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박테리아, 사람 단백질 모방하는 듯

치명적인 박테리아들은 사람의 단백질을 모방해 면역체계의 공격을 피해나가고 항생제에 내성을 갖도록 진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최신 연구를 인용 보도했다. 분자 모방이라고 불리는 이런 현상은 어째서 과거엔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었던 많은 병원균이 최근 다시 창궐해 공중 보건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지를 설명해 줄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미국의 응용유전체학연구소 연구팀은 치명적 병원균인 야토병(野兎病:들토끼병)균의 아종인 툴라렌시스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해 인간에게 감염되는 병원균들의 그것과 매우 비슷한 메틸전달효소 단백질족을 여럿 찾아냈다고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 이들 단백질은 야토병의 숙주인 사람과 생쥐, 쥐 등에서도 발견됐다. 야토병균은 단 한 개만으로도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며 그 독소를 만들어 내는 것이 바로 메틸전달 효소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야토균은 토끼를 비롯한 야생 설치류에 흔한 병원균으로 이들 동물에 물리거나 접촉하거나 여기에 감염된 음식이나 물을 마시거나 심지어 오염된 공기를 호흡해도 감염될 수 있다.그 사망률은 3~7%에 이른다. 연구진은 이와 비슷한 메틸전달효소 단백질이 결핵균 등의 다른 병균에서도 발견됐으며 콕시엘라와 레지오넬라, 슈도모나스 등 다른 병원균에서도 그 아류형 효소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들 병원균은 유전자 염기서열이 매우 비슷하지만 조상이 병원균이 아닌 박테리아라도 염기서열에 비교적 작은 변화만 일어나도 병원균으로 진화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몇 종류의 박테리아와 식물, 사람 등 동물들의 유전체를 비교한 결과 메틸 전달효소 단백질은 사람의 DNA에도 오솔로그(서로 다른 종에서 비슷한 유전자 서열이 비슷한 기능을 하는 것)를 갖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이런 증거들은 분자 모방 과정에서 야토병균 단백질의 역할을 짐작케 한다. 인체에 감염되면 이 병원균은 대식세포(병원균을 잡아먹는 면역계의 대형세포)안에 200여개의 단백질을 쏟아 붓는다. 이들 단백질은 사람의 단백질과 너무도 비슷해서 면역계의 공격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번 연구는 야토병균의 독성이 진화한 경위, 그리고 숙주-병원균 관계를 결정하는 분자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연구진은 또 차세대 게놈 전체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병원균 단백질과 사람의 그것간의 미세한 차이를 식별해 내면 분자를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치료약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유럽 대장균 감염증, 슈퍼박테리아 아니다 ☞슈퍼박테리아, 꺾을 항생제 거의 없다는 게 문제 ☞김태희는 무좀 안 걸린다던데... 왜? ☞젊은여자, 남자보다 담배 못 끊는 까닭 ☞출퇴근시간 길면 연인과 이별 위험 높아

자외선 많이 쬐면 내장지방 늘어

자외선을 많이 쬐면 내장지방이 늘어나고 피하지방은 줄어들어 피부가 늙는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정진호(사진) 김은주 박사팀은 평균 30.2세인 남성 5명의 엉덩이 피부에 한여름에 1시간~1시간30분 햇볕에 노출됐을 때 받는 자외선과 같은 양을 쪼였다. 그 결과 피하에서 합성되는 지방의 양이 줄어들었다. 또 평균 72.7세 노인 7명을 검사한 결과 자외선에오 랫동안 노출됐던 피부는 그렇지 않은 피부보다 피하지방이 40% 적었다. 사람 몸의 지방은 피부 아래에 85%, 내장에 15%가 저장돼 있다. 자외선을 온몸에 많이 쪼이면 피하 지방의 합성이 억제되기 때문에 과도한 열량이 피부 밑에 저장되지 못하고 내장에 저장될 수밖에 없게 된다. 피하 지방이 줄어들면 피부에 주름살이 생기고 탄력도 줄어들고 색소가 달라붙는 등 피부 노화가 빨라진다. 또 상대적으로 자외선에 노출이 심한 얼굴, 목, 팔 등에 피하지방이 없어져서 볼륨감이 줄어들게 된다. 연구진은 지금까지 자외선은 피부를 통과하면서 모두 흡수돼 피하까지는 도달하지 않기 때문에 피하지방이 줄어드는 것과는 관련이 없을 것으로 생각돼 왔다며 이번 연구는 자외선이 피하 지방의 합성을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힌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또 피부 바깥에 있는 표피세포에서 분비되는 인터루킨-6(IL-6) 엠씨피-3(MCP-3), 태반성장인자(PlGF) 등의 단백질이 피하 지방의 합성을 억제한다는 것도 이번 연구에서 확인됐다면서 이들 단백질을 조절하는 화장품 소재를 개발하면 원하는 부위의 피하지방 양을 조절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심층 피부과학 저널(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에 게재될 예정이다. [관련기사] ☞여름철,잘못된 자외선 속설 6가지 ☞[건강슬라이드]자외선과더위 이기는 모자 선택법 ☞날씨에따라 쓰는 선글라스가 다르다? ☞선글라스,디자인 보고 산다고? ☞조울병환자, 생선 많이 먹어야 하는 까닭?

한국산도스-대웅, 붙이는 진통제 출시

한국산도스와 대웅제약이 붙이는 마약성 진통제 산도스 펜타맥스 패치와 마트리펜을 올 하반기에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복제약 회사인 한국산도스는 독일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10개국에서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을 통과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산도스 펜타맥스 패치(성분명펜타닐)를 올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이 패치는 미국 얀센이 개발한 마약성 진통제 듀로제식 디트랜스의 복제약이다. 약물 성분이 피부에서 혈액으로 서서히 침투하고 소량만 간에 도달하며, 소변을 통해 배설되기 때문에 간 기능 장애 환자, 신장병 환자에게도 안전하다. 대웅제약도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13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붙이는 마약성 진통제 마트리펜(성분명 펜타닐)을 9월 발매할 예정이라며 2014년 매출목표액은 100억원이라고 1일 밝혔다. 마트리펜은 스위스 제약사 나이코메드가 개발한 개량 신약으로 우리나라에서는복제약 허가를 받았다. 기존 제품보다 펜타닐 성분량을 35% 줄이고도 동일한 효과를 내며 구토 부작용을 낮추고 패치 사이즈도 작아졌다. 우리나라 붙이는 마약성 진통제 시장은 연간 200억원 규모로 연평균 25%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펜타닐 성분과 옥시콘틴 성분 약이 67%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환자 중 80%가 암으로 인한 만성통증 환자다. [관련기사] ☞대웅제약-바이넥스,류마티스약 공동개발 ☞제네릭도임상시험 실시해 신뢰성 높여야 ☞여자의눈길, 우수에 찬 남자만 보는 까닭 ☞김태희는무좀 안 걸린다던데... 왜? ☞젊은여자, 남자보다 담배 못 끊는 까닭

모기에 물리지 않게 하는 새 물질 개발

여름밤의 불청객,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새로운 화학물질이 개발됐다. 사람을 무는 모기는 배란기 암컷으로 사람이 숨 쉴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감지하고 쫓아가는데 이를 속여서 모기가 자연스럽게 달려들지 않게 만든다는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리버사이드 캠퍼스 아나다산카 레이 박사는 3가지 종류의모기를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이들 모기는 가장 흔한 종류로 말라리아, 뎅기열같은 전염병을 사람에게 옮기는 매개체다. 연구진은 모기를 따돌리는 세 가지 방법을 썼다. 첫째는 이산화탄소와 비슷한 화학물질을 뿌려 모기를 속이는 것이고, 둘째는 모기가 이산화탄소를 감지하지 못하도록 감각을 무디게 하는 방법이었다. 마지막으로 사방에 이산화탄소를 많이 노출시켜 어디에 사람이 있는지 모기가 혼란스럽도록 만들었다. 이 3가지 방법 모두 모기를 퇴치하는데 좋은 방법이었지만 첫째 방법이 가장 현실적이고 가능한 방법이었다. 레이 박사는 우리는 사람이 호흡할 때 내놓는 이산화탄소가 모기를 유혹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것을 막을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했다며 만약 이 물질이 사람 몸에 해가 없고 모든 사람이 쉽게 쓰도록 싼 값에 공급할 수 있다면 많은 목숨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년 50만 명 이상이 모기가 옮기는 전염병 때문에 사망하고 있다. 영국 임페리얼대학교 니콜라이 윈비첼러 박사는 전염병이 많은 나라와 지역에 폭넓게 보급할 수 있으면 엄청난 발견이라 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네이처(Nature)'에 소개되었으며 영국방송 BBC 등이 1일 보도했다. [관련기사] ☞모기물린 아기에 물파스 바르면 위험 ☞"애~애~앵올 여름에도 왔소이다." ☞지나친밝힘증 정신병으로 등록될 듯 ☞건강에나쁜 습관, 못 고치는 까닭 ☞술,적당히만 마시면 치매 30~40% '뚝'

휴대전화, 문자나 핸즈프리로 쓰세요

세계보건기구(WHO)가 휴대폰 사용이 뇌종양의 위험을 높인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고 CNN 등이 지난 31일 보도했다.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의 조나단 사메트 박사 등 14개국 31명의 과학자들은 지난달 31일 전문가 회의를 열고모든 과학적인 증거를 종합해 봤을 때 휴대폰 사용이 뇌종양의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무선 주파수의전자기파가 악성 뇌종양의 일종인 신경교종(glioma)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사메트 박사는 특히 어린이는 성인보다 뇌 두께가 얇아 전자기파에 영향을 받기 쉽고 평생 노출될 시간이 더 길기 때문에 가급적 사용을 자제시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WHO는 하루 30분씩 휴대전화를 매일 이용할 경우 뇌종양 발병률이 40% 높아진다는 기존 연구 결과의 내용도 공식 인정했다. WHO는 지금까지 휴대폰 사용과 암 발병 사이의 관계를 보여주는 확인된 증거는 없다고 밝혀왔으며, 연관성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암연구소는 휴대전화 통화를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2B 등급'으로 분류했다.'2B 등급'은 암유발 물질 등급 가운데 세번째로 높은 것으로 자동차 엔진 배기가스가 이에 속한다. 흡연은 '1등급'에 속한다. 휴대폰업계는 여기에 반발하고 있다. 무선통신산업 관계자인 존 월스는 지난 연구들에서는 휴대폰이 암을 유발한다는 어떤 과학적인 증거도 없었다고 말했다. ▽ WHO의 휴대폰 사용 가이드 라인 ① 어린이들은 긴급한 경우가 아니면 사용하지 말 것② 가능한 한 몸 가까이 두지 말 것③ 장시간 통화할 때에는 유선 전화를 이용할 것④ 전자파 방출이 적은 제품을 골라 사용할 것⑤ 되도록 문자메시지를 활용할 것 [관련기사] ☞휴대폰오랜 시간 쓰면 피부 알레르기 위험 ☞휴대폰장기간 쓰면 뇌종양 발병 위험 5배 ☞지나친밝힘증 정신병으로 등록될 듯 ☞건강에나쁜 습관, 못 고치는 까닭 ☞술,적당히만 마시면 치매 30~40% '뚝'

“말기암, 품위있는 죽음 보장돼야”

한국의 암환자, 암환자 가족, 암전문의 및 일반인들 모두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중단하고 적극적으로 암 환자의 통증을 조절하는 것에 찬성한다는 연구결과가 '캐나다의사협회지(CanadianMedical Association Journal)'에 발표됐다. 국립암센터 윤영호 박사팀은 센터를 포함한 17개 병원에서 암환자 1,242명, 암환자 가족 1,289명, 암전문의 303명, 일반인 1,006명을 대상으로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소 극적 안락사, 적극적 안락사, 적극적인 통증 조절, 의사의 도움을 받는 자살 등 5가지 사항에 대한 태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은 암환자 89.9%, 암환자 가족 87.1%, 암전문의 94.0%, 일반인 89.8%가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소극적인 안락사에 해당되는 식물인간의 연명치료 중단에 대해서는 암환자 76.0%, 암환자 가족 70.3%, 일반인 74.9%가 찬성한 반면암전문의는 60.8%만 찬성했다. 적극적인 안락사와 의사보조자살에 대해서는 암환자와 일반인은 절반 정도가, 환자 가족은 40%미만, 암전문의는 10%미만이 찬성했다. 고소득 계층은 무의미한 연명치료와 적극적인 통증조절에 대해 더 찬성비율이 높았고 고연령층, 남자, 무종교, 저학력 계층은 적극적인 안락사와 의사보조자살에 대해서 더 찬성하는 태도를 보였다. 윤 박사는 미국, 네덜란드 캐나다 등의 적극적 안락사 및의사보조자살 지지율은 60-90%에 이르는 데 비해 우리나라의 그것은 약 50%에 불과하다며 환자의자율성과 개인주의가 강한 유럽이나 북미는 안락사를 잘 받아들이는 반면 의사결정과정이 가부장적이고 가족을 중시하는 아시아에서는 그렇지 못한 것으로 이해된다고 설명했다. 윤 박사는 이어 영국, 캐나다, 미국 등과 예에 따라, 품위 있는 죽음을 보장하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여성암환자탈모에 큰 스트레스 ☞암투병에 이혼보다 별거 더 나빠 ☞수학너무 못하는 아이, 숫자 인지장애? ☞젊은여자, 남자보다 담배 못 끊는 까닭 ☞날씨에따라 쓰는 선글라스가 다르다?

자동차 트렁크에 둔 음식, 식중독 위험

최근 기온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식중독 위험이 커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일교차가 심한 요즈음 식중독 환자수가 가장 많이 발생해 식품 보관에 주의해야 한다"며 "특히 야외활동 시 자동차 트렁크에 보관한 식품은 2시간 이내에 섭취하여야만 식중독으로부터 안전하다"고 1일 밝혔다. 식약청은 외부 온도에 따른 자동차 트렁크 및 식품의 온도 변화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트렁크 온도가 외부보다 약 6℃ 높고 외부온도가 30℃인 경우 냉장상태(0~10℃)이던 달걀과 육류가 식중독균이 가장 잘 자라는 온도인 36℃에 도달하는데 2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 김밥의 경우황색포도상구균이 최소 안전기준인 g당 1만마리에 도달하는데도 2시간 걸렸다. 식약청은 "식품을 자동차 트렁크에 싣고 야외 활동을 할 때는 아이스박스를 활용하는 등 적정 온도가 유지되도록 보관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가능한 2시간 이내에 먹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식약청은 이어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손씻기를 생활화하는 한편 식품은 가능한한 74℃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하고, 채소 등은 흐르는 물로 3회 이상 철저하게 세척 또는 소독해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매년 식중독 환자는 4~6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2009년전체 환자 가운데 54.0%, 2010년 41.6%가 이 시기에 식중독에 걸렸다. [관련기사] ☞식중독얕보다간 신장기능 손상 된다 ☞손만제대로 씻어도 식중독 30% 준다 ☞수학너무 못하는 아이, 숫자 인지장애? ☞여자의눈길, 우수에 찬 남자만 보는 까닭 ☞날씨에따라 쓰는 선글라스가 다르다?

김태희는 무좀 안 걸린다던데... 왜?

미모의 대명사로 불리는 배우 김태희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콤플렉스를 못 생긴 발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발가락이 진짜 잘 벌어져서 잘 모아지지 않는다면서 동료들이 개구리발, 오리발이라고 놀린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이런 발은 무좀과 거리가 멀다는 점에서 축복에 가깝다. 무좀은 곰팡이가 피부의 각질을 녹여서 영양분으로 삼아 번식하는 질환이다. 잘 낫지 않고 재발이 잘된다. 곰팡이 균은 각질이 많고 습도가 높으며 따뜻한 곳을 좋아해서 여름에 특히 잘 번식한다. 고대안산병원 피부과 김일환 교수는 양말과 신발에 싸여있는 발은 다른 신체부위보다 온도, 습도가 높아 무좀균이 자라기 쉽다고 말했다. 건국대병원 피부과 안규중 교수는 무좀은 무좀균을 가진 사람에게서 떨어져 나온 각질을 통해 옮겨지는 데 여름철 자주 찾는 목욕탕, 사우나, 수영장이 가장 위험한 장소라며 아이러니하지만 이런 곳을 다녀온 뒤엔 반드시 발을 씻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름이라고 해도 무좀에 걸리기 쉬운 발이 있고 그렇지 않은 발이 있다.대한발관리사협회 박남선 교육원장은 김씨처럼 발가락 사이가 넓다는 것은 통풍이 잘 된다는 의미라며 이런 발은 관리만 잘하면 무좀에 걸릴 일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반대로 발가락 사이 공간이 좁으면 무좀에 걸릴 위험이 크다. 김일환 교수는 보통 엄지발가락과 둘째 발가락 사이는 공간이 넓어 무좀균이 잘 자라지 못하며 셋째와넷째 발가락, 넷째와 다섯째 발가락 사이에서 무좀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것이 조금씩 발 전체로 퍼지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살이 많이 찌고 도톰한 발, 땀이 많이 나는 발도 무좀의 위험이 높다. 물론,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발도 무좀에 걸리기 쉽다. 박 원장은 남자들이군대 가서 무좀에 걸려 오는 일이 많다고 하는데 이는 통풍이 안 되는 군화를 오래 신고 있기 때문이라며 발을 씻었다고 해도 잘 말리지 않으면 무좀에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무좀을 예방하려면 잘 씻고 잘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 박 원장은 발을 닦은 뒤에는 발가락 사이에 휴지를 끼워 수분을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면서 베이비파우더를 발가락 사이에 뿌려주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안 교수는 발가락 양말은 무좀을 예방하고 증상의 악화를 막는 데 도움이 되지만 치료 효과는 없다면서민간요법으로 빙초산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화상을 입을 위험을 자초할 뿐이라고 말했다. 신도 중요하다. 무좀이 아니더라도 발의 건강을 위해서는 통풍이 잘 되고 편한 신을 신어야 한다. 박 원장은 군화를 포함해 가죽으로 된 신발은 통풍, 건조가 잘 되지 않는다며 너무 굽이 높은 신발도 발을 오므리게 만들어 발의 기형이나 무좀의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무좀이 잘 낫지 않는 것은 너무 이른 시기에 치료를 중단하는 탓인 경우가 대부분이다.안 교수는 연고를 바르다가 겉보기에 나은 것 같으면 치료를 중단하는 사람들이 많은 데 이 경우 피부 속에 남아 있던 곰팡이가 다시 번식하게 된다면서 증상이 없어진 후에도 적어도 2주간 연고를 계속 발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재발했거나 범위가 넓은 무좀, 특히 발톱 무좀은 4~6주간 항진균제를 복용하고 연고를 발라야 완치가 가능하다면서 다만 먹는 약은 고지혈증 치료제 등과 같이 복용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환자는 미리 전문의에게 자신이 어떤 약을 복용 중인지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간이 나쁜 사람도 항진균제를 복용하면 간 기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치료를 하면서 간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무좀 치료, 마늘 추출물이 약보다 더 세다 ☞어머~ 손에 무좀이? 손 씻고 잘 닦아야 ☞지나친밝힘증 정신병으로 등록될 듯 ☞건강에나쁜 습관, 못 고치는 까닭 ☞술,적당히만 마시면 치매 30~40% '뚝'

흡연자 90%, “금연구역 설정 동의”

흡연자 대부분이 담배규제 정책에는 동의하지만 담배 가격이나 담뱃갑의 경고 문구, 흡연 금지 구역지정 등이 금연 결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는 가정의학과 서홍관 박사팀이 흡연자 1562명에게 전화 설문조사를 한 결과이같이 드러났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담배 규제정책의 효과를 평가를 위한 것으로 지역별로 전화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이뤄졌다. 흡연자들은 지난 6개월 동안 담배가격 때문에 금연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일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69.5%가 전혀 아니다, 6.0%가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또한 담뱃갑의 경고 문구 때문에 담배를 피우려다가 그만둔 적이 있는가 라는 질문에 85.7%가 전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지난 6 개월 동안 담뱃갑의 흡연경고 문구 때문에 금연을 생각한 일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도79.5%가 전혀 금연을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답했다.흡연 금지구역 설정과 관련해서도 61.2%가 이 때문에 금연을 생각한 일이 전혀 없다고 응답했다. 반면 식당이나 카페 등의 공공장소에 금연구역을 설정하는 데 대해서는 91.5%가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제한적으로 흡연을 허용하거나 실내에서는 완전히 금연해야 한다고 응답한 것. 이는 담배규제 정책에 동의하는 흡연자들이 늘어났다는 뜻이다. 국립암센터 이진수 원장은 담배 값을 큰 폭으로 올려 특히 청소년들의 흡연율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금연표시는 흡연을 부추긴다 ☞모든 공용시설 금연구역으로 지정해야 ☞비뇨기과 여의사, 환자의 편견 가장 힘들어 ☞키작은 사람, 세상 크다고 느낀다 ☞칼슘,많이 먹는다고 뒷날 도움 안 된다

심장 카바 수술, 심평원 승인 받아야

앞으로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의 종합적 대동맥 근부 및 판막성형술(카바수술)을 시행하려는 의료기관은 기관연구윤리위원회(IRB)를 통과한 전향적 연구 계획서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의료행위전문평가위원회 산하 카바수술관리위원회(위원회)에 제출해승인을 받아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논란이 되고 있는 카바수술은 전향적 연구를 실시하는 경우에만 수술비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6월 7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라며 전향적, 후향적 연구 관리 및 승인은 흉부외과 심장내과 등 관련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담당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전향적 연구란 임상시험처럼 수술환자들에게 사전 동의서를 받고 제3자가 그 과정을 체크하는 등 수술과정을 공개리에 진행하는 것이다. 전향적 연구가 위원회의 승인을 받기 전에는 수술을 할 수 없다. 해당 의료진은 카바수술의 전향적 연구에 참여하려는 환자에게 기존의 다른 치료법이 있다는 것과 수술의 부작용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설명하고 수술 참여 동의서를 받아야 한다. 위원회는 앞으로 카바 수술을 어떤 환자들에게 실시해야 하는지 그 적응증 등을 구체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송 교수는 지난 3월 18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가 전향적 연구시에만 수술비를 받을 수 있도록 결정한 후 전향적 연구계획서를 준비해 이미 건국대병원 IRB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국대병원 관계자는 환자동의서 부분의 윤리적인 면을 집중적으로 보완해 IRB를 통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기에는 카바수술 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기존 치료법, 송교수가 카바수술기구 회사 주식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등의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최근 건국대병원은 위원회 구성원 중 6명은 카바수술을 강하게 반대해 왔던 사람들로서 전원 서울대병원 및 서울아산병원 출신이라면서 심평원에 이들을 위원회에서 배제해 달라는신청서를 냈다. 병원측은 위원회에 건국대병원 관계자 및 카바수술 연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제외됐다고도 지적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대한흉부외과학회, 대한심장내과학회 등의 추천으로 구성된 위원들이니만큼 배제는 불가능하다며 대신 시술자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흉부외과 및심장내과 전문가를 추천해달라고 송교수 측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카바수술은 2009년 5월부터 3년간 수술비(보험 비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결정됐지만 관련 학회 등에서 잇따라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고 수술 중단을 요구하는 등 논란이 되고 있다. 복지부는 비급여가 완료되는 시점인 2012년 6월 14일 전향적 연구와 후향적 연구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비급여 유지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송명근수술, 전향 연구 승인까지 잠정 중단 ☞비윤리적치료법, 윤리지침 만들어 없앤다 ☞칼슘,많이 먹는다고 뒷날 도움 안 된다 ☞자살에관한 8가지 오해와 진실 ☞비뇨기과여의사, 환자의 편견 가장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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