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는 1조2천억원의 공적자금 투입결정과 관련, 연내에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할 방침이다. 1일 수협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공적자금 지원후 경영개선 방안’에 따르면 인력을 지난 98년 3천명에서 연말까지 1천835명으로 39% 감축하고 부서를 28개에서 12개로 절반이상 줄이기로 했다. 또 영업점을 2년전 175개에서 연말까지 122개로 53개 줄이고 9개 도지회는 모두 폐쇄하며 자회사(4개)도 일부 폐쇄하기로 했다. 정년은 작년말 이미 56세로 2년 단축했다. 지난 5월 본부청사 사무실 3.5개층을 임대해준 수협중앙회는 도지회 폐지 등과 관련, 1천440억원에 달하는 비업무용 부동산 30건을 매각 추진키로 했다. 부실경영의 정상화를 위해 막대한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수협은 특히 신용부문을 ‘해양수산은행’으로 특화, 사실상 독립법인으로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유통경제부문도 전체 사업을 제로베이스에서 전면 재검토, 실적이 부진하거나 적자가 예상되는 사업장은 폐쇄하기로 했다./연합
“영어나 일어에 능통합니까”, “초급자 수준은 되지만 배우면서 일하겠습니다”, “눈높이 교사로 일하면 회원들은 어떻게 모집합니까” 1일 아주대 실내체육관. 경기도가 최근 실물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는데다 졸업시즌을 앞두고 취업난을 걱정하는 예비사회인을 위해 마련한 ‘취업광장’. ‘청년과 일자리가 만나는 곳’으로 명명된 취업광장에는 150여개 업체 상담원과 구직을 희망하는 대학예비졸업생, 실업계 고교생, 실직자들로 발디딜 틈이 없이 북적였다. 실내체육관 양쪽 벽면에는 이날 참가한 150여개 업체들의 간단한 소개와 업종, 구직인원, 임금 등 근로조건이 적힌 안내문이 빼곡히 들어서 있었다. 실내체육관 입구와 앞 마당에는 일자리를 찾기 위해 온 구직자들이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정보를 교환하고 취업희망서를 적느라 분주했다. 용인대 식품영양학과 4년생인 박정아씨는 “취업을 앞두고 어느 직장을 찾을까 많은 고민을 했었다”며 “오늘 이 자리가 앞으로 장래를 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양진철 도 실업대책반장은 “오늘 취업광장을 찾은 구직자들이 업종에 상당한 제약이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며 “앞으로 다양한 업종의 업체를 찾아 일자리를 찾는 도민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지난달 27일부터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OKTA(세계 56개국 1천여명의 한국교포사업가들로 구성된 단체로서 경제분야는 물론 남북평화통일과 민족간 교류증진, 각국간 정치적 교류 등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의 정기총회 참석차 내한한 CIS(러시아 독립국가연합)대표단이 도내 벤처기업인 (주)돔테크(대표 정용섭)를 방문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대표단은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라트비아, 백러시아 등의 교포들로서 국회의원과 예비역 장성 등 정·재계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유명인사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체한기간동안 청와대 방문, 국회연설 등 5박6일간의 공식일정을 마치고 1일 돔테크를 방문해 OKTA의 상임위원을 맡고 있는 러시아 교포사업가인 류 세르게이가 운영하고 있는 종합무역상사인 스몰렌스크사와 아시아대표부 계약을 체결했다. 스몰렌스크사는 모스크바에 본점을 두고 있으며 야쿠츠공화국의 각종 원자재, 철강재 등 천연자원을 미국, 유럽 등으로 수출하고 있는 세계적인 회사로서 앞으로 아시아대표부인 돔테크는 국내는 물론 일본, 대만,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 석탄, 철강재 등 원자재의 중개와 의류, 의약품 등을 수출할 계획이다.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경기도농업기술원은 1일과 2일 양일간 농업기술원에서 제 48회 경기도 4-H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경진대회에서는 4-H회원들의 농업정보 이용과 농업과학분야 등의 현장경진과 신지식 4-H회원 선발, 민속문화 체험, 전통 민속문화 경연 등 7개 분야에서 화합 한마당 행사가 개최된다. 이와함께 경기미 홍보와 명성을 되찾기 위한 유명브랜드쌀에 대한 밥맛시식평가와 쌀·사과·배 등 연구회 중심 품목별 전시 품평회 및 세미나, 농촌진흥사업 사진전시, 생활개선실적 발표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내년 1월부터 주식시장 마감 이후에도 주식거래를 할 수 있는 장외 전자거래시장(ATS)이 운영된다. 또 코스닥 시장이 코스닥위원회 중심으로 운영되고 증권거래소 이사회가 공익이사와 회원사 중심으로 개편된다. 재정경제부는 1일 이같은 내용의 증권거래법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경부는 ATS 제도의 도입을 위해 주식시장 마감후 다음날 개장전까지 전자통신망을 이용해 매매거래를 중개하는 증권업의 허가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ATS에서는 상장·코스닥 주식을 대상으로 전일종가(단일가격)로 거래된다. 또 증권업협회 내부 기구인 코스닥위원회가 인사와 예산에서 독립성을 갖고 코스닥시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설치 근거와 업무가 법률에 명시된다. 재경부는 코스닥시장 운영과 관련된 수입의 일부를 코스닥위원회 수입으로 계상토록 하고 위원회에 사무국을 설치, 위원장이 업무를 총괄하도록 했다./연합
대한주택공사가 미분양주택으로 인한 손실액 급증에도 불구 지개발예정지구에 5만가구를 개발할 예정으로 과잉 및 중복투자로 인한 난개발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택지개발 승인후 미보상지역도 6개지구 136만평에 이르러 주민 재산권을 크게제약하고 있는 실정이다. 1일 국회 건설교통위 대한주택공사가 조한천의원(민·인천서·강화갑)과 임인배의원 (한·경북 김천)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7월 현재 주공의 미분양주택은 2만1천가구로 미분양률이 29%에 달하고 있음에도 불구, 지난 99년 고양 풍동 등 8개지구를 무더기로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 5만가구를 개발할 계획을 하는 등 경영상태를 감안하지 않은 무리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것으로 나타났다. 조의원은 “올 9월 현재 전국적으로 미분양 주택이 2만1천여가구에 이르고 수도권지역의 미분양도 9천310가구나 되고 있는 상태에서 지난해 고양 풍동·일산, 용인 구성·보라, 화성 봉담 등 8개지구가 지정, 모두 13개지구에 4만8천800가구가 건설될 예정”이라며 “ 경영상태를 감안하지 않고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 과잉·중복투자로 인한 손실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임의원은 “지난 6년간 4.7배에 달하는 미분양 증가로 지난 94년 346억원에서 2000년 7월말 6천320억원으로 18배 이상 증가한 손실액이 발생했다”며 “지역별 수요를 고려하지 않은 아파트 공급으로 경영악화를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의원은 또 “평택이충 2지구는 97년 지구지정이 되고 개발계획이 승인됐음에도 3년이 지난 지금까지 미보상상태이며 개발계획이 승인된 6개지구 136만1천평이 아직 보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토지소유자는 건축이나 증축은 물론 용도변경도 하지 못해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박승돈기자 sdpark@kgib.ci.kr
농림부는 1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올해 생산된 추곡에 대한 포대수매를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포대수매 계획량은 379만1천석으로 9월18일부터 11월15일까지 전국 미곡종합처리장(RPC)을 통해 수매되고 있는 산물수매 계획량 250만석을 합하면 총수매량은 629만1천석에 이른다. 농림부는 수매가를 지난해보다 5.5% 올려 벼 40㎏ 한가마당 1등품 5만8천120원, 2등품 5만5천540원, 등외품 4만9천430원, 잠정등외품 3만9천950원으로 책정했다. 농림부는 또 태풍 사오마이 등으로 인해 침수 피해를 입은 벼에 대해서는 전체수매물량 범위안에서 잠정등외규격으로 수매할 예정이다./연합
“일년 가까이 추락하는 증권시장에서 배겨날 투자자가 어디 있겠습니까. 주식시장이 국가경제를 튼튼히하고 활성하는 곳이 아니라 이제는 개인을 파산상태로 몰아넣고 돈만 집어 삼키는 ‘블랙홀’로 전락했습니다.” 31일 오전한때 현대건설 1차부도와 동아건설의 퇴출로 종합주가지수는 500선이 무너진 12.32포인트, 코스닥지수도 70선아래로 떨어져 5.17 하락하자 H증권 수원지점 객장밖에는 투자자들이 담배를 입에 문채 하늘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는 등 초조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 역력했으며 객장내에는 찬물을 끼얹은듯 냉랭한 분위기가 압도했다. 올들어 끝없이 추락하는 증시에서 투자원금의 절반은 커녕 20%도 채 건지지 못하는 주식투자자들이 속출하면서 개인 파산 등 사회문제로까지 비화되고 있다. 지난해 1억7천만원을 거머쥐고 명퇴한후 소일거리로 주식을 하던 A모씨는 처음에는 월 수입보다 짭짤해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부치고 뛰어들었으나 올초부터 추락하는 증시를 버티지 못한채 빚만 남긴 상태로 빚독촉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한때 잘나가던 B증권 모지점에 다니던 직원 C모씨(40)는 올들어 3명의 투자자들로부터 위탁관리를 받고 주식매매를 했으나 투자자들의 원금 50% 이상을 손실을 끼쳐 투자자들로부터 손해배상청구 등 항의에 시달려 사표를 제출하고 잠적한 상태다. D기업에 다니던 E모씨(40·수원시)는 지난 8월 퇴직금 중간정산을 통해 받은 돈 2천여만원으로 부인 몰래 주식에 투자했다가 계속해서 주식시장이 내리막 길을 걷자 원금의 20%도 건지지 못하는 낭패를 겪고 있는 가운데 부인에게 말하지도 못한채 주식이 올라기기만을 기다리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증시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투자자들의 개인파산 등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직업의식이 사라진지는 오래이며 하루에도 열번이상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절로 난다”고 말했다./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경기·인천지역 소재 롯데백화점, LG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유수의 백화점 및 할인점들이 외국산 수산물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다가 적발, 고발 또는 과태료를 부과받은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31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권오을 의원(한·경북 안동)은 해양수산부에 대한 감사에서 “98년부터 올 8월말 현재 경기·인천지역 50개의 백화점 및 할인점, 농협하나로마트 각 지점들이 수입산 수산물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다가 적발, 고발 또는 과태료를 부과받았다”고 밝혔다. 권 의원에 따르면 올해 그랜드백화점 일산점, 롯데백화점 일산점, 한신코아백화점 광명점, 롯데 마그넷 구리점이 적발돼 고발조치됐으며 롯데 마그넷 일산점과 분당점은 각각 과태료 부과 처분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그랜트마트 인천 계양점이 고발조치됐으며 현대백화점 부평점, 롯데 마그넷 일산점, 그랜드마트 일산점, 뉴코아 과천점, E마트 분당·안산점, 한국 까르프 일산·안양·부천점, 인천백화점, LG백화점 부천·안산점이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또 지난 98년에는 신세계 인천점, 그랜드 일산점, 뉴코아 과천·평촌·분당·일산·동수원·평택·구월점, 킴스클럽 평촌점, E마트 일산·안산점, 한국까르프 중동·일산점, 한국마크로 인천·수원·일산점, 블루힐 성남점, 인천백화점, 안양본백화점 등이 적발됐다. 특히 농협 하나로마트 동두천·여주·이천점 등도 함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권 의원은 “일부 백화점 및 할인점들은 적발되고도 시정조치를 않고 있어 제도의 실효성이 없다”며 “그 처분이 미약한데 가장 큰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이재규기자 jklee@kgib.co.kr
수원상공회의소(회장 우봉제)는 31일 호텔 캐슬 대연회장에서 김용서 수원시의회의장과 신창기 경기일보사장, 김대섭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지역본부장, 업체대표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덕 전 통일원장관을 초청, ‘남북한 관계개선과 경제협력전망’에 대한 강연회를 가졌다. 이날 강연회는 6.15 남북 정상공동선언 이후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 남북경제협력시대를 맞아 경영인들이 준비하고 대비해야 할 최선의 경영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김 전 장관은 강연회에서 “현재 북한은 사회간접자본이 낙후돼 있어 대북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은 단시간에 실익을 얻기보다는 장기적인 투자계획을 가지고 접근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관식기자 kslee@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