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정상, 北 로켓 발사 포기·인권개선 촉구

이명박 대통령과 반 롬푸이 EU 상임위원장은 28일 북한에 장거리 로켓 발사계획 실행 포기와 더불어, 주민들의 인권상황 개선을 위한 진지한 노력을 촉구했다.두 정상은 이날 오전 정상 회담에서 북한이 위성이라고 주장하는 로켓 발사 계획은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로켓 발사를 포기하고 국제적 의무를 지킬 것을 요구했다.특히 북한 인권 문제의 심각성에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이 주민들의 인권상황 개선을 위해 진지한 노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두 정상은 또 한EU 사이에 지난해 7월 발효한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교역이 확대된 것을 환영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도 더욱 발전시키기로 했다.이명박 대통령은 한EU FTA 체결 효과에 대해 이것(한EU 자유무역협정)을 하지 않았으면, (수출이) 더 줄어들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이 유럽과 거래가 줄어든 것보다 한국이 덜 줄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몇 개 품목은 (수출이 )늘어났으며, 자동차는 40%가량 수출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이 대통령과 반 롬푸이 상임위원장은 서울 핵 안보 정상회의 서울 코뮈니케에 포함된 공약사항도 적극적으로 이행해 나가기로 했다.이란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도 이란 정부가 국제적 의무를 이행할 것을 촉구하고 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에 지지를 표시했다.두 정상은 또 세계 금융위기의 진원지 역할을 해온 EU의 재정 건전성 강화, 금융여건 개선 노력을 평가하고 나서, 오는 6월 멕시코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도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강해인기자hikang@kyeonggi.com

核 감축 ‘실천적 의지’ 이끌고 北 로켓 국제적 이슈화 성공

고농축우라늄(HEU)과 플루토늄의 제거 및 최소화 한국은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주관하면서 핵과 방사능 테러 방지를 위한 포괄적인 실천조치들을 강화, 핵확산 방지와 핵 평화적 이용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지난 2009년 열린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는 핵물질을 안전하게 방호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을 추진하자는 선언적 합의를 하는 데 그쳤었다.그러나 한국에서 2627일 이틀동안 열린 핵안보정상회의 서울 코뮈니케(정상선언문)는 ▲핵테러 방지를 목표하는 국제규범국제핵안보 강화 합의 ▲고농축우라늄(HEU)과 플루토늄의 제거 및 최소화 노력 통해 핵테러 차단 ▲원자력시설 방호 강화 ▲핵방사성 물질의 불법거래 대처 등의 실천적 노력이라는 합의를 했다.정치적 의지를 확인한 워싱턴 회의에 비해 서울 정상회의는 구체적인 핵 물질 실행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특히 핵 물질 감축 움직임이 확산되면 핵물질 보유국이 관리 강화 등의 국제협약에 가입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된다.또 핵연료와 방사성 폐기물 관리를 위한 적절한 계획을 국가 차원에서 수립할 것을 장려해 나간다는 세부 조치도 핵 안전 분야에서 나름대로 의미 있는 성과가 나왔다는 평가다.핵 물질 대응 등에 대한 여러 국가 공동협력 발표도 눈에 띈다. 고농축우라늄연료, 저농축 전환 등 공동 협력키로 오바마 北 도발 보상 안해 중러도 압력 가세 한국과 미국, 프랑스, 벨기에는 고농축 우라늄(HEU) 연료를 저농축 우라늄(LEU) 연료로 전환하는 공동 협력 사업을 벌이기로 합의했다.정상회의에서 2개 이상의 국가가 공동이행약속(gift basket) 형태로 핵물질 감축 목표를 제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별도로 미국과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등 4개국은 의료용 방사선 동위원소 제작과정에서 고농축우라늄(HEU) 사용을 오는 2015년까지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한국과 미국, 일본, 영국, 이탈리아 5개국은 핵과 방사성 물질을 운송할 때 보안을 강화하고 핵물질 재고관리소와 국내용 핵물질 추적 시스템을 마련키로 했다.한국은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북한의 내달 15일 로켓 발사에 대한 국제적인 반대 목소리를 높이는 성과도 이끌어 냈다.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북한에 적대적 의도가 없으며, 관계개선을 할 용의가 있지만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더이상 보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한 경고성 발언을 했다. 북한의 최대 후원국가인 중국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압력을 가했다. 중국과 러시아 정상이 나서 한국 편을 들어준 것은 한반도 긴장을 완화시키기에 충분하다.이와 함께 지난 2010년 주요 20개국(G20) 서울정상회의에 이어 전 세계가 다시 한국을 주목한 동시에 또 한번 대한민국 브랜드와 저력을 세계에 과시하는 시너지 효과도 얻었다.그러나 군사목적 핵 물질 감축은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무엇보다 가장 많은 핵 물질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과 러시아의 군사목적 핵 물질 감축은 논의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여기에 정상회의에 참석한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가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하지 않고 조기 귀국하고 일본이 한국에 대한 위안부와 독도 영유권과 관련해 뒤통수 외교를 펼친 것은 논란거리로 남았다.김창학기자 chkim@kyeonggi.com

서울 코뮈니케 ‘핵물질 감축’ 합의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27일 서울 코뮈니케를 채택하고 폐막했다.서울 핵안보정상회의는 27일 코엑스에서 정상회의를 갖고 핵 테러 방지를 목표로 하는 국제 규범 및 국제 핵 안보를 강화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13개 항의 서울 코뮈니케를 채택했다.서울 코뮈니케는 우선 핵 테러 방지 차원에서 원자력시설 테러방지에 중요한 개정 핵물질방호협약이 오는 2014년까지 발효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고농축우라늄(HEU)과 플루토늄이 적절하게 방호되고 계량관리되며 통합관리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 이들 물질의 제거 및 최소화 노력을 통해 핵무기 원료인 핵물질을 제거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코뮈니케는 핵 안보와 원자력안전 조치들이 원자력시설들에서 시너지가 일어날 수 있는 방식으로 설계되고 이행되며 관리돼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아울러 각국이 IAEA 불법거래데이터베이스(ITDB)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규제의 통제 밖에 있는 핵물질 및 기타 방사성 물질에 관한 필요정보를 제공할 것을 장려했다.또 불법 거래 및 악의적 사용행위를 소추하기 위한 증거 제공에 핵 감식이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인식, 국가들 상호 간 혹은 IAEA와 함께 핵 감식 역량을 개발하고 향상시키고자 협력하기로 했다.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의장 기자회견에서 북한 핵을 당장 포기시키기는 어렵다고 본다면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북한 스스로 판단하고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3차 핵 안보 정상회의는 오는 2014년 네덜란드에서 개최된다.강해인기자 hikang@kyeonggi.com

국립박물관 관람·한복 퍼포먼스· K-팝·클래식 공연까지…

서울 핵 안보정상회의 때 방한한 정상 배우자들은 세계 열풍이 불고 있는 K-POP, 한복 퍼포먼스 등 한류를 즐긴다.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는 2627일 이틀 동안 열리는 서울 핵 안보정상회의로 방한한 정상 배우자들을 위해 정상들과는 별도의 한류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방한 정상 배우자는 17명으로 가봉,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스위스, 싱가포르, 이탈리아,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 칠레, 터키, 필리핀, 유엔, 유럽연합(EU) 등이다.이들은 정상회의 첫날인 26일 우리 민족 문화의 우수성과 유구한 역사를 보여줄 국립중앙박물관에 모여 대표적 문화 유물들을 관람하고 클래식 음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젊은 음악인들의 공연도 감상했다.클fo식 공연에서 피아노를 연주할 조성진은 지난해 서울예술고 재학 중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3위 입상한 실력파. 협연할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은 지난 2006년 하노버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후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이 공연은 조성진의 쇼팽, 녹턴 20번 C# 단조독주에 이어 김수연의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3번, 라르고 독주, 조성진과 김수연이 협연할 생상,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A 단조로 구성됐다.또 27일에는 배우자들이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찬을 함께 한 뒤 영빈관으로 이동, 우리의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는 한복 퍼포먼스 왕비의 아침을 감상한다. 왕비의 아침은 발레리나 김주원이 왕과의 가례식 아침, 여인의 설렘과 국모가 되는 각오를 표현하고 16겹 가례복을 입는 과정을 담은 것이다.이와 함께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 한류 스타들의 K-POP공연도 직접 봄으로써 한류에 대한 이해와 친밀감을 높이는 기회를 갖는다. K-POP 공연은 월드투어를 통해 해외에서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는 김재중, 박유천, 김준수로 구성된 JYJ와 대표적인 발라드 가수인 성시경의 노래로 진행된다.강해인 기자 hikang@kyeonggi.com

세계 정상들 ‘핵테러 차단’ 국제협력 체제 강화 집중 논의

핵테러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평화서밋(Summit)인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됐다.이번 정상회의는 53개 국가4개 국제기구의 수석대표 58명 중 국가 정상급은 44명, 수석대표 14명이 참석하는 명실공히 세계 최고위 안보 포럼이자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정상급 국제행사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세계 각국 정상들은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1시간 30분동안 서울 코엑스 행사장에서 열린 업무만찬에서 2010년 워싱턴 정상회의 이후 핵안보 분야에서 이뤄진 진전사항을 발표하고 이를 평가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주재로 배석자없이 정상간의 자유로운 토의 방식으로 진행된 업무만찬에서 참가국들은 2010년 워싱턴 코뮤니케와 작업계획, 그리고 개별 국가별로 공약한 사항들에 대한 자국의 이행 현황을 발표했다. 첫 날 코엑스서 업무만찬 핵안보 관련 국제규범 등 개별 국가별 이행현황 발표핵과 방사능테러방지 실천적 비전이행조치 담아 서울 코뮤니케 문안 최종 조율 각국 정상들은 핵물질 제거 및 최소화, 핵안보 관련 국제규범 가입비준, 핵안보교육훈련센터 설립, 핵안보 관련 다자협력체에 대한 지원 강화 등의 분야에 대한 내용을 담은 성과도 공표했다.특히 이날 논의 결과 2010년 정상회의 합의문서인 작업계획 등에 대한 각국의 성과에 상당한 진전이 있으며, 또한 워싱턴 회의시 각국이 개별적으로 발표한 구체 공약들도 대부분 이행된 것으로 확인됐다.우리나라도 지난해 6월 핵테러방지구상 총회 개최, 12월 핵안보 주요협약 국회 비준동의, 올해 3월 핵안보교육훈련센터 착공, 핵안보와 원자력 안전을 전담하는 대통령 직속 독립기구 신설 등의 성과를 소개했다.이 대통령은 지난 2년간의 각국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내일 정상회의에서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토대로 앞으로 한층 공고한 핵안보 관련 국제협력 체제를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이번 서울 코뮤니케는 실천적 비전과 이행조치 제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우리나라는 의장국으로서 주요국들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서울 코뮤니케 문안을 최종 조율했다.서울 코뮤니케에는 핵물질의 최소화 노력, 핵방사성물질의 안전한 관리, 원자력시설의 보호, 핵방사성물질의 불법거래 방지, 핵안보와 원자력안전간 상호관계 등 핵과 방사능 테러 방지를 위한 포괄적인 실천 조치들이 담겨진다.이와 별도로 고농축우라늄(HEU)을 저농축우라늄(LEU)으로 전환, 핵안보 국제협약 비준, 국제원자력기구(IAEA) 추가의정서 가입, 각국의 공약 등도 발표된다. 강해인기자 hikang@kyeonggi.com

쌍둥이 얼굴까지 구분… 최첨단 경호·경비장비 ‘눈길’

서울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리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세계 최첨단 장비가 총 동원됐다.26~27일 서울에서 열리는 코엑스 행사장 주변에는 인원과 차량 통제를 위해 3-1선 RF시스템이 총 20대 설치운영되고 있다. 판넬형 시스템 통과시 인가여부를 판명해주며, 물리적 접촉 없이도 검문검색이 가능하다.또한 해상에서 벌어지는 테러에 대비하기 위한 고속단정(2대)과 경찰순찰청(1대)의 장비도 있다.고속단정은 엔진 250마력에 속도는 최대 40노트(74㎞)다. 길이는 10m, 폭은 3m다. 경찰순찰청은 엔진은 150마력, 속도는 40노트, 길이는 600250m다.항만 방어와 대테러 작전 등 해상 특수작전용으로 사용된다. 해난사고시 긴급 인명구조용으로도 운용된다.유해물질분석기도 투입된다. 분석기의 중량은 800g 미만이며 제원은 19.310.74.4㎝다. 운용온도는 영하 20도~40도, 평균응답시간은 31~60초다. 배터리는 재충전식이다.자동분석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화학물질을 수초내에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다. 쉬운 사용법으로 초보자도 간단한 훈련을 통해 능숙하게 사용이 가능하다는 정점이 있다.또 회의장 상공에서 주변을 경호할 헬기에는 열영상 카메라가 도입장착된다. 열영상카메라는 주간뿐만 아니라 야간에도 열을 감지해 행사장 주변을 오가는 사물을 인식하고 감시할 수 있다.차량 폭탄 테러에 대비해 차량 하부 자동검색시스템도 있다. 검색 시스템은 차량 하부를 자동으로 검색해 폭탄이 설치돼 있는지 등을 식별할 수 있다.회의장에는 쌍둥이의 얼굴까지 구분할 수 있는 첨단 보안 시스템도 도입됐다. 원격 조종이 가능한 폭발물 처리 로봇도 등장한다. 이 로봇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좁은 공간에 들어가 사제 폭발물을 제거한다.경찰이 자체 개발한 다목적 방패차도 준비 중이다. 2.5t 진압용 차량을 개조한 것이다. 차량 앞부분에 가로 5m, 세로 2.2m짜리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의 방패를 달고 최루액과 색소를 섞은 물대포를 쏠 수 있다.이와 함께 고화질 CCTV와 전파 교란 장치를 장착한 11t짜리 특수진압 장갑차도 테러진압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강해인기자 hi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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