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사립대학들이 올 등록금을 9∼15% 가량 인상키로 방침을 정한 가운데 경기도내 사립대학들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등록금을 인상할 예정이어서 등록금인상 반대를 외쳐온 학생회측과의 마찰이 우려된다. 아주대는 수시모집 합격생들에게 지난해보다 10∼13.5% 인상된 등록금 고지서를 보냈으며 정시모집 합격자들과 재학생들에게는 2월초에 인상된 등록금을 부과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경기대의 경우 현재 등록금 인상폭을 놓고 학생대표와 협의중에 있으나 학교측에서는 일단 10∼15% 가량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수원대도 아직 인상폭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서울·경기지역 사립대와 비슷한 수준으로 결정해 1월중순께 발표할 예정이다. 아주대 관계자는 “지난 3년간 사립대 등록금이 동결돼 올해에는 물가상승률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으며 교육부 지원도 줄어 등록금을 인상하지 않으면 학교운영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인상이유를 밝혔다. 이에대해 경기대 총학생회측은 “ 학부모들의 등록금 부담만 가중시키고 있는 상황을 개선하지 않고 등록금만 인상하겠다는 발상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혀 등록금 인상을 둘러싼 마찰을 예고했다./이민용·최종식기자 mylee@kgib.co.kr
경기경찰청은 4일 화성경찰서 정보보안과 김경호경감, 지방청 기동수사대장 추수호경감을 경정으로, 수원중부경찰서 수사2계 박승록경위를 경감으로 승진시키는등 경정이하 66명에 대한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신동협기자 dhshin@kgib.co.kr
경기도내 첫 여성 경찰서장이 탄생해 화제다. 3일 단행된 총경급 전보인사에서 양평경찰서장으로 발령받은 김인옥총경(47). 김총경은 본지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여성의 섬세함을 무기로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해 신뢰받는 경찰상 정립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직 미혼인 김총경은 여경 공채 1기로 경찰에 첫 발을을 내디딘 후 경찰입문 27년만인 지난해 2월 총경으로 승진했다. 지난 72년 경찰에 입문한 후 서울 용산, 종로경찰서에서 방범, 경무, 교통, 소년 업무등을 두루 거쳤고, 줄곳 청소년 보호업무만 다뤄 부드러운 경찰의 표상이 됐다. 김총경은 지난 90년 14세미만 형사 미성년 범죄자가 곧바로 전과자로 전락하는 것을막기 위해, 14세미만 범죄자에 대한 지문 채취를 금지해 달라고 대법원에 요청, 성사시킨 일화도 있다. 경남 김해 출신으로 부산에서 전문대학을 다니다 경찰에 입문했고, 이후 동국대 경찰행정대학원을 마쳤다. 지리산 공비토벌대장을 지낸 아버지 김호연씨(89년 작고)가 그의 부친. 김총경은 “양평은 수도권 시민의 식수원인 팔당상수원을 끼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선 현장을 돌며 실상을 면밀하게 파악한 뒤 효과적인 환경사범 단속에 힘쓰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신동협기자 dhshin@kgib.co.kr
고양시가 2002년 완공을 목표로 최근 착공한 성라공원중 일부 시설이 인근 아파트단지 바로 앞에 건축될 것으로 알려지자 조망권 침해를 우려한 인근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4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시가 덕양구 성사동 성라공원내에 오는 2002년 완공목표으로 추진중인 8층 높이의 아이스링크장은 신원당 6단지 아파트와 불과 34m 앞에, 10층 규모의 문예회관은 608동 아파트앞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에 입주민들은 조망권이 크게 침해받게 된다며 아이스링크장은 화정지구쪽(남향)으로, 문예회관은 산(山)쪽으로 후퇴시켜 건립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신원당·태영아파트 생존권 수호 추진위원회 김동운 회장은 “법적인 논리 이전에 주민들의 편의가 우선”이라며 “시가 공청회 당시 정확한 내용을 알려주지 않아 최근에서야 단지 앞에 건물이 들어서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는 조망권은 법적근거가 없으며 아이스링크장을 화정방향으로 후퇴시켜 배치할 경우 재설계 기간이 1년 이상 소요되고 공사지체 등으로 막대한 비용이 추가발생한다면서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지와 건물사이에 조경수 등을 식재하고 건물벽면에는 환경친화적인 벽화를 그리겠다”고 밝혔다. /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3일 오후 9시 50분께 양주군 회천읍 덕계리 3층짜리 조립식 섬유공장에서 불이 나 300평 규모의 공장내부를 모두 태우고 2시간 30여분만에 꺼졌다. 화재당시 1층의 세호특수가공과 3층의 신진섬유 소속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상태였으며 공장 2층 숙소에서 잠자던 사라(29)씨 등 스리랑카 공원 2명이 긴급 대피,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을 처음 본 노무왕(41·상가운영)씨는 “공장 앞 상가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공장 1층에서 갑자기 검은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고 말했다./양주=배성윤기자 sybae@kgib.co.kr
자동차보험료의 부분적인 자율화가 시행된지 5년이 지났는데도 불구, 대부분 손해보험사들이 같은 보험료수준을 보이고 있는 등 오는 4월 완전 보험료자율화를 앞두고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4일 한국소비자보호원과 손보업계에 따르면 지난 94년부터 단계적으로 자동차보험료를 자율화, 현재 보험회사별로 기본보험료 범위요율을 개인·업무·영업용에 따라 ±6%에서 최고 ±20%내에서 자율적으로 보험료를 책정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소보원이 보험가입자중 대표적인 8가지 가입사례를 선정, 11개 손보사의 개인용 자동차종합보험(출·퇴근 및 가정용) 6개 담보종목별 기본보험료의 범위요율을 비교해 본 결과 대부분 허용범위의 최소치인 -6%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손보사간 적용보험료 역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일부 보험사의 경우 20∼3천250원 정도의 미미한 차이를 보였다. 이와함께 소보원이 자동차보험가입자중 서울 및 수도권거주자 43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47.4%가 보험회사별 보험료가 비슷하다고 응답했다. 또 이중 43.2%가 보험사간 담합의혹을 제기하는 등 오는 4월 부가보험료 자율화 등 완전자율경쟁체제 돌입이 무의미하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손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본보험료 범위요율의 허용범위가 각각 달리 적용되고 있으나 대부분 보험사들의 보험료수준이 비슷한 것이 사실”이라며 “각 보험사별로 자사의 실정에 맞게 책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소비자보호원 관계자는 “대다수의 손보사가 범위요율을 낮게 유지해 손보사간에 거의 동일한 수치를 적용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보험회사간 수익성이나 거래조건 등 경쟁을 통해 소비자들이 비교·선택할 수 있도록 보험료의 차별화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IMF를 벗어나면서 ‘놀면서 쉽게 돈벌자’는 풍토가 만연, 식당가 아줌마·차배달 아가씨들이 노래방, 단란주점 등 유흥업소로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에서 S식당을 운영하는 이모씨(40)는 요즘 때아닌 구인난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1년동안 홀서빙을 하던 김모씨(32·여)가 힘들고 보수가 적다는 이유로 지난해 11월 식당을 그만둔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단란주점으로 자리를 옮겼다는 것. 가게입구에 ‘사람구함’이라는 문구를 써붙혔으나 지금까지 고작 2통의 문의전화만 왔을 뿐이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U고기집도 사정은 마찬가지. 구인난을 겪던중 4개월여만에 겨우 구한 이모씨(36·여)가 돈벌이가 쉬운 직종을 찾겠다며 지난달 인근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겼다. 할수없이 식당주인이 직접 홀서빙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안양시 만안구 안양1동 Y식당에서 홀서빙을 하던 김모씨(34·여)는 월급을 올려준다는 업주의 만류에도 불구 지난해 12월 식당을 그만두고 안양 1번가에 위치한 유흥업소로 일자리를 옮겼다. 식당측은 구인광고를 냈으나 한달이 지나도록 사람을 구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B다방에서 일하던 박모양(24)등 2명은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며 친구의 유혹에 인근 노래방으로 떠나 버렸다. 식당을 운영하는 이모씨(52)는 “신년회 등 각종 모임이 늘면서 손님이 넘치고 있으나 일손이 부족해 손님이 되돌아 가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놀면서 손쉽게 돈을 벌려는 심리가 확산돼 아줌마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말했다. /김창학기자 chkim@kgib.co.kr
의약분업에 반대하는 의사들의 의료보험 진료 포기사태가 불과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부가 이에대해 엄중대응할 방침을 세우자 젊은 의사들을 중심으로 지역별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 강력 투쟁에 나서기로 해 의약분쟁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4일 대한의사협회 경기도의사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의약분업에 반대하는 의사들의 집단휴진 사태가 발생한데 이어 의협 의권투쟁위원회는 지난해 12월24일 보험진료수가 현실화와 의약품 실거래가 상환제 철회 등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의협은 ▲선진국 수준의 전문 및 일반의약품 분류 재조정 ▲동네의원 회생을위한 의료전달체계 확립 ▲진료수가 적정화 ▲약사의 임의조제를 근절키 위한하위법 명시 등 7개 조항을 정부에 요구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24일부터 의료보험 진료를 전면거부한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정부는 이에대해 “환자를 볼모로 한 의료진료 거부 등의 행위는 명백한 의료법 위반으로 의사들이 집단행동을 벌일 경우 관련 법에 따라 강력히 제재할 방침”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수원의 경우 지난해말 100여명이 넘는 젊은 의사들을 주축으로 ‘비상대책위’를 결성하는 등 각 지역별로 비대위를 구성, 대대적인 대정부투쟁에 돌입할 방침이어서 의약분쟁의 위기감이 높아가고 있다. /신현상기자 dhshin@kgib.co.kr
○…분당경찰서는 3일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낸 인기 듀엣 ‘수와 진’ 멤버 안상수씨(36)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등의 혐의로 입건.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지난해 11월23일 오전 6시30분께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양현사거리에서 혈중 알코올농도 0.132% 상태에서 신호를 위반하고 자신의 승합차를 몰고 가다 쏘나타승용차(운전자 김종록·64)와 충돌, 승용차 운전자 김씨에게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 경찰은 4일 오전중 안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 심장병 어린이 돕기 자선공연을 해 온 안씨는 이 사고로 허리를 다쳐 그동안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아온 상태./성남=류수남기자 snyoo@kgib.co.kr
○…최고 5천만달러(약 600억원)까지 받을 수 있는 외국에서 실시한 복권 1등 당첨자가 국내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의 소국 리히텐슈타인의 자선단체 ‘밀레니엄펀드’는 새천년을 맞아 1등(그랑프리) 1명에게 최고 5천만 달러, 2천명에게 100만 달러의 당첨금을 지급키로하고 실시한 복권행사에서 복권 판매량에 따라 최고 5천만달러를 받을수 있는 1등상 당첨자가 한국에서 나왔다고 4일 밝혔다. 밀레니엄펀드는 구랍 31일 복권추첨을 한후 1등 당첨 복권번호를 인터넷 사이트(www.millions2000.com)를 통해 알리는 한편 복권을 구입했던 한국의 고객들에게 “1등상은 100133112 번호의 복권으로 한국에서 나왔다”는 E메일을 보내왔다. 그러나 밀레니엄펀드는 당첨자의 신상명세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