 앱도 곧 출시된다. 값 1만 9천원 성공하는 병원의 7가지 비밀/ 이승열 著/ 위닝북스 刊 대한민국 제 1호 병원코디네이터인 저자가 병영경영에 대해 쓴 책이다. 2000년대 들어 병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환자가 병원을 선택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많은 병원들이 문을 닫게 되자 저자는 병원 경영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오랜 컨설팅 경험을 공유하기로 결심한다. 책은 폐업의 이유와 해결책을 제시하며 단골고객을 만드는 법을 알려준다. 또 성공하는 병원의 7가지 전략과 원장이 가져야할 철학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저자가 겪은 사례를 통해 공감하며 읽을 수 있다. 값 1만 8천원 히스테리:불안을 욕망하는 사람/ 장 다비드 나지오 著/ 한동네 刊 프랑스 정신분석가인 저자는 어려운 정신분석 사상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여러 국가에서 정신분석 대중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책에서는 히스테리를 다룬다. 히스테리는 일반적인 사람들과 반대로 사는 사람들을 이른다. 만족이 아니라 불행을 원하고, 불만족을 누리려 한다는 것. 히스테리는 사람을 두 종류로만 인식한다. 강자와 약자, 비장애인과 장애인, 부자와 빈자 등으로 바라보며 사랑과 미움의 관계에 빠진다. 책은 이런 히스테리의 심리적 매커니즘을 설명하고 치료 과정을 보여준다. 값 1만 5천원

수원시 서둔동 벌터마을, 마을과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마을잡지 ‘벌터’ 발간

‘벌터마을’은 작지만 ‘넓은 벌판, 넓은 터’라는 너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벌터마을은 지역 산업 쇠퇴, 전투기 소음 문제 등으로 낙후된 지역이라는 인식이 있다. 그러나 현재 이곳에서는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수원시 주최, 경기문화재단 주관으로 문화 재생과 공동체 문화 복원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것. 이 일환으로 벌터마을의 이야기를 담은 마을잡지 벌터가 나왔다. 책은 벌터마을의 역사, 의식주, 상가 등을 다룬 특집기사와 소개·만남·기록·희망 등 고정코너 등으로 구성됐다. 벌터 문화마을 만들기에 대한 사업 소개와 주민 인터뷰, 마을 창작 소설, 생태적인 삶 등 다양한 이야기를 수록한다. 이번 창간호는 80쪽 분량이다. 벌터마을의 역사를 집중 조명한다. 창간호에서는 스티커 설문조사를 실시해 주민이 생각하는 벌터마을의 정체성을 알아본다. 마을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 드러나는 것이 흥미롭다. 마을잡지 벌터는 계간지로 연 4회 발행된다. 2호는 7월에 나올 예정이다. 벌터마을 커뮤니티하우스 문화마실, 서둔동 주민센터, 서호 새마을금고 벌터지점 등에서 만날 수 있다. 벌터문화마을 블로그(blog.naver.com/seodunbee)에서도 볼 수 있다. 한편 벌터마을은 주민들을 위한 마을학교, 마을 음악회, 인문학 콘서트 등을 연다. 오는 20일 오전 11시~오후3시 벌터경로당 앞마당에서는 ‘벌터마을 벼룩시장’을 운영한다. 손의연기자

잿빛 하늘이 던지는 경고… ‘세계사를 바꾼 화산 탐보라’

1815년 인도네시아의 숨바와 섬에서 발생한 탐보라 화산 폭발은 지구 역사 사상 최악의 화산 폭발로 기록돼 있다. 화산 폭발 지수 7에 달하는 대폭발이었으며, 사망자 수만 무려 9만2천명에 달했다. 1만명은 화산에 의해 즉사했고, 나머지 8만2천명은 질병과 굶주림에 의해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 화산에서 나온 약 150억t으로 추정되는 화산재는 인도네시아 전역을 뒤덮었으며, 성층권까지 뚫고 올라가 전 세계에 퍼져 다음해인 1816년에는 여름이 오지 않았다. 그 후 전 세계의 평균기온이 1.1도 낮아졌다. 세계사를 바꾼 화산 탐보라(소와당 刊)는 자연환경이 근대 세계의 격변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쳤는지 소개하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 길런 다시 우드는 오스트레일리아 출생으로 현재 일리노이 주립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환경문학을 주로 강의하고 있으며, 환격을 통해 뒤바뀐 역사를 추적하고 있다. 1960년대 대륙 빙하에서 아이스 코어를 캐내는 기술이 발달하기 전까지, 우리는 세계사의 그 많은 사건들이 서로 연관되어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열대지방에서 일어난 자연의 한 사건이, 지구 반대편의 날씨에 영향을 미친다는 원격상관, 그것이 세계사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사실을 알 수 없었다. 탐보라 화산 폭발은 전 세계 인류 공동체는 혼돈에 빠트렸다. 강력한 폭발로 인해 부산물들은 성층권에 도달했고, 그로 인해 지구의 기후 시스템에서 계절에 따른 리듬이 심각하게 손상됐다. 특히 화산 폭발로 발생한 연무가 성층권에서 햇빛을 가렸고, 수천 년 이래 최악의 극단적인 이상기후가 한 동안 지속됐다. 유럽인들의 대규모 신대륙 이주를 촉발했던 아일랜드 대기근과 중국 청나라의 몰락을 가져왔던 아편 전쟁은, 탐보라 화산 때문에 벌어진 원격 상관이었다. 국가는 국민을 보호해야 한다는 자유주의 사상, 복지국가의 이념, 공중보건의 탄생, 태국-미얀마-라오스 국경의 마약 생산지 골든 트라이앵글, 미국과 러시아가 세계무대의 중심으로 부상한 계기뿐만 아니라 영국 근대문학의 대표작 프랑켄슈타인, 중국 시인 이어양의 애절한 시편, 흥미 진진하고 박진감 넘치는 근대 세계의 장면들을, 이 책에서는 전 지구를 휩쓸었던 하나의 사건으로 설명하고 있다.자연과 환경이 세계사에 얼마나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는지, 그야말로 구체적이고 실증적으로 입증한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의 말머리에서 “전 세계의 사람들은 부지불식간에 화산이 이끄는 대로 운명의 길을 따라 갔다”며 “기후와 환경이 만들어간 세계사를 들여다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시연기자

이순신을 길러낸 어머니 초계 변씨를 주목한 ‘나라의 치욕을 크게 씻어라’

불을 끄고 떡을 썰어 명필 한석봉을 기른 어머니와 ‘맹모삼천지교’를 남긴 맹자의 어머니, 대학자 율곡을 키워낸 신사임당까지, 영웅의 뒤에는 위대한 어머니가 존재했다. 이들 어머니는 훌륭한 자식 못지않게 이 시대에도 회자되고 있다. 최근 나라의 치욕을 크게 씻어라(시루 刊)를 펴낸 박기현 소설가는 민족의 성웅 이순신 장군이 ‘난중일기’에 100여 번 넘게 그리움을 표현한 그의 어머니를 찾아 나섰다. 「아침을 먹은 뒤 어머니께 하직을 고하니 “잘 가거라, 나라의 치욕을 크게 씻어라.”하고 두번 세번 타이르시며 조금도 이별하는 것을 탄식하지는 아니하셨다.」_갑오년 1월12일 난중일기 중 작가는 ‘초계 변씨’라는 기록만 남아 있어 2년 동안 국회도서관의 서가를 시작으로 충청남도 아산, 전라북도 정읍, 전라남도 여수 등을 누볐다. 이를 통해 수집한 자료에 상상력을 동원해 완성한 것이 ‘소설 이순신 어머니’를 부제로 내건 이 책이다. 박 작가는 초계 변씨에 대해 ‘여장부’라 말한다. 많은 이유가 있지만, 아들이 모함받아 삼도수군통제사에서 파직당하고 서울로 압송됐다는 소식에 병중인 여든셋 나이에도 서울행을 택한 것이 그 예다. 미쳐 날뛰는 파도에 뱃사람도 꺼린다는 시기에 자신을 말리는 아들과 손주들을 향해 “내 관부터 짜서 배에 실어라!”고 호령했다고 한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장군의 위대한 리더십의 원천이 어머니 초계 변씨의 가르침이었음을 밝히며, 무명의 어머니에게 ‘자모지처(慈母智妻)’의 화관을 씌우고자 한다. 한편 작가는 현재 한양대 국제문화대학 겸임교수로 류성룡의 징비, 조선참모 실록, 별을 묻던 날 등의 작품을 냈다. 값 1만3천800원 류설아기자

도시·자연과 더불어 사는 아이들, 풍요로운 감성을 배우는 ‘에코 산책 생태 교육’(맘에드림 刊)

환경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최근 ‘생태 교육’의 중요성이 떠오르고 있다. 생태교육이란 실제 자연환경을 체험해 자연 상태의 모습과 변화를 보고 느끼는 것이다. 또 자연을 지키고 가꾸는 활동을 통해 환경보전을 실천하고 미적 감수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접근 방식이기도 하다. 에코 산책 생태 교육(맘에드림 刊)은 현장 체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주변의 자연환경과 시설물을 학습장으로 이용하는 현장 체험은 아이의 호기심과 참여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 교실에서 이론 전달을 위주로 이뤄지는 수업은 아이들의 학습 의욕을 불러일으키기 어렵다. 또 가르치는 사람은 생태 교육을 하며 아이들을 비교하거나 단순한 지식만을 전달하지 말고 자연에 감동할 수 있는 감수성을 키워줘야 한다. 아이들은 ‘과학 학습’에 필요하다는 이유로 자연 생태계와 생물을 도구화하면 안 된다. 이처럼 책은 교사나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가르칠 때 가져야 할 주요 원칙을 다룬다. 책은 생태 교육에 대해 차근차근 이야기한다. 1장 생태 교육의 필요성, 2장 생태 교육의 원칙, 3장 교사에게 필요한 역량, 4장 생태 교육 프로그램의 유형, 5장 생태 교육 프로그램의 효과적인 기획, 6장 생태 교육을 위한 적절한 장소 등으로 구성해 교육에 필요한 요소를 차근차근 일러준다. 또 곤충, 갯벌을 주제로 한 생태 교육을 별도로 자세하게 엮었다. 저자 안만홍은 환경운동가로 활동했으며, 생태 교육 전문교육 단체를 설립해 15년 여간 생태 교육 지도자를 양성해 왔다. 현재 도시환경연구소장, 경기과학기술대학교 청정환경과 외래교수, 도시숲센터장 등을 역임하고 있다. 이시완 한국환경생태연구소장은 추천사에서 “안만홍은 오랫동안 생태 교육을 위해 노력해온 친구”라며 “책이 향후 올바른 생태 교육의 등대가 될 것이며 생태 교육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읽어야 한다”고 밝혔다. 값 1만6천500원 손의연기자

[이주의 신간도서] 비곗덩어리 外

비곗덩어리/ 모파상 著/ 책읽는고양이 刊 프랑스 사실주의의 걸작 여자의 일생으로 유명한 모파상의 데뷔작. 소설은 마차에 타게 된 10명의 이야기다. 교활한 상인 부부, 귀족 부부, 세력가이자 퇴역장교 부부, 수녀, 혁명가, 비곗덩어리라고 불리는 매춘부가 탑승한다. 좁은 마차 안에는 신분의 선이 있다. 추운 겨울 식당을 찾지 못하자 비곗덩어리가 음식을 내놓고, 나머지는 음식 앞에서 본능에 충실해진다. 마을에 도착한 후 프로이센 장교가 비곗덩어리에게 은밀한 제안을 한다. 비곗덩어리가 거절하자 일행은 발이 묶이게 된다. 작품은 인간의 추악한 이기주의와 파렴치의 극치를 보여준다고 평가받는다. 값 5천900원 고목나무에 핀 새순/ 이경화 著/ 고요아침 刊 이경화 시인의 첫 시집이다. 시인은 수원문학을 통해 문단에 나와 현재 수원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작품들은 따뜻하고 아름답다고 평가받는다. 그의 성품이 시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는 자연을 보며 느낀 감상, 자신의 과거를 돌아본 이야기, 종교에 대한 믿음 등을 시로 풀어냈다. 윤수천 동화작가는 추천사에서 “이번 시집에서는 이경화의 서정성과 절제미가 돋보일 뿐만 아니라 연정까지 얹어져 독자의 가슴에 따뜻한 파문을 일으킨다”라며 “잘 정돈된 실내에 앉아 생과일주스를 마시는 기분”이라고 전했다. 값 1만원 불편한 진실에 맞서 길 위에 서다/ 홍성담 著/ 나비의 활주로 刊 저자는 청년 시절 1980년 5월 민중항쟁에 참여했으며 ‘광주학살 진상규명’에 청춘을 바쳤다. 그는 세월호 사건 이후 세월오월을 창작했다. 이 작품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풍자해 탄압받았다. 홍성담은 정치인을 견제하고 풍자하지 않으면 민주주의가 정상적으로 흐르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제주 4·3사건, 광주 오월항쟁, 유신 독재, 세월호, 위안부, 일본 야스쿠니 신사, 촛불 집회 등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야기한다. 저자는 인간의 생명과 존엄을 위협하는 모든 악에 저항하는 예술가다. 값 1만6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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