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TV 뉴스에 차량용 어린이 보호장치(카시트)에 대한 내용이 방영된 적이 있었다. 정부로부터 검증된 제품을 시험한 결과 제품의 대부분이 불량이라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어떻게 정부로부터 검증된 제품이 안전검사를 받지 않은 불량제품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하니 실소를 금할 길 없다. 유아가 차량에 탑승할 경우 유아보호용 장구(카시트)를 갖추도록 도로교통법에도 명시되어 있다. 몇 해전에 법 때문만이 아니라 내 아이의 안전을 위해서 정부에서 인증받은 ‘검’자가 확실하게 표시된 국산제품을 구입해서 사용하였다. 그 제품이 안전한지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사고가 없었기에 망정이지 그 이상은 생각하기도 싫다. 자식을 가진 부모의 입장은 어느 누구나 같다. 자식의 안전을 위해서 정부로부터 검증을 받았다고 해서 두 세배나 비싼 돈을 들여 장만한 것이 인증되지 않은 값싼 제품과 동일하다니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인지 모르겠다. 유아는 성인들과 달라서 교통사고가 났을 경우 그 대처 능력이 전혀 없기 때문에 도로교통법에서도 차량내에 유아보호용 장치를 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그래서 정부에서 그것에 대한 품질을 인증하는 법을 마련 했을테고, 품질을 인증받은 제품은 안전성능을 인정받지 못한 제품보다 더 비싸다는 당연한 결과가 있었을 것이다. TV 뉴스 내용에 어느 회사 제품이 정품이고 불량품인지 방영되지는 않았지만, 비싼게 좋을거란 막연한 생각으로 정부로부터 인증된 제품을 구매하였는데, 그것도 믿을게 안 된다고 하니 도대체 누구를 믿고 그런 제품을 구매해야 할지 의문이 생긴다. /은희림·인터넷독자
용인시의 불법 렌터카의 심각성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하고 있다. 고장을 대표하는 관광지나 문화유산처럼 어쩌면 용인의 렌터카 불법영업은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심지어 용인에서는 렌터카를 택시의 승차방법과 동일하게 그것도 아주 손쉽게 렌터카를 탈 수 있다는 말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정도다. 용인시가 렌터카의 불법영업에 대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너무나도 막연한 수준이라 생각한다.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단속을 강화해서 합법적으로 일을 하고 있는 개인택시 기사들이나 운수업체 기사들이 정당하게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보장을 해 주어야 할 것이다. 이렇게 계속해서 불법렌터카가 성행한다면 결국 그 피해는 아무것도 모르고 렌터카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왜냐하면 불법렌터카는 보험적용이 안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고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들을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용인시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더 이상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분명히 방법은 많이 있다. 시청에서도 그러한 방법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종전의 벌금제도와 단속 규제를 강화하여 많은 용인시민들이 불법렌터카를 통하여 받을 수 있는 불이익을 사전에 원천봉쇄해야 할 것이다./이창열·인터넷독자
요즘 사회적으로 관심이 되고 있는 미아, 가출인 강력사건으로 미아, 가출인은 물론 미귀가자의 신고가 평소의 10배이상 증가하였다. 일선 순찰 지구대에서는 매일 한 두건씩 자녀들이 귀가하지 않았다며 납치를 당한 것 아니냐는 걱정의 신고를 접수한다. 평소에는 늦거나 밤에 안 들어오는 경우가 없었으며 납치를 당하지 않았다면 안 들어 올리가 없다는 부모님의 우려속에 가슴 졸이며 순찰지구대로 달려온다. 그러면 부모님들을 진정시키고 학교나 친구 등의 전화번호를 어렵게 알아내어 친구 집에서 자고 있거나 놀고있는 자녀들을 찾아 주어 다행히 해프닝으로 수배해제로 종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화번호만 알았다면 쉽게 찾을 수 있었던 것을 전화번호를 알기위해 이리 저리 뛰고 114 등에 문의하여 경찰력이나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없지 않다. 내 자식은 안그럴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평소 대화와 관심속에서 자녀들과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의 핸드폰, 집 및 즐겨 가는 곳의 전화번호나 위치 등을 파악하여 두었다가 유사시 경찰에 알려주거나 미귀가 시에 확인하길 바란다. 먼저 부모님의 조치 후에 경찰력이 개입해도 크게 늦지는 않을줄 안다./정진열·가평경찰서 청평순찰지구대
여름철만 되면 찾아오는 장마와 폭우 또는 태풍 등으로 해마다 큰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실제로 2003년도 총 화재발생 3만1천372건중 전기화재는 10만670건으로 약 34%의 높은 점유율의 차지했다. 따라서 여름 장마철과 휴가철이 코앞에 닥친 지금 언제 또 다시 발생할지 모를 각종 전기사고를 줄일 수 있는 요령을 살펴본다. 먼저 장마철 전기안전관리 요령으로는 첫째 누전에 의한 감전사고 예방을 위하여 반드시 누전차단기를 설치하고 매월 1회이상 시험버튼을 눌러 고장여부를 확인해 주어야 한다. 세찬 비바람에 의해 전선이 끊어진 경우 절대 접근하지 말고 만일 집안이 침수되었을 때는 제일 먼저 분전함의 전원개폐기를 내린 다음 물을 퍼내고 건조시킨 후 전기안전관리 전문기관에 점검을 의뢰해야 한다. 다음은 휴가철 전기안전 요령을 실천해 휴가기간 동안 부재중 발생할 수 있는 전기화재 예방을 위하여 불필요한 전원플러그는 모두 뽑고 모든 전등은 소등해 화재 및 불필요한 전기사용을 자제한다. 휴가 출발 전에 누전차단기의 시험용버튼(적색 또는 녹색)을 눌러 정상 작동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또한 야영장, 계곡근처 등 피서지에는 각종 영업장에 안내 및 조명을 위한 전기를 임시 배선하여 사용해 전선의 연결부분에서 누전될 수 있으므로 시설업주는 물론 피서객들도 항상 유의하여야 한다. /유수현·한국전기안전공사 구리지사 점검부장
행정수도이전을 지역대립으로 몰아가면 안된다. 지금 행정수도 문제는 국가적인 흥망성쇠와 직접 관련 되어있다. 대통령이나 장관, 일부 정치인, 한 두 사람의 고집이나 자존심으로 좌지우지할 가벼운 문제가 절대 아니다. 후일 역사적으로 국민들에게 영원히 책임져야할 일을 하지 말기 바란다. 충청권에서는 지역이 개발되니까 좋다고 하고 그외 지역에서는 현 정부가 맘에 안든다고 막연히 반대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아주 냉정하게 생각할 문제다. 수도 이전이 너무 조급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대통령 보좌진도 대통령이 추진하니까 맹종하는 역할을 하지말기 바란다. 당당하게 진실을 말하고 소신을 갖기 바란다. 선진외국에서는 조그만 소도시를 개발하더라도 수 년간에 걸쳐 기획하고 공청회를 하고 지역 및 국민 공감대를 형성한 뒤에 심사숙고해서 결정한다. 외국에서는 소도시 하나 만드는데 30년에서 50년이 걸린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행정수도를 옮기는 대역사를 불과 1년여 만에 진행시키고 있으니 심히 우려 된다. 충청권 일부지역은 우선은 좋을지 모르나 결국은 대한민국 경제 전체가 무너지는 졸속정책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걱정이 크다. 심사숙고해 재고해야 된다고 본다. /인터넷독자
김선일씨 인터뷰 동영상을 봤다. 납치된 후 인적사항에 대해 이라크인과 대화를 담은 동영상이다. 비디오가 AP통신에 전달되어진게 이달 초라고 하는데 도대체 외교통상부는 무얼했는지, 정부는 무얼했는지 모르겠다. 무려 20일이나 억류되어 있었다면 귀한 목숨을 살려낼 수도 있었을텐데, 국익을 위한 파병은 있지만 국민을 위한 국가는 없었다 생각된다. 노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도 눈가리고 아웅식인것 같고, 외교통상부에서 국민에게 발표하던 내용도 초등학생 낙서에 불과한거 같아 정말 속이 아프다못해 터지기까지 한다. 인질협상 시간도 24시간밖에 주어지지 않았는데 사람목숨이 초를 다투며 달려있는 상황에 파병안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공식발표를 했다. 좀더 신중하게 협상할 수 있는 시간만 얻었어도 김선일씨는 먼 타국에서 그리 비참한 생을 마감하지 않았으리라 본다. 이라크의 정권이양보다도 우리나라의 새로운 국민을 위한 정부가 들어서야 된다고 생각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좋은 세상에 가서 부디 행복하길 기도한다. /인터넷독자
국민들과 여론이 아무리 떠들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정부의 무능과 부패다. 그렇게 개혁과 혁신을 요구하고 바랐건만 정치인들 하는 행태는 자기들 입지 넓히는데 급급하다. 어찌 저런 무능한 정부를 뽑았냐고 하면서 국민의 탓으로 돌리는 사람이 있는데, 국민은 최선을 다했다. 우리 국민처럼 정치를 잘알고 관심있는 국민이 어디있는가. 최선의 대안이 그들이었다는게 불행이다. 그나마 민주개혁세력에게 정권을 주고 수구세력을 몰아내 주었더니 국민들 울리고 실망시키고 죽이는게 일이다. 고 김선일씨의 죽음을 보라. 무능과 무사안일, 한미양국의 이해관계가 얽힌 고의적 타살이다. 정부의 무능이 그를 죽였고 미국의 방관과 테러조직의 목적이 삼위일체된 집단 타살이다. 국민들은 정부에 슬슬 등을 돌린다. 아니 실망을 넘어선 정치적 부패무능에 비판한다. 탈진에 이르렀다. 앞으론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고 김선일씨의 살해 테이프는 절대 봐서는 안된다는 정부의 방침, 그게 일반국민의 의식처럼 고인의 유족을 위해서일까. 정부가 그 테이프를 막는데는 우리와 같은 안타까운 마음에서가 아닐것이다. 만약 그 테이프가 인터넷상에 확산된다면 국민들의 엄청난 분노는 지금보다 더 증폭되어 폭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 그것은 폭동이 아닌 저항권이 될 수도 있다./인터넷 독자
우리나라 농촌 지역에서 사용되는 농약 중 제초제는 어느 농약보다도 그 독성이 강하다. 이 약을 살포할 때 식물의 잎에 한 방울이라도 튀면 잎에 금세 구멍이 나고 만다. 이토록 위험하기에 제초제 등의 사용자는 “시·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이 실시하는 ‘제초제 안전사용교육’을 받은자만이 사용할 수 있다”고 되어있다. 효과가 이렇다 보니 본래의 사용 목적이 아닌 생활고나 비관 등이 원인이 되어 농민들이 목숨을 끊기 위해 사용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그렇다면 제초제를 마신 환자를 병원에 이송한다고 해서 생명을 구할 수 있느냐면 절대 아니라는 것이다. 환자들의 증상을 보면 통상 제초제의 액이 닿은 곳은 모두 세포의 괴사가 일어나고 심한 경우 근육통이 심해지는데 이런 경우는 1~2일 사이에 목숨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또다른 증상은 폐의 섬유화가 빠르게 진행되어 호흡부전상태를 일으킨다고 한다. 한마디로 제초제를 마실 경우에는 먹지도 못하고 숨을 제대로 쉬지도 못하는 상태가 되어 아주 고통스럽게 목숨을 잃게 된다고 한다. 농촌 경제가 갈수록 어려워 지고 있는 상태에서 위와 같은 사고는 끊임없이 발생할 것이다. 제초제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제도적인 측면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좀더 세심한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라 생각된다./인터넷독자
경기일보가 지방 일간지로는 유일하게 ‘김선일씨 피살’을 보도해 화제다. 경기일보는 지난 21일부터 24시간 편집부 데스크, 윤전 전산, 제판 인쇄까지 혼연일체로 비상근무에 들어가 23일자 발행을 마감한 이후인 이날 새벽 3시30분부터 윤전기를 재가동해 5시까지 경인지역 독자를 위해 타 일간지 보다 앞서 보도했다. 이날 새벽 1시44분께 편집부장이 TV화면에서 김선일씨의 피살 보도를 보고 곧 바로 편집국장에게 보고, 편집국장은 즉시 23일자 1면, 3면, 19면 재판을 다시 짜 ‘김선일씨 피살’을 보도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날 새벽 2시께 편집국장은 지역 주재기자들을 본사로 비상 소집해 3판으로 제작된 신문을 주재기자들이 직접 가지고가 돌리도록 하는 순발력을 발휘하기도 했다./권중섭
23일 아침에 경기일보를 펴드니 이라크에서 살해된 한국인 김선일씨에 대한 소식이 실렸다. 신속한 1면보도는 여타 지방신문에 비하여 돋보이는 기사로 독자로서 상쾌함과 함께 경기일보가 노력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들어 기분 좋았다. 마감된 기사를 다시 작성하는 기자들의 노고가 있었겠지만 독자들에게 언론의 사명을 다하려는 자세가 상큼하게 다가온다. 다른 신문들의 진부한 자세보다도 노력하는 경기일보 전직원 여러분에게 독자의 한 사람으로 감사 드린다. 계속 분투하여 경기도 아니 전국언론을 선도하는 깃발을 들기 바란다./인터넷독자
역사적으로 우리나라의 수도는 삼국시대 고구려가 졸본에 도읍을 정한 것이 효시다. 그후 수도는 국내성~평양~철원~개성 그리고 지금의 서울인데 이러한 변천은 수도로서의 적지를 찾아 남하한 것이 아닌 북풍에 밀렸다는 것이 옳을 것이다. 서울정도 500년, 끊임없는 오랑캐와 왜구의 침노에 대항해 오면서 국토가 양단되는 비극을 낳았지만 한반도의 영원한 수도는 서울로서 더이상 후퇴할 수 없는 마지노선(Maginot Line)이며 북방민족에 승부수를 걸지 않으면 민족의 생존은 보장받지 못한다. 이같이 민족의 얼이 밴 서울을 놔두고 또다시 남쪽으로 수도를 옮기는 법률안을 선거에 매달려 통과시킨 여야 국회의원의 신중치 못한 결정에 국민은 아연할 뿐이다. 국토의 효율적 이용과 수도권 과밀인구의 억제, 그리고 안보상의 이유를 천도의 배경으로 제시했지만 한편 생각하면 충청도가 최적의 피난처라는 허무맹랑한 정감록의 민간신앙도 한몫 했을지도 모른다. 좀다른 얘기지만 6·25때 미8군은 지금의 각군 본부가 들어선 계룡대를 군사령부 부지로 할양해 줄 것을 이승만 대통령에게 요청했을 정도로 이 지역은 전략상 요새이긴 하나 지금은 시대도 변했고 더욱이 이번 행정수도와는 무관하다. 수도의 기능이 분산된 네덜란드와 남아프리카 공화국 같은 나라도 있다. 그러나 우리와는 현실적으로 다르며 천도에 따른 국민심리의 불안, 외국공관의 대거 일본으로의 철수, 경제압박으로 이전 비용 마련을 위해 당백전, 면죄부가 등장할 수도 있으며 장기계획을 앞세워 야당에 의한 정권창출의 길을 막으려는 전략일 수도 있다. 사람을 떠받치고 있는 힘은 허리뼈와 골반이다. 이 힘을 무릎으로 옮긴다면 어떻게 사람이 직립하겠는가. 남방천도는 재고되어야 한다. /황현성·화성시 태안읍
분당에 사는 학생이다. 요즘 분당은 크고 작은 미관공사로 새단장이 한창이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곳들이 공사로 인해 매우 복잡하다. 내가 사는 고장이 아름답게 가꾸어지는 것이니 크게 찬성할 일이다. 그러나 조금만 바꿔 생각해보면 꼭 필요한 일인가하는 의문이 든다. 몇 가지 예를 들어 보겠다. 그대로 사용하기에 불편함이 없고 파손된 부분도 없어 안전하고 깨끗하기까지 했던 보도블록들은 포클레인으로 마구 파헤쳐졌다. 공사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모양을 내고 색을 입힌 블록으로 교체됐다는 것과 보도블록 중간중간에 나무가 몇 그루씩 심어졌다는 것뿐이다. 지하도로 내려가는 계단에 사용됐던 대리석은 멀쩡했던 것이 새 대리석으로 교체됐다. 아파트 단지 입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붉은 벽돌 대신 대리석으로 바뀌었고, 작은 공간에 분수대를 설치하려고 아파트 축대 가까이까지 파헤쳐 아슬아슬하기까지 하다. 더 의아한 것은 공사후 변화된 모습이 썩 만족스럽지 않다는 것이다. 보수공사도 아니고 미관공사이니 미적가치에 초점을 맞췄을텐데 예산에 버금갈만한 만족스러움은 솔직히 얻기 힘들다. 오히려 낭비가 아닌가 하는 마음에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 ‘신용불량자, 카드 빚, 밥 굶는 아이들, 청년실업…’ 오늘 우리의 경제현실을 대변해주는 가슴 아픈 단어들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기사화되어 이제는 무감각하기까지 하다. 만약, 당장 필요한 것도 아닌 미관공사의 예산을 온정을 필요로 하는 어려운 우리 이웃들에게 나누어주었다면 어떠하였을까. 꼭 필요한 것에 쓰였으니 분명 마음이 아름다워졌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지금 당장 해야할 진정한 우리 마음의 미관공사가 아닐까./박진영·대학생
에너지절약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는 것을 모든 사람이 알고 있으나 요즈음에는 절약습관화가 몸에 배어있지 않음을 실감한다. 60, 70년대 허리띠를 졸라매고 저축과 생산, 수출에 총력을 기울여 보다 나은 삶을 실현시키고자 노력하던 시절을 회상할 때, 물 한방울 아끼고 조그마한 고철이라도 학교 운동장을 뒤져서 수집하던 기억, 빈방에 전등불을 켜둘 경우 집안 어른들한테 불호령을 받던 기억, 밥그릇에 밥 한톨이라도 남길 경우 혼나던 기억 등 중·장년 세대에서는 흔히 생각나는 어릴 적 추억이다. 그러나 풍요로워진 지금에 와서는 세상이 달라졌고 어린 자식들이나 주변 비슷한 또래들의 낭비습관에 대하여 어른들이 일일이 나무랄 수 없고, 못본 척 외면해 버리곤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에너지자원의 빈국으로, 사용되는 에너지의 97% 이상을 외국에서 수입해야만 한다. 복잡한 중동 사태, OPEC의 석유 생산량 조절, 미국보유 에너지의 변동 등 여러 원인으로 국제 석유류 가격이 인상되어 가까운 장래의 국제 유가도 예견할 수 없을 만큼 어려운 상황이다. 금년도에는 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기상 장기예보가 있듯이 올 여름도 전력 등 에너지가 걱정이 된다. 과거 60,70년대의 절약습관을 떠올려서 차량의 사전냉방을 위한 공회전 금지, 대중교통 이용, 과도한 냉방기기의 사용 절제, 에너지 사용설비의 효율적인 사용 등 에너지 절약운동에 모든 국민이 참여한다면 올 여름도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으며, 새는 돈주머니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진홍균·가평군 가평읍 읍내리
얼마 전 핸드폰을 분실하게 되었다. 등교길에 깜박하고 버스에 두고 내린 것이었다. 뒤늦게서야 혹시 누군가 전화를 받을까봐 친구 핸드폰으로 계속 전화를 걸었다. 수십 번을 하고 나서야 어느 남자가 전화를 받았고 이제야 찾았구나 하는 안도감과 함께 그 사람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그런데 핸드폰을 주는 댓가로 5만원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나는 잠시나마 들었던 고마움은 커녕 정말 황당하기만 했다. 결국 그 사람과 만나 실랑이 끝에 5만원은 아니었지만 교통비와 그 사람이 말하는 핸드폰 대가 2만원을 주고 핸드폰을 찾게 되었다. 요즘은 핸드폰을 분실하면 찾기 어렵다고들 말한다. 핸드폰 주인은 누군가가 잃어버린 핸드폰을 사용할까봐 부랴부랴 분실신고에 발신정지까지 하고 핸드폰을 습득한 사람은 고가의 핸드폰이면 찾아줄 생각조차 안한다. 오늘날, 사회인이라면 거의 누구나 핸드폰 한 대씩은 가지고 있다. 핸드폰을 사용할 줄 아는 진정한 문화인이라면 공공장소에서 매너모드로 바꾸고, 조용히 통화하는 매너뿐만 아니라 습득한 핸드폰을 주인에게 찾아주는 매너 또한 길러야 한다. /권선경·고양시 일산구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았던 만두업체 사장이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면서 한강에 몸을 던졌다. 어려운 현실에 직면하여 근래 들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는 사람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비리혐의로 조사를 받던 고위 공직자들이 투신하기도 하고, 경제적 빈곤을 이기지 못하고 죽음을 선택하는 서민들…. OECD 국가중에서 우리나라가 자살률 1위라니 생명경시풍조가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용서해라, 무거운 짐 때문에 간다”고 유언한다. 하지만 이것만은 알아야 한다. 자살은 무거운 짐을 가져가는게 아니라 남아 있는 자식과 부모 그리고 모든 사람들에게 잊혀지지 않는 고통을 안겨준다는 것을…. 그들의 안타까운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자살은 결코 최선책이 아니라 책임회피 수단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필생즉사라는 말이 있다.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면 살 것이요, 살기를 바라고 싸우면 죽을 것이다’ 죽을 힘을 다해 어떤 난관이나 삶의 길을 모색한다면 극단적인 자살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윤형근·인천
요즘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 찬반 논쟁이 뜨겁다. 천도(遷都)니 아니니, 국민투표를 해야하느니 의견이 분분하다. 나는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찬성을 한다. 국가의 균형적인 발전 측면에서 필요하다고 본다. 하지만 지금은 그 시기가 이르다고 생각한다. 수도이전 비용만 50조원이라고 한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균형적인 발전이 더 중요하지 돈이 중요하냐고 얘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경제가 우선시 되어야할 시기다. 너도 나도 못살겠다고, 살기 힘들다고 아우성인데 지금 당장 행정수도를 이전한다는 것은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이고 사회를 혼란스럽게 할 것이다. 행정수도 이전은 당장 시급한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꼭 옳다면 또는 너무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는다면 지금 정권이 아닌, 다음 정권에서 할 수도 있다. 나는 현재 25살이고 97년부터 시작된 불황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대학 4년 내내 경기가 좋지 않았다. 그리고 사회초년생인 지금, 오히려 이를 더 실감하고 있다. 주변엔 아직도 취업을 못해 한숨쉬는 이들이 부지기수다. 이 얼마나 어려운 시대인가. 이렇게 서민이 고통받고 있는 시대에 수도를 이전한다면 그 비용은 누가 감당할 것인가. 그건 바로 서민들이다. 어려운 이 시대 50조원을 행정수도 이전에 쓰지 말고 민간투자나 경제회생에 대한 투자금으로 쓰면 어떨까 한다. 물론 경제가 편안해진다면 행정수도를 옮겼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지금은 타이밍이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인터넷독자
올해 장마는 6월 중순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장마철을 앞두고 빗길 교통사고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시기이다. 생명까지 앗아가는 대부분의 대형교통사고는 빗길에서 일어난다. 빗길은 자동차가 미끄러지기 쉬울 뿐만 아니라, 제동거리도 길어지므로 속도를 제한속도 보다 20~50% 정도 낮추어야 함에도 그렇지 않은 운전자가 많다. 그리고 빗길에서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핸들을 꺾는 것은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 핸들을 꺾어야 할 장소에 이르면 미리 엔진브레이크와 풋브레이크로 속도를 낮추면서 핸들를 유연하게 조작해야 한다. 비오는 날 운전자의 시야는 와이퍼의 작동범위내로 한정되고 후사경에는 물방울이 붙어 있을 뿐 아니라 유리창 내부에는 김이 서리기 때문에 맑은 날씨와 달리 교통사고의 위험 부담이 크다. 또한 비오는 야간에는 젖은 노면에 의해 전조등 빛이 난반사를 일으켜 운전자의 시야장애를 초래하게 되므로 조심해야 한다. 물이 고인 곳을 지날 때는 브레이크 라이닝에 물이 스며들어 제동효율이 떨어질 우려가 있으며 브레이크 페달을 가볍게 여러번 나누어 밟아 마찰열에 의해 말려야 한다. 무엇보다도 빗길에서의 가장 중요한 안전운전요령은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운전하는 것이다. 다가오는 장마철의 빗길은 얼음판이라는 생각으로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 /윤형근·인천중부경찰서 소연평경찰초소장
근래 성폭행 사건이나 치정에 얽힌 강력사건, 자살 등을 보면 채팅에서 만나 관계가 비화되거나 변질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일류대학 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사칭하면서 채팅으로 여성들을 유인해 성관계를 맺은 용의자가 경찰에 검거되기도 하며, 수첩에 자신과 성관계를 가진 수많은 여성들의 명단을 적어놓고 수백만원의 돈까지 뜯는 사례도 있다. 특히 디자이너와 공무원, 주부 등 피해여성의 나이와 직업도 다양하다. 여성 채팅 인구가 늘면서 사기성 교제를 요청하는 남성들 역시 늘어나고 있음을 증명하는데 가장 큰 문제는 채팅을 통해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악용하려는 저속한 채팅의식이다. 첫 만남에서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고해서 그것을 악용, 신분을 속이고 과장 홍보를 해서 남성은 여성을, 여성은 남성을 유인하는 것은 범죄행위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채팅을 통한 여성 유인 행위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펴고 있으나 모든 범죄가 그렇듯이 스스로 자제하는 의식이 가장 급선무이다. 채팅은 그야말로 채팅으로 끝나야 한다.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은 누구나 이번 기회에 건전한 채팅문화를 되새겨봐야 할 것이며 별 생각없이 시작한 채팅속에 돌이킬 수 없는 수렁으로 발목이 잠기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박부영 가평경찰서
6월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국가유공자의 숭고한 위국헌신에 보답하는 호국·보훈의 달이다. 우리 민족은 오랜 역사 속에서 국가의 흥망과 민족의 자존을 가름하는 숱한 외침과 시련을 겪어야 했으나, 그 때마다 선열들의 불굴의 호국의지와 민족적 저력으로 분연히 일어나 어려움을 극복해 왔다. 국가보훈처에서는 이분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6월 한달을 3단계로 나누어 추모의 기간(1~10), 감사의 기간(11~20), 화합과 단결의 기간(21~30)으로 설정해 특색있는 추모 및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정부에서 이렇게 호국보훈의 달을 지정하여 엄숙한 국가적 의식을 추진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나라는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할 가치가 있는 공동체라는 애국심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지금 세계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안보 등 각분야에 걸쳐 자국의 이익을 위한 무한경쟁 속에 급변하고 있으며 영원한 우방이 없는 것이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현실임을 인식해야 한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는 세대나 계층, 지역의 벽을 넘어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시대, 국민소득 2만불 시대를 열어가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대한민국을 위해 숭고한 희생을 하신 선열들의 나라사랑 마음과 국난 극복의 정신을 이어받아 국민통합을 이루고, 온 국민이 하나되어 힘과 지혜를 모아 나가야 하겠다. 나아가 국가유공자의 위국헌신 정신을 이 시대의 고귀한 삶의 가치로 자리매김 될 수 있도록 해야할 뿐만 아니라 자라나는 젊은 세대들로 하여금 이를 계승 발전시켜 나가도록 해야할 것이다. /오기택·의정부보훈지청장
얼마 전 일이다. 사당에서 안양방면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퇴근시간이라 버스에는 사람들이 많이 타고 있었다. 버스가 출발 할 때부터 버스 기사는 난폭운전을 하기 시작했다. 승객들의 안전은 뒷전이었고 그저 빨리 가려고 차선을 이리 저리 바꾸며 차들을 앞질러 갔다. 남태령 오르막길에서는 전용차로에 다른 차가 정차 되어 있으면 옆 차선에 끼어들기를 일삼았다. 이런 난폭운전은 비로소 손님을 넘어뜨리기까지 이르렀다. 급커브 길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고 돌아서 통로쪽 좌석에 앉아 있던 승객이 넘어진 것이다. 그러나 버스 기사는 신경 쓰지않고 또 다시 마구 달렸다. 집 앞 정류장에 내려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 쉬었다. 요즘 TV에서 ‘7월부터 버스가 빨라진다’는 광고를 본 적이 있다. 서울시는 버스중심으로 교통정책을 바꿔 좀 더 빠르고 편리한 버스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교통정책을 바꾸는 일보다 버스기사들에게 정기적으로 안전운행 교육을 시행하여 시민들의 안전을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림픽과 월드컵까지 개최한 우리나라가 교통선진국으로 가려면 대중교통의 안전성과 편리함을 두루 갖추어야 할 것이다./인터넷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