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백학면 통구리 종교단체 자연장지 조성…주민 강력 반발

한 종교단체가 연천군 백학면 통구리 일원에 자연장지(수목장)를 조성하려 하자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28일 연천군에 따르면 파주시 S종교단체는 지난 4월 연천군에 통구리 일대 부지 2만6천518㎡에 자연장지 허가신청을 냈다. 연천군은 현재 일부 서류에 대한 보완을 요청한 상태다. 군은 보완이 이뤄지는대로 서류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오는 12월 중으로 (군의 입장을) S종교단체에 최종 회신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백학면 통구리 주민들은 지난 27일 연천군청 앞에서 수목장 들어오면 백합면민 다 죽는다와 수목장 허가는 통구리 사망신고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백합면 통구리 수목장 허가에 결사 반대한다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통구리 주민 A씨는 청정지역인 마을에 종교단체의 자연장지가 조성된다는 사실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 주민들과 일체의 협의도 없었다며 주민들과 공동으로 자연장지가 조성되는 것을 적극적으로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김광철 연천군수는 통구리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 수목장 허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연천=송진의기자

2억원 피해에 300만원 지원…연천 특별재난지역 지정 피해 주민 분통

정부의 특별재난지역 지정은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합니다. 피해 주민들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이 나와야 하는 게 아닌가요. 연천군 군남면에서 애호박, 오이 등 농작물을 재배해 온 정태주씨(62)는 지난 6월24일부터 8월16일까지 평균 강수량이 840㎜ 에 달하는 등 역대 최장장마 기간에 내린 집중호우와 황강댐 방류로 비닐하우스 14개 동이 모두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다. 농작물은 물론, 비닐하우스 농막, 농기계 등 피해액만 2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피해본 비닐하우스(150만원)과 농작물(200만원) 등 재난복구비는 고작 300만원으로 보상이 전혀 없는 것과 다름없는 실정이다. 쥐꼬리만 한 복구지원금도 언제 지급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정씨는 국회의원까지 나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준다고 야단을 떨기에 내심 기대를 했는데 막상 지정 되고보니 보상에는 아무런 혜택이 없어 암담한 실정이라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다고 고개를 저었다. 연천군은 올 여름 집중호우로 인한 농경지 침수 등 293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 지난달 25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 이에 피해 주민들은 실질적인 피해 보상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국비 대부분이 공공시설 개보수 비용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씨와 같은 피해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22일 연천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달 25일 행안부로부터 3차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돼 ▲건강보험료 경감 ▲전기요금 감면 ▲통신요금 감면 ▲도시가스요금 감면 ▲지역난방요금 감면 ▲병력동원 및 예비군훈련 면제 등 추가 혜택을 지원받게 됐다. 특히 행안부가 연천군에 549억원을 지급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면서 연천군은 자체 피해복구 비용 50억원을 포함해 총 599억원의 피해복구 예산을 확보했다. 하지만 본보 취재결과 총 599억원의 복구지원금 중 특별재난지역 지정과 관계없이 기존 피해보상 법률에 따라 피해 주민 839세대에 지원되는 21억원의 재난지원금을 제외한 나머지 예산은 도로(8억원), 하천(100억원), 소하천(110억원), 상하수도(11억원), 철도(1억원), 산림(10억원), 군사시설(280억원) 등 공공시설 복구비로 모두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별재난지역 지정에 따라 내려온 국비는 사실상 공공시설 복구비로만 사용되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 특별재난지역 지정으로 보상을 기대했던 피해 주민들은 희망 고문으로 두번 죽이는 결과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연천군 주민 A씨는 정부의 지원 대부분이 공공시설 개ㆍ보수비용으로 책정됐다. 주민들의 피해는 큰 데 보상은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과연 주민들을 위한 정책을 내놓은 게 맞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연천군 관계자는 특별재난지역 선포로 국비 지원이 늘었지만 주민을 위한 실질적인 보상은 기존과 달라진 게 없는 게 사실이다.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실망감이 큰 것도 이해된다면서 특별재난지역 지정에 따른 보상 현실화 등 법률 개정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연천=송진의기자

연천 출렁다리 갖춘 재인폭포 내달 16일 개장

길이 80m 출렁다리 등 새롭게 단장한 연천 한탄강 재인폭포가 다음달 16일 문을 연다. 애초 추석 전 개장할 예정이었으나 집중호우로 한탄강댐이 만수위까지 차는 등 재인폭포 일대가 물에 잠겨 다소 늦어졌다. 연천군은 재인폭포 일대를 관광 명소로 만들기 위한 재인폭포 공원화사업을 다음달 중순까지 완료한 뒤 개장할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재인폭포는 높이 18.5m 절벽에서 물이 쏟아지며 장관을 연출, 연간 13만6천명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 명소 가운데 한곳이다. 재인폭포 공원화사업은 재인폭포에 길이 80m, 너비 2m 출렁다리를 비롯해 길이 2.5㎞ 산책로와 넓이 1만㎡ 꽃밭 등 관광시설을 갖춰 더 많은 관광객이 찾도록 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출렁다리에서는 재인폭포의 절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으며 산책로에선 한탄강 주상절리 절경을 즐길 수 있다. 폭포 주변에는 버스 25대와 승용차 140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도 마련한다. 갈수기에 대비해 한탄강 물을 끌어와 폭포에 일정량의 물이 흐르도록 유수공급시설도 설치했다. 군은 개장과 함께 전곡 선사유적지에서 매년 열던 국화 전시회를 올해는 재인폭포에서 개최, 방문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재인폭포 공원화사업으로 관광객 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천군 관계자는 재인폭포가 다시 문을 열면 새로운 명소로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천=송진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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