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in] 폭염 뒤안길 후진국병 창궐

올해 여름은 그 어떤 여름보다 혹독했다. 찜통더위란 단어가 무색할 정도였다. 110년만에 ‘최고폭염’을 기록했던 2016년 7월과 8월은 그 어떤때보다 폭염으로 인해 다사다난(多事多難)했다.먹거리 초비상… 식중독 증세 속출·콜레라 등 후진국병‘창 궐’폭염에 먹거리도 비상에 걸렸다. 일선 학교 등 음식들이 폭염의 영향을 받아 식중독 공포가 국민들에게 확산됐다. 학교의 경우 전국적으로 복통과 구토,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호소하는 학생들이 속출했다. 폭염이 지속됐던 8월22일의 하루에만 서울과 경북, 부산, 대구에서 학교 급식을 먹은 학생 727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신속검사 결과 이들에게서는 모두 병원성 대장균이 검출됐다.폭염이 오히려 반가웠던 이들… 쌀 풍년 청신호·모기 떼도 번식처 잃어반면 폭염으로 인해 일부 농가는 반사이익을 누린곳도 있었다. 경기도 농식품유통과 직원들이 최근 폭염과 가뭄 피해 현지 점검과 농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벼는 유숙기(익어가는 단계)를 맞아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일조량이 풍부하다고 밝혔다.특히 예년과 달리 태풍 기상 예보도 없는 상황이어서 올해 쌀 수확량이 예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