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한국을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지정했다.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는 중·저소득국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 인력을 양성해 전 세계 백신 불평등 해소에 기여하고자 하는 취지로 백신,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 교육훈련을 제공하는 중심 기관이다. 해당 사업은 2023년 사무국, 강의실, 실험·실습 공간을 포함해 연면적 3천300㎡ 규모의 캠퍼스 조성 부지를 결정하고 2024년 상반기 시설을 구축해 2024년 말 캠퍼스 정식 개소 및 운영을 할 예정이며 매년 국비 100억원 이상이 지원된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유치 공모를 했고 경기 시흥, 인천 송도, 충북 오송, 전남 화순, 경북 안동 등 5곳의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했다. 후보지 중 시설조성 여건, 입지 여건, 협력 여건, 지자체 추진 의지 등 4개 항목을 평가 기준으로 19일부터 24일까지 1차 후보지 2곳을 선정하고 현장평가 등을 거쳐 6월 말 최종 유치 지역을 확정한다. 경기도는 지난해 9월 시흥시, 서울대와 ‘글로벌 의료·바이오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1월에는 ‘글로벌 바이오 허브 추진 협의체’를 출범해 경기도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기반을 조성해 왔고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를 유치하고자 ‘서울대 시흥캠퍼스 교육협력동’을 바이오 캠퍼스 대상지로 신청했다. 경기도는 인천공항과 연계된 버스, 지하철, 철도 등 광역교통망이 발달해 접근성이 좋고 배곧신도시를 비롯한 지역 내 생활 밀접 기반 시설이 갖춰져 있어 입지 여건이 뛰어나다. 서울대 역시 최고의 바이오 연구 및 교육기관으로서 바이오산업에 대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구축이 가능하고 WHO 협력 기관인 국제백신연구소가 있으며 해외기관 및 기관과의 협력체계 및 캠퍼스 내 연구와 의료기관과의 협력 등 시설조성 여건도 잘 갖춰져 있다. 그리고 도내 바이오산업 인력 4만7천여명, 바이오산업 수출액 8조7천억원 등 국내 최대 바이오산업 연구개발 인프라가 조성돼 있으며 도내 분당차병원, 서울대병원, 아주대병원 등과 연계할 수 있어 네트워크 인프라와 협력 여건 또한 우수하다. 무엇보다 지방자치단체의 조례, 예산, 인력 등 지원정책과 경기도의회와의 협력 등 경기도의 추진 의지도 중요하다. 경기도의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유치를 통해 우수인력과 바이오기업 유입, 세계적 수준의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으로 산·학·연·병 협력 및 투자와 일자리 확대로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도 발전에 이바지하면서 향후 미래 성장 산업의 중심 거점으로 도약하길 기대한다.
오피니언
경기일보
2023-06-2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