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심 전통과 어울린 도시 건설”

도시개발방식이 내년부터 구도심의 역사전통과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전환, 추진된다.인천시는 29일 도시계획국에 대한 내년 주요 업무보고를 통해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어울림 도시와 자족형 복합도시 등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시는 우선 동인천역 주변 도시재생사업은 당초 전면 공영개발방식을 환지방식과 민간 주도의 정비사업 등으로 바꾼 뒤, 배다리 등 지역 내 역사문화지구는 남겨두고 개발하기로 했다. 시는 내년 1월 중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계획을 확정한다.도화구역 도시재생사업도 내년 1월까지 전면 재개발방식에서 옛 인천대 건물 일부를 철거하지 않고 기존 지형을 보존하는 방식으로 바꿔 역사상징성을 고려한 방향으로 개발계획을 변경, 내년 하반기 중 착공할 계획이다.검단신도시는 중앙대와 법원검찰(인천지법 서부지원인천지검 서부지청) 등을 유치하고 상업업무복합단지인 비스타폴리스를 조성하며, 루원시티 도시재생사업도 수요창출형 상업시설 도입 등 내년 4월까지 개발계획을 변경, 베드타운이 아닌 자족형 복합기능을 갖출 방침이다.지지부진한 재개발사업은 정비기금 13억원을 투입, 각종 계획이나 재건축 안전진단비 등을 지원해주고 도시분쟁조정위원회를 설치, 주민들간 갈등을 조정해 민간개발을 활성화할 계획이다.이밖에 경인고속도로 직선화사업 1공구는 내년 2월까지 국토해양부로부터 연결허가를 받아 하반기 착공하고, 제3연륙교와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은 영종청라검단북항지구 개발이익 7천800억원으로 추진된다.송영길 시장은 각종 개발사업들이 지연될수록 재산권 침해 등 주민들의 피해만 커지는만큼, 불필요하거나 문제가 있는 사업들은 빨리 정리, 추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민간개발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시가 최대한 지원, 주민들이 원하는 역사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이민우기자 lmw@ekgib.com

새해에도 인천시민들 힘들듯

인천 시민들에게 내년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경제적으로 힘든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전세가격도 크게 오르고 물가도 오르는데다 고용시장은 얼어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인천발전연구원이 29일 발표한 경제전망 자료에 따르면 지역 총생산액(GRDP)을 적용한 내년 경제성장률은 4.1%로 관측됐다.올해 경제성장 전망치 5.9% 보다는 낮지만 전국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4.1%와 비교하면 엇비슷한 수준이다.하지만 부동산가격이나 물가, 고용 등의 부문에선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아파트와 연립주택 매매가격은 올해보다 각각 1.5%와 0.6% 떨어지고 단독주택은 0.2%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전세가격은 매매와 다르게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특히 아파트 전세가는 5.1% 오르고 연립주택과 단독주택 전세가는 2.3~3.7% 상승한다.물가부문은 상품물가지수가 123.1(지난 2005년 100)로 올해 117.7보다 4.6% 오르고 서비스물가지수는 118.7로 2.7% 인상된다.생활물가지수는 122.7로 4.0% 오른다.고용과 실업률 개선 가능성도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청년층(15~29세) 고용규모가 줄어드는 반면 고령층 고용규모는 올해 20만명을 넘어 내년에는 23만명에 근접할 것으로 추산됐다.실업률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조승헌 인천발전연구원 산업경제연구실 연구위원은 주가, 물가, 고용 등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부문의 경제전망이 어두워 실효성 있는 물가안정정책 수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생계 막막” 일용직 한숨

센터 민간업계와 마찰 불가피한 종료 아쉬워힘든 막노동 일이라도 임금 떼일 걱정은 없었는데 걱정입니다.인천지역 인력시장과 심층상담, 취업훈련 등을 담당했던 인천종합일자리지원센터의 새벽 일일 근로자 취업알선사업이 중단 위기에 놓이면서 일용직 근로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29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문을 연 인천종합일자리지원센터(센터)는 새벽 일일 근로자와 가사도우미 등에게 무료 일자리 알선 서비스와 함께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센터는 일자리 무료 알선과 교육, 훈련정보, 취업교육 등을 지원하고 임금도 당일 선 지급해 주는 등 일일 근로자들의 보금자리 역할을 담당하며 고용노동부로부터 우수 평가를 받아 국비 지원을 받는 특화사업으로 자리를 잡았다.그러나 민간 일자리 용역업계와의 마찰과 시의 우선 순위사업에서 제외되면서 연말 문을 닫는다.박모씨(42)는 3년 전 실직 후 직업소개소와 인력시장 등을 전전하다 센터를 소개받아 그나마 수입이 안정됐었다며 취업교육도 받고 일자리도 찾아보려고 했는데 가뜩이나 일자리도 없는 겨울을 어떻게 보낼지 걱정이라고 말했다.최모씨(50)도 따로 일을 나가면 업체가 부도나거나 하는 일도 많아 생활비 마련도 쉽지 않다며 센터는 바로바로 임금을 주고 현장도 오래 일할 수 있는 곳으로 소개해줬는데 다시 옛날로 돌아갈 것 같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센터 관계자는 민간 기업과의 업무 중복 등으로 불가피하게 새벽 인력시장을 종료하게 됐다며 내년 1월1일부터는 그래도 문을 열어 대기실로는 쓸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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