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중소벤처 정책 특별토론회 개최

중소기업들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우수인력의 유출방지와 여성인력 효율화를 위한 탁아시설 확충 등 실질적인 지원의 제도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8일 인천상공회의소에서 대통령직속 중소기업특별위원회(위원장·조한천) 주최로 열린‘인천지역 중소·벤쳐기업정책 대토론회’에 참석한 기업 관계자들은 이같이 밝히고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조한천 위원장과 신동호 중기청 차장을 비롯해 인천지역 기업인 30여명이 참석한 이날 토론회에서 박태일 ㈜제4기 한국 사장은“중소기업들이 시간과 자금을 투자해 양성한 우수연구인력을 대기업과 공기업들이 모두 빼내가 중소기업 연구활동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며 “중소기업의 우수인력 유출 방지를 위한 정부 차원의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현숙(인천 여성경제인협회 회장) 경신공업 사장은 “우수한 여성 고급인력들이 결혼과 출산때문에 입사 2∼3년만에 중도탈락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며 “인천지역 1만4천 여성인력들이 마음놓고 일 할수 있도록 탁아시설을 확충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만복 승경체육산업㈜ 사장은 돈 안드는 특허취득 제도 도입과 중소기업 특허 취득 시 대기업으로 부터의 보호장치 마련을 특위측에 촉구했다. 한편 답변에 나선 신동오 중기청 차장은 “오늘 나온 각종 의견에 대해 각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대책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인천공항 중소공항 전락위기

동북아 물류거점 공항을 목표로 오는 29일 개항하는 인천국제공항이 세계 항공물류수송시장에서 자칫 지역의 중소공항으로 전락할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인천공항은 개항시기가 임박했는데도 국제 허브공항간 물류네트워크를 구성치 못해 홍콩 첵랍콕과 싱가포르 창이공항 등 인접 경쟁공항에게 동북아물류거점공항의 주도권을 빼앗겼다는 지적이다. 8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주간해사정보자료에 따르면 최근 홍콩 첵랍콕공항은 독일의 프랑크프르트 공항 서비스사와 암스테르담 스키폴그룹 등과 제휴를 맺고 ‘동북아 물류센터’로 자리잡기 위한 개발계획에 착수했다. 트레이드포트(Tradeport) 홍콩이라는 이 계획은 홍콩공항과 유럽의 2개 공항을 기본으로 전세계 공항을 묶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이다. 이같은 계획에 따라 첵락콕공항이 7천만달러를 투입해 2003년을 목표로 건설예정인 홍콩 국제공항물류센터는 연면적 4만3천560㎡ 규모로 화물의 집하, 분류, 분배를 ‘보다 빠르게’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이에앞서 첵랍콕 공항과 창이공항은 미국내 주요 공항과 협력체를 구성, 한 공항에서 통관된 화물은 협력체 공항 어느곳이든 모든 검색을 생략해 일괄 통관토록하는 연계체제를 구축했다. 이같은 대형 공항운영사와 공항간 물류거점기지 구축을 위한 협력체 구성은 각 대륙별로 최소한의 허브공항만을 구축해 세계물류수송체계를 단순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으로 후발주자인 인천공항의 시장진입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첵랍콕공항이 이처럼 이미 동북아지역 물류기지로 탄탄한 기반을 다진가운데 인천공항이 지속적으로 경쟁에서 뒤쳐질경우 자국내 화물만을 처리하는 지역공항으로서의 역할에 그칠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와관련,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황진회 연구원은 “인천공항이 외국항공사 유치에는 일단 성공했지만 동북아 물류거점 공항으로 성장키 위한 준비는 소홀했다”며 “화물을 집약하기 위한 국제 공항간 물류네트워크 구성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일·백범진기자 bjpaik@kgib.co.kr

건축설계비 덤핑 만연 부실설계 우려

건축사 보수기준이 폐지된 이후 설계비가 큰 폭으로 하락해 부실설계 우려가 높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경기도내 건축사 업계에 따르면 지난 99년 건축설계비 산정기준인 건축사 업무 및 보수기준이 불공정거래라는 이유로 폐지된 이후 설계비 산정기준이 없어 건축사 업계가 설계비 산정에 혼란을 겪고 있다. 이때문에 저가날림 설계가 기승을 부려 양질의 건축설계가 가격경쟁에서 밀리는 등 건축설계시장이 혼탁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올들어 건축경기가 더욱 악화되면서 아파트 설계의 경우 외환위기 이전 평당 4만∼5만원을 받았으나 최근에는 1만∼8천원까지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브로커까지 개입되면서 상당수의 건축설계가격이 평당 5천원대 혹은 그 이하로까지 떨어지고 있어 부실설계가 우려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또 설계비 산정기준이 없어지는 바람에 야기되는 혼란은 소규모 업체에서 더욱 심각한 실정이어서 단독주택설계의 경우 평당 설계비가 최고 20만∼4만원까지 업체별로 5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Y건축사사무소 관계자는 “최근에는 브로커들의 개입이 기승을 부려 평당 설계비가 5천원대 이하인 경우도 비일비재하며 건축사들이 브로커들의 하수인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명수 경기도건축사회장 “국제화시대를 맞아 건축사가 해외에서 1건의 프로젝트 수주로 100만대의 자동차를 수출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맨파워가 있음에도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이 없어 현재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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