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베스트셀러 1. 채식주의자 | 한강 | 창비 2. 풀꽃도 꽃이다 1 | 조정래 | 해냄출판사 3.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 설민석 | 세계사 4.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 혜민 | 수오서재 5. 나에게 고맙다 | 전승환 | 허밍버드 6. 미움받을 용기 | 기시미 이치로 | 인플루엔셜 7. 종의 기원 | 정유정 | 은행나무 8. 못 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 | 오은영 | 코리아닷컴 9. 설민석의 무도 한국사 특강 | 설민석 | 휴먼큐브 10. 미움받을용기 2 | 기시미 이치로 | 인플루엔셜
다양한 인간관계에 파묻힌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지혜다. 상대의 마음을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여서 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실용적인 기술이 필요하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심리학 백과사전2: 마음의 경영학(스타북스 刊)은 사람을 설득하고 마음을 사로잡는 106가지의 비법을 실었다. 목적과 상황에 따라 다른 적절한 기술, 위기에서 벗어나올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과 정보를 소개한다. 예로 논리 정연하게 이유를 대는 상대는 가장 설득하기 어렵다. 이런 사람들의 말에 무작정 귀만 기울이면 자신의 심리적 우위를 빼앗겨 상대의 페이스에 말려든다. 이 땐 맞장구를 치거나 고개를 돌려 딴전을 부려서 이야기를 끊어야 상대의 논리적 사고 흐름을 끊고 반론할 수 있다. 우유부단한 사람에게는 ‘마지막 기회’라는 걸 강조해 결단을 내리게 해야 한다. 최후통첩으로 ‘지금 결정 안 하면 손해볼 것 같다’는 의식을 심어주는 것이다. 책은 사회학 및 심리학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인간의 심리 기제를 해석하고 과학적인 대책을 내놓는다. 막연한 추측이나 예상을 배제,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무엇보다 다른 사람을 설득해 성공하려면 상대방의 삶도 개선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상호주의’를 전제한다. 이기주의로는 절대 타인을 사로잡을 수 없고 그런 설득은 오래 가지 못한다는 당부다. 저자인 김문성은 편저 심리학의 즐거움: 정말 궁금한 금기의 지식, 이렇게 이겨라: 사람을 움직이는 마음의 리더십 등을 펴낸 바 있다. 값 1만5천원 권오석기자
엄마랑 아기랑 밤마다 푹 자는 수면습관/ 범은경 著/ 새로운제안 刊 아기는 자는 법을 알고 태어나지 않는다. 나쁜 수면습관은 영유아기에 불안과 우울감을 형성하고 신체발달에 안 좋은 영향을 준다. 0세부터 5세까지 올바른 수면습관을 들여야 하는 이유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인 저자는 엄마랑 아기랑 밤마다 푹 자는 수면습관에서 아이에게 수면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을 제시한다. 책은 잠의 영향, 시기별 수면습관을 키우는 방법, 잠과 건강의 관계, 수면지식 등을 소개한다. 또 아이와 함께 자는 것이 좋은지, 동생 때문에 혼란스러운 첫째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과 함께 워킹맘에 대해서도 조언한다. 이번 개정판은 특히 수면습관 체크리스트, 수면일지 쓰는 법, 우리 아이만을 위한 동화책 만들기 등을 실어 유용함을 꾀했다. 값 1만4천원 행복해지기 위해버려야 할 것들/ 루미니타 D.새비억 著/ 멜론 刊 단 15가지만 버리면 행복해질 수 있다. 저자 루미니타 D.새비억이 주장하는 내용이다. 그의 자기계발 블로그는 전 세계적으로 히트했고, ‘행복해지기 위해 버려야할 15가지’이야기는 페이스북에서 120만 회 이상 공유됐다. 책 행복해지기 위해 버려야 할 것들은 그 글을 바탕으로 한다. 과거, 비난이 근사하다는 생각, 타인의 기대에 부합하는 삶 등 버려야 할 15가지는 항목마다 내 이야기, 놓아주면서 얻은 교훈, 놓아주는 법 등으로 구성된다. 저자는 아버지에게 학대당한 자신의 어린 시절과 극복경험을 솔직히 이야기하며 독자에게 용기를 주려고 한다. 또 교훈과 방법에는 세계 유명인들의 명언을 더해 이해와 공감을 높이고자 했다. ‘독자에게 과거에 휘둘리지 말고 무수한 선택지와 가능성이 주어진 현재에 주력하라’는 메시지를 강조한다. 값 1만 4천원 괜찮아, 괜찮아/ 다빙 著/ 포북 刊 괜찮아, 괜찮아는 중국 청년들을 사로잡아 아마존차이나 종합판매 1위에 오른 베스트셀러다. 저자 다빙은 산둥 위성 TV의 진행자이며 가수다. 동시에 작가이며 은세공 기술자, 가죽 공예의 장인이다. 그는 술집을 차린 적도 있으며 배낭족으로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심지어 불교에 입문한 수행자다. 책은 그의 이런 다양한 경험과 티베트 여행 중 만난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평생 번 돈으로 소방대를 만들어 봉사한 참전용사의 이야기부터 기적을 만들어낸 연인들까지 주위에서 볼 수 있지만 저마다의 스토리가 있는 인물들의 이야기다. 주인공들은 모두 스스로의 삶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저자는 저마다 삶의 방식을 인정한다. 또 함께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이 어딘가 있다는 위로를 준다. 그의 전작 그들은 가장 행복했네처럼 어떤 삶을 살든 괜찮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다빙은 “아직 청춘이라면 기억하라. 아주 열심히 ‘잘못을 저지르는 삶’보다 더 멋있고, 더 의미 있는 일은 없다”고 전한다. 손의연기자
고대 그리스는 인류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문명을 발전시켰다. 신과 영웅들의 이야기는 탁월한 전범을 만들어냈고, 그들의 사유는 끊임없이 지식과 감성을 일깨운다. 때문에 오늘날까지 그리스 문명은 학문과 예술, 제도와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연구되고 있다. 그리스, 인문의 향연(베가북스 刊)은 고대 그리스인들이 어떻게 문명적 성취를 일구었는지 인문적 통찰을 통해 살펴보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이자 (사)행복한고전읽기의 이사장인 박경귀는 1970년 ‘자유교양대회’의 참가를 계기로 인문 고전의 매력에 빠졌다. 2010년에는 우리 사회 각 분야의 지식인들과 ‘고전 200권 읽기’ 모임을 시작했고, 2012년에는 행복한고전읽기를 설립해 고전에 대해 연구하고 이야기하는 특강ㆍ토론 등을 개최하고 있다. 이후에는 그리스 신화와 문명에 빠져, 2013년부터 8차례에 걸쳐 그리스문명을 답사했다. 그리고 그 답사의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다. 책은 지금까지 신화를 전하는 데 머물던 그리스 이야기를 뛰어 넘어, 문명의 성취와 흐름을 종합적으로 안내한다. ‘동방에서 싹튼 문명의 씨앗’ ‘그리스문명의 진수’ ‘세계사를 바꾼 전쟁들’ ‘그리스의 자연과학과 철학’ ‘그리스문명에 관한 오해와 진실’ ‘그리스문명의 예찬자들’ 등 총 6개의 주제로 구성되 책은 철학과 문학, 예술, 과학, 그리고 건축에 이르기까지 모든 학문분야의 발전과정을 볼 수 있다. 무엇보다 단순 나열 방식을 벗어나 문명의 탄생과 전파, 지금까지 이어지는 민주주의와 시민의식까지 그리스인의 사유와 문화를 보다 근원적으로 살펴본다. 또 한편의 역사서 처럼 그들의 문화와 제도를 상세히 설명하고 해석해, 현대 사회에 어떤 모습으로 이르렀는지 설명한 것도 이 책의 특징이다. 아울러 당시의 상황을 반추하며 시대를 관통하는 보편적 가치를 모색하고, 인문적 사유와 문화가 어떻게 살아남아 당대적 진실을 전한다. 저자는 “고대 그리스인들이 생산하고 전파한 독창적인 그것은 서양 문명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고, 나아가 현대 국가의 보편적 가치 관념과 문화예술의 토대가 됐다”며 고대 그리스문명은 과거의 흘러간 이야기가 아니라, 현대 문명의 스승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책을 통해 그리스문명을 본질을 이루는 여러 측면을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시연기자
이주의 베스트셀러 1. 채식주의자 | 한강 | 창비 2. 풀꽃도 꽃이다 1 | 조정래 | 해냄출판사 3.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 혜민 | 수오서재 4. 미움받을 용기 | 기시미 이치로 | 인플루엔셜 5. 설민석의 무도 한국사 특강 | 설민석 | 휴먼큐브 6. 종의 기원 | 정유정 | 은행나무 7. 못 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 | 오은영 | 코리아닷컴 8. 나에게 고맙다 | 전승환 | 허밍버드 9. 미움받을 용기 2 | 기시미 이치로 | 인플루엔셜 10. 다시, 책은 도끼다 | 박웅현 | 북하우스
꽃피는 한 시절을 허구라고 하자 / 최재영 著/ 시인동네 刊 최재영 시인의 작품은 비유와 은유의 세계다. 화려하지 않은 담담한 어조에 숨겨진 ‘존재에 대한 불안’이 독자의 뇌리를 강하게 스친다. ‘여자의 가슴을 철창이 뚫고 지나갔다… 철창이 뚫고 간 자리마다 별빛이 들어와 흐느낀다…’는 제주 4·3 사건을 계기로 억울한 죽음을 맞은 어느 여인의 이야기를 담은 붉은 섬中이란 작품이다. 작가는 이처럼 서정적인 어조로 비극적인 장면을 그려낸다. 이외에도 총 57편의 작품이 수록된 이번 시집은 사물을 대하는 묘사적인 문구와 주옥같은 표현들이 독자들의 시선을 떼어놓지 못하게 한다. 2005년에 강원일보와 한라일보, 2007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최재영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값 9천원 다시 사랑이 온다 / 이정하 著/ 문이당 刊 사랑을 하면 누구나 시인이 된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사랑과 시는 서로 떼어놓을 수 없다. 신간에 실린 74편의 작품들은 고백, 너에게 바란다, 이별, 그 후 등 사랑과 만남, 이별을 주로 노래해 독자의 감수성을 자극한다. ‘문간방이라도 헛간이라도 좋으니 나가라는 말만 마세요당신의 방中’처럼 누구나 느꼈을 법한 애절한 감성을 담아냈기 때문에 독자들은 작품 속 화자에 감정을 이입하고 똑같은 기쁨과 슬픔을 공유다. 독자들이 신작 시집에 대한 마음을 담아 보낸 캘리그라피들이 페이지 중간 중간에 실려 있어 작가에 대한 독자들의 애정과 관심을 느낄 수 있다.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의 감성 시인 이정하가 2005년 이후 12년 만에 새로운 시집으로 돌아왔다. 값 1만원 The Golfers(더 골퍼) / 박노승 著/ 예문당 刊 시대의 전설이 된 골프 영웅들의 역경과 성공의 이야기를 책 한 권에 담았다. 그중 한 명은 누구에게나 익숙한 ‘타이거 우즈’다. 타이거의 아버지는 아들이 연습을 할 때 일부러 공을 떨어뜨리거나 소음을 내면서 스윙을 방해했다고 한다. 막대한 상금, 고가의 집과 승용차 등 겉으로는 화려해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뼈를 깎는 노력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이는 골프선수를 꿈꾸는 사람들뿐만이 아닌 모든 사람들에게 인생의 귀감이 될 만하다. 저자 박노승씨는 아들을 프로골퍼로 키우려 했던 ‘골프대디’로서, 위대한 골퍼가 되기 위한 조건과 유익한 지식 등 자신이 그간 경험을 통해 습득했던 모든 정보들을 소개한다. 값 1만5천원 권오석기자
최초의 인류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서 지금 인간이 되기까지 300만년이 흘렀다.책은 지금 생존에 성공한 인류가 ‘승자들의 후예’이기 때문에 살아남기 위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감정의 기능과 본질은 비슷할 것이라는 뜻이다. 감정은 어떻게 진화했나(라르고 刊)는 인간이 여러 감정을 가지게 된 것을 진화심리학으로 풀어 설명하고 있다. 진화심리학은 사람이 생물로서 역사를 바탕으로 마음의 작용에 대한 공통성과 다양성을 분석하는 학문이다. 감정은 생활환경과 주위의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 진화했다. 처음 인류는 포식자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공포’라는 감정을 습득했다. 그 후 집단생활을 하게 되며 위계질서를 갖추기 위해 분노와 두려움을 형성했다. 인간으로 완전히 진화한 후에는 단체를 유지할 수 있는 죄책감과 의리 등 복잡한 감정을 가지게 됐다. 저자는 감정이 이렇게 우리 인류의 진화에 많은 영향을 끼쳐 왔다고 말한다. 또 책은 각 장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감정을 하나씩 이야기하며 인류가 그것을 어떻게 습득했는지 분석한다. 평소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감정에 의문이 많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 예를 들면 저자는 여성의 공감능력이 남성보다 높다는 것에 대해 수렵 채집 시대가 영향을 끼쳤다고 얘기한다. 남성은 멀리 수렵을 나가지만 여성은 거주지에서 수유를 하거나 근거리에서 채집 활동을 했다. 여성은 많은 사람과 교류했을 것이고, 사람을 대하는 공감능력이 여성의 생존에 관여해 발달했다. 반면 남성은 수렵 능력이 있으면 생존할 수 있기에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덜 발달했을 거라고 설명한다. 최근 감정지능이라든지 감정경제학 같은 용어들이 등장하며 ‘감정’이 주목받고 있다. 반세기 동안 감정에 관한 연구는 꾸준히 진행됐다. 인간 내면을 관철시키는 인문학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감정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인간의 본성이 무엇인지 탐구해볼 필요가 생긴 지금, 저자 이시카와 마사토가 내놓은 답은 흥미롭게 다가올 것이다. 값 1만4천원 손의연기자
“완벽주의에서 해방되고 싶다면 남들이 뭐라고 생각하는지 신경 쓰지 말고 스스로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분명 기나긴 여정이 될 것이다. 출발점은 수치심 회복탄력성, 자기 자신에게 공감하기, 그리고 이야기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우리가 누구인지, 어떤 배경을 지니고 있는지, 소중히 여기는 것의 가치는 무엇인지 진실을 포착하고 삶의 불완전성을 인정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자신에게 여유를 허용하고 자신의 불완전성을 아름답게 여길 줄 알아야 한다.”_브레네 브라운 현대 대중 심리의 권위자로 꼽히는 브레네 브라운은 대표작 마음 가면(더퀘스트 刊)에서 ‘우리 안의 취약성이 가져다줄 심리적인 힘을 믿어라’고 말한다. 수치심과 불안 등 현대인이 겪는 고통의 뿌리는 취약해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마음에 있다는 진단에서다. 브레네 브라운은 세계적 지식 강연인 테드(TED267·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에서 ‘취약성의 힘’과 ‘수치심에 귀 기울이기’ 등의 강연이 TED 역사상 최다 시청률인 2천500만뷰를 기록하며 글로벌 유명인사로 떠올랐다. 글로벌 기업과 학교, 공공기관 등에서 인기 높은 명강사이자 대중의 마음을 얻은 심리학자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저자의 주 전공은 사회복지 분야다. 사회복지학 박사 과정 중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정서적 결핍을 파고들었고, 부정적 감정의 근원을 연구하게 됐다. ‘취약성’ 안에 답이 있다는 결론을 도출하기까지 그녀가 성별, 나이, 국적을 다양하게 표본화하여 직접 인터뷰한 사람만 1천300명, 수집한 사례 건수만 1만 건에 달한다. 여기서 취약해진다는 것은 감정적으로 상처 받거나 공격당하기 쉬운 상태가 된다는 의미다. 문제는 그런 자신을 숨기려고 황급히 가면을 쓰면서 발생한다. 저자는 ‘마음가면’을 쓰는 이상 수치심이나 불안, 강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한다. 반면 마음가면을 벗고 자신의 취약성을 당당하게 드러내면 무엇보다 마음이 홀가분하고 무슨 일을 해도 후회가 남지 않는다. 진솔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주변인들과의 관계 또한 더욱 단단해진다. 이와 관련 건강도 좋아지고 거짓 마케팅에도 속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설명한다. 저자는 ‘나를 숨기는 마음가면을 벗고 세상에 대담하게 뛰어들라’고, 그 때 비로소 ‘ 삶을 내 뜻대로 멋지게 살아갈 강인함을 갖게 된다’고 강조한다. 유독 남과 비교하고 겉으로 보이는 모습에 치중하는 문화가 깊이 스며들어 있는 우리나라의 독자들이 되새길 필요가 있다. 값 1만5천원 류설아기자
헨리 키신저의 세계 질서/ 헨리 키신저 著/ 민음사 刊 미국 대통령 안보 보좌관과 국무장관을 지내면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저자 헨리 키신저. 그는 현대 최고의 외교가로 평가받는다. 최근 시민을 목표로 하는 소프트 타깃 테러가 이어 발생하며 국제 정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저자는 현재 국제 관계의 문제들이 서로 추구하는 가치에 대한 이해가 부재함에 따라 발생한다고 피력한다. 이 책은 역사, 문화와 이데올로기가 다른 국가들이 서로 이해하기 위해 국제 질서를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키신저는 외교가로서의 경험과 깊은 역사 지식을 바탕으로 문제를 탐구한다. 힐러리 클린턴은 이 책을 읽고 “진정한 국가별 대화야말로 정치적 합의를 이뤄내는 유일한 방법임을 알게 했다”고 평했다. 값 2만5천원 노력의 분노/ 이성동·김승회 著 / 반디 刊 당신의 노력이 부족한 탓이 아니다. 자신의 나아지지 않는 현실을 주변 사람과 비교하며 불행에 빠질 필요 없다. 책은 사회에 분노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N포세대, 명예퇴직자 등 일곱 가지 유형으로 나누며 해결책을 제시한다. 독자는 책을 읽으며 분노할 수밖에 없는 사회구조 문제를 이해하고 성공과 실패를 읽는 통찰력을 배울 수 있다. 또 노력을 하고도 실패해 생기는 분노를 잠재우는 비법과 성공하는 데 필요한 필살기를 소개한다. 저자인 고객경영연구소 이성동 소장과 한국건강가정진흥협회 김승회 대표는 다년간 쌓인 인생강의경험을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노력의 승리자가 되는 비법을 전수해 준다. 땀이 노력을 배신하는 사회에서 우리가 어떤 자세를 취해야하는지 조언이 담긴 책. 값 1만5천원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다케히사 유메지 著/ 정은문고 刊 일본에 자유로운 분위기가 꽃피던 근대 다이쇼 시대. 저자 다케히사 유메지는 다이쇼 시대의 로망으로 표상되는 화가이자 작가이다. ‘사랑하지도 않으면서’는 유메지식 미인도를 포함한 그림과 함께 그가 직접 지은 시를 엮은 책이다. 책의 1부 ‘사랑하고’에는 평범한 언어지만 낭만과 사랑이 담겨 있다. 2부 ‘여행하고’는 유럽을 떠돌며 목격한 사람과 풍경을 말로 그려낸다. 그의 미인도는 특히 유명하다. 특유의 몽환적인 느낌과 쓸쓸한 여체 묘사가 돋보이기 때문이다. 가느다란 선으로 인물을 묘사한 그의 미인도는 글과 어우러져 독자들에 다른 감동을 전한다. 또 유럽여행 당시 서구문화를 처음 접한 그가 쓴 글과 스케치는 재미를 더한다. 값 1만3천800원 손의연기자
적막한 산길을 걷거나, 낚싯대를 들고 고요한 강가에 나가 여유를 만끽한다.각박한 사회에 자신을 돌아볼 틈조차 없는 현대인들이 언젠가는 꼭 살아보리라 꿈꾸는 세상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자유와 평화가 공존하는 그 이상향을 찾기란 쉽지 않다. 도보여행가인 신정일 ‘우리땅걷기’ 이사장아 펴낸 꿈속에서라도 꼭 한번 살고 싶은 곳(소울앤북 刊)이 나침반이 될 만 하다. 제목 그대로 ‘꿈에서만’ 존재할 것만 같은 전국 41곳의 마을을 소개한다.저자가 지난 30여 년 동안 걸으면서 살펴보고 엄선한 우리나라의 청정지역들이다. ‘마음이 머무는 자리’, ‘선조의 숨결이 살아 있는 곳’ 등 총 4부로 나눠 테마별 공간을 각각 소개하고 있다. 자연을 베개 삼고 이웃을 벗 삼아 여생을 맡길 수 있을 만한 풍취와 경관을 사진과 글로 풀어놨다.물길을 따라 내려가면 어떤 마을이 있는지, 가장 운치 있는 숲길은 어디인지 사진과 함께 설명해 독자들이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했다. 이뿐만이 아니라 논어ㆍ사기 등 중국의 고서와 동국여지승람ㆍ동경잡기와 같은 우리나라 사적을 인용해 각 지역에 얽힌 역사적 사실들을 버무리면서 장소의 전통과 의미까지 재조명했다.홍길동전의 허균이 반했다는 전라북도 부안군 우반동, 일연 스님의 삼국유사에 세상을 버리고 살 만한 곳으로 기록된 경상남도 산천군 단속사 등이다. 이 같은 방대한 기록은 신정일이었기에 가능했다. 그는 우리나라 강산, 옛길을 걸으며 국토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발족한 ‘우리땅걷기’ 단체의 이사장이다. 선조들의 역사와 문화의 발자취를 따라 옛 것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워주는 문화사학자로서 이미 정평이 나있다. 그가 다닌 산만 400여 개이며 금강ㆍ낙동강ㆍ북한 압록강 등 10대 강을 도보로 답사하는 등 우리 땅 곳곳에 숨겨진 진주 같은 명지를 발견해왔다. 가슴 설레는 걷기 여행, 새로 쓰는 택리지 등은 직접 발로 뛰지 않으면 집필할 수 없는 책들로, 저자가 지금까지 발간한 책만 총 60여 권에 달한다. 작가의 머리말처럼 ‘바깥바람 쐬고 싶은’ 사람들에게 국내 여행의 지침서가 될 수 있을 듯 하다. 값 1만8천원 권오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