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은 9월 11일 시교육청 정보센터 대회의실에서 초중고교 생활지도 담당 부장, 담당 장학사, 전문상담교사 등 5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4 초중고 학생생활지도 부장 및 전문직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생활지도 담당 장학사는 학생들의 안전지도, 학교폭력 사안 처리, 수련활동 등에 대한 지침을 일선 학교에 전달했으며, 학교규칙 제개정 시 학생학부모교사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것과 학생들의 인권이 보장되는 학교규칙이 정착될 수 있도록 안내했다. 또 10월 24일까지 진행되는 제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학생과 학부모의 참여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절차 등을 설명한 데 이어 학교축제수학여행수련활동 등 학교 밖 체험활동 중 학생 안전지도를 최우선으로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이청연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앞서 진행된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인천지역 학생 피해 응답률은 0.9%로, 전국평균 1.4%보다 월등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시도교육청 평가 중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 노력 부문에서 전국 최우수의 성과를 거둔 것도 학교와 교육청이 함께 노력한 결과이자, 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택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글 _ 김민 기자 suein84@kyeonggi.com 사진 _ 인천시교육청 제공
인천 계양구는 9월 13일 서운체육공원 운동장에서 지역아동센터 아동과 학부모, 종사자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계양구 지역아동센터연합회 한마음 체육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몸 풀기를 위한 식전게임과 지역아동센터 태권도단 격파시범을 시작으로 개회식과 본행사인 한마음 체육대회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지역아동센터 간 아동 돌봄의 역량 강화 및 단합을 위해 마련된 레크레이션과 팀별 대항 체육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돼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구는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취약계층 아동들이 건강한 신체활동과 가족화합의 기회를 통해 소속감과 자존감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이 같은 행사를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방침이다. 박형우 구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가 홍보되고, 구민들이 지역아동센터에 관심과 애정을 기울이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아동센터 한마음 체육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구민들의 관심을 더욱 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 _ 김민 기자 suein84@kyeonggi.com 사진 _ 인천시 계양구청 제공
광주시는 765㎸ 신경기변전소 광주후보지 결사반대를 외치는 신경기변전소 반대 규탄 결의대회를 9월 13일 곤지암읍 공설운동장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노철래 국회의원, 조억동 광주시장, 소미순 시의회의장을 비롯, 박광서장동길 도의원, 시의원, 유관기관 단체장, 주민 등 3천여명이 참석했다.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은 광주시민과 단결해 765㎸신경기 변전소 백지화를 이뤄낼 것을 다짐했다. 강석오 대표위원장은 살려고 하면 죽고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고 힘주어 말하며 변전소 입지 반대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임을 다짐했다. 노 국회의원은 신경기변전소 입지후보지 지정은 광주시민의 생존권을 박탈하는 일임을 강조하며 반드시 주민과 함께해 변전소와 송전탑을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765㎸ 신경기변전소 광주시 삼합리 입지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민들은 변전소 건설 백지화를 위한 집회를 진행함과 동시에 반대서명운동도 전개했으며, 참석자 모두가 765㎸ 변전소 반대구호를 힘차게 제창하며 반대 결의대회를 마무리했다. 글 _ 한상훈 기자 hsh@kyeonggi.com
광주시가 공동브랜드 자연채로 부산국제광고제 2014 국가대표 브랜드 대상 친환경농산물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2014 국가대표 브랜드 대상은 대한민국 최고의 대표브랜드를 선정하고 시상함으로써 브랜드가치를 높이고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인지도와 선호도를 상승시키기 위해 부산국제광고제 국가대표 브랜드선정위원회와 뉴스인(주)가 주최하고 부산국제광고제조직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광고주 협회가 후원하는 행사이다. 광주시 공동브랜드 자연채는 자연 그대로라는 의미로 청정지역 광주시의 지역적 특성에 걸맞는 친환경의 순수한 이미지를 내포하고 있다. 지난 2004년 브랜드 명칭 공모를 통해 광주시 농특산물 공동브랜드로 탄생한 자연채는 지난 2007년 상표 및 서비스표 45개 전품목에 대하여 상표등록을 완료하며 광주시 고유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자연채는 품질의 균일성, 포장의 규격화, 위해물질 안전성, 품질관리 수준 등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제품에만 상표사용권을 부여하고, 일정기간마다 재심사를 통해 연장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등 엄격한 품질관리를 자랑한다. 이를 인정받아 2009년, 2010년, 2014년에 소비자가 뽑은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 대상을 수상한바 있으며 2013년에는 부산국제광고제 브랜드 스타즈 대한민국 산업브랜드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조억동 광주시장은광주시의 친환경 공동브랜드 자연채가 전국민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 _ 한상훈 기자 hsh@kyeonggi.com 사진 _ 광주시청 제공
숫자 삼(三)은 특별하다. 특히 한국인에게는 더더욱. 봄이 시작되는 날도 삼월 삼짇날이고, 신붓감으로 셋째 딸은 보지도 않고 데려간다는 말이 있으며, 서당 개도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했다. 어디 그 뿐인가. 우리 법에는 억울한 일을 당하면 세 번까지 재판받는 3심제를 취하고 있고, 예수님도 장사한 지 삼 일만에 부활하셨다. 가위바위보도 삼세판이 기본이고, 심지어 만세도 삼창이다. 이렇듯 숫자 삼에는 긍정과 기대, 기쁨의 정서가 담겨있다. 원경희 여주시장(59)에게도 삼의 특별한 의미다. 생애 첫 학급반장을 초등학교 3학년 때 했고, 그 후 줄곧 3년 간 반장자리를 지켰다. 대학도 세 곳을 합격해, 그 중 세 번째 대학에 입학했고, 인생의 줄기를 바꾼 세무사 시험도 세 번째 만에 합격했다. 여주시장 역시 두 번의 낙마 끝에 세 번째가 돼서야 비로소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원 시장에게 삼은 희망의 숫자이면서, 절대 호락하지 않은 도전, 또 다른 삶을 향한 질주는 집념과 끈기, 여주 발전을 위한 약속의 숫자다. 그리고 앞으로 3년, 여주는 어떻게 변해있을까. 여주를 경영하라 40년 전 약속을 시장으로 실현 1975년 공직 진출, 세무사로 지역 봉사활동 사실, 꼭 시장이 돼야겠다는 마음은 아니었다. 스무 살 청년이었던 1975년, 국가직 공무원시험에 처음 합격해 여주를 떠나면서 막연하게 언젠가는 꼭 여주에 돌아와 고향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다짐과 스스로의 약속이 있었다. 그렇게 세월이 흘렀다. 공직을 접고, 세무사 자격시험 합격을 발판 삼아 세무사로서의 새 인생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나름 실력 있는 세무사로 인정받으며 성공가도를 달렸고, 삶을 돌아볼 여유도 조금 갖게 됐다. 그러다 문득, 청년시절의 약속이 떠올랐다. 늘 가난했던, 마을. 마음 한구석에는 늘 내 고향 여주에 대한 애착이 자리했다. 원 시장은 세무사시절 자신이 있던 자리에서 고향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뭔가를 생각했다. 최소한 돈 문제로 억울한 사람은 없게 하자는 생각에 자신이 대표로 있던 조은세무법인의 여주법인을 열어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여주에 내려와 보니 현실이 보였다. 충분한 성장잠재력을 지녔음에도 예산부족과 각종 규제 등에 얽매여 제대로 된 발전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 모습이 너무나 안타깝고 슬펐다. 그러다 확신이 생겼다. 행정을 도구로 여주를 경영하자. 그때부터 여주군수 도전을 시작했다. 그리고는 두 번 떨어졌다. 2010년 지방선거에는 근소한 차이로 낙마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이는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계기가 됐다. 무엇보다 확신과 신념이 있었다. 그 마음이 시민에 닿았던 걸까. 지난 64지방선거에서 세무사 원경희는 54.26%라는 압도적인 시민의 지지를 얻어내며 여주시장으로 직함을 바꿨다. 40년 전 언젠가 여주 발전에 기여하리라던 스무 살의 다짐이 시장이라는 궁극의 위치에서 시작된 셈이다. 여주 발전 핵심은 지역자원 활용한 관광문화 콘텐츠 개발 남한강 활용 수상공연시설 여주아트피아 추진 여주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선 정확한 진단이 필요했다. 문제의 본질은 역시 돈이었다. 원경희 여주시장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선거 슬로건으로 돈을 버는 여주, 돈을 도는 여주로 정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었다. 여주의 가난은 지역 자체적으로 수익을 뽑아낼 수 있는 먹을거리에 대한 부재라고 봅니다. 중앙정부에서 내려주는 교부금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세수를 확보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작은 기업이라도 적극 유치해 일자리도 늘리고, 천혜의 관광자원을 활용해 관광도시로서의 입지를 확보해 여주에 돈이 풀리고, 그 돈으로 지역경제가 원활하게 돌아가는 이른 바, 낙수효과를 보겠다는 것이 이번 민선6기 여주의 과제이자, 제 목표이기도 합니다. 말뿐이 아니다. 원 시장의 목표는 구체적이다. 돈이라는 대상을 목표로 한 만큼 대단히 현실적이기도 하다. 실현을 위한 가장 핵심적 주제는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이다. 후보시절 공약으로 내놓은 여주아트피아 조성 약속도 그 일환이다. 수려하기로 정평이 나있는 남한강 수변에 한국 최초의 수상공연시설인 여주아트피아 건립을 통해 여주를 수도권 문화, 관광도시로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명이기도 했다. 그리고 물 위로 우리나라 최고의 감독이 연출하는 뮤지컬 명성황후와 큰 임금 세종 같은 대작 공연을 올리는 것이 원 시장의 또 다른 꿈이자 로망이다. 이와 함께 강천섬 인근에 젊은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놀거리 시설도 만들 예정이다. 사계절 종합 익스트림 스포츠타운을 조성해 수도권 2천 만 여가인구를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경량 항공기 활주로를 비롯해 모터패러글라이딩, 번지점프,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암벽등반, 짐카나 등 젊은이들에게 각광받는 스포츠 시설이 들어선다. 여기에 여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먹는 재미를 선사하고 여주농산물 판로 확보를 위한 전세계 음식문화가 총망라된 세계음식문화의 거리 조성도 여주 발전을 위한 원 시장의 복안에 포함됐다. 여주에는 자연이 선물한 남한강이라는 천혜의 자연환경이 있습니다. 또 세종대왕릉, 명성황후생가, 천년고찰 신륵사, 흔암리 선사유적지 등 91점의 풍부한 문화유산도 있죠. 난개발을 피해 잘 보존된 자연환경, 깨끗한 물과 공기, 품질 좋은 농특산물. 이 모든 것이 여주의 경쟁력 아닐까요. 관건은 규제다. 원 시장도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라 여긴다. 그래서 단기가 아닌 5~10년 이상 바라보는 장기 프로젝트로 정해, 단계적으로 풀어나갈 생각이다. 세종대왕처럼 백성을 위한 백성에 의한 시정 애민사상 계승 항상 낮은 자리서 시민들과 소통 원경희 여주시장은 살인 미소가 아닌 살리는 미소를 지녔다. 어떤 분위기라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푸근하고 해맑은 웃음과 소탈한 진심을 가지고 있다. 지난 8월 19일 인터뷰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영월근린공원을 찾았을 때도 그랬다. 촉촉하게 내리는 빗속에서도 싫은 기색 없이 기자의 포즈 요구를 시종일관 웃으며 받아들였다. 또 스스로 어떤 포즈가 좋을까 촬영 각도와 구도를 고민하는 적극성도 보였다. 일찍이 다른 인터뷰이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적극성과 진심이 있었다. 피곤할 만 했지만 한 명 한 명 공원을 찾은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며 사는 모습과 시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는 돌발적인 민심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단언컨대, 기자와 카메라를 의식한 행동은 아니었다. 카메라가 떠난 뒤에도 행보는 계속됐다. 이처럼 원경희 여주시장은 무엇보다 시민과의 소통을 강조한다. 그 것이 여주 발전의 핵심 도구이자 수단, 그리고 철학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가 세종대왕 리더십을 강조하는 것도 그 이유다. 세종대왕의 능이 여주에 있기 때문에 언급하는 것은 아닙니다. 항상 백성의 편에서 생각했던 세종의 애민(愛民)사상을 계승해 여주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들과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여주의 현안인 변전소 설치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키워드도 애민에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가까이 여주시민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주시민은 변전소 건설을 강력히 반대합니다. 원경희 여주시장의 어깨는 무겁다. 젊은 시절 호언이 현실이 됐듯 그 말에 무한한 책임을 지녀야 하는 시장으로서의 삶을 4년 간 지속해야 하는 탓이다. 혁신을 혁신하라는 오늘날 시대적 명제가 여주에서 꽃피우길 고대한다. 글 _ 박광수 기자 ksthink@kyeonggi.com 사진 _ 추상철 기자 scchoo@kyeonggi.com
드라마나 영화에 몰입하다 보면 문득, 주인공이 등장하는 실제 장소가 어딘지 궁금할 때가 있다. 화면 속 연인들이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가는 곳, 주인공의 성격이 묻어나는 고급스러운 방, 이야기의 감동을 두 배로 느끼게 해주는 멋진 풍경. 그런 장면을 보고 있노라면 당장이라도 찾고 싶은 마음이 들고는 한다. 흥행한 드라마, 영화의 촬영 장소가 관광명소가 되는 것도 아마 이런 이유에서 일 것이다. 그래서 최근 시청자들과 관객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경기인천 지역 촬영지 중 한 번쯤 찾아보면 좋을 만한 곳들을 골라봤다. 9월 가을의 문턱,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된 듯 한 기분을 느끼며 나들이를 떠나보자.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포천 비둘기낭 폭포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가운데 가장 핫한 드라마가 있다. 바로 SBS 수목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다. 거짓말, 굿바이 솔로, 그 겨울바람이 분다 등의 작품으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노희경 작가의 작품이다. 극중 재열 역할을 맡은 배우 조인성과 해수 역을 한 공효진을 주연으로 청춘 남녀의 쿨하지만 결코 쿨하지 않은 연애담을 발칙하면서도 감성적으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드라마의 인기에 더불어 각광받고 있는 장소가 있다. 드라마 5회(8월 6일)에서 재열과 해수의 첫 키스 장소였던 이곳, 포천 비둘기낭 폭포다. 시종일관 티격태격 했던 두 커플이 바로 이 곳에서 키스를 하고 사랑을 시작했다. 첫 사랑의 달콤함만큼이나 절경인 이 곳은 비둘기 둥지와 같이 움푹 파인 낭떠러지라는 의미에서 비둘기 낭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한탄강 팔경 중 제6경인 비둘기낭 폭포는 에메랄드 빛 폭포수와 함께 현무암 협곡, 주상절리, 판상절리, 하식동굴 등 화산활동과 관련된 다양한 지질 구조를 관찰할 수 있는 지붕 없는 지질 박물관으로 불린다. 이 같은 비경으로 괜찮아 사랑이야에 앞서 드라마 선덕여왕, 추노, 영화 최종병기 활, 늑대소년 등 다양한 작품에 등장했다. 비둘기낭 폭포는 천연기념물 제 537호로 지정돼 있다. 때문에 드라마 속 해수와 재열처럼 입수 및 물놀이는 즐길 수 없다.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가평 쁘띠프랑스 올해 초는 그야 말로 별에서 온 그대의 열풍이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방영, 평균시청률(TNmS, 수도권 기준) 27%를 달성하며 여주인공이었던 천송이(전지현 分) 신드롬을 일으킨 작품이다. 이 드라마는 몇 장면을 제외하고 대부분 경기와 인천지역에서 촬영됐다. 그 중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이 가평 쁘띠 프랑스다. 극중에서 외계인 도민준 역할을 맡았던 배우 김수현이 천송이에게 너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이기적인 짓이라고 말하며 공중부양 키스를 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사랑의 고백 장소인 쁘띠프랑스는 우리나라의 작은 프랑스로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이색적인 건물들이 청평호와 조화를 이루며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곳곳에서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에 등장하는 캐릭터 동상과 꽃과 별을 만날 수 있다. 200년 된 오르골이 연주하는 선율을 들을 수 있는 오르골 숍도 인기다. 드라마의 인기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밤8시까지 개장시간을 연장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오후 6시 55분에는 쁘띠프랑스의 모든 불을 꺼진다는 점이다. 청정한 가평의 밤에 별을 담아낼 수 있는 시간이다. 영화 건축학 개론 양평 구둔역 기찻길 이 영화, 아직도 생생하다. 걸그룹 멤버였던 수지를 일약 국민 첫사랑 반열에 올려놓은 건축한 개론. 이루지 못한 첫 사랑의 기억을 건축이라는 소재에 녹여 놓은 멜로 영화다. 가슴 한편에 숨겨놨던 첫사랑을 추억하게 만든 건축학 개론에서 등장한 기찻길 데이트는 영화 속 명장면으로 꼽힌다. 관객들을 아련한 추억 속으로 안내한 아름다운 이 장면은 양평에 위치한 작은 간이역인 구둔역에서 촬영됐다. 2012년 철길이 폐선돼 현재 기차가 지나다니진 않지만 아직도 자연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고 있는 구둔역은 건축학 개론 외에도 엄태웅, 려원 주연의 네버엔딩 스토리에 등장한 바 있다. 구둔이란 뜻은 아홉 구, 진칠 둔의 뜻으로 임진왜란 당시 마을에 아홉 개의 진지를 설치했던 것에서 붙여졌다. 지금은 그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조용하고 한적한 시골마을이다. 구둔역은 1940년 보통 역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지금의 모습은 처음 생길 때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시멘트와 목조로 건축된 역사는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한 채 서 있다. 역 안쪽으로 들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소원나무가 있다. 역목이였지만 여행객들이 하나둘 적어놓은 소원지들이 주렁주렁하다. 1996년부터 기차표를 팔지 않는 간이역이 된 구둔역은 등록문화재 제296호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그 탓인지 구둔역을 바라보는 눈길은 더욱 애틋하다. 아담한 역사와 화단, 토끼장, 금붕어가 한가로이 노니는 연못 등이 어우러진 풍경이 정겹게 다가온다. 들고나는 사람은 적지만 아직도 따뜻함에 배어 있는 역이다. SBS 닥터이방인 평택호 관광단지 드라마 닥터이방인의 촬영지 평택호 관광단지는 격정의 장소였다. 극중에서 천재적인 능력을 지닌 탈북 의사 박훈 역할을 맡은 이종석이 그의 연인 한승희 역의 진세연과 달콤한 데이트를 즐긴 장소기도 했고, 사활(死活)을 건 탈주의 공간이기도 했다. 쓰임새처럼 평택호 관광단지 역시 자연과 인공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탁 트인 자연을 배경으로 시원하게 자리 잡은 평택호는 아산시와 평택시 사이에 아산 방조제가 건설되면서 조성된 인공호수다. 24㎢에 달하는 호수를 끼고 수변데크, 친환경 자전거도로, 모래톱공원, 평택호예술관, 희망의 예술 공원 등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돼 있어 평택호 관광단지라 불리며 평택의 대표적인 명소로 꼽히고 있다. 인공과 자연, 문화가 절묘하게 어울리는 단지 내에는 각종 체험 시설과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어 즐겁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수중고사분수는 잔잔한 물결이 일렁이는 호수 한가운데 수면 위로 105m까지 치솟으며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적셔준다. 평택호 관광단지 내 평택호예술관까지 걷는 길은 눈길을 사로잡는 조각 작품, 추억의 자동차극장, 독창적인 공공문화예술공간인 한국 소리터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돼 있어 이 곳을 찾은 사람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드라마 덕에 유명해진 장소는 분홍색 날개그림이 그려진 한국소리터계단이다. 이 곳에서 박훈과 한승희가 재희의 기쁨을 나누며 두 손을 꼭 잡고 기념촬영을 했다. 단지를 찾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기념촬영을 찍고 가는 일종의 포토존인 셈이다. 또, 두 주인공이 다정하게 젓가락 행진곡을 쳤던 에어펌프 피아노와 사랑의 표시로 벽에 낙서를 하던 알록달록한 컨테이너박스로 이루어진 짧은 터널까지. 평택호 구석구석에 있는 닥터 이방인 장면 속 데이트 흔적을 직접 찾아보는 쏠쏠한 재미를 함께할 수 있다. 영화 관상 양평 설매재 자연휴양림 양평군 옥천에 위치한 설매재 자연휴양림은 지난해 9월 개봉해 91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관상의 촬영지다. 영화에서 극중에서 연홍 역할을 한 김혜수가 최고의 관상쟁이를 찾기 위해 하인과 함께 걸었던 산길의 배경이 되는 공간이다. 또 내경 역의 송강호와 팽헌(조정석)이 초가집을 짓고 살았던 곳이며, 과거공부를 위해 묵묵히 떠나는 아들 진형(이종석)의 뒷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내경이 서있던 곳도 바로 이 곳이다. 설매재 자연휴양림은 입구의 고개 이름이 설매재로, 예로부터 눈이 아무리 많이 내려도 매화가 피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은 초보자를 위한 패러글라이딩 연습장이 마련돼 있으며, 서바이벌 게임장, 레일바이크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다양한 레포츠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산 정상에는 31만여㎡ 크기의 광활한 고랭지 농장이 있어 주말에는 가족끼리 농장체험을 해보는 것도 좋다. 용문사와 사나사에서는 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로 이어지는 전통사찰의 변화도 볼 수 있다. 설매재 자연휴양림을 방문한 연인들에게는 추천 코스로 손꼽히는 곳이다. 특히 설매재 자연휴양림은 영화 관상 외에도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한데 SBS 왕과나와 MBC 주몽, 영화 왕의 남자 등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 촬영이 이곳에서 이뤄졌다. 숙박시설은 인원에 따라 4~10명에 이르는 인원이 통나무집을 이용할 수 있으며, 오토캠핑장을 이용해 텐트에서 숙박을 할 수도 있다. 글 _ 박광수 기자 ksthink@kyeonggi.com 사진 _ 각 방송사와 영화관광지 소재 지자체 DB
통일 대박론을 제시한 박근혜 정부가 통일을 준비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직인 통일준비위원회를 지난 7월15일 공식 발족했다. 통일준비위원회는 박근혜 대통령을 위원장 외에 민간위원 30명, 국회의원 2명, 정부위원 11명, 국책연구기관장 6명 등으로 구성됐으며 외교안보와 경제, 사회문화, 정치법제도 등 분야에서 4개의 분과위를 구성해 분야별 과제에 따른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게 된다. 통일이라는 역사적 사명을 띤 통일준비위원회는 8월7일 청와대에서 첫 번째 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알렸다. 이날 박 대통령은 북한에 인프라를 구축하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당장 인도적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겠지만 통일 이후를 준비하는 기초공사이기도 하다며 통일을 위한 구체적 청사진 마련을 지시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통일정책은 어떤 정책보다 국민공감대가 필요하고 중요하다며 통일준비위가 국민의 통일의지를 하나로 만드는 용광로가 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부가 통일 준비에 공식적으로 나선 시점에서 우리는 앞서 통일을 이뤄낸 독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지난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의 패전으로 동서독으로 분단돼 1990년 통일을 이루기까지 45년간 분단의 세월을 겪어야 했던 독일. 독일은 우리나라처럼 민족 간 전쟁을 치르지 않아 우리나라와 직접적인 비교를 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수십 년간의 세월을 뛰어넘어 평화적인 방법으로 통일을 이뤄냈다는 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독일 현지의 통일 분야 전문가들은 통일 한반도의 성공을 위해서는 남한에 살고 있는 북한이탈주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이 남한 사회에서 정상적인 삶을 살아야 북한의 주민들이 자신들의 대안 체제로 중국이 아닌 남한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향후 통일 한반도에서 북한 사회에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시스템을 전파할 역할도 결국 북한이탈주민들이 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목숨 걸고 북한 탈출했지만 남한 사회에서도 찬밥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5월 말까지 국내에 거주 중인 북한이탈주민은 남성 8천16명, 여성 1만8천467명 등 총 2만6천483명에 이른다. 이중 경기도에는 7천1명의 북한이탈주민이 거주(28.5%), 전국에서 가장 많은 북한이탈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내에서 가장 많은 북한이탈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곳은 화성시로, 632명의 북한이탈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수원시 614명, 안산시 560명, 용인시 532명 등이다. 이 같은 북한이탈주민들은 국내에서 자신이 원하는 직장을 구해 정상적인 삶을 살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북한이탈주민은 생소한 남한사회에 적응하기까지 적지 않은 애를 먹는다. 남북하나재단(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이 지난해 8월부터 9월까지 북한이탈주민 1천482명(남성 333명, 여성 1천149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2013년 북한이탈주민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남한사회에서 본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상위권이라고 생각한다고 응답한 북한이탈주민은 1.3%에 불과했으며 중위권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자는 27.3%에 그쳤다. 반면 하위권이라고 생각하는 북한이탈주민은 70.6%에 달해 대부분의 북한이탈주민은 사회적으로 힘든 삶을 살고 있음을 반증했다. 더욱이 응답자의 21.3%는 향후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전망, 북한이탈주민에게는 무엇보다 희망의 빛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 최근 북한이탈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각종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북한이탈주민으로서 남한 사회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결코 녹록치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해 10월 새누리당 김영우 의원(포천연천)이 북한이탈주민 29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78.6%가 우울하거나 슬픈 생각을 한다고 답했고 무기력하고 식욕상실에 시달린다는 탈북자는 63.4%, 걱정불안불면증 증세가 있다는 응답자도 81%에 달했다. 특히 절반 이상인 55.2%가 가끔 또는 자주 죽음에 대해 생각을 한다고 답해 북한이탈주민들의 정신건강이 매우 좋지 않은 상황임을 드러냈다. 더욱이 통일부 집계를 보면 지난해까지 약 26명의 북한이탈주민이 실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집계돼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상황임을 알 수 있다. 북한이탈주민들 남한에서 잘 사는 것이 가장 큰 통일 준비 한반도 통일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거리이다. 특히 분단의 역사를 극복하고 유럽의 최고 강국으로 우뚝 선 독일은 아직 분단의 역사를 살고 있는 한반도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이러한 독일의 통일 분야 전문가들은 한반도 통일을 위해선 남한에 거주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들에게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베를린에 있는 동독 사회주의 통일당 독재청산재단의 옌스 휘트만 박사는 독일의 경우 통일 이전 동독을 탈출해 서독으로 온 탈동독자들이 통일 후 학교 등에 강의를 다니며 자신들이 동독 사회에서 겪었던 경험과 실상들을 솔직하게 교육해 줬다며 통일된 이후의 독일 어린이들은 이들로 인해 동독 시절 있었던 비인권화, 공산주의 시스템에 대해 알 수 있었다. 북한이탈주민들 역시 역사의 증인이 돼 어두운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는데 앞장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한반도가 통일된다고 해도 남한 사람들은 북한에 가서 살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남한사람들은 자신의 터전을 버리고 언제 다시 상황이 변할지 모르는 북한으로 이사하거나 거주지를 옮기기 쉽지 않다며 결국 북한에 돌아갈 사람은 고향에 가족들이 있는 북한이탈주민들이다. 그들은 친구들에게 민주주의, 자본주의 시스템에 대해 많은 부분 알려줄 수 있고 사회적 갈등이 생기는 것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에서 통일을 연구하고 있는 이은정 교수는 서독으로 온 탈동독자들은 서독으로 온 순간 누가 탈동독자인지 몰랐다. 그냥 섞여서 살았다. 그런데 현재 우리나라는 누가 북한이탈주민인지 완전히 티가 난다며 북한이탈주민을 그저 우리 국민으로 똑같이 대해야 하는데, 마치 꼭 도와줘야 하는 사람처럼 대하는 것은 좋지 않다. 특히 이들이 감시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북한이탈주민들이 우리 사회에서 적응을 못 하면 북한사회에서 보았을 때 우리가 북한에 대한 대안체제가 될 수 없다. 거봐라 남한 가도 별수 없다!라는 본보기가 되면 안 된다며 헌법상 북한 주민들도 우리나라 국민이다. 정착 지원을 하더라고 눈에 띄지 않게, 자연스럽게 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독일 통일 및 평화의 상징인 성모교회의 세바스티안 페이트 목사는 독일 역시 통일 이전에 동독을 탈출했던 탈동독인들이 있었다. 북한이탈주민들은 탈동독인들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사회생활이 매우 두렵고 어려울 것이라며 이들에게는 도움이 필요하다. 정부에서 도울 수 있는 부분과 종교단체와 인권단체들이 도울 수 있는 영역은 다르지만 결국 하나의 목적을 갖고 이들을 지원해야 하는데 그것은 바로 이들에게 인권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사실, 인격적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믿음을 주는 것이다고 조언했다. 이어 현재 북한이탈주민들은 정신적으로 굉장히 우울할 것이고 직장을 구하지 못해 삶의 의욕이나 목표의식도 흐릴 것이라며 이러한 북한이탈주민들의 이야기를 종교단체와 인권단체들이 들어줘야 한다. 남한 사회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글 _ 이호준 기자 hojun@kyeonggi.com 사진 _ 김시범 기자 sbkim@kyeonggi.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취재 했습니다
인천 영종자유구역 내 미단시티가 들썩이고 있다. 미단시티에 카지노 복합리조트를 개발하기로 한 리포&시저스가 지난 3월 18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 허가 사전 심사 승인을 얻은 뒤 지난 7월 8일 첫 번째 절차로 총 토지비의 10%인 이행 보증금 1천만 달러(한화 100억 원)을 납부하면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인천 영종에 국내 최초로 외국계 자본 카지노가 입성해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큰 관문을 뚫은 리포&시저스는 늦어도 내년 초까지 중앙정부로부터 미단시티 개발계획 변경승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으로부터 세부 실시계획 승인 등을 얻어 내년 6월에는 건축허가를 받고 착공할 계획이다.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오는 2018년까지 1단계 사업으로 8천억 원을 투입해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포함해 호텔, 복합쇼핑몰, 컨벤션 등을 짓고 2022년까지는 2조3천억 원을 들여 복합리조트를 완성할 예정이다. 2018년 1단계 사업이 완공되면 정식으로 카지노업 영업허가를 받을 수 있다. 인천은 카지노 허가를 받은 뒤 그야말로 잭팟을 터트린 듯 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유정복 신임 인천시장도 여러 차례 영종도에 카지노 2~3개를 더 추가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달 23일에는 중국 내 최대 금융그룹인 태덕그룹(泰德集團) 등 대규모 투자단이 영종도 미단시티 현장을 방문해 유 시장과 미단시티 투자를 협의하기도 했다. 투자단에는 태덕그룹 외에도 한덕그룹, 조통부동산그룹, 이화그룹, 탁능그룹, 아멕스그룹(홍콩), 루즈벨트 인베스트먼트 펀드회사(홍콩), 항주 호스부동산분양유한공사, 우후시 국도부동산유한공사, 철강 국도부동산그룹, 철강 대초투자관리유한공사, 중박컨벤션주식유한공사, 항주 미양투자관리자문유한회사 등 총 13개 그룹에서 27명의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인천에서 소규모 카지노 사업을 하고 있는 파라다이스그룹도 일본 세가사미홀딩스와 합작사 파라다이스세가사미를 설립하고 인천국제공항 국제업무단지(IBC-1)에 9천857억 원을 투자해 특급호텔, 전시관, 다목적 공연장, 쇼핑몰, 레스토랑, 외국인전용 카지노 등을 개발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인천의 미래 먹거리 한국형 복합리조트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는 미단시티를 토대로 영종경제자유구역이 활성화되고 송도, 청라 등으로 여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시공사는 카지노를 기반으로 숙박, 레저, 상업시설 등 신규 투자 유치에 나서는 한편 사업자와 함께 총괄 태스크포스팀(TF)을 꾸려 행정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부동산 투자이민제 적용, 영종 무비자 확대 등 투자 유치 여건을 개선키로 했다. 미단시티에 한국형 카지노 복합리조트가 들어서면 인천국제공항을 활용해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급증하는 외국인 관광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게 시의 분석이다. 무엇보다 현재 싱가포르나 마카오에 집중돼 있는 중화권 관광수요를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지노 사업은 아직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가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나 아시아 지역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인천발전연구원이 영종복합리조트 사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미단시티 카지노 사업으로 기대할 수 있는 생산유발효과는 15년 동안 최소 10조2천여억 원에서 최대 18조4천여억 원에 달한다. 카지노 사업이 잘 될 것이라고 가정하면 카지노 사업 생산유발효과 7조9천억 원, 소매부문 생산유발효과 5조1천여억 원, 시설 건설 파급효과 3조2천억 원 상당이다. 일자리는 카지노, 숙박, 컨벤션 등 관련 시설에 직접 고용되는 연평균 고용자 규모는 5천여 명으로 추정된다. 15년 동안 총 고용규모는 2만8천여 명이다. 인천시는 미단시티 카지노 1단계에서 600억 원, 전체 4천540억 원 가량 세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은 카지노 운영 3년차부터 신규 관광객 110만 명, 관광 수입 연 1조5천억 원 이상 경제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후발주자 인천의 생존전략은? 국내 카지노 시장은 포화 직전과 마찬가지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카지노업체 현황(2013년 5월 기준)을 살펴보면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서울 3곳, 부산 2곳, 인천 1곳, 강원 1곳, 대구 1곳, 제주 8곳 등 모두 16곳이나 된다. 내국인도 허용되는 강원랜드를 포함하면 총 17곳이다. 입장객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의 세븐럭카지노 힐튼호텔점이다. 2012년 연간 입장객이 91만2천288명이고 매출액은 2천128억 원이 넘는다. 매출액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의 파라다이스워커힐 카지노다. 입장객은 43만275명, 매출액은 3천727억 원 가량 된다. 인천과 경쟁관계라 할 수 있는 부산은 입장객이 10만~20만 명가량 되고 매출액은 800억 원을 조금 웃돈다. 제주는 카지노가 많은 만큼 입장객이 1만7천명부터 5만 명가량으로 분산돼 있다. 매출액은 최소 76억 원에서 최대 370억 원으로 비교적 적다. 인천에는 파라다이스 인천 카지노가 유일하게 영업 중이다. 같은 기간 입장객은 4만4천566명, 매출액은 774억5천만 원이다. 주목할 점은 국내 관광외화수입에서 차지하는 카지노 매출액 비중이 신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1992년 관광외화수입에서 카지노외화수입 점유율은 4.2%였으나 20년 후인 2012년에는 8.0%로 2배가량 늘었다. 카지노 외화수입 연평균 성장률을 보더라도 2010년 9.4%, 2011년 16.7%, 2012년 16.2%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등 동아시아권 국가는 카지노와 복합리조트 등 관광산업에 대규모 투자해 선점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마카오는 카지노, 경마 등 갬블산업이 GDP의 36%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간 카지노 수입이 47조 원에 이른다는 통계도 있다. 싱가포르는 마리나베이샌즈, 센토사 카지노, 의료관광 등 휴양복합 관광거점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반면 인천은 국내에서조차도 카지노 관광사업의 후발주자다. 선발주자와의 차별화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도태될 가능성이 더 크다. 무엇보다 카지노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견인역할을 하려면 마이스(MICE)와 관광 등 관련 산업과의 융복합이 절실하다. 이와 관련 도시공사 관계자는 관광객이 큰 폭으로 늘고 있는 중국을 대상으로 카지노 연관산업인 숙박, 레저, 상업 부문 투자유치에 집중하고 있다며 카지노 복합리조트 주변을 위락상업용지 등으로 변경해 연계성을 높이는 등 투자유치 여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 _ 김미경 기자 kmk@kyeonggi.com 사진 _ 인천시 제공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취재 했습니다 카지노 천국 마카오싱가포르를 넘어 선택집중 후발주자 인천 Good Luck 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해 있는 영종경제자유구역에 한국형 복합리조트를 유치해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급증하고 있는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나 마카오 등에 집중돼 있는 중국인 관광객을 끌어오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세계 카지노 시장은 동북아를 주목하고 있다. 중국은 마카오를 중심으로 코타이 스트립 및 마카오 항만 등에 복합 리조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고 일본은 마카오를 본떠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능의 카지노 합법화를 추진하고 있고 도쿄 하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까지 일본 3곳 지역에 싱가포르식 카지노를 개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세계 최대 카지노 업체인 MGM리조트인터내셔널의 제임스 머런 CEO는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일본에 카지노가 허용된다면 최소 50억 달러(한화 5조1천630억 원 상당)를 투자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만은 2019년 개장을 목표로 중국 푸젠성 인근 마조지역에 20억 달러 규모의 복합리조트 카지노를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도 동남아지역은 필리핀이 국영카지노 14개와 외국자본 카지노 2개외에도 총 사업비 100억 달러 규모의 Bagong Nayon Pilipino-Entertainment City Manila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복합리조트에는 카지노, 경륜장 등의 게임, 엔터테인먼트 시설, 고급 아파트 단지, 사무실, 병원, 쇼핑몰 등이 조성되며, 완공 후 연간 1천만 명의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선발주자들의 노하우를 배워라 세계 카지노 시장은 계속 급증하고 있다. 세계 카지노 수는 2004년 2천485개에서 2010년 4천957개로 99.5% 증가했다. 국제회계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세계 카지노 시장 매출 총액을 1천176억 달러(2012년 기준)로 집계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1천828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 및 대륙별 전망에서는 미국이 2010년 574억9천만 달러에서 2015년 733억2천만 달러, 아태지역은 2010년 342억8천만 달러에서 2015년 792억7천만 달러로 성장, 2015년 최대의 카지노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태지역 국가별로 살펴보면 2010년을 기준으로 마카오가 시장의 68.4%를 점유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호주, 싱가포르, 한국 순이다. 그러나 마카오와 싱가포르의 경우 성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한국의 점유율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들어서면 당연히 마카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과 경쟁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신생 영종 카지노가 이미 수년, 수십 년 동안 검증받은 카지노 복합리조트와의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기는 쉽지 않다. 아시아의 라스베이거스 마카오 라스베이거스가 세계 카지노 사업의 역사적 상징을 지닌 선두주자라면 마카오는 현재 세계 카지노 사업의 대표주자격이다. 2008년 이후 세계 카지노의 무게 중심이 라스베이거스에서 마카오로 넘어왔고 당분간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마카오 카지노 매출액은 2009년 151억 달러, 2010년 238억 달러, 2011년 235억 달러로 늘고 있고 라스베이거스의 3배에 달한다. 마카오에는 모두 28개의 카지노가 있고 정부가 직접 관리하고 있다. 마카오 카지노의 특징은 카지노 외의 볼거리가 풍부하다는 것이다. 그랜드 하얏트와 크라운, 하드락 등 3곳 호텔이 연합해 만든 카지노 복합리조트호텔인 시티오브드림(City of Dream)은 마카오에서도 손꼽히는 최대 규모다. 카지노와 호텔, 공연장을 비롯해 수십 곳의 명품 매장이 입점해 있다.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리조트는 중국인들을 위한 맞춤식 인테리어가 최고의 경쟁력이다.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황금으로 내부를 장식했으며 호텔 1층에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다이아몬드 218캐럿짜리를 전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가장 비싸다는 다이아몬드를 눈에 담고 카메라에 담으려는 관광객들로 연일 북적이는 곳이다. 베네치아는 이탈리아 베니스의 궁전을 옮겨온 듯 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중국 정부는 2002년 세계 제1의 카지노 도시를 목표로 미국, 호주의 투자자를 유치했으며 카지노 운영권을 대외적으로 개방해 외국 자본을 끌어들여 마카오 카지노 사업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최근 마카오에서 두드러지는 추세는 탈(脫) 카지노다. 카지노, 도박, 범죄 등으로 이어지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고 관광, 마이스(MICE) 허브도시로 변신을 꾀하려는 것이다. 현재 마카오 정부와 관광청 등은 외국 유명카지노 기업의 복합리조트형 개발을 장려하고 대규모 컨벤션과 모터쇼 유치, 다양한 스포츠와 레크리에이션 시설의 건립을 지원하고 있다. 카지노 복합리조트로 경제 활성화 싱가포르 싱가포르는 카지노 복합리조트로 경제 활성화를 이뤄낸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 샌즈는 전 세계 관광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호텔로 꼽힌다. 한국이 롤모델로 삼고 있을 정도로 아시아지역 자키노 리조트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갖고 있다. 그러나 마리나베이 샌즈에서 카지노는 부대시설 중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호텔, 회의시설, 쇼핑시설, 공연장 등 다양한 시설이 모두 하나로 어우러져 있는 명실상부 복합리조트다. 호텔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는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수영장인 57층 인피니티풀(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야외 수영장)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명소라는 타이틀도 갖고 있다. 마리나베이 샌즈는 57층짜리 팔(八)자형 건물 3개가 배 모양의 스카이파크를 떠받치고 있는 건물형태로 완공되자마자 싱가포르의 상징이 됐다. 호텔은 싱가포르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탁 트인 전망이 매력적이고. 호텔 지하로 연결돼 있는 쇼핑몰에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가 해외수입 브랜드들이 즐비하다. 이 때문에 마리나베이 샌즈 측은 굳이 카지노가 아니더라도 호텔(복합리조트) 자체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관광지라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마리나베이 샌즈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만 6천명이 넘는다. 가히 싱가포르의 경제를 살리는 대들보라고 할 수 있다. 인천, 선발주자 뛰어 넘어 동북아의 중심으로 최근 아시아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카지노 산업은 복합리조트로 돌아섰다. 기존의 단독형 카지노에 테마파크, 문화시설, 숙박 및 쇼핑시설 등을 동시에 만들어 관광 상품으로 기능을 확대하고 경제성장 기여도를 높이고 있다. 인천이 카지노 유치에 목을 맬 수밖에 없었던 것은 대규모 관광산업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가장 손쉽고 기본이 되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천에 카지노 복합리조트가 생긴다고 관광객들이 알아서 오지는 않는다. 마이스 및 관광산업과 연계하려고 해도 현재 인천의 기반시설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인천국제공항, 인천신항과 송도지역 등을 제외하면 기본 인프라는 거의 없다시피 하다. 인천에 카지노 복합리조트를 설립하려면 마카오의 그랜드 리스보아나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 샌즈처럼 자체적으로도 관광 상품이 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대규모 국제회의시설과 쇼핑시설, 전시공간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컨벤션이나 호텔이 치중한다면 실패할 가능성이 더 높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MGM Resorts International은 주력사업을 고수익 카지노에서 컨벤션으로 전환 후 적자경영에 시달리고 있다. 인천이 이미 경쟁이 치열한 카지노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이용객 유형별 시장을 상세 분석해 선발주자와 차별화할 수 있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글 _ 김미경 기자 kmk@kyeonggi.com 사진 _ 장용준 기자 jyjun@kyeonggi.com
취임 이후 유정복 인천시장이 통 큰 비즈니스 행보를 나서며 희망 인천號의 경제살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유 시장은 민선 6기에 대한 시민의 기대가 높고, 인천의 미래 비전을 인정하는 신호들이 곳곳에서 나타나는 점 등에 힘입어 희망 인천 만들기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인천이 대한민국의 미래 먹을거리를 책임질 수 있는 능력과 잠재력을 충분히 갖고 있다고 믿는 것이다. 유 시장은 취임 직후부터 중앙 정부 주요 인사와 정부 산하기관장 5대 경제단체장, 주요 금융기관장 등을 만나 통 큰 인천 경제 살리기 행보를 하고 있다. 인천 시민도 힘 있는 시장으로서의 면모와 풍부한 중앙행정 경험을 함께 갖춘 유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시민들 기대에 반드시 부응할 것 희망 인천號를 선택한 인천 시민들의 기대는 유 시장에게 가장 큰 원동력이자 부담이다. 유 시장은 희망 인천號의 순항 조건으로 인천 자신의 변화와 노력, 즉 공직사회의 관행과 타성부터 내 던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중앙 정부에 대해서는 20%짜리 지방자치를 40%까지 높일 수 있도록 행정 권한을 지방자치에 이양하고, 인천의 주요 대형 현안들이 국정 운영 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인천의 가장 희망적인 것과 걱정되는 것으로 인천의 도시 미래 비전과 재정난을 각각 손꼽았다. 그는 인천은 대한민국의 국가대표 도시로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며민선 6기에 대한 시민의 기대치가 높고, 인천의 미래 비전을 보고 투자하려는 수요가 많다는 것은 곧 희망 인천을 만들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것들이 희망적이고 중요한 무형자산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기대치가 높은 만큼 나(시장)에게는 부담이지만, 엄청난 힘과 지원군으로 믿고 (인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열심히 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반대로 걱정스러운 것으로는 재정 상황이 생각보다 많이 안 좋다는 것이라며 전 공직사회가 함께 극복하는 특단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인천시민이 힘 있는 시장을 선택한 것은 결국 지역현안을 해결하고 삶의 질을 높여달라는 요구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제3 연륙교, 루원시티 등 실마리를 풀어야 할 것이 많이 있는데 욕심인지 모르지만 약속한 것은 모두 이행하고자 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것만은 할 수 있다고 하면 나머지는 소홀해질 수 있다며 절대적 우선순위 없이 모두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중앙부처와 올해 할 수 있는 일, 내년에 할 일 등을 정리해서 반영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공급자 중심 아닌 수요자 중심의 행정 현안사업에 필요한 예산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상황을 최대한 활용하고 정부의 정책 반영을 통해 풀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시장은 제3연륙교 사업은 오래 지연되고 있고 사업비(5천억 원)도 있는 만큼 LH, 국토부와 서둘러 논의할 것이며, KTX는 제3차 국가철도망 광역계획에 반영 등을 통해 가시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정부와 관련된 핵심 현안 사업은 기재부와 국토부, 청와대 등에 정책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정부 부처 움직임을 살펴보며 추진해야 한다 는 입장을 제시했다. 공직사회에 대해서는 계획이 아니라 집행, 책상보다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수요자(시민) 중심의 행정을 펼쳐 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유 시장은 공무원들이 열심히 일을 하고 있지만, 열심히는 하는 것이 과연 시민을 위한 것 인지 따져봐야 한다. 막 하다 보면 관행, 타성이 나온다. 지금까지 이렇게 해도 문제가 없었다는 보신적 관행과, 시민보다 공무원 조직을 위한 편의주의적 타성이 만연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인천시가 주식회사라면 지금처럼 운영하지 않는다. 한 사업부지의 조성원가가 평당 2천만 원이 넘는다. (사업 추진을 위해)손도 댈 수 없다. 개인이나 주식회사라면 이런 망할 사업을 하겠나며 책임지는 공직 문화를 강조했다. 또 공직을 사유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시민의 것이다. 재정, 인사, 조직도 시민중심으로 하는 게 당연하다. 잘못됐다면 원점에서 다시 하는 게 맞다며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 중심의 행정을 펼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어려운 재정 상황에 대해서는 (공무원들이)내 업무만 알고 내 것만 내 생각대로 하겠다와 내 사업 예산만큼은 관철하겠다 는 생각은 깨버려야 한다며 공무원들의 사고 개혁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종합적인 대책으로 공유재산관리부터 시작해서 대형사업을 조정할 계획이며 정부로부터 특별교부세를 가져오는 일에도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사심 없고 공명정대한 인사행정 공무원 인사 방침으로는 사심 없이 공정하게 처리하겠다는 의지와 철학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공무원은 시민을 위해 일하는 게 중요하고, 열심히 하면 아무런 문제없다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들이 그동안 해온 일이 다 정의이고, 선의요, 아는 것이 진리라고 생각하는 한계가 있다며 공무원으로 부족하다면 외부 전문가도 영입할 수 있다. 공무원 출신이 어디 가면 관피아라고 하는데 능력 있으면 적재적소에서 일하는 게 시민을 위한 일이라는 뜻을 밝혔다. 지방자치 시행 20년을 맞은 지방분권의 제대로 된 실현 방안으로는 중앙정부의 과감한 업무 이양을 손꼽았다. 유 시장은 지방자치 20년에도 대부분 행정권한과 재원이 중앙정부에 집중되고 지방자치 사무의 비중은 20%에 불과해 2할 자치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제대로 된 지방자치를 위해서는 주민생활과 밀접한 사무 등은 과감히 지방에 이양해 자치 사무 비중을 40%까지 높이고, 사무이양에 따른 지방재정 확충도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방자치 발전 과제들의 실천을 위한 법률 제개정, 중앙부처의 협조, 지방자치단체의 역량강화, 주민의 참여 등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 시장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상생을 위해서는 대립이라는 이분법적 구조에서 벗어나 수도권의 질적 성장과 비수도권의 균형성장을 위해 상호 협력과 경쟁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중앙정부는 지자체가 더 잘할 수 있는 국가사무를 과감히 이양해, 지자체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지방소비세 확대 등 지방 재정을 확충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힌 데 이어 현재 수도권 3개 지자체가 분담하는 지역 상생발전기금으로 비수도권 지역의 낙후된 교육, 문화, 복지 등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지역 간 교류 프로그램을 활성화할 수 있는 정책 대안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지난 7월23일 인천과 서울, 경기 등 3개 시도지사가 함께 출범한 수도권 정책협의회를 통해서도 비수도권과의 상생 발전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글 _ 류제홍 기자 jhyou@kyeonggi.com 사진 _ 장용준 기자 jyjun@kyeonggi.com
1970~80년대 우리나라의 고도성장을 주도했던 건설 산업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건축분야는 괄목할 만한 경제적 성과를 이끌어냈지만 예술성과 문화성을 갖추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선진국의 경우 건축물을 문화적 측면에서 판단하고 예술성을 강조하면서 100년을 훌쩍 넘긴 건축물이 허다하다. 우리 건축업계도 건설과의 관계를 보다 주도적으로 이끌고 한 차원 더 높은 고부가 문화산업으로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건축업계도 대량 생산의 시대에서 건축을 고부가가치 문화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경기도 건축 문화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모습을 엿볼 수 있는 2014 경기건축문화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김인철 경기도건축사회장을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경기도건축사회 사무실에서 만나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건축업계가 어떤 변화의 길을 모색하는지 들어봤다. 건축, 단순한 주거공간이 아닌 하나의 문화 푸근한 인상에 김인철 회장은 건축업계의 어려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공동주택의 대량 공급으로 주거난이 해소되면서 부동산시장이 위축됐고 건설 경기 침체로 이어졌다며 수주량은 감소하는데 오히려 건축업 종사자는 늘고 있는 기형적인 구조가 되면서 업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업계의 상황을 설명했다. 건축허가 신고 건수를 보면 전년 대비 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나 업계 회원 대다수가 어렵다고 하는 실정이다. 김 회장은 이러한 문제는 관 및 LH, 도시공사, 교육청 등 관련 기관에서 발주하는 관주도형 물량으로 몇 몇 회원이 일부 혜택을 보고 있다며 관주도에서(LH공사, 도시공사) 민간부분으로 이양이 필요하며 민간부분도 공공부분과 같이 요율제정 등으로 덤핑설계를 방지하고 갑을 관계를 전문가 관계로 해소해 안전한 건축이 될 수 있는 제도로 변화되고 건축구조 부분만 아니라 이제는 마감재 까지도 전문가 영역으로 확대돼 제대로 된 건축을 할 수 있는 사회의 의식이 확립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회장은 건설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의식주 3요소의 하나로 안락한 생활을 영위하고 행복을 추구하는 가장 기초적인 건축을 구축하는 기능이라고 한 뒤 건축과 토목을 위해 건설이 있는 것이지 마치 우리사회는 건설을 위해서 건축이 있는 것처럼 왜곡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60~70년대 낙후된 시절에 주거난 해소를 위해 주택을 건설한 정부의 체계적인지 못한 대단지 개발 사업이 건축이 뒷전으로 몰리는 상황을 연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현재는 힘들고 어렵더라도 건축이 건축사가 구상하는 방향으로 변화돼 미래를 내다보는 건축문화로 계승 발전돼야 한다며 현재의 건축 수명을 20~30년에서 100년 이상의 수명을 연장 하려면 건축물의 유지관리 등이 건축문화로 인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축 불황 타계 일거리 창출업무영역 확대 관건 그는 최근 정부가 외치고 있는 규제개혁이 국민 모두가 공감하고 지킬 수 있는 선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건축법을 살펴보면 헌법과 민법에서 다 다루지 못한 부분을 건축법, 시행령, 시행규칙으로 다루며 하위에 시도, 시군 조례 규정 등 너무나 많은 제약으로 혼란스럽게 운영되고 있다며 건축 하나를 위해 정부 각 부서에 흩어져 있는 법률이 하도 많아 이제 한눈으로 살펴보기조차 힘든 형태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따라 그는 이 같은 건축경기 침체 속에 회원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김 회장은 어려움 해소를 위해 회원의 일거리 창출과 업무 영역확대가 가장 시급한 현안이다. 또 건축물의 올바른 관리를 위한 건축물유지관리, 협동조합 시스템의 도입 등을 회원사에 홍보하고 협회 자체적으로도 준비하고 있다며 건축사의 자질향상과 새로운 건축트렌드 반영 등을 위한 건축사실무교육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건축에 대해 시민에게 알기 쉽게 다가가고 홍보할 수 있는 건축문화제 등의 시민참여형 행사를 올해도 다양하게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건축문화제를 준비하고 있는 김 회장은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문제점을 개선하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지난해 보다 도 예산이 30% 삭감됐음에도 행사 규모를 늘리다보니 집행위원 및 회원의 봉사를 더 많이 요구하고 있다. 어렵지만 그래도 도민이 함께 할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고자 행사기간도 3일에서 7일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장소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화성행궁 정문 앞 광장으로 정해 도민과 함께 하는 경기 건축문화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오는 10월31일부터 11월6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될 경기건축문화제는 제19회 경기도 건축문화상 사용승인부분과 계획부분, 제2회 경기학생건축물 그리기대회, 제2회 도시건축사진 공모전건축문화 답사, 건축영화 상영, 경기건축 아카데미, 건축 진로상담, 전시 등으로 국민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설계만 가지고 먹고사는 시대 끝 건축물 유지관리 영역 확장해야 오는 2015년 경기도건축사회 창립 50주년을 대비해 경기도건축사회의 역사 정립과 경기도의 건축문화를 정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경기도 건축의 역사를 정립하기 위해 다양한 자료들을 수집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향후 우리 건축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길을 찾을 것이라며 과거 개발중심의 건설에 한분야로만 인식됐으나 이제는 건축이 문화로 인정받아야 하며 문화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건축이 중심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건축사들은 현재 친환경, 한옥 등의 각종 전문분야의 도입 등으로 자발적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아 가고 있다며 지금 탁상공론을 벌이고 있는 법안 몇 개가 위기의 건축 산업을 구하기 위한 처방이 될 수 없다. 업계가 건축의 방향을 새롭게 제시하고 세계화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국민들에게 건축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건축설계업계도 설계만 가지고 먹고 사는 시대는 지났다며 건축물의 유지관리, 건축공사, 사업관리, 도시계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업무 영역을 확대해야 한다고 건축 분야의 변화에 방향을 제시했다. 건축은 건축사가 사는 집을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사는 집을 설계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그는 건축사도 서로의 복리를 증진하고 협동 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다며 건축 기본법에서 명시한 건축 진흥과 서비스산업 진흥법의 제도를 활용해 경기도 건축 지원센터 설립 등 도민 홍보상담과 회원 휴게복지센터로 활성화 할 수 있도록 경기도 건축사 회관이 국민과 함께 하는 경기도건축사회로 만들고자 한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글 _ 최원재 기자 chwj7@kyeonggi.com 사진 _ 김시범 기자 sbkim@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