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치소 경비교도대원, 하천변 청소실시

서울구치소 경비교도대원들이 보육원 아이들에게 공부방을 마련해 학습지도를 해주는가 하면, 하천변 청소를 실시하는등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 의왕시 포일동 소재 서울구치소(소장 하근수) 소속 교정시설 경비교도대는 지난 99년부터 청계동 명륜보육원에 공부방을 차려 놓고 보육원생들에게 학습을 지도해 주고 있다. 또 교정청결운동사업을 위해 지난 25일을 ‘그린데이’로 지정, 교도대원 100여명이 의왕시 학의천변 포일교에서 청계유원지까지 3km에 이르는 하천과 주변 도로에서 쓰레기 수거 등 환경정리활동을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교도대원 임지환 상교(22)는 “보육원에서 쓸쓸히 생활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공부도 가르치고 하천변 청소를 실시하는 봉사활동을 하고 나면 가슴이 뿌듯해 진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 계속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학의천변 환경정화활동을 지켜본 주민 장석철씨(42)는 “딱딱하게만 느꼈던 구치소 경비교도대가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모습을 통해 시민에게 다가서는 교정행정의 참모습을 느꼈다”고 말했다./의왕=임진흥기자 jhlim@kgib.co.kr

남양주 퇴계원중학교 황우진군

키 160cm에 몸무게 46kg의 중학교 2학년 황우진군(14)은 겉모습은 여느 중학생과 다름없이 평범해 보이지만 손에 죽도만 들려지면 싸늘한 눈빛에 힘찬 기합을 내뿜는 소년검사로 변한다. 최근 폐막된 제31회 전국소년체전에서 황군은 타 종목 선수들에 비해 많은 관심을 끌었다. 최연소 검도선수임에도 전승으로 최우수선수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황군은 도대표 선발과정에서부터 유일한 중학생임에도 탁월한 기량으로 신체조건이 월등한 형들을 제치고 B조 1위를 차지,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결국 소년체전에서 3학년 형들과 맞붙어 손목치기와 머리치기 등 다양한 기술로 4전 전승을 기록, 최우수선수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황군이 검도를 처음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4학년때. 퇴계원초교 체육관에서 검도훈련을 하는 형들의 모습이 너무 멋있어 무작정 따라 배우기 시작해 8·15문화관광부장관배, FID배, SBS배 등 각종 검도대회 우승을 휩쓸며 주위를 놀라게 했었다. 유기홍 사범(37·6단)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신체조건은 뒤지지만 민첩한데다 대담성에 기회를 놓치지 않는 노련함도 갖고 있어 검도를 이끌어 갈 차세대 기대주”라고 평가했다. 교사가 꿈이라는 황군은 학교성적도 늘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운동때문에 공부에 방해되지 않는냐는 질문에 오히려 “검도를 시작한 후부터 정신집중이 쉬워져 공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남양주=최원류기자 wrchoi@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