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 김홍섭 인천 중구청장

인천 중구가 원도심의 낡고 오래된 이미지를 벗고 다시 날아오르고 있다. 차이나타운부터 송월동 동화마을, 신포동 카페거리, 근대개항거리, 영종·용유, 월미도에 이르기까지 사람들로 북적이고,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넘쳐나는 활기찬 도시로 다시 살아나고 있다. 인천의 중심이라는 옛 명성을 되찾아가고 있는 중구의 변신은 인천시민 모두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신도심에 치어 늘 뒷전이었던 원도심이 자력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에서는 중구의 진화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희망과 기대감이 교차하고 있다. 인천 최초의 4선 기초단체장인 김홍섭 인천 중구청장은 “무엇보다 침체돼 있는 지역경제에 불을 지펴 발전의 토양을 개척하는 데 가장 큰 힘을 쏟고 있다”며 “원도심 발전의 마지막 기회이자 보루인 인천내항 재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강조했다.Q. 중구가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구청장으로서 요즘 출근길이 즐거울 것 같다.Q. 중구가 살아나는 과정에서 구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Q. 인천내항 재개발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했지만 그리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 사업이 지연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항만기능을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무시하기 어렵다. 내항재개발의 복안이 있나.이제는 정부가 나서야 할 때다. 그 첫걸음이라 할 수 있는 인천내항 8부두 우선 개방은 내항재개발의 신호탄이 될 것이다. 8부두 개방면적은 4만9천830㎡로 아직은 대부분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세계 해운물류 시장이 초대형 화물선 위주로 재편되면서 인천항도 남항·북항·신항을 필두로 진정한 외항시대를 열고 있다. 하지만 인천내항은 요지부동이다. 철재, 목재부두는 북항으로 이전했고 무역항으로서의 내항역할이 축소되기는 했지만 아직 중고차, 철 빔, 빈 컨테이너 야적장으로 쓰이고 있다. 구민들이 모여 내항재개발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미래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제는 정부가 약속대로 인천내항을 재개발해 주변 지역 회생뿐만 아니라 인천 경제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인천내항 재개발이야말로 원도심 재생에 필요한 핵심사업이자 해양도시 인천의 미래다.인천내항 재개발 사업은 1·8부두에 그칠 것이 아니라 내항 전체로 확대하는 종합계획을 세워야 한다. 세계의 미항에 견줘도 부족하지 않도록 구민과 함께 관계기관에 끊임없이 요구해 나갈 것이다. 인천내항은 중구의 꿈과 희망이자 다듬어야 할 값진 원석이다.글 = 김미경기자 사진 = 장용준기자·인천 중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