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재개발-재건축 사업 ‘지지부진’

이성만 시의원 시가 구역지정 남발 체계적 지원해야인천지역 212곳에서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당장 올해부터 사업성 악화로 인한 분양 실패 등으로 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28일 시에 따르면 지역 내 재건축재개발이 진행 중이거나 앞으로 추진될 정비사업 예정구역은 모두 212곳으로 1천532만㎡가 지정돼 있다.하지만 이 가운데 사업이 끝난 곳은 16곳(7.5%)뿐이고, 사업 시행인가 16곳, 관리처분계획인가 3곳, 착공 6곳 등 절차를 밟고 있는 곳은 25곳(12%)에 그치는 등 대다수 정비사업들이 지지부진하다.이에 따라 추진위 구성 이전 단계부터 정비업체나 시공사 자금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구역지정 이후 사업성이 떨어져 사업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주민들이 사업비 정산문제를 놓고 소송에 휘말리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특히 일반 분양시 미분양될 경우 시공사는 건축비만 부담하고 우선 변상받는 반면, 분양 실패에 대한 책임을 주민들이 부담할 수 밖에 없어 재산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부평5(신트리)구역의 경우 1천381가구 중 일반물량에 대해 분양에 들어가는 등 일부 구역들의 분양이 잇따라 예정돼 우려가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도로 등 각종 기반시설 지원도 신도시 개발에 집중되면서 재개발이 추진되는 구도심은 수년 동안 외면당하고 있다.이성만 시의원(민부평1)은 시가 그동안 구역지정을 남발만 하고 방관자적 자세만 취하고 있다보니, 이같은 문제가 발생해도 전혀 대비책이 없다며 기반시설 설치에 국비 지원을 이끌어 내고 가칭 도시정비과 등 별도의 조직 신설 등을 통해 정비사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송영길 시장은 현재로선 민간사업인만큼 손실비용을 공공자금으로 보전해 주는 등의 방법은 법적재정적 한계가 있다며 사업성을 제고하기 위해 구도심 정비기금을 확충, 계획수립비와 기반시설 설치비 등을 지원해주고 장기적으로는 임대주택 매입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이민우기자 lmw@ekgib.com

인천 연말 소비시장도 ‘쾌청’

인천지역 연말 소비시장이 물가상승 압박에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인천상공회의소가 최근 소매유통업체 120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27일 발표한 2010년 4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조사(RBSI) 결과에 따르면, 44분기 경기 전망지수는 113으로 기준치(100)를 웃돌았다.이같은 전망 지수는 지난해 34분기 이후 6분기 연속 기준치를 웃돌고 있지만 전 분기 전망지수 120 보다는 상승세가 다소 주춤한 수준이다.업태별로는 슈퍼마켓(133), 대형 할인마트(116), 백화점(113) 등이 호조세를 나타낸 반면, 전자상거래(91)와 편의점(80) 등은 기준치 이하로 떨어졌다.항목별로는 객단가(112), 고객수(111), 순이익(108), 총비용(103) 등에 대한 기대가 큰 반면, 상품제고(86), 판촉비용(92), 할인행사(98), 광고확대(90) 등에 대해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자금사정 지수는 90으로 전 분기(117)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이는 매출액과 고객 수 증가에도 겨울철 판매 둔화에 따른 판촉비용 상승과 상품재고 증가 등으로 자금사정이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기업들이 많은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향후 자금사정 악화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매출부진(52.8%)이 가장 높았고 수익성 악화(34.8%)와 과당경쟁(11.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인천상의 관계자는 최근 생산과 수출 등 실물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연말 등 계절적 소비특수 기대가 소비심리 상승으로 연결되면서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ekgib.com

“이재민 힘내세요” 힘찬 복구 손길

추석 연휴기간 동안 내린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인천 부평구와 계양구 일대에서 복구작업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이어졌다.대한적십자사 인천시지사 임직원과 자원봉사자 등 1천여명은 지난 26일 하루 종일 세탁차량을 지원받아 부평구 십정1동과 서구 가좌4동, 계양구 서운동, 남동구 간석4동 등지에서 침수로 더러워진 옷과 이불 등을 세탁하는데 비지땀을 흘렸다.특히 이들은 추석 연휴기간인 지난 21일부터 매일 이재민들과 함께 청소와 진흙탕에 얼룩진 가재도구 닦기 등을 비롯해 이재민들에게 식사도 제공하는 등 구호활동을 펼쳤다.이재민들이 기본 생활여건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담요와 의류, 세면용품 등으로 구성된 응급구호품도 전달했다.인천시 자원봉사센터와 각 구군 자원봉사센터도 침수피해 복구에 두팔을 걷어 부쳤다.주말인 지난 25~26일 피해가 심각했던 부평구 갈산2동과 부평2356동, 부개123동, 산곡 124동 등지를 비롯해 남동구와 남구 등 모두 14곳에 166명을 배치해 복구작업을 도왔다.이에 앞서 지난 23일에도 계양구 계양2동 등 6곳에 모두 53명이 배치됐고, 지난 24일은 추석 연휴인데도 모두 17곳에서 282명이 수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리는 등 현재까지 모두 618명이 참여했다.육군 제17사단도 장병 120여명과 배수펌프 등 복구인력과 장비 등을 긴급 투입해 침수피해가 심각한 소규모 상가들을 중심으로 복구작업을 펼쳤다. 인천지방경찰청도 전의경 등 경찰경력 3개 중대 210여명을 피해현장에 긴급 투입, 피해복구 지원에 나섰다.안길원 대한적십자사 인천시지사 회장은 평소 재난에 대비해 신속하게 구호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준비, 조직적으로 다양한 수해복구가 이뤄질 수 있었다며 실의에 빠져있는 이재민들이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돕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민우기자 lmw@ekgib.com

폴리텍Ⅱ대학 ‘인천사랑’ 따뜻한 봉사

한국폴리텍Ⅱ대학 남인천캠퍼스 학생들이 인천지역 곳곳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며 따뜻한 마음을 나눴다.27일 대학에 따르면 학생들은 최근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해피홈보육원과 남구 주안5동 미추홀종합사회복지관, 계양구 효성동의 참사랑소망의집 등지를 찾아 이웃사랑을 실천했다.해피홈보육원에선 어린이들이 즐겁게 생활할 수 있도록 전기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분수대를 만들어줬다.학생들은 직접 돌탑을 쌓고 시멘트를 바르는 등 정성껏 분수대를 만들었다.식당과 화장실 등지도 청소하며 구슬땀을 흘리기도 했다.봉사활동에 참여한 강한성씨(27)는 근사한 분수대는 아니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보람되고 뿌듯했다며 앞으로도 기회만 되면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미추홀종합사회복지관이 연 아나바다 바자회 현장에 봉사일꾼으로 투입돼 물건을 팔고 음식을 만들어 팔기도 했다.주차요원으로 활약하거나 화장실 청소까지 도맡아 하는 등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특히 사흘 동안 열린 바자회에서 오전과 오후로 조를 나눠 학생 20명씩 교대로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전교생이 봉사활동에 참가했다.참사랑소망의집에선 무의탁어르신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안마를 해드리는 등 말벗봉사를 펼치고 임직원과 학생들의 마음을 모은 성금도 전달했다.김창규 학장은 학생들이 지식을 쌓고 기술을 익히는 일 이외에도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하면서 정을 나눌 수 있도록 앞으로도 따뜻하고 정감 넘치는 자원봉사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kmk@ekgib.com

인천 대형사업들 ‘줄소송’ 예고

인천시가 송영길 시장체제로 바뀐 이후 이미 행정절차가 마무리된 각종 개발사업들을 잇따라 재검토, 줄 소송이 예고되고 있다.더욱이 매년 증가 추세인 행정민사소송 업무도 기하급수적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돼 예산 및 행정력 낭비도 우려되고 있다.26일 시에 따르면 롯데건설㈜가 추진하던 계양산 대중골프장 조성사업 전면 중단을 비롯해 인천관광공사가 추진 중인 월미 케이블카 설치사업과 한국중부발전㈜대우건설컨소시엄강화군이 공동으로 추진하던 강화 조력발전소 건설 등에 대해서도 전면 재검토가 진행되고 있다.계양산 골프장은 모든 행정절차가 끝나고 최종적으로 시행자 지정과 도시계획시설 실시계획인가만 남은 상태에서, 주민 반발 및 환경파괴 등을 이유로 중단됐다.시는 골프장 대신 이 부지를 수목원과 산림욕장, 휴양림, 생태탐방로, 습지 등을 갖춘 생태 친화적 산림휴양공원으로 조성하기로 계획을 바꿨다.월미 케이블카도 지난해 11월 도시관리계획이 결정됐지만, 케이블카 시설이 불필요하고 예산 낭비 성격이 강하다는 이유로 현재 전면 재검토되고 있다.강화 조력발전소 건설도 이미 시와 사업자간 양해각서(MOU) 체결을 비롯해 타당성 조사와 사전환경성 검토 등이 진행됐지만, 환경파괴 논란 등을 이유로 규모 축소 등이 검토되고 있다.그러나 그동안 민간 사업자들이 용역비 등으로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을 투자, 줄 소송이 이어질 전망이다.특히 시의 행정민사소송은 지난 2008년 250건에서 지난해 268건, 올해(8월말 기준) 279건 등으로 현재도 210건의 소송이 진행 중이며 이에 따른 예산도 각각 2억7천만원과 3억3천만원, 2억2천만원 등으로 급증하고 있어 예산은 물론 행정력 낭비도 예고되고 있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송시장 취임 이후 대규모 개발사업 재검토로 행정의 연속성이 끊어진만큼 향후 소송은 불가피 하다며 당장 소송 관련 업무가 늘어날 것에 대비, 예산 및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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