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4분기 당기순익 3조4516억원…전년比 3.3%↓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4분기 4천737억원을 포함한 2023년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 3조4천516억원을 실현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3.3%(1천190억원) 감소한 수치로, ▲선제적 충당금 적립 ▲IB자산 관련 평가손실 등 비경상적인 비용인식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 하나금융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4분기 누적 3천709억원의 대규모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했다. 이날 하나금융에 따르면 이를 포함한 충당금 등 전입액은 전년 말 대비 41.1%(4천998억원) 증가한 총 1조7천148억원이며, 선제적 충당금을 제외한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0.30%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고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기말 주당 1천6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은 세 차례의 분기배당 1천800원을 포함해 전년 대비 50원 증가한 총 3천400원이다. 연간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1.0%포인트 증가한 28.4%다. 지난해 초 실시한 1천5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감안하면 지난해 회계연도의 총 주주환원율은 32.7%다. 또한, 하나금융은 주가의 적정 가치를 확보하고 주가의 저평가 해소 및 주주가치의 지속적인 증대를 위해 3천억원의 자사주를 연내 매입·소각하기로 결의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수한 자본여력과 안정적인 자산건전성을 바탕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율 달성을 위한 노력과 함께, 금융을 통한 사회적 책임 실천으로 모든 이해관계자와 상생하며 우리 사회의 신뢰받는 동반자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의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1조7천961억원)과 매매평가익(8천631억원) 등을 포함한 1조9천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3%(7천531억원) 증가했다. 이는 ▲운용리스, 퇴직연금 등 축적형 수수료 개선 ▲금융시장 변동성을 활용한 유가증권 관련 매매평가익 증가 등에 기인한다. 연간 핵심이익은 이자이익(8조9천532억원)과 수수료이익(1조7천961억원)을 합한 10조7천4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6%(387억원) 증가했다.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6%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9%, 연체율은 0.45%이며 NPL커버리지비율은 162.4%다.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13.22%, 그룹의 BIS비율 추정치는 15.65%다. 하나금융의 4분기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 개선된 40.6%로 전사적·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통해 8년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03%, 총자산이익률(ROA)은 0.59%다. 또한, 4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175조8천930억원을 포함한 767조9천737억원이다. 하나은행은 4분기 7천102억원을 포함한 2023년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 3조4천766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3%(3천808억원) 증가한 수치로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 성장과 전년 동기 대비 116.1%(5천288억원) 증가한 비이자이익 등에 힘입은 결과다. 이자이익(7조9천174억원)과 수수료이익(8천708억원)을 합한 은행의 연간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4천84억원) 증가한 8조7천882억원이다. 은행의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52%다. 4분기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6%, NPL커버리지비율은 205.5%이며 연체율은 0.26%다. 하나은행의 4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98조1천19억원을 포함한 596조9천453억원이다. 이외 하나캐피탈은 2천166억원, 하나카드는 1천710억원, 하나자산신탁은 809억원, 하나생명은 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하나증권은 투자 자산에 대한 보수적인 재평가와 선제적 충당금 반영으로 2천70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김주현 “대구銀 시중은행 전환, 금감원 검사와 관련 없어”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9일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과 관련해 “법률적으로 전환 신청 자체는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며 “내부통제 문제는 철저히 보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대구은행의 내부통제 장치와 사후점검 기준이 엉터리인데도 금감원의 감독 및 제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시중은행 전환을 서두르는 것은 선거를 앞뒀기 때문 아니냐”는 더불어민주당 오기형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오 의원은 “3~6개월 소요되는 예비인가가 생략되면서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해 대구은행에서 발생한 불법 증권계좌 개설 관련 사고를 언급했다. 대구은행에서는 지난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영업점 56곳의 114명 직원이 고객 동의 없이 증권계좌 1천662건을 부당개설하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오 의원이 “1분기 내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마치는 것이 목표라고 했는데 맞느냐”고 묻자 김 위원장은 “인·허가라는 게 검토를 하다 보면 여러 가지 이슈가 있는데, 이걸 언제까지 하겠다, 안 하겠다 말하는 건 지금 시점에서 맞지 않다고 본다”고 답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아직 대구은행이 전환 신청을 하지 않은 상태”라며 “신청이 들어오면 프로세스에 따라 절차를 밟으면서 내부통제 문제 등을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주도권 확보한 네·카·토…네이버페이 이용률 1위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토스(이하 네·카·토) 등 빅테크·핀테크 점유율이 해마다 상승하며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네이버페이의 경우 온라인 간편결제 주 이용률이 3년 만에 1.5배 급성장해 단독 1위를 차지했다. 29일 이동통신 전문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14세 이상 휴대전화 사용자 3천435명에게 온라인 간편결제 이용 현황을 묻고 사업자별로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는 2020년 점유율 13%에서 3년 만에 20%로 7%포인트 급성장하며 1위로 올라섰다. 같은 기간 2위 삼성페이(14%→13%)와 3위 카카오페이(11%→10%)는 약보합에 머물렀고, 이어 KB Pay(9%), 신한플레이(8%), 토스(6%, 송금만 이용 제외), 페이북·ISP 및 현대앱카드(5%) 순이었다. 후발 사업자인 토스의 주 이용률은 네카토 중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2020년 2%에서 4년 만에 4%포인트 급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애플페이의 경우 지난해 3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해 큰 관심을 모았으나, 가맹점과 사용 가능한 카드 수가 제한돼 온라인 간편결제 점유율이 아직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브랜드별 이용자의 전반적 만족도는 삼성페이가 4.17점(5점 만점)으로 단연 1위로 평가됐다. 다음으로 토스(4.09점), 네이버페이(4.08점), 삼성앱카드(3.95점), 카카오페이(3.94점)가 뒤를 이었다. 주 이용률을 진영별로 비교하면 금융∙카드사 진영은 40%, 빅테크∙핀테크 진영은 39%로 접전이었다. 2019년만 해도 은행∙카드사가 15%포인트 차이로 앞섰으나, 빅테크∙핀테크 진영이 크게 상승하면서 단 1%포인트 차이로 따라붙었다. 이용자 연령대별로 보면 젊을수록 빅테크·핀테크 진영을, 나이가 많을수록 금융·카드사 진영을 선호했다. 10대의 66%, 20대의 60%가 빅테크·핀테크 진영을 주로 이용한 반면, 60대는 60%가 금융·카드사 진영을 주로 이용했다. 토스는 10대의 주 이용률이 유독 높았고, 삼성페이는 전 연령대에서 10% 안팎의 고른 주 이용률로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편, 컨슈머인사이트는 매년 2회(상·하반기 각 1회, 회당 표본규모 약 4만명) 이동통신 기획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조사의 비교 브랜드는 ▲금융∙카드사 앱카드 진영 9개(KB Pay, 삼성앱카드, 로카페이, 하나페이, 신한플레이, 현대앱카드, 우리페이, NH페이, 페이북·ISP) ▲빅테크∙핀테크 진영 4개(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토스, 페이코) ▲휴대폰제조사 진영 2개(삼성페이, 애플페이) ▲유통∙쇼핑앱 진영 6개(티몬페이, 쓱페이, 쿠페이, L페이, 스마일페이, SK페이) ▲기타 진영 4개(LG페이, 제로페이, 페이팔, K페이) 등 25개였다.

다올투자증권, 적자 고리 끊었다…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

다올투자증권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61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부동산 금융 중심의 수익구조에서 탈피해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수익원 다각화에 나선 결과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607억원, 당기순이익 8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간 실적으로는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2022년 4분기부터 시작된 4개 분기 연속적자에서 벗어나는 데는 성공했다. 다올투자증권 측은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레고랜드 사태 이전 수준까지 올라와 대손충당금 차감 전 경상적 영업이익이 322억원에 달하는 등 실적 턴어라운드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말했다. 신설된 S&T(세일즈앤트레이딩)부문은 괄목할 만한 실적을 거뒀는데, 채권본부와 FICC본부가 전 분기 대비 큰 폭의 실적 향상이 있었고, 2023년 신설된 트레이딩본부와 Equity파생본부가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해 S&T부문에서 15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또한, 주력 자회사인 다올저축은행도 전 분기 대비 실적이 대폭 개선되며 흑자 경영으로 돌아섰다. 예치금 이자수익 개선, 유가증권 평가이익 등에 힘입어 4분기에 영업이익 221억원을 달성했다. 다올투자증권은 부동산PF 익스포저에 대해 최근의 부동산 시장상황을 충실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충당금 적립기준을 강화했다. 4분기에만 338억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하면서 실적은 다소 감소했지만, 부동산PF 관련 예상 손실을 충실히 반영한 만큼 재무적 부담이 줄어 향후 경영활동에 안정화를 기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다올투자증권 측 설명이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균형 있는 사업포트폴리오 구축을 목표로 S&T부문 신설과 리테일영업 강화를 추진했다”며 “우수인재를 다수 영입하고 조직 정비가 완성화 단계에 접어들어 본격적인 영업이 시작되는 올해에는 더욱 안정된 수익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 지속가능성장실 신설…“지속가능성장 조사·연구 강화”

한국은행이 올해 상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지속가능성장실을 신설했다. 지속가능성장실은 지속가능성장 이슈의 실물·금융 부문에 대한 경제적 영향 분석 강화 등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한은은 26일 기후 등 지속가능성장 이슈에 대한 조사·연구 강화, 국내외 규제·정책 동향 모니터링, 리스크 평가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총재 직속으로 지속가능성장실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한은 측은 "지속가능성장실은 기후변화 스트레스 테스트 모형을 구축함으로써 리스크 분석 능력을 제고해 중앙은행 차원의 체계적인 대응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은은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등을 통해 내부경영 측면에서의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노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한은은 올해 상반기 부서장 승진 및 이동 인사를 함께 실시했다. 승진자는 1급 10명, 2급 20명, 3급 37명, 4급 41명 등 총 108명이다. 조사국장과 금융안정국장, 통화정책국장 등 주요 정책 부서장을 포함한 총 11명의 부서장을 신규 또는 이동 보임했는데, 주요 정책부서장에는 1970년대생을 보임해 점진적인 세대교체를 준비하는 한편, 핵심업무인 통화정책·경제전망 부서간 융합인사를 본격화함으로써 유기적 협력체계를 강화하고자 했다는 것이 한은 측 설명이다. 1970년생인 이지호 신임 조사국장은 오랜 기간 조사국과 경제연구원에서 경력을 쌓으며 탁월한 조사연구 역량을 인정받았고, 최근에는 기획재정부 민생경제정책관으로 근무하며 경제정책 수립·집행 경험도 갖췄다는 평가다. 1971년생인 장정수 신임 금융안정국장은 통화정책국, 금융시장국 등 정책부서 경험이 풍부해 금융 및 실물경제 전반에 대한 이해도와 전문성이 탁월하고, 정책보좌관과 비서실장을 연이어 맡아 총재의 정책수행을 충실히 보좌하면서 종합적인 정무감각을 키워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창호 신임 통화정책국장(前 조사국장)은 1972년생으로, 조사국에서 물가동향팀장, 동향분석팀장, 조사총괄팀장 등 주요 팀장을 맡아 출중한 역량을 발휘하며 조사국장까지 역임한 조직 내 대표적인 거시경제 전문가로 국내외 경제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풍부한 분석 경험, 뛰어난 통찰력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아울러 1970년생인 나승호 신임 지속가능성장실장은 조사국과 경제연구원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국내외 경제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과 거시모형 개발·운용 업무를 수행한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이외 한은은 법규제도실장에 백무열(법규제도실 부실장, 71년생)을, 비서실장에 이동렬(조사국 지역경제부장, 72년생)을 2급 부서장으로 발탁했다.

IBK금융-유암코, 부동산 PF 정상화 펀드 조성…1500억원 규모

IBK금융그룹과 연합자산관리(유암코)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펀드를 조성한다. 25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IBK금융은 지난 24일 유암코와 ‘PF 정상화 펀드 결성에 따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총 1천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부실 또는 부실예상 사업장의 채권인수, 채권재구조화, 지분 투자 등 방식을 통해 PF 사업 정상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IBK금융(기업은행 500억원, IBK캐피탈 100억원, IBK투자증권 100억원)이 700억원, 유암코가 800억원을 출자했다. IBK금융 측은 펀드 운용을 맡은 유암코에 대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PF부실사태 당시, PF정상화뱅크를 통해 부실 사업장 29개를 인수해 정상화한 경험이 있는 부실채권 투자 및 관리 전문회사”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번에 조성되는 펀드는 금융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의 일환”이라며, “부동산 PF시장 리스크가 커진 현 시점에 시장 안정화를 위한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PF 사업은 건설․운송․조경․자재․감리 등 수많은 중소기업의 참여로 이뤄지므로 관련 기업 및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상당하다”며, “본 펀드가 중소기업의 자금흐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11월 은행 대출 연체율 0.46%…2개월 연속 상승

지난해 11월 국내은행 대출 연체율이 신규 발생 연체채권 증가로 전월 대비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연체율이 높은 은행을 중심으로 연체·부실채권 상매각 등 정리 확대를 유도할 방침이다. 금감원이 25일 발표한 ‘2023년 11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6%로, 전월 말(0.43%)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7천억원으로, 전월(2조4천억원) 대비 3천억원 증가했다. 연체채권 정리 규모(2조원)는 전월(1조3천억원)보다 7천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신규 연체율은 0.12%로 전월(0.11%) 대비 0.01%포인트 올랐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0.52%)은 전월 말(0.48%)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18%)은 전월 말(0.19%)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61%)은 전월 말(0.55%)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9%로, 전월 말(0.37%)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과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은 전월 말보다 각각 0.01%포인트, 0.05%포인트 오른 025%, 0.76%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 측은 “지난해 11월 말 연체율은 신규 발생 연체채권 증가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지만 상승 폭은 10월에 비해 다소 축소됐다”며 “연말에는 통상 연체채권 정리 규모를 확대하기 때문에 12월 말 연체율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나, 신규 연체 확대로 연체율이 지속 상승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를 통한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추진하며 선제적으로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연체율이 높은 은행을 중심으로 연체·부실채권 상매각 등 정리를 확대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상장사, 작년 자사주 4.8조원 태워…신한지주 최대

국내 상장사들이 지난 2023년 한 해 총 8조3천500억원 이상의 자기주식을 사들이고, 이중 4조7천600억원 이상을 태워 없앤 것으로 조사됐다. 취득 금액은 전년 6조원 대비 2조3천400억원(39%) 가량 늘어난 수치다. 소각 규모 역시 전년 3조5천700억원에서 1조1천900억원(33%) 이상 늘었다. 자사주 소각은 그만큼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가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한 해 소각을 포함한 상장사들의 자기주식 처분 규모는 7조3천100억원으로 전년 7조9천500억원보다 8%가량 줄었다. 같은 기간 자사주 소각이 가장 많은 기업은 3천800억원 가량을 소각한 신한지주였으며, 일반 기업 가운데는 현대차가 자사주 3천100억원을 소각해 가장 많았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4일 발표한 ‘2021년에서 2023년까지 자기주식 취득 및 처분 공시를 제출한 국내 상장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사의 자기주식 취득금액은 8조3천519억원, 소각금액은 4조7천626억원에 달했다. 지난 3년간 상장사들의 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 규모는 꾸준히 늘어 왔다. 취득금액은 △2021년 4조6천299억원 △2022년 6조80억원 △2023년 8조3천519억원으로, 소각금액은 △2021년 2조5천426억원 △2022년 3조5천740억원 △2023년 4조7천626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취득금액은 전년 대비 2조3천439억원(39.0%) 늘었으며, 소각금액은 1조1천886억원(33.3%) 증가했다. 반면 자기주식 취득 상장사 수는 2022년 436곳에서 2023년 382곳으로 54곳 감소했다. 자기주식을 소각한 상장사는 2022년 66곳에서 이듬해 95곳으로 29곳(43.9%) 증가했다. 소각을 포함한 상장사의 자기주식 처분 규모는 지난해 7조3천132억원에 달해 전년도 7조9천521억원 대비 6천388억원(8.0%) 감소했다. CEO스코어 측은 이를 사업제휴 목적의 처분이 크게 감소한 영향으로 봤다. 지난 2022년에는 현대차-케이티 간 상호 지분 교환(4천456억원), 현대모비스-케이티(3천3억원), LG화학-고려아연(2천576억원) 등 대규모 처분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는 GS리테일의 전략적 협업 강화를 위한 자기주식 처분(300억원)이 최대 규모였다는 것이다. 지난해 상장사 중 가장 큰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한 회사는 셀트리온(8천860억원)이었다. 셀트리온은 지난 2022년 2천533억원의 자기주식 취득을 포함해 2년간 1조1천393억원에 달하는 자기주식을 취득했다. 이어 △메리츠금융지주(6천706억원) △KB금융(5천717억원) △기아(5천억원) △신한지주(4천859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3천792억원) △현대모비스(3천29억원) △KT&G(3천26억원) △SK텔레콤(3천13억원) △KT(3천2억원) 순으로 자기주식을 많이 취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천억원 이상의 자기주식을 취득한 상장사 수는 10곳으로, 전년 2곳 대비 5배나 늘었다. 최근 3년(2021~2023년)으로 범위를 넓혀도 자기주식 취득금액이 가장 많은 상장사는 셀트리온(1조1천393억원)이었다. 이어 △KT&G(1조77억원) △메리츠금융지주(9천777억원) △현대모비스(8천882억원) △신한지주(7천859억원) 순이었다. 지난해 자기주식 처분금액이 가장 많은 상장사는 현대차로, 6천16억원의 자기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지난 2022년에도 6천557억원의 자기주식을 처분해 2년 연속 6천억원 이상의 자기주식 처분을 단행했다. 2022년에는 사업제휴(4천456억원)와 임직원보상(2천101억원)으로 자기주식을 처분한 반면, 지난해에는 소각(3천154억원), 임직원보상(2천862억원) 목적으로 자기주식을 처분했다. 뒤이어 △SK이노베이션(5천441억원) △NAVER(4천230억원) △신한지주(3천859억원) △기아(3천853억원) △메리츠증권(3천847억원) △KT&G(3천26억원) △메리츠금융지주(3천1억원) △KB금융(2천717억원) △SK(2천48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기준으로는 SK텔레콤이 지난 2021년 1조9천660억원 규모 자기주식 소각을 포함해 3년간 2조1천980억원의 자기주식을 처분, 상장사 가운데 최대 규모의 자기주식을 처분했다. 이밖에 3년간 자기주식 처분 규모가 1조원을 넘긴 상장사는 현대차(1조3천223억원), NAVER(1조2천794억원)가 있었다. 지난해 자기주식을 소각한 상장사는 95곳으로 전년 66곳 대비 29곳(43.9%)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년 전인 2021년 30곳에 비하면 2년간 3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지난해 자기주식 소각 규모가 가장 큰 상장사는 신한지주로, 3천859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소각했다. 신한지주는 2022년 3천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소각에 이어 2년 연속 대량의 자기주식 소각을 단행했다. 아울러 △현대차(3천154억원) △NAVER(3천53억원) △KT&G(3천26억원) △메리츠금융지주(3천1억원) 등이 3천억원 이상의 자기주식을 소각했다. 특히 지난해 자기주식 소각 규모 상위 20개 상장사 중 금융지주사는 5곳(신한지주·메리츠금융지주·KB금융·하나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으로, 금융사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이 돋보였다고 CEO스코어 측은 평가했다. 최근 3년간 자기주식 소각 규모가 가장 큰 상장사는 SK텔레콤으로 1조9천660억원에 달했다. 또 △신한지주(6천859억원) △KB금융(5천717억원) △POSCO홀딩스(5천675억원) △메리츠화재(4천586억원)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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