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법인 의료기관 의료법개정안 반발

국회 보건복지위가 사회복지법인 산하 의료기관의 노인 무료진료까지 환자유인 행위로 금지하는 내용의 의료법개정안을 확정, 관련 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2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회 보건복지위는 지난해 12월 임시국회에서 국민건강보험법 및 의료급여법의 본인부담금 면제나 할인 행위를 환자유인 행위로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된 의료법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다음달 임시국회에서 통과가 확실시되는 이 개정안이 발효되면 노인의료복지를 주목적으로 설립된 사회복지법인 산하 의료기관들까지 노인 무료진료를 일절 할 수 없게 돼 저소득층 노인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복지부는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사회복지법인 산하 의료기관들의 환자 유인행위를 막는다는 명분을 내세워 법인 정관에서 노인 무료진료 보장 조항을 삭제토록 전국 16개 시·도에 요청하기도 했다. 현행 의료법은 환자유인 행위를 할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노인무료진료의원을 운영하는 전국 30개 사회복지법인들로 구성된 한국노인의료복지연합회 관계자는 “무엇을 위해 의료법의 환자유인 금지조항을 이토록 엄격히 개정하는지 모르겠다”며 “의료법개정안의 철회를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유관단체들과 힘을 합쳐 강력히 투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연합

<수요테마>공항.항만

<인천∼제주항로 여객선 접안부두 국선부두로 변경>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인천∼제주항로 여객선 접안부두를 변경키로 하자 관련선사와 하역업체가 안전 및 극심한 혼잡이 우려된다며 건의서를 제출하는등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15일 인천 해수청에 따르면 이달 중으로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 2척의 접안부두를 국제여객부두 1부두에서 지난달 준공된 1만t급 국내 여객선부두로 변경할 계획이다. 해수청은 그동안 부두 부족현상 때문에 제주 항로 여객선 2척이 국제여객부두를 사용해왔으나 새 부두가 준공됨에 따라 부두에서 여객터미널까지 이용객들의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주 항로 여객선 접안부두를 변경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기존 국제여객부두를 사용해 온 선사와 하역사는 부두를 이전할 경우 선박과 이용객들의 안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기존 부두 사용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해수청에 제출했다. 인천∼제주간을 운항하는 여객선사인 ㈜청해진해운은 지난해 10월 새로 투입한 춘향호(3천600t급)의 하역용 출입문이 배 뒤에 달려 있어 ‘L’자 모양의 국제여객부두와 달리 ‘I’자 모양의 국내여객부두에서 화물 하역이 불가능하다며 해수청 권고대로 1억원을 들여 선박을 개조하더라도 안전문제가 남는 만큼 기존 부두 사용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 항로 여객선 2척의 하역을 맡고 있는 우련통운㈜도 국내 여객부두 야적장이 기존 국제여객부두의 8분의1 수준밖에 되지 않아 추가 야적장 운영이 불가피하고 이로 인한 이용객의 교통사고와 하역 체증 등으로 여객선 운항일정에 차질을 가져올 수 있다며 부두 이전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는 건의서를 제출했다. 인천해양청 관계자는 “선사와 하역사의 요구를 들어준다면 인천항 여객선 접안부두 배치 모양이 국제-연안-국제-연안 형태로 서로 엇갈리게 돼 더 큰 혼란이 예상되기 때문에 제주 항로 접안부두 교체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여성.어린이 고객잡기 본격 마케팅 경쟁>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항공사가 여성 및 어린이 고객을 잡기 위한 서비스 경쟁에 본격 나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늘어난 여성 및 어린이 승객을 잡기 위해 별도의 인터넷 웹사이트를 구축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등 차별화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날부터 인터넷 홈페이지내에 여성전용 사이트인 ‘레이디 클럽(Lady Club)’을 운영한다. 인터넷 여성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이 사이트에는 여성 관련 상품을 다루는 10여개 업체와 업무제휴를 통해 다양한 할인 쿠폰과 컨텐츠, 미용, 화장용품, 여성전용 면세상품 등에 대한 정보가 제공된다. 대한항공은 오는 2월 말까지 제휴업체들과 함께 사이트 오픈 기념 이벤트도 실시, 인터넷 회원에 가입하는 여성들을 추첨해 항공권 등의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며, 괌을 여행하는 여성전용 여행상품을 구매한 회원들에게는 월드컵 개최기념 ‘2002마일’의 추가 마일리지와 기념품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앞서 지난 99년 마련된 홈페이지내 어린이 대상 코너 ‘스카이패스 주니어(SkyPass Junior)’에는 2∼12세 어린이를 위해 온라인 게임과 영어교육 프로그램, 육아정보 등이 담겨져 있으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방학기간 자사 훈련원과 우주사업본부 등을 견학할 수 있는 ‘스카이드림’도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해부터 어린이와 여성을 위한 인터넷 서비스를 개시했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어린이 사이트는 12월 ‘아시아나 리틀즈’로 개편되면서 사진 콘테스트, 꼬마요리사, 공부방, 스타와의 미니이벤트 등 어린이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 추천사이트로 선정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부터는 여성고객을 위한 ‘레이디 아시아나(www.ladyasiana.com)’를 오픈하고 마일리지 혜택, 여성 맞춤 여행상품, 여행정보 등 여성전용 항공서비스와 승무원들이 제공하는 화장법, 코디법, 기내식 요리법 등을 선보이고 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영종.용유도 일대 입산 통제>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인천시 중구 영종·용유도 일대 등산로가 한시적으로 폐쇄되는등 입산이 통제된다. 15일 중구에 따르면 산림의 보호육성과 효율적인 산불예방 등을 위해 영종·용유도 일대 산에 대해 다음달 1일부터 5월15일까지 입산을 통제한다. 입산통제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무의동 144 일대 호령곡산과 운북·운서·운남동 일대 백운산 등 총면적 1천24㏊이다. 이에따라 이 일대를 입산할 경우 관할 출장소에 입산신고를 해야 하며, 무단입산을 하다 적발되면 산림법에 따라 2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구 관계자는 “산불방지 등을 위해 입산이 통제된다”며 “입산을 원하는 시민은 사전에 교통녹지과(032-760-7516)와 영종(032-886-0008)·용유출장소(032-886-3613)에 문의해 달라”고 말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인천∼베니스 항공요금 할인> 루프트한자 독일항공은 15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인천∼베니스 구간의 항공요금을 할인 판매한다. 항공권 가격은 이코노미클래스 왕복 70만원, 비즈니스클래스 왕복 300만원이며, 예약은 출발 예정일로부터 7일전, 예약후 72시간내에 발권해야 한다. 이번 행사는 루프트한자가 펼치고 있는 디스커버 유럽(Discover Europe) 프로모션의 5번째로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 홈페이지(www.lufthansa-korea.com)나 전화 (02)3420-0400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대한항공 항공기술연구원 ISO품질경영시스템 인증> 대한항공 항공기술연구원이 항공우주부문의 연구소 단일단위로는 국내 처음으로 세계적 권위의 품질경영시스템(Quality Management System) 인증기관인 영국의 BSI(British Standards Institution)로부터 ISO 9001:2000 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했다. ISO 9001:2000은 기존 1994년판의 ISO 9001을 혁신적으로 개정한 품질경영시스템 요구사항으로 국내에서 이 인증을 받은 곳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품질경영시스템은 산업 생산품에 적용하던 품질 평가 기준을 연구개발, 서비스, 경영기법 등 소프트웨어적인 분야로까지 확대 적용한 것이다. 이번 항공기술연구원의 품질경영인증은 항공 분야의 연구개발 프로세스의 표준화 및 기술의 전문화, 지속적인 프로세스 개선, 고객지향적 업무 추진 등이 ISO의 기준을 만족시켜 이뤄지게 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해외의 권위있는 인증기관으로부터 설계개발시스템에 대한 ISO 9001 인증을 획득, 대한항공의 설계개발 품질이 국제적으로 공인되는 한편 향후 해외 유수의 항공우주업체가 발주하는 설계개발 사업 참여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품질경영인증 평가 내용은 ▲항공우주비행체 및 관련 기기의 설계 개발 업무인 엔지니어링 프로세스 ▲운항·훈련·정비지원 관련 시스템 설계개발 및 제작 업무인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개발 프로세스 ▲사업유치, 교육훈련, 경영검토, 고객만족도조사, 내부감사 등의 지원 및 개선 프로세스 등이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해수부, 수산물직불제 추진> 해양수산부는 15일 수산자원 및 어장보호를 위해 수산물직불제를 내년 하반기부터 실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를위해 해양부는 오는 8월까지 타당성 검토 및 시행방법 등을 연구하기 위한 용역을 실시한 뒤 관계법령을 개정, 내년 하반기부터 수산물직불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해양부 수산정책국 관계자는 “수산물직불제 시행방법으로는 휴식년제처럼 양식어장이 일정기간 운영을 중단할 경우 정부가 손실을 보상해주고 조기에 경영을 이양하는 노령어가에 지원금을 주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인천항 물동량 IMF후 첫 감소> 지난해 인천항 수출입 물동량이 97년 IMF체제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항 수출입 물동량은 1억1천947만t으로 전년도 1억2천40만t에 비해 1%가량 줄었다. 이는 IMF 한파를 겪은 98년 9천395만t을 기록한 이후 99년 1억823만t·2000년 1억2천40만t 등 매년 11∼15% 성장을 보여 왔던 점을 감안할 때 큰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특히 수출 화물의 경우 전년도보다 29%나 줄어든 1천249만t을 기록한 반면, 수입화물은 2% 늘어난 5천282만t으로 집계돼 무역 역조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원인은 인천항 수출 물동량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자동차 수출이 대우차 부도와 기아차 선적항 교체 등으로 인해 48% 가량 감소한 것이 주 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항의 물동량 감소로 인해 지난해 인천항 입항 선박 총 t수도 줄어들어 98년 1억107만t 이후 99년 1억1천137만t·2000년 1억2천9만t 등 8∼10%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는 1억1천790만t으로 3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해수청, 2002년 업무계획 설명회>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15일 오전 10시 인천지방해수청 별관 2층 대회의실에서 해양수산 관련 업·단체 관계자와 CIQ기관 및 인천시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2년 주요 업무추진계획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인천항 경쟁력 강화를 위한 북항 및 남외항개발과 관세자유지역 지정 시행준비·해상∼항공연계 운송체계 구축 등 분야별 세부 추진계획이 발표됐다. 김성규 해수청장은 “올해는 인천국제공항·송도 첨단해양산업도시·서해안고속도로 완전 개통과 더불어 인천항이 동북아 물류기지 중심항만이 되도록 관계기관의 유기적인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수요테마>공항.항만

<인천항 경쟁력 강화 7대 핵심사업 가동>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올해를 ‘인천항 경쟁력 제고 원년 기반 구축의 해’로 정하고 이를 위한 7대 핵심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8일 인천해양청에 따르면 갑문식 항만 극복과 항만·공항이 연계된 Sea & Air 화물 복합운송체계, 인천∼중국간 ‘컨’항로 개설 등 인천항 발전을 위한 문제 해결이 요구됨에 따라 외항개발 등 이의 해결을 위한 7대 핵심사업을 선정,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를 살펴보면 환황해권 물류거점 항만개발을 위해 해양청은 항만과 도시기능이 조화된 종합물류·정보거점 공간 조성을 위한 관세자유지역 지정과 항만공사 등 선진항만관리체제를 구축하고 남·북항 민자추진 등 항구별 기능특화 개발을 통한 항만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또 경쟁력 있는 수산기반 구축을 위해 시범어장 운영과 수산기술보급 및 어촌 정보화 등을 통해 자율관리 및 기르는 어업을 기반으로 관광과 연계한 선진어촌을 만들기로 했다. 이와함께 해상-항공 연계 운송체제 구축을 위해 Sea & Air 지원 전용 부두 및 항로 개발을 추진하고, 물류센터 유치를 위한 배후물류기지 확보와 교통망간 통합 정보시스템을 구축키로 하고 이에따른 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다. 특히 월드컵에 대비, 중국 여행객 수송을 위해 기존 8개 항로인 대 중국 카페리 항로를 10개 항로로 증설하고, 대형 유람선 정박을 위한 전용선석 운영 등을 통해 세계에 인천항을 알릴 수 있는 홍보에 주력키로 했다. 뿐만아니라 철저한 해양안전 관리체제 확립을 위해 항로폭이 좁고 굴곡이 심한 항로를 준설하고 항로의 직선화 및 항로폭을 확대함은 물론, 항만국 통제를 강화해 항행선박의 안전을 도모키로 했다. 이밖에 깨끗한 해양환경 조성을 위해 인천 연안 앞바다를 특별관리해역으로 지정, 무분별한 해양개발 및 해양오염 방지를 추진하고, 서비스 향상을 통한 해양수산행정을 위해 이용자 중심의 전자행정과 업무전문성 확보를 통한 서비스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면세점 양주값 비싸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의 양주판매 가격은 외국의 주요 경쟁공항에 비해 비싼 반면 양담배 값은 약간 싼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내국인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양주인 발렌타인 17년산(750㎖)은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53달러로 싱가포르 창이공항과 일본 간사이공항, 네덜란드 스키폴공항 등의 48달러선보다 비싸다. 인천공항에서 79달러가량 하는 로열 살루트 21년산(700㎖)도 홍콩 첵랍콕공항(80달러)을 제외한 외국 주요 공항에서는 70.1∼74.7달러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헤네시XO 등 다른 고급 양주의 판매가도 인천공항이 외국 공항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다. 반면, 양담배는 말보르(킹사이즈) 10갑의 경우 외국 공항에서는 12.8∼16.5달러에 판매되고 있지만 인천공항에서는 12달러를 받고 있다. 던힐도 인천공항 면세점 판매가는 12달러이지만 간사이나 스키폴공항 등에서는 12.8∼16.5달러를 받고 있다. 한편 유명 향수인 샤넬 넘버5(7.5㎖)는 인천공항(69달러)에 비해 첵랍콕(74.4달러)과 간사이공항(73.5달러)에서 비싸게 판매됐고 창이(63.9달러)와 스키폴공항(68.9달러)에서는 비교적 싸게 판매됐다. 랑콤사의 파우더는 외국 공항(29.2∼31.8달러)과 비교해 인천공항(24달러)이 가장 저렴했다. 이와관련,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공항마다 세일 등을 실시해 가격 변동이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인천공항의 양주 가격은 외국공항에 비해 다소 높고, 외제담배 가격은 낮은 편”이라며 “이는 유통과 환율, 면제점과 공항당국과의 계약 등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인천∼사이판 노선 11일부터 매일 운항> 인천∼사이판 노선이 오는 11일부터 매일 운항된다.8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항공안전 1등급 회복으로 미국내 신규 취항이 가능해져 지난해 12월 26일 괌에 복항한데 이어 오는 11일부터는 사이판 운항도 재개할 예정이다. 인천∼사이판 노선에는 296석 규모의 A330-300기가 투입되며, 인천발(오후 9시5분) 및 사이판발(새벽 3시25분)이 각각 1일 1회씩 운항된다. 괌, 사이판은 우리나라 관광객이 선호하는 해외 관광지 가운데 하나로 한때 연간 20만명까지 찾던 곳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사이판 노선 재취항으로 국내 항공사의 복수 운항에 의한 편리한 스케쥴과 좌석 공급 확대, 좋은 가격대의 항공 요금 제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97년 하반기부터 괌과 사이판 노선 운항을 중단한 이래 지난해 하반기 복항을 추진해오다 지난 8월 미국이 우리나라의 항공안전등급을 2등급으로 하향조정하는 바람에 지연돼 왔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인천공항 이용객 ’늘고’ 화물 ’줄고’> 지난해 개항한 인천국제공항의 이용객이 9·11 미 테러참사 여파에도 불구하고 김포공항 시절에 비해 늘어난 반면, 화물 수송량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3월29일 개항 이후 12월 말까지 인천공항을 이용한 여객은 모두 1천454만4천343명(1일 평균 5만2천318명)으로 전년도 같은기간 김포공항 국제선 이용객 수에 비해 3% 증가했다. 인천공항 이용객수는 지난해 4∼8월 다섯달간 김포공항 대비 5∼11% 증가세를 보이다가 같은해 9월 미 테러참사 이후 11월까지 석달동안 1∼12%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공항의 항공기 운항실적은 8만6천888대(1일 평균 313대)를 기록, 김포공항의 전년 대비 10% 늘어났다. 그러나 화물운송 실적은 140만8천938t으로 김포공항 대비 5% 줄었다. 이와관련,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여객수송실적은 지난달들어 전년 대비 2% 늘어나는등 미 테러참사 이전의 증가세를 회복하고 있다”며 “그러나 화물수송은 세계경기 하락 여파로 지난 한햇동안 전년도 실적을 회복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월드컵 성공 개최 한-일 항공 회담> 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한·일간 항공회담이 열린다. 8일 건교부에 따르면 오는 28일과 29일 양일간에 걸쳐 일본 오카야마에서 한일 월드컵 관련 항공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일 월드컵 관련 실무자 협의와 나리타공항 공급 증대를 제외한 기타 노선 공급 증대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기내에서 7가지 예절은 꼭 지켜 주세요.’> 좁은 좌석과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여행을 해야 하는 비행기에서 승객들이 지켜야 할 에티켓은 어떤 것이 있을까. 대한항공 부속 예절교육 전문기관인 서비스아카데미가 최근 기내예절 7가지를 선정, 자사 기내 주간지인 ‘스카이뉴스’신년호에 실어 관심을 끌고 있다. 서비스아카데미는 우선 승무원들에게 예의를 지켜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승무원을 부를때‘어이, 아가씨’라고 하거나 승무원의 엉덩이 등을 툭툭치는 무례한 행위 대신‘승무원’하고 불러 달라고 주문했다. 또 화장실을 이용할 때는 기내 화장실이 남녀공용인 만큼 잠금 장치를 꼭 확인하는 한편, 화장실내 금연을 지켜 줄 것을 요구했다. 기내에서 제공되는 술은 비록 공짜지만 기내 기압으로 인해 평소보다 술이 더 빨리 취하기 때문에 자신의 주량을 체크하면서 마셔달라고 권고하고 있다. 기내 담요를 반출하는 행위도 이제는 사라져야 할 악습이며 비행기 바퀴가 땅에 닿자마자 일어서는 행위도 자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기내에서 신발을 벗고 통로를 활보하거나 휴대폰 사용 등도 없어져야 할 행위로 꼽혔다. 이와관련, 대한항공 관계자는 “비행기는 국제회의장처럼 여러나라 사람이 함께 모여있기때문에 승객 개개인이 각 국가를 대표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올해는 월드컵대회가 열리는 만큼 한층 성숙한 기내예절이 정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중국 관광객에 인천항을 알려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중국의 WTO가입과 월드컵을 맞아 폭증할 중국 관광객을 위해 한·중국어판 인천항 홍보책자를 발간했다. 그동안 인천항은 환황해권 물류중심 항만으로 도약의 필요성에도 불구, 중국에 대한 홍보전략이 수립되지 않아 대책이 요구돼 왔으나 이번 책자 발간으로 능동적인 대중국 홍보전략의 초석을 마련하게 돼다. 특히 48쪽으로 구성된 이 책자에는 인천항에 대한 각종 홍보 관련자료와 함께 하역업체와·선사·대리점·화주 등 항만관련업체를 중국어로 소개하고 있다. 인천 해수청은 이 홍보책자를 월드컵 기간동안 인천항 방문객들과 중국측 업체 및 국내 항만관련 업체에 발송, 홍보자료로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바다환경보전 교육 프로그램 공모> 해양수산부는 8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바다환경보전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오는 31일까지 공모한다. 응모 대상은 전국 초·중·고교 및 비영리 민간단체, 지방자치단체 등으로 바다환경 보전을 주제로 한 자체 개발 프로그램을 해양수산부 산하 각 지방해양수산청에 제출하면 된다. 선정된 프로그램에는 최고 1천만원의 국고보조금이 지원된다. 문의 (02)3148-6541(해양환경과)나 각 지방해양수산청 환경과.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해양부, 시각장애인용 홈페이지 개설> 해양수산부가 정부 부처중에서는 처음으로 시각 장애인용 홈페이지를 개설, 운영에 들어갔다. 8일 해양부에 따르면 문자를 음성으로 바꿔주는 윈도용 소프트웨어만 설치하면 마우스나 키보드 조작만으로 원하는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시각 장애인용 홈페이지를 개설, 지난 3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현재 이 홈페이지에는 장애인 복지사업 관련 법률 등 기초정보만을 제공하고 있으나 이달 중순께 각종 해양수산 정보도 음성으로 들을 수 있도록 가공해 실을 계획이다. 해양부는 또 홈페이지에 미아찾기 코너를 개설, 어린이 찾아주기 종합센터에 등록된 미아 가운데 한달에 5∼6명씩을 선정해 지속적으로 실을 예정이다. 해양부 관계자는 “최근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로부터 수십통의 메일을 받은 적이있다”며 “그 일을 계기로 미아찾기 코너와 시각장애인용 홈페이지 구축을 서두르게 됐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인천.평택항... 서해안시대 관문(2)

환 황해권의 새로운 국제 항구로 새롭게 변모하고 있는 평택항이 개항 1주년을 넘기면서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96년 7월, 정부의 3대 국책항만 새 5대 국책개발사업으로 선정되면서 본격적인개발에 들어갔던 평택항은 지난해 11월 중국 청도·홍콩간 컨테이너선이 첫 취항하면서 화려한 평택항 시대의 닻을 올렸다. 이에 앞서 동양 최대이자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긴 서해대교를 4월중 완공함으로써 항만과 물류가 조화를 이루도록 기반시설 확충에 만전을 기했다. 평택시는 이같은 평택항 개발을 모태로 오는 2016년 90만 인구를 자랑하는 황해의 최대 항구도시로서의 그 위상을 갖추게 된다. ■평택항 개항 1년 평택시가 평택대학에 발주한 평택시 장기발전계획에 따르면 오는 2016년이면 인천항의 포화상태가 최악의 한계에 부딪치게 된다. 이에 따라 수도권을 배후로 하고 있는 평택항은 성장에 성장을 거듭, 인천항을 능가하는 서해안 시대의 최대 항구로서 우뚝 서게 된다. 지난해 11월 카페리호가 처음 출항하면서 제시된 평택항의 청사진이다. 평택항은 지난 1년간 많은 부분에서 변화되고 있다. 평택항은 지난 86년 10월 LNG선이 처녀입항하면서 그해 12월 제1종 지정항만(국제무역항)으로 지정, 개항했다. 그러나 그 후 이렇다할 개발계획이 마련되지 않아 서해안 기타 항구와 마찬가지로 근해 어업에 종사하는 어민들이 이용하는 항구와 수도권 주민들의 바다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는 호젖한 관광지에 불과했다. 그러다 96년 7월에는 정부의 3대 국책항만 및 5대 국책개발사업으로 선정되면서 평택항은 그 웅장한 모습으로 새로운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97년부터 공사에 들어간 평택항은 현재 10선석의 부두가 설치됐으며 2016년까지 62개 선선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이러면서 지난 99년 622척에 불과하던 외항선 입항이 급증, 지난해 977척에 달하는등 매년 60.3%의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화물물동량도 99년 2천613만톤에서 지난해 3천112만톤으로 19.1%의 증가추세를 보였으며 올해도 증가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중국 청도·홍콩간 컨테이너선이 첫 취항하면서 세계를 향한 뱃길도 열었다. 또 올 7월에는 중국 영성시 용안항을 잇는 카페리호도 첫 취항해 본격적인 해상여 객업무도 시작했다. 경기도와 평택시는 최근 이같은 여객과 화물의 수송을 위해 국제여객터미널의 시설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서해대교도 지난해 10월 완공, 평택시가 관광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제 공했을 뿐 아니라 평택항의 웅장함을 더했다. 7천310m로 아시아 최장이자 세계 5번째로 긴 서해대교는 하루 3천여명의 관광객이 찾을 정도의 관광명소가 됐으며 2002년 월드컵 때는 여객선을 통해 입국하는 중국인 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로 제공될 전망이다. 한편 평택항은 항내수면적이 125㎢에 달하고 항로 30㎞(폭 0.4-1㎞), 수심 11-18m(평균14m), 안개발생일 26.3일, 풍속3.4m/sec, 기온 11.5℃, 강우량 1천196㎜로 세계 최대 항만으로의 면적과 기상조건 등을 갖추고 있어 그 발전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평택시는 급성장하는 평택항을 위해 현재 항만지원기관(평택세관,인천지방해양수산청 평택출장소 입주)등을 완비하고 경기평택항만공사를 설립 운영하는등 행정적 뒷바침을 차질없이 해 나가고 있다. 특히 588만평의 항만배후단지와 사통팔달의 육상교통망 구축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선기 평택시장은 “평택항의 발전 가능성은 서해 연안의 어떤 항구보다 높다”며 “국책사업으로 지정돼 2016년까지 장기발전 계획이 수립된 만큼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해 평택항이 세계 최대 항만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의 평택항 2016년이면 평택항은 62선석의 부두를 갖춘 세계 최대 항만으로 그 위용을 드러낸다. 평택시는 이에 따라 평택항 배후단지조성을 위한 장기프로젝트를 마련 추진중이다. 시는 평택항·평택호 주변 지역에 평택타워빌딩, 서해대교와 평택호를 연계한 관광단지 조성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서울·수원과 평택시내, 평택항을 잇는 철도도 추진되고 있어 평택항 발전과 함께 주민들의 교통편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는 특히 평택항을 깨끗한 환경항만으로 조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부두에서 낚은 우럭·광어 등의 해산물을 바로 회로 떠 먹을 수도 있으며 저녁이면 서해대교의 화려한 불빛과 바다, 낙조가 어우러진 한폭의 그림같은 전경. 이것이 시가 그려내고 있는 21세기 평택항의 모습이다. 시는 이를위해 평택항과 인접해 있는 서해바다에 민자로 303m 높이의 렌드마크타워를 유치, 인공위성정보통신탑을 비롯 숙박, 위락, 업무, 운동시설, 관광집회시설 등을갖출 계획이다. 특히 시는 바다속을 볼 수 있는 해저터널도 설치해 평택항이 단지 항만기능 뿐 아니라 가족과 연인들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각광 받을 수 있도록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여기에 항 주변에는 휴양문화시설인 테마파크를 비롯 컨벤션센터, 전망타워, 녹지조성 공간 등과 함께 경정장, 경정기념관, 클럽하우스가 들어 서게 된다. 시가 이와함께 상업시설로는 마린프라자, 실내스포츠센터, 카페테리아, 휴게소 등을설치하고 관광호텔, 가족호텔, 콘도 등의 건축도 서두르고 있다. 제너럴관광을 운영하는 김귀헌 사장은 “평택항 주변지역에 대한 평택시의 도시개발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시가 계획하고 있는 평택호 일대 관광단지 개발과만호리 일대의 상업지구등의 활성화 방안이 선행되야 할 것”이라며 “이럴 경우, 평택항은 세계 최고의 관광지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항의 과제 평택항, 그리고 이를 안고 있는 평택시가 이같은 평택항의 모습을 실현하기위해서는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재해 있다. 우선 90만명까지 급격히 증가하는 인구를 위해 주거·환경 등을 고려한 완벽한 도시개발이 선행되야 한다. 또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관광객들 원할하게 수용하기 위해서는 전문직 공무원들의 증원계획도 수립되야 한다고 관계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와함께 오염되지 않는 평택호와 평택항 건설을 위해 수계인 진위천과 안성천의 주요 오염원을 차단하는 대책도 마련해야 하며 관광수요에 따른 도시기반시설 확충도 해결해야할 과제다. 시는 이에 따라 현재 사안별로 세부적인 도시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특히 항만전문 고등학교와 각종 대학 유치 등을 통한 교육기반시설 강화도 21세기 평택항 시대를 열기위해 해결해야 할 난제로 지적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현행교육제도의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지역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우선 현재 공업고등학교를 비롯 상업고등학교 등 실업계 고등학교에 항만과 관련된 학과 등의 신설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며 “평택출신 인재들이 평택항 등에 곧바로 투입될 수 있는 여건 마련은 미래 평택항 시대를 여는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김덕현·최해영기자 hychoi@kgib.co.kr

인천.평택항... 서해안시대 관문(1)

항만은 경제를 떠받치는 물류 인프라의 핵심으로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항만을 통해 수출입화물의 99.7%를 처리하고 있다. 때문에 WTO에 가입한 중국을 비롯, 동북아 각국은 항만의 중요성을 인식, 국가 전략적 차원에서 항만개발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이에따라 본지는 항만산업 선진국인 홍콩·싱가포르와 함께 동북아 물류기지로의 선점을 위한 경쟁에 나선 중국 상하이항을 살펴보고 수도권 중심 항만으로 동북아 물류중심 기지로 거듭나는 인천항의 미래를 조명해 본다. ◆폭증하는 동북아 물동량=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은 연간 6.7%씩 늘어나면서 99년 2억TEU를 돌파했으며, 2011년에는 4억3천만TEU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동북아는 유럽연합(EU),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함께 세계 3대 경제권으로 부상하면서 컨테이너 물동량이 연간 8.1%씩 폭발적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WTO 가입으로 동북아 항만간 물류중심기지 경쟁이 심화할 전망이다. 이같은 경쟁은 항만이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때문이다. 컨테이너 모선 1척이 입항할 때마다 9억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하고 환적 컨테이너 1TEU를 처리할 때마다 220달러의 부가가치가 생긴다. 항만은 또 그 자체로 수익성이 높은 유망사업이다. 자국의 수출입 화물이 아닌 제3국 화물(환적화물) 처리로 엄청난 외화를 벌어 들일수 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항만산업의 부가가치는 연간 164억달러로 국내총생산(GDP)의 11.5%를 차지하고 매년 환적화물 처리로 15억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항만투자 경쟁= 세계 5대 항만중 4개, 20대 항만중 12개가 아시아지역에 위치해 있다. 현재 싱가포르와 고베·캬오슝·홍콩 등 아시아 9대 항만들은 늘어나는 물동량에 대비, 오는 2020년까지 모두 164선석을 279선석으로 늘릴 계획이다. 컨테이너 처리실적 세계 1·2위를 지키고 있는 홍콩과 싱가포르는 일찌감치 항만투자의 중요성을 깨닫고 항만시설이 물동량을 따라가지 못해 선사들이 선수를 다른 곳으로 돌리기 전에 선 투자를 통해 항만시설을 확충, 수성하는데 성공해왔다. 홍콩항은 장래 물동량 증가에 대비해 9호 컨테이너터미널을 개발하는등 2011년까지 17선석을 늘려 56선석을 완비할 예정이며, 싱가포르항도 파시르 판장지구 개발 등을 통해 2009년까지 26선석, 2010년 이후 23선석 등 모두 49선석을 확대해 모두 86선석을 확보할 계획이다. 더 무서운 곳은 중국 상하이항. 현재의 18선석 규모를 오는 2010년까지 52선석, 2020년까지 28선석 등 모두 80선석을 늘려 98선석을 확보하게 된다. 특히 상하이항은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신흥개발지인 푸둥 지역 외해의 다샤오양 산섬에 52선석을 갖춘 대규모 신항만을 건설, 연간 1천400만TEU 이상을 처리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중으로 길이 40km의 교량건설도 추진한다. ◆환황해권 물류거점 항만 구축에 나선 인천항= 동북아 물류 거점 항만으로 지속적인 개발이 이뤄진 인천항에 오는 2012년까지 61개 선석 부두가 건설된다.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앞바다에 조성중인 송도신도시 남쪽에 오는 2011년까지 총 사업비 1조7천억원을 투입, 34개 선석을 갖춘 ‘인천 송도 신항만(남외항)’이 건설된다. 내년 기본·실시설계를 마치는 남외항은 2003∼2006년까지 5만t급 3개 선석을 비롯, 모두 9개 선석이 개발되고 2007∼2011년까지 25개 선석이 추가로 조성된다. 남외항은 인천항의 갑문식 항만에서 탈피, 자유롭게 선박이 입출항 할 수 있도록 건설돼 중국 상하이 푸둥항 등과의 물류 경쟁에서 앞설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인천시 동구 만석동에 5천400억원의 민자가 유치돼 오는 2006년까지 18개 선석을 갖춘 인천 북항도 개발된다. 이밖에 삼성물산과 싱가포르 PSA사가 공동으로 2009년까지 1천500억원을 들여 인천 중구 항동 석탄부두 남쪽에 3개 선석을 건설, 정부가 개발하는 4선석과 함께 모두 7선석이 개발된다. 이에따라 오는 2011년까지 인천항 항만개발이 완료될 경우 인천은 기존 75개 선석에서 136개 선석으로 늘어나 환황해권 중심항만으로 탈바꿈 하게 된다. 특히 내년 인천항 배후부지에 관세자유지역 지정을 비롯, 중국과의 정기 컨테이너 항로개설이 이뤄지고 인천공항과 항만을 연계한 Sea&Air 복합운송체계가 구축 운영될 경우, 인천항은 명실상부한 동북아 허브 항만으로 타 국가 항만과 경쟁력을 갖추게 돼 지속적으로 재정이 지원된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최근 해수부 등 중앙정부가 인천항의 중요성을 다시 인식하기 시작해 항만 증설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항만 건설로 인천항은 인천국제공항과 함께 동북아 주요 물류기지로 자리잡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인천공항 세계중심공항으로 뜬다

인천국제공항이 2단계 확장사업을 축으로 ‘동북 아시아 허브(HUB)공항’선점을 위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1단계 시설의 포화시점이 앞당겨지고 있는데다 시설확충 없이는 일본, 중국 등 주변국 경쟁 공항들과의 경쟁에서 밀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허브공항 선점은 향후 인천공항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차대한 과제이다. 인천공항 2단계사업을 통해 변모할 인천공항을 미리 조명해 본다. <편집자 주> ◇사업배경 정부는 동북아 허브공항으로서의 충분한 시설 능력을 적기에 확보키 위해 인천공항 2단계 건설사업을 올해 착수한다. 당초 일정은 올해 부지조성설계에 들어가 2003년 초 부지조성공사를 벌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올해부터 시설부족이 예상되는 계류장 등 공항시설의 조속한 확보 및 국내 건설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조기착공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공사가 앞당겨지게 됐다. 현재의 시설로는 계류장의 경우 올해 사실상 포화상태에 이르고 화물터미널은 2004년, 활주로 2008년, 여객터미널 2005년에 각각 적정처리용량을 넘어서게 된다. 이번 공사에 들어가는 사업비는 모두 4조7천32억여원으로 화물터미널과 정비고 등 공항시설 민자유치사업을 위한 재원 3천869억원은 별도로 투입된다. ◇2단계 사업 정부는 2단계 사업을 위해 사회간접자본 건설추진위원회 심의를 거쳐 건설기본계획을 변경 고시한 뒤 오는 2월까지 설계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이어 하반기부터는 부지조성 공사에 들어가는등 본격적인 확장공사에 착수하게 된다. 인천공항 서측 250만평의 부지에는 4천m급 활주로 1개가 추가로 설치된다. 또 36만5천평 규모의 계류장과 4만8천평 규모의 여객 탑승동 1동이 새로 들어서게 된다. 활주로는 2005년쯤 상업운항이 예상되는 600t급(현재 항공기 최대기종은 B747-400s·392t급) 초대형 항공기의 이·착륙이 가능하다. 계류장은 항공기 56대가 동시에 주기할 수 있으며, 여객탑승동은 항공기 32대의 동시 탑승대기가 가능하고 탑승동과 여객터미널을 오가는 무인자동열차(ITA)가 설치된다. ◇기타 시설 3만평의 화물터미널과 급유시설, 정비고 등도 들어서며, 공항 동측유보지 60만평중 30만평은 연내 관세자유지역 예정지로 지정돼 2004년 말까지 898억원을 투입, 기반시설을 완비한 뒤 2005년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인천공항 철도사업은 2005년 말에 1단계로 인천공항∼김포공항 구간이 개통되고, 2008년 8월까지 서울역으로 연장돼 61.5㎞ 구간이 완성된다. 이밖에 아멕(AMEC)사와 사업시행조건을 협상중인 제2연륙교는 인천 송도신도시와 영종도로 연결되고 공항구역내 국제업무지역은 5만평에서 15만평 규모로 확대 조성될 예정이다. ◇시설능력의 확충 2단계 확장공사가 마무리되면 항공기 운항은 현재 연 24만회에서 41만회로, 여객처리능력은 연간 3천만명에서 4천400만명으로 늘어난다. 또 화물처리 능력도 연 270만t에서 450만t으로 확대된다. 이는 여객처리 기준으로 세계 10위권, 아시아 2위권, 화물처리 기준으로는 세계 3위, 아시아 2위권에 해당하는 것이다. 2000년 처리실적(김포공항 기준)의 여객처리 세계 13위권, 화물처리 세계 6위권에서 크게 성장하는 것이다. 결국 인천공항은 일본 간사이, 홍콩 첵랍콕, 중국 푸둥 등 동북아 경쟁공항보다 시설 및 여객·화물처리에서 우위를 점하며 동북아 허브공항 선점을 둘러싼 경쟁에서 유리한 자리에 설 것으로 기대된다. ◇기대 효과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하루 직·간접적인 고용효과가 4만명에 달하고 건설단계에서만 7조원의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인천공항공사는 내다보고 있다. 게다가 관세자유지역이 조성되면 고용인원은 연간 3천700명, 수출효과는 6억5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외에도 인천지역을 포함한 국내 경기활성화와 인천공항 주변의 물류거점화, 수도권 남부와 인천지역 주민들의 교통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중국의 빠른 경제성장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최 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 수출입 화물과 항공승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2단계 사업은 관세자유지역과 국제업무지역 조성사업과 맞물려 동북아 지역의 항공수요를 선점하는 첨병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등 동북아 물류 중심국가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은 비행거리 3시간 안에 인구 100만명 이상의 도시가 43개나 돼 동북아 물류중심지가 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치밀한 재원조달 계획을 세워 완벽한 공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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