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제2캠퍼스 부지 제공 약속 지켜라”

인천대 교수협의회는 12일 대학부지 제공 약속을 지켜라 제하의 성명을 통해 인천시에 대해 송도국제도시 내 제2캠퍼스 부지 제공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교수협의회는 시는 지난 2008년 11월 시의회로부터 동의받아 인천대 법인화와 관련, 송도국제도시 11공구에 10만평 이상의 부지를 대학에 제공하기로 하고 이 사실을 교육과학기술부와 국회 등에 공식 통보했다며 시장이 바뀌었다고 이를 지키지 않는 건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이들은 시가 11공구에 대학부지를 제공하지 않으면 영국 플리머스대와 벨기에 겐트대 등 인천대가 유치협정을 맺은 세계 유수 대학연구소들로부터 신뢰를 잃게 된다며 이는 인천대 국립화에 찬성해 서명한 시민 130만명의 기대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덧붙였다.인천대는 시가 지난 2008년 약속한 시립대 법인화 이후 지원계획을 근거로 송도국제도시 11공구에 50만㎡ 규모의 제2캠퍼스 부지를 조성원가로 제공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시는 연내 매립공사를 시작할 계획인 송도국제도시 11공구 넓이가 당초 계획한 10.24㎢에서 7.02㎢로 줄어들자 송도국제도시 11공구의 기본 구상인 기업 유치를 위한 용지가 부족하다며 대학부지 제공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김창수기자 cskim@ekgib.com

미인가 대안학교 관리·운영 ‘허술’

운영단체 사전 검증 어려워 심사강화철저한 사후관리 체계마련 시급인천지역 탈선 청소년들의 사회 적응을 돕는 미인가 대안학교의 관리운영체계가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미인가 대안학교란 제도권 교육에 적응하지 못하고 학교를 자퇴하거나 가출한 청소년들이 검정고시 등을 준비하면서 사회적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기관으로 인가 대안학교와는 역할과 특성 등이 다르다.12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공모를 통해 미인가 대안학교를 운영할 단체 2곳을 선정, 연간 4천5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해 운영을 지원해주고 있다.그러나 최근 미인가 대안학교 2곳 가운데 1곳은 정상적으로 운영하지 못하고 문을 연지 1년여만에 결국 문을 닫았다.더욱이 이 대안학교 대표는 보조금을 개인용도로 사용했다 경찰에 입건됐다.인천 중부경찰서는 12일 시로부터 받은 보조금 9천만원 가운데 1천300만원을 개인 대출금을 갚는데 사용한 혐의(보조금의 예산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A 대안학교 대표 장모씨(47)를 불구속 입건했다.이런 가운데, 미인가 대안학교는 이미 학교와 제도권 교육의 테두리에서 벗어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다보니 일반적인 교육 이외에도 인성교육이나 심리치료 등 부가적인 교육이 필요하다.하지만 현재 미인가 대안학교 공모절차는 학생정원 최대 20명, 교실 2곳, 사무실, 정교사 1명 등 외형적인 조건만 따지다보니 미인가 대안학교를 운영할 수 있는 단체인지 사전에 검증하기도 쉽지 않다.이 때문에 미인가 대안학교를 공모할 때 청소년시설 운영경력 등 심사기준을 강화하고 보조금 유용과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사후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시는 우선 내년초 미인가 대안학교를 운영할 단체를 추가 공모하기로 하고 사전에 운영능력이 있는 단체인지를 철저하게 검증하기로 했다.시 관계자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미인가 대안학교 1곳은 오랜 기간 동안 탈선 청소년을 돌봐온 경험이 있는 단체가 맡고 있어 매우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대안학교를 운영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는지 여러가지 방면으로 검토한 뒤 대안학교 운영을 맡기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미경기자 kmk@ekgib.com

방과후학교 대형교육업체가 장악

인천지역 방과후학교 시장을 소수의 대형 교육 관련 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2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박보환 의원(한화성)이 인천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지역 각급 학교 467곳의 방과후학교 수업을 맡고 있는 외부 강사 479명 가운데 교육 관련 기업 소속 강사 수는 274명(57.2%)에 이르고 있다.이들이 소속된 교육 관련 기업은 대교, 웅진싱크빅, 아이야이엔씨, 에듀박스 등 7곳이었다.특히 이들 교육 관련 기업 가운데도 대교와 웅진싱크빅 소속 강사가 52.1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지역 내 전체 학교 468곳 가운데 방과후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는 고교 1곳을 제외한 467곳(99.8%)이고 참여 학생 비율도 71.2%(29만326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박 의원은 사교육을 지양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방과후학교가 오히려 교육 관련 기업의 배를 불려주는 꼴이 되고 있다며 눈으로 보이는 당장의 참여도에만 의미를 둘 게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도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방과후학교 만족도는 초등학교 86.5%, 중학교 67.2%, 고교 75.4% 등 평균 76.8%로 나타났다.이는 전국 평균(65.3%)과 서울(64.4%), 경기(62.4%) 등보다는 높지만 대구(83.2), 부산(79.6%), 울산(74.8%) 등보다는 낮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인천공항 총기·마약 밀수 급증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반입되는 불법 총기류와 마약류 등이 급증하고 있다.이때문에 G20 정상회의가 불과 1개월 앞으로 다가온만큼 단속 등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11일 인천국제공항본부세관 등에 따르면 총기류를 밀수입하다 적발된 건수는 올해 8월 기준 95건으로 지난해 1년 동안 51건보다 86.3% 늘었다.이 가운데 84%인 80건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적발됐다.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총기류를 밀수입하다 적발된 건 지난 2008년 53건(74개), 지난해 33건(76개), 올해 8월 기준 80건(101개) 등으로 늘고 있다.마약류도 상황은 마찬가지.올해 8월 기준 146건이 적발돼 지난해 1년 동안 150건과 비슷하다. 이 가운데 108건(74%)은 인천국제공항과 국제우편물 등에서 적발됐다.더욱이 경찰이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마약류를 적발한 결과, 세관이 통관과정에서 적발한 것보다 많거나 비슷한 양이어서 세관의 마약 단속 및 적발 등에 헛점이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경찰이 발견한 마약은 올해 8월말 기준 코카인 745.67g, 메스암페타민(필로폰) 2천286.63g, 대마초 3만5천24.47g 등이다.반면, 세관이 적발한 마약은 헤로인 1건(7g), 코카인1(1g), 메스암페타민(필로폰) 58건(5천385g), 대마초 31건(1천254g) 등이다.이에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마치려면 총기류 밀반입을 철저히 막을 수 있도록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마약단속 인력을 증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나성린 국회의원(한비례)은 총기류 등 테러물품의 밀수가 끊이지 않고 있어 G20 정상회의에 참가하는 각국 정상들이 테러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며 총기류나 마약류 밀수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친환경 무상급식·市 부채 7조원 대책 실종”

황우여 한나라당 인천시당 위원장은 11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송영길 시장이 제시한 비전과 전략은 구체적이지 못하고 그동안 시가 추진한 사업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특히 송 시장이 당선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친환경 무상급식이나 인천시 부채 7조원에 대한 재원 마련 등과 관련된 대책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황 위원장은 송 시장은 정부여당 지원 없어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겠다는 식의 소극적인 시정 운영을 떨쳐버리고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며 한나라당은 송 시장이 올바른 정책을 구현하는 한 이를 적극 지원할 것인만큼 송 시장도 인천 발전을 위해 건강한 비판을 경청하고 겸허하게 수용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홍종일 전 정무부시장은 이번 비전은 정책간 연계성을 고려하지 않은 무지 정책, 재정계획이 없는 무책임 정책,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 권한을 무시한 무권한 정책, 전임 시장 정책을 그대로 답습한 무창조 정책임을 지적하지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송 시장은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되, 공무원의 편 가르기와 측근 인사 등은 중단하고 부채 악용에 대해 사과하라고 주장했다.한편, 민주당 인천시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대부분은 지난 시절 그들 스스로가 만들어 놓은 어두운 그림자라며 민주당은 송 시장이 성공하는 인천을 만드는데 적극 지원에 나설 것인만큼 한나라당도 중산층과 서민이 잘 사는 인천 만들기에 총의를 모아달라고 밝혔다.김창수기자 cs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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