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군 자원봉사단체협, 노인시설 찾아

소외된 이웃과 웃어른들에게 참다운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봉사단체가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2만6천300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여주군 자원봉사단체협의회(회장 황선자)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99년 3월 여주지역 13개 사회단체가 참여해 출범한 이 단체는 체계적인 자원봉사 프로그램으로 지역내 각종 장애시설과 불우청소년, 노인시설을 찾아 이발과 마사지, 목욕 등 자원봉사활동을 왕성하게 펼치고 있다. 지난해 세계도자기엑스포의 성공적 개최와 명성황후 숭모제전, 올해 열린 제14회 여주도자기박람회에서 협의회는 전체 회원이 모두 참여, 청소와 행사장 안내 등 각종 봉사활동을 펼쳐 성공적인 행사를 치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 매월 치매로 거동조차 하지 못하는 저소득층 노인 20여명을 초청, 온천욕을 시켜드리는등 열성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단체는 이 외에도 독거노인 등 어려운 가구와 사회복지시설을 수시로 찾아 밑반찬을 만들어 주고 주변 청소와 세탁을 해 주는가 하면, 청소년문화교실과 무료어학강좌반, PC 119반을 운영,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자원봉사 단체협의회 간은희 총무(27)는 “비인가 시설의 노인들에게 발 마사지 등을 해 드리면 자식들한테도 받지 못한 효도를 받아 본다고 환하게 웃으실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여주=류진동기자 jdyu@kgib.co.kr

전직세관직원 후배들과 함께 여행객 맞아

전직 세관 직원들이 2002 한·일 월드컵 개막을 맞아 일손이 부족한 인천공항세관의 후배들을 돕기 위해 자원봉사자로 나섰다. 일선으로 되돌아 온 자원봉사자들은 양승만 전 김포세관장(61·한국관세협회 이사장)과 박광수 전 부산세관장(59·한국관세사회부회장), 임우규 전 인천 및 대구세관장(54·한국관세무역연구원 상임고문), 활빈단을 이끌며 사회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홍정식씨 등 모두 38명. 이들은 오는 30일까지 인천공항세관 후배 직원들과 함께 한국을 방문하는 여행객을 맞게된다. 자원봉사자들에게 주어진 임무는 여행자 휴대품 통관안내를 비롯해 위해물품 신고 및 검색업무 보조 등으로 수십년간 현직에 있으면서 쌓아온 노하우를 아낌없이 발휘하고 있다. 친절한 통관서비스 제공에 한 몫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들은 인천공항세관이 제공한 상의 조끼와 모자를 착용한채 총기류, 폭발물 등 사회안전을 위협하는 물품 반입검사 등으로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월드컵 대회의 안전과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키 위한 인천공항 감시체제의 강화에 자원봉사자의 몫이 크다”며“경험이 풍부한 전직 직원들의 자원봉사 활용은 대외 이미지 홍보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이천 갈산동 서전 아카데미

이천 갈산동 한내초등학교 인근에 위치한 서전 아카데미(635-6362)가 학부모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성적 위주의 교육보다 학생 스스로 깨달아 공부의 참맛을 알게하는 교사들의 열정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 학기 초부터 학생 부모만이 아는 선행소식이 밖으로 알려지면서 자녀들을 맡기고 싶어하는 부모들이 늘어나는등 참 교육의 장으로 호평받고 있다. 서전아카데미는 지난해 3월 고시공부로 세월을 보낸 김종률씨(45)에 의해 설립된 100여평 규모의 조그만한 학원이다. 10여평 남짓한 7개의 교실에서 중학생 50여명과 초등생 30여명이 저녁 늦게까지 향학열을 불태우고 있는 공부방이기도 한 이곳은 개원 후 채 1년이 되지 않아 학부모들로부터 색다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원장 이하 교사들의 교수법이 맘에 들어 올 초부터 아이를 맡기고 있다”는 학부모 양모씨(39·여). 양씨 말처럼 서전 아카데미의 수업 방법은 선뜻 주위 학원에서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독특하다. 먼저 공부하는 태도와 그 의지를 불어넣고 난 이후 수업을 시작하는 것이 특색. 수업 중 태도를 게을리하거나 주위 친구들과 어울려 공부 분위기를 해치는 아이들은 학원에서 과감히 퇴출당하는가 하면, 종종 사랑의 매도 잃지 않는다. 때문인지 올 학기 중 성적이 부쩍 뛰어오른 학생이 한두명이 아니다. “학원을 다니면 당연히 성적이 올라야 하는 것 아니냐”며 겸연쩍하는 김 원장만의 독특한 교수법은 올 초부터 남이 모르는 선행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전아카데미는 올 학기초부터 가정형편이 어려워 한달치 학원비(20여만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 2명을 무료로 다닐 수 있도록 배려했다. 앞으로도 인원에 상관없이 불우학생이 있다면 모두를 무료로 받겠다는 것이 김 원장의 생각이다. “지난 성장시절 시골에서 자랐던 탓에 배우고 싶어도 제대로 공부할 수 없었던 때가 생각나 배우고자 하는 아이들이 있으면 그냥 해주고 싶다”고 김원장은 말했다./이천=김동수기자 dskim@kgib.co.kr

수원 남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아내를 구타하고 여성을 성폭력하는 대 여성범죄가 더이상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겠습니다” 구타당한 여성의 면담과 청소년 범죄, 윤락가 단속 등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수원 남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여성·청소년 지킴이 6인방은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자에 대해 단호한 의지를 보였다. 김재광 경위(38)를 필두로 홍일점 배경화 경사(36), 안테나로 불리는 고태영 경사(37), 돌격대장 연준용 경장(46), 치밀한 이재안 경장(32), 새내기 석종욱 순경(31)까지 이 부서는 개성과 열정으로 똘똘 뭉친 부서로 정평이 나있다. 이들은 지난 26일 부인의 가출에 분개해 부인을 흉기로 찔러 중태에 빠뜨린 전모씨(41)를 검거하는등 가정폭력사범 12명을 검거했다. 또 지난해 2월 윤락가 업주 간담회를 시작으로 수원역 앞 윤락가의 자정노력과 업종변경 등을 유도하는 한편, 심야시간을 이용한 경찰력 배치 등으로 윤락가 확산을 막는 실효를 거두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9일 청소년들을 상대로 윤락행위를 한 업주를 구속하는등 5월까지 윤락행위방지법 위반혐의로 42명의 윤락녀와 포주들이 사법처리했다. 이들의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수원남부서는 5월들어 가정폭력 대여성범죄 실적 도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김재광 경위는 “여성들을 상대로 한 범죄가 늘고 있다”며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여성·청소년들의 범죄가 더 이상 늘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홍성수기자 sshong@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