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경찰서는 10일 같은 장소에서 3차례 택시강도 행각을 벌인 혐의로 천모씨(22·서울 은평구 갈현동)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6일 새벽 2시50분께 지축동 철원상회 앞길에서 서울33바 1××5호 택시(운전사 문모씨·47)에 승객을 가장해 탄뒤 현금 15만원과 택시를 탈취하고 이튿날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서 서울33자 7××9호 택시(운전사 양모씨)를 타고 가다 성사IC 굴다리밑에서 동일한 방법으로 현금 14만원과 택시를 빼앗은 혐의다. 이들은 10일 새벽 4시20분께에도 같은 장소에서 서울34사 3××7호 택시(운전사 박모씨·67)를 탄뒤 성사IC 굴다리밑에 이르러 칼을 들이대며 금품을 요구했으나 운전사 박씨가 반항하자 왼손과 목부위를 찔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뒤 현금 9천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속보>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 신도간 충돌사고를 수사중인 여주경찰서는 10일 신도들에게 폭력을 휘두른 혐의(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폭력조직인 ‘오성가드파’전모씨(24·평택시 서정동)등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 등은 지난해말 서울 송파구 방이동 S빌딩에서 ‘오성가이드파’라는 폭력조직을 결성한뒤 대순진리회 이유종전종무원장측의 변모교감(33)의 부탁을 받고 지난 6일 새벽 3시께 여주군 강천면 가야리 여주본부도장에 조직원을 동원해 이전원장의 반대측 신도 신모씨(32)등 11명에게 쇠파이프, 각목 등을 휘둘러 부상을 입힌 혐의다. /신동협기자 dhshin@kgib.co.kr
부천시청내 컴퓨터를 훔치기 위해 셔터 출입문을 절단하고 침입한 겁없는 10대들이 순찰중이던 공무원에게 붙잡혔다. 부천중부경찰서는 10일 새벽 3시께 시청사 로비 1층 인터넷방에 설치된 컴퓨터를 훔치기 위해 지하1층 주차장 셔터 출입문을 절단하고 침입한 혐의(특수절도)로 김모군(17·부천시 원미구 약대동)과 안모군(17·부천시 오정구 삼정동)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군 등은 이날 새벽 2시께와 3시께 두차례에 걸쳐 절단기와 쇠톱, 니퍼를 이용해 셔터 출입문 10군데를 절단하고 시청사로 잠입하려다 순찰중이던 공무원 고모씨(36·행정8급)에게 붙잡힌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김군 등은 지난해 8월께 시청 로비에 설치된 인터넷방의 마우스 5개를 훔치고 대강당 귀빈실에도 몰래 들어가 노숙했던 것으로 밝혀져 관공서의 방범활동이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부천=오세광기자 ohsk@kgib.co.kr
10일 새벽 1시10분께 시흥시 정왕동 예랑속셈학원(원장 임복순·45)에서 불이나 임씨의 아들 성모씨(20)가 불에 타 숨지고 임씨가 중화상을 입었다. 이날 불은 4층 건물 전체 350평중 4층학원에서만 내부 70평을 모두 태우고 25분만에 꺼졌다. 경찰은 누전으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중이다. /시흥=구재원기자 kjwoon@kgib.co.kr
“되돌아 가세요. 몇달 더 있다 오세요.”“그냥 들어가게 해줘요. 한번만 눈감아줘요” 10일 오후 2시께 수원 남문 로얄극장 입구. ‘81년 2월이후 출생자 출입금지’라는 경고문 앞에 극장 직원들과 10대후반 여자들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등급보류판정을 받았다가 18세이상 관람가로 재판정받아 상영되고 있는 ‘거짓말’이 수원남문 로얄극장, 아카데미극장 등 수원시내 2개 개봉관에서 상영되고 있다. 그동안의 유명세를 반영하듯 극장입구에는 젊은 쌍쌍이 몰려들어 성황을 이루고 있고, 성인으로 분장(?)한 학생들이 극장 직원들에게 적발돼 발길을 돌려야 하는 해프닝도 다반사. 이 극장은 이 영화를 개봉하면서 직원 3명을 특별배치, 미성년자를 가려내고 있다. 마치 경찰이 검문검색하듯 주민증을 매표소에서 검사하고, 매표소앞에서, 또 상영관 입구에서 생년월일을 일일이 확인하고 있었다. 교복을 입은 3명의 여학생은 용감하게 입장하려다 극장직원에게 떠밀려 혼비백산 달아났다. 방학기간이라서 고등학생들이 자주 찾아오고 있었으나 번번이 퇴장. 최모양(18)은 “친구들은 다 들어갔는데 81년 3월생이라서 혼자 들어가지 못했다”며 울먹. 입구에서부터 쫓겨난 영화광(?)들은 살벌한 출입절차를 통과해 거짓말을 관람하고 나온 관객들을 부러운 눈으로 쳐다만 봐야 했으나 관람객들은 단순히 포르노성에 가깝다는 반응들. 한 극장 관계자는 “이 영화는 정부가 등급보류 판정했다가 재상영하는 바람에 호기심어린 관객이 많다”며“괜한 피해를 불러올까봐 미성년자 출입을 철저히 봉쇄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창우기자 cwkim@kgib.co.kr
경기도내 첫 여성경찰서장으로 부임한 김인옥양평경찰서장이 미성년자를 고용해 윤락행위를 해온 티켓다방 철퇴에 나섰다. 양평경찰서는 10일 티켓다방에 미성년자를 고용한뒤 윤락행위를 시킨 혐의(윤락행위방지법위반 및 청소년보호법위반)로 손모씨(40·여주시 여주읍), 이들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은 고모씨(20)등 모두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손씨는 지난해 11월 18일부터 양평군 양평읍 양구리에서 K다방을 운영해오면서 가출한 노모양(14)등 미성년자 3명을 고용한뒤 지난7일 새벽5시께 양평군 양평읍 모비디오방으로 노양을 보내 주인 김모씨(32)와 성관계를 맺게하고 6만원을 받는등 지금까지 모두 5천만원의 화대를 갈취해온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손씨는 노양 등이 도주하지 못하도록 자신과 내연관계에 있는 여인의 집 쪽방에 노양 등을 가둬놓고 합숙, 감금시켜왔으며 화대를 모두 갈취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양평지역 티켓다방에서 관내 남한강 주변에 밀집돼 있는 러브호텔에 종업원을 공급, 윤락을 알선하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신용진·신동협기자 dhshin@kgib.co.kr
경기도내 홍등가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경찰이 서울 미아리텍사스에 대한 본격적인 단속에 나선 이후 도내 홍등가에서 대대적인 ‘소나기단속’에 나설 것을 천명했기 때문이다. 경찰청은 10일 오후 본청 회의실서 전국 윤락가 밀집지역 관할 경찰서장 회의를 갖고 미성년 매매춘 근절, 윤락가를 무대로 한 갈취·폭력사범, 호객행위 등에 대해 집중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도내에서 러브호텔, 사창가가 밀집된 양평, 평택, 의정부, 파주경찰서장 등 4명이 참석했다. 경찰은 평택 삼리사창가에 130여개 업소 3백여명, 동두천 보산동 28개업소 50여명, 파주 용주골 130개업소 4백여명이 근무하는등 모두 1천여명의 윤락녀가 건당 6∼7만원씩 받고 윤락행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파주 용주골은 서울과 근접거리에 있는데다 밤샘매춘의 특화로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것. 그러나 문제는 이들 윤락녀 가운데 3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미성년자들의 매매춘 행위. 경찰은 사창가 포주들이 당국의 단속에 대비, 미성년 윤락녀를 업소에 대기시키지 않고 모처에 숨겨놓았다가 손님이 원할 경우 ‘콜’해서 윤락을 알선하는등 은밀히 이뤄지고 있는 점을 중시, 첩보수집 활동에 나서 모두 뿌리뽑기로 했다. 특히 이들 사창가 포주들이 그동안 지역의 유지, 경찰관과 깊은 유착관계를 맺고 단속을 피해왔을 것으로 보고 관할 파출소와 방범과 직원에 대한 물갈이 인사도 검토키로 했다. 이처럼 경찰의 미성년 매매춘에 대한 전면전 선포이후 업주들은 단속대책을 마련하는등 극도의 긴장감에 휩싸였다. 평택시 삼리의 한 포주는 “경찰의 단속방침은 아예 사창가를 없애버리려는 발상”이라며 “이러다가는 상당수 업소가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다”고 불평했다. /심규정기자 kjshim@kgib.co.kr
오는 12일 발족하는 시민단체들의 총선 대응기구인 ‘2000년 총선시민연대’에 전국 1백여 단체가 참여, 대규모로 선거에 개입할 것으로 보여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9일 총선시민연대 준비위에 따르면 이날 현재 공동사무국을 맡은 참여연대와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등 3개 단체를 비롯, 모두 50여개 단체가 이 연대틀에 참여키로 결정했으며 오는 11일까지 참여단체가 1백여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김타균 준비위 공동사무국장(녹색연합 정책부장)은 “부산, 광주, 대구, 대전 등 전국의 시민단체들이 참여의사를 표시하고 있다”며 “1백여개 단체로 연대기구를 발족한 뒤에도 추가로 함께 할 단체를 받아들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낙선운동’ 추진으로 정치적 쟁점을 만들며 비상한 관심을 끌고있는 준비위는 12일 발족과 함께 시민사회의 ‘공천 가이드라인’을 설정, 발표키로 하고 오는 20일께 현역의원을 대상으로 하는 공천 반대인사 리스트를 작성, 공개할 예정이다.
영화 ‘거짓말’이 상당수 관람객들로부터 상업적 포르노라는 비판적인 반응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음란폭력성조장매체대책시민협의회(공동대표 손봉호·약칭 음대협)에 따르면 지난 8일 ‘거짓말’을 개봉한 서울 종로 단성사 앞에서 205명의 관람객을 상대로 출구 설문조사(복수응답)를 실시한 결과 13.7%인 41명만이 작품성이 뛰어나다고 응답한 반면 86.3%인 177명은 상업적 포르노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영화개봉으로 인한 사회적 영향에 대해서는 49.3%가 가학.피학적 성행위의 모방가능성을 우려했으며 이밖에 폭력적인 성행위를 정당화하고(32.2%) 미성년자와의 성행위를 정당화할(32%) 가능성이 크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이 영화를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겠다는 응답자는 18.5%에 불과했고 83.4%는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앞으로 송사 도중 재판장이 바뀌어 소송이 지연되는 사례가 줄어들 전망이다.대법원은 9일 재판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법관 전문화 방안의 하나로 재판장인 부장판사가 최소한 2년간 한 재판부를 맡아 일관성있게 심리를 벌이도록 법관 사무분담및 사건배당에 관한 예규를 개정, 이번 2월 정기인사부터 시행키로 했다. 대법원은 단 부장판사가 2년 안에 재판부를 바꾸게 될 경우 소속 법원장이나 지원장이 대법원장에게 사유를 보고토록 하고, 부장판사가 단독판사의 업무를 담당하거나 재판장이 아닌 경우 1년 단위로 사무분담을 바꿀 수 있도록 했다. 법원 관계자는 “점점 복잡해지고 전문화되는 사건을 신속·적절히 처리하기 위한방안”이라며 “재판장이 자주 바뀌어 소송이 몇개월씩 지연되는 사례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