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항-공항 운송체게 시급 인천항이 동북아 물류중심기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인천국제공항과 연계한 해(海)·공(空) 복합운송체제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6일 한국항만경제학회에 따르면 인천항은 인천국제공항이 인접해 있어 국내 양대 컨테이너 항만인 부산항과 광양항에 비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을 상대로 최적의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지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다. 또 인천항은 중국화물의 항공운송 수요증가에 따라 해·공 운송 실적이 96년 9천800t·97년 1만9천550t을 기록, 우리나라 해·공 물동량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중국발 항공편 공급의 절대 부족과 일본 항공운송료의 고비용이라는 상황에서 나온 결과로 앞으로 중국발 항공편 운송화물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인천항과 인천공항을 연계한 물류체계가 미흡해 인천항이 동북아 허브 항만으로의 경쟁력이 약화되는등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항만경제학회는 인천항과 인천공항을 연결하는 신공항고속도로·제2연륙교 등 도로 접근로의 다양화와 인천항∼영종도를 연결하는 카페리 항로의 확충을 통한 해상운송로의 다각화와 항만과 공항에서 발생한 화물에 대한 집하·보관·배송 및 전문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배후물류단지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인천시가 정부·재계·학계와 협조해 현장 중심의 물류기능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인천항과 인천공항을 각각 관할하는 인천본부세관과 인천공항세관의 유기적인 협조체제 아래 해·공 화물의 신속한 이동을 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일수 한국항만경제학회장은 “동북아 지역은 아직까지 뚜렷한 물류 거점이 부각되지 않고 있다”며 “인천항과 인천공항이 동북아 물류중심기지로 발전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 ’한국형 다목적 헬기’ 만든다 대한항공이 세계적인 헬기 제작사인 미국의 시콜스키사와 공동으로 한국형 다목적헬기(KMH) 개발에 나선다. 16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에어쇼가 열리는 서울공항에서 시콜스키사 윌리엄 윌그린 아시아태평양지역 지사장과 한국형 다목적 헬기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에따라 양사는 오는 2003년 개념설계 단계인 탐색개발을 마치고 2008년까지 군 요구에 맞는 헬기 개발을 마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이를위해 내년 초 미국내에 자사 항공기술연구소의 분원으로 헬기개발센터를 설립해 연구·기술 인력을 파견할 계획이다. 개발 예정인 헬기는 공격형과 기동형 2가지 형태로 우리나라 지형특성에 맞는 최신 설계기법을 적용, 급상승·강하 능력이 탁월하고 고속 기동비행이 가능하며, 조종성과 안전성이 기존 헬기보다 뛰어나도록 설계된다. 또 첨단 무베어링(bearingless hinge) 기술을 적용해 주 회전날개의 정비성과 조종성, 안정성을 높이고 꼬리 회전날개는 팬테일(fan tail) 형상을 채택해 소음·진동 및 지상에서의 사고를 최대한 줄일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협약체결로 우리의 헬기 설계 개념, 시스템이 시콜스키사의 선진기술과 접목돼 국내에서도 독자적인 헬기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76년부터 500MD, UH-60 등 500여대의 소형 및 중형헬기를 제작해 한국군에 공급해 왔으며, 500MD 생산 경험을 토대로 미 맥도널 더글라스 헬리콥터사(MDHC)와 520MK 경헬기를 공동개발해 89년 시제기를 만들기도 했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 대한항공 베스트에어라인 6위 대한항공이 홍콩에서 발간되는 월간 ‘비즈니스 트래블러 아시아퍼시픽’(Business Traveller Asia-Pacific)으로부터 세계 최고의 항공사 부문 6위에 올랐다. 이 월간지는 최근 발간된 10월호를 통해 지난 5∼7월까지 전세계 구독자들을 상대로 투표를 실시한 결과, 대한항공이 싱가포르항공, 캐세이퍼시픽항공, 브리티시항공, 콴타스항공, 타이항공에 이어 베스트 에어라인 6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태평양지역 항공사 부문에서는 5위, 최고의 1등급 좌석 부문과 비즈니스클래스 부문에서는 나란히 6위에 랭크됐다. 최고의 공항과 면세점, 입국통제, 세관심사 등 6개 부문에서는 싱가포르의 창이공항이 모두 1위에 올랐으며, 인천공항은 최고의 공항부문 6위, 입국통제 10위, 수하물 반환 3위, 세관심사 5위로 조사됐다. 호텔부문에서는 그랜드 하얏트가 최고의 환승호텔로, 베스트 비즈니스호텔에는 싱가포르의 샹그릴라호텔이 뽑혔다. 세계최고의 무역도시로는 싱가포르가 1위에 올랐고, 홍콩과 런던, 방콕, 시드니 순이었다. 비즈니스 트래블러 아시아퍼시픽은 92년부터 매년 전세계 독자들을 상대로 최고의 항공사와 공항, 호텔을 선정하는 투표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번 투표에는 모두 1천118명의 독자들이 참가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 인천공항 외환은행 연중 24시간 운영 인천국제공항에 국내 처음으로 연중 365일, 하루 24시간 문을 여는 은행지점이 문을 열었다. 16일 외환은행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지점의 24시간 영업을 위한 전산시스템을 구축, 일반 은행업무 시간은 물론, 야간과 휴일에도 계속 업무를 보는 ‘연중 무휴 뱅킹’서비스에 들어갔다. 이 지점은 24시간 내내 직원이 상주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입·출금 등 기본적인 업무는 물론, 계좌이체를 비롯해 송금과 환전 등 모든 은행 거래가 가능하다. 이 점포는 그동안 오전 5시부터 밤 11시까지 문을 열었지만 정상영업시간(오전 9시30분∼오후 4시30분) 이외에는 환전밖에 할 수 없었다. 또 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한 입·출금도 오후 10시까지만 가능했다. 외환은행 인천공항지점 관계자는 “그동안 휴일이나 야간에는 자동화기기, 인터넷뱅킹 등을 통한 거래밖에 할 수 없었지만 인터넷 이용 증대 및 야간 경제 활성화로 24시간 금융서비스 요구가 커지고 있어 전산시스템을 개편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 해양경찰 특수구조단 발족 인천국제공항 인근 해상에서 발생하는 테러사건 진압 및 인명 구조를 전담할 ‘해양경찰 특수구조단’이 발족된다. 16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미국 테러사건으로 인천국제공항 주변에 대한 테러진압부대의 중요성이 요구됨에 따라 해상 대 테러 및 인명구조를 전담할 특수구조단 창단식을 오는 23일 인천 영종도 특수구조단 사무실에서 열기로 했다. 해경 특수구조단은 특수기동대 17명과 항공대 10명, 행정요원 8명 등 모두 35명의 해양경찰과 헬기 2대, 고속보트 3척, 저격 병기 등의 장비를 갖추게 된다. 특히 바다와 육지에서 이동이 가능한 수륙양용 공기부양정 1척이 오는 12월 해경 창설 이후 처음으로 도입될 예정이어서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암초가 많은 영종도 인근 해상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특수구조단이 발족되면 해상을 통해 공항으로 침투하는 대 테러 및 불순분자를 차단하고, 항공기 해상사고시 인명구조 및 기체탐색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해경 관계자는 “산하 9개 해경서 95명의 특수구조단 인력에 비해 해상안전 등의 수요는 늘었으나 이를 뒷받침하지 못했다”며 “이번 특수구조단 창설로 공항 인근 해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해경청은 특수구조단이 갖고 있는 장비·교육과정 등이 국내 타기관의 진압부대에 비해 열악한 것으로 판단, 대 테러 및 작전관련 전담부서, 장비 보강 등 연차적인 발전계획을 세워 특수기동대의 테러 대응 능력을 향상시켜 나가기로 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공항.항만 단신> 대한항공은 15일부터 21일까지 성남 서울비행장에서 열리는 제3회 서울에어쇼에 전시관 운영없이 상담소인 샬레만 운영하고 야외전시장에는 UH60헬기를 전시했다. 대한항공은 에어쇼 기간동안 여러 항공기 제작업체 및 부품업체들과 상담을 통한 부품 생산 계약 등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이번 서울에어쇼의 정식 명칭은 ‘한국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01’로 미국의 보잉, 프랑스의 닷소, 러시아의 수호이 등 세계 굴지의 항공기 제작사를 비롯, 17개국에서 항공전자, 항법, 통신, 방공 무기 생산과 지상 장비 등 175개 업체가 참여했다. 미 테러참사 여파 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대한항공이 지난 15일부터 김포∼예천 및 부산∼목포 노선에 대한 운항을 중단했으며, 김포∼군산 노선은 하루 1편만 운항하고 있다. 김포∼예천 및 부산∼목포 노선은 하루 1편, 김포∼군산 노선은 하루 2회씩 운항했었다. 세계 최대 공항 가운데 하나인 영국 히드로공항이 다음달부터 승객의 홍채를 카메라에 비춰 신원을 확인하는 ‘홍채 보안검사’에 나선다. 홍채검사 대상은 영국항공과 버진 애틀랜틱 항공 등을 이용하는 북미지역 승객 가운데 여행을 자주하는 2천명으로 홍채 검사를 통해 몇초만에 신원 확인을 마치게 된다. 히드로공항은 우선 터미널 4곳 가운데 2곳에서 이같은 홍채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앞으로 히드로 공항 전체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현재 히드로 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는 하루 1천250편으로 승객은 17만5천명에 달한다.
공공근로의 규모가 축소되는 등 정부의 실업대책이 그동안의 양적인 실업감소 위주에서 ‘질적인 고용정책’으로 바뀐다. 노동부는 14일 최근 실업률 3%대의 상황에서 대량실업 해소를 목적으로 마련된 실업대책을 답습할 경우, 여러가지 부작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실업대책 규모를 단계적으로 줄이면서 질적수준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목표를 전환했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이에따라 대규모 공공근로로 인해 농촌 및 중소제조업의 인력난이 심화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공공근로 참여자를 40대 이상 저소득실업자와 장기실업자 등으로 엄격히 제한하는 대신 참여자에 대한 고용서비스 제공을 확대키로 했다. 또한 정부지원 인턴제를 ‘청소년 직장체험프로그램’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키로하고 일단 내년도 인턴인원 2만명 가운데 5천명에 대해 시범 운영할 방침이다. 노동부는 또한 내년도 정보통신(IT) 분야 훈련 인원 4만명 가운데 핵심전문과정인원을 3만명으로 확대하는 등 IT 훈련을 핵심전문과정 중심으로 재편키로 했다. 노동부는 이와함께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뤄졌던 고령자 고용을 늘리는 한편 장애인 고용촉진을 위해 고용부담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연합
태평양과 극동아시아간 통로 역할을 하고있는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톡은 지정학적 위치로 볼때 국내 주요 도시와 긴밀한 관계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블라디보스톡은 시베리아 횡단 철도의 종착역인 동시에 천혜의 부동항으로 유명, 수산업·임업 등을 매개로 하는 개인사업이나 국제무역, 관광이 급속도로 발전해 가고있다. 20여개 대학이 도시 전체에 산재해 있을만큼 우수한 인재들도 풍부하여 태평양 연안에서 가장 주목받는 국제무역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본보는 블라디보스톡시와 상위 지방자치단체인 연해주 일대 고려인들의 현황과 지정학적 중요성 등을 점검했다.<편집자 주> ◇천혜의 항구도시 블라디보스톡 블라디보스톡은 연해주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주(州) 청사가 있는 도시이다. 공식적 인구는 80만명이지만 극동아시아 해군사령부에 배속된 군인 등을 감안하면 10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게 블라디 시 당국의 주장이다. 블라디는 모스크바와의 거리는 930㎞, 서울과는 750㎞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극동아시아에서 유일한 부동항(不凍港)으로 해상무역의 중심지중 한 곳이다. 특히 수산업과 수산가공업, 화물운송업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극동아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군사 요충지이기도 해 한국, 미국, 일본, 인도, 베트남이 총영사관을 설치했으며 호주, 필리핀, 방글라데시, 캐나다 등이 명예 영사관을 운영하고 있다. 블라디의 주거용 건물들은 7∼10층 규모로 오피스텔형 건물이 대부분이다. 건축된지 보통 100년이 넘어 페이트가 벗겨지고 엘리베이터가 고장난채 방치되고 있으나 균열간 곳이 전무할 만큼 오랜 세월 견고하게 해풍을 이겨내고 있다. 도심 곳곳에 40여개 단과대학 건물이 산재된 극동국립기술대학 건물은 1896년 개교돼 낡고 노후됐으나 이 역시 아무런 이상이 없다. 전체 산업 가운데 수산업의 비중이 50%를 차지하고 명태와 연안 수산물이 무궁무진하나 어선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같은 중요성을 인식, 중국은 자국민이 연해주 일대를 관광할 경우 소요 경비 가운데 75%를 지방정부에서 보조하고 있으며 북한은 대표부를 상호 설치하기 위한 전단계로 함경북도 인민위원장이 지난 2일 블라디를 방문했다. 중국은 극동 방향 3억 인구가 블라디 항구를 이용할 경우 물류비와 물류이동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오래전 부터 이 일대가 중국령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은 황해의 평균 수심이 8m에 불과해 작은 배로 부산항에 물건을 옮겨온 후 다시 큰배로 물건을 옮겨 실어 태평양을 건너고 있다. 만약 러시아가 육상 교통로와 불라디항을 중국에 개방할 경우 부산항 등 국내 주요 항구의 물동량이 큰 타격을 입게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어장 축소로 수산업에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우리나라는 블라디를 비롯한 연해주 일대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연해주와 발해 역사 연해주에는 발해의 유적이 많다. 서기 668년 고구려가 모해족이 거주하고 있던 연해주 일대를 정복했으나 당나라에 밀려 고전하다 30년후 모해족과 고구려인들이 채쟁국을 세웠다(713년에 발해국으로 변경). 발해국은 만주 대부분과 연해주, 북한의 영토를 차지하고 5개의 수도와 15개 주를 설치했는데 15개주중 수아이빈의 행정중심지가 현재 2만명의 고려인이 거주하고 있는 우수리스크시에 있었다고 한다. 10세기 중반 발해의 서남쪽 이웃인 거란이 요나라를 세우고 926년 발해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게 돼 우리 민족에 의한 연해주 일대 통치가 종료됐다. 결국 전체 발해족의 70%가 다른 곳으로 이주하고 20%는 고려로 돌아갔다. 고려 멸망후 연해주 일대는 1215년 까지 거란국의 영토였고 후에 금나라를 세운 여진과 몽고의 지배에 놓이게 됐다. 러시아인들이 연해주에 처음 나타난 때는 1655년으로 스테파노프의 지휘 아래 일단의 카자크 군인들이 아무르강과 순가리강 유역에서 조선인들과 마주쳤으나 1689년 청-노 사이에 네르친스크 조약이 체결되면서 철수했다. 이후 1854년 영국 미국 프랑스 등이 영토 확장을 위해 극동으로 진출하자, 러시아 푸따틴 탐험대가 연해주에 나타났고 1860년 베이징 조약에 의해 러시아로 병합됐다. 러시아는 극동 전체와 중국 북쪽, 태평양을 통제할 수 있는 블라디에 1890년 블라디보스톡시를 세워 러시아 제국의 전초기지로 성장시켰다. ◇연해주 일대 고려인 남한 면적의 약 1.7배에 이르는 연해주에는 러시아 전체 인구의 약 1.5%에 해당하는 220만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19개 민족 가운데 고려인 후손들이 약 3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려인으로 불리는 한인이 러시아 연해주 일대에 대거 거주하게 된것은 1860년 북경조약으로 연해주가 러시아 영토에 편입되고 조선에서 가뭄 홍수 등으로 터전을 잃은 난민들이 새 땅을 찾으면서 비롯됐다. 1874년 블라디보스톡 중심부에는 ‘개척리(開拓里)’라 불리는 한인촌이 형성되고, 1911년 러시아가 콜레라 근절을 이유로 개척리를 강제 철거하여 개척리가 도시 외곽(신한촌)으로 이전할 때 까지 이 일대에는 약 4만명이 거주했다. 특히 일제 식민통치가 본격화되면서 항일 독립운동가와 의병운동 지도자들이 속속 모여들어 이 일대가 항일독립운동의 본거지로 성장하면서 1923년까지 블리디보스톡 이외 니코리스크, 우수리스크 등 연해주 일대 한인이 11만명으로 불어났다. 1929년 하산지역 북쪽 포시에트구에는 전체 인구중 한인이 85%를 차지했고 이들은 한글을 사용하는 한인 자치기관을 두기도 했다. 1937년에 이르러서는 블라디 하바로프스크 등에 7개의 신문, 6개의 잡지와 각종 교과서, 문학작품 등이 풀판됐고 400개에 이르는 초등학교 사범대학 기술대학 도서관 라디오방송국 등이 운영됐었다. 그러나 스탈린 정권이 1937년 19만여명으로 불어난 한인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시키면서 8천400여명으로 급감했다. 현재는 우스리스크에 2만명, 알춈시에 3∼4천명, 블라디보스톡 등 이외 지역에 6∼7천명 등 모두 3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블라디보스톡=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텐유리 러시아 국가 두마의원 인터뷰> - 연해주 일대 고려인들의 생활 실태는? △연해주 일대에 정확히 몇명의 고려인이 살고 있는지는 파악이 안된다. 국회의원(국가 두마의원)이 나 한사람일 만큼 고려인이 이 일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적은 편이다. 대부분의 고려인들은 블라디와 자동차로 90분 거리에 위치한 우스리스크 지역 재래시장에서 상권을 잡고 있으나 영양력이 아직 미약하다. 한국에서 투자와 교류를 더 해야하는 이유이다. - 지난 9월29일 부터 이달 3일까지 블라디에서 개최된 제1회 고려 문화의 날 행사에 4천∼5천여명의 고려인들이 참가했다. 이번 행사를 자평한다면? △소수민족 행사에 이번 만큼 많은 인파가 몰려든 사례가 없었다. 남북한이 통일되면 러시아 극동 지역은 더욱 중요한 지역으로 부상할 것이다. 한국 전체면적에 약 1.7배에 달하는 연해주에는 기름진 넓은 땅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으며 석탄 등의 지하 자원이 무궁무진하다. 향후 5∼10년안에 어느 지역도 따라 올 수 없는 ‘희망의 땅’이 될 것이다. - 모국인 한국에 고려인들이 희망하는 사항이 있다면? △앞서 밝혔듯 연해주는 향후 10년안에 엄청난 나라가 될 것이다. 보다 많은 투자를 해서 고려인들에게 희망을 주고 도움을 줘야 한다. -앞으로 고려인들을 위해 할 일은? △올해 처음 개최된 고려 문화의 날 행사를 매년 개최하고 한국이 우리 동족들을 적극 지원하도록 다각적인 활동을 전개할 것이다. /블라디보스톡=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국책기관 연구원, 의사, 사회복지사 등이 10대 소녀와 원조교제(성매매)를 해오다 경찰에 붙잡혔다. 안산경찰서는 12일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10대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은 혐의(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로 국가기관연구원 이모씨(27·서울시 송파구 신천동), 심모씨(31·사회복지사)등 3명을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8월 10일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동 모 여관에서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된 박모양(15)에게 13만원을 주고 성행위를 한 혐의다. 함께 검거된 심씨 등도 같은 방법으로 박양을 만나 각각 20만원을 주고 성관계를 맺은 혐의다. 과천경찰서도 이날 10대 소녀와 성과계를 맺은 혐의로 의사 송모씨(38·서울 송파구 송파동)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모씨(27) 등 3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지난 8월말께 김모양(16) 등 2명과 만나 20만원을 주고 관계를 맺은 혐의다./안산·과천=최현식·김형표기자 kimhp@kgib.co.kr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출입구에 ‘문형 탐지기’가 설치될 전망이다. 그러나 문형 탐지기는 김포공항 시절 여객터미널 출입구에 설치 운영되다 승객편의 등을 고려, 90년대 초 철폐됐던 것으로 문형 탐지기 설치를 둘러싼 찬반논란이 예상된다. 인천공항보안대책협의회는 지난 8일 미국의 보복공습과 관련한 긴급회의에서 논의됐던 ‘여객터미널 입구 문형 탐지기 가설’을 추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문형 탐지기는 승객이나 환송객 등을 문처럼 생긴 통로로 지나도록 해 금속물 등을 지녔는 지를 확인하는 검색장비로 현재 여객터미널 에어사이드(Airside) 입구에서 운영되고 있다. 여객터미널 출입구에 문형 탐지기가 설치되면 승객들은 이중으로 검색을 받는 불편을 피할 수 없게 된다. 항공사 관계자는 “탐지기가 설치되면 승객들이 거쳐야 할 과정이 지나치게 번거로워 진다”며 “김포공항 시절에 이를 철폐한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인천공항 보안당국은 “독일 등 일부 선진국 공항에서도 여객터미널 입구에 문형 탐지기를 가동하고 있다”며 “보안강화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전쟁피해 확산... 업계 울상> 미국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보복공격으로 항공·선박·적하보험료가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인상될 것으로 보여 관련업계가 울상짓고 있다. 또 중동지역을 운항하는 국내외 선사들이 ‘전쟁위험 비상할증료’를 신설, 수출업체의 운임부담이 늘어나게 되는등 항공·해운업계에 전쟁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공습 단행으로 지난달에 이어 조만간 보험료가 또다시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아프가니스탄에서만 전쟁이 국한돼 진행되면 항공·선박·적하보험료가 지금보다 2∼3배, 이란과 이라크 등 중동지역으로까지 확전되면 많게는 10배까지 오를 것으로 업계측은 예상하고 있다. 이에앞서 지난달 미국 테러참사로 해외 재보험시장이 경색되자 세계 유수의 보험회사들은 선박보험료를 종전보다 2.5∼5배, 적하보험료를 82%, 항공보험료를 8∼10배씩 각각 올렸었다. 또 운항제한구역으로 신규 편입된 페르시아만과 홍해 및 아카바만, 예멘, 파키스탄, 오만, 시리아, 알제리, 이집트 등지를 운항하는 선박이나 항공기는 별도의 재보험요율이 적용, 보험료를 추가로 냈었다. 현대상선과 미국 APL, 덴마크 머스크사 등 16개 국내외 선사들의 협의체인 유럽항로운임동맹(FEFC)도 전쟁위험에 따른 비상할증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비상할증요금은 지역별로 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한개)당 최고 250달러 규모로 수출업체의 운임부담이 늘어나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항공 및 해운업계 관계자는 “이번 공습이 이란, 이라크 등으로 확대되면 원유수급이 불안해지면서 원유가격 및 추가보험료가 급등할 것”이라며 “세금감면 등 정부의 지원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경일·김창수기자 gihan@kgib.co.kr <인천공항 취항사 연내 50개 넘을 듯> 인천국제공항에 3개 항공사가 이달내 새로 취항하는등 올해안에 취항사가 50개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9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적 멘타리라이온과 만달라항공, 미국의 폴라카고항공 등 3개 항공사가 인천공항 취항을 추진하고 있다. 멘타리라이온항공은 이달말까지 발리와 대만, 인천을 연결하는 신규 노선에 취항해 주 4회 운항할 계획이며, 만달라항공은 마나도∼대만∼인천 노선에 주 2회 여객기를 띄우기 위해 취항 절차를 밟고 있다. 화물항공사인 폴라카고항공도 미국내 주요 도시를 경유, 인천을 거쳐 홍콩으로 가는 노선을 개설해 주 3회 운항할 예정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3개 항공사가 취항을 하게 되면 인천공항을 오가는 항공사는 모두 49개로 늘어나게 된다”며 “네팔항공 등도 연말까지 취항할 의사를 밝히고 있어 연내 50개 항공사 돌파는 무난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국내 5개노선 운항중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내선 5개 노선이 운항을 중단된다. 9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자구노력을 위해 요청한 국내선 감축운항 계획에 대해 5개 노선 운항중단, 1개 노선 운항감축을 승인했다. 중단 노선은 대한항공의 경우 김포∼예천, 부산∼목포 2개 노선이며, 아시아나항공은 부산∼광주, 강릉∼부산, 군산∼제주 등 3개 노선이다. 주 2회씩 운항하던 대한항공의 김포∼군산 노선은 주 1회로 줄어든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에따라 이들 노선의 운항을 10일부터, 대한항공은 15일부터 중단할 방침이다. 이와관련,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테러 참사의 여파로 항공사의 재정난이 심화함에 따라 탑승률이 절반도 안되는 비수익 노선의 정리가 불가피한 실정”이라며 “경제사정이 호전되는대로 이들 노선의 복항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인천공항 정상운항> 미국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보복공습이 4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천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대부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미국의 공습 개시로 우즈베키스탄의 타슈겐트를 거치는 기존 항로 대신, 지구 반대편으로 돌아 미국 앵커리지로 우회했던 프랑크푸르트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OZ594편이 예정시간보다 12시간 지연된 9일 오전 8시19분 인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타슈겐트를 지나는 브뤼셀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OZ588편도 전쟁 영향권을 벗어난 러시아 영공쪽으로 항로를 변경, 이날 오전 10시 인천공항에 내렸다. 인천발 타슈겐트행 우즈베키스탄항공 여객기 HY512편은 이날 오전 10시15분께 정상 출발했으며, 매주 금요일 인천공항을 이륙하는 타슈겐트행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OZ573편도 현지 공항이 확전으로 폐쇄조치되지 않을 경우 예정대로 운항된다. 중간 기착지인 타슈겐트를 거치지 않는 러시아 직항 노선을 택한 암스테르담행 대한항공 화물기 KE511편은 현지 공항에 도착하는 시간을 감안, 예정보다 3시간 늦춰진 오후 11시55분 인천공항을 떠났다. 대한항공은 이날 하루 여객 96편과 화물 22편 등 국제선 118편, 아시아나항공은 여객 67편과 화물 8편 등 국제선 75편을 모두 정상 운항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인천항 물동량이 줄고있다> 미국 테러사건 여파로 인천항을 통한 미국과 중동국가의 수출입 총액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지난 9월 한달간 인천항을 통한 대미 수출총액은 1억2천200만달러로 지난 8월 1억5천400만달러보다 21%가 감소했으며, 지난해 같은기간 1억9천200만달러보다는 37%나 감소했다. 대미 수입총액 역시 지난 9월 1억6천600만달러로 지난해 9월 1억8천300만달러보다 9% 가량 감소했다. 또 인천항을 통한 대 중동국가 수출총액도 지난 9월 5천500만달러를 기록, 지난 8월 6천300만달러보다 13%가 감소했고, 지난해 같은기간 6천400만달러에 비해 14% 가량이 줄었다. 대 중동국가 수입총액도 지난 9월 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달 1억300만달러보다 3%가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본부세관 관계자는 “지난달 미국 테러사건으로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의 시장이 위축됨에 따라 자동차·전자·전자기기·기계류·철강·화공약품 등 거의 모든 물품에서의 수출이 감소됐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공항.항만 소식> -인천.부산항 화물 검색기 5대 추가 관세청이 밀수 근절 등을 위해 인천항과 부산항에 첨단 컨테이너 화물 검색기 5대를 추가 설치 운영한다. 9일 관세청에 따르면 밀수를 효과적으로 단속하고 컨테이너 업자의 물류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첨단 컨테이너 화물검색기 5대를 35억9천만원에 리스형식으로 도입, 내년 하반기 인천항과 부산항에 설치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첨단 컨테이너 화물 검색기가 도입될 경우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이 현행 4∼5시간(컨테이너 1대당)에서 3분이내로 대폭 단축돼 업체들의 부담하는 컨테이너 개장비용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관세청은 특히 향후 첨단 컨테이너 화물 검색기 5대를 추가로 도입해 평택항과 광양항·울산항·마산항 등에도 배치할 계획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그동안 컨테이너를 이용한 품명위장 밀수와 수량 및 중량 과소 신고를 통한 밀수 등 합법을 가장한 밀수행위를 효율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KAL, 국내선 비즈니스 클래스 연기 대한항공이 10일부터 시행키로 했던 국내선 비즈니스 클래스 운영이 한달 연기됐다. 대한항공은 최근 아프간 지역의 긴장 등으로 인한 항공수요가 감소 추세를 보임에 따라 국내선 비지니스 클래스 운영을 다음달 10일부터 운영키로 했다. 국내선 비즈니스 클래스 제도는 기종 현대화에 따라 도입한 A330-300기 및 B737-800기의 비즈니스 좌석을 이용해 시행하는 것이다. - 노스웨스트항공 아시아행 항공료 인하 노스웨스트항공은 9·11 테러참사 이후 급감한 승객 수요를 잡기위해 미주 출발 아시아행 항공료를 한시적으로 대폭 인하했다. 이에따라 미주에서 출발하는 인천행 항공편은 미동부 525달러, 중부 560달러, 서부 480달러이다. 항공료 할인은 45일 유효한 왕복운임(주중요금)으로 주말에는 50달러를 추가지불해야 하며, 발권은 이달 19일, 탑승은 다음달 15일까지로 제한된다. -수입.수산물검사 개정지침 시행 해양수산부는 불량 수산물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횟감용 냉장·냉동 어패류에 대한 식중독균 검사를 강화하는 수입·수산물 검사업무 지침 개정안을 마련,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지난 1일부터 참치·틸라피아·한치·오징어·피조개 등 날로 먹을 수 있는 수입·수산물은 반드시 장염비브리오균·살모넬라균·황색포도상구균·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균 등 4가지 식중독균에 대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정밀검사나 무작위 표본검사 결과 중금속 등이 검출돼 폐기 및 반송 조치된 어종을 재수입할 경우 지금까지는 동일 회사 동종 수산물만 검사를 해왔으나 앞으로는 동일회사 수입 수산물 전체에 대해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건교부, 도심공항터미널 할인제 폐지 도심공항터미널 이용시 적용되던 공항이용료 할인제가 내년부터 폐지된다. 9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공항 혼잡을 덜기 위해 도심공항터미널을 이용하는 탑승객에게 공항이용료를 50% 할인해 주었으나 인천공항 개항으로 공항 수요를 충분히 수용하게 돼 할인제를 없애기로 했다. 이에따라 건교부는 연말까지 터미널 사업자와 협의를 거쳐, 공항이용료 할인제를 단계적으로 축소한 뒤 내년부터 이를 완전 폐지키로 했다. 도심공항터미널을 이용하는 승객은 지금까지 1만5천원인 국제선 공항이용료의 절반인 7천500원만 내 왔으며, 이로인해 징수기관인 한국공항공단은 연간 34억원의 수입손실을 입었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미주노선 보안검색 크게 강화> 미국·캐나다로 가는 미주노선 항공기 운항이 정상화됐지만 이번 테러참사로 보안검색이 크게 강화, 미 당국으로부터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한 특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18일 인천공항공사와 국적항공사에 따르면 미 연방항공청(FAA)은 최근 도검류 기내 반입금지와 항공기 보안검색 및 항공기 출입통제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새로운 보안지침을 각국 항공사에 통보했으며, 캐나다도 휴대용 수하물에 대한 포장금지에 이어 수하물 개수와 크기를 제한하고 있다. 우선 비행기 탑승과정에서부터 보안검색이 강화됐다. 공항 보안검색대에서 1차로 검사를 받고 비행기 탑승 직전에 탑승구에서 승무원들에 의한 2차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항공사 관계자는 “FAA는 운항허가 조건으로 탑승전 승객들의 휴대수하물에 대한 개봉검사 등 강화된 보안검색을 요구, 탑승시간이 종전에 비해 배 이상 길어졌다”며 “미국과 캐나다 당국이 이번 테러참사로 신경이 곤두서 있는 만큼 탑승전은 물론, 현지 도착 뒤 실시하는 보안검사 과정에서도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또 금지된 물건을 들고 탑승하지 않는 것은 물론, 다른사람 명의로 짐을 부치거나 다른 사람에게 짐을 부탁하는 일도 절대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칼은 길이와 종류에 관계없이 보안검색대를 통과해 기내에 반입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승객들은 실수로라도 자신이 갖고 있는 짐속에 칼로 분류될 만한 것이 있는지 세심히 살펴야 하는데 실수로 면도칼 등을 휴대했다가 적발되면 탑승이 거부되거나 별도의 검사를 받는등 불잉익을 당할 수 있다. 또 항공기 탑승구 입구에서 기내 수하물에 대한 개봉 검색을 실시한다. 선물용이라고 하더라도 포장을 금지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모든 물건은 포장 없이 한 눈에 내용물을 살펴볼 수 있도록 실어야 한다. 기내에 휴대할 수 있는 수하물의 개수와 크기가 제한되는 만큼 지나치게 많은 물건을 들고 항공기에 탑승하는 것도 검색시간 지연 등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높다. 부치는 짐(위탁수하물)은 각 항공기마다 탑승객과 위탁 수하물이 일치하는 지를 별도절차에 따라 검색하고 통과된 수하물에 대해서는 항공사 직원과 인가된 자 외에는 접근이 금지됐다. 특히 우리나라 승객들이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다른 사람에게 짐을 부쳐달라고 맡기는 행위이다. 미국 공항에서는 탑승객들에게 “누가 짐을 부쳐달라고 맡기지 않았느냐”는 점을 반드시 확인할 정도로 짐을 대신 부치는 행위에 대해 민감하다. 사진이 부착된 여권을 반드시 지참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기내식 나이프 플래스틱으로 바뀐다> 미주노선 항공기의 기내식용 나이프가 플래스틱 재질로 교체됐다. 18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미 연방항공청(FAA)이 테러참사 이후 도검류 기내 반입금지를 비롯해 항공기 보안검색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보안지침을 마련해 통보해 왔다. 이 때문에 미주노선 여객은 짐 조사를 통해 길이와 종류에 관계없이 칼을 기내에 반입치 못하고 있으며, 기내식용 금속나이프, 장식·호신용 등 승무원의 호주머니칼 기내 소지도 전면 금지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에따라 미국 및 캐나다를 운항하는 모든 항공편에 기내 식사시 제공하는 금속제 스테이크용 칼 등을 모두 플래스틱 재질로 교체했다. 또 치즈 나이프 및 과일깎기용 칼 등 금속재질의 모든 칼은 항공기에 아예 싣지 않고 있다. 두 항공사는 기내식으로 제공되는 스테이크를 미리 6등분으로 자른 뒤 항공기에 싣고 있으며, 과일 등도 기내식 센터에서 미리 깎은 뒤 접시에 담긴 상태로 기내로 반입하고 있다. 이와관련, 대한항공 관계자는 “크게 강화된 미주행 노선 항공기에 대한 보안검색은 전시를 방불케 하는 수준”이라며 “승객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기내 서비스 질을 한층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항만공사제 도입시기 ’분분’> 인천항 항만공사제 도입시기를 놓고 인천항 관련기관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8일 해양수산부와 인천해수청에 따르면 국내 최초로 부산항과 인천항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 항만공사제를 도입한다는 계획 아래 현재 항만공사법(안) 초안을 수립중이다. 항만공사제는 국가로부터 인사 및 재정적으로 독립된 항만공사가 독자적으로 항만을 개발하고 관리·운영하는 제도로, 공사가 항만에 대한 일체의 독자적 결정권을 갖는 대신 이에대한 책임도 함께 지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항만공사제 도입을 놓고 연내 도입을 주장하는 시민단체와 서둘러 도입할 필요가 없다는 하역업체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인천경실련은 최근 성명을 통해 “인천항 부두 운영은 기존 수익으로도 가능하며, 정부기능을 위탁받아 운영하는 업무는 중앙정부로부터 위탁수수료를 받아 해결할 수 있어 항만공사제 도입을 늦추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경인항운노조도 “기존 항만행정의 잘못을 시정하고 지방분권화 시대에 걸맞는 항만을 이룩하기 위해 항만공사제 도입이 지연돼서는 안되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반면, 인천항 하역업체들은 수익기반이 취약한 인천항에 굳이 항만공사제를 도입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역업계 관계자는 “인천항의 연간수입이 400억원 수준으로 부산항의 4분의 1에 그치는 상황에서 갑작스런 공사체제는 많은 혼란을 야기하게 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항만공사제 도입시기를 둘러싼 관련기관 간 마찰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인천∼중국 컨테이너선 ’정기항로 필오’ 89%> 인천지역 중국교역업체 대부분이 인천∼중국간 컨테이너선 정기항로 개설이 시급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인천항 살리기 시민연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14일간 무역협회 인천지부 회원사 중 중국교역업체 149곳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6%에 해당하는 업체들이 인천∼중국간 컨테이너 정기항로 개설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 인천∼중국간 컨테이너선 정기항로 개설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77%가 ‘매우 필요하다’고 답했고, 9%는 ‘필요하다’고 응답, 모두 86%의 업체가 항로개설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컨테이너선 정기항로 개설 우선순위 항만을 묻는 질문에는 톈진(24%)의 항로개설을 요구하는 업체가 가장 많았으며, 상하이(22%)·칭다오(21%)·웨이하이(14%)·다롄(11%) 순으로 나타났다. 또 물품 수출입시 이용항만은 인천항이 50%로 가장 많았으나, 부산항을 이용한다고 답한 업체도 33%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인천∼중국간 여객선을 이용한 화물운송료가 부산∼중국간 정기컨테이너선 항로를 통한 운송료보다 2∼3배 비싸기 때문에 내륙운송료와 운송시간을 추가로 부담하더라도 인천에서 부산항을 이용하는 업체들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를 담당한 인천경실련 김송원 사무국장은 “이번 조사를 계기로 해양수산부는 업체들의 인천∼중국간 정기 컨테이너 항로개설 바램을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라며 “컨테이너 항로 개설 문제가 오는 19∼20일 한·중 해운협의회에서 적극적으로 논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공항.항만 단신> 안셋 호주항공이 지난 14일부터 모든 국제선과 국내선의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에어 뉴질랜드의 자회사인 안셋 호주항공은 콴타스항공에 이은 호주 2위 항공사로 이번 운항중단 조치는 에어 뉴질랜드와의 분리 과정에서의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안셋 호주항공은 그러나 사전 안내없이 일방적으로 항공기 운항을 중단, 안셋 호주항공 항공권을 소지한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한편, 안셋 호주항공은 종업원 1만2천명, 2000년 여객운송 1천250만명으로 세계 29위의 항공사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새로운 ‘승객 확인시스템’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세계 항공사들의 기구인 국제항공운송협회는 미국 테러이후 항공안전대책의 긴급 재검토를 요구하면서 자살폭파범들이 포함되는 새로운 유형의 납치범들의 위협에 초점을 맞추는 새로운 승객확인시스템 개발을 제안했다. IATA는 당초 탑승수속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키 위해 설계된 전자 데이터베이스인 탑승 간소화 시스템 개발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미국의 폭탄테러 참사에 따른 새로운 항공안전 조처를 모색하기 위해 긴급 회의를 소집한다. 세계 각국 276개 항공사가 가입한 IATA는 회원사들에게 최고의 안전수준과 고도의 경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각국 회원사 나름대로 보안조처를 강구하라고 주문할 예정인 알려졌다. 이와관련, IATA 게일라드 대변인은 “이번 긴급회의에서는 미국의 폭탄테러 사건을 교훈으로 새로운 보안조처를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양수산부는 레저용 소형범선(요트) 운항의 활성화를 위해 소형범선의 구조 및 시설에 관한 고시를 개정, 17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고시는 소형범선의 규모를 기존 총톤수 6∼7t(배의 길이 12m미만)에서 10t(길이 14m)이하로 확대, 소형선박의 크기와 일치시켰다. 또 항해중 주돛의 크기를 2분의 1이상 줄일 수 있는 경우 항행시 의무적으로 비치해야 하는 예비돛의 개수를 기존 2개에서 1개로 줄일 수 있도록 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최근 경제한파에다 미국 테러대참사 여파로 사회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양로원,보육원 등 도내 사회복지시설에는 온정의 발길이 크게 줄어들면서 그 어느해보다 썰렁한 추석명절을 보내게 됐다. 18일 도내 사회복지시설에 따르면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복지시설에는 매년 답지해오던 기업체 등의 ‘단체후원’은 커녕, 정기적으로 보내오던 소액기부금까지 절반이하로 줄어 들었다. 특히 추석때를 맞춰 각종 위문품을 들고오던 독지가들의 방문도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며, 미인가 시설로 분류돼 관공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소규모 복지시설의 사정은 더욱 심하다. 이는 IMF이후 3년만에 다시 찾아온 경제불황속에 미국 테러까지 겹치면서 단체 및 후원자들이 불우이웃 돕기에 소극적이 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수원 J양로원의 경우 이달들어 일반적인 교회 등 종교단체의 후원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나 개인후원이 사라지면서 지난해에 비해 방문자와 후원금도 절반수준에 그치고 있다. 안양 P보육원도 지난 98년 IMF이후 독지가들의 도움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들어서는 시에서 지원하는 보조금외에는 기업차원의 후원금이나 물품 후원자들의 방문은 뚝 끊겨 버렸다. 부천시 B장애인 보호시설은 추석맞이 개인후원은 5∼6건에 이르고 있으나 예년에 비해 액수가 큰 폭으로 줄어든 소액이며, 위문품도 비교적 저렴한 과일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밖에 위안부 할머니가 거주하는 광주시 나눔의 집은 그동안 월평균 방문건수 400여건에 방문객들로 붐볐으나 지난달부터는 30%이하로 줄어들면서 쓸쓸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경기도사회복지협의회 이선미대리(30·여)는 “좋지 않은 경제사정과 미테러로 긴장상황 때문인지 복지시설을 찾는 발길이 크게 줄었다”며 “따뜻한 이웃의 손길은 이들에게 더없는 용기가 된다”고 아쉬워했다. /이용성기자 leeys@kgib.co.kr
수원 남부경찰서는 7일 한총련 전 간부의 석방을 요구하며 검찰청사 앞에서 기습시위를 벌인 혐의(집시법 위반)로 황모씨(21·경희대 수원캠퍼스 2년)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모씨(20·한국외대 용인캠퍼스 1년)등 8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 등은 지난 5일 오후 2시께 수원지검 청사 앞에서 몸을 쇠사슬로 묶은 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한총련 산하 경인총련 전 집행위원장 김모씨(29·경희대 수원캠퍼스 졸업)의 석방을 요구하며 기습시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신동협기자 dhshin@kgib.co.kr
인천·경기지역 대규모 사업장들이 의무적으로 설치토록 돼있는 직장보육시설 설치를 외면하고 있는가 하면, 미 설치 시 지급토록 돼있는 법적 보육수당 조차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인지방노동청이 국회 환경노동위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인천·경기지역 39개 보육시설 의무설치대상 사업장(여성근로자 300인 이상) 가운데 85%인 33개 사업장이 보육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있다. 인천지역의 경우 가천의대 부속 길병원(여성근로자 1천117명)과 인하대병원(〃750명) 등 9개 의무사업장 가운데 보육시설을 설치한 사업장은 단 한군데도 없는 실정이다. 경기지역 역시 수원 삼성전자와 광명 성애자애병원 등 6개 사업장만이 보육시설을 설치했을뿐 나머지 24개 사업장은 보육시설 설치를 외면하고 있다. 또 이들 보육시설 미설치 사업장 가운데 인천 동일방직을 비롯한 25개 사업장은 보육시설 미 설치 시 지급토록 돼 있는 법적 보육수당조차 지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행 영유아보육법에는 보육시설 설치의무화 조항만 있을뿐 위반사업장에 대한 벌과금 부과와 행정조치 등 규제조항이 없어 여성근로자 복지증진 이라는 법제화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류제홍기자 jhyou@ 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