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글라스에도 S라인 있다?

여름이 다가오면서 눈을 보호하는 장치이자 패션 아이템이기도 한 선글라스가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시내의 한 안경점은 6~7월 2개월간 선글라스 할인행사를 하고 있으며 모델 선발대회 등의 각종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자외선은 5, 6, 9월에 가장 농도가 높다. 적당한 자외선은 비타민D의 합성을 돕지만 지나치게 많이 쬐면 피부는 물론 눈 건강에도 나쁘다. 망막에 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선글라스를 고를 때 햇빛 차단이라는 기능보다 스타일을 따진다. 미국검안사협회가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선글라스의 기능보다 모양과 색 등을 더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동 아이닥 김영근 대표는 "연예인 누구 누가가 썼던 선글라스를 찾는 사람도 있지만 자신의 얼굴에 맞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옳다"며 "외양만 보고사면 코디용으로 밖에 활용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어떻게 해야 선글라스를 잘고를 수 있을까? ▽선글라스에도 S라인이 있다? 안경의 모양은 제각각이다. 평면형으로 만들어진 것이 있는가 하면 렌즈가 둥글게 휘어진 것도 있다. 정확히 만든 커브형 선글라스 및 스포츠글라스는 평평한 일반 안경에 비해 주변 시야를 넓게 해준다.또한 중심부 및 주변부 물체의 상이 비교적 정확히 망막에 맺히기 때문에 운동이나 야외활동에 유리하다. ▽미간 간격에 따라 선택이 달라진다? 커브가 있는 안경이라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미간 간격과 커브 각도가 맞지 않으면 난시가 발생하거나 정면보다 측면이 더 잘 보이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도수가 없는 선글라스를 쓰고도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도 이때문이다. 눈이 바라보는 방향인 시축과 렌즈의 정면 방향인 광축이 달라 실제로는 없는 도수를느끼는 것이다. 따라서 미간이 넓은 사람은 커브가 완만한 안경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코 높이에 따라 맞는 안경이 다르다? 최악의 선글라스는 코에 닿지 않는 것이다. 특히 사이즈가 큰 선글라스 가운데 얼굴 윤곽과 맞지 않는 제품의 경우 코 부분은 붕 뜨면서 볼에만 닿기 쉽다. 그러면 볼에 땀이 차 알레르기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안경은 코에 닿아 안정적으로 고정되고 볼에는 덜 닿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시즌상품이니까 아무거나 사도 괜찮다? 재질도 꼼꼼히 따져야 한다. 특히 가격이 지나치게 낮은 제품 가운데 프레임 재질로 된 것은 피부에 독이 될 수 있다. 공업용 타이어에 쓰이는 청하금 도금이 된 경우가 많아 피부가 예민한 사람들은 알레르기가 생긴다. 좋은 제품일수록 이를 방지하기 위해 귀금속 도금을 사용한다. ▽눈부심만 방지하면 괜찮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없는 선글라스를 쓰면 오히려 착용하지 않은 것보다 못하다. 렌즈에 어둡게 색깔을 입힌 선글라스를 끼면 눈동자는 빛의 양을 늘리기 위해 자연스럽게 커진다. 이 때 자외선 차단기능이 없으면 자외선이 눈에 더 많이 침투해 망막을 손상시킨다.. (도움말, 사진제공=명동 아이닥) [관련기사] ☞[건강슬라이드]여름철눈 건강 지키기 10계명 ☞여행/바캉스기간건강관리 - 모자-선글라스는 필수품 ☞날씨에따라 쓰는 선글라스가 다르다? ☞비뇨기과여의사, 환자의 편견 가장 힘들어 ☞칼슘,많이 먹는다고 뒷날 도움 안 된다

<생활속 한방상식> 요통치료

누구나 한번씩 아파보는 허리. 대부분은 참다가 우습게 보고 넘어가지만 치료시기를 놓치면 소위 말하는 디스크질환이나 만성요통으로 진전되게 된다.항상 상체를 지탱하다 보니 손상되기 쉬우며, 선천적인 허약함이나 나쁜 자세, 손상, 마모, 파열, 과도한 체중이 요추에 부담을 주면서 요통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요추는 구부리는 동작을 위해 인대가 가늘게 되어있어 손상받기 쉽다. 한방에서는 요통을 단순한 통증으로 생각하지 않고 원인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한다.우선 풍요통은 일반적으로 디스크라고 불리는 증세로 아프다가 심하면 다리까지 당기는 통증이 온다. 습요통은 허리에 돌을 얹은 것 같이 무거우면서 얼음을 댄 것 같이 차갑게 아픈 것으로 습기가 많은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는 사람에게 곧잘 나타난다.기요통은 정신 신체성 반응에 의한 요통으로 신경을 많이 쓰고 걱정이 많을 때 발생하며 오래 서있거나 오래 걸으면 통증이 더 심해진다. 습열요통은 날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요통으로 흐린 날이나 오래 앉아 있을 때 통증이 나타난다.어혈요통은 인공유산이나 분만 후유증, 사고 후유증으로 발생하며 복부 대동맥류에 의한 요통도 여기에 속하는데 낮보다 밤에 더 심한 것이 특징이다.무거운 것을 들다가 삐어서 발생하는 요통을 좌섬요통이라 하고, 체액 순환장애에 의해 생기는 담음요통은 통증이 상하로 움직여 담이 들었다고 생각하는 증상이다. 소화불량, 위염, 췌장염 등 소화기 증상과 함께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통증이 있는 것은 식적요통이며, 과로나 피로로 인한 신장의 기운소모로 생기는 것은 신허요통이라고 한다.이러한 요통의 다양한 원인에 따라 치료법을 달리하는 것이 한방치료의 장점이다. 증세가 가벼운 경우에는 부항 요법을 이용하여 사혈을 해주거나 침과 뜸으로 장기나 근육을 풀어주면서 경락의 막힌 곳을 뚫어 준다. 또 신기환, 독활탕, 오적산 등의 처방을 이용해 장기와 근육을 풀어주고 추나요법과 봉침을 이용하기도 한다.이때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주고 원기를 북돋아 주는 한약요법을 병행해 치료할 수 있다. 허리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며 여러 동물의 척추(감자탕, 사골 등), 게, 새우, 조개 등이 좋다.허리보호대를 착용하게 되면 허리의 근육을 보강하고 복부의 압력을 줄여주어 허리의 부담을 줄여주며, 삐끗한 허리가 뒤로 제껴지는 것을 막아주며 온열효과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장기간 착용 시 근육의 자생력을 해칠 수 있으니 전문가와 상담 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의 (031)683-7511서석희 평택시한의사회장 청북한의원장

여름철 불청객 식중독, 냉장음식도 안심못해

여름철이 다가오며 식중독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최근 도내 5개 학교에서 300여명의 학생들이 집단으로 식중독에 걸리는 등 갑작스럽게 더워진 날씨에 음식물이 쉽게 상하면서 세심한 건강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림대한강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고동희 교수의 도움말로 여름철 식중독 예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 더운 날씨가 식중독 균 번식 돕는다식중독 사고는 기온이 상승하기 시작하는 5월부터 9월 사이에 80% 이상이 발생한다. 특히 요즘처럼 생체리듬이 더운 날씨에 미처 적응하지 못한 상태에서 급격하게 기온이 상승할 때 많이 발생하므로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신선한 아침에는 괜찮았던 음식도 갑자기 더워진 날씨로 인해 낮 동안 상하는 일이 빈번하기 때문이다.식중독은 세균이나 이들 세균이 만든 독을 함유한 음식을 먹은 후 발생하는 복통, 설사, 구토, 피부 두드러기, 감염증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보통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비브리오균 등 4가지 균에 의해 유발된다. ■ 고열과 복통, 설사 동반 시 식중독 의심흔히 여행을 가면 물을 갈아먹을 수밖에 없는데, 이 때의 배탈과 설사는 병원성 대장균이 원인이다. 대장균은 말 그대로 대장에 사는 균이다. 따라서 화장실을 다녀 온 후에는 깨끗이 손 씻기를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 손에 균이 묻어서 다른 곳으로 퍼지지 않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고동희 교수는 대장균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으면 1224시간 후에 식중독으로 복통과 설사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5월~9월 80% 이상 발생깨끗한 손씻기 예방 원칙고열복통설사 동반 땐반드시 입원 치료 받아야요리하는 사람 손에 염증이나 부스럼이 있을 때도 문제가 된다. 그 상처로부터 황색포도상구균이 나와 음식물을 오염시켜 식중독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이 경우 음식 섭취 후 13시간이면 심한 구토와 복통, 설사를 겪게 된다.또 장염살모넬라균은 장티푸스를 일으키는 세균과 같은 종류의 병원체로, 육류나 계란, 우유, 버터 등에서 잘 자란다. 이들 음식을 섭취 후 848시간 내에 고열과 함께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십중팔구 살모넬라균에 의한 장염(식중독)을 의심해야 한다.반면 조개, 굴, 낙지, 생선 등 어패류나 생선을 날로 먹고 난 후에 식중독이 생겼다면 장염비브리오균 감염이 원인이다. 이 때는 보통 1024시간 경과 후 복통, 구토, 심한 설사 증상을 보이게 된다. 같은 종류 세균 중 비브리오 불니피쿠스라는 균은 패혈증을 일으켜 생명을 앗아가기도 한다.일반적으로 식중독은 심하지 않다면 따뜻한 꿀물, 설탕물, 이온음료 등 수분섭취를 충분히 하고 안정을 취하면 23일 내 회복된다. 그러나 고열이 나거나 복통과 설사가 심한 증상이 이틀 이상 지속되고 탈수 증상이 생기면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하루 이상 보관 냉장 음식도 안심 못한다여름철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수시로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와 함께 가급적 충분히 익힌 음식물을 먹어야 한다. 냉장고 속에서도 균이 자랄 수 있기 때문에 냉장 보관된 음식이라고 안심해선 안된다. 차게 먹어야 하는 음식도 끓인 후에 식혀 먹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채소나 과일 같이 끓이지 않고 먹는 음식들은 흐르는 물에 씻어서 먹도록 한다. 물론 이때의 물은 오염되지 않은 물 즉, 수돗물이 제일 안전하다. 냉장냉동해야 하는 음식물은 바깥 온도에 10분 이상 방치하지 않는 게 좋고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도 하루 이상 넘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음식을 만들 때 생선이나 고기를 자르고 다듬은 칼과 도마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씻은 후에 다른 음식물을 다뤄야 한다. 행주는 매일 깨끗이 씻고 바짝 말려서 사용해야 하므로 여름철 주방에는 여러 개의 행주를 마련해 두는 것이 좋다. 윤철원기자 ycw@ekgib.com

<의학칼럼> 한의약육성법

지난 25일 유네스코 사무국은 조선후기 국왕의 동정 및 국정 운영 사항을 일기체로 정리한 일성록(日省錄)과 518 민주화운동 관련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으로 등재키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앞선 지난 2009년에는 대한민국이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종합 의학서 동의보감(東醫寶鑑) 이 세계기록유산에 이름을 올린 바 있습니다.당시 유네스코는 동의보감(東醫寶鑑)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이유를 동의보감은 오늘날에도 널리 활용되고 있는 인류 전체의 건강과 안녕을 위한 현대 우리 시대의 위대한 기록유산이자, 미래의 귀중한 의학 자산으로 평가받아야 마땅하다고 밝혔습니다.이처럼 세계 각국이 동의보감의 진정한 가치를 인식하고 있는데 반해 오늘날 우리나라에서 동의보감의 정수(精髓)라 할 수 있는 한의학의 위치는 매우 초라한 모습으로 정체와 퇴보를 거듭하고 있는 실정입니다.이것은 무엇보다 한의학을 너무 과거의 유물로만 취급하려는 잘못된 인식과 함께 정부 당국의 편협한 양의학 일변도의 정책에서 비롯된 면이 적지 않습니다.한의약 정체퇴보 국회 관련법 발의한방의료 현대화와 과학화 등 중점 추진세계인류 건강 책임지는 핵심의료 기대한의약의 정의를 선조들로부터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한의학을 기초로 한 의료행위로 못 박아 한방의료기관에서 현대 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해 한의 진단 및 처치의 객관성과 보편성을 가로막고 있습니다.이는 결국 의료소비자들로부터 한방의료기관을 외면케 하는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중국은 이미 지난 1982년 중화인민공화국헌법 제21조에 發展我國傳統醫學(전통의학을 발전시킨다)이라고 명시, 중의약의 현대화세계화를 통해 세계 각국의 보완대체의학 시장을 석권하며 엄청난 국부를 창출하고 있습니다.다행히 현재 국회에는 한의약육성법 개정 법률안이 발의돼 있습니다. 이 법의 골자는 한의약의 정의를 선조들로부터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고유의 한의학 원리를 토대로 하되 이를 현대적과학적으로 응용개발한다라는 취지로 새롭게 규정, 한방의료의 현대화와 과학화를 중점 추진한다는 복안입니다.이는 너무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관련 법의 뒷받침을 통해 한의학의 세계화 실현에 한발 다가서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따라서 6월 열리는 임시 국회에서는 현대적이고, 과학적으로 재해석한 한의약의 정의가 올곧게 담긴 한의약육성법 개정 법률안이 반드시 통과돼 우리의 한의학이 문화 유산적 가치로서의 우수성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훌륭한 실용의학으로서 세계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책임지는 핵심 의료로 발돋움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정경진 경기도한의사회장

50세 이상 68%, 만성폐색성폐질환

흡연율이 줄어들면 만성폐색성폐질환(COPD) 환자도 줄어들고 50세 이상 3명 중 2명이 COPD 환자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COPD는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불렸지만 지난해 한국표준질병 및 사인분류가 개정되면서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6~2010년 심사 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COPD 환자는 2006년 65만8000명에서 2010년 60만9000명으로 약 5만명이 줄었으며 연평균 1.8%씩 감소했다. 이는 흡연율이 줄어든 덕분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6년 성인 흡연율은 24.6%에서 2010년 20.7%로 줄었다. COPD 환자의 남녀 비율은 2010년 기준으로 남성 52.4%, 여성 47.6%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70대, 60대, 50대 순으로 많았으며 전체의 67.7%가 50세 이상이었다. 폐를 구성하는 기관지와 허파꽈리에 문제가 생기면 △폐기종 △만성기관지염 △기관지 천식이 생기기 쉽다. 이 중 폐기종과 만성기관지염을 아우를 수 있는 병명이 COPD이다. 심평원은 COPD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흡연이라며 흡연자가 금연을 해도 폐활량과 이미 파괴된 폐조직은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조기에 금연을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만성폐쇄성폐질환,왜 무서운가 ☞[동영상뉴스]세계사망원인 4위의 병 COPD 아시나요? ☞비뇨기과여의사, 환자의 편견 가장 힘들어 ☞건강에나쁜 습관, 못 고치는 까닭 ☞젖은아기 칭얼댈 때 먹이는 게 정답

수학 너무 못하는 아이, 숫자 인지장애?

열심히 공부해도 유난히 수학을 못하는 어린이들은 기본적인 숫자나 계산 개념 이해가 방해받는 인지장애를 갖고 있을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세계적 과학잡지 '사이언스(Science)'에 게재됐다. 이 때의 인지장애는 수학적으로 난독증에 해당하는 것으로 언어적인 기술이나 지능은 정상인데 수학에 대한 개념, 크기에 대한 개념, 계산 과정에 대한 이해가 턱없이 부족한 것. 예를 들어 수를 세거나 덧셈을 할 때 나이에 걸맞지 않게 자주 손가락을 이용하거나 정수와 문자로 표기된 방정식에서 'S'를 '5'로 읽거나 문자 'O'과 숫자 '0'를 구별하지 못하는 등의 징후를 보인다. 숫자 인지장애를 가진 사람은 전체 인구의 약 7% 정도로 추정되는데 난독증 만큼 흔한 학습장애지만 너무 가볍게 취급되고 있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브라이언 버터워스 교수는 "부모나 선생님들은 이러한 장애에 대해 피상적으로 알고 있고 정부도 구체적인 대안이 없다"며 "난산증(難算症)은 적어도 난독증 만큼 큰 핸디캡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난산증은 난독증처럼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이며 대부분의 경우 유전성을 보인다. 영국 런던대학의 다이애나 로릴라드 교수는"유전적 요인이 커도 난산증도 난독증처럼 특별 교육을 받으면 교정 된다"고 말했다. 이 내용은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과학뉴스사이트 사이언스데일리 등이28일 보도했다. [관련기사] ☞잘읽지 못하는 아이 듣기에도 약하다? ☞부모와떨어진 아이 학습능력 낮아 ☞커피매니아 여성, 임신 더 안 되는 까닭 ☞비뇨기과여의사, 환자의 편견 가장 힘들어 ☞지나친밝힘증 정신병으로 등록될 듯

조울병 환자, 생선 많이 먹어야 하는 까닭?

오메가3지방산이 조울병 증상을 줄여줄 뿐 아니라 중독성인 술 마시고 싶은 욕구도 누그러뜨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인디애나의과대학교 심리학과 알렉산더 니클레스쿠 박사는 쥐를 대상으로 오메가3 지방산이 정신질환에 끼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니클레스쿠 박사는 우선 쥐를스트레스에 민감한 성향으로 만들어 조울병이나 우울증을 앓는 사람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었다. 그리고 쥐들에게 도코사헥사엔산 (DHA)를 지속적으로 먹였다. DHA는 생선의 몸이나 눈 뒷부분 지방에 많이 들어있는 오메가3 지방산의 일종이다. 성인 뇌세포 지방에도 10% 정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결과 조울병과 같은 양극성 장애의 행동을 보이던 쥐들의 행동이 정상적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또한 연구진은 쥐들에게 알코올을 먹였는데 스트레스에 예민했던 쥐들은 알코올중독 증세라고 할 정도로 술을 계속 찾았다. 하지만 DHA를 먹은 뒤부터는 술도 덜먹었다. 니클레스쿠 박사는 조울병에 대한 DHA의 효과를 알아보는 실험에서 우연히 알코올 중독을 누그러뜨리는 효과도 발견했다며 오메가3지방산 보충제가 좋다는 보고서는 많지만 조울병이나 알코올 중독 등 정신질환에까지 도움이 된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DHA 분자가 조울병이나 알코올 중독자들의 뇌에 어떤 영향을 줌으로써 증상이 완화된 것으로 받아들였다. 니클레스쿠 박사는 정신질환 치료제 개발에 오메가3지방산이 도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번역 심리학(Translational Psychiatry) 저널에 소개되었으며 사이언스데일리, 데일리메일 등이 27일 보도했다. [관련기사] ☞유익한 지방의 대표선수, 오메가 3 지방산 ☞오메가3지방산, 살 빼는 데 별 효과 없다 ☞지나친밝힘증 정신병으로 등록될 듯 ☞건강에 나쁜 습관, 못 고치는 까닭 ☞술, 적당히만 마시면 치매 30~40% '뚝'

가난한 여성, 당뇨병 합병증 많다

당뇨병 진단을 받고 약을 꾸준히 먹지 않으면 약을 잘 챙겨 먹는 사람보다 신장병, 관상동맥질환 등 합병증 위험이 2.3배 더 높아진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가난한여성에게서 합병증이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병원 한 곳을 꾸준히 다니는 것보다 여러 병원을 옮겨 다니면 합병증 위험은 더 높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연구소는 당뇨병 약을 처음 처방 받은 20~79세 환자 5만7465명의 약물치료 지속여부, 의료기관 이용 형태, 합병증 여부 등을 조사했더니 약을 들쭉날쭉 먹거나 여러 병원을 옮겨 다니면 합병증 위험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이밖에도 합병증 위험은 △여성 △의료급여를 받는 사람 △중증질환자 △고령일수록 높았다. 당뇨병 진단을 받고 약물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지 않으면 당뇨합병증 위험이 24%높았다. 또 한 개 의료기관을 이용한 환자보다 2~3개 기관을 다닌 환자는 합병증 위험이 20% 더 높았고 4개 기관 이상 이용한 환자는 48% 더 높게 나타났다. 당뇨병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드문드문 약을 먹는 사람이 40%나 됐고 병원을 바꿔가며 치료를 받은 사람도 61%를 차지했다. 심평원은 당뇨병은 관리효과가 높은 질환이라며 합병증을 줄이고, 재정적인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당뇨병 치료 초기부터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세계최고 의대가 꼽은 최고 당뇨병약은? ☞[헬스센터]내가당뇨병? 체크해보세요 ☞뒤로달리기, 앞으로 달리기보다 효과 좋다 ☞칼슘,많이 먹는다고 뒷날 도움 안 된다 ☞자살에관한 8가지 오해와 진실

제약사가 논문 번역료 150배 지급한 까닭?

공정거래위원회는 병의원에 현금이나 상품권을 지급하거나 과도한 식사를 접대한 제약사 9개를 적발해 시정명령 및 29억6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제약사는 △스카이뉴팜 △삼아제약 △미쓰비시다나베파마코리아 △영진약품공업 △신풍제약 △뉴젠팜 △한올바이오파마 △슈넬생명과학 △태평양제약 등 9곳이다.이들 업체는 2006~2010년 리베이트 비용으로 적게는 3억2100만원에서 최고 152억2300만원을 썼다. 리베이트 유형은 △처방 대가의 현금 및 상품권 지원 △식사 및 골프 접대 △컴퓨터 냉장고 등 전자제품 지원 △제약사가 병원에서 받아야 할 외상매출금 잔액을 할인해 주는 수금할인 △의사에게 학술논문 번역을 의뢰하고 통상 번역료보다 최대 150배의 번역료를 지급한 것 등이다. 예를 들어 태평양제약은 서울 A의원에 2008년 8월부터 3개월 동안 판토록, 수록신,멜콕스, 라미프린 등을 449만6000원을 처방한 대가로 상품권 87만원을 지급했다. 슈넬생명과학은 서울 B의원에 2008년 6월부터 8개월 동안 심바스타틴, 세파클러 등을 월 500만원 처방하는 조건으로 총 처방목표액 4000만원의 25%인 1000만원을 현금으로 지급했다. 공정위는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은 리베이트 쌍벌제가 적용되기 이전에 리베이트를 제공했기 때문에 2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 원 이하의 벌금 등의 처벌은 받지 않는다면서도 2009년 8월 1일 이후 리베이트를 제공한 한올바이오파마, 슈넬생명과학, 미쓰비시다나베코리아, 스카이뉴팜, 뉴젠팜 등 5개사는 약가 인하 대상에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건 처리결과를 보건복지부 등 관련기관에 통보하고 앞으로 시정명령 이행여부를 철저히 점검해 불이행시 검찰고발 등 강력 제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리베이트제약사 대상 첫 약값 인하 결정 ☞리베이트쌍벌제 후 오리지널약 많이 쓴다 ☞지나친밝힘증 정신병으로 등록될 듯 ☞건강에나쁜 습관, 못 고치는 까닭 ☞술,적당히만 마시면 치매 30~40% '뚝'

네트워크냐, 홀로서기냐… 치과의사의 고민

치과 운영!! 혼자서 너무 어려우시죠? 저희가 함께 고민해 드리겠습니다. ☎xxx-0000. 전화를 하면 모든 시스템이 안정화되고, 빚도 갚고, 직원도 관리되고, 환자는 바글바글해 행복해진다. 전화를 하지 않으면 환자는 없고, 부채는 늘고, 직원도 떠나고, 치과도 망하고, 가족도 떠난다. 전국에 107개의 지점이 있는 네트워크 치과 유디(UD)치과병원이 최근 전국의 치과의원에 배포한 광고 우편물이다. 자극적인 표현 때문에 많은 개원 의사들의 반발을 부르고 있지만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자신감을 반영한 것이다. 네트워크 치과가 급속히 번지고 있고 동네 치과의사들은 이 흐름에 격렬히 저항하고 있다. 네트워크 치과의 시작은 예치과병원이다. 1992년 서울 강남에 문을 연 예치과는 1994년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 지금은 전국에 65개의 지점을 갖고 있다. 예치과의 성공에 자극받아 한때 미르, 모아 등 네트워크 치과가 비온 뒤 대나무 싹솟듯 생겨났다. 몇 년 전부터는 다른 치과의사들의 상상을 뛰어넘는 기업형 치과 네트워크가급속도로 세를 확장하고 있다. 파격적 치료비에 동네 치과의사들은 따라갈 수조차 없는 마케팅 기법과 서비스로 환자들을 싹쓸이했다. 특히 유디치과 본점은 예치과와 비슷한 시기에 문을 열었지만 2000년대에 적극적으로 세를 확장해서 2011년 5월 말 현재 국내 107개 지점과 미국 4개 지점이 문을 열었다. 네트워크 치과들이 떠오르자 동네 치과의사들은 유디치과, 룡플란트, 석플란트를 3대 공적으로 규정하고 타도를 외치고 있다. 4월 열린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 선거에선 모든 후보들이 네트워크치과 척결을 공약의 맨 앞자리에 내세웠다. 최근에는 또 다른 성공 네트워크를 꿈꾸는 소규모 네트워크 치과병원들도 잇따라 생기고 있다. 3, 4개 의원이 연합한 꼬마 네트워크 치과병원인데, 상당수는 장차 수 백 개의 네트워크 치과병원으로 성장한다는 꿈을 꾸고 있다. 개원 꿈꾸는 치과의사 유혹하는 네트워크의 매력 해마다 1000개가 넘는 치과의원이 생겨나고 그 중 절반 이상이 폐업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치과의원 개폐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한해 개업한 치과는 1135곳, 폐업한 치과는 643곳이다. 네트워크 치과는 위험성, 체계 등이 안정됐기 때문에 개원을 고민하는 의사에게는 매력적인 유혹이 될 수 있다. 지방대 출신인 A씨는 5년 전 서울 지역에 치과의원을 개원했다가 경영난을 견디다 못해 폐업했다. A씨는 우연히 B네트워크 치과에서 개원 관련 상담을 받고 같은 지역에 다시 문을 열었다. 구강외과 전공이라는 장점 덕분에 A씨는 개원과 함께 임플란트시술을 할 수 있었다. 하루에 임플란트만 20~30개씩 시술해서 매일 2000만~3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처럼 △단독 개업할 경우보다 실패할 위험이 적고 △경험과 노하우를 지원받아 손쉽게 개원할 수 있으며 △공동광고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등의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네트워크 치과 개원은 계속 늘고 있다. 저가 경쟁의 피해는 국민에게-비판 치아 1개에 치료비 200만원을 넘나들던 임플란트 시술. 최근 네트워크 치과를 포함한 의원 및 병원의 저가 경쟁으로 49만원까지 내려갔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저렴한 가격은 반가운 일이지만 재료나 치료의 질에 의심이 들기도 한다. 네트워크 치과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네트워크 치과의 부작용으로 △재료나 치료의질이 낮은 덤핑 시술 △실장, 간호사가 진료하고 의사는 시술만 하는 시스템 △장기간 추적 관찰이 필요한 치과 진료에 의사의 책임감 부재 등을 꼽는다. 치과 치료는 특성상1~2년 내에 잘못된 점이 그리 표시나지 않는다. 보철물이 망가지는 등의 부작용은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 나타난다. 하지만 이때가 되면 과거 시술했던 월급의사는 이미 병원을 그만두고 없다. 한 동네 치과 원장은 대개 스케일링을 공짜로 해준다는 광고 등으로 소비자를 꾀어 임플란트, 교정 등을 권한다며 4만~5만원하는 스케일링을 공짜로 해줄 리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너무 저렴한 가격과 소나기 식의 홍보는 주변의 다른 치과를 죽이는 것은 물론 국민에게도 피해를 주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치과 원장도 돈을 싸게 받으면 어떻게든 수익을 내기 위해 과잉 진료 및 시술이 이루어질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신경치료만 하면 살릴 수 있는 치아를 뽑고 임플란트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C네트워크 치과에서 월급의사로 일했던 D씨는 환자를 위하기보다 돈벌이에만 집중하는 시스템이 싫어 그만뒀다고 말했다. 치과 실장이 고객 상담을 끝내면 월급의사가 대기하고 있는 방으로 와서 시술 의사를 지명한다. 해당 의사는 실장이 마련한 치료계획을 따르기만 하면 된다. 대한치과의사협회는 불법네트워크 치과를 척결하기 위해 김세영 신임 회장을 수장으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김세영 회장은 지난 4월에 열린 치협 회장 선거에서 불법 덤핑 네트워크 치과가 전국 곳곳을 쓰나미처럼 휩쓸면서 풀뿌리 동네 치과들이 한순간 존폐의 기로에 내몰리고 있다며 네트워크 치과 척결을 직접 진두지휘해 반공동체 행위에는 일말의 관용도 없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네트워크 치과 관계자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비용을 싸게 책정한 것인데 덤핑 진료라고 비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진료 스태프의 테크닉이 뛰어나서 치료 시간이 단축되기 때문에 그만큼 빠른 시간에 많은 환자를 볼 수 있는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지금 제기되고 있는 문제점들은 네트워크 치과만이 아니라 치과 관계자 모두의 양심에 관한 것이라며 환자가 직접 와서 경험하고 판단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치과의사들이전문지 구독 거부하는 까닭? ☞치과의사밴드 이빨스, 악기 든 사연? ☞뒤로달리기, 앞으로 달리기보다 효과 좋다 ☞자살에관한 8가지 오해와 진실 ☞지나친밝힘증 정신병으로 등록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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