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조달 전자입찰시대 개막

정부 조달 전자입찰시대가 개막됐다. 조달청은 3일 오전 서울 코엑스(COEX)에서 진념 재경부 장관, 이석연 경실련 사무총장 등과 기업대표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자입찰시스템 개통식’을 갖고 공식 운영에 들어갔다. 정부 조달분야의 전자입찰시스템이 개통됨에 따라 내자·외자·시설분야 조달업체들은 직접 입찰장을 방문하는 대신 사무실이나 PC방 등 인터넷 연결을 할 수 있는 장소면 어느 곳에서나 정부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조달청은 연말까지 5천만원 미만 물품구매와 1억원 미만 시설공사 계약부터 전자입찰을 적용한 뒤 단계적으로 확산할 방침이며 다른 공공기관도 이달부터 전자입찰을 실시하게 된다. 조달청은 지난 3월부터 삼성SDS㈜를 개발자로 전자입찰시스템 개발에 나서 9월말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으며 지난달 10차례의 모의입찰시험을 거치는 등 최종 점검을 마쳤다. 전자입찰에 참여하려는 업체들은 전자입찰업체로 등록한 뒤 업체 ID와 비밀번호를 부여받아 인터넷을 통해 전자입찰시스템(www.ebid.go.kr)을 연결, 해당 입찰에 참가하면 된다. 전자입찰 도입으로 입찰집행기관과 조달업체의 업무처리시간 절약 등 연간 62억원의 비용 절감효과는 물론 입찰의 투명성과 공정성 제고를 통한 민간부분의 전자상거래 발전을 선도하게 될 것으로 조달청은 전망하고 있다./연합

[테마]농산물 쇼핑몰

1만여종의 농산물을 인터넷에서 구입하고 대금을 결제할 수 있는 국내 최대의 농산물 통합쇼핑몰이 탄생했다. 농림부와 한국농림수산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양재동 농협하나로클럽에서 농산물 통합쇼핑몰인 ‘아-피스’(www.a-peace.com) 개통식을 갖고 본격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 사이트는 지난해 9월 농산물 전자상거래를 촉진하기 위해 문을 열고 국내 주요 쇼핑몰과 농업인 홈페이지를 연계해 소비자가 농산물의 가격과 품질을 서로 비교·검색해 구매할 수 있도록 해오고 있다. 기존 통합쇼핑몰에서는 여러 쇼핑몰에서 구매할 경우 각 쇼핑몰별로 일일이 결제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기능이 보강된 쇼핑몰은 이같은 불편을 해소했다. 아-피스는 농업인, 생산자단체, 기업과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농산물 통합쇼핑몰로 409개의 농업인 홈페이지와 83개의 농산물 쇼핑몰을 연결해 1만여 종의 상품을 등록, 소비자들이 여러 쇼핑몰을 돌아다닐 필요 없이 한번의 클릭으로 원하는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특히 개별 쇼핑몰과 홈페이지에서 판매하는 각각의 농산물 상품정보를 검색, 비교해 지역, 가격, 품질에 따라 합리적인 상품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통합장바구니 기능을 적용, 아피스내에 개설된 여러 쇼핑몰에서 구매한 다양한 상품을 한 번의 클릭으로 결재와 배송이 이뤄지게 함으로써 쇼핑시간을 단축시켜 편리하고 합리적인 쇼핑을 구현하고 있다. 특히 농림부와 경기도 추천으로 참가하고 있는 우수농가 홈페이지 409개는 농산물의 복잡한 유통단계를 모두 없애고 생산자인 농가와 소비자인 도시민이 직거래를 통해 공동의 이익을 찾을 수 있게 함으로써 농산물 유통체계의 개혁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우수농가 홈페이지는 정겨운 고향소식과 우리 농산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전해주고 영어와 일어도 지원, 우리 농산물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직접 판매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 이와함께 오는 12일까는 2주간을 특별 할인판매 기간으로 이 기간중 ‘농산물 통합쇼핑몰’을 통해 5만원 이상의 상품을 구입한 소비자는 100명을 선정해 1만원 상당의 농산물 상품권을 증정키로 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농산물 전문 최대 통합쇼핑몰을 통한 편리한 ‘안방쇼핑’의 정착으로 새로운 유통채널을 열게 되며 농가소득 증대와 정보화 문화의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농산물 통합쇼핑몰의 인터넷 주소 www.a-peace.com은 우수한 농산물을 생산·판매해 소비자에게 최고의 만족과 평화를 준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농수산전문 TV홈쇼핑 방송 첨단 정보통신기술과 농수산물 유통을 접목시킨 농수산전문 TV홈쇼핑 방송이 농수산물 유통의 새로운 장을 열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농수산방송설립위원회(위원장 이길재)가 농수산업계의 광범위한 참여를 기반으로 농수산전문 TV홈쇼핑 방송 설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설립위원회는 3일 성남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회의실에서 ‘TV홈쇼핑 이용 지역 농특산물 판매확대 방안’에 대한 연찬회를 개최했다. 이 방송이 설립되면 오프라인상의 농수산물 유통구조 혁신은 물론 농수산물 인터넷쇼핑 등 온라인 유통분야에도 획기적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TV홈쇼핑 방송은 TV직거래를 통해 농어민에게는 판로확대와 소비자에게는 신선하고 안전한 농수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등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혁을 자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길재 위원장은 “TV홈쇼핑 방송은 이제와 전혀 다른 차원에서 농수산업 유통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농수산전문 TV홈쇼핑 방송을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 생산자단체, 가공·유통업계, 물류·택배업계 등이 유기적으로 협력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연찬회에 참석한 농수산물 가공·유통업계 관계자들은 방송이 설립되면 가공식품 등의 판로확대에 결정적 기여를 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TV홈쇼핑 방송 참여방안 등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냈다. 한편 설립위에는 농수산업 각 분야를 대표하는 62개 단체 대표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지자체, 9개 도지사, 농수산단체 등 189개 기관단체로부터 추천서를 받아 명분을 확보해 방송위원회로부터 홈쇼핑 채널사용사업 승인을 얻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기업개혁 본궤도, 구조조정 가속화

은행권의 퇴출기업 발표로 2단계 기업개혁이 본궤도에 접어들면서 4대그룹의 향후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는 현대건설의 기존 자구계획 1조6천430억원 외에도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 및 정주영 전명예회장의 사재 출자와 서산농장 등을 처분할 계획이다. 정몽헌 회장은 본인의 전자 지분 1.7%(603억원), 상사 지분 1.22%(9억원) 가운데 일부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300억∼400억원을 마련, 현대건설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정주영 전 명예회장도 자동차 지분 2.69%를 팔아 857억원을 마련, 현대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중공업 0.5%(76억7천만원), 상선 0.28%(6억9천만원)도 추가로 매각할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또 서산농장을 공시지가 3천621억원 선에서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상용차’ 퇴출이 결정된 삼성은 퇴출기업 발표와는 별도로 핵심 사업을 키우기 위한 구조조정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LCD(액정표시장치) 등에 사용되는 컬러필터 사업부문을 넘겨받아 원가를 절감하고 사업을 수직 계열화한다는 전략에 따라 지난주 삼성SDI로부터 컬러필터 사업부문을 3천600억원에 매입했다. 삼성전자는 백색가전의 경우 부문별 분리작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화학과 전자를 주력 핵심 사업 부문으로 하되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는계획아래 비핵심 사업 부문을 정리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SK의 경우 화섬 부문을 별도로 분리해 냈으며 SK에너지판매와 SK유통, SK글로벌 등 3사가 통합작업을 완료한데다 일본 NTT도코모와의 지분 합작 등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가시화되기 시작했고 반도체 및 국제유가도 안정세로 접어든데다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중·단기적으로 종합주가지수도 상승세를 보이는 등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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