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종 라이브콘서트 수원서 17일 열려

잔잔한 발라드 콘서트는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설을 확실히 깨면서 한편의 수채화같은 서정적이면서도 파격적인 무대가 수원에서 열린다. 연인에게 나즈막히 속삭이는 듯한 감미로운 목소리로 대중을 사로잡는 귀공자스타 김민종의 라이브 콘서트가 오는 17일 오후 4시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지는 것. ‘戀人(연인)’이란 테마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사랑 이별이야기’ ‘하늘 아래서’‘귀천도애’‘애(愛)’ ‘인연’ 등 1집에서 5집까지의 히트곡들을 열창하는 한편 6집 ‘왜’를 통해 한편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영화같이 꾸민다. 커다란 스크린을 통해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무대를 꾸며 콘서트가 단순히 가수의 노래를 라이브로 듣기 위해 온 것이 아니라 여러편의 영화를 감상하는 것 같은 시각적인 효과를 통해 그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한다. 또 그의 노래에서 빠질 수 없는 아름다운 선율의 현악, 바이올린, 피아노, 첼로, 비올라 등의 오케스트라와 김민종의 발라드가 조화를 이뤄 기계음에 식상한 팬들에게 신선하고 깨끗한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다재다능하고 깔끔하고 터프하면서도 코믹한 모습의 소유자 김민종은 이번 콘서트에서 그동안 여러매체를 통해 볼 수 없었던 그의 숨겨진 끼를 남김없이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R석 4만원, S석 3만5천원, A석 3만원 문의 226-7747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수원시향 11일 '모차르트 이펙트II' 연주회

수원시립교향악단이 오는 11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모짜르트 이펙트∥’ 연주회를 갖는다. 온 가족이 함께하는 공연으로 특히 임산부들을 위한 태교음악을 통해 산모와 태아가 정서적인 교감을 느끼게 하는 등 부모와 자식간의 유대감을 하나로 형성시키기 위한 취지로 기획된 모자르트 이펙트. 이번 연주는 기획연주 시리즈 4회중 두번째 연주로 서곡 ‘후궁으로부터의 유괴’를 시작으로 플룻협주곡, 교향곡 제36번 ‘린쯔’순으로 진행된다. 당시에 지배적이던 이태리 오페라보다 독일어로 된 오페라의 필요성을 황제에게 설특시킨 모짜르트는 대담한 코믹오페라 ‘후궁으로부터의 유괴’를 만들었다. 동양적인 희가곡으로 양끝의 악장이 빠르고 중간부에 느린 이탈리아 서곡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 이 곡은 1782년에 초연된 이래 비엔나에서 6년동안 34회에 걸쳐 공연됐으며 1935년에 이탈리아에서 처음 공연됐고 1946년에사 뉴욕에서의 데뷔가 실행됐다. 또 플룻협주곡 G장조-K.313은 1778년초 한 네덜란드 사람의 의뢰를 받고 작곡한 곡으로 모짜르트의 음악적 개성이 형성되는 시기의 작품이면서 그의 음악적 개성이 잘 발휘되어 있는 작품이다. 형식이나 구성 또는 악기의 기교면에서 독주협주곡(Solo concerto) 양식의 고전적 모델이 되고 있으며 플룻협주곡의 레파토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으로 정평이 나 있다. 마지막으로 교향곡 ‘린쯔’는 1783년 모짜르트가 고향인 잘쯔부르크를 방문했다가 비인으로 돌아가는 도중 도나우강 부근인 린쯔에 머물렀는데 갑자기 연주회를 가지게 돼 나흘사이에 써낸 것으로 ‘린쯔 교향곡’이라 불리우게 됐다. 그러나 즉흥적으로 작곡됐음에도 시종 사랑스럽고 발랄함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특히 관악기의 선명한 하모니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지휘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재직중인 정치용교수가 맡고 수원시향의 플룻 수석연주자인 김인하씨가 협연을 한다. 문의 229-2814∼5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인천시향 제221회 정기연주회 개최

인천시립교향악단은 오는 7일 오후 7시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221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한여름밤의 음악여행’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인천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겸 상임지휘자인 금노상씨의 지휘로 브루크너 교향곡 제5번이 연주된다. 특히 이번 공연은 이 교향곡의 오리지날 버전으로는 한국초연이며 공연시간은 약 1시간20분이다. 모두 4악장으로 이뤄진 이 교향곡은 중세적이라든가 가톨리적 또는 코랄풍, 신앙교향곡 등으로 불려지기도 했는데 브루크너 자신은 이 곡은 환상적이라고 불렀다 한다. 여기에서 중세적이라 한 것은 바로크적인 것보다도 오히려 소박하고 명쾌하기 때문이며 가톨리적이란 호화롭고 장중한 대규모 양식과 거기에 넘치는 종교관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이 교향곡은 브루크너의 다른 교향곡 이상으로 종교성이 짙은 것으로 그런 만큼 또 다른 일면에서는 소박한 맛이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이 교향곡은 브루크너가 죽기 2년전인 그라쯔에서 초연될 당시 불행히도 작곡자 자신 들을 수 없었으며 뿐만 아니라 작곡이 완성되고 나서 15년이란 긴 세월이 흐른 뒤의 일이었다. 문의(032)438-7772, 032-420-2781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성남예총 시민을 찾아가는 예술순회공연

성남예총(회장 김성태)이 제27주년 성남시민의 날 경축행사의 일환으로 마련한 ‘시민을 찾아가는 예술순회공연 2000’이 큰 호응속에 열리고 있다. 기존에 공연장 중심의 예술공연에서 열린광장·열린공간으로 관객을 직접 찾아가 시민들과 호흡을 같이하는 이번 공연들은 시민의 문화욕구 충족은 물론 상당히 신선한 장르의 공연이었다는 것이 주위의 반응. 특히 공원이나 지하역사는 물론 문화예술에서 소외되는 장애우 특수학교 등을 직접 찾아가 함께하는 프로그램은 모두가 하나라는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전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이번 시민을 찾아가는 예술순회공연에서는 지난 25일 남한산성 유원지, 27일 분당구 서현역, 28일 수정구 신흥역, 29일 중원구 모란역 등에서 봉산탈춤이나 사물놀이, 어울림 청소년 무용단의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으며, 29일 장애우학교인 혜은학교에서는 마임과 인형극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공연을 선보여 인기를 모았다. 한편 30일 오전에는 역시 장애우 특수학교인 성은학교를 방문해 마임과 삐에로, 인형극, 사물놀이 등 아이들과 한데 어우러지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며, 7월2일엔 율동공원 만남의 광장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성남시 어머니합창단연합회 합동공연으로 ‘호반위에 음악은 흐르고’가 공연되는 것을 비롯해 남궁옥분, 노래마을 등이 특별출연해 공연을 선보인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꿈꾸는 어린이 극장 오지 초등교 순회공연

수원의 극단 ‘꿈꾸는 어린이 극장’이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을 각색한 마당극 ‘아리랑’으로 낙도 및 문화 오지 초등학교 순회공연을 펼친다. ‘꿈꾸는 어린이 극단’은 ‘너·나·우리’라는 테마를 가지고 어린이들을 열린 무대로 끌어내 춤추고 노래하며 집단의 화합과 공동체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지난 97년 5월 만들어진 아동극단. 김순돌대표(29·여)를 비롯해 김승엽씨(61), 이익화씨(38) 등 비전문연기자를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이 극단은 그동안 ‘도깨비 마을의 황금산(윤수천 동화)’‘아프면서 크는 나무(임순옥 작)’등의 작품으로 제부도 대남초교, 남양 활초초교 등 주로 오지지역 학생들을 찾아다니며 공연을 펼쳐왔다. 이번에 공연할 ‘아리랑’도 오는 7월7일 안성 서삼초교를 시작으로 11일 전남 소록도초교, 26일 화성군 쟁이골 등 문화 소외지역을 찾아다니며 공연을 갖는다. 영화 아리랑을 각색한 ‘아리랑’(연출 표수훈)은 모두 150씬으로 구성된 시나리오를 6장을 나눠 연극적 어법으로 재구성했다. 극은 일제시대 한 농촌마을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3·1운동때 체포돼 모진 고문으로 실성한 주인공 영진과 이런 오빠에게 안타까운 시선을 보내는 아버지와 영희, 빚을 독촉하며 영희를 탐내는 부잣집 마름 오기호, 영진에게 죄책감을 느끼는 친구 현구 등이 등장한다. 마을에서 풍년잔치가 열리던 날 영희를 욕보이려던 오기호를 현구가 막는사이 갑자기 낫을 들고 나타난 영진은 오기호를 죽이고 제정신을 찾는다. 결국 일본순사의 손에 이끌려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는 영진을 통해 나라잃은 설움을 한스럽게 그려낸다. 연출을 맡은 표수훈씨는 “순회공연 외에도 공연을 의뢰해 오면 어디든 달려갈 계획”이라며 “특히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어린이들에게도 공연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0331)245-4587 /신현상기자 hsshin kgib.co.kr

인천시립극단 '광대의 일기' 공연

인천시립극단이 창립 10주년을 기념하는 신명과 감동의 한판 놀이굿 ‘광대의 일기’를 오는 7월4일부터 15일까지 11일동안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펼친다. 인천연극의 새로운 창조에 노력해 온 시립극단의 이번 공연은 그동안 단원들이 강도높은 훈련을 통해 연마한 연기력을 펼치는 무대라 인천시민들에게 한층 수준높은 공연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박은희 작·연출의 ‘광대의 일기’는 오늘을 사는 광대의 눈에 비친 요즘의 풍속도를 광대만의 신명과 재주로 풀어내고 이 시대의 진정한 광대는 어떤 정신과 재주를 갖추고 어떤 모습을 해야하는 지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 파도가 일렁이는 검은 바다에 섬이 솟아 오르고 그 주면에 갈매기가 날아다니는 것으로 극은 시작된다. 평화로운 봄날, 화전놀이를 나가 놀이판을 펼치는 광대들. 풍요와 수확의 계절에 굿을 통해 안녕과 복을 빌고 감사의 노래와 춤을 올리는 광대들의 모습이 펼쳐진다. 마지막엔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의 이미지와 함께 미래를 향한 희망을 꿈꾸는 광대들의 모습이 부각되며 막이 내린다. 이번 공연에는 춤, 음악, 연극, 컴퓨터 애니메이션 등이 한데 모여 깜짝 놀랄 볼거리를 연출한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를 끈다. 특히 중요무형문화재이자 서도소리 제61호 이수자인 안선균씨가 출연해 공연의 흥을 돋군다. 평일은 오후 7시30분, 토요일 4시·7시, 일요일 4시에 각각 공연하며 1일과 2일 이틀간은 인천시민을 위해 무료 초청공연을 한다. 일반 1만원, 학생 5천원 공연문의 (032)438-7775, 420-2790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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