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로 인생의 수를 읽는다

고사성어로 인생의 수를 읽는다 짧으면서도 날카롭다. 수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고사성어는 여전히 우리 삶에 지혜와 통찰을 준다. 고사성어로 인생의 수를 읽는다(다할미디어 刊)는 막 직장생활을 시작한 사회 초년생들, 연차를 쌓아가며 부하 직원들을 관리해야 하는 직장 상사 모두가 새겨들을만한 명언을 소개한다. 저자 홍혁기씨는 언론사부터 법제처, 국사편찬위원회까지 경력이 다양하다. 사료연구위원으로 일할 때는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의 교감 작업을 맡아 한자 용어·해석 등에 대한 조예를 키웠다. 저자는 자신의 사회 경험과 학문적인 지식을 한 권의 책에 녹여냈다. 사전 형식으로 간단한 뜻풀이만 돼 있는 기존의 대부분 고사성어 서적과는 다르게, 이 책은 고사성어가 만들어진 역사적인 배경과 인물들에 대해서도 상세히 기술했다. 중국 25史의 열전을 포함한 다른 전적들을 연구하며 원 서적들의 내용 자세히 다뤘다. 또 하나, 이 책에서는 삼국시대 이래 우리나라의 고사성어들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솔개가 마른 풀을 먹는다’, ‘복숭아 두 개로 세 사람을 제거하다’ 등 각종 역사서에서 흥미로운 부분들을 선별했다. 부록에는 고사성어의 배경과 관련된 인물들의 목차는 물론 책에 소개된 문헌들의 전거(문헌상의 출처)를 적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특히 저자는 머리말에 정치인들과 경제인들이 반드시 이 책을 읽어봐야 한다고 피력한다. 가령 정치인들은 존경받는 정치인이 되라는 ‘감당지애’(p.54)의 정신을, 경제인들은 신중하고 과단성이 있어야 한다는 ‘수서양단’(p.256)의 지혜를 새겨보면 어떨까. 값 1만5천원 권오석기자

자투리 천으로 소품 만드는 법 소개하는 ‘자투리 천으로 만드는 미니어처’

집안 구석구석 숨어 있던 유행이 지난 헌 옷, 낡은 커튼, 더는 사용하지 않는 에코백이 근사한 미니어처 소품으로 탄생한다. 자투리 천으로 만드는 미니어처(단한권의책 刊)는 자투리 천을 이용해 만들 수 있는 86가지 소품의 도안을 담은 책이다. 책은 일본의 대표적인 실용서전문출판사인 부티크사가 펴냈다. 그동안 레이디 부티크 시리즈 부티크 무크 프티 부티크 시리즈 등을 통해 수예, 요리, 도예, 지식교육, 사진 등 유익한 정보를 담은 책들을 출간했다. 이번에는 미니어처 소품에 주목했다. 그것도 버려지는 자투치 천을 이용한. 사이즈도 작아 누구나 손 쉽게 따라할 수 있고, 사이즈를 키우면 실생활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버려질뻔 한 자투리 천이 작은 소품으로 탄생되는 과정은 재미있고, 흥미롭다. 2단 토트백, 마린 토트백, 거싯이 있는 직사각형 토트백 등 작은가방들에서 미니 양산, 미니 동전지갑, 미니 테트라 파우치까지 작은 소품들을 내 손으로 만들 수 있다. 책은 ‘마음에 드는 천으로 만든 작은 가방들’ ‘다양한 소재를 매치해서 머스트 해브 아이템 만들기’ ‘다양한 모양의 미니어처 백 만들기’ ‘미니 사이즈의 멋쟁이 아이템 만들기’ ‘작아도 편리한 디자인’ ‘실물 크기 형지(가위로 오려 사용하기)’ 등 총 4가지 주제로 구성돼 있다. 특히 바느질을 잘 알지 못하는 독자들을 위해 용어와 형지 복사와 재단법, 형지 기호, 기본적인 손바느질, 재봉틀을 이용할때의 팁 등을 친절하게 설명한다. 실물 크기의 형지도 실어 가위로 오려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송시연기자

액취증부터 수족냉증까지 80여가지 질병 치료할 수 있는 자연치유법 소개하는 <신이 선물한 자연치유 80>

액취증부터 수족냉증까지 80여가지 질병 치료할 수 있는 자연치유법 소개하는 신이 선물한 자연치유 80 자연치유와 식이요법만으로 내 몸의 질병을 치료하는 게 가능할까. 신이 선물한 자연치유 80(지식공방 刊)에 그 답이 담겨 있다. 이 책은 한여름에 역한 냄새를 풍겨오는 액취증부터 열대야에 잠 못 이루게 하는 불면증, 손발이 찌릿찌릿 저리는 수족냉증까지 굳이 병원을 찾지 않아도 병을 치유할 수 있는 ‘자연치유력’을 소개한다. 책의 저자인 장석종 박사는 대한민국 ‘자연치유학 석사 1호’ 타이틀을 갖고 있다. 그는 현재 국내 최초 자연치유학대학원인 서울장신대학교 자연치유선교대학원장으로 자연치유학 전문 인력을 양성 중이다. 저자가 말하고 있는 자연치유력이란 질병에 걸렸을 때 스스로 정상 상태를 회복하는 조절 능력을 뜻한다. 가령 액취증 환자는 심장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거나 혈의 흐름을 촉진시키는 쓴맛 음식인 홍삼이나 은행 등을 섭취해 액취증을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액취증 말고도 위장병, 갑상선, 관절염, 감기, 아토피, 지방간 등 생활 속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80여가지 질병을 자연치유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또 뇌를 움직이는 오감활용벙과 음식으로 건강을 증진시키는 푸드테라피를 체질과 질병에 맞게 소개해 쉽게 이해하고 따라할 수 있게 했다. 저자는 책의 말머리에서 “자연치유는 우리 인체의 본질인 5장6부가 조화와 균형을 유지하도록 해주는 일련의 과정”이라며 “단순히 병을 낫게 하는 것뿐 아니라 내 몸의 생명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값 1만9천원 권오석기자

예술과 경제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예술과 경제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여기 세명의 화가 작품이 있다. 영국을 대표하는 화가 윌리엄 터너, 미국의 추상화가 로스코와 색면화가 바넷 뉴먼이다. 터너의 그림은 마치 연기 같다. 색과 형태가 하나로 융합돼 꿈틀거리는 그의 작품은 층층이 색을 쌓은 결과다. 직사각형 형태의 파란색이 한 면을 차지한 로스코와 뉴먼과의 작품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그러나 터너의 작품이 로스코의 작품 세계와 닮았다고 주장하는 이가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장을 역임했던 김형태 조지워싱턴대 교수다. 그는 서울대에서 금융과 재무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국내에서 한국증권연구원, 국민경제자문위원, 한국거래소 경영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미국 소재 글로벌금융혁신연구원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 마디로 ‘경제통’이다. 예술과는 동떨어져 보이는 그가 최근 펴낸 예술과 경제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문학동네 刊)에서 터너와 로스코의 유사성을 주장하니, 그 근거가 궁금하다. 설명은 이렇다. 두 화가 모두 색과 이미지가 깊은 곳으로부터 층층이 쌓여 생성되고 분출되어 나오기 때문에 동적인 생명력이 있다는 것이다. 그림의 생명인 독창성, 그것에 기반한 화가들의 경쟁력 관점에서 두 그림을 보면 매우 닮았다는 데 수긍하게 된다. 김 교수는 이어 기업 중 닮은 꼴을 찾아보라고 한다. 제시한 기업은 아마존과 애플, 그리고 삼성전자다. 아마존은 전자상거래회사, 삼성은 제조회사로 이 둘은 로스코와 터너처럼 달라 보인다. 하지만 저자는 애플과 비슷해 보이는 아마존이 삼성전자에 더 가깝다며 또 다시 예상을 뒤엎는다. 앞서 제시한 근거처럼 각 기업의 본질을 꿰뚫어보면 답을 찾을 수 있다. 아마존은 시스템을 혁신해 최대한 빠르게 배송하고, 삼성은 끊임없이 변하는 반도체기술을 주도하기 위해 신속하게 투자하고 빠르게 생산한다. 두 기업 모두 기업의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경쟁력을 ‘속도’로 설정한 것이다. 이처럼 저자는 두 사례를 토대로 예술과 경제를 움직이는 공통된 힘으로 닮음과 다름을 새로운 눈으로 꿰뚫어보는 투시력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예술과 경제 분야를 접목해 신선한 통찰력을 과시하며 재정의력, 원형력, 생명력, 중력과 반중력까지 다섯 가지 힘을 소개한다. 경제경영서이지만 회화, 조각,건축 등 예술 분야를 비롯해 생명공학, 물리학, 뇌과학 등 전방위 지식 향연이 매혹적이다. 값 1만9천800원 류설아기자

성공하는 도시·살고 싶은 도시·행복한 도시… 라이프스타일은?

마크 저커버그는 오롯이 페이스북에만 매달리고 싶어 단벌신사를 자처했다. 그토록 시간을 아끼는 저커버그가 회사 옆도 아닌, 자동차로 한 시간이나 떨어져 있는 샌프란시스코에 살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골목길 경제학자’로 불리는 모종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답은 간단하다. 그 정도로 거부할 수 없는 문화적 매력이 그 도시에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책 라이프스타일 도시(위클리비즈북스 刊)는 모종린 교수가 지난 2014년 글로벌기업을 키워낸 전 세계 작은 도시들의 저력을 밝힌 작은 도시 큰 기업(RHK) 이후 두 번째로 펴낸 도시 이야기다. 그는 마크 저커버그의 사례를 시작으로 전 세계적으로 성공하는, 살고 싶은, 행복한 도시들에는 ‘라이프스타일’이 있다고 주장한다. “시애틀의 커피가 절로 생각나는 우중충한 날씨는 스타벅스를 낳았고, 모두가 운동을 즐기는 포틀랜드의 활력은 나이키를 탄생시켰죠. 암석으로 뒤덮인 스몰란드의 척박함에서 극도의 실용성 이케아가 나왔고요. 이렇게 도시의 특징을 강점으로 승화시키면 정말 멋진 결과물들이 나옵니다. 저는 우리나라의 모든 도시들이 이런 잠재력과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해요.”저성장 시대에 무너지는 도시들,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 도시마다 라이프스타일 갖추기를 제안한다. 라이프스타일 도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통계가 근거다. 한국갤럽이 지난 2014년 전국 만 13세 이상 남녀 1천7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우리나라 도시 중 가장 살고 싶은 곳’ 조사 결과가 대표적이다. 당시 서울(16%), 제주(13%), 부산(12%), 춘천(5%), 대전(4%), 전주(2.6%), 강릉(2.3%), 대구(2.1%), 광주(2.1%), 일산(2.0%) 순으로 나타났다. 꼭 10년 전인 2004년 서울에서 거주하고 싶다는 응답 비율 22%에서 10년 만에 6%p 하락한 반면, 제주와 부산 등은 높아졌다. 선호도가 높아진 지역은 저자가 국내 대표적 라이프스타일 도시들로 꼽은 도시가 대부분이다. 저자는 이를 토대로 각 도시의 성장 동력으로 ‘지역 중심 문화 형성’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이어 자연주의 라이프스타일로 화장품과 녹차 산업을 개척한 제주를 비롯해 부산, 강릉, 전주 등 우리나라에서 지역 고유의 문화를 개성으로 살린 도시들을 소개한다. 또 도시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 예로 인천광역시에는 항구도시만의 매력을 만들 것을, 안산시에는 이민자와 함께 성장할 것을 각각 제안한다. 값 1만5천원류설아기자

[이주의 신간도서] 덜 소비하고 더 존재하라 外

덜 소비하고 더 존재하라/ 강남순 외 著/ 시금치 刊 더 많은 것을 소유하고 더 과식적으로 소비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믿었던 근대화와 산업화 시대를 지나, 이제 사람들은 자동차를 두고 걷기 시작하고, 외식보다는 건강한 음식을 스스로 지어먹는다. 도시가 회색빛 미세먼지로 가득차고, 입에담을 수 없는 끔찍한 사건들이 발생한데에 따른 일종의 반성이다. 이책은 여성은 물론 인간과 자연 전체를 위협하는 지경에 이른 생명위기의 시대에서 다시금 인간과 자연의 ‘삶’을 회복하자고 말한다. 환경단체나 여성단체의 활동가, 농부, 교수, 연구자, 직장인 등 다양한 이력과 배경을 가진 저자들이 ‘페미니즘’과 ‘에콜로지’를 기반으로 ‘비우는 삶’을 모색했다. 값 1만5천원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강남순 외 著/ 시금치 刊 영국의 대표적인 사상가 허버트 스펜서의 교육 사상을 다룬 저서다. 허버트 스펜서는 찰스 다윈이 “나보다 몇 배는 나은 위대한 학자”라고 평가할 정도로 당대 명망 있는 학자였다. 그는 이 책을 통해 19세기의 교육과정을 비판한다. 19세기의 교육과정은 현재의 교육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암기에 치중하고, 도덕에 무지하고, 체력을 경시했다. 즉, 당시부터 시행된 교육과정은 아이에게 불행의 씨앗이나 다름없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왜 오래전 교육과정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지’ ‘왜 아이가 행복해하지 않는 교육을 강요하는지’ 질문을 던지고, ‘아이에게 필요한 진정한 교육이 무엇인지’ ‘인간과 사회 모두 번영할 수 있는 교육의 길은 어떤 것 인지’ 제시한다. 값 1만4천원 인인화락 여름호 수원문화재단이 ‘문제는 다시 청년문화다’라는 특집으로 문화예술전문잡지 ‘인인화락’ 여름호를 발간했다. 책에는 ‘청년문화’를 바라보는 문강형준 문화평론가, 신현아 문화평론가, 수원의 청년 등 다양한 시각을 담았다. 아울러 오는 8월에 개최 예정인 ‘2016수원국제음악제’와 수원SK아트리움의 기획공연 프리뷰와 수원전통문화관에서 진행 중인 세시풍속 행사 ‘북새통’에 대한 이야기를 수록했다. 여기에 수원의 예술가들을 소개하는 ‘예술인열전’과 ‘인물포커스’에서는 ‘엽기적인 그녀’로 잘 알려진 수원출신의 곽재용 영화감독과 지난해 ‘유망예술가 지원사업’에 선정된 안성석 작가를 만날 수 있다. 정기간행물 인인화락은 재단 홈페이지(www.swcf.or.kr) 자료실에서도 볼 수 있다.

삶과 죽음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를 담은 장편소설 ‘제5의 숲’

운주 도선비기 매천 황현 꽃잎처럼 등 지금껏 굵직한 호흡으로 역사와 관련한 장편소설을 써온 소설가 박혜강이 6년 만에 독자 곁으로 돌아왔다. 장편소설 제5의 숲(문학들 刊)은 죽음과 맞선 사람들의 치열한 생존기이자, 인간에게 끊임없이 치유의 손을 내미는 숲의 이야기다. 저자는 지난 6년간 큰누님과 넷째누님 그리고 어머니를 잃었다. 가족의 부재로 인해 건강을 급격하게 상실한 그는 오랫동안 소설을 쓰지 못했다. 자살에 대한 충동과도 싸워야 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셸리 케이컨의 죽음이란 무엇인가를 읽었고, ‘삶’과 ‘죽음’에 대해 깊은 고민에 빠진다. 그리고 어느 봄날 찾은 신록이 우거진 숲에서 강렬한 느낌을 받고 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소설은 현대사의 격동기인 1979년과 1980년을 관통한다. 박정희 대통형의 죽음과 5·18민중항쟁이 발발한 시대를 배경으로 암을 치유하고자 숲으로 모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 소년의 눈을 통해 그리고 있다. 거대한 죽음의 물결 속에서 그 풍파를 피해 숲으로 숨어들어온 사람들과 ‘4기’ 암 환자들이 모여 마을을 이룬 ‘제5의 숲’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이 곳은 단순히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막장 인생을 살아가는 공간아닌, 희로애락의 숨결이 시시각각 요동치는 바깥세상의 축소판처럼 보여진다. 저자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생의 벼랑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은 죽음이 아니라 곧 삶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것은 자연의 순리라는 것을 이야기한다. 값 1만3천원 송시연기자

아시아 문학 전문 계간지 ‘아시아’, 창간 10주년 기념호 발행

아시아 문학 전문 계간지 ‘아시아’, 창간 10주년 기념호 발행 아시아 문화예술인과 지식인들이 참여하는 최초의 문학 전문 계간지 ‘아시아’가 2016년 여름호로 창간 10주년을 맞았다. ‘아시아’는 창간된 이래 다양한 아시아 작가들과 작품들을 소개하고 문학포럼,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아시아 문학 교류에 힘써왔다. 10년 간 박경리, 고은, 박완서, 모옌, 바오닌, 오에 겐자부로,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오르한 파묵 등 총 67개국 800여 작가가 계간 아시아에 글을 실었다. 창간 10주년을 맞아 아시아 출판사가 최근 발행한 ‘아시아’ 2016 여름호에는 지난 10년 동안 아시아 문학 교류를 이끌어오며 그 중간 결산의 의미로 아시아의 삶과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작품들로만 특집호를 구성했다. 먼저, 아시아 문학이 낯선 독자들을 위해 각국 문학에 정통한 필자들이 해당 국가의 현대문학을 간단히 소개했다. 무엇보다 중국, 일본 등 13개 국가의 작품들은 각국이 가진 매력만큼이나 각양각색이다. 한 가지 여러 작품을 관통하고 있는 주제가 있다면 그것은 ‘죽음’이었다. 그러나 무거운 내용과 분위기 보다는 독특한 개성으로 소재를 풀어냈다. 이와 함께 창간 10주년을 기념해 발행한 ‘아시아 베스트 컬렉션_물결의 비밀’은 계간 ‘아시아’ 10년 역사 160여 편의 아시아 단편 소설 중 최고의 작품 12편을 모은 선집이자, 아시아 문학 지도를 복각하는 작업의 일환이다. 터키의 야샤르 케말, 인도의 마하스웨타 데비와 사다트 하산 만토, 필리핀의 프란시스코 시오닐 호세, 중국의 츠쯔젠, 대만의 리앙, 베트남의 바오 닌과 남 까오, 그리고 레 민 쿠에, 일본의 유다 가쓰에, 태국의 찻 껍?띠, 싱가포르의 고팔 바라담까지 아시아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번역가들이 옮겼다. 특히,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서울에서 아시아 9개국의 촉망받은 젊은 작가들이 모여 문학 교류를 하는 ‘2016 아시아 문학창작 워크숍’도 개최한다. ‘문학이 기억하는 도시: 서울, 아시아’라는 부제를 단 이 행사는 서울을 아시아와 세계를 끌어안는 국제 문학 교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시킨다는 목표로 기획됐다. 서울문화재단 연희문학창작촌과 한국작가회의가 공동으로 진행한다. 방현석 아시아출판사 대표는(중앙대학교 교수)는 “지난 2006년 창간해 한글과 더불어 영어를 병기해 ‘세계인과 함께 읽는 아시아 문예 계간지’를 표방한 ‘아시아’는 문학을 매개로 아시아인들의 내면적 이해와 소통을 추구하고 아시아의 상상력과 문화적 활력을 담는 공기(公器)가 되고자 노력했다”며 “또한 계간지와 더불어 아시아 출판사를 통해 아시아 클래식, 아시아 문학선 시리즈를 꾸준히 발간하고,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110과 를 통해 당대 한국문학의 성과들을 해외에 알리는 일에도 적극 나서 아시아문학 전문출판사로 자리매김했다”고 전했다. 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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