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경기도의회 의장 강득구

지난 8일 제9대 경기도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강득구 신임 의장은 무엇보다 사람이 중심이 되고 민생이 중심이 되는 가치를 실현하는 경기도의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8대 도의회 임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원으로서 무상급식 예산 확보,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 간 학교용지분담금 갈등 해결, 의원행동강령 제정 등 경기도의 현안을 해결해왔던 그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의장에 당선돼 2대에 걸쳐 경기도 정책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강득구 신임 의장은 남경필 경기지사와 논의되고 있는 연정 구성과 관련해 겉치레식 연합 정치에서 벗어나 민생과 서민을 위한 정책을 중심으로 하는 상생과 통합의 정치모델을 구현해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세월호 사건으로 실의에 빠진 경기도민을 아우를 수 있는 따뜻한 의정을 실현해 도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경기도와 경기도의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여소야대 속 당당한 도의회로 거듭나기 제9대 경기도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소감에 대해 신임 강 의장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의장으로 선출해주신 도민들과 동료 의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제9대 경기도의회가 도민에게 사랑받고 신뢰받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우선 경기도 집행부에 대한 비판과 견제를 철저하게 실천하는 당당한 도의회를 만들 계획이라며 무엇보다 사람이 중심이 되고 민생이 중심이 되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8대 경기도의회에 이어 제9대 경기도의회도 여소야대 형국으로 꾸려지면서 도의회 수장이 어떤 기조를 갖고 이끌어나가느냐에 따라 큰 방향이 좌우되는 상황이 빚어졌다. 강 의장은 64 지방선거에서 경기도민들이 새누리당에 집행부의 역할을, 새정치민주연합에는 의회 다수당의 역할을 부여했다는 취지를 분명히 이해하고 현재 논의되고 있는 경기도 연정 구성도 그러한 민심에 귀 기울여 경기도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충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는 연정 구성 협의 과정에서 경기도 집행부와의 관계는 민생과 도민의 행복이라는 기본을 바탕으로 큰 틀에서 서로 존중하면서 소통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 연정 구성 논의가 새로운 정치적 시도라는 기대도 있는 반면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만큼 우려 섞인 목소리도 일고 있기에 무엇보다 현명한 대처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경기도 연정은 남경필 경기지사가 당선인 당시 정무부지사를 야당에서 추천해 달라는 요구로 시작했으며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이 정책합의를 역으로 제안해 정책협상단이 만들어져 추진 중에 있다.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은 ▲복지공동체 ▲일자리 ▲교통 ▲주거안정 ▲안전공동체 ▲보육교사 처우 개선 ▲경기북부 남북평화협력특별지대화 등의 7대 정책의제와 ▲사회적경제 지원을 전담하는 사회적경제 진흥원 및 사회적경제 금융재단 설립 ▲경기도 주거안정 추진단 구성 ▲버스준공영제 도입 등 3대 혁신의제를 결합한 7+3 의제를 남경필 경기지사 측에 전달한 상태이며 남 지사 측이 이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강 의장은 연정이 단순한 정치공학적 협력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내어놓고 있다. 그는 연정에서는 무엇보다 가치의 공유와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강 의장은 사람 중심, 민생중심의 가치를 실현하는 연정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생각이라며 도의회 여야와 집행부간 각자가 지니는 고유성이 존중되는 토대위에서 상생과 협력, 조화의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연정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올 7월부터 오는 2016년 6월까지 2년간의 임기 동안 무엇보다도 강한 도의회를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경기도의회는 명실상부한 경기도정의 한축이라는 관점에서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당당한 의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집행부에 대한 철저한 감시와 견제를 통해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도의회로 변모하겠다는 계획이다. 도민과 소외 계층 대변하는 민의의 전당 그는 의장 당선 이후 첫 업무로 지난 8대 경기도의회에서 추진되다 경기도 집행부와 새누리당의 반대로 중단됐던 경기도 생활임금 조례, 급식시설 방사성물질 차단에 관한 조례,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625 전쟁 민간인 희생자 위령사업 지원 조례 등 4개 조례를 의장 직권으로 공포했다. 이에 따라 7월 11일부터 4개 조례 시행에 명시된 사안들이 경기도보에 게재되면서 효력이 발생하게 됐다. 강 의장은 이들 4개 조례를 비롯해 경제민주화 조례는 경제적 약자인 소외된 계층의 인간다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민생법안으로 여기고 새누리당과 남경필 지사를 만나서 무엇이 진정 도민을 위한 것이지 논의할 예정이다. 그는 여야와 도의회-도집행부를 떠나 도민과 민생을 우선으로 생각한다면 충분히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같은 차원에서 도의회 의원 보좌관제 도입과 도의원들의 개인 사무실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노력을 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일부 반대 여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지방자치 발전과 지방의원 역량 강화라는 측면에서 도의원들의 의정활동 지원을 위한 의원보좌관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하지만 관련법 개정 등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한 상황임을 감안해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도민들의 이해를 구하는 것을 우선할 방침이다. 그래서 우선 경기개발연구원에 설치돼 운영되고 있는 의정연구센터의 기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상임위원회에 입법기능 인력을 증원해 의원 보좌기능을 강화해 나가는 것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도의회에는 도의원들이 주민들의 권익향상을 위해 연구할 수 있는 공간이 매우 부족한 상태임을 감안, 우선 의회 인근 유휴공간 임차 등을 통해 의정연구공간을 마련해 도의원들의 열성적인 연구를 지원함으로써 도민들의 뜻을 제대로 수용, 구현해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강 의장은 현재로서는 도청사 이전을 앞두고 있는 문제와 부족한 예산 문제 등으로 인해 증축이나 개축을 하기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라며 하지만 도의원들이 제대로된 연구를 하는 것이 지방자치를 발전시키는 것이자 지역주민들의 권익을 향상시키는 것이라는 믿음으로 조금씩 변화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대의를 위한 소통 정치 실현 그는 경기도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풀어가는 키워드로 소통을 전면에 내세운다. 경기도에는 규제완화, 일자리 확충, 재정건전화, 지방세율 상향 조정 등 당면 현안이 가득한 상황에서 현실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도, 도교육청, 도의회가 동일한 목소리를 내는데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이를 위해 도의회 새누리당을 비롯해 경기도청, 경기도교육청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대화하는 것을 우선순위에 둘 계획이다. 강 의장은 정부나 중앙 정치를 상대해야 하는 워낙 큰 문제들이기 때문에 과정속에서 갈등이 없을 수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이러한 갈등을 해결할 때 경기도가 발전할 수 있다. 열린 자세와 대화를 바탕으로 통합의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세월호 참사 이후 한국 사회는 결단코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이전까지 우리 사회에 만연돼 있는 성과와 자본중심 사고를 인간중심, 생명중심 등 새로운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로의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1천250만 경기도민의 삶이 지금보다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밑거름 역할을 하는 경기도의회가 되도록 세세한 부분부터 챙기는 도민중심 도의회로의 변화를 약속했다. 글 _ 정진욱 기자 panic82@kyeonggi.com 사진 _ 전형민 기자 hmjeon@kyeonggi.com

[PEOPLE&] 인천대 총장 최성을

지난달 18일 인천대가 인천과 중국을 잇는 학문적 거점인 중국학술원의 문을 열었다. 인천이 역사적으로 중국과 교류하는 관문으로 여겨져 왔고, 국내에서 가장 역사가 깊고 규모가 큰 차이나타운을 가지고 있다는 점, 또 중국과의 밀접한 연계성을 지닌다는 점에 착안, 인천대는 중국학술원 설립을 추진해왔다. 총장 임기의 절반을 지낸 최성을 인천대 총장은 취임 직후 적극적으로 중국학술원 설립을 추진, 2년여 만에 알찬 결실을 보았다. 최 총장은 중국학술원은 인천의 핵심거점 대학인 인천대를 중국 관련 연구와 교육, 교류와 소통의 국제적 거점 대학으로 발전시키고, 종합적인 중국연구의 전문기관으로 성장하는 핵심 기반을 마련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통해 인천대를 중국 특성화 대학으로 특화시키고, 인천시를 중국으로 특화된 도시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중국학술원이 인천의 지역사회 문화 창달과 지역성장동력 개발에 동참하고, 창조적 중국전문가를 양성, 세계적 수준의 중국학 연구의 허브 기능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대 중국학술원, 인천과 중국 잇는 학문적 가교 최 총장은 중국학술원이 인천대에 꼭 필요한 이유로 차이나 프로젝트를 통한 중국 특성화 대학, 창조도시 인천의 중심 대학을 기반으로 한 지역 거점 대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교육과 연구 전문기관이라는 점을 꼽았다. 그는 중국학술원을 통해 새로운 세기에 들어맞는 중국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조,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에 기여하면서, 전 세계 중국학계의 커넥터이자 허브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기반 마련에 착수토록 할 구성이다. 특히 중국학술원내에 설치된 중국화교문화연구소와 중국연구소 등 2개의 연구소와 중국교육센터 및 중국자료센터 등 2개의 센터를 통해 인천대 내부에 중국관련 연구역량을 집결시킬 계획이다. 동시에 중국 관련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공유하기 위한 열린 공간을 실현할 예정이다. 최 총장은 중국학술원은 인천대 송도 비전의 핵심인 지역사회에 봉사하며 지역을 선도하는 대학, 지역에 기반을 둔 글로벌 대학, 송도 융복합 연구-교육의 거점, 현장 문제해결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 자발적 참여와 공정한 평가의 실현에 중요한 기반이다고 말했다. 최 총장은 중국학술원을 통해 다양한 시민교육과 화교연구를 통한 지역사회 봉사 및 선도, 중국과 중국어 특화를 통해 지역에 기반을 둔 글로벌 대학 구현, 중국 관련 융복합 연구-교육 실현, 현장과 연계된 교육-연계 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현장 문제해결형 인재 양성을 꿈꾸고 있다. 소통과 연대 통해 환황해시대 여는 싱크탱크 최 총장이 구상한 중국학술원의 설립 취지 중 하나는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지역과 더불어 발전하는 지역 학문의 요람으로서의 기반을 굳건히 하는 것이다. 인천 지역 내 학민관(學民官) 간에 각각 쌍방향적 소통과 연대 강화에 기여하고, 인천 지역사회의 문화 창달 및 지역성장의 동력 개발에 기여하자는 것이다. 중국학술원은 중국의 환(環)발해만 개발과 인천시의 환황해 개발의 결합지점으로서의 기능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동아시아 문화콘텐츠 저장고의 기능을 보유하는 환 황해발해 문화해랑(海廊Sea Corridor) 구축을 선도해 나가는 게 목표다. 최 총장은 중국학술원은 국내에서 가장 역사가 깊고 규모가 큰 차이나타운이 소재하고 있다는 지역적 특징을 살려, 화교 전문 연구기관으로서의 소임도 수행할 것이라며 차이나타운 연구를 통해 인천의 구도심 활성화와 도시문화 인프라 구축, 그리고 문화의 융합과 다문화 공동체 육성의 선구적 모델을 창출하는 데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인천시와 함께 추진 중인 화교역사박물관은 그 대표적 사업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중국학술원의 또 다른 목표는 당연히 각종 연구 프로젝트다. 인문과 사회 영역 여러 분야로 나뉘어 있는 중국학의 분과별 연구를 지양하고, 학제간 통합 연구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중국은 국제질서의 패러다임을 중국 중심으로 재편하고자 시도하고 있고, 이를 위해 사회주의 문화강국 건설을 기치로 국가브랜드 제고와 소프트파워 강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현실을 반영한 연구에 역점을 둘 예정이다. 최 총장은 이 밖에 중국학술원을 통해 교육사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우선 중국을 포함한 중화권 전체를 활동 무대로 하는 창조적 중국전문가의 양성을 교육 목표로 설정했다. 중국학술원은 국내외 관계 기관 및 기업과의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청년 취업 기반과 창업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이와 함께 학문적 성과를 시민들과 공유할 수 있는 각종 시민 교육프로그램을 개설할 계획이다. 최 총장은 실무교육과 현장교육 그리고 전문교육을 아우르는 차이나스쿨 기획이 그 대표적인 항목이 될 것이다면서 중국학술원은 현장과 유기적으로 연계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현장-교육-연구의 선순환 패러다임을 만들어낼 것이다고 강조했다. 2020년 5대 거점 국립대학 발돋움 최 총장은 중국학술원 설립을 통해 인천대가 오는 2020년 5대 거점 국립대학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 2009년 송도 경제자유구역으로 캠퍼스를 이전하고, 2013년 1월 국립대학법인으로 전환함으로써 교육여건의 단계적 개선을 이룩하고 지속 가능한 재정확충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인천대학교는 경북대부산대전남대전북대 등 4대 거점 국립대학에 이어 2020년에 5대 거점 국립대학 진입을 대학발전의 우선 목표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최 총장은 인천대의 특성화 전략으로는 중국학술원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차이나 프로젝트와 창조도시 인천의 중심 대학을 정하고, 이를 통해 인천지역, 나아가 동북아의 핵심 거점대학으로의 도약을 장기목표로 잡았다. 그는 연구와 교육 그리고 현장을 연결하는 선순환 패러다임 구축을 통해 창의 역량, 문제해결 역량, 의사소통 역량, 리더십 역량, 글로벌 역량 등 5대 핵심역량을 구축하고 이를 강화하는 것을 핵심 과제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글 _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사진 _ 인천대학교 제공

[반갑습니다] 동두천시의회 의장 장영미

정치인을 인터뷰하다 보면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키워드가 있다. 서민, 발전, 개발, 그리고 소통이다. 가장 손 쉬운 단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을 포장하는 데 그 만한 단어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심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장영미 동두천시의장(56)은 조금 달랐다. 시작은 다른 인터뷰어와 마찬가지로 소통으로 시작했다. 구호화된 정치적 수사들이 지루하게 나열될 즈음, 지난 6대 의회에서 장 시의장이 발의했던 조례들이 탁자에 수북이 쌓였다. 하나 같이 소외된 이웃과 지역에 관한 것들이었다. 한 건 한 건 조례들을 들춰내며 아직 진행 중이라고 말하는 장 시의장의 목소리에는 힘이 있었다. 진심과 가식을 구분하는 기준은 없다. 그럼에도 느낌은 있다. 바로 자신감이다. 첫 여성의장으로 동두천 시정을 새롭게 이끌어갈 장영미 동두천시의장의 자신감 있는 의정활동을 미리 들어봤다. 재선 시의원, 그러나 마음은 초선 장영미 동두천시의장은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야말로 아무것도 없었다. 정치를 전공하지도 않았고, 동두천에서 태어나기도 않았다. 심지어 여성이다. 주류 정치인이 지닌 정형화된 요소들을 단 한 가지도 갖추지 않았다. 그럼에도 지난 2010년 비례대표로 출마해 동두천시의원이 됐다. 그렇게 정치인이 됐고, 4년 후 지난 6.4지방선거에서 동두천 시의원 중 유일하게 재선에 성공하며 사상 첫 여성시의장이 됐다. 정치 입문 4년 만의 성과였다. 서울에서 교직생활을 하다가 동두천이 고향인 남편을 따라 이곳에 왔어요. 남편과 작은 음식점을 운영하며 살았고, 25년이 지났습니다. 정치를 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어쩌다 시의원이 됐고, 의장까지 맡게 됐어요. 시민으로서, 자영업자로서, 주부로서, 아이들의 엄마로서 동두천에 바라는 마음들이 여기까지 끌고 온 것 같아요 그럼에도 한 가지는 있었다. 바로 특유의 친화력이다. 정치인으로서 갖춰진 것은 아니다. 교직생활의 경험과 함께 오랫동안 지역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며 자연스레 체화된 것이기도 하다. 익숙하지 않은 기자와의 대화에도 시종일관 미소를 잊지 않았다. 마치 내 어머니를 마주하듯 어딘가 친숙했고, 편안했다. 겸손과 진심의 미덕도 갖추고 있었다. 어깨에 힘이 들어갈 법도 한데, 전혀 그러지 않았다. 무게를 잡기보다는 10만 시민의 운명을 짊어진 정치가로서, 시정을 감시하고 견제해야할 시의회의 장(長)으로서의 중심을 잡으려고 했다. 이 때문에 기자에게 외지인으로서 동두천의 이미지가 어떠한가를 되물었다. 미군과 가난이라고 솔직히 답하자 진심으로 아파해하기도 했다. 동두천에 대한 애틋함과 애절함이 표정에 고스란히 묻어났다. 동두천의 매력은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타지에서 이곳에 왔을 때도 아무 조건 없이 안아주고 품어준 곳이기도 하죠. 그래서 도시에 대한 뒤틀리고 왜곡된 이미지가 마음이 안타깝고 안쓰러워요. 그래서 제가 지난 6대 의회에 지역통합과 발전을 끊임없이 강조한 이유입니다. 이 부분을 이루는 것이 지난 선거에서 시민들이 제게 준 사명이 아닐까 합니다 책임과 소신의 의정 의리 정치인 장영미 동두천시의장의 의정목표는 책임과 소신이다. 대한민국 전체를 슬픔과 좌절에 빠뜨린 세월호 참사의 원인이 바로 이 두 개의 결핍에서 비롯됐다 여기기 때문이다. 절체절명의 순간, 리더십의 부재가 불러온 파국을 실감했기 때문이다. 책임과 소신은 결국, 신뢰의 다른 이름이다. 정치와 행정의 또 다른 표제어다. 이를 인식하고 유지해가는 노력과 의지가 세월호 같은 비극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밑거름이 된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지난 7월 1일, 시민과 시의원, 시공무원 앞에서 장영미 시의장이 밝힌 개원사도 모든 성과를 토대로 더욱더 강한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갖고, 선진 의회상을 정립하겠다였다. 한층 성숙된 자세로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시정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열린 자세로 경청하고 공감하는 책임과 소신의 의정. 이것이 장영미 시의장 앞에 놓인 지상과제다. 이를 위해서 장영미 시의장은 의회의 전문성 강화를 강조한다. 독립적인 기관으로서 제 기능과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시의원 개개인의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확장된 세계의 눈으로 혁신의 의정을 실현하겠다는 것이 장영미 시의장의 생각이다. 정치입문 5년 만에 관록의 정치인이 되기까지, 어려움도 많았다. 정치적 세력이 없는 이유도 있었지만, 필요성만으로 정치에 임할 수는 없었다. 전직 의원들을 무작정 찾아가 행정에 대해 묻고 스스로 공부했다. 활달하고, 친화력 있는 성격 덕분에 주위의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다. 그 도움에는 민원도 있었고, 바른 시정을 위한 제안도 있었다. 또 동두천시와 시의원을 향한 불만도 있었다. 그것을 한데 모아 듣고 연구해 지난 6대 동두천의회에서 초선의원으로서는 힘든 다양한 조례들을 발의하고 통과시켰다. 이런 경험은 장영미 시의장의 최대 밑천이 됐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동두천시 원도심 활성화사업 지원조례안이다. 동두천의 원도심인 중앙동에서 음식장사를 했던 기억을 되짚어 원도심 상권의 활성화와 행정재정적 지원을 통해 원도심을 부활시키는 것이 발의 이유였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지만, 원도심은 상당한 의미를 갖습니다. 이를 토대로 도시가 생겨났고, 발전했습니다. 그 안에 지역 고유의 역사와 문화가 축적됐습니다. 지역의 정체성이나 다름없죠. 그런데 계획과 균형 없는 개발 탓에 상권은 죽고 젊은 사람들이 도시 외곽으로 떠나면서 활력도가 떨어졌습니다. 이 조례의 출발도 그 같은 문제의식 때문이었고, 다행히 많은 의원들이 공감해주신 탓에 조례로 만들어질 수 있었습니다 이외도 장영미 시의장은 시 발전을 위한 다양한 조례들을 발의했다. 외국 지자체와의 교류협력을 위한 동두천시와 외국 지자체간의 교류협력과 증진에 관한 조례부터 장기 조직 및 인체조직 기증, 장려에 관한 조례, 장애인 체육진흥 조례 제정조례안 등 영역을 넘나들며 동두천의 삶과 일상을 조금씩 변화시키고 있다. 합리적 소통 통해 지역 현안 해결 앞장 이제 취임 한 달을 맞은 장영미 동두천시의장의 어깨는 가볍지 않다. 부담이 많다. 개원 이후 첫 여성의장이라는 타이틀도 부담이지만 동두천을 둘러싼 지역현안 해결이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수년 간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는 미군 공여지 반환 문제부터 시작해 행정구역 통합문제, 지역 일자리 창출 문제 등 산적한 현안들이 수두룩하다. 숱한 노력이 있었지만 눈에 띄는 성과는 없었다. 미군 공여지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지난 의회때 지역 국회의원을 찾아가보기도, 중앙정부를 찾아가 읍소하기도 했지만 그뿐이었다. 그래서 의원들과 힘을 합쳐 집회도 했고, 서명운동도 전개했다. 처음에는 듣는 척하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늘 원점으로 돌아왔다. 장영미 시의장의 고심도 여기에 있다. 미군 문제뿐만 아니라 다른 문제들도 비슷하게 흘러갔다. 그래서 이번에는 전략을 바꾸기로 했다. 의원뿐만 아니라 동두천 내 많은 시민단체들과 시민들의 힘을 모아 보다 전략적이고 구체적으로 중앙정부에 의견을 전달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갈등을 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시의회가 중간에 서서 시민들의 요구를 수용하고 이를 중앙정부에 전달하는 것. 그래서 상호간의 대립을 줄이고,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이 장영미 시의장이 주도하는 이번 시의회의 현안 해결 방향이다. 무엇보다 소통이 중요합니다. 아직도 정치경험이 미천하지만, 그 시간 제 머릿속을 채워왔던 것도 소통입니다. 소리도 듣지 않고. 남을 일방적으로 이해시키려고 한다면 결국 싸움만 될 뿐입니다. 진정한 주민을 위한, 주민의 정치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의정활동을 수행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4년 후 동두천의 모습이 궁금해진다. 글 _ 송진의박광수 기자 ksthink@kyeonggi.com 사진 _ 동두천시의회 제공

[경기초대석] 임정란 명창

영화 서편제(1993)에서 눈 먼 송화가 풀어내는 소리는 보는 이의 가슴을 애달프게 한다. 특히 진정한 소리는 가슴을 칼로 저미는 한(恨)이 사무쳐야 나오는 법이라는 유봉의 대사는 긴 여운을 남긴다. 민족의 삶과 애환이 녹아있는 소리는 언제 들어도 구성지다. 때론 흐느끼듯 애절하다가도, 금세 흥을 느끼게 하는 대목은 우리네 삶의 모습과도 별반 다르지 않다. 임정란 명창(72)의 삶도 그랬다. 한(限)은 그녀를 소리꾼으로 만들었다. 전쟁과 가난의 기억을, 그녀는 소리로 승화했다. 천한 광대 집안의 딸 이라는 멍에는 스스로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주저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럼에도 소리는 그녀를 찾아왔다. 돌고 돌아 응어리진 한(恨)이 임 명창의 경기민요(京畿民謠) 안으로 녹아들었다. 과천 갈현동 대동가극단 예인(藝人) 집안서 출생 임정란 명창은 과천 갈현동이 고향이다. 당시 임 명창의 가정형편은 그리 넉넉하지 않았다. 당시 그녀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해에 아버지가 급작스럽게 돌아가신 탓도 있었다. 명창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대동가극단이다. 그녀가 어렸을 때부터 예(藝)를 가까이 해 현재까지 이르게 한 은인이다. 그녀는 당시 5촌 당숙이었던 줄타기명인 임상순 선생이 대동가극단을 만들어 만주와 일본, 전국 각지를 유랑하며 공연을 다녔다며 어릴 때부터 주변에 소리가 들리고, 줄을 타거나 피리, 장고를 치는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소리를 접하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실제 임정란 명창이 나고 자란 갈현동 인근 찬우물 지역은 근대기 대동가극단을 만들어 활동했던 임종원과 임상문 부자의 집을 비롯해 임세금, 임달용 등 광대집단 계통의 사람들이 일종의 집성촌을 구성해 살던 곳이었다. 대동가극단은 각종 반주음악은 물론 피리, 대금, 해금 등의 연주는 말할 것도 없는 그야말로 재주꾼 집안이었다. 이곳에서 잔뼈가 굵어 나간 사람들 중에 고 박초월 등 유명한 명창도 적지 않았다. 평생 스승이자 은인인 묵계월 선생과의 만남 임정란 명창에게 대동가극단의 애증의 대상이었다. 말이 좋아 가극단이지, 소리를 천대하던 당시 분위기에서는 광대나 다름없었다. 이 때문에 임 명창은 어린 시절 광대 집 딸이라는 조롱과 멸시를 받아야 했다. 학교에 가면 친구들이 늘 광대 집안의 딸이라고 놀렸어요. 이때 기억 때문에 스물이 될 때까지 소리는 아예 입에도 담지 않았어요. 당시 예인은 문화예술인이라는 인식보다는 광대라는 인식이 강해 소리를 하려고 하는 사람 자체도 많지 않을 때였죠. 그랬던 그녀가 1961년 소리에 입문했다. 가난 때문이었다. 서울에서 양품점을 운영하던 오빠가 사업에 크게 실패해 생계가 흔들리던 상황이었다. 지인의 소개로 서울 종로3가 피카디리 극장 옆 골목에 있는 청구고전음악학원에서 소리를 배웠다. 당시 이 학원은 경기명창들의 등용문이었다. 이 때 임 명창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9호 산타량 예능보유자인 이창배, 정득만 선생에게 3년 간 시조, 가사를 비롯해 12잡가, 선소리타령, 휘몰이 잡가 등 경서도 소리를 두루 배우며 기반을 쌓았다. 이 때 평생의 스승이자 은인인 묵계월 선생을 만났다. 1967년 학원을 수료한 뒤에는 묵계월 선생과 함께 몇 차례 국악 향연을 펼치기도 했다. 더욱 심도 있게 경기소리를 배우게 된 것은 묵계월 선생이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보유자로 지정된 해인 1975년 묵 선생의 첫 번째 전수 장학생이 되면서다. 그동안 배웠던 것은 다 잊고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는 묵 선생의 가르침에 따라 임정란 명창은 다시 소리공부를 시작하게 된다. 전수 장학생이 된 이듬해에는 첫 음반을 냈고, 1983년 제9회 전주대사습놀이에서 민요부 장원을 받고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전수조교가 된다. 명맥 끊긴 경기민요 복원유지계승 사명 위기는 있었다. 1985년 득음을 한 뒤 본격적으로 활동하던 해였다. 임정란 선생의 목에 적신호가 켜졌다. 성대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치료 뒤에는 다시 소리를 할 수 없을 거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도 나왔다. 며칠 쉬면 낫는 것이 아니었어요. 그 때 심각하게 소리를 포기할까 생각했는데, 묵계월 선생이 저를 끌어안고 다독여주셨죠. 목 쓰는 사람은 이런 과정을 한 번씩 거친다고 힘내서 같이 노력해보자고 하시면서. 덕분에 힘든 고비를 잘 넘길 수 있었어요 그로부터 5년 후인 1990년 임정란 경기명창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보유자 후보로 지정됐다가 포기했다. 경기도에서 임정란 명창에게 경기도무형문화재가 될 것을 제안해왔기 때문이다. 갈등도 있었다. 지역 무형문화재의 여건이 제대로 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요무형문화재를 포기하기가 쉽지 않았다. 묵계월 선생도 반대했다. 그러나, 임정란 명창은 경기소리를 택했다. 경기소리의 명맥이 끊긴 상황에서 복원과 유지, 계승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 여겼다. 그렇게 1999년 경기도무형문화재 제31호 경기소리보유자가 됐다. 이후 2001년 한국경기소리보존회도 창단하고 활발한 활동을 전개했다. 전통만을 고집하지는 않았다. 2년 간의 준비 끝에 수원지방 설화를 바탕으로 2003년 낚시대장 서얼을 무대에 올렸다. 이어 과천골 딸부잣집 경사났네(2005), 과천현감(2007), 애민의 방정식(2009) 등 다양한 경기 창극을 관객에게 선보였다. 또 2011년 경기소리전수관이 과천에 설립되면서 이듬해에는 과천을 본산으로 경기민요의 산파역할을 했던 대동가극단을 집중 조명하고자 대동가극단의 맥을 잇다라는 주제로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갖기도 했다. 이 같은 공로로 임정란 명창은 지난해 10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수여하는 문화훈장인 화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남은 과제는 경기민요 저변 확대 위한 경기창극단 설립 고희를 훌쩍 넘긴 임정란 명창에게 남은 과제는 후학 양성이다. 경기소리 보유자가 된 뒤 많은 제자를 길러냈다. 게 중에는 초등학교 때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자식처럼 길러낸 젊은 제자들도 있었다. 하지만 임 명창은 이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무겁다. 경기소리로 유년의 대부분을 보냈고, 대학에서도 경기민요를 전공했지만 정작 졸업 뒤 일자리가 없어 백화점 매장과 카페 아르바이트를 전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 명창은 전국 대학에서 경기민요를 배우고 있는 학생 300명 중에서 일자리를 찾은 학생은 19명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백수나 다름없다며 열악한 선배들의 상황에 있는 제자들도 경기민요를 포기하거나 더 이상 배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기창극단의 설립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사실 경기창극단 문제는 지난 2001년 (사)한국경기소리보존회가 창단되면서부터 끊임없이 제기됐던 주요 안건이었다. 하지만 늘 찬밥신세였다. 정책입안자의 무관심과 지역문화와 전통에 대한 몰이해가 주된 사유였다. 편협한 인식도 한몫 했다. 우리소리로 지역문화의 정체성을 일깨우기보다 경제적, 행정적 논리에 입각해 효율성만 따지기 일쑤였다. 이 때문에 임 명창은 아예 3년 전부터 사재를 털어 경기창극단 설립을 위한 학술대회와 세미나를 열고, 중앙정부와 지자체 관계자, 국회의원을 초청해 설득과 홍보에 직접 나서고 있다. 지역의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탓입니다. 경기도보다 인구나 예산에서 절반에도 못 미치는 광주와 전주, 남원, 진도에도 있는 창극단이 경기도에 없을 이유가 없습니다. 이는 성의와 관심의 문제입니다 실제로 경기창극단의 설립은 그리 복잡하고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는 문제는 아니다. 이미 과천에 최신식 공연시설과 연습실을 갖춘 경기소리전수관이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 2001년 임 명창이 경기소리를 집대성한 경기소리대전집도 발간돼 있어 공연 레퍼토리도 풍부하다. 결국, 남은 것은 경기창극단 설립에 관한 조례 제정과 관심이다. 임 명창은 좀 더 안정적인 조건에서 경기소리 전수자들이 경기민요에 대해 알린다면 남도민요 못지않은 전통성과 완성도를 갖추게 될 것이라며 경기창극단이 꼭 설립돼 우리 전통 소리가 모두의 사랑을 받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 _ 박광수 기자 ksthink@kyeonggi.com 사진 _ 전형민 기자 hmjeon@kyeonggi.com

[아름다운경기도] 도내 워터파크 3選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다. 이쯤 되면 시원하게 펼쳐진 해수욕장이나 깊은 산속 골짜기 계곡이 떠오른다. 하지만 도시생활을 하면서 쉬이 시간을 내기도 힘들고, 휴가철 교통체증으로 찾아가는 것도 곤욕이다.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스트레스를 풀러 갔다 되레, 스트레스만 받고 오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시원한 물과 노는(?) 분위기가 있는 가까운 워터파크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여름휴가철을 맞아 경기지역에 소재한 3곳의 워터파크를 소개한다. 각각 워터파크 마다 특징이 있으니 꼼꼼하게 살펴보고 떠나시라. 워터파크 하면 바로 이곳, 용인 캐리비안 베이 국내 최초 워터파크 최대 2.4m 높이 파도 매력 독립성 보장 가족쉼터 아쿠아틱 카나바 눈길 용인 캐리비안 베이는 익히 알려진 대로 우리나라 최초의 워터파크다. 지난 1996년 문을 열었으니 올해로 개장 18주년을 맞았다. 캐리비안 베이는 올해부터 용인시 환경센터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해 난방을 가동하고 있다. 덕분에 장마철에도 폭 120m, 길이 104m의 야외 파도풀에서 최대 2.4m 높이의 따뜻한 파도를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됐다. 편의 시설도 늘렸다. 대표적으로는 실내 파도풀 옆에 들어선 아쿠아틱 카바나를 꼽을 수 있다. 물놀이 중간 중간에 휴식을 취하기 알맞은 장소다. 온돌이 깔려 있어 젖은 몸을 말릴 수 있다. 가족끼리 오붓하게 쉴 수 있도록 독립성을 보장했다. 실외 풀을 바라보는 전망도 일품이다. 고급 락커와 비치타월, 냉장고, 충전용 콘센트 등의 편의 용품도 비치돼 있다. 단 아쿠아틱 카바나를 이용하려면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예약해야 한다. 이용료는 카바나당 8만~20만원 선이다.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안전에 신경 썼다. 세월호 참사 때문이다. 캐리비안 베이 측은 모든 어트랙션은 주월간 단위로 전문 업체를 통해 정밀 점검을 실시해 관리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안전 진단은 오스트리아의 전문 업체 TUV와 계약을 맺었다. 캐리비안 베이는 여러 엔터테인먼트 행사가 열리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문화 콘텐트에 힘쓴 덕분에 캐리비안 베이는 후발 주자들의 도전에도 업계 선두권을 지킨다. 지난해에는 이용객 수만 162만3000명에 달했으며 성장률은 2012년 대비 7.6%를 기록했다. 2009년 레이블 뮤직파티를 시작으로 카리브 페스타(2010년), 썸머 웨이브 페스티벌(20112012년) 등 젊은 고객의 입맛에 맞춘 뮤직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해외 유명 DJ와 아티스트가 출연하는 일렉트로닉 & 댄스 페스티벌 글로벌 개더링 코리아를 지난해까지 2년 연속 개최하기도 했다. 올해도 캐리비안 베이만의 문화 축제가 펼쳐질 예정이다. - 운영시간 : 오전 8시 30분~오후 22시 - 이용요금 : 8월 24일까지 종일권 기준 어른 7만원어린이 5만5천원 - 할인카드 : 삼성, 외환, BC, 국민, 하나, 현대, 신한, NH, 씨티 30% 할인 - 문의 : 전화(031) 320-5000 / 홈페이지 http://www.everland.com 서울과 지척 모험과 환상이 있는 웅진 플레이도시 도심형 워터파크, 서울서 자동차로 한 시간 거리 이점 어린이 프로그램만화 캐릭터 소재 투니 플레이존 경기도 부천 웅진플레이도시의 최고 장점은 가깝다는 점이다. 서울에 거주한다면 큰 맘 먹지 않아도 웅진플레이도시로 훌쩍 떠날 수 있다. 서울 시청을 기준으로 자동차로 한 시간 안에 도착한다. 가깝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 심지어 대중교통으로도 갈 수 있다. 지하철 1호선과 연결돼 접근성이 좋다. 어린이를 위한 맞춤형 시설이 많은 것도 인기 요인이다. 웅진플레이도시 워터 도시의 주요 시설은 실내에 몰려 있어서 어린 자녀와 함께 다니기 편하다. 날씨에도 영향 받지 않는다. 그렇다고 단조롭지는 않다. 규모가 약 1만7천㎡(약 5천800평)나 된다. 올해는 어린이 이용객을 고려한 시설을 확장했다. 우선 지난 4월 개장한 투니 플레이존(Tooni-Play Zone)이 눈에 띈다. 인기 캐릭터 뽀로로가 대통령 급이라면 자두는 총리 급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어린이들 사이에 절대 지지를 얻고 있는 TV 애니메이션 안녕 자두야의 캐릭터를 입힌 물놀이 공간이다. 캐릭터뿐만 아니라 스토리까지 겸비해 아이들의 흥미를 돋우고 있다. 악당 해적에게 납치당한 아빠와 아를 구하기 위해 해적으로 변신한 주인공 자두의 모험을 따라가면서 물놀이를 즐기도록 구성했다. 대형 해적선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대포를 맞고 파도에 몸을 맡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해적으로 분장한 연기자들의 공연까지 한데 어우러져 흥미를 더했다. 등장인물과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도 놓쳐선 안 된다. 바다 속 세상을 테마로 한 돌핀 키즈존은 어린이만을 위한 물놀이 장소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디자인하고 안전한 물놀이를 즐기도록 꾸몄다. 슬라이드도 남다르다. 파란 돌고래가 미끄럼틀 위에 떡하니 올라가 있어 아이들의 눈길을 끈다. LED 조명을 활용해 다양한 빛을 내는 파도 & 야자수 기둥도 다채롭다. 바오바브나무와 해초를 테마로 만든 포토존도 인기다. - 운영시간 : 오전 10시~ 오후 21시 - 이용요금 : 8월 30일까지 종일권 기준 어른 6만원, 어린이 5만원 - 할인카드 : 신한, 외환 30%(주말) / 신한, 국민, 삼성, NH, 롯데 20% 할인 - 문의 : 전화 (032) 310-8000 / 홈페이지 http://www.playdoci.com 고양 원마운트, 톡톡 튀는 개성의 물놀이 시설 연면적 4만㎡의 넓은 공간 도심형 워터파크 지상 50m 높이 아찔한 워터 슬라이드 더위 싹 원마운트 워터파크는 '노는 높이'가 다르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위치한 도심형 워터파크로서 연면적 4만㎡의 너른 공간뿐만 아니라 지상 50m 높이의 아찔한 슬라이드가 자랑이다. 4층 실내와 7층 야외라는 두 가지 형태로 나뉜 워터파크라는 공간적 특이성 때문에 원마운트는 스펙부터 다른 워터파크와 차별화되고 있다. 주변의 호수공원과 한강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옥상 슬라이드 '월링더비쉬'는 원마운트의 또 다른 자랑이다. 지상으로부터 50m 높이까지 솟아 있는 전망대에서 오로지 튜브 하나에 의존해 쏟아지듯 낙하한다. 비슷한 높이의 쌍두마차 격 슬라이드 '스카이부메랑고' 역시 스릴만점이다. 하늘로 솟구치며 순간적인 무중력을 체험할 수 있다. 7층 야외 워터파크에서 출발해 건물 밖 쇼핑몰거리의 상공을 돌아 4층 실내 워터파크로 미끄러지는 반투명 슬라이드 '투겔라이드'도 오직 원마운트에서만 볼 수 있는 명물이다. 빠른 속도와 회전에 타는 사람은 당연하고 바라보는 사람까지도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원마운트 워터파크의 재미는 높이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수면 위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수중게임과 이벤트, 풀 파티 등으로 지루할 틈이 없다. 워터건의 거센 물줄기를 피해 물 위를 건너는 외줄타기, 에어바운스 위로 다이빙해 파트너를 물속에 빠뜨리는 블롭점프 등 아이디어가 빛나는 각종 게임들이 버라이어티하게 펼쳐진다. 때로는 밤이 되면 거품을 가득 채운 풀에서 와인과 바비큐디제잉을 즐길 수 있는 풀사이드도 준비된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고객을 위한 구역도 살뜰하게 갖췄다. 시간당 360명까지 수용 가능한 대형 아쿠아 놀이터 '자이언트 플레이'와 물음악빛의 화려한 조화가 인상적인 '판타스틱 플렉스'는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은 공간이기도 하다. 어린이 전용공간은 모두 낮은 수심으로 조성돼 있어 안전 또한 걱정 없다. - 이용시간 : 오전 10시~오후 8시 - 이용요금 : 종일권 기준 어른 5만원, 어린이 3만8천원 - 문의 : 전화 1566-2232 / 홈페이지 http://www.onemount.co.kr 글 _ 박광수 기자 ksthink@kyeonggi.com 사진자료 _ 각 워터파크 여름철 워터파크 물놀이 안전수칙 하나 둘! 하나 둘! 준비운동 꼭 하세요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안전시설과 안전인력이 배치되어 있는 워터파크라고 해도 기본적인 안전수칙은 있다. 특히 대형 파도풀을 사용하는 워터파크의 경우 다른 어떤 곳보다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다. 즐거운 여름휴가가 자칫 씻을 수 없는 아픔으로 남을 수도 있다. 워터파크에서 물놀이 전 준비운동은 필수 차가운 물에 갑자기 들어가면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물놀이를 하기 전에는 5분 정도 준비운동을 한다. 물에 들어갈 때는 심장 먼 곳에서부터 조금씩 물을 적셔가며 들어간다. 껌이나 사탕을 입안에 넣은 채 물속에 들어가면 질식할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한다. 안전요원 지시 따르고 주의사항 반드시 숙지를 워터파크의 놀이시설들은 안전점검을 받고 인증을 받은 기구들이지만 이용자가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을 경우에는 커다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타박상이나 뇌진탕, 골절 등의 부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안전요원의 지시를 따라야 하며, 시설 이용 시 주의사항을 숙지하고 이용해야 한다. 특히 대형 파도풀은 수심이 깊기 때문에 키나 연령 등의 이용 제한 사항을 준수하고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한다. 슬라이더는 낙하속도가 빠르므로 튜브 등의 도구가 신체에서 이탈되지 않도록 주의사항을 숙지하고 이용한다. 바닥계단 등에서 미끄러짐 사고 주의 워터파크는 모든 시설물이 물에 노출되어 미끄러운 곳이 많으므로 절대 뛰지 말아야 한다. 어린아이들이 뛰어다니지 않도록 보호자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물놀이 외 이동 중에도 계단 등 시설물에 주의하며 아쿠아슈즈가 허용된다면 아쿠아슈즈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단, 슬라이드 시설 이용 시에는 아쿠아슈즈를 벗고 타야 한다. 일정시간 물놀이 후 충분한 휴식을 물놀이를 하는 틈틈이 충분한 휴식시간을 갖는다. 각종 놀이기구를 타다보면 온몸에 힘이 들어가 평상시보다 피로감이 더할 수 있다. 체력관리 및 체온유지를 위해 일정 시간 이용한 후에는 휴식시간을 갖고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준다. 글 _ 박광수 기자 ksthink@kyeonggi.com 사진자료 _ 각 워터파크

[인천공항속문화이야기] 6. 공항에 문화의 향기를 입히다

9년 연속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 1위를 달성한 인천국제공항. 그 배경에는 공항의 기본인 안전함과 편리함에 충실하면서도 차별화된 고품격 문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숨겨진 비결이 있다. 특히 인천공항에서는 문화공항, 컬처포트를 지향하며 2011년도부터 연중 상시 문화공연, 왕가의 산책 퍼레이드, 한국전통문화센터와 한국문화거리, 미디어월, 공예 전시관 등 12개소의 문화시설에서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대표하는 한류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으며 연간 개최하는 문화공연만 7천400여회에 달한다. 그 중 여객터미널 1층 중앙 밀레니엄홀에서는 연중 상시문화공연과 함께 지난 11년부터 인천공항 공항 개항기념일, 하계 동계성수기, 골든위크 등 시즌별 대규모 고품격 문화공연을 인천공항을 찾은 모든 방문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3월 인천공항 개항기념 정기공연을 시작으로 8월, 10월, 12월 정기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정기문화공연, 문화예술의 천국 인천공항에서 준비하는 정기문화공연은 365일 소규모로 선보이는 상시공연과는 다르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는 물론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떨치고 있는 글로벌 아티스트의 공연이 펼쳐지는 대규모 문화공연이다. 시즌별 테마에 맞춰 펼쳐지는 정기공연은 시즌별 5일간 진행되며 첼리스트 정명화, 지휘자 금난새,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페도토프, 국악인 황병기, 명창 안숙선, 가수 인순이, 뮤지컬배우 김소현, 임태경 등 국내외 최정상 아티스트를 초청했다. 특히 오케스트라 협연을 통해 펼쳐지는 아티스트들의 환상적인 무대는 인천공항의 웅장함과 어울리는 정기공연의 백미로 손꼽힌다. 인천공항 13주년 기념 봄 정기문화공연은 Orchestra Festival이라는 주제로 지난 3월 26~30일까지 5일간 진행됐다. 정기공연 첫날에는 가장 한국적인 목소리라고 찬사를 받는 소리꾼 장사익과 경기도립국악단의 합동공연으로 성대한 오케스트라 페스티벌의 개막을 열었다. 이어 27일은 영화배우 김태우와 피아니스트 박종훈이 한 편의 영화와도 같은 감미로운 콘서트를, 28일은 러시아의 국민예술가이자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겸 지휘자인 막심 페도토프의 내한공연, 29일에는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집약적으로 표현한 전통 무용단 수피아와 퓨전국악그룹 린의 공연이 열렸다. 30일에는 한국 최초 가야금오케스트라 숙명가야금연주단의 공연으로 마무리하며 약 1만2천여명이 관람객이 오케스트라 페스티벌을 관람했다. 하계 성수기 Cool Summer Concert 돌아오는 8월 하계성수기 여름 정기공연은 Cool Summer Concert를 주제로 5일~10일까지 국내외 최정상 보컬리스트, 음악인, 인천공항 주최 컴페티션 대회가 펼쳐질 예정이다. 5일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폐막식 공연에 빛나는 세계적인 음악가인 피아니스트 양방언과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합동공연의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6일에는 2009년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슈발리에 훈장을 수훈한 세계가 사랑하는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과 스웨덴 출신의 유명 재즈기타리스트 울프 바케니우스의 공연이 이어진다. 7일에는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가수들도 인정하는 최고의 가수 김범수와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웅장하면서도 화려한 라이브공연이 펼쳐진다. 그리고 8월 8~10일까지는 인천공항에서 주관하는 첫 컴페티션 행사로 한국아카펠라연합회와 협업으로 세계 아카펠라 대회가 밀레니엄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3일에 걸쳐 열리는 세계 아카펠라 대회는 갈라콘서트를 시작으로 2일차에는 아시아청소년 아카펠라 경연대회, 3일차에는 세계 아카펠라 경연대회가 치러질 예정이다. 아카펠라의 비틀즈, 리얼그룹 이후 세계 아카펠라의 현주소라고도 일컫어지는 최고의 아카펠라 그룹인 Idea Of North(호주), 2011 오스트리아 국제 아카펠라대회 팝 부문 금상을 수상하며 이미 국내에서도 다수의 팬을 확보하고 있는 메이트리(한국) 등 국내외 유수 아카펠라 그룹의 공연들을 한번에 볼 수 있는 인천공항이 준비한 특별한 문화선물이 될 것이다. 지정좌석 사전예약제 정기공연은 일부 좌석에 한해 지정좌석 사전예약제다. 관람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서다. 공항을 이용하는 여객뿐만 아니라 인천공항의 문화공연을 사랑하는 모든 방문객들을 위하여 정기공연 기간에는 공연좌석 중 일부 좌석에 한하여 인천공항 홈페이지(http://www.airport.kr)를 통하여 사전좌석을 신청할 수 있다. 사전좌석 홈페이지는 정기공연 시작 23주전 오픈되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다. 전통혼례 재현 행사로 이색적인 풍경 선사 인천공항은 한국문화재보호재단과 함께 하계성수기 기간 밀레니엄홀에서 전통혼례재현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잔치잔치열렸네라는 주제로한 이번 행사는 혼례 전 준비과정을 담은 무용극과 본 절차인 친영례(親迎禮) 재현, 전통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8월 매주 화요일 오후 2시, 인천공항 밀레니엄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쉽게 볼 수 없었던 전통 혼례 재현행사를 통해 많은 관람객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고 이색적인 풍경을 선사할 예정이다. 글 _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사진 _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캠퍼스&인천] 경인여대

한류(韓流)가 세계인을 하나로 묶었다. 한국가요와 한국 드라마는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류는 어느새 세계인의 공존 키워드가 됐다.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세계인의 폭발적인 관심 속에 유튜브 조회 수 20억 뷰를 돌파했고,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중국 공산당 서열 6위 왕치산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한국 드라마의 우수성을 인정하는 데 언급했을 정도로 세계인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같은 한류 열풍 속에 한국문화를 몸소 세계로 전파하는 대학생들이 있다. 이들은 이름난 연예인도, 유명한 예술가도 아니다. 세계의 아이들에게 한국어와 태권도를 가르쳐주고, 한국가요 외에도 화관무와 부채춤 등 다양한 전통문화를 선보이고 있다. 한국문화 알리기에 매진하는 이들은 바로 경인여자대학교 한국문화사절단과 해외봉사단이다. 137명의 학생으로 이뤄진 경인여대 한국문화사절단과 해외봉사단은 문화교류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국악과 한국무용 등 한국문화를 알리는 해외공연을 통해 국제교류협력 및 한류문화 교류를 강화하고 있으며, 교육봉사를 통해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교육봉사를 밑거름 삼아 한류를 만들어가는 경인여대 한국문화사절단과 해외봉사단의 지구촌 사랑 실천은 인류애를 갖춘 글로벌 여성 리더를 성장시키는 기틀이 되고 있다. 중앙아시아에 한류를 심다 지난달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진행된 한국문화사절단의 한국문화 공연은 현지인뿐만 아니라 이주민인 고려인의 향수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경인여대 학생들은 문화공연에서 한국가요 외에도 사물놀이와 화관무, 부채춤 등 전통문화를 함께 선보였으며, 현지 청소년에게 사물놀이와 한국가요를 가르치는 경인캠프 행사를 열기도 했다. 특히 경인캠프에 참여한 현지 청소년들은 장구와 북, 꽹과리를 이용해 한국 특유의 흥이 담긴 전통 장단을 연주하고, 신나는 한국가요에 맞춰 흥겨운 춤을 배우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알마티 한국교육원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이네사양(15)은 경인여대 언니들에게 한국가요를 배울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을 정도로 경인캠프는 현지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국문화사절단이 키르기스스탄 국립드라마극장에서 개최한 한인이주 150주년 기념 한류 문화공연도 현지인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경인여대 학생들은 문화공연에서 한국가요 외에도 사물놀이와 화관무, 부채춤 등 전통문화를 함께 선보여 고려인들에게 그리운 한국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게 만들었다. 이처럼 경인여대 한국문화사절단은 지난달부터 중앙아시아 국가를 방문해 한국문화 알리기에 매진하고 있다. 실크로드가 길게 이어졌던 중앙아시아를 한류가 전파되는 소통의 길로 활용하고 있다. 강현구 경인여대 실용음악과 교수는 한류 문화의 일방적인 전달을 넘어서 현지인과 함께 소통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한국가요 등 한류를 사랑하는 중앙아시아 현지인에게 깊이 있는 문화를 전달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해외봉사를 통한 한류 메신저 경인여대 한국문화사절단과 해외봉사단은 해외봉사를 통해 한류를 전파하고 있다. 한국문화를 알려주기 전에 지구촌 사랑 실천 정신을 현지인에게 보여줌으로써 닫힌 마음을 열고 있다. 지난해 6월 경인여대 해외봉사단이 라오스 방비엥의 나므앙초교와 맺은 인연은 매우 유명한 일화다. 지붕이 없어 땡볕에서 공부하는 열악한 학교 환경을 본 해외봉사단은 즉석에서 모금활동을 벌였고, 학교 건물 절반가량을 덮는 지붕을 설치할 수 있었다. 해외봉사단은 국내로 돌아가서도 모금활동을 이어나가 지붕 공사를 마무리하기로 약속했다. 이 약속은 6개월여 만에 지켜졌다. 지난해 12월 경인여대는 전 교직원이 성금을 모금했고, 학생들은 바자를 열어 성금을 모았다. 이렇게 모인 1천여만 원은 나머지 지붕을 씌우고 책걸상을 사는데 이용됐다. 성금을 전달하고자 해외봉사단이 다시 나므앙초교를 방문했을 때는 전교생이 모두 뛰어나와 반기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렇게 맺은 인연은 라오스 현지인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한국문화 공연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20일 방비엥 체육관에서 진행된 한국문화사절단의 공연에 무려 500여 명의 라오스인이 참가했고, 이들의 힘찬 응원과 호응은 한국문화사절단 학생들을 더욱 열정적으로 만들었다. 경인여대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이날 문화공연은 현지인들의 기억 속에 한류라는 짜릿한 추억을 안겨줬다. 한국어미술태권도 등 세계시민교육 경인여대 한국문화사절단과 해외봉사단은 한국문화를 전파하는 것 외에도 교육봉사를 통해 한국의 정신이 깃든 한국어, 태권도 등을 현지인에게 가르쳐주고 있다. 경인여대의 교육목표 중 하나인 세계시민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이 같은 경인여대의 교육봉사 공로를 인정한 캄보디아 교육청은 지난 2009년 공로패를 직접 수여했을 정도다. 특히 일부 아시아 국가의 초교들은 경인여대와 협약식을 맺고, 다양한 한국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경인여대는 교육봉사를 위해 캄보디아 등 일부 아시아국가의 초교와 후원 협약을 진행하고 있다. 협약을 맺은 학교들은 경인여대 해외봉사단이 직접 방문해 한국어 교육미술 교육태권도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캄보디아 최초로 경인여대와 후원협약을 맺은 반떼처으찌레이 공립 초교는 경인여대 해외봉사단으로부터 많은 교육적 지원을 받았고, 이를 통해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할 수 있었다. 필리핀 보홀섬 딱빌라란에 경인마을 필리핀에는 경인여대 학생들의 아름다운 봉사정신과 한국문화가 고스란히 살아 숨 쉬는 경인마을이 있다. 지난 1998년부터 2년 동안 200여 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경인여대 해외봉사단이 필리핀 보홀섬 딱빌라란에 사랑의 집 105채를 지었고, 이 집들은 생활형편이 어려운 마을 사람의 따뜻한 보금자리가 됐다. 또 경인여대 학생들은 개개인의 특기와 전공을 살려 한국어 교육, 태권도, 문화공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끊임없이 전개했고, 한국문화가 더 자연스러운 경인마을을 만들 수 있었다. 이후 경인여대는 경인마을에 컴퓨터러닝센터를 추가 건립하고, 해외봉사처로 지정해 해외공연을 펼치는 등 한국문화를 계속 전파하고 있다. 모두가 인정한 해외봉사 천사 경인여대는 지난 1995년부터 매년 방학기간을 이용해 베트남몽골필리핀중국 등 해외에서 사랑의 집짓기 운동 및 의료봉사, 고아원 봉사, 한국어 교육 등 봉사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해외봉사 활동을 인정받은 경인여대는 지난 2004년 교육부의 사회봉사 특성화 대학으로 선정됐으며, 2008년엔 인천시로부터 사회봉사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특히 경인여대는 지난해 12월 3일 ㈔아시아교류협회 주최로 열린 2013 아시아의 밤 행사에서 아시아 어워즈 상을 받았다. 몽골라오스미얀마인도 등 아시아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의 참혹한 현실을 알리고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된 이날 행사에서 경인여대는 아시아지역 다양한 국가에서 학생 해외봉사를 추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글 _ 김민 기자 suein84@kyeonggi.com 사진 _ 경인여자대학교 제공

[미리보는인천AG] 7. 인천AG 개·폐회식 ‘하나 된 아시아’

45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평화제전인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AG) 개폐회식이 어떤 무대로 꾸며질 지 베일을 벗었다. 인천AG조직위원회는 7월1일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폐회식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처음 공개된 인천AG 개폐회식은 45억의 꿈, 하나 되는 아시아라는 큰 주제 아래 개회식은 아시아의 미래를 만나다, 폐회식은 아시아는 이제 인천을 기억할 것 입니다라는 의미를 전달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개폐회식 사회는 방송인 김성주와 윤수영 KBS 아나운서가 맡고 안숙선, 조수미, 최현수, 임선혜, 송영훈, 리처드 용재오닐 등 국내 대표 음악인과 랑랑 등 아시아권의 유명 음악가들이 출연한다. 또 싸이, 빅뱅, 엑소, 씨엔블루 등 국내 최고의 한류스타 가수들이 출연해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릴 예정이다. 특히 출연진 대부분이 재능기부 출연이어서 더욱 의미 있는 행사가 될 전망이다. 개폐회식 연출진은 임권택 총감독과 장진 총연출 외에 의상 디자이너 이상봉이유숙, 음악 김영동김중우, 안무 한선숙강옥순, 영상 차은택, 미술 유재헌, 공식행사 이경우, 운영 송승은 등으로 구성됐다. 9월19일 오후6시,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은 시인 고은이 대회를 위해 특별히 헌시한 아시아드의 노래에 곡을 붙인 노래를 성악가 조수미와 인천시민들로 구성된 합창단이 부르며 막을 올린다. 무대는 아시아의 과거, 현재, 미래를 만날 수 있는 공연과 가수 싸이의 축하공연, 불꽃놀이 등으로 구성된다. 10월4일 오후 6시에 예정된 폐회식은 16일동안 인천AG에서 함께 하며 추억을 만들고 아시아의 이름아래 친구가 된 45억 아시아인이 인천AG를 기억하는 자리로 꾸며진다. 우리의 전통예술 무대와 차기개최국 베트남의 문화공연, 빅뱅 등 한류 가수들의 축하공연이 무대를 채운다. 인천AG 공식 응원구호는 뿜어라! 인천의 열정, 뛰어라! 아시아의 심장으로 결정됐다. 김영수 위원장은 인천AG는 경쟁이 아닌 배려와 화합의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며 국내 최고의 전문가 및 출연진이 함께 모여 아시아의 진정한 축제무대로 만들어 낼 것이라고 큰 기대를 나타냈다. 개폐회식 입장권은 인터넷(http://ticket.incheon2014ag.org), 콜센터(1599-4290), 인천 송도 미추홀타워 발권센터 등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배우 현빈도 인천AG 홍보대열에 합류했다. 조직위는 7월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홍보대사 위촉식을 열었다. 현빈은 아시아 최고의 스포츠 축제이자 또 우리나라에서 개최가 되는 이렇게 큰 행사에 홍보대사가 된 것을 진심으로 영광되게 생각한다며 올해 우리나라에서 안 좋은 일들로 인해 국민 여러분들이 많이 실의에 빠져 계시는데 인천AG가 대한민국이 하나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글 _ 김미경 기자 kmk@kyeonggi.com 사진자료 _ 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