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교도소에 수감중인 재소자가 대한보디빌딩협회가 주최하는 2002년도 미스터코리아 대회 본선에 진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97년 필로폰 20g을 밀반입, 수차례 투약해 온 혐의로 구속돼 현재 의정부 교도소에서 수용생활을 하고 있는 장모씨(42)는 지난 28일 서울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2002년도 미스터코리아 서울시 예선에 참가, 장년부 5위를 차지, 상장 및 메달과 함께 전국대회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재소자가 미스터 코리아대회에서 입상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 의정부교도소는 지난 91년부터 마약사범의 재범 방지를 위해 운동요법을 통한 치료프로그램을 도입, 교도소에 재활센터를 설치하고 매일 1시간씩 헬스를 실시하고 있다. 장씨는 이 프로그램 덕분에 지난해 12월 대통령기 국민독서경진대회 개인부 최우수상을 수상하는등 모범적인 수용생활을 하며 갱생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의정부교도소 안규호 소장은 “마약사범들은 이미 입소하기 전부터 신체적이나 정신적으로 피폐된 상태에 놓여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장씨는 운동요법을 통한 재활치료를 시작하면서 모범적인 수용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최종복기자 jbchoi@kgib.co.kr
새벽 순찰근무를 하다 화재 현장을 발견한 경찰관들이 일가족의 목숨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칭송을 받고 있다. 파주경찰서 교하파출소 신연철 경사(46)와 김두희 순경(31)지난 26일 새벽 2시께 파주시 교하읍 상지석리 일대 순찰을 돌다 박순근씨(65) 집과 인접한 10평 남짓한 창고에서 원인모를 화재가 발생한 것을 발견했다. 신 경사 등은 곧바로 소방서에 연락한 뒤 창고의 불이 박씨 집으로 옮겨 붙어 인명피해가 우려되자 대문을 두드리고 소리쳐 박씨 가족을 깨우기 시작했다. 그러나 연일 계속된 농삿일로 피곤에 지친 박씨가 일어나지 못하자 신 경사 등은 대문을 부수고 들어가 잠자고 있던 박씨와 부인 김은례씨(61), 아들 박삼현씨(37), 손녀 박소영양(7) 등 4명을 깨워 밖으로 대피시켰다. 이날 불은 5분만에 도착한 소방차에 의해 진화됐지만 이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일가족 4명이 화재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박씨는 “우리 식구들의 목숨을 구해준 신 경사에게 어떻게 고마움을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양평비둘기야구단(단장 윤세기·44) 창단식이 최근 양평군 옥천면 한화콘도 회의실에서 50여명의 회원과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상호 친목 도모와 지역 야구 활성화를 위해 창단된 비둘기야구단은 양평군의 구정 목표인 ‘맑은 물사랑’을 슬로건으로 군조인 비둘기를 구단 로고로 정하고 만 20세 이상 남녀와 양평 거주 및 주소자를 대상으로 구성됐다. 이날 창단식에서 윤세기 단장은 “야구를 사랑하는 아마츄어 주민들이 모여 야구 활성화에 기여하고 지역체육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야구단을 창단했다”며 “앞으로 생활체육협회에 정식으로 등록해 지역간 친선경기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평=조한민기자 hmcho@kgib.co.kr
군부대 장병들이 사랑의 헌혈 릴레이를 통해 꺼져가는 한 생명을 구해 낸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국가방위와 참된 군민상을 정립해 나가고 있는 육군 횃불부대(부대장 송춘섭 준장) 장병들이 그 주인공이다. 횃불부대는 지난 4월 ‘재생 불량성 빈혈’이라는 난치병을 앓고 있는 가평읍 달전리 김군회씨(30)로부터 골수이식에 필요한 혈액을 지원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에 군부대는 곧바로 B형 혈액 공급지원자를 모집, 정밀검사에 합격한 80여명의 장병들로 하여금 김씨가 입원해 있는 여의도 성모병원을 찾아 이틀간격으로 골수이식을 실시하는 헌혈 릴레이를 실시했다. 한달간 지속된 장병들의 헌혈 덕분으로 면역체가 제기능을 찾은 김씨는 현재 퇴원해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요양중에 있다. 김씨는 “장병들의 헌혈로 새로운 삶을 찾게 됐다”며 “건강이 회복되는대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헌혈에 참여한 장병들은 “헌혈이라는 작은 사랑을 통해 한 가정에 화목을 되찾아 주게 돼 무척 기쁘다”며 “국민과 함께하는 횃불부대 장병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가평=고창수기자 cskho@kgib.co.kr
이천산림조합 석균남 조합장(52)이 산림자원화에 남다른 공적을 인정받아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지난해 3월 이천산림조합을 맡은 석 조합장은 그동안 조림사업은 물론, 풀베기와 어린 나무가꾸기 등 육림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전국 모범조합으로 그 위상을 굳여 온 공적을 인정받아 올 조합창립의 날을 맞아 이같은 영예를 안았다. 지난 77년 조합에 투신한 이후 25년간을 한결같이 산림인으로서의 본분을 다해 온 석 조합장은 지금까지 시행해 온 조림과 육림사업이 어림잡아도 6천여ha에 이를 정도로 산림자원화에 남다른 열정과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각종 산림사업 기술지도와 정부의 임업정책을 지역 여건에 맞춰 실행해 조합업무의 극대화를 추진해 온데다 조합원을 위한 상호금융업무는 물론, 수익사업으로 산림휴양타운을 설립, 경제·사회적 지위향상을 도모해왔다. 지난 69년 2월 장호원고교를 졸업한 이후 77년 임업기술지도원으로 조합에 투신, 조합상무 및 상임이사 등 요직을 두루 거친 후 지난해 조합장에 취임한 석 조합장은 부인 조재근씨(50)와 세자녀를 두고 있다./이천=김동수기자 dskim@kgib.co.kr
이종복·김종녀 부부가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환하게 웃고있다. “제 신장을 떼어 어머니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뿐입니다” 가정의 달을 맞아 모자를 비롯한 가족간 사랑의 신장이식수술이 잇따라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있다. 지난 28일 군복무중인 이경식 상병(21)은 만성신부전증으로 고생하고 계신 어머니 김용산씨(42·인천시 남구 용현동)에게 자신의 신장을 이식해 주었다. 이 상병은 어지러움증과 체중감소 증상 등에 시달리며 고통을 겪는 홀어머니를 위해 휴가를 내고 달려와 인천 가천길병원에서 신장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보증금 50만원에 월 10만원의 사글세 집에 혼자 살며 어렵게 생계를 꾸려가고 있는 김씨는 “올바르게 장성한 아들을 보니 그 어떤 억만장자도 부럽지 않다”며 아들의 손목을 꼭 잡았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 이 병원에서는 남편이 부인의 신장을 이식받기도 했다. 지난 94년 고혈압으로 쓰러진 후 만성신부전증까지 얻어 다니던 주물공장도 그만두고 투병생활을 하던 이정복씨(42·인천 서구 가정동)가 부인 김종녀씨(39)로부터 신장을 이식받은 것이다. 성공리에 수술을 마친 김씨는 “아무리 생활이 어렵지만 부부는 어려울 때 서로 힘이 돼 주어야 한다”며 “신장이 2개인 것은 다른 사람이 필요할 때 나누어 주라는 의미로, 남편에게 신장을 주게 돼 무척 기쁘다”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길병원 일반외과 박연호 교수는 “대부분 혈액형이나 조직검사가 맞지 않아 부부간의 신장이식은 극히 드물다”며 “남다른 부부애가 하늘까지 감동시킨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지난 13일에는 박상철씨(22·학생)가 만성신부전증 판정을 받고 복막투석을 해오던 친형 상만씨(28·충북 제천시 고명동)에게 자신의 신장을 이식해 주었다. 형이 병마와 싸우면서부터 대학 졸업도 뒤로 미룬 채 공사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동생 박씨는 “나의 신장을 떼어줘 형이 건강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에 오히려 감사하다”며 기뻐했다. 가천의대 길병원 서향순 사회사업실장은 “신장이식을 한 가족들은 한결같이 경제적으로 어려우면서도 가족애 만큼은 여느 가정 못지 않다”며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의 의미를 새삼 깨닫게 하는 가슴 뭉클한 사연들” 이라고 말했다./류제홍기자 hyou@kgib.co.kr
의정부교도소(소장 안규호)는 지난 27일 오후 교도소내 대강당에서 수용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화공연을 펼쳤다. 교정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의정부교도소와 교정협의회가 마련한 이날 공연에는 개그맨 정명제·황기순, 가수 김화정·나비소녀 등이 출연, 시종 축제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특히 교도소 직원 및 교정위원 가족들과 수용자들이 함께 하는 노래자랑 대회를 통해 한마음이 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교도소측은 공연장에 참석하지 못한 수용자들을 위해 교도소내 영상시스템을 이용, 공연실황을 전 사동에 생중계 하는등 모든 수용자와 함께 어우러진 축제가 되도록 배려했다. 안 소장은 “모처럼 수용자들과 직원, 교정위원들이 한마음이 되는 행사가 마련돼 기쁘다”며 “이런 뜻 깊은 행사가 자주 열려 수용자들의 정서를 순화시키고 교정에 대한 인식이 새롭게 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의정부=최종복기자 jbchoi@kgib.co.kr
“여성의 지위 향상과 회원 화합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남궁미순 주부클럽 파주지부장(49·금촌 야동동)의 취임 소감. 지난 93년 주부클럽에 가입, 8년간 사무국장을 맡아 오면서 주부클럽 활성화에 견인차 역할을 담당해 왔다. 활달한 성격에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남궁 지부장은 남편 이필하씨(51)와 1남을 두고 있다./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유통시장 개방과 할인매장 등 대형 유통업체의 급증으로 재래시장 활성화가 필요합니다. 재래시장간 정보교환과 시설개선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연합회를 구성하게 됐습니다” 도내 31개 시·군 전통시장연합회 추진준비위원장인 최칠성 회장은 대형할인매장 등에 밀려 상권이 위축되고 있는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상인들이 나서야 할때라고 강조했다. -연합회 구성 동기는. ▲도내 재래시장 대부분이 노후한데다 주차시설 등 편의시설 부족, 노점상 밀집 등으로 통행이 불편하고 청결과 위생관리가 미흡,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백화점, 대형할인점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인터넷 쇼핑몰과 TV홈쇼핑 등 통신판매업이 급부상하면서 재래시장 상권을 위협하고 있다. 이같은 유통시장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시장 상인들간에 정보교환 등이 필요하기에 2년여전부터 연합회 구성 모임을 가졌고 이제 그 결실을 맺게 됐다. -활성화 방안은.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주차장 증설이 최우선 과제로 수원의 경우 주차빌딩을 짓기로 했으며, 나머지 시·군에도 행정기관에 건의해 주차장 부지를 마련토록 하겠다. 또 ▲이미지 제고 ▲고객 서비스 향상 ▲아케이드 설치를 통한 명소화 ▲이벤트 및 문화행사 실시 ▲정보교환 및 상호 교류 등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이와함께 행정기관의 낙후 시설 개선자금 지원 등이 절실하다. -현재 재래시장이 갖고 있는 경쟁력은. ▲재래시장의 취급 품목은 인근 백화점이나 할인점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떡, 수육, 한복, 포목, 전통가구 등 토속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특히 대형 유통업체보다 가격면에서 많게는 50%이상 저렴하다./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의정부 보호관찰소 의정부지소(소장 노청한)가 사회봉사명령 대상자들이 생계에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주소지 인근에서 야간에 봉사활동을 하게 해 주는등 대상자들의 원만한 사회복귀를 돕고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의정부지소는 특히 대상자들이 학생일 경우 학교 수업이 없는 주말과 방학을 이용, 사회봉사명령을 집행함으로써 정상적으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고 있다. 의정부지소는 이달 초 의정부에서 실시된 통일예술제에 봉사대상자 50여명을 오후 6시 이후에 투입, 행사일체를 지원해 시민들과 관계자들로부터 칭송을 받았다. 또 지난 2월부터는 봄철 건조기를 맞아 매주 말 산불예방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영농철인 3월부터는 주말마다 연천군 사회봉사명령자들을 대상으로 연천군 내 농촌일손돕기와 산불예방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통일예술제 관계자는 “통일예술제가 도체전과 맞물려 행사진행 용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사회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축제를 원만히 마칠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 보호관찰소 노소장은 “앞으로도 지역행사, 농촌 일손돕기 등 계절에 맞는 사회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주말과 야간집행을 최대한 활용, 대상자들이 생계에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의정부=최종복기자 jbchoi@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