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현장] 의왕 우성고등학교

의왕 우성고등학교가 개교 30주년을 맞아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지역을 대표하는 명문사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랑과 우정존경이 넘치는 학교로 미래를 밝혀주는 밝은 등불이 되고, 의왕지역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또다른 30년을 구상하고 있는 우성고교는 국가적 차원을 넘어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글로벌사회를 이끌어 가는 바른 인성과 우수한 실력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태동 신화의 빗장을 열다 1980년대 초반 시흥군 일대의 덕망있는 실업가인 설립자 고(故) 유지연 초대 이사장은 교육시설의 부족을 염려해 본인 소유의 의왕시 오전동 일대 토지 1만9천518㎡와 사재를 희사해 우성고등학교를 설립했다. 1983년 4월 학교 법인 성지학원의 설립인가와 더불어 의왕시 교육의 등불이 돼 인성과 지성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길고 험한 여정이 시작된 지 올해로 30년이 됐다. 1984년 3월 1학년 4학급 240명의 입학과 더불어 학교법인 성지학원은 중용(中庸)과 합리(合理)라는 건학 이념을 바탕으로 성실(誠實)인창의(創意)인성취(成就)인 육성을 교육의 목표로 삼은 우성고등학교가 개교했다. 이후 18학급과 30학급으로 증설해 규모 있는 학교의 모습을 갖춰나가며, 중등 교육의 사각지대였던 의왕시 교육 발전에 물꼬를 트는 계기를 마련했다. 신설 사학으로서 헤쳐나가야 할 숱한 고비와 난관이 이어졌지만, 초대 이병도 교장을 비롯한 모든 교직원의 수많은 땀방울과 의욕이 뭉쳐 우성의 역사를 하나씩 만들어 나가기 시작했다. 도약 혼돈 속에 질서를 찾아서 1986년을 기점으로 우성의 역사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된다. 비평준화 지역에서 후발 주자로 출발한 사학이 겪어야 하는 냉대와 어려움, 교육 환경이 열악한 지역적 특성의 한계 등을 극복해 보려는 계획이 끊임없이 구상됐고 실천되기 시작했다. 규모 면에서 11개 교실이 증축되고 학급은 36개로 증설됐다. 창의관과 성지관성취관 등 건물이 준공되면서 교육 활동에 필요한 공간이 확보됐다. 교육의 내용과 형식면에서도 짜임새 있는 모습을 갖추게 됐다. 교사들의 뜨거운 열정과 진학에 대한 학생들의 열망이 만나 학교는 늦은 시간까지 불이 밝혀졌다. 특히, 주 반장제도와 효도 보은 편지 쓰기, 효행장 쓰기, 사제동행 대청소, 건강한 신체와 정신함양을 위한 유도교육 등 인성을 중요시한 교육과 생활지도 면에서의 성공은 정평이 나기 시작했다. 사람됨의 기본을 만드는 인성교육과 높아지는 대학 진학률에 힘입어 우성고의 교육을 바라보는 지역의 관심도 높아져 갔다. 중흥 별이 되기 위한 긴 여정 2002년부터 안양권(안양과천의왕군포)의 고교평준화가 도입됐고, 우성고 역시 변화의 물결에 발 빠르게 대처했다. 지역 교육의 중심이 되기 위한 목표 달성에 만족하지 않고 의왕을 넘어 국가의 인재를 양성해 보자는 원대한 꿈을 꾸게 됐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시행됐고 평준화 원년의 학생들이 서울대를 비롯한 명문대에 대거 진학하며 괄목할 만한 학력 신장을 입증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의왕 지역 중학생들이 가장 가고 싶은 선호 학교로 자리매김했고 글로벌 시대에 발맞춰 일찌감치 눈을 돌려 영어 특성화 교육에 힘을 썼다. 성취관 건물 345층에 English Zone을 만들어 영어로만 대화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원어민 교사를 채용해 책 속에 머물러 있던 영어를 실생활로 접목하는 노력을 시작했다. 2006년 합리관(도서관 및 학생 종합 복지관)이 건립돼 쾌적하고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비상 빛이 되어 날아오르다 2010년 숙원 사업이었던 우성학사 준공. 우성학사의 출발은 단순히 기숙사의 건립이 아닌 큰 상징성이 담겨 있다. 학사 건립 과정에서 보여 준 의왕시의 전폭적인 지원은 개교 이래 최선을 다해 달려온 우성 교육에 대한 믿음이며 인정이라 해석할 수 있다. 5층 건물에 102석을 갖춘 독서실과 강의실, 인강실, 휴게실, 세탁실, 상담실 등의 구성과 각층에 공동 화장실샤워장이 있어 편하게 공부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진로와 적성 및 성적에 맞는 개인별 맞춤형 프로그램과 명문대학 탐방 프로그램, 진로와 상담을 지원하는 본교 졸업생 멘토링 프로그램, 스터디그룹이 자발적으로 운영돼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고, 이는 곧 대학진학률 향상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2012학년도부터 교과 전문성 향상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해 경기도교육청 과목 중점형 교과교실제 운영학교로 전자칠판과 토론식 원형책상 등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3개 학급을 4개 반으로 재편성해 기존 학생보다 적은 학생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래 글로벌시대 이끄는 인재 육성 시대가 요구하는 교육의 트렌드를 학교의 실정에 맞게 반영하기 위해 교과 간 융합 교육과 다양한 형태의 독서 교육 등을 구상하는 교사 연구회 활동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개교 30주년을 계기로 우성의 교육은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지역 사회 교육에 이바지하는 등불이 되겠다는 교육적 신념 하나로 출발한 작은 학교가 어느새 의왕을 넘어 우성의 교육을 믿고 찾아오는 많은 학생의 꿈을 실현하게 해주는 등대로 빛나고 있다.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아이들의 꿈을 찾아주는 학교, 사제의 아름다운 동행이 있는 학교, 바로 우성이 실천하고 있는 교육의 모습이다. 이중형 우성고교 교장은 성실창의성취의 이념을 바탕으로 글로벌사회를 이끌 수 있는 바른 인성과 우수한 실력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학생과 교직원이 하나가 돼 신바람 나는 배움의 장을 만들고 있다며 세상의 중심에 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큰 꿈을 가슴에 품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우성인이 되도록 그 열정을 일깨워 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 _ 임진흥 기자 사진 _ 의왕 우성고등학교 제공

[탐방] 이천에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착공

이천 미란다 호텔 인근 상업지역에 이천은 물론 경기 동부권의 랜드마크격인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선다. 47~49층 4개동 규모로 넓은 면적을 차지한다. 시행은 ㈜대산디벨로퍼, 시공은 롯데건설에서 각각 담당한다. 들어설 위치는 일반상업지역인 이천시 안흥동 274의1 일대 19필지 일원으로 현재 미란다 호텔 옆 부근이다. 이 주상복합아파트는 건축물 높이만도 165m에 달하며 지하 5층 지상 47~49층(49층 2동, 47~48층 각 1동) 4개동으로 구성된다. 대지면적 1만2천701㎡, 연면적 16만7천858㎡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 건축물에는 총 736세대(84A형 410, 84B형 326)의 주거 아파트가 가꾸어져 일반에 분양된다. 일찌감치 이천시민은 물론 성남과 서울 인접 시민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시행사측 설명이다. 또 지상 5층 까지는 롯데마트 등 유명 쇼핑센터와 널따란 규모의 판매 및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주거와 쇼핑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편리한 생활권이 돋보인다. 이와 함께 단지는 쾌적한 조망권을 자랑한다. 이천의 랜드마크 다운 문화시설 등 공동커뮤니티 시설을 완비하고 주변으로는 안흥 수변공원이 위치해 조망권이 뛰어나다. 또 주변으로 초중고 등 교육시설은 물론 시외버스터미널, 도심 중심상권 등이 인접해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11월 일반 분양과 함께 착공, 입주는 3년 후인 2017년 중순 예정이다. [Interview] 조명 ㈜대산디벨로퍼 대표 입주민 원스톱 생활권 명품 아파트 Q 사업은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A 장장 10여년 가깝게 추진돼 온 사업이다. 그 기간 동안 어려움도 많았다. 이천시의 경우, 초고층 건축물 건립 의지는 있었지만 과연 사업이 성공리 진행될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없었던 게 아니다. 하지만 결국 모든 것을 걷어 내고 지난 8월 중 사업을 허가 받아 본격적 괘도에 오르고 있다. 아직도 할 일은 많지만 건축물에 대한 주변의 관심이 기대 이상 높아 성공리 마무리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Q 쾌적한 커뮤니티 공간 구성을 위한 복안은 A 입주민은 물론 주변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다양한 시설을 보다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적화, 다양화 기법으로 건물 공간을 구성할 예정이다. 물론 모든 것은 시공사측과 협의 시행할 계획이지만 우선 입주민들의 원스톱 생활권을 염두해 두고 있다. 건축물의 경우 이천지역의 대표적 랜드마크 건축물로 손색이 없어야 할 것이다 Q 향후 사업 계획은 A 부지 인근으로 아직도 상당 면적의 상업지역이 그대로 방치돼 있다. 향후 이천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상업지역임을 감안 할 때, 순차적 개발 계획에 따라 근린, 주거시설 건립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 작업도 현재 차근 차근 진행중이다. 그 과정에서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함께 하는 기업윤리도 실행해 갈 수 있도록 하겠다 글 _ 김동수 기자 사진 _ (주)대산디벨로퍼 제공

[탐방] 프로종합관리㈜

프로종합관리㈜는 1991년 청수환경개발이라는 상호로 작은 사무실에서 직원 한명으로 물탱크 청소사업을 시작하였다. 1998년 프로종합관리㈜ 법인으로 전환하여, 서울지하철공사의 전동차 청소용역과 서울도시철도공사 5, 6, 7호선 역사청소, 경부선과 호남선의 KTX 역사청소 및 각종 빌딩 청소용역을 수행하였고, 서울메트로 전동차 경정비 용역을 수행하고 있으며, 2010년에는 전국의 모든 철도차량((KTX와 일반열차) 청소용역을 수주해 관리함으로서 전국 최고 청소용역 전문회사로 발전했다. 국민건강을 생각하는 기업, 사회에 봉사하는 기업을 모토로 열심히 사업에 매진한 결과 현재직원 1천500명, 매출 400억원의 중견 청소용역업체로 성장했다. 이 같은 공로로 지난 9월 18일 '제 115주년 철도의 날'을 맞아 열린 기념식에서 철도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권용준 프로종합관리㈜ 회장은 국무총리표창장을 수상했다. 사업 이외에도 권용준 회장은 전국 최고 수준의 요양시설인 안양 해피나라 전문요양원의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그는 치매 중풍 및 퇴행성 질환을 앓고 계시는 지역의 어르신들을 위한 헌신과 나눔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2008년 4월 안양 석수동에서 123병상으로 시작한 해피나라노인전문요양원은 2009년 11월 안양7동 명학역 앞에 128병상의 2호점을 개원했다. 251병상 규모의 최신 설비를 갖춘 요양원으로서, 전국 노인요양원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요양원이다. 노인요양원은 다른 사업과는 달리 자기건물에서 건물주가 직접 운영해야하기 때문에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고 수익성은 많이 나지 않는 사업이다. 따라서 요양원 사업은 수익성보다는 사회복지부분을 담당하는 사명감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사회봉사적 측면이 강하다. 권용준 회장의 사업 성공비결에서 성실성과 정직함, 봉사와 헌신 외에도 학구열을 빼놓을 수 없다. 공부하는 속에서 사업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와 인적 네트워크가 생긴다는 것. 2012년 성결대 최초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 논문 제목은 노인요양시설의 마케팅 포지셔닝 전략에 관한 연구로 노인요양원 사업과 관련된 것이다. 고려대 경영대학원 MBA 과정 졸업(경영학 석사), 성균관대 경영대학원 MOC 7기 수료(경영컨설턴트), 고려대 산업정보대학원 최고지도자과정 수료, 고려대 노동대학원 최고지도자과정 수료, 서울대 보건대학원 최고의료정책과정 수료 등 꾸준히 공부를 해왔다. 권용준 회장은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하면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회사 사훈도 모든 일에 후회 없도록 최선을 다하자로 정한 것도 그 이유다. 도덕적 삶과 원칙을 통해 세상이 좀 더 정의롭고 바른 세상이 됐으면 하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글 _ 한상근 기자 사진 _ 프로종합관리㈜ 제공

[탐방] 양평물맑은시장 또 한번의 진화

양평물맑은시장의 또 다른 쾌거가 줄을 잇고 있다. 경기도와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등이 공동 시행해 경기문화夜시장사업에 오산오색시장과 함께 선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매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밤 12시까지 양평물맑은시장만의 야시장, 양평물맑은야시장역이 시장 내 공설주차장 야외무대 앞에 들어선다. 상인들과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가 풍성해지는 것이다. 양평물맑은시장이 이처럼 경기문화夜시장에 선정된 건 중앙선 복선전철 양평역으로부터 5분 거리에 위치한데다, 중부내륙고속도로와 각종 국도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상업 중심지에 자리 잡은 상가형 시장이라는 기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여기에 친환경 관광특화지역으로 수도권 관광객들의 높은 방문율도 한몫을 했다. 야시장은 아트장터 존과 먹거리장터 존, 양평농특산물직거래장터 존, 소공연 존 등으로 나눠 운영된다. 먼저 아트장터 존에서는 액세서리, 나전칠기, 수공예품 등을 지역 주민들이 직접 만들어 판매할 수 있다. 먹거리장터 존에서는 타코야끼, 부침개, 곱창, 핫바, 호떡, 죽, 꼬치 등을 양평물맑은시장 상인들과 주민들이 함께 이방인들에게 제공한다. 양평농특산물직거래장터 존을 찾으면 계절채소, 임산물, 과일, 떡류, 장류, 발효효소 등 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농산물과 가공식품 등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소공연 존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BMX, 서커스, 상인동아리 난타반, 마술반 공연 등 매주 달라지는 다채로운 공연들을 즐길 수 있다. 야시장 개설의 주된 목적 가운데 하나는 건전한 밤문화 조성이다. 그동안 지역의 청소년들이나 주민들은 다양한 공연을 접할 기회가 적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양평물맑은시장은 이번 경기문화夜시장 선정을 계기로 남녀노소 모든 계층의 참여가 가능한 체험형, 먹거리형, 판매형이 복합된 문화 야시장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바야흐로 청소년, 다문화가족, 친환경농가, 양평예술총연합회 등 양평의 여러 세대들을 아우르는 문화야시장이 탄생하는 것으로, 양평물맑은시장 내 먹거리골목 활성화도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평물맑은시장은 앞으로 매대(판매대) 30개와 캐노피 천막 등을 야시장이 열리는 매주 토요일 개설할 계획이다. 매대는 체험형 매대, 먹거리형 매대, 판매형 매대 등으로 나눠 설치운영된다. 콘셉트는 중앙선 복선전철 양평역과 가까운 이점을 살려, 열차 이미지가 형상화된다. 양평물맑은시장이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전통시장들이 모여 경쟁력을 겨루는 이벤트에 출사표를 던진다. 양평물맑은시장은 10월31일부터 11월2일까지 사흘 동안 상생과 공생, 전통과 미래를 주제로 경남 창원 창원컨벤션센터에서 펼쳐지는 2014 전국우수시장 박람회에 참가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청이 주최하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관한 가운데 열릴 이번 박람회에는 전국에서 120여 곳의 전통시장들이 모여 경합한다. 양평물맑은시장은 이번 박람회 참가를 통해 대한민국 최초의 친환경 농업특구 양평의 이미지를 부각시켜 양평물맑은시장과 양평농특산물직거래주말장터의 친환경 농특산물 홍보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들어 그동안 지속적으로 운영했던 팔도장터관광열차, 양평물맑은시장 5일장, 양평농특산물직거래주말장터 등을 적극 홍보하고 NFC 어플 pong 홍보를 이용한 양평 방문도 유도한다. 양평물맑은시장은 박람회 참가 콘셉트로 양평물맑은시장축제에서의 물방개 야바위 체험을 소재로 한 회상으로 정하고 옛 복식을 갖춘 야바위꾼의 야바위 체험을 통한 경품 이벤트를 통해 60~70년대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시골 장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골장터를 통해 60~70년대 옛 농민들의 복식을 갖춘 양평농특산물직거래주말장터 농민들이 참가, 직접 재배한 친환경농산물도 판매, 친환경 농업특구 이미지도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이번 박람회에서 운영될 NFC 어플 pong은 지난해 양평문화관광형시장사업의 일환으로 시장 곳곳에 부착된 NFC태그를 스마트폰에 인식해 쿠폰을 적립한 뒤 시장 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어플이다. 글사진_허행윤 기자

[김예나기자의 현장체험리포트] 수원소방서 화재조사분석팀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회부 기자에게는 머리보다 손에 더 익숙한 문장이다. 화재 현장을 보도하는 스트레이트 기사 말미에 빼놓지 않고 들어가는 문장이기 때문이다. 팩트에 대한 추궁 없이도 기사의 맥락을 완성할 수 있는 일종의 기사 언어인 셈이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고리타분한 맥락을 벗어나 현장 그 자체로 기사를 완성해볼 기회가 생긴 것이다. 더욱이 운이 좋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화재 피해가 커 소방서 자체조사가 아닌 광역화재조사를 나가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현장을 고민하는 사회부 기자에게는 천금같은 기회였다. 9월의 마지막 날 아침, 전날 밤 화성의 한 종이공장에서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 수원소방서로 차를 몰았다. 원단 창고동에서 난 불은 건물 5동을 모두 태우고 1억5천여만 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종이 공장이다 보니 삽시간에 불이 번졌겠구나, 담뱃불일까 누전일까 골똘히 생각하며 화재조사 분석팀 사무실로 들어서니 송재용 팀장과 직원들이 기다렸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섰다. 화재 현장을 조사하러 나가기 위해 기자를 기다리고 있던 것이다. 그런데요, 화성에서 난 화재 현장조사를 왜 수원소방서에서 가요? 기자의 우문에 박영문 소방장(45)과 이병익 소방위(47)가 웃음을 짓는다. 경기도 소방은 도내 31개 시군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수원과 용인, 부천과 의정부 등 권역별 1개의 중심소방서에 화재조사분석과를 두고, 1명 사망2명 부상 이상의 인명 피해가 있거나 1천만 원 이상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화재,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어렵고 정밀 감식이 필요한 화재에 대해 출동해 조사를 벌인다. 화재가 발생하면 일반 소방서가 현장 출동해 기초 조사를 한 후 자체조사를 벌이거나 광역조사가 필요할 경우 중심소방서에 화재 감식 요청을 하면 중심소방서 내 화재 조사팀이 직접 현장에 나가 화재 감식을 하는 것이다. 이런저런 설명을 들으며 30여분을 달려 화재 현장에 도착하니 입구부터 매캐한 냄새가 진동을 했다. 렌즈를 끼는 기자의 눈에 잿가루가 들어가 눈물이 줄줄 났다. 사그라들지 않은 불씨를 끄기 위해 소방차량들이 바삐 드나드는 공장에서 우선 현장 관계자들의 진술을 듣기로 했다. 화재를 최초 목격한 직원과 전기위험물 관리자, 화재 현장에서 초기 대응을 했던 과장 한명이 화재조사관들과 함께 사무실에 모였다. 사고 전 마지막으로 현장을 나온 사람은 누구인지, 발화 건물에 설치된 기계와 전기 시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평소 전기적인 문제는 없었는지, CCTV와 흡연실의 위치는 어디인지, 현장에 소방시설은 어떻게 설치돼 있는지 등 현장 상황 전반에 대한 세세한 질문들이 이어졌다. 현장 평면도와 보험 가입현황, 화재발생 전후 상황 등까지 모두 확인하는 등 40여 분간의 관계자 진술을 듣고 나니 원단창고 내 전기시설에서 누전이 발생한 것 같다는 추측이 나왔다. 이어 정확한 현장 감식을 위해 방화복을 갖춰 입고 불이 난 1공장으로 향했다. 종이박스 원단들이 사람 키 높이만큼 켜켜이 쌓여있었다는 공장 원단 창고는 화마가 휩쓸고 지나간 뒤 공장이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을 만큼 처참히 타버렸다. 엿가락처럼 휜다는 말이 이런 뜻이었구나 싶을 정도로 휘어진 철골 구조물들은 내려앉아버렸고 펌프차가 뿌린 물을 머금은 타다 남은 시커먼 종이박스들이 바닥에 널브러져 소방화가 푹푹 빠질 정도로 질척댔다. 무엇보다 매캐한 화재 현장의 냄새는 마스크를 뚫고 들어와 콧속을 후벼 파며 머리를 지끈거리게 했다. 곳곳에서 잔불을 끄고 있는 진화 작업이 계속 되고 있었고 최초 목격자가 불을 발견했다는 곳에서부터 현장을 둘러봤다. 박 소방장이 배선반을 찾아 덮개를 열자 손잡이가 타버려 형태조차 없어진 스위치들이 나왔다. 스위치 방향이 위쪽으로 올라가 있다고 말하며 이어 바닥에 흐트러진 전선들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전선 두 개가 엉겨 붙어 한 몸이 돼 있는 것을 보고, 두개의 전선이 붙어서 불이 난 것인지, 불이 나서 전선이 붙어버린 것인지를 확인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불이 휩쓸고 지난 자리에서 방화 가능성, 전기기계적 요인, 가스 누출, 인적 부주의 등 수많은 화재 발생 원인을 찾아내는 일이 쉽지만은 않아 보였다. 드넓은 화재 현장 곳곳을 둘러보자니 왜 광역화재조사가 필요한지 그 이유가 절실히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그런데 문득 재산피해 1천만 원 이상 화재 현장을 모두 조사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스쳐갔다. 소방 공무원은 인력 부족이 가장 큰 문제에요. 화재조사분석팀도 2명씩 3교대로 일하고 있지만 업무가 상당히 많은 편이죠. 소방 공무원의 처우 개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도내 소방공무원과 구조구급대원 1명은 2천63명, 7천401명 도민의 안전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두 번째로 부담이 크다. 소방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과 직결돼 있는 분야인 만큼 소방공무원과 구조 구급대원의 처우 개선이 시급한 사항인 셈이다. 새삼스럽게 다시 한 번 감사하는 마음이 생겼다. 또 불이 꺼지면 소방의 일이 끝나는 줄 알았던 스스로가 부끄럽다는 생각도 들었다. 앞으로 화재 현장을 취재하거나 화재 사건 기사를 쓸 때마다 이날의 기억이 떠오를 것 같다. 수원소방서 화재조사관은 오늘도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글 _ 김예나 기자 사진 _ 전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