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자원봉사 65만시대 앞당긴다

인천시는 올해 전문 분야와 맞춤형 자원봉사자를 집중 육성, 연말까지 전체 자원봉사자 수를 65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시와 일선 구군 등이 운영하는 자원봉사센터에 등록된 봉사자는 53만4천명으로 전체 인구(277만명)의 19.3%에 이른다.이는 서울시(10.4%), 부산시(14.2%), 대구시(12.9%), 광주시(9.1%) 등 다른 대도시 인구 대비 자원봉사자 비율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특히 재난재해, 의료간병, 생활개선, 환경보호, 교육상담, 문화예술, 외국어, 이미용 등 전문분야 자원봉사자 수도 2만명을 넘어섰다.시는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개최에 대비, 조직위원회가 직접 운용할 자원봉사자 2만명도 육성할 계획이다.분야별로는 통번역 4천300명, 경기 4천400명, 기술 1천500명, 행정 2천100명, 서비스 3천100명, 안전통제 4천600명 등이다.국내에서 열린 역대 대회 자원봉사자 수는 1986년 서울 아시아경기대회 1만6천312명, 1988년 서울 올림픽 2만8천859명,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대회 1만3천655명 등이다.시는 내년 5월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자원봉사 지원계획을 확정하고 분야별 자원봉사단을 편성할 방침이다.김동빈 사회복지봉사과장은 인천은 다른 도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원봉사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전문분야 봉사자들을 집중 육성, 자원봉사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ekgib.com

네식구 합쳐 2100시간… “우리는 나눔부자”

비록 경제적으로 넉넉지 못하지만 이웃사랑 마음만큼은 그 어느 부자보다 많이 실천하고 싶습니다.인천 남동구 울타리봉사단 황교성씨(56) 가족은 못말리는 자원봉사 바이러스 가족이다.구월4동 사랑나눔회장도 맡고 있는 황씨와 부인 송명숙씨(51)는 물론 현재 군 복무 중인 외아들 황규석씨(28)과 며느리 강주연씨(26)도 자원봉사 천사로 활동하고 있다.황씨의 봉사활동시간은 735시간, 부인 892시간, 아들 276시간, 며느리 110시간 등 황씨 4인 가족의 봉사활동시간은 무려 2천100여시간.아버지 보고 배웠어요軍복무 아들며느리도휴가때마다 봉사 펼쳐지난 10년 동안 틈 나는 대로 가족이 함께 봉사활동을 펼쳤다. 음식점에 수산물을 납품하고 있는 황씨도 바쁜 시간을 일일히 쪼개 노인 무료급식부터 음식기부, 자선바자회 등을 수시로 개최하고 있다.중학교 때부터 자원봉사를 펼쳤던 아들 황씨는 현역 군인인 현재도 휴가 때마다 만사를 제쳐 놓고 부인과 함께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남동구 자원봉사센터 울타리 봉사단 회원인 아들 황씨는 남동구 푸드마켓에 물품을 기탁했으며, 소년소녀가장들에게 매월 정기적으로 기탁하는 고정 회원으로 지난해만 2차례에 걸쳐 50만원을 기탁했다.아들 황씨는 어렸을 때 아버지를 보고 시작한 봉사활동이 이제는 실천하지 않고는 못 배길 정도로 자원봉사 바이러스에 중독됐다며 제대 이후에도 자원봉사를 통해 보람과 희망을 찾겠다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ekgib.com

경매사 구령에 희망이 ‘펄떡’

지난 1일 새벽 5시께 인천시 중구 항동 연안부두 인근에 위치한 수협중앙회 인천공판장. 아직 많은 이들이 잠든 시간인데도, 어둠을 뚫고 차량들이 한대 두대 들어서기 시작했다.영화 10℃를 밑도는 추운 날씨 속에서 꽁꽁 얼어붙은 손과 발 등을 입구에 피워놓은 모닥불에 녹이면서 남들과는 다르게 새해를 맞이하고 있었다.이윽고 5시30분이 되자 사무실에서 경매사 5명과 경매인 30여명이 나오면서 삼삼오오 흩어져 있던 100여명이 따르르릉 울리는 종소리와 함께 공판장 한켠으로 몰려 들었다.3천㎡의 넓은 공판장에 인천 앞바다에서 잡아 올린 각종 수산물들이 올라왔다. 특히 광어, 홍어, 간재미, 쭈꾸미 등 저인망으로 잡아올린 물고기들이 주인을 기다리며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허이~핫이라는 경매사의 구령소리에 맞춰 시작된 경매는 가장 오른켠에 위치한 대구부터 시작됐다.서해 조업상황 악재 털고새해엔 힘찬 뱃고동 소리경매시장 활기 넘쳐나길마치 프로야구 경기의 도루 사인처럼 각 경매사들의 손가락이 빠르게 움직였고, 동시 다발적으로 경매사 10여명이 사인을 보내자 마자 2만5천원의 56이라는 소리와 함께 대구 한상자에 대한 경매가 끝났다.어부 박모씨(59)는 잡은 메기가 얼마에 팔리나 보러 왔는데 이렇게 추운 날씨에는 이 정도 가격이라도 받은 게 다행이라며 요즘 많이 잡히지 않아 고민인데 올해는 더 많이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처럼 750여상자에 대한 경매가 한줄 한줄 옆으로 움직이면서 진행되는 사이, 중도매상들은 중매인들이 낙찰받은 물건을 선별하고 있었다.빨리 빨리 합시다, 생선 상해 조심해 등 곳곳에서 고함소리들이 오고 갔지만 다들 오랜 친구처럼 호흡을 척척 맞추며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화물트럭으로 생선상자들을 옮겼다.동구에서 음식점을 하고 있는 주모씨(58)는 생선을 더 싸고 싱싱하게 구하려고 2개월째 매일 나와 경매를 지켜 보는데 여기만 오면 사람들이 사는 것 같아 힘이 난다며 오늘은 사려던 병어를 구하지 못했지만 쭈꾸미라도 좀 사갈 생각이라고 말했다.이창노 인천공판장 경매실장은 요즘 서해바다 조업상황이 남북관계 등으로 좋지 않다며 물량이 많이 들어와야 많이 사러 오고 경매가도 잘 나오는만큼 올 한해는 남북관계가 잘 풀려 서해바다 사정이 좋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2014년까지 남북간 바다 · 하늘 길 잇는다

오는 2014년까지 남북간 항만공항 노선이 취항하고 구도심 문화 창조 등 역사가 숨 쉬는 문화 도시로 조성된다.송영길 인천시장은 2일 이같은 내용들을 담은 경제수도 인천을 만들기 위한 모두 20개 분야 100가지 공약을 확정, 발표했다.사업비는 모두 39조3천321억원으로 시비 3조4천24억원이 투입된다.우선 오는 2013년까지 통일부와 외교통상부 등과 사전 협의를 통해 대북 민간 협력 기업 간 협력체계를 구축, 오는 2014년엔 인천항과 남포항해주항 컨테이너 항로를 비롯해 인천국제공항과 순안삼지연 공항 간 항공노선 취항을 추진한다.제조업과 산업단지 구조 고도화사업을 비롯해 공항항만 배후단지 개발과 국제물류 네트워크 구축, 신항 개발 및 친환경 내항 재개발 등도 진행된다.환황해권 경제벨트 조성분야로는 인천경기만경제협의체 구성 및 서해안 경제대동맥 건설, 강화교통 평화산업단지 조성 등이 담겼고, 세계 3대 경제자유구역 육성 분야로는 핵심 기업 1천200곳 이상 유치 및 글로벌 교육허브 조성, 인천개발펀드 조성 등이 마련됐다.특히 역사가 숨 쉬는 활기찬 문화도시 조성분야로 유네스코 지정 세계 책의 수도 추진과 인천 개항장과 배다리, 남구문화산업진흥지구 등에 대한 지원을 비롯해 사운드 타운 및 다문화특화가 조성 등 구도심 문화 창조에도 주력한다.강화의 역사문화를 되살리기 위한 강화역사문화재단 설립과 고인돌공원 인근 역사문화거점 조성, 옹진 등 섬에 바다 역 조성 및 관광단지화 등도 추진된다.시 관계자는 민선5기는 계층지역남북 간 소통을 정책적 기반으로 사람과 기업, 물류 등이 모여 미래 가치를 선도하는 환황권 중심 도시인 경제수도 인천을 만드는데 초점이 모아졌다며 연중 사업과 중장기 사업 등으로 각각 나눠 공약들을 실현하고 이를 정기적으로 공개평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민우기자 lmw@ekgib.com

도심 버스전용차로제 대신 ‘시속 60㎞로’

인천시가 내년부터 도입하려던 중앙버스전용차로제를 백지화하고, 대신 도심 주요 도로를 시속 60㎞로 제한하는 등 교통안전수준 향상에 총력을 기울인다.시는 30일 건설교통국의 내년 주요 업무보고를 통해 이처럼 밝혔다.시는 당초 경인남동로부평계양로서곶로경명로인주로 등 시내 간선도로 5곳과 경인고속도로 서인천IC~신월IC에 중앙버스전용차로 도입을 추진, 내년부터 타당성조사 및 기본실시설계를 추진한 뒤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었다.하지만 송영길 시장은 이날 현재 서울처럼 극심한 교통정체가 빚어지지 않고 있는데다, 섣불리 도입할 경우 자칫 승용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만 커질 수 있다고 판단,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시는 송 시장의 100대 공약에도 중앙버스전용차로제 도입을 담으려 했으나, 송 시장이 같은 이유로 반대해 공약에서도 빠져 사실상 백지화됐다.시는 대신 현행 시속 60~80㎞인 도심 주요 도로 속도를 시속 60㎞로 제한하고 보행신호시설과 음향신호기 등을 정비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로 했다.시는 이와 함께 도로점용 공사시 각종 교통관리대책을 세우는 내용을 담은 조례를 제정, 교통안전수준을 향상시키기로 했다.시는 강화와 옹진 일대 교통사고 빈발지역 5곳과 위험 도로 등에 대해 각각 14억원과 39억원을 들여 선형개량과 도로구조 등을 추진하고 버스 정보시스템(BIS)과 첨단 교통관리시스템(ATMS) 등도 구축, 교통 혼잡을 줄이기로 했다.청라~강서간 간선 급행버스(BRT)는 자전거도로와 작전역 고가 차도를 제외해 1천292억원이던 사업비를 절반으로 줄여 추진되고 인천~개성해주 및 인천~충청간 등 서해경제 대동맥 도로망 구축도 본격화된다.시 관계자는 차량 증가로 매년 도심 교통혼잡비용이 늘어나고 있는만큼, 승용차 요일제를 활성화,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겠다며 특히 교통사고를 줄이고 보행자 중심의 친환경 교통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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