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제4회 어린이 안전대상’ 국무총리상

화성시가 12월 4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제4회 어린이 안전대상시상식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어린이 안전대상은 어린이 안전을 위해 창의적인 시책을 추진하고 있는 기초자치단체를 발굴, 시상하기 위해 국민안전처가 주최한 대회로 어린이 안전 종합대책 수립,추진, 안전사고 감소율, 안전사고 예방 노력도, 특화사업 추진실적 등을 중심으로 평가했다. 어린이 놀이시설 관리에 관한 조례 외 13개 어린이안전 관련 자치법규를 제정하고, 어린이 체험안전교육을 위해 시민안전체험센터 운영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화성시는 지난 9월 서류심사와 12차 심사, 현지실사를 거쳐 10월 최종심사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시는 10만 화성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향남안전체험관 시설 확충, 생애주기별 안전체험관 신축 추진 등 안전교육인프라를 확대하고, 안전교육 네트워크 활성화와 현장체험 중심 안전교육 강화 등 소프트웨어도 강화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찾아가는 어린이 안전체험교실 운영을 통해 6천여명의 어린이들이 안전체험 활동과 효마라톤대회, 유소년축구대회에서도 1천여명이 체험활동을 다녀갔다. 글 _ 강인묵 기자 사진 _ 화성시청 제공

[SPECIAL] 박영순 구리시장

구리시가 국가하천인 한강 주변지역을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친환경 녹색도시로 조성해 난개발을 방지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고자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조성사업을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다. 2020년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이 사업은 구리시 토평동, 교문동, 수택동 일원 171만9천여㎡ 부지에 디자인센터를 중심으로 호텔, 국제 상업시설, 외국인 주거시설, 디자인 대학원 등 하나의 국제 자족도시를 조성하는 미래성장 동력 마이스(MICE) 산업이다. 환경문제로 서울시 등 인근 자치단체와 갈등을 빚고 있지만, 국가경쟁력 제고와 일자리 창출, 현 정부가 강조하는 창조경제의 롤모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GWDC 사업은 21세기를 선도할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한껏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이상 꿈이 아닌, 현실이 돼 가고 있는 GWDC 조성사업이 미래 국부창출에 핵심적 역할로 제2 한강의 기적으로 실현되길 기대하며, 지난 7년간 쉼 없이 달려온 GWDC의 추진사항, 외자유치 현황, 기대효과 등에 대해 집중 조명해 본다. 세계적 건축디자인 기업위한 아시아 전진기지 세계 경제의 양대 축은 북미와 아시아다. 최근엔 아시아 경제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전 세계의 도시계획, 건축설계, 인테리어 등 수주의 70%가 아시아에서 발생하고 있다. 반면, 건축과 디자인 관련 하스피탈리티 디자인(Hospitality Design) 산업은 미국이 장악하고 있다. 이미 세계적 명성의 건축 및 인테리어 회사 대부분은 아시아 각 도시에 지사를 두고 있지만, 아시아에는 FF&E(호텔, 레스토랑, 크루즈 등 건축물 내부를 구성하는 가구, 용품, 설비 등 인테리어 관련 모든 제품) 생산 기업들은 그 중심 센터가 전무한 실정이다. 따라서 하스피탈리티 디자인 산업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의 건축 및 디자인 분야의 세계적 기업들과 FF&E 생산 기업들이 구리시에 아시아의 전진기지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바로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2007년부터 GWDC 사업을 추진, 2010년 미국의 관련 기업과 국제유치자문단(NIAB)을 발족, 운영해 오고 있다. 이후 NIAB와 함께 디자인 관련 2천여 기업(미디어, 디자인, 구매자 기업 등)과 유치를 위한 협약을 체결, 현재 약 4조원의 외자유치를 확보해 한국정부의 개발제한구역(GB) 해제를 기다리고 있다. 11만개 일자리 창출경제파급 효과 7조원 GWDC사업이 유치되면 한국은 아시아 하스피탈리티 디자인 산업의 중심 국가로 급부상하게 될 전망이다. 건축인테리어, 디자인 등 관련 분야 2천여 개 해외기업이 입주하게 되며, 외국인 전용 주거단지, 3개의 특급 호텔, 국제학교, 국제상업지구 등의 유치로 디자인센터가 중심이 된 소규모 국제도시가 유치된다. 또 연간 50회 이상의 대형 국제 디자인, 건축 관련 엑스포 및 트레이드 쇼 등이 개최돼 매년 최소 180만 명 이상의 전문직종 외국인이 방문하게 될 예정이다. 아울러 GWDC를 코엑스, 킨텍스와 연계해 한국을 아시아 마이스 산업의 허브로 견인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GWDC는 11만 개의 일자리 창출, 수도권 내 600여 개 보세조립공장 활성화, 7조 원 경제파급 효과 및 FDI(외국인 직접투자) 효과와 함께, 디자인건축MICE관광서비스물류 산업 등을 융합해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 내는 신성장 동력산업의 핵심 분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道 GWDC 경기연정 주요사업으로 적극 지원 최근에는 남경필 경기지사가 아시아 디자인 허브 국제도시가 될 GWDC 사업의 지원군으로 나서면서 사업추진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시는 지난 10월7일 구리타워에서 남 지사를 초청, 80여 명의 시민이 모인 가운데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박영순 구리시장은 남 지사에게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가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경기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길 건의, 남 지사로부터 GWDC 사업을 경기연정의 주요사업으로 규정하고 적극 지원한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특히 이날 구리시와 경기도는 여당은 그린벨트를 풀고, 야당은 박원순 서울시장을 설득하는 등 여야가 힘을 모아 반드시 사업을 성공시키자고 입을 모으며, 모처럼 여야가 한 목소리를 내며 머리를 맞대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이후 경기도는 국토교통부에 GWDC 조성사업을 위한 개발제한구역 해제 신청과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건의하기도 했다. GWDC 국제투자단 컨소시엄 출범 지난 11월 10일에는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인 ESPN 앵커 래리 킹(Larry King)과 전설적 야구투수 오렐 허샤이저(Orel Hershiser) 등 해외 유명 인사들이 대거 포함된 국제투자단 컨소시엄이 출범해 향후 GWDC 사업 전망을 더욱 밝게 했다. 여기에 두바이 한 왕족도 GWDC 사업에 최대 약 20조 원을 투자 합류 의지를 보였으며, 특히 컨소시엄 출범식에 미국 역사상 최대 민간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로 14조 원이 투입된 라스베이거스 시티 센터(City Center)를 기획, 완성시킨 MGM Development 그룹의 사장 빌 스미스(Bill Smith)가 GWDC 프로젝트를 이끌어갈 개발팀의 리더로 합류하기도 했다. 글 _ 유창재하지은 기자 사진 _ 김시범 기자 [Interview] 박영순 구리시장 외국자본 먹튀 걱정 없는 착한 개발사업 구리시가 디자인 창조도시 건설을 위해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고자 아시아 최초의 하스피탈리티 디자인 센터를 거점으로 새로운 도시를 만들겠다는 박영순 시장을 만나 GWDC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Q GWDC가 창조경제의 대표적 사업이라고 주장하는 근거는 A GWDC는 구리시의 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수도권 지역의 침체돼 있는 가구, 섬유, 도자기, 조명, 주방, 욕실 및 액세서리 등 관련 제조업체가 명품 산업으로 전환,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2천여개 입주 기업으로부터 발생되는 새로운 형태의 엑스포, 트레이드쇼 및 컨퍼런스 등을 통해 수도권 지역의 숙박, 관광, 항공운송, 식음료 등 마이스 산업을 활성화 시키며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끌어 나갈 것이다. 특히 디자인마이스 산업에 약 11만 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 가는 진정한 창조경제라 할 수 있다. Q 인천 송도와 같이 외국 투기자본이 들어와 개발이익만 챙겨 떠나는, 속칭 먹튀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A 송도는 미국의 게일사와 포스코가 7대3의 지분으로 투자하고, 투자금은 국내 금융권에서 PF하여 토지를 매입한 후 나중에 개발이익만을 챙겨가는 바람에 먹튀라는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구리 사업은 외국 투자자가 외자를 유치해 토지를 매입하고, 건축까지 하는 방식이므로 송도와는 전혀 조건이 다르다. GWDC 외국인 투자지역은 외국 단일기업이 아니라 수개의 컨소시엄으로 이뤄진 외국 회사 법인(특수목적법인)이 직접 토지를 매입해 건물(디자인센터, 호텔 등)을 건축해 소유하고, 외국인을 대상으로 분양하는 것으로 외국자본이 그대로 국내에 남는 것이다. Q 최근 서울시에서 코엑스~잠실운동장 72만㎡에 국제교류 복합지구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수도권내 마이스 시설이 과잉 공급되는 건 아닌가 A GWDC의 마이스 시설은 기존 시설과는 수요가 전혀 다른 하스피탈리티 디자인 분야 전문시설이다. 주요 참관객과 입주기업들은 하스피탈러티 디자인 산업의 외국 전문가들로 인테리어 디자이너, 건축가, 구매 에이전트, 개발업자, 호텔 소유자 또는 운영자 및 관련 제조업체들이다. 또한, GWDC에서 운영할 엑스포, 트레이드 쇼, 컨퍼런스 및 이벤트 등은 기존 마이스 시설에서 운영되던 것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글 _ 유창재하지은 기자 사진 _ 김시범 기자

[화제의현장] ‘행복한 100세 건강법’ 공개 강좌

경기일보와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가 공동 주최한 공개 강좌 행복한 100세 건강법이 11월 11일 오후 수원 장안구민회관 한누리아트홀에서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는 건강관리협회와 경기도지부가 건협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도민의 건강한 삶을 위한 자리로 기획했다. 익살스러운 농담을 건네며 분위기를 돋운 사회자 박세민은 서로 모르는 청중들이 목과 어깨를 안마해주고 겨드랑이를 간지럽히게 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강당을 꽉 채운 청중이 사회자를 따라 크게 웃고 스트레스를 날리며 공간이 터질 정도로 함성을 지르자 분위기는 한층 고조됐다. 청중은 이어 건강검진질병예방전문 연구보건 교육 등 1960년대부터 최근까지의 건협 활약상을 소개하는 홍보 영상을 본 후, 본격적인 건강 강좌를 들었다. 강사는 KBS 3라디오 건강365,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검색대왕, SBS 자기야 백년손님 등에 출연하며 널리 얼굴을 알린 함익병 피부과 원장이었다. 함 원장은 가족과 자신의 생활상을 토대로 왜곡된 건강상식을 꼬집고 피부에 와닿는 쉬운 건강 관리법을 강의했다. 그는 특히 일단 골고루 잘 먹고, 먹은 후에는 경사로를 걷거나 가볍게 뛰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야만 건강하게 늙을 수 있다며 무리한 다이어트의 부작용과 운동하는 생활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의가 진행될수록 청중의 집중도는 높아졌다. 자신의 잘못된 건강상식을 깨닫고 탄식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고, 관리 지침을 메모하거나 휴대폰으로 녹음하는 청중도 많았다. 건협 도지부가 강의 전후에 골밀도, 스트레스, 혈압, 혈당, 체성분 등 참가자들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무료 검진도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강의 전 1시간 동안 운영할 예정이었으나 참가자가 몰려 강의 후 1시간 연장 운영했다. 건협은 또 강좌가 끝난 직후 청중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건강검진권을 제공하고, 참가자 전원에게 기념품을 전달했다. 강의를 들은 김모씨(48)는 건강강좌를 들으려고 다리가 아픈 지인까지 모시고 왔다며 오늘 들은 건강 관리법만큼은 꼭 실천해 건강하게 오래 살자고 서로 이야기했다고 웃었다. 이영강 건협 도지부 본부장은 강당을 꽉 채우고 의자가 모자랄 정도로 많은 분이 찾아와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기쁘다며 이번 50주년 기념 행사처럼 앞으로도 도민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행복한 삶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 _ 류설아 기자 사진 _ 추상철 기자

[아름다운경기도] 아쉬운 해가 진다… ‘굿바이 2014’ 일몰 4選

또 한해가 저물고 있다. 새해 아침 담아둔 희망의 포부들이 아쉬움 속에 밀려나는 12월이면 으레 일출과 일몰 명소를 찾아 또다시 새해를 다짐하고는 한다. 또한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도 일출과 일몰은 떨칠 수 없는 매력적인 촬영 장소다. 경기도 지역 일출과 일몰 명소 각각 4곳씩 추천한다. 아쉬운 해가 진다 굿바이 2014 일몰 4選 황홀한 붉은 노을 탄도항 탄도항은 최근 가장 주목 받는 서해일몰의 명소이다. 그 빛이 더욱 선명해지는 겨울에는 일몰 때 마다 감동적인 장면을 담아내려는 수많은 사진가들로 북적인다. 일몰사진을 남기기 좋은 지점은 안산시 어촌박물관 앞의 바닷가로 넓게 드러난 갯벌과 세개의 커다란 풍력발전기, 누에섬과 등대전망대 옆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일물장면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일몰까지의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들어난 바닷길을 따라 맞은편 누에섬까지 걷는 것이 좋다. 안양8경 중 으뜸 망해암 망해암 바다를 그리워하는 암자라는 뜻이다. 서쪽을 향해 자리잡고 있어 해질 무렵 일몰경치가 아름다운 곳으로 안양시민들은 안양8경 중 으뜸인 안양 제1경으로 망해암 일몰을 선정했다. 주차장에서 잠시 걸어 도착한 경내는 산정상의 절벽을 적절히 이용해 전각을 세우고 넓은 마당을 확보한 배치가 인상적이다. 가장 전면에 위치해 종무소를 겸한 요사의 돌난간을 따라 돌면 안양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경내 뒷 편의 오래된 고목과 그 옆 가지런히 정돈된 장독대를 지나 망해암 일몰전망대에 오른다. 명불허전 궁평낙조 일몰여행지 하면 먼저 떠오르는 곳이 화성시 궁평항이다. 화성의 팔경 그중에도 으뜸이라는 궁평낙조를 보기 위한 관광객으로 궁평항은 늘 붐빈다. 낙조를 감상하기 가장 좋은 위치는 방조제 끝에 설치한 바다 위 낚시터인 피싱피어다. 한적하게 정박한 어선과 날아오르는 갈매기와 함께 서해바다로 떨어지는 감동적인 낙조를 바다 한가운데에서 오롯이 감상할 수 있다. 피싱피어 끝의 난간에 기대어 붉은 낙조를 함께 바라보는 연인의 뒷모습은 마치 영화 속의 한 장면 처럼 아름답다. 커피향 닮은 왕송호수 전철이나 기차를 타고 가다보면 의왕을 지나면서 오른편에 눈에 띄는 아담한 호수가 하나 있다. 인근에서 노을을 감상하기 좋은 장소로 소문이 나서 작은 주차장의 자리잡기 경쟁이 벌어진다. 조류과학관주차장과 바로 앞의 호수변 주차장이 일몰을 감상 하기 가장 좋은 위치이다. 호수 건너편 작은 숲 위로 펼쳐진 노을이 부드럽게 호수에 반영된 모습은 눈부시게 아름답다. 겨울철 꽁꽁언 호수위에 눈이 쌓이면 더욱 감동적이다. 희망의 해가 뜬다 웰컴 2015 일출 4選 은은한 새벽 물안개 두물머리 일출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한 양평 두물머리는 운치 있는 해돋이 장소로 유명하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류하는 양평의 두물머리에서는 400년이 넘은 커다란 느티나무와 새벽 물안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해돋이가 장관이다. 또 강 위에 떠 있는 돛단배 사이에 나타나는 일출 모습은 한번쯤 볼만하다. 높은 곳에 오르지 않더라도 강 주변에 있는 벤치에 앉아서 여유롭게 물안개를 배경으로 몽환적인 해돋이를 감상을 할 수 있다. 일출의 장대함 심학산 파주 심학산은 경기 서북부의 대표적인 일출 명소다. 이곳은 한강의 물줄기와 임진강이 합쳐지는 강물 위로 철새들이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게다가 194m 높이라 오르는 데에 힘이 덜 들고 산책하듯이 오를 수 있다. 정상에는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 일출을 감상하기에 좋은 곳이다. 해돋이를 보러 등산길을 따라 정상으로 올라갔다면, 내려올 때는 둘레길을 따라 내려오는 것이 묘미다. 둘레길은 정상을 향하는 등산로와는 달리 완만하고 평탄해서 아이들이나 연인들과도 편안하고 여유롭게 경치를 감상하며 걸을 수 있다. 닿을 듯한 하늘 천마산 하늘을 만질 수 있는 산. 바로 천마산을 두고 하는 말이다. 해발 812.4m의 천마산에서 맞이하는 장쾌한 일출은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물한다. 서서히 여명이 비추기 시작하면 천마산으로 이어지는 유장한 능선이 드러나고 축령산 너머의 첩첩의 산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바라만 봐도 가슴 벅차오르는 눈 덮인 겨울 산, 그 정상에서 맞는 일출을 어떻게 말로 형용할 수 있을까. 고요함 속에 떠오르는 그 몇 분의 감동은 일 년 내내 가슴속에 기억될 것이다. 골짜기와 능선의 오묘한 조화 수리산 수리산은 경기도의 세번째 도립공원으로 군포, 안양, 안산에 걸친 경기 서남부의 진산이다. 평지에서 솟아 오른듯한 산세와 늘어선 봉우리의 자태가 빼어나며 산본과 군포 쪽에서 보면 산의 모양이 독수리를 닮아 수리산으로 불린다. 그 중 높이 395m의 수암봉은 골짜기와 능선이 조화롭게 변화하는 아기자기한 산행코스로 사계절 많은 등산객이 찾는다. 정상에 오르면 서해 인천과 수원까지 볼 수 있을 만큼 트인 전망으로 일출명소로 통한다. 글 _ 박광수 기자 자료사진 _ 경기관광공사 제공

[화제의공연] 호두까기 인형… 뮤지컬… 대한민국 포크 50년을 말하다

12월 공연장은 뜨겁다. 도내 공연장들이 한 해를 마무리하며 특별한 데이트, 가족 나들이, 송년 모임 및 회식 등을 계획 중인 사람들을 유혹하는 굵직한 작품을 상연하기 때문이다. 뮤지컬, 발레, 연극 등 장르도 다양하다. 2014년의 마지막 달, 작품성과 대중성을 확보한 상연작들을 소개한다. 연말 공연계 대표작 호두까기 인형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내세운 덕에 연말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작품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상연된다.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발레극 호두까기 인형을 원작으로, 공연 단체와 타깃 관객층에 따라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하는 다양한 버전이 있다. 수원에 위치한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12월 6~7일 이틀간 선보이는 호두까기 인형은 어린이 뮤지컬이다. 피터팬과 미녀와 야수 등 가족 뮤지컬 전문 극단으로 유명한 중원 극회의 작품이다.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이 관람하기에 제격이다. 전석 2만원 안양아트센터에서는 12월 19~20일에 와이즈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이 찾아온다. 발레 외 비보이와 탭댄스 등 현대적 요소를 가미해 고전 형식을 깬 것이 특징이다. 어린이의 쉬운 이해를 돕기 위해 연극배우의 생생한 내레이션이 더해지는 것 역시 이 작품의 특징 중 하나다. 3인 이상 가족이 예매할 경우 2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기억하자. 2~4만원. 연말에도 대세 뮤지컬 연말 시즌 공연에 많은 사람이 선호하는 장르 뮤지컬이 빠질 리 없다. 다채로운 대형 작품이 펼쳐진다. 대표주자는 6년 만에 오리지널 팀이 내한공연하는 캣츠다. 일 년에 한 번씩 열리는 고양이들의 축제인 젤리클 볼을 그린 이 작품은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공양이들이 등장한다. 유명한 메모리를 비롯해 정교한 군무와 아크로바틱 등 눈과 귀를 모두 충족시키는 인기작품이다. 이번 내한공연에는 30년 넘게 캣츠를 끌고 온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팀과 최고 역량의 배우들로 구성돼 더욱 화려하고 다이내믹한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공연은 12월 19~21일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에서 볼 수 있다. 5~14만원. 성남아트센터에서는 뮤지컬 조로가 12월 5일부터 2015년 1월 3일까지 한달 내내 상연된다. 서영주, 홍경수, 조순창, 김우형, 휘성, 박성환, Key, 서지영, 김여진, 선데이, 최미용 등 실력파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열정적인 플라멩고와 집시들의 축제, 360도 회전 무대 위 11m 대륙횡단 열차 위에서 펼쳐지는 액션 장면 등 화려한 볼거리가 꽉 차 있다. 2014 더뮤지컬어워즈 연출상을 받은 왕용범 연출, 음악감독상에 빛나는 이성준 음악감독이 의기투합한 결과다. 평일 4~12만원, 주말 5~13만원. 가수들의 공연장 나들이 봇물 가수들도 연말을 놓치지 않는다. 특히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등 대중매체에서 쉽게 만날 수 없었던 라이브형 가수들이 콘서트를 진행하며 송년 분위기를 뜨겁게 달군다. 일단 세시봉, 청개구리집, 르시상스, 참새를 태운 잠수함 등 대한민국 포크 음악의 중심에 선 가수들이 뭉쳐 눈길을 끈다. 조영남, 윤형주, 김도향, 유익종, 남궁옥분, 장은아, 신형원 등은 12월 12일 오후 7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대한민국 포크 50년을 말하다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합동 콘서트를 갖는다. 출연진은 배한성 사회로 무대에 올라 자신의 대표곡을 열창하며 중장년층의 관객을 빛나던 청춘의 시간으로, 아날로그의 감성으로 이끈다. 6만6천원~ 11만원.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백만송이의 장미 등 수많은 히트곡을 자랑하는 심수봉도 콘서트를 갖는다. 35주년을 기념한 콘서트로 심수봉 긴 시간 대중의 심금을 울린 특유의 목소리를 만끽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은 12월 26~27일 이틀간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펼쳐진다. 대중에게 끊임없이 사랑받아온 인기 뮤지션 김창완 밴드도 나선다. 김창완 밴드는 2008년부터 김창완의 주도로 활동을 시작한 음악 그룹으로, 젊은 연주자 4명이 함께 한다. 구리아트홀에서 기획한 라이브 온 스테이지 앵콜 무대에서 볼 수 있으며, 공연일은 29일 월요일이다. 2~3만원. 글 _ 류설아 기자 사진 _ 경기일보 DB

[PEOPLE &] 이근 가천대 길병원 원장

가천대 길병원이 전국 최초로 도입한 닥터헬기는 골든타임에 강한 인천을 만드는 일등공신입니다. 이근 가천대 길병원 원장(62)은 바다와 섬이라는 지리적 특징을 가진 인천을 골든타임에 강한 도시로 만들고자 지난 2011년 전국 최초로 닥터헬기를 도입했다. 하늘을 나는 응급실로 알려진 닥터헬기는 의사와 각종 응급의료 장비 등을 갖추고 응급환자 치료 및 이송 전용으로 사용하는 헬기를 말한다. 특히 닥터헬기는 의사가 직접 탑승하기 때문에 병원과 접근성이 떨어지는 섬지역 응급환자를 현장 도착부터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 원장은 지난 1992년 연수 협의차 방문한 미국의 듀크대학에서 닥터헬기를 보고, 섬이 많은 인천에 닥터헬기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후 수년 동안 보건복지부 등 의료계에 닥터헬기 도입을 적극적으로 건의했고, 보건복지부도 심장뇌외상 등 중증 응급환자를 위한 전용헬기 도입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함께 하고 있었기에 지난 2011년 서해권역 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가천대 길병원을 닥터헬기 시범사업 대상 의료기관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의 노력으로 도입된 닥터헬기는 지난 9월 23일 운항 3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3년간 닥터헬기는 548번 요청을 받아 392번을 출동했고, 366명의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는 성과를 보였다. 특히 중증 외상환자 96명, 뇌출혈 환자 45명, 뇌졸중 환자 23명, 심근경색 환자 14명, 심정지 환자 3명 등 그야말로 생사의 갈림길에 선 환자를 닥터헬기를 통해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었던 것은 어느 것과 비교할 수 없는 가장 큰 성과다. 이 원장은 외상환자의 골든타임은 1시간 이내로 본다며 닥터헬기를 이용하면 보통 환자가 있는 곳에 도착하기까지 약 15분의 시간이 걸리고, 의사가 직접 헬기에 탑승해 도착 즉시 환자를 치료할 수 있어 골든타임 확보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섬지역 주민의 생명 지킴이로 활약 중인 닥터헬기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후 등에 제약을 받는 닥터헬기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백령도에 있는 인천시의료원 백령병원과 원격진료를 진행하고 있고, 응급환자의 신속한 치료를 위해 지난 7월 길병원 권역외상센터도 개소했다. 여기에 보건복지부와 인천시가 닥터헬기 운영 예산을 지원하는 등 골든타임에 강한 인천을 만드는 데 모두가 합심하고 있다. 이 원장은 닥터헬기에 대한 정부와 시의 든든한 지원, 닥터헬기의 효율적 운영에 큰 역할을 하는 권역외상센터, 닥터헬기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원격진료 모두 골든타임에 강한 인천을 만드는 공로자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 원장은 시민 스스로가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법을 배우고 생활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적절한 응급조치가 진행된 상태에서 닥터헬기 등 빠른 응급치료가 이뤄진다면 환자의 소중한 생명을 구할 가능성은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심장마비 환자의 골든타임은 4~10분으로 매우 짧지만, 닥터헬기가 도착하기까지 심장마사지 등 심폐소생술만 제때 이뤄진다면 환자의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며 소중한 가족과 지인을 위해 심폐소생술을 익혀둔다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골든타임 확보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글 _ 김민 기자 사진 _ 장용준 기자

[경기in] 2014 안산 희망마라톤대회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의 아픔을 위로하며 새로운 희망을 다짐하는 2014 안산 희망마라톤대회가 11월 9일 오전 상상 그이상을 꿈꾸는 도시 안산시에서 열렸다. 6천여 달림이와 3천여 자원봉사자, 직장 및 클럽 동료, 가족 등 1만여 명이 함께 한 이번 대회는 안산시와 경기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안산시체육회와 안산시생활체육회, 안산시장애인체육회, 안산시육상경기연맹, 안산시육상연합회 공동 주관, 안산시의회, 한국수자원공사, NH농협은행 안산시지부, 안산튼튼병원, 에코종합건설, ㈜안산레이크타운이 후원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안산시에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 가족과 외국인 근로자, 장애인을 비롯 남녀 노소 구분없이 함께 달리며 마라톤 축제를 즐겼고, 연도를 지나던 시민들은 발길을 멈춘 채 달림이들에게 힘찬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날 개회식에는 공동 대회장인 제종길 안산시장과 이순국 경기일보 사장을 비롯, 성준모 안산시의회 의장, 부좌현 국회의원, 김호석 안산시생활체육회장, 전구표 안산시육상경기연맹 회장,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 도시의원 등 각급 기관단체장들이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이번 대회 하프코스에서는 남자부 이홍국씨(수원사랑마라톤클럽)가 1시간12분48초로 김광현(부천시1시간15분40초), 김영걸씨(하남시1시간18분10초)를 제치고 우승했고, 여자부서는 이경화씨(안성시)가 1시간23분27초로 윤기난(안산 에이스클럽1시간32분43초), 김은화씨(안산 거북이클럽1시간36분06초)에 앞서 1위로 골인했다. 또 남녀 10㎞ 코스에서는 여흥구씨(기아자동차)와 황순옥씨(안산 로드레이스)가 각각 33분15초, 38분26초로 백광영(안산시33분28초), 김종옥씨(수원시43분31초)에 앞서 정상에 동행했고, 남녀 5㎞에서는 손진수(새천년클럽), 오혜원씨(군포시육상연합회)가 각각 16분00초, 19분21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글 _ 황선학 기자 사진 _ 전형민김시범 기자 [Interview] 제종길 안산시장 시민과 함께 위로와 다짐 희망과 활력 대부도의 청정 바닷길을 배경으로 안산바닷길마라톤대회를 3회째 개최해오는 동안 많은 참여와 성원을 보내주신 동호인 및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11월 9일 열린 2014 안산 희망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제종길 안산시장은 바닷길마라톤 4회째를 맞이하는 올해 뜻하지 않은 세월호 사고로 인해 슬픔과 침체된 도시 분위기 속에서 아픔을 잊지 않고, 새로운 다짐을 통한 희망과 활력을 찾고자 안산 희망마라톤대회로 변경해 개최하게 됐다며 이점 동호인들과 시민들의 넓은 양해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제 시장은 대회 참가를 위해 상상 그 이상을 꿈꾸는 도시, 사람중심 안산특별시를 방문해 주신 전국의 마라톤동호인과 시민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라며 특히 올해 대회는 위로와 다짐을, 희망과 활력이라는 대회 슬로건으로 함께 참여하는 레이스가 단순한 마라톤대회를 떠나 모두가 하나 돼 꿈과 희망을 이루어 보고자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 시장은 이번 대회 코스는 안산시의 중심지인 와~스타디움을 출발해 화랑유원지 일원을 돌아 갈대습지를 왕복하는 코스로 준비를 했다면서 모두가 희망하는 목표에 도전하면서 힘겨울 때 서로를 격려하고 인내하며 할 수 있다는 의지와 희망으로 실의와 좌절을 극복해 활기찬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 계기가 됐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희망마라톤을 계기로 앞으로 상징성 있는 명품 대회로 승화시켜 문화관광과 연계한 안산을 대표하는 스포츠문화 코드로 자리매김 하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 _ 구재원 기자 사진 _ 전형민김시범 기자

[세계책의수도인천_시민의 서재를 가다] 1. 연제원 뷰티플라워 사장

충북 괴산에서 태어나 중학교 때 인천으로 올라온 연 사장은 40대까지 회사원과 사업가로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 손에 잡은 책이라곤 여느 또래 처럼 전공이나 업무 관련 서적이 전부였다. 그러던 와중 사업 실패로 아무런 준비없이 부평지하상가에서 꽃 가게를 시작하게 된 연 사장은 방황의 나날을 보내야만 했다. 일생을 화학 분야에서만 매진하다 아내의 재능을 살리기 위해 꽃 가게에 뛰어들었지만, 영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듯한 어색하고 불편한 날들의 연속이었다. 그렇게 꽃 가게 운영에 재미를 붙이지 못하고, 매출은 생각대로 흘러가지 못하면서 무엇을 위해 돈을 버는 것인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등의 근본적 질문만이 연 사장을 사로잡았다. 연 사장은 50대에 접어들며 꽃 가게를 하다보니 꽃 이름도 하나도 모른 채 가게에서 겉돌았다며 그때 책을 만나지 않았다면 지금 삶이 180도 달라졌을 것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당시 만난 책이 바로 연 사장이 첫 손가락으로 꼽는 에크하르트 톨레의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The Power Of Now)이다. 연 사장은 영업시간 도중에 책을 읽다보니 책을 고를 때 소설류는 피하고 있다. 스토리 전개가 중요하고 몰입도가 강한 소설 특성상 영업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소설류만 아니라면, 젊은 층을 상대로 장사하는 사장님답게 최신 신간이나 베스트셀러를 찾아보며, 요즘 트렌드를 놓치지 않으려 노력한다. 그는 책을 권하는 일에도 열심이다. 사실, 책을 남에게 권하는 일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닌지라 성공률은 그다지 높지 않지만, 그렇다고 책을 권하거나 선물하는 일을 포기하진 않는다. 역사 관련 서적에 흥미를 보이는 아내부터, 처세술이나 자기계발 관련 서적에 관심이 많은 자녀들, 건강 관리 서적이 필요한 친구들까지 종류도 대상도 다양하다. 지금은 가볍게 옆으로 밀어놓은 책이라도 어느 시점에는 그 사람에게 위로나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연 사장은 뉴스나 드라마도 보고, 인터넷도 하지만 조금 다르다면 가게에서는 책을 항상 옆에 두고 있다는 것이라며 다른 사람들도 자기 상황이나 시기에 맞는 독서를 통해 마음의 위로를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 _ 박용준 기자 사진 _ 장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