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마요~ 나는 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

세월호 참사로 숨진 안산 단원고 학생들과 동년배인 김포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숨진 학생들을 애도하며 부른 합창곡이 온라인상에서 많은 이들의 가슴을 적시며 감동을 주고 있다. 8일 김포고교 2학년3반 학생들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일 세월호 침몰 사고 추모곡으로 헌정된 천 개의 바람이 되어를 합창한 동영상을 인터넷 사이트에 올렸다. 동영상 끝에는 내가 서른이 되고, 쉰살이 되어도 잊지 않을게라고 약속한 이 동영상은 32명의 학생들이 칠판에 노란 리본을 그리고 각자 추모의 글을 남긴 뒤 교실에서 합창하는 모습과 텅 빈 운동장, 초록 나무잎 사이로 해가 내리쬐는 하늘, 학생들의 등굣길, 2개의 촛불 등을 담고 있다. 학생들은 동영상 소개글에서 이 영상을 많은 분이 보시길 바란다며 다른 이슈로 세월호 사고가 마음속에서, 기억 속에서 사라지지 않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자막에는 많은 사람을 눈물짓게 했던 세월호 참사를 어른이 된 후에도 잊지 말자는 의미로, 또래 친구들의 희생에 대한 작은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합창하게 됐다고 동영상 제작 배경을 소개했다. 이들은 한 달 보름이 지나도록 잃어버린 가족에 대한 아픔에 힘들어하는 분들도 서서히 웃음을 되찾고 있는 우리도 이 노래로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어른 공경·세대간 소통… 이것이 참된 인성교육이죠”

고등학생들과 지난 8년간 꾸준히 마을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며 어른 공경에 대한 산 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이가 있어 화제다. 김포외국어고등학교 윤명준 학교운영위원장(57)이 그 주인공. 윤 위원장은 김포외고가 설립된 이듬해인 지난 2007년부터 올해까지 8년째 학교운영위원장을 맡으면서 해마다 김포외고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학교 소재지인 월곶면 갈산리 일원에 사는 노인들을 교내 식당으로 초청해 어르신 공경 큰잔치를 실시해 오고 있다. 아이들이 전부 기숙사 생활을 하다보니 집안 어른과 생활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 어른에 대한 공경심을 체득할 기회가 부족한게 사실이거든요. 학업에만 빠져 있는 학생들에게 좋은 프로그램이 없을까 고민하다 마을 어르신들에게도 즐거운 시간을 제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습니다. 그게 벌써 8년째가 됐네요. 윤 위원장은 지난달 23일 김포외고 학생 300여명과 마을 어르신 160명이 참여한 가운데 어르신 공경 큰잔치를 마련, 점심식사를 대접하고 인근 목욕탕에서 어르신들과 함께 목욕도 하며 친손주처럼 효를 실천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노인들의 어깨를 부축하며 함께 동행하고 식사를 같이 하며 세대간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목욕탕에서는 서로 등을 밀어주며 몸과 마음으로 느끼는 봉사활동의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도 지역 어르신과 학생들의 만남을 꾸준히 지속하고 싶다는 윤 위원장은 어른들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꾸준히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누군가 이 행사를 이어받을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어르신 공경 큰잔치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윤 위원장은 아이들이 하루종일 공부에만 매달려 있는 모습이 항상 안쓰럽다면서 학교에서 공부만 하는 학생들이 지역 어르신들과 함께 하루를 보내며 봉사의 기쁨을 느끼고 참된 인성교육의 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경인아라뱃길 관광 명소 조성”... 경인아라뱃길사업본부·워터웨이플러스·코레일 협약

K water 경인아라뱃길사업본부(본부장 윤보훈)와 (주)워터웨이플러스(사장 김종해)는 코레일 관광개발(주)와 경인아라뱃길 및 강문화관 관광레저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K water와 워터웨이플러스가 운영관리하는 경인아라뱃길 및 강문화관의 수변관광 인프라를 활용한 철도연계 관광상품을 공동 개발하고 관광수요 증대와 이용객 편의증진을 위한 각사의 역량과 자원을 공유하는 등의 상호 협력 방안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번 협약식에서 코레일관광개발 이건태 사장은 경인아라뱃길과 강문화관의 관광인프라를 활용, 최근 각광받고 있는 레저스포츠 여행과 가족과 함께하는 캠핑여행 등 관광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을 추진한 워터웨이플러스 김종해 사장은 국토의 대동맥인 철길과 국민 생명 젖줄인 물길이 서로 만나 새로운 관광 트렌드를 창조하는 계기가 됐다며 철길을 연계한 경인아라뱃길과 강문화관의 다양한 친수관광상품 개발을 통해 국민들이 즐겨 찾는 관광레저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친손자의 마음으로… 더 큰 공부 했어요

한창 입시공부에 빠져 있을 김포외국어고등학교 학생들이 동네 노인들에게 점심 대접과 목욕봉사로 참 효행을 실천했다. 월곶면 갈산리에 위치한 김포외고는 최근 학생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 학교 식당에서 어르신 공경 큰잔치를 마련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어르신 공경 큰잔치는 김포외고 학생들이 학교 인근 월곶면의 노인들을 초청해 맛있는 점심을 대접하고, 학교 근처 황토 옥천탕에서 함께 목욕도 하며 친 손자처럼 하루를 보내는 뜻깊은 행사다. 이 행사에 들어가는 600여만원의 비용은 매년 이 학교 운영위원장인 윤명준씨(57)가 사비를 털어 내고 있다. 이날 김포외고 학생들은 어르신 한 분마다 두 명씩 함께 다니며 어깨를 부축해 드리고 식사를 해다 드리는 한편, 목욕탕에서 등을 밀어 드리는 등 몸과 마음으로 느끼는 봉사활동의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행사 후 버스 타는 곳까지 할머니를 배웅하며 식사 꼭 챙겨드세요라고 몇 번씩 당부하며 그새 정든 할머니와 헤어지기 싫어하는 손녀딸처럼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행사가 끝난 후에는 마을까지 모셔다 드리고 기념 선물까지 나눠 드리며 기쁨과 넉넉함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윤명준 김포외고 운영위원장은 기숙학교에서 공부만 하는 학생들이 지역 어르신들과 함께 하루를 보내며 봉사의 기쁨을 느끼고 참된 인성교육의 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매년 이 행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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