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여성 28% 유방암 초기증세 보여

수원시 여성의 28%가 여성암 초기단계의 증상을 보여 2차 정밀진료와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 권선구보건소 여성건강센터가 여성암의 조기발견을 위한 지난한해 2천882명의 주부들을 대상으로 유방암, 자궁암, 골다공증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중 799명의 주부들이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물혹이나 석회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을 분야별로 보면 922명이 검사를 받은 유방암은 방치하면 암으로 진행되는 물혹환자가 179명, 종양(암) 8명, 석회화 28명 등 215명이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전문병원에서 2차진료와 조기치료를 받았다. 또 자궁암은 1천62명이 검사한 결과 311명에게서 염증이 발견됐고, 35명은 암이 진행중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골다공증은 검사자 898명 중 212명이 골감소증을 보였고 26명이 골다공증으로 판정됐다. 이같은 결과는 외형적으로 이상이 없는 여성들이라도 실제 구체적인 진료에서는 자신도 모르는 암이나 암초기 단계의 증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여성들의 조기검진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권선구 보건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저소득층 가정과 실업자 가정에 대해서는 무료검진을 계속하고 일반 주부들에 대해서는 일반 병원의 3분의1 수준의 검사비(유방암 1만2천원, 자궁경부암 3천780원, 골다공증 6천300원)를 받고 여성암 조기진단사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김찬호보건소장은 “수원지역 여성들이 여성암을 조기에 진단해 치료함으로서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업”이라며 “지난해 처음 실시한 결과 많은 여성들이 실제 이상증세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조기검진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도내 입시학원 편·불법영업 극성

경기도내 입시학원의 편·불법영업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대부분의 입시·보습학원들이 특강이나 특별반 편성을 빌미로 법정 수강료보다 5만∼20만원이나 비싼 수강료를 받는가 하면 자율학습비, 보충수업비 등을 추가 징수하고 있으나 해당 교육청은 뒷짐만 지고 있다. 수원 C입시학원은 수강생간에 경쟁심을 유발, 학습효과를 높힌다며 과학·일반반을 편성, 법정수강료인 13만원을 무시한채 각각 24만원과 18만원을 받고 있다. 또 수원 Y학원도 고교예비반을 모집 영어·수학과목으로 입학시험을 치른뒤 우열반을 편성, 월 수강료(책값 포함)로 19만원씩을 받고 있다. 부천 H학원은 중학교 졸업생을 대상으로‘고교 예비반’을 편성한뒤 자율학습비, 보충수업비, 논술지도비 등으로 20만7천원의 수강료를 책정, 징수하고 있다. 이밖에 고양·의정부시 등 도내 대부분의 입시학원들도 신학기를 앞두고‘고교 예비반’과 특강 등을 내세워 고액의 수강료를 받고 있으나 해당 교육청은 실태파악조차 못해 불법을 묵인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이에대해 수원교육청의 한관계자는“신고수리 기준액을 초과해 징수하는 학원을 적발하기가 매우 어렵다”며“학원의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에 나서 초과 수강료 환불 등의 조치를 내리겠다”고 말했다./김창학기자 chkim@kgib.co.kr

터미널상가 분양권 해약안해줘 말썽

한국부동산신탁(주)이 성남여객자동차종합터미널내 상가를 분양했으나 시공사의 부도 등으로 당초 준공일보다 늦어져 일부 분양자들이 해약을 요구했으나 2년동안이나 묵살해 말썽을 빚고 있다. 12일 한국부동산신탁(주)과 성남터미널상가 분양자 등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신탁은 지난 95년 현 성남모란터미널을 이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341일대 연면적 20만6천4㎡에 지상 7층 규모의 성남여객자동차터미널을 지난 98년말 완공키로 했다. 당시 이 회사는 터미널내 상가인 ‘테마폴리스’를 점포당 1억1천만원씩 모두 2천여명에게 분양한뒤 계약금과 중도금 등으로 점포당 6천여만원씩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98년 2월 당시 시공사인 해태건설이 IMF한파 등으로 부도가 난데다 부동산신탁의 자금사정 악화 등으로 공사가 지지부진하는등 완공이 불투명해지자 분양자중 150여명들이 분양해약과 중도금반환을 요구했다. 이에대해 부동산신탁측은 지난 98년말과 99년말 2차례에 걸쳐 해약금을 반환해 주겠다고 분양자들에게 약속해 놓고도 2년째 해약을 미뤄왔다. 이에따라 분양자들은 수차례에 걸쳐 부동산신탁측에 몰려가 항의했으나 묵살당하자 최근 소송 등 법적절차를 진행키로 하는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분양자 권모씨(42·성남시 수정구)는 “2년전에 중도금 6천만원중 위약금 1천100만원을 공제한 잔액 4천900만원을 되돌려 달라고 한국부동산신탁에게 요구했으나 묵살당했다”며 “공기업이 서민들의 목을 조르는 꼴로 소송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한국부동산신탁 테마폴리스팀 관계자는 “자금경색과 시공사 부도 등으로 자금사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해약금을 반환하지 못하고 있다”며 “오는 5월 터미널이 완공되고 해약된 상가점포가 재분양되면 이들에게 해약금을 반환해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김창우기자 cwkim@kgib.co.kr

<르포>어민들의 어업권보상 노기띤 발언

12일 오전10시 시화호방조제 중간광장.추위가 온몸을 감싸고 부슬부슬 비마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시화지구 간척사업으로 생계터전을 잃은 1천500여명의 주민들이 어업권보상에 대한 당국의 불합리한 처사에 반발, 노기띤 발언을 쏟아내고 있었다. ‘시화호방조제를 즉각 터라’ ‘부당한 판결 대신 특별검사제를 도입하라’는 내용의 20여개의 플래카드가 도로주변에 나부꼈고 경찰 8개중대 1천여명의 병력도 배치돼 일촉즉발의 대치상황이 벌어졌다. 주민들을 격앙케 한 것은 수자원공사가 법원의 판결에 따라 지난해12월 18억원의 가지급금중 9억원을 반환하지 않은 대부지역 어촌계 77가구에 대해 가압류조치를 취했기 때문. “정부가 어민들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일단 많은 보상금을 주었다가 소송을 통해 빼앗아가고 있습니다” “차라리 여기서 죽읍시다” 한 주민의 울분 섞인 외침에 어민들은 허공을 향해 피켓을 높이 쳐들고 ‘와’하는 함성을 토해냈다. 어민들은 간혹 ‘농민가’ ‘투사의 노래’등 운동권 가요를 부르며 전의를 불태우기도 했다. 40여분뒤 2대의 포클레인이 방조제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갔다. 어민들이 포클레인으로 방조제의 흙을 파헤져 도로에 쏟아붇기를 몇차례 시도하자 경찰병력이 어민들을 외워싸며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양측간 가벼운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상황이 심상치않음을 깨닫고 현장에 나온 수자원공사 관계자와 어민간에 대화가 벌어졌으나 ‘가압류, 경매조치를 풀어라’ ‘책임있는 답변을 할 수 있는 위치가 안된다’며 지루한 설전만 오갔다. 일부 어민은 “왜 주민과 한마디 협의도 없이 가압류 조치했냐”며 격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결국 1시간40분간에 걸친 대치끝에 주민들은 ‘내일 오전11시에 사태수습안을 내놓겠다”는 수자원공사 관계자의 말에 포클레인 시위를 중지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밤샘농성을 계속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양측간 벼랑끝 대치가 좀처럼 쉽게 풀리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규정기자 kjsh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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