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친구가 술꾼이면 같이 술꾼 된다

10대들의 음주 습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집단은 자신의 이성 친구가 아니라이성 친구의 친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이성애자 10대 청소년 449쌍의 국가자료를 바탕으로 이들의 음주 습관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대상이 된 청소년들은1990년대 중반에 미국 학제 기준으로 7~12학년, 한국 기준으로는 중고등학생들이었다. 그 결과 이성 친구의 친구가 술꾼인 경우 자신도 따라서 술꾼이 될 확률은 이성친구가 술꾼인 경우보다 갑절가량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10대들의 경우 파트너와 유대 관계를 높이기위해서 파트너의 친구들과 더 잘 지내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한다.파트너와 친해지기 위해 그의 친구들과 어울리다보면 음주 습관도 그들로부터 더많이 영향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 부정적인 효과만 낳는 것은 아니라는 게 연구팀의 견해다.연구팀은 예를 들어 원래 술꾼이었던 10대들의 경우 파트너의 친구들이 술을 마시지않는 건전한 그룹이라면 이들의 영향을 받아 술을 줄이는 긍정적인 영향도 기대할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사회학회지(American Sociological Review) 10월호에 실릴예정이며 미국 의학뉴스 사이트 헬스데이가 28일 보도했다. [관련기사] ☞수면부족한 10대 위험한 행동 잦다 ☞과일채소중 최고의 건강식품은 감자 ☞엉덩이뼈 골절, 65세 이상 여성에 치명적 ☞10대술꾼, 나중에 길치 숫자치 된다 ☞페이스북이용 10대, 음주 흡연 더 한다

수면 부족한 10대 ‘위험한 행동’ 잦다

주중에 잠을 8시간보다 적게 자는 10대들은 위험한 행동을 저지를 가능성이 크다는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1만 2천여 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시행한 설문조사 결과다. 이에 따르면 미국 10대의 68.9%가 주중에 하루 8시간보다적게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10대들은 8시간 이상 자는 10대에 비해 위험한 행동으로 분류된11가지행태 중 10가지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는 담배나 마리화나를피우거나 술을 마시는 것이 포함된다. 예컨대 8시간보다 적게 자는 10대는 두 명중 한 명(50.3%)이 지난 한달 내에 술을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8시간 이상 자는학생은 이 비율이 세 명 중 한 명(36.7%)꼴 이었다. 잠을 덜자는 학생들은 또한 운동을 덜하고 성적으로 더 문란하며 싸움도 더 많이하고 자살에 대해 생각하는 일이 더 많았다. 이들은 또한 하루 세시간 이상 컴퓨터를하는 경우가 더 흔했다. 다만 TV를 더 많이 시청하지는 않았다. 예방의학 온라인 판에 실린 이번 연구는 미국 최초의 전국적인 대규모설문조사라고 CDC측은 밝혔다. CDC의 임상심리학자 겸 역학자 릴라 맥나이티아일리박사는 부모들은 자녀의 수면 부족을 이들이 여타의 문제를 지니고 있다는 경고신호로 의심해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논문의 주 저자인 그는 나라면 결코이런 신호를 무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부모와 10대 자녀 모두가 수면 부족에 따른위험성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로이터 통신이 26일 보도했다. [관련기사] ☞항암제 효과 너무 좋아 임상시험 중단 ☞도심에서 자전거 타면 심장 폐에 해롭다 ☞아내가 힘 있으면 잠자리 뜸해진다 ☞잠 적게 자는 청소년, 기름진 음식 즐긴다 ☞청소년 수면부족 성인기 고혈압 원인

사람은 잠자는 동안 기억하고 배운다

사람들은 스스로 의식하지 못하는 새로운 형태의 기억력을 가지고 있어 잠을 자는동안에도 무언가를 배우고 기억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시간 주립대학교 킴벌리 펜 교수 연구팀은 인간의 전통적인 기억체제와 구별되는새로운 형태의 기억 능력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인간은 스스로가 의식하지 않는 상태에서뇌가 정보를 처리할 수 있으며, 깨어난 뒤에도 그것을 기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2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에서, 이 잠자는 기억력에 따른매우 다양한 반응을 살펴보았는데, 어떤 기억들은 매우 극적으로 발전하는 형태를보였고, 또 다른 기억들은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이런 능력은 이전에는 알려지지않았던 새로운 형태의 기억력이다. 연구팀은 두 사람이 같은 시각에 잠자리에 들어, 잠자는 시간도 같을 수 있다.그러나 한 사람의 기억력은 실제로 증가하는 반면 다른 사람은 별다른 변화가 없을수 있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개선되는 현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또한 연구팀은 이 잠재적인 별도의 기억력은 SAT나 ACT 같은 전통적인 지능검사나적성검사로는 알아낼 수 없다고 한다. 그리고 이 잠재적인 새로운 기억력이 구축되면학교 성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연구팀은 이와 관련하여 숙면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미국 수면재단에 따르면 사람들은해마다 덜 자고 있으며, 미국인들의 63%는 주중에는 자고 싶은 만큼 충분히 자지못한다고 한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실험심리학 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Psychology)에실렸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가 27일 보도했다. [관련기사] ☞과일채소 중 최고의 건강식품은 감자 ☞엉덩이뼈 골절, 60대 후반 여성에 치명적 ☞역류성식도염엔 껌을 씹어라 ☞도심에서자전거 타면 심장 폐에 해롭다 ☞시험예고 됐을 때만 잠 자면서 머리 굴린다

과일·채소 중 최고의 건강식품은 감자

농산물 분야에서 최고의 영양가치를 지닌 식품은 감자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영양협회가 주최하는 식품 및 영양 엑스포에서 27일 발표된 내용이다. 이에 따르면1 달러당 가장 영양가치가 높은 식품은 흰 감자다. 특히 과일과 채소를 통틀어 가장유용하고 비중이 높은 칼륨의 공급원이라고 한다. 미국 워싱턴대의 아담 드레브노브스키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농무성 식품영양데이터베이스와 농무성 영양 정책 및 영양증진 센터의 식품가격 데이터 베이스를비교했다. 식품 소비행태는 전국 건강 및 영양 조사 결과를 근거로 삼았다. 그 결과 감자가 식품을 통해 칼륨을 섭취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한 공급원으로 나타났다.칼륨은 미국인의 식단에서 특히 부족한 영양소로 꼽힌다. 미국 정부는 하루 4천700밀리그램의칼륨 섭취를 권장하지만 소비자들이 이를 맞추기는 쉽지 않다. 드레브노브스키 박사는 감자는 칼륨과 비타민 C가 많이 포함돼있어 영양가치가높을뿐 아니라 다른 채소 섭취량을 늘려주는 식품으로서도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감자를먹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채소도 많이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내용은 의학전문사이트 유레컬러트가 27일 보도했다. [관련기사] ☞엉덩이뼈 골절, 60대 후반 여성에 치명적 ☞역류성식도염엔 껌을 씹어라 ☞운동이부족해요? 개를 키우세요 ☞도심에서자전거 타면 심장 폐에 해롭다 ☞고혈압 비만에는 보라색 감자가 특효

안산 도시와문화 포럼, 김난도 교수 초청 강연

안산 도시와문화 포럼(공동대표 황희)은 26일 오후 한양대 ERICA캠퍼스 컨퍼런스홀에서 최단기간 100만부 돌파와 30주간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며 인기몰이 중인 아프니까 청춘이다 저자 김난도 서울대 교수 초청강연을 열었다고 27일 밝혔다.안산 도시와문화 포럼이 주최하고 안산지역 4개 대학이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한양대, 서울예대, 안산대, 신안산대 등 대학생 700명과 일반시민 100명 등 800여명이 참석, 강연장을 가득 메웠다.황희 포럼 공동대표는 인사말에서 새롭게 변화해야하는 시대에 우리의 현실이 젊은 청춘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전환기 시대에 많은 아픔을 안고 출발하는 안산의 젊은이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황 대표는 이어 이번 강연이 안산의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새로운 대안 마련의 자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포럼은 청년 희망을 위해 다양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김난도 교수는 강연에서 학생들과 상담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 아프니까 청춘이다에서 다하지 못한 이야기를 ▲최선의 나란 누구이고▲어떻게 되고▲언제되는지의 세가지 주제로 흥미롭게 풀어냈다.김 교수는 왜 죽도록 노력해서 남과 똑같아지려고 하느냐며 내가 가장 잘하고 좋아하고 하고싶은 일을 위해 떠날 수 있는 도전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자신과 대면없는 무조건적인 분주함은 무딘 도끼날과 같다며 잠깐의 뒤처짐에 초조하거나 작은 실패에 쉽게 좌절하지 말고 사회와 자기성찰에 고민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각 분야별 교수진을 연구위원으로 둔 안산 도시와문화 포럼은 김난도 교수 초청강연을 시작으로, 안산지역 젊은 세대와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김규태기자 kkt@ekgib.com

복부 비만, 천식 걸릴 위험 1.4배↑

배에 살이 쪄 복부 비만이 되면 천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교(Norwegian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연구팀은최근 비만이 호흡기 관련 질병인 천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비만이 천식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는 기존에도 있었다. 그러나 이런 연구들은신체의 전반적인 비만도를 나타내는 체질량(BMI) 지수와 천식의 상관관계만을 주로비교했다. 복부 비만만을 따로 떼어내 천식과의 관련성을 밝힌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구는 천식을 앓은 적이 없었던 19~55세 성인 2만 324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연구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복부 비만의 주요 지표인 허리둘레를 측정한 뒤 11년 동안이들의 호흡기 건강 상태를 체크했다. 또 복부 비만뿐 아니라 전체적인 비만이 건강에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BMI 지수도 함께 고려했다. 그 결과 BMI 지수상으로 전신 비만은 아니었지만 허리둘레만을 볼 때 복부 비만으로판정된 사람들은 일반인에 비해 천식에 걸릴 확률이 1.44배 높게 나타났다. 또 복부비만이면서 전신 비만인 사람들이 천식을 앓을 확률은 1.81배로 높아졌다. 이 같은 현상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밝혀진 것이 없다. 연구팀은복부 비만, 특히 복부 비만과 전신 비만이 겹쳤을 경우 왜 천식의 발병 확률이높아지는지에 대한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동안 비만이 심장병이나 당뇨병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는많았지만 천식 등 폐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연구는 부족하다는 평가를받고 있었다. 이번 연구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유럽호흡기학회(European RespiratorySociety) 연례회의에서 발표됐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가 26일보도했다. [관련기사] ☞저지대강변에 살면 폐질환 심해진다 ☞머리털빠지는 3대 요인이혼 과음 흡연 ☞스파이더맨본 10대, 흡연률 50% 높아져 ☞적당한음주, 천식 위험 줄여준다 ☞복부비만이하체비만보다 더 위험한 이유

[인터뷰] 황혜헌 포천병원장

포천은 자연경관이 훌륭하기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때문에 포천에서 태어나 쭉 이곳에서 살지 않더라도 나이가 들어 귀향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지요. 이런 이유로 포천병원의 슬로건은 요람에서 무덤까지입니다. 포천병원은 시내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지만 산중턱에 자리하고 있다. 병원 뒤로는 푸르른 야산이 펼쳐져 있어 환자들이 간단한 산책을 즐기기에도 적당하다. 황혜헌 포천병원장은 이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황 원장은 지금의 기숙사 건물을 리모델링해 산후조리원과 호스피스 건물로 만들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기숙사 이전 신축 비용을 보건복지부에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요람과 무덤은 인간이라면 인생에서 가장 편안한 곳이 되길 바라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맑은 물과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고, 더 나아가 평소 자신의 건강을 돌봐주던 곳이라면 여생을 보내기에 금상첨화가 아닐까요.황 원장은 또 지방의료원이 지역에서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지역의 특성에 맞고, 민간의료기관에서는 할 수 없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래야만 의료원이 주민들의 일상속으로 파고들어가 친숙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산업체 특수건강검진센터 및 중증장애인 재활의학센터 개원을 비롯해 방문간호사업, 외국인근로자 무료진료 사업 등은 지역 맞춤형 공공의료사업들이다.황 원장은 아직은 여러 공공의료 사업들이 본 괘도에 올라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는 지역에 꼭 필요한 의료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이 사업들이 자리를 잡게 되면 병원과 지역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자신했다.윤철원기자 ycw@ekgib.com

포천병원, 산업체 특수 검진… 산재 미리 차단

3시간마다 1명이 죽고 5분마다 1명이 다치는 나라, 산재사망 OECD 1위인 국가, 안타깝게도 한국의 산업현실이다.하지만 이보다 큰 문제는 산업재해 80%를 차지하는 중소영세 사업장의 대다수가 안전보건대행기관에서 작업환경 측정 및 건강검진을 대행하고 있다는 것이다.이들 대행기관이 사업주와 결탁해 허위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근로자들은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는 기회조차 박탈당하고 있다.이에 지역내 산업 노동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공공의료기관인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병원장 황혜헌)이 직접 나섰다.포천병원은 최근 산업의학과를 개설, 지역내 3천여개 산업체 근로자들에게 산업질환에 대한 전문진료와 특수검진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포천병원 산업체 특수건강검진센터는 지난 5월 문을 연 건강증진센터내 2층에 위치하고 있다.센터에서는 정밀청력검사실, 폐기능 검사실 등 각종 특수검진에 필요한 장비들을 완비했을 뿐만 아니라 산업의학과 전문의의 전문진료상담을 받을 수 있다.산업체 특수건강검진은 산업안전보건법에 의해 유해인자에 노출되는 근로자의 건강을 보호유지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실시토록 하고 있다.상시근로자 1인 이상 사업장으로서 분진, 소음, 화학물질 등 직업병 발생 원인이 되는 유해인자 177종에 노출되는 업무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이 그 대상이 된다.정부는 특수건강진단을 시행하지 않은 사업자의 경우 근로자 1인당 20만원의 과태료를 최대 1천만원까지 부과하고 있다.이같은 정부의 강력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영세사업장은 검진을 꺼린다. 검진 때문에 잠시라도 공장을 멈추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더욱이 포천 인근에는 산업체 특수검진기관이 없었기 때문에 산업체들이 외부기관을 부르거나 멀리 의정부까지 나가서 검진을 받아야 했다.검진으로 인한 업체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포천병원은 특수건강검진센터 개설과 함께 산업현장에서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이동검진차량을 운영할 계획이다.김봉환 행정과장은 이제는 포천시 및 인접 지역 산업공단내 근로자에 대한 특수검진 및 전문 진료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게 됐다며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정직하고 정확한 진단을 통해 산업재해 사전 예방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포천병원은 16개 진료과에 지역응급의료센터를 갖춘 종합병원 규모로 지역거점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각 과 의료진들은 서울 등지에서 내노라하는 명문의대를 졸업한 우수 의료진으로 손색이 없다.특히 고영채 산부인과 과장은 공중보건의 시절부터 30년 가까이 포천병원에서 근무했다.말그대로 포천의 산파 역을 해온 것. 포천병원 산부 인과는 전국 의료원 가운데 최고의 분만율을 자랑한다. 연 500여건으로 이는 포천에서 태어나는 1천100여명의 신생아 중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황혜헌 원장은 전국의 산부인과들이 수익성과 위험성 때문에 분만을 꺼리는 상황에서 포천병원 산부인과는 지역내에서 독보적인 위치라고 강조했다.그러나 포천병원 산부인과 역시 여느 지방의료원 산부인과와 마찬가지로 폐쇄 위기에 있다.현재 고영채 과장은 병원에 상주하면서 신생아를 받고 있다. 혼자 1년내내 비상근무체제다. 그렇다고 재정적자 때문에 의료진을 더 늘릴 수도 없는 실정. 고 과장이 그만두면 고된 일을 대신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것이다.황 원장은 이대로 계속 가다가는 포천주민들이 의정부까지 나가서 애를 낳아야 할 날이 머지 않았다며 지역 주민들의 의료 편의를 위해서도 포천시나 경기도의 지원이 필수적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포천병원은 전국 공공보건의료기관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병원으로 선정될 정도로 지역주민의 요구에 맞는 공공보건의료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특히 최근에는 특성화 사업 중의 하나로 재활의학센터의 문을 열었다. 재활의학센터는 앞으로 지역내 2천여명의 중증장애인의 재활 치료를 전담하게 된다.이에 따라 그동한 전문치료기관이 없어 서울이나 의정부 지역으로 통원치료를 받아왔던 불편함과 의료비용 과지출을 해소시킴은 물론, 재활의학과 전문의의 전문진료상담을 통해 중증도 높은 환자들이 다양한 전문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재활의학센터와 함께 가장 대표적인 공공보건의료사업으로는 외국인근로자 등 소외계층 무료진료 사업이 있다. 영세사업장내 외국인근로자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 법적으로 신분이 보장되지 않은 불법체류자 등의 의료사각지대을 해소하기 위한 취지다.양승균 공공사업과장은 처음에는 신분적 불안때문에 외국인근로자들이 병원을 찾는 것을 꺼렸다며 하지만 여권이나 실명을 요구하지 않는 등 외국인근로자들이 신분상 불안해 하지 않도록 유도함으로써, 이제는 매년 300명 가까운 외국인근로자들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병원은 포천시 모든 주민들이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포천시민을 위한 CPR(심폐소생술) 아카데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이밖에도 방문간호 및 취약계층 가정간호사업을 비롯해 고혈압당뇨의 조기발견 및 등록관리, 무의탁 독거노인,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등 의료취약계층 무료간병 서비스, 행복한 미래 즐거운 산모교실 등을 시행하고 있다.윤철원기자 ycw@ekgib.com

생활속 한방 상식-소아 야뇨증

예전에 야뇨증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 것으로 생각해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조기교육과 현장 활동의 강화에 따라 또래끼리 합숙하는 경우가 많아져 오줌싸개는 스스로 위축되고 친구들의 놀림감이 된다.따라서 야뇨증은 어린이들이 교우관계를 형성하고 자아를 발달시키는 시기에 발생하기 때문에 매우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야뇨증은 소변을 가릴 나이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밤에 자다가 이불에 오줌을 싸는 증상을 말하는데, 대체로 5세 이후에 보통 1주에 2번 이상 오줌을 싸면 야뇨증이라고 진단할 수 있다.야뇨증은 흔한 질환으로 5세 어린이의 15%에서 보이며 한 살씩 나이가 들수록 점차 적어지고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보다 상대적으로 많다.야뇨증은 1차성과 2차성으로 구분한다.1차성 야뇨증은 태어난 후부터 한 번도 밤에 자면서 소변을 가린 적이 없는 경우이고 2차성 야뇨증은 최소한 6개월 이상 소변을 가리다가 다시 야뇨증을 보이는 경우인데, 야뇨증의 대부분은 1차성이다.야뇨증은 원인에 따라 3가지로 나눈다.첫째, 생리적 야뇨증은 나이에 비해 방광의 크기가 작거나 방광이 찼다는 걸 뇌에 알려주는 신호전달체계가 미숙한 경우로 1차성 야뇨증의 주요 원인이다.둘째, 정신적 야뇨증은 처음에는 소변을 잘 가리다가 정신적인 충격으로 인해 다시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경우이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감이 정서적 퇴행으로 나타나 야뇨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2차성 야뇨증의 가장 큰 원인이다.셋째, 기질적 야뇨증은 당뇨병, 요로감염 등 질병에 동반하여 나타나는 경우로 2차성 야뇨증의 원인이 된다.야뇨증의 치료는 원인을 찾아 적절한 약물을 쓰는 것이 중요하며 아울러 심리적 치료도 동시에 시행돼야 한다.야뇨증을 장기간 앓은 어린이는 자존감이 낮으므로 그에 대한 회복이 필요하다.자존감이 낮은 어린이는 모든 일에 자신감이 없고 우울하며 교우관계에도 소극적이며 학습활동도 활발하지 못하다.따라서 부모는 어린이가 오줌을 쌌을 때 야단을 치거나 창피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하고 어린이가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하며 달력에 오줌을 싸지 않은 날에는 스티커를 붙여주는 등의 방법으로 어린이를 격려하고 칭찬해주는 것이 좋다.심리적 갈등이 주원인인 경우에는 약물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며 어린이 자신을 위한 정신요법과 놀이요법이 요구되며 부모 상담이 필요하다. 특히 부부관계의 문제가 어린이의 심리적 갈등의 요인일 경우 부부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야뇨증의 원인에 따른 한의학적 치료법은 다음과 같다.생리적 야뇨증은 방광의 성숙을 촉진시키고 방광의 조절기능을 빠르게 회복시키는 고신축뇨(固腎縮尿)법의 육미지황탕 계통을 쓰고 정신적 야뇨증은 정신적 스트레스로 울체된 기운을 풀어주고 과도한 긴장을 완화함으로써 수면 중에 방광의 자연스런 이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는 행기해울(行氣解鬱)법의 육울탕 계통을 쓰며 기질적 야뇨증 중 요로감염의 경우는 감염으로 인한 염증을 해소하는 청열이습(淸熱利濕)법의 용담사간탕 계통을 쓴다.야뇨증은 아이가 잘못해서가 아니라 몸의 기능이 다른 아이보다 조금 늦게 발달되고 심리적으로 불안해 나타나는 것이므로 부모는 인내심를 갖고 치료에 임해야 하며 어린이이 스스로 야뇨증을 이겨낼 수 있도록 응원하고 지지해 주어야 한다. 문의 (031)775-1225/김학대 양평군한의사회장고려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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