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APG가 남긴 과제] 성화는 꺼지고… 도약의 불씨…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AG)와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APG)가 길고도 짧았던 일정을 모두 마치고 끝이 났다. 그러나 인천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인천시는 인천AG와 인천APG를 치르고자 국비를 포함해 2조2천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경기장을 짓고 도로망과 교통망을 정비했다. 그리고 1조2천억 원이 넘는 빚을 졌다. 인천AG와 인천APG는 이제 끝났고 인천시가 인천AGAPG를 어떻게 발전동력으로 삼느냐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인천, 남북화합을 이끌다 연평도 포격사건, 연평해전, 천안함 사태 등 남북갈등이 빚어낸 전쟁터였던 인천은 인천AG인천APG를 계기로 평화의 도시로 부각되고 있다. 인천AG와 인천APG에 북한팀이 참가하면서 남북 간의 대화를 이끌어내는 단초역할을 했고 꽁꽁 얼어붙었던 남북관계의 실마리를 풀어냈기 때문이다. 북한은 인천AG에서 종합 7위로 목표 이상의 성과를 냈으며 인천APG에서는 심승혁 선수가 수영 평영 100m 종목에서 동메달을 따고 APG 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획득하는 등 만족스럽게 대회를 마치고 돌아갔다. 인천시는 그동안 북한이 대회에 참가하도록 독려하면서 북한 NOC, 북한 IOC 위원 등 직간접적으로 북한과의 연결망을 갖췄으며 지난 2011년부터 인천평화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를 개최하는 등 북한과의 스포츠교류 관계를 다져오고 있다. 앞으로 인천이 남북 간 스포츠교류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문화, 역사, 경제 등 다방면의 남북교류 전진기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 안팎에서는 인천시가 중앙정부와 대북기조를 함께 하는 한편 인천AGAPG의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남북 민간교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 중앙정부로부터 서해5도 특별지원, 백령~중국 롱청간 항로개설, 영종~강화간 도로, 접경지역 지원 등 새로운 남북관계를 구축하고 인천을 평화지대로 만들 수 있는 행재정적 지원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백령, 연평 등 서해5도 지역과 강화 등을 평화관광지역으로 개발하고 인천을 평화거점도시로 육성하는 등 정책적인 뒷받침도 필요하다. 경기장, 인천시민의 자산으로 인천AGAPG가 인천에 남긴 가장 큰 유형자산은 16개의 신축 경기장이다. 인천시는 공공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놓치지 않을 수 있는 경기장 활용방안을 찾아야 하는 숙제를 함께 떠안았다. 그러나 지난 2011년부터 경기장 활용방안 계획을 짜던 인천시는 대회가 모두 끝난 지금도 구체적인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16개 신설 경기장 수익분석 결과 관리에 필요한 운영비용은 연간 500억 원 이상이 되는데 거둬들일 수 있는 수익은 절반인 250억 원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기존의 실패사례를 답습하지 않겠다며 경기장 활용방안을 정하는데 신중론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초 인천시설관리공단이 제시한 경기장 사후활용방안 용역 결과를 토대로 실행계획을 세울 전담팀을 구성하고 체육계와 전문가 등이 포함된 자문위원회, 시민 공청회 등을 거쳐 합리적인 경기장 운영방안을 제시하겠다는 것이 시(市)의 생각이다. 현재까지 나온 활용방안을 살펴보면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과 문학박태환수영장은 수익을 극대화한 운영수익형 경기장이다. 설계단계부터 영화관, 대형할인점, 스포츠센터(헬스피트니스), 스포츠용품 쇼핑센터, 키즈테마파크 등이 반영돼 있다. 송림경기장(배구)과 남동경기장(체조, 럭비)은 준수익형이다. 수영장, 골프연습장, 오토캠핑장 등을 추가로 설치하고 상업시설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십정경기장(스쿼시, 테니스), 선학경기장(하키), 계양경기장(배드민턴, 양궁), 강화경기장(태권도, 우수, BMX) 등은 공익형이다. 이밖에도 프로스포츠단 장기임대 등을 유치해 수익을 내기로 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시는 생활체육 저변 확대라는 공공성보다는 운영적자를 줄이는 수익성에 무게를 두고 활용방안을 찾고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태껏 활용방안을 결정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가 수익성인데다 하키, 럭비, 사격, 양궁 등 생활체육 인구가 많지 않은 경기장은 축구, 풋살, 야구, 농구 등 임대수익이 가능한 시설로 변경하는 방안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체육계에서는 국제규격에 맞는 우수한 경기장 인프라를 갖추게 된 만큼 이를 계기로 다양한 종목의 체육 특화도시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인천, 브랜드 가치를 올려라 인천AGAPG는 혹평과 호평을 오가며 엇갈린 평가를 받긴 했으나 인천이라는 도시의 인지도는 상당히 끌어올렸다. 한층 높아진 인지도를 바탕으로 인천의 실질적인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관광, 산업 등 투자유치를 이끌어내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인천AGAPG 유치 당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내놓은 연구결과를 보면 총 13조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7만 명의 고용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인천AGAPG에 대한 정확한 평가는 인천시가 이 경험을 어떻게 활용하고 투자유치로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중요한 것은 인천의 투자유치 체계를 개선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인천의 투자유치 조직은 인천시, 인천경제청, 인천도시공사 등으로 분산돼 제각각 따로 움직였다. 또 투자의향 기업에 대한 평가, 분석이 미흡해 실질적인 투자여력이 있는 기업인 지 파악하지 못해 끌려 다니는 일도 다반사였다. 에잇시티와 밀라노디자인시티 등이 무산된 예만 봐도 알 수 있다. 영종도 준설토투기장이나 인천 내항 등은 중앙정부의 의중에 따라 움직이고 있어 인천시의 투자유치와 중복경쟁하거나 인천의 입장은 배제된 채 진행되는 일도 있다. 인천이 인천AGAPG라는 기회를 제대로 잡으려면 내부적으로 투자유치 체계를 개편하는 것 외에도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발목을 잡고 있는 규제를 풀고 싱가포르, 중국 등 인근 선진도시와 경쟁할 수 있는 각종 지원혜택을 늘리도록 중앙정부와의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 글 _ 이민우김미경 기자 사진 _ 장용준 기자인천사진공동취재단

[PEOPLE &] 염태영 수원시장

한국인에게 밥의 의미는 단지 식량의 의미를 초월한다. 그래서 항상 밥을 내주는 어머니는 그 어느 가족보다 애틋하고 사랑스럽다. 아니 위대하다. 경기도를 대표하는 수부도시 수원시의 120만 시민의 어머니를 자처하며 5년째 밥상을 차리는 이가 있다. 지난 6월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당당히 재선에 성공, 시민의 먹거리를 찾기 위해 불철주야 몸을 사리지 않는 염태영 수원시장이 그 주인공으로 취임 100일여를 즈음해 그와 자리했다. 염 시장은 무엇보다 지난 4년간 따뜻한 밥과 국을 짓고 맛깔스런 반찬을 만들어 밥상을 차렸다면 이제부턴 시민들에게 골고루 나눠주겠다고 입을 열었다. 이를 위해 그는 사람중심 더 큰 수원을 민선 6기의 비전으로 내걸고▲안전한 수원 ▲건강한 수원 ▲따뜻한 수원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향후 10년후 수원의 먹거리를 위해 첨단과학도시, 컨벤션센터, 마이스산업 육성, R&D 사이언스파크 조성 사업 등 수원형 미래동력을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내내 시정 이야기 빼고는 허튼소리, 아니 흔한 농담 한마디 하는 법이 없는 남자. 본인 역시 참 재미없는 사람이라고 자평하는 그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마음을 사로잡는 힘의 원천인 진정성이 가장 큰 무기라고 말한다. 업무는 꼼꼼하게 챙기고 한 번 결정하면 집요하게 밀어붙이는 소리없는 불도저라는 별명으로 불리우고 싶단다. 너무 진지한 탓에 오히려 불편하지만 상당수의 정치인들처럼 부풀리거나 포장하는 법이 없고 올곧이 수원만을 생각하는 것을 잘 알기에 시민들은 그에게 열광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Q 당당히 재선에 성공, 민선 6기를 이끈 지 100여일이 지났는데. A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오로지 사람중심 더 큰 수원의 비전 실현을 위해 지난 100일간 시정혁신에 힘찬 시동을 걸었다. 앞으로 4년내내 초심을 잃지 않고 3천여 공직자와 함께 무소의 뿔처럼 전진해 나가겠다. Q 최대 공약으로 내건 5-Free 도시의 내용은. A 시민공감형 공약으로 5-Free 도시를 약속했다. 아토피석면미세먼지장애방사능으로 자유로운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수원시 아토피센터, 아토피 특성화학교, 아토피상담센터 등 인프라를 통해 지속적으로 맞춤형 관리서비스와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나갈 것이다. 또 석면건축물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석면 조기 해체제거를 위한 지원 사업 등을 시행하고자 한다. 여기에 미세먼지 주요발생원인 자동차배출가스 저감을 위해 친환경 교통문화를 조성하고 미세먼지 발생사업장 관리 강화 등 미세먼지 저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농수산물도매시장 내에 먹을거리 안심센터를 설립하고 무장애도시를 만들기 위해 유니버셜디자인을 건립할 예정이다. Q 유독 참여와 소통, 인문학 등을 강조하고 있는데. A 따뜻하고 건강한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가장 우선적으로 시민과의 소통과 대화, 참여와 토론 등을 통해 주민 자치를 도모해야 한다고 본다. 또한 이런 것이 뒷받침 된다면 휴먼시티 수원의 진정한 가치를 느끼게 될 것이다. 행정 분야에서도 인간성을 회복하고 인격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과거의 잘못된 행정에 대하여 과감하게 반성하고 탈피하여 우리가 외면해 왔던 사람에 대한 가치를 일깨우기 위해 인문학을 강조한 것이다. Q 북수원, 서수원 등 권역별 개발 등 수원의 도시계획 및 비전을 설명한다면. A 지난 2월5일 2030년 수원도시기본계획을 경기도로부터 승인 받아 수립을 완료했다. 이번 도시기본계획은 대한민국 최초로 시민참여형 도시계획으로 수립,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제시했다. 입북동구운동 일대에는 수원R&D사이언스파크 등으로 산학연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여 미래 성장 동력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리고 서수원과 북수원지역에는 이목동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오목천동 국립축산과학원 등 친환경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하고 탑동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권선행정타운 배후단지를 상업용지로 개발할 방침이다. 또한 국립 농어업문화전시체험관 유치와 당수동 시민농장부지를 복합테마공원으로 조성, 도시의 균형 발전뿐만 아니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한다. Q 전국시장군수협의회 사무총장직을 맡고 있는데, 지방분권에 대한 의견은. A 정부는 지방분권과 지방자치에 대해 거의 관심을 두지 않은 듯 하다. 취득세 인하, 자치단체의 과중한 복지비 부담 전가로 지방재정을 더욱 어렵게 하고 기초단체장 정당공천 등 중앙집권적 시스템으로 지방자치의 발목을 잡고 있다. 상향식 정당정치로 획기적으로 개선되기 전에는 기초자치단체장과 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본다. 또 지방자치를 실시한지 2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지역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한도 적고 사업 시행을 위한 자주재원도 부족하다. 따라서 기초노령연금과 보육료를 전액 국비에서 지원해야 하며, 기초노령연금, 영유아보육사업 등에 대한 국고보조율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지방소비세율 단계적 확대 등 지속적인 국세의 지방이양이 필요하다. Q 최근 수원시정 운영의 가장 큰 고민은. A 수원시가 향후 10~20년 뒤 어떻게 먹고살 것인지에 대해 적지 않은 고민을 하고 있다. 향후 130만 시대를 대비해 수원 경제의 파이를 키워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수원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비롯해 성장동력을 찾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으면서 다른 도시가 흉내낼 수 없는 수원만의 특징과 장점을 모색해 시정에 연결시키고 그 규모를 키워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연구개발-산업화-재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수원 경제의 파이를 키우고, 동시에 창조적 혁신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가겠다. Q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A 수원미래 발전을 10년 앞당겼다는 얘기를 시민들로부터 듣고 싶다. 시민참여의 힘으로 더 큰 수원을 만들어가겠다. 시민들께서 수원에 살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 글 _ 박수철 기자 사진 _ 추상철 기자수원시청 제공

[아름다운경기도] 2014 여주 뮤직 & 캠핑 페스티벌

여주시민과 전국 캠퍼들이 함께 한 낭만콘서트&불꽃놀이가 10월 4일 오후 7시 여주 금은모래 강변유원지에서 펼쳐졌다. 경기일보가 주최한 이번 콘서트는 퀸비즈, 뮤싱어즈, 템테이션, 최성수, 해바라기, 울랄라세션 등 세대를 아우르는 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감미롭고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당대를 풍미했던 추억의 히트곡과 함께 오페라곡, 그리고 최신 유행곡까지 다양한 음악이 가을밤 달빛과 어우러져 여주시민과 전국 캠퍼 등 1만여 명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오프닝 무대는 지난해 혜성처럼 데뷔한 5인조 걸그룹 퀸비즈(Queen B`Z)가 첫 곡으로 스위치를 선보여 삼촌팬들과 이모팬들의 큰 환호성을 받았다. 또 90년대를 대표하는 가수 변진섭의 희망사항을 퀸비즈만의 파격적인 안무로 인상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 남성합창단 뮤싱어즈는 깊어가는 가을밤에 어울리는 푸니쿨리 푸니쿨라, 오 솔레 미오와 베르디의 오페라 춘희 中 축배의 노래 등을 불러 남성 중창단의 부드러운 화음과 감동적인 선율을 선사했다.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퓨전 전자현악팀 템테이션은 톡톡 튀는 무대매너와 수려한 미모 화려한 안무로 여성의 미를 한 껏 살려주는 무대를 선보였다. 그리고 1980~90년대를 주름잡았던 최성수와 해바라기가 마이크를 이어받아 녹슬지 않은 노래실력을 뽐냈다. 감미로운 목소리의 전설, 최성수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풀잎사랑을 비롯해 동행, 후인 등을 불러 아줌마팬과 중년팬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1980년대 로맨틱 포크의 대명사 해바라기는 내 마음의 보석상자, 어서 말을 해, 사랑으로 등을 완벽한 무대 장악력으로 관객들을 환호케했다. 남한강을 무대로 펼쳐진 이번 콘서트는 음원차트 올킬왕과 무대 퍼포먼스 끝판왕으로 통하는 그룹 울라라세션이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면서 가을밤을 음악의 향연으로 수놓았다. 울랄라세션은 미인을 첫 곡으로 아름다운 밤, 스윙베이비, 흐린 기억속에 그대를 불러 레전드다운 무대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특히 울랄라세션은 격정적인 퍼포먼스에도 흔들림 없는 가창력을 과시하며 팬들과 호흡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가수들의 감동은 까만 밤을 형형색색으로 물들인 불꽃축제가 이어갔다. 글 _ 강현숙 기자 사진 _ 김시범추상철 기자 [Interview] 원경희 여주시장 캠핑천국 남한강변서 힐링 환영 전국 최대 규모의 여주 뮤직&캠핑 페스티벌 축제는 천혜의 풍광을 자랑하는 여주 남한강과 천년고찰 신륵사를 바라볼 수 있는 전국 최고의 캠핑 장소입니다 원경희 여주시장은 10월 5일 올해 3회째를 맞는 여주 뮤직&캠핑페스티벌에 전국에서 5천여명의 캠핑 가족들이 여주를 찾아 함께 즐기는 모습들이 행복해 보였다며 1천여 곳에서 수 백 대의 캠핑차량과 대형 텐트 등이 남한강변에서 캠핑을 즐기는 모습이 장관을 연출해 색다른 세상을 보는 듯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 시장은 여주 시를 찾은 캠핑가족들에게 남한강의 깨끗한 물과 천년고찰 신륵사, 유네스코가 지정한 조선 왕릉인 세종대왕과 효종 대왕릉, 명성황후 생가 등 천혜의 문화관광 자원, 그리고 쌀과 고구마 등 풍부한 먹을거리와 볼거리가 많은 도시다라고 말했다. 원경희 시장은 행사 기간동안 직접 찾아 캠핑가족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문제점과 보완사항 등을 일일이 체크하면서 전국 최대 캠핑장을 조성하기 위해 분주한 시간을 가졌다. 원경희 시장은 여주가 캠핑문화를 선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준 경기일보 가족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정병국 의원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글 _ 류진동 기자 사진 _ 추상철 기자

[PEOPLE &] 김성일 인천APG 조직위원장

제11회 2014 인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APG)가 열전의 막을 내렸다. 인천APG는 아시아 41개국 6천여명의 선수단과 임원, 그리고 아시아의 1만여 관광객과 4만여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10월 18~24일 인천의 각 지역에서 휠체어농구, 수영을 비롯해 23개 종목이 치러졌다. 대회 규모와 참가 선수단 면에서 APG 창설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인 인천APG를 성공적으로 치러 낸 김성일 인천APG조직위원장은 인천APG의 성공적 개최로 국제사회에 선진국으로 도약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발전된 위상과 품격을 알릴 수 있었고, 개최도시 인천의 국제적인 명성이 더욱 높아졌다면서 특히 인천은 지역 경제 발전은 물론 국제 장애인 스포츠 중심도시라는 위상을 세웠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장애인스포츠 남다른 애정 김 위원장은 지난 2007년까지 공군본부 참모총장으로 있다가 2008년 제13회 베이징 장애인올림픽대회 선수단장으로 참가하면서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이했다. 장애인 경기를 직접 보고 난 후 큰 감명을 받았고, 그 이후로 장애인스포츠에 애정을 쏟기 시작했다. 김 위원장은 뇌성마비 중증장애인이 참가하는 보치아 경기를 관람하게 됐는데, 그 경기가 경기장에 있던 모든 사람이 눈물을 흘릴 정도로 감동적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장애가 있는 만큼 얼마나 혹독하게 훈련하며 땀과 눈물을 쏟았겠느냐. 비장애선수 경기보다 더 아슬아슬하게 손에 땀을 쥐는 재미도 굉장하고, 스포츠 경기를 통해 뜨거운 희열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면서 장애를 딛고 인간 한계를 너끈히 건너뛰는 그들을 보면 살아있는 영웅이 따로 없었다. 우리는 살면서 얼마나 쉽게 좌절하고 포기했던가 생각하며 그들 앞에서 부끄럽기도 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이번 인천APG에 초중고교생이 적극 동참하기를 적극적으로 요구했다. 개폐회식을 제외 한 모든 경기장의 입장권이 무료이기 때문에, 단순히 판매 실적 높이기 위해서는 아니다. 김 위원장은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얻는 자신감과 희망은 책 속에서 배울 수 없는 참된 인성 교육이다면서 인천APG 경기를 보고 감동받고, 또 인격적으로 성숙한 젊은이들이 국가를 책임질 때 대한민국의 성장을 한 단계 앞당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숨가쁘게 달려온 2년 김 위원장은 인천APG조직위원장으로서 지난 2년 동안 단 하루도 편하게 쉴 수 없었다. 인천 아시아경기대회보다 턱없이 적은 예산과 후원으로 대회를 치러야 하기에, 틈만나면 기업정치인을 만나 후원과 지원 등을 받기위해 동분서주(東奔西走)했다. 적은 예산은 허리띠를 졸라매 효과적으로 썼고, 대회 개최전 기업들의 후원을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대회 전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온 대회 운영도 큰 문제 없이 잘 진행됐다. 경기 운영이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은 인천 AG와는 사뭇 달랐다. 인천APG는 총 예산 799억원 중 28.5%인 227억원을 조직위에서 각종 후원금으로 충당해야 했다. 하지만 인기가 낮은 장애인 스포츠에 후원자를 찾기는 쉽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월 10일 국내 대기업 관계자가 모인 후원의 밤 행사를 열고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유정복 인천시장과 함께 후원금 유치에 전력을 다했다. 결국 경기 개막에 앞서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GS, 포스코, 한화, 코오롱, LS, 풍산, 삼양사 등 전경련 회원사의 후원을 이끌어 냈다. 김 위원장은 어렵게 모아진 소중한 후원 기금은 각 부서에 골고루 분배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은 물론 원활한 대회 운영이 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짰다면서 그동안 예산절감을 위해 자체적으로 행사 간소화하며 허리띠를 졸라 맨 직원들, 그리고 후원을 해준 기업인들에게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인천AGP를 마치고 김 위원장은 장애인에게 스포츠는 그 자체로 복지이며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장애인 선수들의 굳건한 의지와 멈추지 않는 열정은 비장애인, 나아가 사회 전체에 커다란 활력이 된다면서 이 때문에 대회 전부터 인천시민, 그리도 국민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가장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펼쳐진 일주일간 장애 극복 기적의 순간을 지켜봐준 인천시민, 그리고 국민들에게 김 위원장은 지금도 이번 대회를 위해, 또는 자신들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장애를 갖고 있지만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는 장애인 선수들이 있다. 그 분들을 응원 한마디 해주시길 바랍니다고 전했다. 장애인 스포츠는 신체적인 기능 유지와 같은 재활의 의미를 넘어서 자아 존중감과 성취감을 높여, 당당히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는데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스포츠를 통해서 자신의 장애를 받아들이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성취감과 만족감을 경험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삶의 질이 극적으로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조직위는 선수 및 관람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많은 시민들은 장애인의 땀과 눈물이 함께하는 감동의 순간에 함께 해주셔서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낼 수 있었다면서 대회 준비기간은 길고 힘들었지만 보람됐고, 대회 기간은 짧았지만 큰 감동과 환희가 있어 뿌듯했다고 밝혔다. 글 _ 이민우 기자 사진 _ 인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제공

[경기초대석] 조창희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경기도에는 문화정책이 없다! 조창희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의 단언이다. 겁없는 소리다. 경기도 문화 정책 관련 공직자와 관계자들에게 원성을 살 법 하다. 특히 30여 년 공직에 몸담으며 속 사정을 다 아는 사람에게서 나온 말이니, 더 그렇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문화정책을 이야기할 조직도 없다, 경기도와 문화재단의 구조적 문제가 심각하다, 보조금과 지원금에 의존하는 지역 문화 생태계를 바꿔야 한다 등 쉼없이 문제점을 지적한다. 이쯤되면 문제의식에 걸맞는 해결책이 궁금해진다.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겁없는 남자 조 대표와 문화재단 나아가 지역 문화예술계의 문제점과 발전 방향을 톡 까놓고 짚어 봤다. 현장에 답이있다 조창희(61) 대표는 취임 한달만에 야위고 격양된 모습이었다. 지난 9월 16일 문화재단 5대 대표이사로 취임한 직후 인터뷰에서 밝힌 현장 중심의 경영 방침을 실천한 후폭풍으로 보인다. 그간 조 대표는 관용차를 승용차 대신 SUV로 바꾸고 현장을 누볐다. 문화재단 주최 및 주관 행사는 물론, 도로부터 위탁 운영 중인 문화기관을 방문해 직원 간담회를 가졌다. 문화재단의 현황을 파악하고, 경기문화재연구원(수원)경기도박물관백남준아트센터경기도어린이박물관(이상 용인)경기도미술관과 경기창작센터(안산)전곡선사박물관(연천)실학박물관(남양주) 등을 찾아가 직원들의 입을 통해 문제점을 확인했다. 충분히 듣고 시작하려 했다. 각 기관의 문제의식을 가진 직원들을 현장에서 담당자로 지정해 계속 연구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줬다. 기관마다 팀장, 실장, 관장 등 내부 논의를 활성화하고 재단을 거치는 불필요하고 복잡한 행정절차는 없애기로 했다. 문화예술의 진짜 발전을 위해선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팔길이 원칙(지원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을 고수하겠다는 조 대표의 경영 원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설립 취지 되새겨야 한다 그는 또 문화재단의 기형적 구조로 비롯된 문제점을 가감없이 고백했다. 내가 마치 아파트 관리소장이 된 것 같다. 도가 효율성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문화재단으로 문화시설 운영을 맡겼는데, 문화재단은 이것에 함몰됐다. 각 시설도 예산은 없고 효율성만 따져 죽어가고 있다. 문화재단과 8개 시설 운영에만 필요한 기본 예산이 230억이다. 도가 2007년 도립 문화기관에 대한 문화재단의 통합 운영을 결정하면서 보장했던 최소한의 운영금이다. 당시 책임자들은 떠나고 명문화되지 않은 예산은 삭감 제 1대상이 됐다. 결국 올해에는 170억원까지 추락했다. 건물 운영과 인건비도 모자라는 상황이다. 당연히 문화재단 본연의 업무인 연구와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지원 사업, 각 시설의 기획전시와 교육 프로그램 등은 꿈도 못 꿀 처지다. 이 총체적 난국의 원인은 도대체 무엇일까. 조 대표는 지역 중심 문화정책의 부재로 진단한다. 집행기능 중심의 지역 행정탓에 문화정책은 없다. 예산,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왜 그 예산이 필요한 지 인식하는 지방정부와 그것을 토대로 한 정책이 먼저다. 칼날같은 지적만큼 예리한 해결책은 있는지 물었다. 현실적인 답이 돌아왔다. 민간 전문가가 있는 문화재단이 정책을 연구하고 이를 도에 건의하면 그것이 정책으로 실현되는 시스템이 시급하다. 조직인력재원정책 시스템을 모두 개선해야 한다. 당장 결정하기 어렵다. 대표(나) 혼자 할 수 없는 일이다. 직원들의 공감도 있어야 한다. 때문에 최근 내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재단혁신 TF를 구성했다. 연말까지 운영하면서 방법을 찾고 추진할 계획이다.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예고된다. 이어 조 대표는 정신없이 바쁜 문화재단의 가까운 미래를 짐작케 하는 사업도 소개했다. 예술마당 청년문화허브 경기도 문화예술 부문 빅데이터 연구 수집, 기초지자체 문화재단과의 연대 강화, 유휴공간을 활용한 창작촌(가칭 청년문화허브) 조성, 생활문화공동체 활성화 등이다. 이 중 눈길을 끄는 사업은 단연 청년문화허브다. 문화와 교육, 경제까지 3개 부문이 절묘하게 균형 감각을 이루고 있는 사업이다. 구상은 이렇다. 일단 도내 버려진 건물을 순수예술인이 작업하는 창작촌으로 조성한다. 예술가에게는 작업실, 시민에게는 전시장이자 문화예술 교실이 된다. 여기까지는 기존의 관 주도로 형성됐다가 잡음을 내며 사라져간 레지던시 혹은 대안공간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조 대표가 추구하는 차별지점은 민간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고 지원하는 것이다. 문화재단의 역할은 재활용가능한 유휴공간을 찾고 원활한 운영을 위한 전문 기획자 지원이다. 경제적 지원 또는 세부 프로그램까지 기획하는 것이 아니다. 순수예술인과 시민의 자발적 참여가 이뤄지도록 부싯돌이 되어야 한다. 예술인과 시민이 지원금에 의존하는 인식도 깨야 한다. 그래야만 그 안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오고 창업 혹은 새로운 직업의 탄생까지 이어질 수 있다. 훗날 이 창작촌들을 묶어 역동적인 문화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문화재단의 책임이 될 것이다. 그가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산업국장, 관광레저도시기획단장, 종무실장(1급) 등을 거치며 확립한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방향성이 엿보인다. 본래 남이 하는 입바른 소리는 시원하지만, 내가 하는 입바른 소리는 할수록 답답한 법이다. 이날 현황과 대책을 쏟아내는 조 대표가 딱 그래보였다. 남은 것은 언행일치다. 겁없는 남자의 당당한 행보를 기대해 본다. 그 자신도 속 시원해질때까지. 글 _ 류설아 기자 사진 _ 추상철 기자

[화제의현장] 2014 경기항공전

광활한 가을 하늘에 꿈을 더한 2014 경기항공전이 43만여 명의 관람객을 유치하며 지난 10월 12일, 4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한 폭의 그림처럼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이 인상적이었던 개막식 당일인 9일공군과 함께하는 2014 경기항공전에 무려 10만여명의 인파가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경기항공전은 지난 2009년 시작돼 올해 6회째를 맞았다. 이번 항공전은 항공 산업에 대한 뜨거운 국민의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도민들이 직접 눈으로 볼 뿐만 아니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항공축제로 기획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안산에서 공군기지가 있는 수원으로 개최 장소를 옮긴 만큼 국내 최대 규모의 항공축제로 마련됐다. 4일간 진행된 경기항공전에는 43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으며 하루 평균 관람객이 역대 최고치인 10만7천873명에 달했다. 이번 항공전은 개최 전부터 입장권 온라인 사전 판매가 사상 최대 규모로 이뤄지며 입장권 수입 역시 6억1천만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등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식 개막식에 앞서 헝가리 출신의 세계적인 곡예 비행사 졸탄 베레즈가 관람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아찔한 곡예비행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어 진행된 개막식 행사는 최차규 제34대 공군참모총장을 비롯해 남경필 경기지사 등 40여명의 내빈들이 참석했다. 남 지사는 경기항공전이 세계적인 종합항공축제로 발돋움하고 경기도를 대한민국 항공레저의 메카로 발전시킬 것을 약속하며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항공전은 21만㎡ 가량의 드넓은 행사장에 걸맞게 다양한 항공 체험존과 홍보존, 전시관으로 꾸며졌으며 항공기 74대와 공군 무기 346점이 전시됐다. 특히 우리 기술로 개발한 세계 11번째 초음속 전투기인 FA-50이 최초로 일반에 공개되기도 했다.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크레인으로 행글라이더를 타는 플라이트 시뮬레이션 체험을 해보기도 하고, 항공기를 조정 체험인 고등 훈련기 시뮬레이터를 조정했다. 홍보존과 전시관에서는 육군해병대미군의 탱크와 전투기 수십여대와 산림청과 경찰의 헬리콥터 등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웅장한 자태의 항공기들을 직접 타보고 만져볼 수 있었다. 항공전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에어쇼는 마치 서커스 곡예를 방불케하며 비행장을 후끈달아오르게 만들었다. 곡예비행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헝가리의 졸탄 베레즈(Zoltan Veres)를 포함, 미국 곡예 비행팀 국가대표 출신인 휴비 톨슨(Hubie Tolson)과 우리나라가 자랑하는 블랙이글(Black Eagles)의 화려한 에어쇼는 경기항공전의 하늘을 수놓았다. 특히 영국 와딩턴 국제에어쇼에서 1위를 차지하고 리아트 국제에어쇼 대상을 수상한 대한민국의 블랙이글의 에어쇼는 이곳에 모인 수십만여명의 관람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들의 성원에 답하기라도 하듯 블랙이글(Black Eagles) 7대의 항공기는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하늘을 도화지 삼아 그림을 그리는 듯한 환상적인 쇼를 선사하며 이들의 성원에 답했다. 블랙이글(Black Eagles)은 폐막일까지 총 5차례에 걸쳐 화려한 에어쇼를 선보였다. 부대 내에서뿐 아니라 인근 비상활주로나 수원산업단지에서도 지나던 시민들이 화려한 에어쇼를 펼치는 전투기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카메라 셔터를 터뜨리며 환호했다. 행사장을 찾은 김남준씨(62)는 높아진 수준의 공군력을 눈앞에서 확인할 수 있어 감회가 새롭고 우리나라의 안보가 믿음직스럽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사전 신청을 한 일부 관람객들은 공군수송기와 공군헬기, 경기도 소방헬기 등을 타고 행사가 열리는 수원 기지를 이륙해 서해안까지 비행체험을 하면서 소중한 경험을 체험하기도 했다. 글 _ 양휘모 기자 사진 _ 추상철 기자

[만나고싶었습니다] 원동일 ㈜폼텍 대표이사

남자의 아침은 특별하다. 남자는 매일 아침 고3 딸을 위해 밥상을 차린다. 시간도 없고, 입맛도 없고, 귀찮기도 하고 더구나 스트레스로 힘든 수험생 딸에게 아침식사는 멀게 만 느껴진다. 그런 딸을 위해 남자는 매일 아침식사를 챙긴다. 매일 아침밥상 차리는 남자가 바로 원동일 ㈜폼텍(Foam Tech) 대표이사다. 원동일(49) 대표이사는 기본을 중시하는 사람이다. 지금도 가정과 회사, 그리고 지역사회에서 한결같이, 기본에 충실한 사람이 성공한다는 신조로 지내고 있다. 원 대표의 세 가지 기본 원칙은 프로정신, 개척정신, 책임정신이다. 그가 청춘을 바쳐 일군 회사 ㈜폼텍의 사훈이기도 하다. 경기도 화성시 양감면에 소재한 ㈜폼텍은 스펀지(sponge) 가공업체다. 위니아만도, 자강산업, 성부실업, 한민내장 등의 제품에 폼텍이 만든 제품이 들어간다. 원동일 대표이사는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스펀지와 함께 생활해서 그런지 그의 인생과 경영철학이 스펀지를 똑 닮았다. 기본에 충실한 사람이 성공한다 기계 한대로 시작해 연매출 21억 성공신화 달성 제품과 품질, 납기 기일 준수는 기업운영 생명 원동일 대표이사는 스펀지처럼 흡수력이 뛰어난 사람이다. 말수는 적은 스타일이었지만 특유의 친화력으로 먼저 친구들에게, 주변 사람들에게 다가가 부드럽고 환한 미소로 인사를 건네고 안부를 주고받는다. 2남1녀의 막내로 어릴 때부터 온가족에게 귀여움과 사랑을 받으며 자라 성격이 밝고 모난 구석이 전혀 없다. 무엇보다 무언가를 응용해 내 것으로 만드는 능력이 탁월하다. 푸근한 외모와 달리 반전이 있다. 원 대표는 육군 제13공수 특전여단(흑표부대) 출신이다. 얼굴만 봐서 마냥 착하디착해 보이지만 내면은 단단하다. 오산에서 태어난 원 대표는 군 제대 후 오산 여자를 만나 결혼해서 아들, 딸 낳고 키우며 지금도 팔순이 넘은 노부모와 오산에서 살고 있다. 그는 1994년 남일화성에 입사해 영업직 4년, 이어 삼원우레탄에서 3년 동안 영업직원으로 근무했다. 영업직 7년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첫 도전을 하게 된다. 바로 창업이었다. 아내도, 부모님도 반대했다. 먼 친인척과 지인도 그의 창업을 뜯어말렸다. 왜 안정적인 회사를 그만두고 고생길을 걷냐고 다들 걱정하고 강하게 반대했다. 허나 소용없었다. 원 대표는 살던 오산집을 세놓고 그 전세금으로 2002년 9월 화성시 정남면에 폼텍을 차렸다. 기계 한 대, 외국인 근로자 1명이 회사의 전부였다. 아내가 일손을 도왔지만 첫해 부도를 맞아 또 다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원 대표는 이겨냈다. 그리고 첫해 수익 1억 원을 냈다. 그의 나이 서른일곱 때였다. 이른 나이에 사장이 된 그는 원칙에 충실할 수밖에 없었다. 그에게 요행은 없었다. 원칙은 딱 하나, 최저원가에 최고의 품질을 납기일에 공급하는 것을 생명같이 여기는 것. 그 원칙이 직원 1명으로 시작한 폼텍이 탄탄한 중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원 대표의 경영철학과 직원들의 성실함이 더해져 폼텍은 지난해 연매출 17억 원을 기록하고 올해 목표 연매출 21억 원을 이미 달성했다. 지역이 커야 기업이 큰다 아파트 층간소음 완화 시스템 소피온210 개발 얼마나 파느냐보다 얼마나 도움됐느냐 중요 2002년부터 2014년까지 12년 동안 쉼 없이 달려온 원동일 대표. 그는 올해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아파트나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등 공동주택에서 지켜야 할 생활소음의 최저기준을 담은 공동주택 층간소음 기준에 관한 규칙이 지난 5월 14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이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대처했다. 실제로 소음과 진동 민원은 전국적으로 최근 5년간 47% 증가했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층간소음 관련민원이 2012년 450건에서 2013년 1천9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기업인으로서 생활환경 민원 해결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결과물은 컸다. 공동주택 층간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제품인 반건식 뜬 바닥 시스템 소피온210을 개발생산하는데 성공해 오는 2015년 4월 시판 예정이다. 연구개발 및 특허권자인 주식회사 한글로벌(대표이사 조성연정지영)과 공동개발한 소피온210은 단순한 매트나 판상형의 층간완충재가 아닌 PP허니컴 패널, 고밀도 EPS보드와 방진고무로 이뤄진 복합구조체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으로부터 경량충격음 1등급, 중량충격음 2등급의 시험성적서를 취득했다. 층간소음이 사회문제로 대두되자 소음 방지 용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번에 출시한 소피온210은 공동주택의 슬라브 위에 방진고무로 중공층을 형성해 가벼운 소음부터 중량충격음에 이르기까지 소음차단효과가 크다. 또 2천500㎜의 스티로폼을 180㎜로 압축한 고밀도 EPS(발포 폴리스티렌Expanded Polystyrene)와 간편한 시공을 위해 고안된 온돌파이프 고정클립으로 시공이 용이할뿐 아니라 단열 및 내부 온도 유지효과가 뛰어나다 원 대표는 기업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과정에서 성장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사람을 귀하게 여긴다. 폼텍이 지난 12년 간 사람이 이용하는 가전제품과 자동차의 내장재 제품을 생산했다면, 이젠 사람을 위한 제품,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싶다고 꿈꿔왔다. 그 꿈은 공동주택 층간차음을 위한 최고의 시스템인 소피온210에 오롯이 담겨 있다. 원동일 대표는 중소기업사장이다. 대한민국 중소기업의 어려움이야 웬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그 어려움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자금, 인력 등은 물론 기술 유출에 대한 걱정도 빼놓을 수 없다. 허나, 원 대표는 불평불만을 늘어놓지 않는다. 불평불만은 투정에 불과하다는 것이 그의 신념이다. 하나를 팔아서 얼마가 남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우리 제품이 고객에게 얼마나 이득이 됐느냐가 더 중요하다. 소비자와 고객들에게 더 어필하기 위해 업그레이드 등의 연구는 당연한 일이다. 무한 경쟁체제에서 우리 제품을 한 번 선택한 고객이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진심으로 만들어 최상의 품질로 약속한 날짜에 납품해야 한다. 사업은 화려하고 복잡한 것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에 얼마만큼 충실하냐는 것이다 기본에 충실하며,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원동일 대표이사는 경영인으로서 지역에서 벌어서 지역에 쓴다는 생각으로 오산, 화성 지역발전을 위해 열정을 쏟고 있다. 양감면애향장학회, 대한민국 특전동지회 오산시재난구조대, 한국연예예술단, 양감라이온스클럽 등 여러 방면에서의 봉사활동을 통해 이웃과 함께 나눔을 실천함으로써 희망의 씨앗을 지역 사회 이곳저곳에 뿌리고 있다. 글 _ 강현숙 기자 사진 _ 추상철 기자

[인천 in] 2014 인천 청소년 문화대축제

전국 청소년의 꿈과 열정의 한 마당인 2014 인천 청소년 문화대축제가 10월 18일 인천 구월동 중앙공원 일대에서 펼쳐졌다.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시청소년단체협의회와 경기일보가 공동주관한 이번 행사는 청소년의 문화적 역량을 키우기 위해 마련된 인천 대표 청소년 축제이다. 청소년 락 페스티벌과 체험 문화마당으로 나눠 열린 이날 행사에는 5천여 명의 학생과 시민이 찾아 끼와 열정의 축제를 만끽했다. 이날 하이라이트인 청소년 락 페스티벌에서는 에일리-손대지 마로 공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헤세드(인천백석고)가 영예의 대상을 안았으며, 금상은 색 없는 넥타이, 은상 지티에프(GTF), 동상 와우, 인기상 블랙스완이 각각 차지해 인천시장상과 장학금(20만~100만 원)을 각각 받았다. 본선 진출 11개 팀이 뽑은 경기일보 프렌즈상은 총 6표를 획득한 빌드(BUILD)가 차지해 30만 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받았다. 이날 축하공연에는 인기 락 밴드 체리필터가 출연해 공연의 열기를 이어갔다. 청소년이 직접 준비한 체험 문화마당에서는 체험 활동존의 독도사랑 전통한지 부채 만들기, 천연 EM 비누 만들기 등 8개 프로그램과 정보 활동존의 정보 제공 프로그램, 동아리 활동존의 댄스와 사물놀이합창 등 다양한 공연과 전시활동이 32개 부스에서 진행됐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축사에서 공연장에서 최고 대학은 서울대도 고려대도 연세대도 아닌 질러대라고 말해 공연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글 _ 유제홍 기자 사진 _ 추상철 기자 [Interview] 락 페스티벌 대상 헤세드 실력으로 검증받아 너무 행복 마치 수능이라는 긴 터널을 지나 대학에 합격한 기분입니다. 2014 청소년문화대축제의 최대 이벤트인 락 페스티벌에서 헤세드(Hessed) 팀이 영예의 대상을 거머쥐었다. 리더 원영서양(보컬고3)은 팀원 대다수가 수험생이고, 한창 대학 수시모집 기간까지 겹치다 보니 사실 연습량이 부족해 대상은 상상도 못했다면서 부족하지만, 대상으로 일부 실력을 검증받았다 생각한다. 음악전공 대학 입시에도 자신감이 붙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올해로 9기 멤버를 모집한 헤세드는 인천 백석고교 밴드부다. 불변의 사랑 또는 인자라는 뜻의 종교적 의미를 담은 팀 이름에 맞게, 이들 멤버 모두 같은 교회를 다니며 우정과 실력을 다져왔다. 헤세드는 원양과 정민규군(드럼고3), 이강연군(일렉고3), 박에스더양(키보드고1) 등 4명의 현역 밴드부원과 객원 멤버 김주완씨(20베이스)로 구성됐다. 이들은 내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한중일 청소년 음악교류 공연에 한국 대표로 참석, 다시 한번 위용을 뽐낼 예정이다. 박에스더양은 무엇보다 큰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 선배들에게 감사하다며 보다 실력을 쌓아 내년에도 멋진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글 _ 신동민 기자 사진 _ 추상철 기자

[경기 in] 제11회 오산독산성 전국하프마라톤

맑고 청명한 가을날의 휴일을 맞아 마라톤 동호인과 가족, 자원봉사자, 시민 등 1만3천여 명이 함께한 제11회 오산독산성 전국하프마라톤대회가 10월 12일 펼쳐졌다. 오산시와 오산시의회, 경기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오산시체육생활체육회 주관, 경기도, 경기지방경찰청, 도소방재난본부, 경기도체육회, 경기도 생활체육회, 화성오산교육지원청, 화성동부경찰서, 오산소방서 등이 후원한 이번 대회는 마라톤 레이스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경품 추첨,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펼쳐져 마라톤 축제로 승화됐다. 이번 대회는 오산종합운동장을 출발, 도심 속의 휴식공간인 생태하천 오산천과 권율장군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독산성 세마대 일원을 돌아오는 하프코스를 비롯해 10㎞ 단축코스, 4.8㎞ 건강코스 등 3개 코스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날 마라톤 축제에는 곽상욱 오산시장, 문영근 시의회 의장, 이순국 경기일보 사장, 안민석 국회의원을 비롯해 각급 기관단체장이 함께 달리며 참가자들을 격려했고, 전국의 마라톤 마니아와 다문화가족, 장애인 등이 함께 우정의 레이스를 펼치며 오산의 가을정취를 만끽했다. 글 _ 황선학강경구 기자 사진 _ 김시범추상철 기자 김승환 남자 하프코스 우승 (1시간16분59초) 오산대회 첫 출전 우승 쾌감 짜릿 처음 출전한 오산독산성 마라톤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게 돼 큰 영광입니다 제11회 오산독산성 전국하프마라톤대회 남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16분59초로 우승한 김승환씨(43)는 전국을 다니며 매년 40여차례 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베테랑 마라토너이다. 그는 특히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할 때의 쾌감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승환씨는 수백번의 마라톤대회를 참가했지만 오산독산성 마라톤대회는 처음이라며 첫 출전이니 만큼 기대반 불안반이었지만 타 대회와 비교해 철저한 차량통제 등 좋은 여건때문에 달리기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그는 일을 마친 후 일주일에 4차례씩 매번 18㎞에 달하는 코스를 달리며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김승환씨는 꼭 우승을 위해서 뛰는 것만은 아니다라며 자연을 벗삼아 뛸 때의 감동을 많은 사람들이 깨달아 더욱 더 많은 마라토너들과 함께 그 기쁨을 함께 누리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글 _ 양휘모 기자 사진 _ 김시범 기자 윤선미 여자 하프코스 우승(1시간34분32초) 4년 연속 정상레이스 기록 아쉬워 컨디션이 좋지 않아 목표로 했던 기록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우승을 차지하게 돼 무척 기쁩니다 제11회 오산독산성 전국하프마라톤대회 여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34분32초의 기록으로 4년 연속 대회 정상을 차지한 윤선미씨(34오산마라톤)는 기록 경신에 대한 아쉬움 속에서도 정상을 차지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결혼을 하면서 오산으로 이사와 오산시민이 됐다는 그녀는 2009년 출산 이후 9개월만에 다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할 만큼 마라톤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지난해 같은 대회 10㎞ 우승 이후 올해의 목표로 내걸었던 하프코스 1시간29분대 기록을 끝내 달성하지 못해 아쉽다는 그녀는 강도높은 하계훈련이 다소 무리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비록 목표기록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1위로 골인해 기분이 좋고 응원을 와준 가족과 친구에게 감사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현재 오산시설관리공단 스포츠센터 헬스강사로 활동 중인 그녀는 앞으로도 마라톤은 매년 참여할 생각이며, 다음번 마라톤대회에서는 다시 한번 1시간29분대에 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출전 의지를 피력했다. 글 _ 박준상 기자 사진 _ 추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