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경찰청이 지난1일부터 친근하고 부드러운 경찰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수원시내에서 최초로 여자경찰관을 배치, 교통단속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 여경들은 출·퇴근시간에 교통정리, 초행길 운전자 안내는 물론 음주운전 일제단속시에도 2인1조로 근무하게 된다./신동협기자 dhshin@kgib.co.kr
지난 4일 파주 미군부대 폭발물 소동과 관련, 미2사단장 로버트 F.디즈는 첩보를 입수하자마자 한미연합사에 이 사실을 알리고 600기무대와 파주경찰서에도 통보했다고 밝혀 그동안 미군이 자국의 병사들만 대피시키고 한국측에는 통보조차 않았다는 각종 언론보도와는 상반되는 주장을 했다. 디즈 사단장은 지난 7일 오후 5시30분께 미2사단 영내 사단장실에서 가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한미간의 연락체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며 매우 적절하고 신속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파주 폭발물 대피소동이 다행스럽게 소동으로만 끝났는데. △아주 긴박한 상황까지 연출됐으나 큰 사고 없이 마무리 돼 다행이다. 이번 기회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한미간 공조체제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폭파설이 한국측에 보고된 경로는. △지난 4일 오전 11시 미국 FBI로부터 첩보소식을 듣었을 당시 한미 연합사령관과 미8군사령관은 미2사단 영내를 방문중이였기 때문에 이 사실이 곧바로 보고됐으며 한국군 연합사령관에게도 연락이 취해졌다. 이때부터 한미간의 공조체제가 이뤄졌으며 오후에는 한국군 기무부대와 파주경찰서 등에 폭파설이 통보됐다. -미군의 대피 경위는. △이날 오후내내 폭발설에 대한 첩보 자체가 매우 불확실했기 때문에 진위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밤 9시부터 캠프 에드워드 비전투요원들을 대피하기 시작했으며 잔류 장병들은 계속 조사에 임했다. -파주군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한마디로 말하면 중요한 것은 상호 신뢰하는 마음이다. 불확실한 상황 발생시 한미간에 서로 믿고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 요구된다. 파주시장이 한미간의 공조속에서 주민이동을 결정한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하고 또한 신속했다고 생각된다. -미군측은 대피를 서두르며 한국측에는 통보조차 않았다는 언론보도에 대한 견해는. △군인들과 민간인들간의 생각하는 이해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번 상황에는 ▲한미공조로 ▲적시에 ▲적절하게 ▲피해없이 라는 4가지의 원칙을 전제로 임했다. 공조체제는 잘 이뤄졌으며 군책임자로서 모든 책임을 다했다고 본다. /의정부=천호원·조한민기자 hwchoun@kgib.co.kr
서울지검 형사5부(이동기 부장검사)는 8일 불구속재판을 미끼로 윤병희 전 용인시장 가족을 상대로 거액을 받아 챙긴 한모(53)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조모(40)씨를 불구속기소했다. 한씨는 98년 당시 용인시장이던 윤씨가 뇌물 혐의로 재판을 받자 같은해 12월 조씨 소개로 만난 윤씨의 부인에게 “법무부 고위간부와 친한 매형과 대법관에게 부탁해 불구속재판을 받게 해 주겠다”며 2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윤씨는 건설업체들로부터 모두 2억원을 받은 혐의로 2차례에 걸쳐 기소돼 지난해 4월 항소심에서 징역 6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경기·인천지역 전문대학의 2000학년도 입시가 10일부터 순차적으로 원서접수에 들어간다. 의왕 철도대학이 13일 원서접수를 마감하는 것을 시작으로 고양의 농협대가 15일, 인천 인하공전 20일, 수원여자대학이 25일 원서접수를 마감하는 등 전문대학별로 1일부터 29일까지 원서가 접수된다. 일반대학 전형이 진행중인 가운데 실시되는 전문대 원서접수는 취업률이 높았던 경인지역 농협대(100%), 여주대, 수원여자전문대, 김포대, 동원대 등이 지난해와 같이 많은 지원자가 몰려 합격 점수대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입시전문가들도 취업률이 높은 경인지역 소재 전문대학은 수능점수가 300점이상이 돼야하고 일부 이색학과나 첨단학과 등에는 수능고득점자가 대거 몰려 합격선이 340점을 넘어설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전국 159개전문대학이 정원외 4만1천명을 포함, 33만7천명을 모집하며 정원내 모집인원 가운데 특별전형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서 수험생들이 전문대에 갈 수 있는 길이 다양해졌다. 특히 일반전형에서 149개대가 면접을 실시하지 않아 사실상 복수지원 제한이 없어 지원전략을 잘 짜면 원하는 곳에 무난히 합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해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경인지역 전문대 인기학과는 간호 및 임상병리, 유아교육, 광고홍보, 관광, 디자인, 정보통신 등이며, 철도대 농협대 등 특성화된 전문대에 대한 인기도가 높았다./이민용·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수원시가 2002년 월드컵경기를 앞두고 문화·관광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산업구조의 안정화를 위해서는 전자·기계등 벤처형 중소기업 육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1세기 수원만들기협의회가 지난 7일 개최한 “새천년 시민 대토론회”에서 이윤구교수(경기대 회계학과)는 지역경제 발전과제라는 주제발제를 통해 수원지역 기업체 간부와 교수 등 경제전문가에 대해 주제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제전문가의 72%가 시의 향후 주력산업은 전자·전기 및 벤쳐산업 육성이라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또 이같은 전문가들의 지적에 따라 최교수는 시의 향후 경제발전 주력산업이 관광산업으로 단순화되는 것은 제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시가 분양가를 이유로 조성을 미뤄오고 있는 고색동대체공단추진에 대해서도 전문가집단의 87%가 장기적인 지역경제발전을 위해서는 분양가를 낮추어 개발하거나 계획대로 추진해야한다고 응답한 반면 개발을 유보하자는 의견은 13%에 불과했다. 이와함께 수원지역 중소기업 간부중 37.5%가 장소가 협소하고 물류비용이 많아 이주를 계획하거나 추진중에 있다고 밝혀 이들 중소기업을 위한 대체공단조성이 시급한 것으로 밝혔졌다. 중소기업의 자금지원과 관련해서는 경기은행 합병 이후 32.1%가 자금운영상태가 어려워 졌다고 응답해 지방은행의 소규모기업 지원이 강화돼야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설문조사를 토대로 최교수는 수원지역 경제발전방향 과제로 대기업 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구조를 개선해 독자적인 성장여건을 마련하고 시혜성격의 중소기업 지원보다는 집중육성대상을 선정해 전략산업을 육성할 필요가 있고 제안했다. 한편 최교수는 이번 주제발표를 위해 수원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 25명과 기업체간부 5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소주도 이젠 서민의 술이 아니다’ 올해들어 소주의 세율인상으로 소비자 판매가가 200원가량 오르자 경기도내 대부분의 식당들이 소주값을 병당 2천원에서 1천원이나 오른 3천원을 받는가 하면 일부 고급 식당에서는 최고 5천원까지 받아 주당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9일 경기도내 주류업계와 애주가들에 따르면 국회가 지난해말 본회의를 열고 종전 35%인 소주세율을 2000년 1월1일부터 72%로 상향조정하는 주세법 개정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소주의 소비자가격이 종전 700원에서 890원으로 190원이나 인상됐다. 그러나 소주를 판매하는 식당들은 소주소매가가 190원밖에 오르지 않았는데도 공급가격이 올랐다는 명목으로 2천원에서 3천원으로 1천원이나 대폭 인상했다. 특히 한정식· 일식당 등 고급 식당은 소주 한병에 5천원을 받아 소매가보다 무려 5배나 많은 폭리를 취하고 있다. 수원시 고등동 J음식점의 경우 지난해까지 J사 참이슬(360㎖)소주를 한병에 2천원씩 판매했으나 주세율이 인상되자 지난 2일부터 3천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안양시 안양2동 E식당은 주류도매상에서 소주 30병들이 한박스를 1만9천원에 공급했으나 올들어 2만3천원에 공급하자 소주 판매가를 500원 올려 2천500원씩에 팔고 있다. 또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C해장국 전문집도 지난 5일까지는 지난해 구입한 소주여서 병당 2천원씩에 판매했으나 동이 난 이후 오른 가격를 반영, 3천원씩을 받는등 부천·의정부 등 도내 대부분의 식당들이 소주세율이 오른 틈을 타 소주값 폭리를 취하고 있다. 이에대해 김모씨(38·수원시 장안구 파장동)는“소비자가보다 3배나 비싸게 받아온 식당들이 소주세율 인상분보다 무려 5배나 많게 가격을 올린 것은 너무한 처사”라며“이제 동료들과 술자리를 함께하는 것도 부담된다”고 말했다./김창학기자 chkim@kgib.co.kr
시화지구간척사업에 따른 관행어업 보상금이 과다하게 지급됐다는 대법원 판결로 한국수자원공사(이하 수자공)가 보상금 가지급금과 이자에 대한 환수조치를 결정하자 안산·화성지역 어민들이 보상금 반환거부와 대규모 항의집회로 강경하게 맞서는등 파문이 일고 있다. 9일 안산·화성지역 어민들에 따르면 수자공은 총 7천911억원을 들여 지난 87년부터 94년까지 제1단계(공업단지조성 방조제축조) 시화지구간척사업을 시행하면서 어장을 잃게 된 안산시 대부도 13개 어촌계와 화성군 서신면 우음도 등 5개 어촌계에 어업권을 보상했다. 여기에 허가·신고면허권없이 해산물 채취 등 수십여년동안 생계수단으로 관행어업에 종사해온 어민들이 보상금 지급과정에서 제외되자 89년 안산지역 어촌계, 91년 화성지역 어촌계가 수자공을 상대로 잇따라 수원지법 등에 소송을 제기, 1차에서 각각 160억원과 113억원의 지급확정을 받았다. 그러나 대법원은 수자공의 항소와 관련, 안산지역 어촌계가 제기한 소송판결을 통해 지난 98년 면허어업권 손실보상을 8년으로 채택한 산정방식은 부당하다며 사건을 고등법원으로 돌려 보냈고, 고법은 대법의 이같은 판결에 따라 지난해 7월 관행어업 보상은 2년간의 신고어업 손실보상으로 산정해야 한다며 같은해 8월 최종 판결을 내렸다. 이에 수자공이 안산지역 13개 어촌계에 이미 가지급한 160억원에 대한 일부 원금과이자의 환수조치를 내리자 해당 어민들이 보상금 반환거부와 항의집회를 계획하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와함께 화성지역 어촌계(형도 우음도 전곡리 장외리 송교리)도 각각 개인별 분배 및 공동통장보관 형식으로 지급된 보상금에 대한 법원판결에서 1차 44억5천만원, 2차 12억7천만원이 지급결정된뒤 현재 대법 3심이 진행중인 만큼 안산지역 어촌계와 같은 판결이 예상돼 어민들의 집단행동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안산·화성지역 어민들은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에 걸쳐 정부종합청사 국회의사당 시화방조제 등 3개 장소에서 2천500여명이 참가해 항의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화성·안산=강인묵·조윤장·최현식기자 yjcho@kgib.co.kr
경기도내 곳곳에서 빙판길 사고가 잇따랐다. 8일 경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하룻동안 도내에서 172건의 빙판길 교통사고가 발생, 5명이 숨지고 186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날 오전8시께 성남시 수정구 오야동 앞길에서 판교쪽에서 서울쪽으로 달리던 경기32루 X4X9호 마르샤승용차(운전자 우모씨·성남시 분당구 이매동)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인도로 뛰어들어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우씨가 인근 성남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또 이날 새벽1시50분께 고양시 덕양구 관산동 산드라모텔 앞길에서 봉일천 쪽에서 서울쪽으로 달리던 서울88자 2305호 봉고화물차량(운전자 이모군·19)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반대편 인도경계석을 부딪친후 뒤집혀 이군이 숨졌다. /신동협기자 kjshim@kgib.co.kr
경찰개혁은 헛구호인가.채무변제를 심하게 독촉하는 채권자들을 구속시켜 달라는 부탁과 함께 사례비를 건넨 업자와 뇌물을 받은 경찰관에 대해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자신이 취급하던 수십여건의 사건 관련서류를 은닉하거나 없앤뒤 도피중인 현직 경찰관에 대해 경찰이 자체적으로 조사중이다. 수원지검 조사부 안태근검사는 9일 경찰관에게 채권자들을 구속시켜 합의공탁금을 받을수 있도록 해준데 대한 사례금을 건넨 혐의(뇌물공여)로 강모씨(39·오산시 원동)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아 수사중이다. 검찰은 공탁금 수령서류와 지급시 발행된 자기앞수표가 입금된 각 은행계좌 등에 대한 자료를 넘겨받아 조사중이며 공탁금의 사용처와 뇌물수수자 및 정확한 뇌물공여액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D포장을 운영하는 강씨는 지난해 8월께 자신이 빌린 돈을 갚지 못해 채권자인 박모, 김모씨로부터 심한 변제독촉을 받아오던중 모 경찰관에게 “박씨 등을 구속시켜 합의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부탁을 한뒤 이들이 구속되자 사례비 명목으로 합의공탁금 중 일부를 이 경찰관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의 채권자인 박씨 등은 실제로 지난해 8월 서울 K경찰서에서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각각 구속된 것으로 드러났다. 과천경찰서는 이날 이모경장(32)에 대한 직무유기 혐의를 잡고 이경장의 주거지 전화에 대한 통신제한조치 허가서를 발부받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 도피중인 이경장은 지난 96년 11월부터 99년 9월까지 형사계에 근무하던중 취급하던 사건 관련서류 32건을 자신이 소지한채 감추거나 19건의 서류를 없앤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황금천기자 kchwang@kgib.co.kr
가정주부란 아무리 어려운 형편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며 모성을 바탕으로 자녀를 훌륭히 길러야 할 가정의 기둥. 그러나 일부 가정주부들은 남편의 무관심 등을 이유로 생활에 무력감을 느낀 나머지 향락의 돌파구를 찾아 나서면서 ‘가정의 순결’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 결혼 10년차에 초등학교 1학년에 다니는 자녀를 둔 이모씨(35·여). 그녀는 지난 3일 오후 2시께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R커피숍에서 남자친구를 소개받았다. 이씨는 “남편이 사회생활로 정신없이 바쁘고 아이는 학교가 끝나도 학원수강 등으로 저녁때가 돼야 귀가해 가정생활에 정체성을 느꼈다”며 “남자친구를 만난뒤 부터는 따분한 시간을 메우고 스릴도 느낄수 있어 좋다”고 심경을 밝혔다. 자신이 타고온 차를 주차장에 주차한 이씨는 남자친구와 인근 모텔로 발걸음을 옮겼다. 건축업을 하는 남편과 6살박이 아들을 둔 주부 김모씨(37·여·수원시 장안구)의 경우도 이유는 마찬가지. 김씨는 지난해 12월 다람쥐 쳇바퀴처럼 도는 가정생활에 염증을 느껴 친구들과 나이트 클럽에서 남자들과 부킹을 했다. 그날 이후 김씨는 자녀를 놀이방에 보내고 남편이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 시간대를 이용, 남자친구를 만나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이처럼 무기력한 가정생활에서 벗어나려는 가정주부들의 움직임이 사회문제화된 지 이미 오래다. 갈수록 다변화되는 사회속에서 대화의 채널이 막히고 자신의 외소함을 느껴가면서 이같은 충동은 쉽게 주부들의 마음속을 파고 드는 것이다. 이에따라 가족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일깨우는 구성원들의 대화와 노력과 함께 비뚤어진 가정윤리를 바로잡는 범사회적 노력이 새천년의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수원여성회회장 한옥자씨는“사회가 다변화 되면서 부부와 자녀간의 대화가 없어진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건전한 가정과 사회의 도덕적 기강을 바로잡기 위한 범국민적 운동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창학기자 chkim@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