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재능을 갖고 태어난다. 악기를 잘 다루는 사람, 글을 잘 쓰는 사람,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 스포츠로 성공하는 사람도 있다. 재능이 있어도 좋아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 재능이 없어도 좋아하다 보면 꿈을 이룰 수 있다. 박지성은 몸도 약하고 키도 작아 축구선수로 성공하기 어렵다는 평을 들었지만 축구를 워낙 좋아했기 때문에 성공했다. 스스로 잘할 수 있는 일을 즐기다 보면 꿈이 춤을 춘다. 춤을 추면 기분이 좋아지듯이 꿈이 춤을 추면 더 잘할 수 있다. 꿈은 생물처럼 물을 주면 무럭무럭 자란다. 학교는 아이들에게 물을 주는 곳이다. 어떤 꿈을 가질지는 천천히 생각해도 된다. 어렸을 때는 선생님과 부모가 재능을 찾아내 좋아하도록 돕고 고등학생, 대학생이 돼 구체적인 꿈을 꿔도 늦지 않다. 세상에는 1만1천655개나 되는 많은 직업이 있다고 한다. 그 많은 직업 중에서도 초등학생에게 꿈을 물어 보면 대부분 가수, 배우, 소방관, 경찰, 군인, 사장, 운동선수 등 단순하다. 어린이들은 보고 듣고 경험한 것만 대답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릴 때는 이것저것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아이들이 자연과 직접 어울릴 기회를 많이 만들어야 하지만 책을 많이 읽히는 것도 간접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집 없는 천사’를 통해 불쌍한 아이들과 만나고, ‘보물섬’에서는 모험심에 가득 찬 해적을 만나고, ‘걸리버 여행기’를 읽으면 마치 내가 이야기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상상의 나래를 편다. ‘어린 왕자’나 ‘갈매기의 꿈’을 통해 세상의 지혜를 읽고 ‘위인전’을 통해 세상을 밝힌 위대한 인물들과 대화를 나누게 된다. 아이들이 독서에 몰입하고 있는 동안은 꿈이 현실이 된다. 그러나 21세기 ‘문명의 총아(寵兒)’인 스마트폰이 아이들에게서 책을 빼앗아 가고 있다. 세상의 모든 재미를 모아 놓은 스마트폰은 그나마 읽던 책마저 팽개치도록 만들었다. 스마트폰은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지혜를 앗아간다. 옆자리 친구와 직접 이야기하면 될 일을 카톡으로 대화하는 현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아이들이 책을 읽도록 해야 한다. 아이들이 아무리 졸라도 5G 첨단 스마트폰을 사줄 게 아니라 부모들이 나서 2G 핸드폰으로 바꿔줘야 한다. 엄마 아빠가 열심히 도서관에 아이들을 데려가고 틈틈이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자. 그래야 아이가 꿈을 꿀 수 있다. “잘 생각해 보세요. 내가 제일 잘하는 게 무엇인지, 좋아하는 일은 어떤 건지, 잘 모르겠으면 열심히 책을 읽으세요. 읽으면 행복합니다.” 혁신학교 아이들에게 들려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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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일보
2024-10-22 1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