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미안하다 보살펴줘야 하는데…” 정리해고된 50대 가장 안타까운 죽음

30여년 동안 일해온 직장에서 최근 정리해고된 한 가장이 자신의 차 안에서 주검으로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4일 오전 7시48분께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에 위치한 A섬유 업체 주차장에서 이틀 전 이 회사에서 정리해고된 P씨(58)가 자신의 차 안 에서 숨져 있는 것을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P씨는 아내와 1남1녀를 둔 가장으로 숨지기 하루 전인 지난 13일 아들(32)과 함께 목욕탕을 다닐 만큼 화목한 가정을 꾸려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P씨는 숨지기 전날 목욕탕에서 아들에게 아들아 미안하다. 끝까지 보살펴 줘야 하는데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던 것으로 확인돼 회사에서 정리해고된 것에 대해 심적 압박을 많이 받아왔던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P씨가 숨진 차 안에는 재 취업은 생각보다 불가능한 것인가, 우리 나이의 불운인가, 나를 죽음으로 내몬 사람은 과연 누구인가 등의 내용이 적힌 노트와 신경안정제가 함께 발견됐으며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경찰은 발견 당시 P씨가 자신의 승용차 운전석에 앉은 상태로 입과 코에 테이프를 감고 있는 상태로 발견돼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며 발견된 노트 필적에 대한 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하는 등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해양과기원, '올해의 KIOST상'에 김성렬 박사 선정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특성화 연구본부 해양방위센터 소속 김성렬 박사를 2012년도 올해의 KIOST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김 박사는 지난해 6월까지 3년여 간 남해연구소장으로 재직하면서 온누리호 인도양 탐사활동의 상시감시체제 운영과 장목2호 건조, 해양시료 도서관 개관 등 연구환경 인프라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지난해 6월 해양과기원 남해연구소에 국내 최초로 개관한 해양시료도서관은 해양시료의 체계적인 관리를 통한 시료의 재활용 및 공동 활용을 이끈 데 이어 시료 채집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대 사범대학 지구과학과와 동 대학원 지질학과 및 일본 동경대 이학부대학원 해양연구소를 졸업한 김 박사는 2000년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 입원한 이래 해양지질연구단장과 남해연구소장을 역임하고 현재 특성화연구본부 해양방위센터 책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한편, 올해의 KIOST인상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우수 논문 발표 등 한 해 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해양과기원 및 과학기술계의 이름을 높인 자를 발굴 포상하는 제도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수자원公, 산업폐기물 소각시설 공영화 추진

K-water(한국수자원공사)가 스마트허브(구 반월시화공단)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 물질 절감은 물론 환경을 개선해 나가기 위해 민간이 운영하고 있는 산업폐기물 소각시설을 매입, 총 1천7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공영화를 추진한다. 10일 K-water 등에 따르면 현재 스마트허브 내에는 현재 성림유화㈜ 및 에코서비스코리아㈜ 등 7개의 산업폐기물 소각시설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들 업체에서 하루 1천200여t 가량의 산업폐기물이 소각되고 있다. 이에 K-water는 현재 민간에서 운영하고 있는 7개의 산업폐기물 소각시설을 매입, 총 1천7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산업폐기물 소각시설 공영화를 추진하고 있다. 공영화 추진에 앞서 K-water는 지난 2004년 1월 민관 협의체인 시회지구 지속가능발전협의회를 구성한데 이어 같은해 10월에는 동 협의체와 협의를 거쳐 총 3천550억원 규모를 투입하는 시화지역대기환경개선특별대책 로드맵을 수립했다. K-water는 소각시설 공영화를 통해 소각시설을 개선하고 폐기물을 소각하면서 발생하는 소각 페열을 인근 입주업체에 공급할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또한 악취업체 작업장에 포집시설을 설치, 오염물질의 외부유출을 사전에 방지하고 소각로 폐열을 이용해 폐활성탄을 재생한 뒤 이를 악취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며 폐활성탄 부착 오염물질(VOCs)을 연소해 폐열을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 염색업종에서 발생하는 페오일(oil)을 회수, 연소를 한 뒤 폐열을 생산하고 악취를 감시하기 위해 방지시설 끝 부분에 실시간 악취를 측정할 수 있는 시설물을 부착하고 활성탄 및 세정수 교체주기를 결정하는 등 악취 감시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K-water는 올해 먼저 산업폐기물 소각업체 매입에 이어 시설물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며 2014년에는 산업폐기물 소각시설을 활용한 대기개선사업 시행을 잇따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K-water 관계자는 많은 기업체가 입주한 스마트허브 내에서 민간이 소각시설을 운영할 경우 대기오염방지 보다는 수익에 치중하는 경우가 있어 공영화의 필요성이 대두고 있다며 산업폐기물 소각시설 공영화 및 대기오염 배출업체 오염물질 공동처리를 시행할 경우 스마트허브 악취 총 배출량의 60%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안산시의 '새', 천연기념물 ‘노랑부리백로’로

안산시가 시를 상징하는 시의 새를 비둘기에서 청렴을 상징하는 천연기념물 제361호인 노랑부리백로로 변경, 미래지향적인 생태환경 도시로 도약키로 했다. 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986년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를 시의 새로 지정했으나 비둘기가 2009년 유해조수로 분류되면서 고유의 상징성이 결여되고 시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시의 새 변경 필요성이 처음 제기됐다. 이에 시는 시의 새를 변경하기 위해 설문조사에 이어 선호도 조사, 주민공청회 등의 주민의견 수렴절차를 거쳤다. 시의 선호도 조사에는 1만3천여명의 시민이 참여, 이 가운데 70% 이상인 9천여명이 시의 새로운 새로 노랑부리백로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랑부리백로는 세계적인 희귀종으로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서해 인근 섬에 서식하며 선재도 앞 갯벌과 대부도 방아머리갯벌, 시화호 내측 호수지역 등에서 채식활동을 하는 백로과이며 노란색 부리와 머리 장식깃이 특징이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노랑부리백로는 고고한 선비의 기상을 간직해 전통을 존중하고 미래로 도약하는 도시를 상징하고 있으며 하얀 자태와 청정지역에 서식하는 품성은 깨끗한 도시, 청렴한 도시를 상징한다면서 시의 새는 시민의 정서와 지향하는 바를 상징하는 만큼 노랑부리백로를 모든 시민에게 알리기 위해 시조 캐릭터 공모전을 개최하는 등 홍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문의는 사모님께” 안산시의 이상한 차량임대

안산시가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사용하는 임대차량 상당수를 현직 시의원 부인이 운영하는 렌트카 업체에 계약해 사용해온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해당 시의원이 활동하는 상임위원회 소속 부서도 이 업체 차량들을 임대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7일 안산시 등에 따르면 선수들의 전지훈련이나 인부들의 이동 등 시의 각 부서에서 업무의 효율성을 확대하기 위해 차량을 1년 또는 필요한 시점에 한해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현재 시는 5개 부서에서 차량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가운데 시의회 A의원 부인이 운영하는 B렌트카에서 총 4대를 임대해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가 B렌트카에서 임대, 사용하고 있는 차량은 C국 산하의 D과에서 지난 6일까지 1년간 선수들의 전지훈련 등에 사용하기 위해 1천320만원에 수의계약으로 임대해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시의회도 의장의 외부 활동뿐 아니라 각 위원회의 활동을 홍보하기 위해 현장 등을 방문할 목적으로 승용차를 1개월에 60만원씩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도 시의 각 부서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에 따른 업무추진을 위해 승용차를 임대해 사용하는 등 시의원 부인이 운영하는 렌트카 업체에서 차량을 임대해 사용했거나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 한 관계자는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시의원의 부인이 운영하는 업체의 차량을 집행부의 많은 부서에서 임대해 사용하는 것은 아무튼 오해를 받기에 충분하다며 특히 시의원이 활동하는 상임위 소속 부서에서 차량을 임대한 것은 문제가 충분히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A의원은 최근 확인 한 결과 시에서 임대한 것은 한대 인 것으로 파악했다며 렌트카 업체 10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어 사실상 전부를 파악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며 다른 계약회사에 비해 사업성이 떨어지는 만큼 관여할 필요는 없었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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