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에 사는 주부 박모씨(30)는 지난 15일 오후 1시께 2살난 아들에게 디프테리아(급성 호흡기 전염병) 예방접종을 위해 오산시 보건소를 찾았다가 직원으로부터 황당한 대답을 듣고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다.보건소 직원은 영유아 예방접종은 오전에만 실시되니 오후에는 접종이 불가능해 다음날 오전에 다시 방문하라는 것.박씨는 직장에 다니고 있어 일부러 시간을 내 보건소를 방문했는데 다음날 다시 오라고 해 어이가 없었다면서 일반 병의원에서는 오후에도 접종이 가능한데 오전으로 제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불평했다.이처럼 도내 일부 보건소들이 소아마비와 수두, B형간염, 일본뇌염 등 모두 8가지 영유아 국가필수예방접종을 실시하면서 오전 시간에만 접종 시간을 제한하고 있어 이용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수원시 4개 보건소와 안양부천용인오산시 보건소는 영유아 예방접종을 오전 9시에서 낮 12시까지로 제한하고 있다.반면 고양시와 성남시 보건소는 오전시간은 물론 오후 1시~3시까지 접종을 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이에 대해 오산시 보건소 등 관계자는 간혹 주사를 맞은 아이들이 3~4시간 후에 열이 나는 등 일부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부득이 오전시간에만 접종시간을 제한하고 있다면서 오후시간까지 접종시간을 늘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khj@ekgib.com
안산단원경찰서는 17일 동포를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상해)로 베트남 출신 외국인 근로자 카션씨(28)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광원씨 등 2명을 수배했다.경찰에 따르면 카션씨 등은 지난 1월17일 오후 7시50분께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모 식당에서 술을 마시다 동포인 티얀씨(33)가 금반지를 끼고 있는 것을 보고 뒤 따라가 마구 때린 뒤 100만원 상당의 금반지(5돈)를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안산=구재원기자 kjwoon@ekgib.com
최근 인터넷 중독현상에 대해 사회적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오는 2012년 인터넷 중독률을 5%이하로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아동청소년성인 등 모든 연령에 대해 포괄적 대응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 등 7개 관련부처는 15일 이런 내용의 '인터넷 중독 예방 및 해소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기존 연간 47만명(만9~39세, 인터넷 이용자의 2%)에 불과하던 예방교육을 오는 2012년까지 500만 명(3년간 총 1000만명)으로 대상을 대폭 확대한다. 특히 최근 중독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저 연령층 및 성인에 중점을 두고 유치원과 초등 저학년, 군 장병, 직장인 등에 대한 예방교육도 신설한다. 상담과 치료를 대폭 강화해 무료상담 대상자를 현재 2만5000명에서 2012년까지 20만명(전체 수요자의 10%)으로 늘리는 등 3년간 총 30만명에 대해 체계적인 맞춤상담을 진행할 방침이다. 중독의 위험 정도에 따라 '기초상담전문상담병원치료' 등 단계적 전문상담을 실시하며, 실업자와 한 부모 가정 자녀, 저소득층, 장애인 등 인터넷 중독 취약계층을 상대로 가정방문상담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인터넷 이용 시간요일 등을 이용자나 보호자가 미리 조절할 수 있는 '자율적 셧 다운(Shut down)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하기로 했다. 인터넷 게임을 오래할수록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켜 이용자가 스스로 게임을 그만두도록 유도하는 '인터넷게임 피로도 시스템'도 내년부터 무료로 제공한다. 행안부가 지난 2008년 인터넷 중독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인터넷 중독자 수는 200만명(8.8%)에 육박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만 9~39세 인터넷 이용자(2259만9000명)중 중독자는 199만9000명이고, 중증 인터넷 중독인 고위험 사용자군이 36만6000명(전체 중독자의 18%)에 이른다. 이중 아동청소년 중독자는 103만5000명로 전체 중독자의 50%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성인층 중독자의 점유율도 지난 2004년 30.5%에서 2008년 48.2%로 급증세를 타고 있다.
군포소방서(서장 이봉춘)는 15일 장애인과 노인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군포시 사회복지과를 방문, 직원 25명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CPR) 및 응급처치교육을 실시했다.
광명지역의 한 복지관이 모범운전자들을 중심으로 지역내 만성신부전증 환우들을 돕는 차량봉사단을 결성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광명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문영희)은 11일 만성신부전증 환우의 일상생활 지원을 위한 차량봉사단 희망카 발대모임을 가졌다.희망카는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지원사업으로 이달부터 만성신부전 환우의 내적 역량 및 가족 결속력 강화를 위한 행복케어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만성신부전증 환우에게 희망을 전할 희망카는 광명경찰서모범운전자회(대표 박석원) 회원인 정경애김종순씨, 주인준씨(롯데가스보일러 대표), 김경용유인혁조성오씨 등 6명이 참여해 봉사활동을 펼친다.정경애씨는 정기적으로 투석을 통해 생명을 유지해 가는 만성신부전증 환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어 행복하다며 이들의 발이 될 수 있도록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희망카는 만성신부전증 환우가 혈액투석을 편리하게 받을 수 있도록 매주 1차례 이상 가정과 병원간 차량이동을 지원한다.또 상담과 자원연결, 자기애 향상 프로그램, 원예활동을 통한 희망발견 프로그램, 외식지원 및 나들이를 통한 가족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희망카 봉사활동 및 프로그램 참여를 희망하는 봉사자 및 만성신부전증 환우는 전화, 방문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유정애 사회복지사(광명철산복지관)는 독지가들의 도움으로 만성신부전증 환우의 차량이동이 편리해져 환자들이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유정애 사회복지사 (02)2687-0453/광명=김병화기자 bhkim@ekgib.com
광활한 해역의 주권 수호를 담당하고 있는 해양경찰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이길범 해양경찰청장은 9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선진국 수준의 조직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조직문화 확립을 통해 바다가족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는 해경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이 청장은 29년간 육상경찰로 근무하다 지난해 해양경찰청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중국어선 단속과 해양 재난, 안전관리 체계 강화, 권력형 토착비리사범 단속, 깨끗한 해양환경 조성 등에 중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했다.특히 지난해 연안해역 안전관리 원년의 해로 선포해 여러 기관에 분산돼 있던 해수욕장 안전관리를 해양경찰청으로 일원화시켜 안전사고 발생률을 2008년에 비해 50% 감소시켰다.또 해양긴급번호 122 운영을 활성화시켜 대응시간을 기존 57분에서 25.6분으로 단축시키고 인명피해도 263명 감소시키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이 청장은 지난해는 조직원들의 성원으로 조직경쟁력을 강화하고 소통과 화합을 통한 조직의 내실화에 주력할 수 있었던 한 해였다며 이에 안주하지 않고 올해를 해양사고 제로(ZERO)화 원년의 해로 선포, 해양사고 원인분석을 통해 사고예방에 필요한 정책을 강도 높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해양사고 제로화 전략의 일환으로 연안 VTS 업무인수를 통한 연안해역 통합 안전관리를 시행하고 여러 기관에 업무가 중복, 분산돼 있는 해양안전관리 업무를 빠른 시일내에 일원화해 선진형 바다안전망 구축을 통한 진정한 바다의 파수꾼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이선주기자 sjlee@ekgib.com
회원들의 권익향상과 전문 간호사제도 활성화 방안을 마련, 도민의 건강의 질을 높히고 간호사들의 역량과 지위를 넓힐 수 있는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도내 1만7천418명의 회원을 둔 거대 단체인 ㈔대한간호협회 경기도간호사회를 이끌게 된 김효심 회장(57)은 7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간호 교육의 선진화를 통한 간호사 역량 강화로 요약했다. 김 회장은 지난달 24일 수원 라마다호텔서 열린 정기총회서 제22대 회장에 재선돼 2년간 회장직을 수행하게 됐다.단순히 간호학을 지원하는 학생들의 수만 늘리는 것은 간호의 질을 높히는 게 아닙니다. 가정전문감염관리마취전문산업전문종양전문아동전문 간호사 등 13개의 전문분야별 전문간호사 과목이 4년제 대학에 뿌리를 내린지도 오래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양성된 전문 간호사들을 흡수할 법적 체계가 정립돼 있지 않아 고급인력들이 단순 직종에 구직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국가적 낭비죠.김 회장은 대부분 일-가정 양립의 대표 모델로서 간호사직을 꼽지만, 현실적인 장벽이 높아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김 회장은 법적 토대는 물론 수요에 대한 정확한 예측이 없어 보건정책 위에 표류하고 있는 현재 의료계의 현실을 지적하고 1차적인 보건영역에만 머물 수 밖에 없는 현실적 장벽이 간호사의 폭넓은 활동반경을 제약하는 걸림돌인 만큼 이제는 전문인력의 투입으로 맞춤형 방문간호사업을 펼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출산은 분명 엄마의 몫입니다. 그러나 육아는 부모가 같이 하는 것이지요. 아빠가 육아를 도와줄 수 있는 시스템이 조기 정착돼야만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전문여성의 경력 단절은 육아에서 오는 부담에서 발생된 것으로 경력 단절 여성들을 사회에 재 흡수할 수 있는 재교육도 꼭 필요합니다.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 경력을 유지할 수 있는 여성의 일자리로서 간호사직을 고착화시켜 엄마와 아빠 그리고 사회 전체가 함께 웃을 수 있는 건강한 복지 경기도를 만들겠다는 김 회장. 협회는 그동안 펼쳐온 다양한 사회사업과 간호업무 자질 향상, 회원복지 등 기존 사업 외에도 출산장려 차원에서 올 하반기 제1회 건강한 모유수유아 선발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권소영기자 ksy@ekgib.com
낙태시술에 대한 제도적 허용과 반대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여성단체가 여성의 낙태 결정권에 대한 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성폭력상담소 등 여성ㆍ시민단체는 5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임신과 낙태,그리고 출산에 대한 결정권은 여성에게 있다"며 "오늘 우리는 여성의 몸을 통제하는 모든 억압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선언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윤상 소장은 "최근 프로라이프 의사회가 낙태시술 하는 병원을 고발조치했고 정부는 직접 나서서 낙태신고센터를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이는 낙태를 결정하는 여성들의 절박함과 위급함을 외면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특히 이 소장은 "낙태시술 단속강화는 여성을 궁지로 몰아 넣을 뿐"이라며 "현재 낙태시술이 가능한 병원은 찾기 어려워 졌고, 시술비용은 훌쩍 뛰었으며 심지어 법적으로 보장된 강간피해로 인한 낙태시술도 거부당하고 있다"고 낙태고발 조치후 여성들이 겪는 피해사례를 지적했다. 이소장은 또 "아이를 기를수 있는 사회적 환경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산만을 강요해서는 안된다"며 "여성의 몸은 국가 발전을 위한 출산의 도구가 아니다"라고 정부의 인구정책을 질타했다. 이날 모인 여성,시민단체는 낙태를 둘러싼 여성의 어려움을 상징하는 퍼포먼스로 낙태시술 고발과 단속의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정유업계가 순찰용자전거 3,100대와 안전모 3,500개(5억원 상당)를 경찰청에 기증했다. 경찰청은 이 자전거를 오지, 아파트단지, 주택가, 공원 등 차량순찰이 곤란한 지역에 활용함으로써 주민친화적 치안활동을 통해 범죄예방 및 치안만족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청은 지난해부터 에너지 절약을 위해 경차와 하이브리드 순찰차를 도입하고, 자전거와 도보 순찰을 강화해 치안 분야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 노력을 벌이고 있다. 경찰청은 현재 전국적으로 1,145대의 순찰용 자전거를 운영해 차량 순찰 시 엔진공회전 등으로 낭비되는 에너지를 절감하고 환경오염을 개선하고 있다. 정유업계의 이번 지원으로 경찰의 자전거 순찰활동이 대폭 확대돼 경찰의 '녹색치안 추진계획' 실천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석유협회 오강현 회장은 5일 경찰청을 방문해 기증서를 전달하면서 "자전거 순찰을 지속 확대하여 차량순찰시 낭비되는 에너지를 절감하고, 지역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치안이 한층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정유업계는 2008년 12월 사회공헌기금으로 300억원을 조성해 전국의 사회복지시설 노후보일러 교체, 취약계층 에너지 난방연료 긴급지원 등 에너지효율개선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해공항을 출발해 필리핀 세부로 향하려던 제주항공 전세기가 출발 4시간 전에 갑자기 취소돼 승객들이발이 묶이는 유례없는 일이 벌어졌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4일 밤 9시 5분 김해공항을 출발할 예정이던 필리핀 세부행 제주항공 7C2383편 전세기가 필리핀 정부의 운항허가가 나지 않아 취소됐다. 이 때문에 이 항공편을 이용해 세부로 향하려던 승객 108명과 세부 현지에서 이 항공기를 타고 돌아 올 예정이던 70명의 발이 묶이는 불편을 겪었다. 제주항공 측은 이에 대해 이날 오후 5시 10분쯤 필리핀 정부가 전세기 운항허가 결재권자가 없어 운항허가 발행이 어렵다고 통보해 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는 통상 1개월씩의 전세기 운항허가를 내주는데, 허가권자인 교통통신부 장관의 인사 지연으로 3월 운항허가가 지연되고 있는 것이다. 제주항공은 세부에서 부산으로 돌아 올 승객 70명 중 중 51명은 필리핀 국내 항공편을 이용해 마닐라로 이동 뒤 5일 새벽 3시 30분발 대체 항공편을 통해 입국했고 밝혔다. 또 일정이 급하지 않은 일부 승객들은 현지에 머물고 있으며, 국내에서 출발할 예정이던 108명의 승객에 대해서는 환불조치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